평소 요리 프로라면 열 일 제치고 보곤 한다.
그 중에서도 요즘은 생생정보통 황금레시피를 유심히 보고, 또 도움을 받는다.
그래도 사람마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맛'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해 보면서 나의 레시피를 만든다.
그래서 이번에 갈치조림을 하면서 황금레시피 갈치조림을 시도했다.
황금레시피 갈치조림 레시피 : http://www.kbs.co.kr/2tv/sisa/livetong/recipe/sonmat/index.html
일단 이 레시피의 특색은
1. '양념장'을 '찹쌀가루+전분가루'를 섞은 물로 만든다는 것. (양념이 갈치에 더 찰싹 달라 붙어서)
2. 무대신 감자를 넣어 갈치를 조린다는 것. (감자가 국물을 더 구수하게 만들어 주니까)
3. 갈치의 비늘을 벗긴다는 것. (비린내의 원인은 비늘에 있단다.)
4. 육수가 끓을 때 갈치를 넣는다는 것. (살이 풀어지지 않아서)
5. 양념장에 된장이 조금 들어간다는 것. (구수하고 비린내를 잡아줌)
정도이다.
그리고 갈치조릴 때 육수를 조금 붓는데, 이때 맹물보다 육수를 붓는 게 더 맛있다는 건 정말 다 알 것이고...
이 육수는 입맛대로 하면 된다.
난 이참에 육수를 좀 만들어 둘 요량으로, '게 한마리, 멸치, 디포리, 다시마, 황태 대가리, 말린 표고 버섯'을 넣고 한 냄비 만들었다.
아무튼, 갈치조림 레시피 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 냄비에 감자를 깔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 끓으면 손질한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넣는다.
<레시피 기준은 밥숟가락>
양념장 만들기 = 4인분 기준
1. 찹쌀가루(1큰 술)와 전분 가루(3분의 1큰 술)를 3:1 비율로 넣고 물 3큰 술 넣기
2. 물 1컵(200CC)을 끓여 먼저 준비한 액체를 넣고 저어준다
3. 끓인 찹쌀 풀을 20분간 식혀준다
4. 식힌 찹쌀 풀에 고춧가루(7큰 술) + 청양 고춧가루(1큰 술) + 간 마늘 (2큰 술)
+간 생강(4분의 1큰 술) + 된장(2분의 1큰 술) + 날콩가루(3분의 1큰 술)
+들깨 가루(3분의 1큰 술) + 맛술(5큰 술) 넣고 충분히 저어준다
* 양념장은 하루 숙성 시 더 깊은 맛을 내줌
* 24시간 냉장 숙성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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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만들기
재료: 꽃게 한 마리, 새우 한 마리, 표고버섯 5개, 멸치 10마리, 물 6컵(1,200CC)
1. 물 6컵(1,200CC)을 넣고 꽃게 1마리, 새우 1마리, 표고버섯 5개, 멸치 10마리를 넣는다
2. 센 불에서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인 후 총 30분간 끓인다
3. 육수 3컵(600CC) 완성

국물이 좀 많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ㅠㅠㅠㅠㅠㅠㅠ
갈치도막 10도막을 해서 남편과 둘이서 다 먹었다 ㅠㅠㅠ
비늘을 좀 제거하다 말아서인지, 약간 비린내가 났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양념장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잘 먹었다.
<양념장 만들기>

1. 찹쌀가루(1큰 술)와 전분 가루(3분의 1큰 술)를 3:1 비율로 넣고 물 3큰 술 넣기
난 전분 가루가 없어서 밀가루 한큰술을 넣었다.
2. 물 1컵(200CC)을 끓여 먼저 준비한 액체를 넣고 저어준다.
3. 끓인 찹쌀 풀을 20분간 식혀준다.

여기에
4. 고춧가루(7큰 술) + 청양 고춧가루(1큰 술) + 간 마늘 (2큰 술)
+간 생강(4분의 1큰 술) + 된장(2분의 1큰 술) + 날콩가루(3분의 1큰 술)
+들깨 가루(3분의 1큰 술) + 맛술(5큰 술) 넣고 충분히 저어준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고춧가루가 매운 고춧가루여서 6큰술 정도만 넣었다.
날콩가루가 없어서 나는 들깨가루를 두 배로 넣었다.
맛술을 넣다가 좀 많이 들어가서 묽다.
그래도 괜찮더라.
난 이번에 생선조림 양념을 좀 만들어 두려고, 양을 넉넉히 했다.
그리고 용기에 넣고 하루 숙성시켰다.

육수를 내고 있다.
끓고 나면 10분 정도만 끓이고, 밤새 식히는 게 쓴 맛이 안 나고 좋았다.

감자를 깔고 육수를 부어 끓이는 중.
끓을 때 갈치를 넣으라고 해서..

그 사이에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 하나씩 썰어 준비

끓을 때 갈치를 넣고 양념장 7숟가락 끼얹어줌.
뚜껑 닫고 10분,
그리고 파, 고추 넣고 뚜껑 열고 5분
이렇게 15분이면 끗

된장이 들어가니까 확실히 맛있다.
갈치조림엔 된장을 조금 넣고,
고등어조림할 땐 된장을 안 넣으시던 외할머니 레시피가 왜 그런지 확인하는 순간이다.
육수를 조금 많이 넣었더니 국물이 많아졌다.
근데 국물 떠 먹으니 시원하고 맛있다 ㅠㅠ

갈치살이 통통하다.
양재 하나로클럽에서 갈치 작은 거 한 마리, 큰 거 한 마리 24,000원 정도치 샀는데
둘이서 실컷 먹었다.
양념장을 만들어 두니 든든하다.
육개장할 때도 조금 넣었는데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