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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마운트 쿡 트래킹을 한 뒤,

이제는 출국을 위해 크라이스트 처치로 돌아간다.

 

큰 도시로 가는 길이라 그런지, 남섬 전역과 달리 고속도로는 썰렁하기만 하다.

그냥 우리네 경부 고속도로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없다.

 

출국에 편리하도록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수디마 공항 호텔을 예약했었다.

 

일단 공항 쪽으로 가서 수디마 호텔(sudima christchurch airport hotel)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 놓기로 했다.

 

 

 

크라이스트 처치가 지진에서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도시 전체가 어수선하다.

수디마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서 어찌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지진으로 무너져서, 이렇게 로비가 컨테이너로 되어 있다.

 

 

 

들어간다.

 

(사진은 시내에 다녀온 뒤 저녁에 찍어서 어둡다)

 

 

 

실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로비

 

 

 

공항 옆 호텔은 아무래도 비즈니스 호텔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데스크탑 컴퓨터도 있다.

 

 

 

방으로 가는 길

 

 

 

 

호텔 내부

 

나쁘지 않다.

 

 

가격은 18만원 정도였다.

꽤 비쌌지만, 공항과 가까워서 선택.

시간이 돈 버는 거니.

 

 

 

 

 

 

짐 놓는 곳과 옷장

 

 

 

비치된 물품

 

 

 

욕실

 

 

깨끗하다

 

 

하룻밤 머물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제품이 좋았다.

 

 

욕조도 있다.

 

 

 

베란다는 따로 없고, 1층이어서 안뜰로 연결된다.

 

 

 

저녁에 찍은 안뜰이다.

컨테이너 호텔이라니 ㅠㅠ

크라이스트 처치가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무튼, 낮에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다 내려 놓고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다.

 

공항으로 간다.

 

 

 

 

가는 길에 기름을 다 채워 놓고,

우리차가 원래 세워져 있던 곳에 갔다.

 

이렇게 렌트카 회사별로 푯말이 있으니 찾아서 가면 된다.

 

 

 

원래 자리에 놓는다.

 

 

 

아쉽다.

 

 

 

캠리는 정말 좋은 차라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주차한 뒤, 공항 안으로 가서 렌트카 회사에 차키를 반납.

그냥 차키만 가져가면 뭐 묻지도 않고 땡큐~ 굿바이~ 한다.

예정해 두었던 시간보다 조금 더 늦었는데 뭐 묻지도 않더라.

 

 

 

 

시내 구경을 하러 가본다.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 얼마만의 도시 구경인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간다.

 

 

 

 

공항에서 받은 지도.

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고 시티 센터면 좋을 것 같아 가본다.

 

 

 

 

으잌

버스에서 내렸는데 이런 모습

 

 

지진 피해가 아직도 그대로 느껴지는 기분이다.

 

리스타트 몰에 가보기로 한다.

 

지진에 무너진 건물 대신, 컨테이너로 세운 쇼핑몰이다.

 

 

 

 

 

어수선하고 황량하다.

 

 

사람이 없어서 을씨년스럽다.

 

겨우 사람들을 찾음

 

 

 

타코, 스시, 만두...

성업 중일 때 왔으면 좋았을텐데

 

 

도시 복구 프로젝트가 이곳 저곳에서 이뤄진다.

어서 피해가 복구되길.

 

 

 

 

 

리스타트 몰에서 나와서 좀 걷기로 한다.

트램길이 있다.

 

 

 

 

 

 

 

이런 건물을 보면 안타깝다.

 

 

 

 

 

 

 

 

 

알록달록 귀엽게 해 두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너무나 거대한 공사장이어서 빛이 바랜다.

 

 

 

 

어휴..

시내가 이런 모양이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는 사정이 좀 낫다.

하지만 시내 한복판은 갈 길이 멀다.

어서 복구가 되길...

 

 

 

라운지 바

들어가서 한잔할까 했지만

피곤해서 패스

 

 

 

 

 

 

 

 

 

트램이 지나가는데 너무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다.

자세히 보니 레스토랑 트램이다.

 

 

 

토속적인 조형물

 

 

 

 

우리나라같으면 건물 올리고 하는 것도 엄청 빨리 했을 텐데...

천천히, 천천히 더 아름다운 도시로 되살아나길 바랄 뿐이다.

 

 

 

관광 투어버스도 허전하다.

 

 

 

도시 곳곳에 이런 포스터, 현수막이 있다.

이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는 서울 남대문이 불탄 것만으로도 그렇게 가슴이 미어졌는데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으니...

 

 

 

 

주린 배를 잡고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바와 식당이 있는 입구

 

 

 

 

식당

 

여기서 저녁을 먹었었는데 좋았다.

 

 

사실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던 것은 아니고,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에 가서 맛난 것을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가니... 너무 허허벌판에 폐허 느낌이 있어서,

또 문을 연 식당도 안 보여서

주린 배를 갖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던 것이다.

 

 

 

수디마 호텔 식당 스테이크

 

 

 

차도 주고..

 

이렇게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마쳤다.

내일이면 다시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에서 나리타로, 나리타에서 서울로 간다.

환승시간이 거의 되지 않아서 일요일에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출발하는데, 일요일에 서울에 도착한다.

뉴질랜드는 비행시간이 길지만 수직으로 내려오는 셈이어서 시차는 거의 없다. 다행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디마 호텔에 전화를 하니

공항까지 셔틀버스를 마련해 준다.

그걸 타고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에서 오클랜드 공항으로 갔다.

거기서, 이제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로 간다.

 

아이폰으로 찍은 이 사진은 오클랜드를 떠나는 풍경이다.

 

 

 

오클랜드에서 나리타로 가는 길, 첫 끼니

에어 뉴질랜드 비행은 좋았다.

 

 

 

 

난 기내식은 다 맛있어서 ㅠㅠ

 

마구마구 먹었다.

 

 

 

맥주 한 잔 하다가, 자고 나니 또 밥을 주며 사육을 한다.

 

 

 

에어 뉴질랜드 오클랜드 나리타의 두 번째 식사

 

 

 

깍지콩과 소고기

지금 봐도 생각난다.

참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서울로 돌아왔다.

 

사실... 30개국 정도 여행했는데 뉴질랜드 남섬처럼 돌아오자 마자 바로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처음이다.

 

다음엔 캠핑카를 가지고, 두 달 정도 여행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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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며, 꿈꾸며, 기대하며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다.

뉴질랜드 여행의 백미는 '트래킹'이라는 것.

80년대 관광지였던 제주도가 21세기에 다시 중흥기를 맞이한 것이 '올레길'이듯이,

자연 속으로, 그 속으로 들어가 한걸음 한걸음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여행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달씩 시간을 내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나부터도 겨우 7박 9일을 시간을 낼 뿐이다.

 

그래서,

마운트 쿡에서 허미티지 호텔에 묵으면서 가까운 거리의 트래킹은 꼭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허미티지 호텔 입구에서 바로 시작되는 마운트 쿡 트래킹 코스들.

 

키 포인트는 1시간이다.

 

뮬러 헛 코스는 4시간 남짓이 걸리는데, 이 역시 탐났지만 시간이 없어 포기.

 

 

 

허미티지 호텔을 뒤로 하고 걷기 시작한다.

 

 

 

앞에 펼쳐진 풍경

 

 

 

길이 잘 되어 있다.

 

 

 

이렇게 한걸음씩 간다.

 

 

10분을 채 걷지도 않았는데, 옆으로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이제껏 보지 못한 식물들이 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배낭하나 메고 간다.

 

 

 

길이 없어 보이는 곳인데도 걷다 보면 계속 나온다.

 

 

 

저 언덕 위에 올라 갔다 온다.

 

 

 

 

 

 

양갈래가 나온다.

우리는 키포인트로

 

 

 

정말 좋다.

 

 

 

 

 

 

여기는 가을 느낌이 난다.

 

 

 

 

언덕이 가까워진다.

 

 

 

저기에도 집이 있다니.

혹시 숙박업소인가..

 

 

 

길이 걷기 좋다.

 

 

갑자기 젊은이들이 나타난다.

몇 박씩 트래킹을 하며 자는 것 같았다.

멋있으..

 

 

 

 

데크가 있어서 샌달을 신고 가도 좋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 것이다.

저기 조그맣게 허미티지 호텔이 보인다.

 

 

 

 

 

 

 

 

 

나중에 숨이 가빠 사진 찍는 건 포기.

 

1시간으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정말 좋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이 끝나가는 날이라 그런지 모든 게 다 아쉽기만 하다.

 

하루만 더..

이런 생각만 든다.

 

뉴질랜드 남섬에 다시 온다면, 꼭 두 달 정도 시간을 갖고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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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 인근에는 숙소가 거의 없다.

그냥 산을 밑에서 보고 휙 돌아 나오기는 싫고, 하룻밤은 보고 싶었다.

대안은 딱 하나 뿐이었다.

 

마운트 쿡 허미티지 호텔.

mt cook hermitage hotel.

 

1박에 36만원.

 

진짜 고민 많이 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남섬까지 가서 20만원 더 쓰고 오는 게 대수냐 싶어 질렀다.

어딜 가도 하룻밤 자는데 15만원을 쓰는데, 여긴 20만원이나 더 비싸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지..

20만원 아깝다면서, 몇 백만원 써서 여행을 가는 내가 우스워서 그냥 질렀다.

예약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했다. 그게 제일 싸더라.

 

호텔은 오래되었고, 작은 규모다.

규제가 엄격하단다.

 

 

 

아담하다.

 

 

 

체크인을 하러 간다.

 

 

 

그리고 우리가 묵을 방으로 간다.

 

 

 

엘리베이터 안에 여러 엑티비티 광고가 있다.

 

 

 

복도 창으로 보이는 마운트 쿡

 

 

 

오래된 나무 문.

열쇠도 전자식이 아니다.

 

 

 

깨끗하다.

오래되었지만 서비스나 청결도는 좋다.

 

 

 

매트리스나 침구도 다 좋았다.

 

 

 

짐을 두고

 

 

 

베란다로 간다.

 

바깥을 볼 수 있다.

 

여기는 샌드 플라이도 없고, 벌레도 없고, 청량한 산바람만 있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

 

 

 

 

아래에 보이는 풍경

 

 

 

 

 

전체적인 느낌

 

정말 명당이다.

 

 

 

 

 

 

욕실

고풍스럽다.

 

 

이 호텔 역시 비누가 진짜 좋았다.

 

 

 

 

 

 

냉장고

 

 

나와서 호텔 부페를 먹으러 간다.

저녁으로 부페를 하는데, 나쁘지 않다.

실컷 맛있게 먹었다.

 

 

 

복도

 

 

귀엽다

 

 

 

이쪽 엘리베이터는 클래식하다.

 

귀여운 버튼

 

 

나와서 보니

우리 건물 앞으로 2층짜리 숙소도 있다.

 

 

1층을 구경하니 이렇다.

여기도 꽤 좋은 것 같다.

 

 

 

 

 

1층에 앉아서 보이는 풍경

 

전망은 우리 방보다 별로다.

그래서 아마 가격이 좀 싼 것 같다.

 

 

 

앞 뜰이 있어 좋아 보였다.

 

 

 

호텔 내 가게

음료나 스낵을 판다.

옷도 팔고

 

세탁실

 

 

 

마운트 쿡에서 파는 달걀

산행이나 트래킹하는 사람들을 위해 파는 것 같다.

 

 

 

방에 돌아와서, 알콜 든 청량한 사이더 한 잔~

 

정말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6개월 전에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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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km를 달려 드디어 푸카키 호수에 도착했다.

마냥 달리다가 저 멀리 호수가 보이는 순간, 정말 눈을 의심했다.

 

 

실제로는 정말 아름다운 물빛이었다.

하늘과 푸카키 호수 물빛이 서로 환상적이었다.

 

 

 

 

 

 

어둡게 찍혔네 ㅠㅠ

저 뒤 설산이 마운트 쿡이다.

뉴질랜드 마오리 말로 '아오라키'란다.

 

산보고... 오직 산의 형태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적은 처음이다.

산의 웅장함이나, 산세의 위엄 등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꼈지..

산의 '형태'(shape)에 미적인 감탄을 한 적은 처음이다.

 

그런데 정말 아름답다.

 

 

 

 

 

이 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랬을 정도로 놀라운 길

 

 

 

 

호수 옆 공터에 주차를 했다.

 

 

 

와...

 

그저 감탄 뿐이다.

 

정말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았다.

 

 

 

 

뉴질랜드는 그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조작을 잘 못해서, 차갑고 어둡게 직혔다.

산의 모습이 호수에 반영되었다.

아오라키 산 끝내준다.

 

 

 

구름도 호수에 비친다.

 

 

 

 

 

정말 환상이다.

환상 그 자체

 

 

 

 

 

실제로는 엄청났다.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어두운데도,

호수 물빛과, 호수에 비친 구름.

 

정말 눈부시고 아름답다.

 

 

 

 

 

우리가 지나온 길

 

 

 

 

 

이제 드디어 아오라키를 향해 간다.

마운트 쿡을 보러 간다!

 

 

 

 

 

정말 멋있다.

 

산을 앞에 두고 달리는 재미가 보통 재미가 아니다.

 

마운트 쿡 끝내주게 멋있다.

산보고 설레기는 첨이다.

 

밀포드 사운드를 봤을 때의 한 열배쯤 멋있다.

밀포드 사운드도 대단했는데, 마운트 쿡이랑 푸카키 호수는 거의 환상이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

허미티지 마운트 쿡 호텔인데, 객실에서 마운트 쿡을 볼 수 있다.

 

 

 

 

허미티지 입구

the hermitage mt. cook

 

 

 

 

사진에 캠핑카가 지나가고 있다.

실제 산의 위용과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진다.

 

 

 

 

정말 아름답다.

 

 

 

온 정신이 깨끗해지고 기분이 청량해진다.

 

 

 

이렇게 바로 보인다.

 

 

 

 

 

 

객실에서 본 모습.

밤새 타임랩스를 찍었다.

 

 

 

 

마운트 쿡 타임랩스

 

아직도 그 기분이 생각난다.

뉴질랜드 여행의 백미였다.

 

최고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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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퀸즈타운을 완전히 지났다.

과일의 도시라는 크롬웰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밀포드 사운드에서 퀸즈타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또 있을까'라고 말했는데,

앞으로 있을 린디스 밸리와 푸카키 호수와 같은 보물 덩이들이 줄줄이 있을지 몰랐었다.

 

린디스 밸리 역시 미치도록 이국적이고 좋았고,

푸카키 호수와 아오라키 산은 정말이지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백미였다.

압도적이었다.

 

 

 

 

 

 

퀸즈타운을 지난다.

크롬웰로 가는 길.

 

 

 

 

 

 

 

 

 

크롬웰 역시 참 좋은 도시였다.

과일의 도시라고 하는데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과일맛 좋기로 유명하단다.

 

그리고 이 일대, '크롬웰-퀸즈타운'은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우리가 퀸즈타운에서 들렀던 아미스 필드도 와이너리이고.

 

시간만 있었다면, 퀸즈타운에서 일주일 있으면서 이 일대 와이너리들을 다녀볼텐데 아쉬웠다.

뉴질랜드는 정말 어디를 가도 좋다.

 

 

 

 

포도밭인 듯

 

 

 

 

무료 화장실

 

화장실 건물도 멋있었다.

 

 

 

철판에 녹이 슬게 해서 멋을 냈다.

과감해...

 

 

 

 

 

화장실 입구

 

너무 깨끗해서 이렇게 찍어 본 거다.

철판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것이 나뭇잎 같아서 예뻤다.

 

우리도 부디.... 무료 화장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화장실 좀 깨끗했으면 ㅠㅠ

 

 

 

동네 구경

 

 

 

가게에 들어갔는데, 채소가 무지 신선하고 좋아 보여서

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지역 농부들이 수확해 가져와 파는 가게이다.

 

이 '기본적이고 평범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서는 부서져 버렸다.

이건 식량안보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인데...

소위 말하는 '로컬 푸드 운동'이 이 기본적인 시스템을 되살리자는 운동이다.

 

 

 

 

 

 

 

식당들도 여기서 장봐서 식당을 하면, 다같이 윈윈하는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텐데...

식재료가 비싸니까 좋지 않은 재료를 쓰고, 그것을 숨기려고, 오직 맵고 단 '자극적인' 맛을 내고...

이런 채소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만 가득하다.

 

 

 

 

이렇게 지역 농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포장한다.

다 열려 있다.

 

 

요청을 해서 뒤쪽도 나가 봤는데,

물품을 들여 오느라 한창이었다.

뒤쪽엔 넓은 포도밭에, 과수원이 있었다.

정말 부러운 곳이었다.

 

 

 

 

다시 동네 구경

 

 

 

여기가 시내

매우 작은 동네다.

 

 

 

 

 

식당들도 보이고.

이제 안으로 들어가 밥을 먹기로 한다.

 

 

 

 

시내 주차장.

그냥 아무 데나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상점을 다니면 된다.

 

 

 

 

 

 

 

 

 

 

 

 

 

 

 

변호사 사무실이다

산뜻해서 찍어 봄

 

 

 

어디든 녹지가 풍부함

 

 

 

 

시내 뒤가 이런 녹지

 

 

 

 

 

뭔지 모르지만 이뻐서 찍어 봄

 

 

 

 

 

 

 

 

맥주 한 잔 하려고 들어 갔다.

 

뉴질랜드 맥주는 진리입니다.

(포스팅마다 쓰는 말인 듯;;;)

 

 

 

뉴질랜드 맥주는 정말 맛있다.

 

 

 

 

 

 

생맥주에 버거를 먹었던가 기억이 안 나네.

 

 

 

 

다시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재미난 상가가 있어 들렀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곳이다.

이 곳에서 과일을 좀 사서 차에서 먹으려고 했다.

 

 

 

입구

 

 

 

과일향이 무지 좋다.

 

 

 

 

크롬웰을 지나 린디스 밸리를 지나간다.

저 앞이 린디스 밸리이다.

 

 

 

크롬웰에서 1시간도 안 달렸는데, 자연의 모습이 이렇게 변한다.

 

 

관광버스도 많이 보이고, 차도 많이 보인다.

푸카키 호수와 마운트 쿡(아오라키 산)으로 가는 길이라 그런가 싶다.

 

 

 

정말 산을 넘을 때마다 자연의 변화 무쌍한 모습에 놀랄 뿐이다.

 

 

 

굽이 굽이 이런 구릉이 계속 이어지고, 겹겹이 있는데..

화성같은 데 온 기분이다.

 

 

 

 

 

 

차를 대고, 린디스 밸리(lindis valley)의 경관을 구경하게 한 곳이 있었다.

우리도 주차.

 

 

 

많은 차들이 선다.

린디스 밸리(lindis valley)의 여러 풍경을 구경하는데, 꽤 오랫동안 보더라.

 

 

우리가 지나온 길

실제로는 꽤 거대하다.

 

 

 

참 신비롭다.

 

 

구름이 지날 때마다 풍경이 달라 진다.

 

 

 

이 길들을 지나가는 경험은 정말 독특하고 놀랍다.

 

뉴질랜드는 자연이 그 자체로 경이로워서

그 자연들을 보면서 운전을 하는 것 자체가 좋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부 해안의 진가와, 호수 주변을 달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하스트-와나카' 구간

거대한 숲 속을 들어가 자연의 깊은 숨소리를 느끼게 하는 '테아나우-밀포드 사운드' 구간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식과 호수를 만끽할 수 있는 '테아나우-퀸즈타운' 구간

뉴질랜드의 경이로운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크라운 레인지.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을 온통 느낄 수 있는 '크롬웰-린디스 밸리' 구간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푸카키 호수-마운트 쿡 구간 역시 백미다.

 

이 길들을 달린 건 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구름이 지나가며 어두워졌다.

 

 

 

 

오래는 못 있고, 이십 여분 머물렀는데..

시시각각 놀랍더라.

 

 

 

 

조금 더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샌달을 신어서 포기

 

 

 

 

참 이국적인 풍경

이런 곳을 지나며 계속 드라이빙을 하니, 진짜 입에서 감탄만 쏟아졌었다.

지루하거나 힘든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갑자기 어디선가 차 소리가 슝슝 들려 보니,

무지 비싼 차들이 줄을 지어 달린다.

클래식한 차들이 열 몇 대가 지나가는데 정말 좋아 보였다.

 

 

 

 

 

 

이 색도 예쁘다.

 

드라이빙 코스로 끝내주는 곳이라 그런지 줄지어 간다.

 

 

 

 

이제는 신기한 차들도 많이 지나간다.

 

 

 

 

 

그러다가 다시 또.. 비싼(?) 차들이 이어진다.

넋놓고 있다가 많이 못 찍었는데, 열 몇 대가 또 지나갔다.

 

 

 

 

 

 

 

 

예뻐서 찍었다.

 

 

 

정말이지..

린디스 밸리는 달릴 맛이 있는 코스이다.

우리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나보다.

 

 

 

 

 

차 동호회인 듯, 수십 대의 차들이

이렇게 이어서 지나가는 걸 보니 신기했다.

 

저들이나 우리나, 뉴질랜드 남섬에서 '최고의 드라이빙' 경험을 같이 했다고 생각하니

무지 반가운 기분이 들었었다.

 

 

 

 

이제 린디스 밸리를 지나고 마운트 쿡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풍경은 또 바뀌었다.

거짓말처럼 한 시간만 달리면 바뀐다.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저 앞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무지 큰 산이다.

 

 

 

황량하다.

 

 

 

정말 거대하다

 

 

 

우리가 지나온 린디스 밸리

저 너머를 굽이 굽이 지나온 것 같다.

 

 

 

 

 

 

이 풍경 너머는 또 어떤 모습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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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밀포드 사운드를 떠난다.

테아나우 코티지에서 하룻밤 실컷 휴식한 뒤라 마음이 가볍다.

여행 6일째라 아쉬움이 점점 커진다.

오늘 여정은 파랑색으로 굵게 칠한 경로로 달리는 것이다.

테아나우를 떠나, 퀸즈타운을 경유하여, 마운트 쿡(아오라키 산)으로 간다.

허미티지 호텔에서 1박을 하려고 한다.

 

 

 

 

네비에 직어 보니 421km를 달려야 한다.

테아나우와 모스번을 지나, 여러 소도시를 경유한다.

 

네비에 421km로 나오면,

대략 최소 6시간..

조금 넉넉히는 7~8시간 걸리는 것 같다.

 

 

 

뉴질랜드 남섬 서부의 풍경

 

 

 

남섬의 서부 쪽은 밀포드 사운드 쪽 외에는 이런 풍경같다.

뉴질랜드는 산 하나 넘을 때마다 자연이 달라진다.

 

 

 

슬슬 퀸즈타운 쪽으로 온 것 같다.

구릉지가 보이고 목초지가 펼쳐진 것을 보니 퀸즈타운 쪽이다.

 

 

 

저렇게 산이 보이고.. 길이 이어진다.

 

 

 

 

정말 멋있다.

 

 

 

뉴질랜드 남섬 드라이빙은 끝내 준다.

서울-부산 4시간 달리라면 무지 지루한데, 뉴질랜드 남섬은 그저 놀라움 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호주보다 10배, 20배는 더 좋은 곳이 뉴질랜드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렌트하시길 권한다.

 

 

 

테아나우 근교의 작은 마을 모스번(mossburn)이다.

이렇게 마을을 들어서면 속도를 낮춰야 한다.

속도 푯말이 마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린다.

길을 떠나다가 저런 푯말을 만나면 재미가 있다.

 

 

 

그냥 정말 작은 마을이네.

 

 

 

금세 다시 나와서 퀸즈타운으로 간다.

 

 

 

멋있다.

 

또 가고 싶다.

 

 

 

 

 

 

 

 

 

 

 

 

 

모스번을 지나니 이제는 킹스턴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퀸즈타운에서 차로 2-30분 거리인가보다.

모스번보다는 주유소도 크고 가게도 있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려고 했는데 드문드문 찍었다.

 

 

 

평범한 뉴질랜드의 마을 주유소

 

 

 

이제 퀸즈타운에 거의 다 왔다.

저 호수를 끼고, 거대한 산을 넘으면 된다.

 

이 길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로 갈 때도 끝내주게 멋있었는데,

다시 가도 좋다.

 

짧은 시간에 남섬을 많이 보고 싶은 생각에,

한번 간 길은 제외하고 루트를 짜려고 했었다.

그랬더니 도저히 견적이 안 나와서, '퀸즈타운-> 밀포드 사운드', '밀포드 사운드-> 퀸즈타운'은 왕복을 하기로 했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아니, 뉴질랜드의 여간한 길은 두 번, 세 번 가도 좋다.

 

그러니 경로를 계획할 때 너무 부담느끼지 마시고, 그냥 떠나보시라고 하고 싶다.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도 먹을 겸..

호숫가로 내려 왔다.

아 저 물.. 진짜 차갑고 깨끗하다!

저기 앉아 잠깐 물소리를 듣는데 머리가 정말 맑아졌다.

커피가 따로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도 샌드플라이가!)

 

 

 

누가 나무를 던져 두었네..

 

 

 

햇볕이 보통 뜨거운 게 아니다.

2월 중순 한여름이니.

 

 

 

차를 주차하고, 경치를 보도록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어쩜 저렇게 물 위로, 저토록 거대한 산이 뾰족하고 솟아 있을까.

 

 

 

이 산들이 엄청나게 높은 산들이다.

그래서 실제로 보면, 호수의 알 수 없는 깊이에 대한 약간의 공포와

거대한 산에 대한 위용까지 더해져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나 숭고한 느낌까지 든다.

 

 

 

다시 드라이빙을 시작

 

 

 

퀸즈타운에 도착하기까지 약 20분 남짓..

이렇게 미치도록 끝내주는 길이 이어진다.

 

하늘, 산, 호수의 물빛이 모두 환상적이다.

 

천천히, 너무 속도를 내지 않고,

달리면 된다.

 

정말 이보다 더 멋진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데가 있을까 싶다.

 

 

 

옆으로는 이런 풍경

 

 

 

거의 호수 옆에 붙어 가는 느낌도 든다

 

 

 

 

구불 구불 길들이 아름답다

 

 

 

이렇게 퀸즈타운으로!

 

 

 

퀸즈타운을 이제 지나 마운트 쿡(아오라키 산)으로 가는 길.

처음 가는 길이다.

 

가다 보니 경치 좋은 데가 있어 내려 본다.

 

 

 

물빛이 환상적인 강이다.

 

 

 

실제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에메랄드 색이다.

 

 

 

이런 저런 구경을 하며 마운트 쿡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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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퀸즈타운에서 출발해, 밀포드 사운드로 달리다 보니

출출해졌다.

 

마침 테아나우와 밀포드 사운드 간판이 시작되는 길에, 음식점이 하나가 있었다.

 

 

 

반가운 테아나우와 밀포드 사운드 푯말!

 

 

 

 

파이브 리버스 카페

five rivers cafe

 

외관은 마치.. 기사식당 분위기

 

게다가 cafe여서..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다.

 

 

 

작은 규모의 그저 그런 휴게소라고 생각했다.

 

 

 

 

입구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양철판을 천장으로 하였는데, 벽돌과 통나무로 과감히 인테리어를 한 게 멋있었다.

 

실내가 정말 멋있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가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의 거의 유일한 식당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오고 가는 길에 두 번이나 들르게 되었다.

아침도 든든하게 차려 주고, 커피도 맛있고, 다 괜찮은 곳이었다.

 

 

 

 

줄을 서서 주문

 

메뉴 옆 그림들도 너무나 대범해서 깜놀

 

 

 

 

아침으로 '오늘의 스프'를 주문

당근 스프였다.

당근에 생크림을 넣은 스프.

 

저게 양이.... 미치도록 많았다.

 

엄청난 대접이었다.

 

 

 

나는 연어 에그 베네딕트

치즈가...

 

연어, 수란, 치즈.

 

남편과 둘이서 나눠 먹었다.

그리고 오늘의 당근 스프는 몇 술 못 뜨고 남김.

 

양이 정말 많았다!

 

 

 

 

아이폰으로 찍은 실내 풍경

 

 

 

화장실 문

 

와우!

 

 

 

돌아가는 길에 찍은 것인듯

 

일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뒷뜰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짐.

이 앞으로 파라솔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있었는데, 거기서 맛보는 커피는 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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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끝내고 다시 돌아간다.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던 '테아나우(te anau)'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말 그대로 국립공원 같은 대자연 지대여서, 숙박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입문 도시인 테아나우에서 대개 숙박을 한다.

밀포드 사운드를 트래킹하는 루트번 트랙이나, 혹은 산행을 하시거나, 혹은 오랜기간 여행하려는 사람들의 거점이 테 아나우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 관광객들만 오가는 도시라 인심이 좀 사납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쨋거나 왔던 길로 다시 나가는 길.

 

 

 

 

올 때와 달리 호머 터널 쪽은 날이 좀 갰다.

 

 

 

이쪽에서 보는 호머 터널의 모습은 또 색다르네.

 

 

 

다시 인간계로 가는 기분.

 

 

 

온 길을 되돌아 본다.

저... 깊은 산 속에 있다가 나왔구나 싶다.

 

 

 

앞으로 보이는 길엔 깊은 산이 없다.

 

 

 

숙소인 애크론 코티지가 있는 '마나포우리' 마을.

테아나우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다.

 

뉴질랜드 숙소는 크게 세 종류 정도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호텔.

우리가 잘 아는 호텔이다. 그런데 모든 도시마다 호텔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으로, 모텔.

우리네 식으로 하면 '콘도'쯤 되는 것 같다.

뉴질랜드의 거의 모든 모텔에는 싱크와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다.

모든 도시마다 외식이 성업인 게 아니니,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인 것이다.

내 체감으로는 모텔이 한 80%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뉴질랜드만의 특색있는 숙소인 코티지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팬션 쯤 되려나. 모텔보다는 조금 더 비싸고, 독채를 통으로 빌린다.

산장이랄까...

주로 경치 좋은 곳에 독채로 빌리는 산장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모텔보다 비싸고, 여간한 호텔보다 비싸다.

 

코티지에 머물며 바베큐도 하고, 호수를 보며 푹 쉬고 싶어서

코티지 검색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테아나우에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 있어 홈페이지를 찾아 예약을 했다.

 

가격은 15만원

Acheron Cottages
98 Hillside-Manapouri Road
RD1
Manapouri 9679 

 

 

 

저녁 시간에 도착

 

 

 

귀여운 리셉션 표지판

 

 

 

우리 옆 집이다.

 

두 채의 코티지가 있었다.

 

 

 

우리 집

 

 

 

옆 집 사람은 아직 안 왔다.

 

농장에 있어서 너무나 푸근하고 좋다.

 

 

 

맨발로 다녀도 잔디가 푹신하고 좋다.

 

 

 

실내

 

방이 2개, 침대는 3개(킹1, 더블2), 욕실이 2개던가 그렇고 주방과 거실이 있다.

 

아주 마음에 든다.

 

 

 

작은 방

 

청소기, 옷장

 

 

 

방에서 본 거실

 

 

 

욕실

 

크고 넓다.

 

귀여운 어메니티

누차 말하지만 뉴질랜드 숙소의 비누들이 정말 좋다.

죄 천연비누다.

써보면 바로 느껴진다. 보습력도 좋고 마음에 든다.

 

 

귀여운 샴푸 린스

 

큰 방

우리가 잤던 방이다.

 

온통 농장의 들판 뿐이라 무섭지 않았다.

 

 

 

앞에 주차한 우리 차

 

 

 

뒷 뜰

 

저기 오른 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인집

 

 

세탁기도 있고, 식기도 많다. 다리미도 있고.

 

 

주방

 

 

 

가스가 있어 좋다.

양갈비 해 먹었는데 최고 최고!

 

 

 

여간한 식기는 다 있다.

 

 

넉넉

 

 

식탁

 

 

저녁 먹고 나와 앉으니 온 근심이 사라졌다.

이게 여행이지...

 

 

저녁 준비하는 남편

 

 

어리디 어린 양갈비를 사와서 자른다.

 

 

프레쉬초이스 슈퍼마켓에서 구입함.

freshchoice supermarket in te anau.

 

 

 

램렉이 12달러(만원), 두 팩 사서 먹기로 했다.

테아나우 시내에 슈퍼마켓이 있어 거기서 샀다.

 

 

워낙 어린 양이고 좋은 부위라, 후추 소금 밑간만 해 둔다.

 

 

 

뉴질랜드의 큰 도시 아니면 외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간한 건 해먹기로 하고 가져온 신송 즉석국.

신송 우거지 된장국 최고다!!!!

캠핑 커뮤니티를 뒤져서 얻은 정보이다.

 

 

샘표 깻잎, 명이나물 캔을 뜯어 세팅

 

 

 

빠질 수 없는 뉴질랜드 필스너!

monteith's bohemian pilsner

 

보헤미안 필스너라니.

 

뉴질랜드 맥주는 진리입니다.

 

 

 

끝내준다.

 

 

 

 

으 진짜 맛있었다.

 

 

 

 

아름답습니다.

 

다 먹어치웠다.

 

 

신송 우거지국은 즉석국인데도 저렇게 건더기가 많다.

정말 바로 끓인 것 같다.

 

밥은 햇반.

 

다 준비했지.

외국가서 한국음식 먹으면 촌스럽다는 생각도 촌스럽다.

그때 그때 맞춰 먹으면 된다.

 

그 도시에 좋은 식당이 있으면, 반드시 먹어 보고,

특히 좋은 셰프가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간다.

하지만 외식하기가 어려우면, 즉, 외식 문화보다는 집에서 저녁을 먹는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면

나가서 고생하지 말고 그들처럼 장을 봐서 잘 차려 먹으면 된다.

 

아.. 양고기는 진리입니다 ㅠㅠ

밥 앞엔 양고기용 민트소스.

 

 

 

저녁 먹고 나와 보니 으아 좋다.

공기가 폐를 살리는 기분.

심폐소생하는 여행이다.

 

 

옆집엔 아직도 안 왔네

 

 

 

뉴질랜드 숙박업소에서는 우유를 주는데

허걱!!!!!!!!!!

 

정말 맛있다.

 

청량한 우유라니!!!!!!!!!!!!!!

 

그간 먹었던 우유는 정체가 뭐임!

 

 

 

아침 풍경

 

 

 

 

 

여기 살면 좋겠다

 

 

 

 

주인 아저씨가 부러워지는 넓은 땅

 

 

 

좋은 곳이다.

 

 

 

옆 농가, 앞 농가..

 

 

 

 

나무들도 크고..

잔디 정리를 인간적으로 너무 잘 함.

 

 

 

아니나 다를까 주인 아저씨 창고

 

무지 좋다.

 

아저씨 여간한 건 다 고쳐 쓰시네

 

 

하루 푹 잘 쉬고 떠난다.

뉴질랜드는 여행객을 위한 나라이다.

모든 숙박시설이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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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는 남반구의 대표 '피오르드' 지형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부해안 끝에 위치한 대협곡인데,

거대한 빙하가 산을 지나면서 산을 다 뚫고, 깎고 지나간 곳이다.

바닷물 옆으로 엄청나게 높은 산들이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을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남짓 다녀오는 것이 여행 루트.

 

어찌 보면, 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엄청난 위용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밀포드 사운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가면 여행용 투어 배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이 나온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웠었다.

 

 

 

 

이제 시작이구나..

 

 

 

우리는 표를 끊어둔 채,

선착장에 나와 사람들을 구경했다.

 

 

 

 

 

 

 

여기가 대합실.

 

가장 가까운 시간을 골라 예매를 하면 된다.

 

 

 

앉아서 배를 기다리는 중

 

 

 

음료도 좀 뽑아 먹고, 이런 저런 구경도 했다.

샌드플라이가 극성이어서 머리카락까지 퇴치제를 뿌리고 발랐다.

 

샌드플라이는 정말 악몽이다.

 

 

 

드디어 탑승

 

 

 

이쯤에서,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소개하는 밀포드 사운드 소개

 

"피오르드 국립공원 내 유일한 주거지역인 밀포드 사운드는 여행객들을 위해 존재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러드야드 키플링이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묘사한 바 있는 밀포드사운드는 빙하시대에 빙하의 흐름에 의해 형성된 자연의 신비로, 마이터 픽 가까이에 있는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265m나 된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투테라키화노아라 부르는 ‘거대한 석공’이 피오르드를 만들었는데, 그는 신기한 도끼로 밀포드사운드의 기암 절벽과 드높게 솟아오른 산들을 조각했다고 한다.

밀포드사운드는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나 절경을 보여주는데, 맑은 날은 당연하고 비가 오는 날은 대신 빗물로 만들어진 폭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짙은 바닷물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피오르드의 측면 벼랑과 하늘을 수놓는 산봉우리, 험한 절벽 위에 내려치는 계단식 폭포는 말로 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의 피오르드 중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다양한 투어가 가능하다. 배를 타고 당일치기로 유람 여행을 하는게 가장 보통이지만, 보트를 전세내서 1박을 할 수도 있다. 경비행기 투어, 바다 카약 사파리, 또는 다이빙 여행도 가능하다.

해리즈 코브에 가면 해저관망대가 있어 수표면 아래를 볼 수 있는데, 검은 산호와 발이 11개 달린 불가사리, 섬세한 아네모네, 그리고 검은산호 주변을 감도는 흥미있는 스네이크 스타 등은 신비롭다.

남섬의 서해안에 자리한 밀포드 사운드의 다채로운 자연경관은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경이롭기만 하다.

 

 

 

배에 타서 위로 올라가니, 이런 절경이 펼쳐진다.

 

 

 

 

아 진짜 놀라운 산들이다.

우리나라 산들과 달라서인지 이국적이었다.

 

 

 

 

 

 

 

 

출발한다.

 

저 산들 속을 들어간다.

 

 

 

비가 오지 않아 쾌재를 불렀었다.

365일 중에 300일은 비가 온단다.

하루에도 몇 번 비가 오니, 그냥 마음을 비우고 관광에 나서면 될 것 같다.

 

비가 오면 온대로 또 신비롭고 그렇다.

 

 

 

 

 

 

 

 

 

 

 

 

 

폭포가 떨어진다.

 

 

 

 

 

 

잠깐 실내로 들어 왔다.

 

 

 

필스너 한 잔.

 

monteith's pilsner

 

뉴질랜드 맥주는 진리입니다.

 

 

 

 

다시 갑판으로.

 

정말 웅장하다.

 

 

 

곳곳에 비가 만든 폭포

 

 

 

실제로는 엄청 높다.

 

 

 

 

 

저 멀리 배가 한 대 들어 온다.

 

 

 

 

저 배의 크기를 생각하면 산의 높이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한참을 나오니 이제 비가 오기 시작한다.

 

구름이 엄청난다.

 

 

 

 

 

구름이 산을 덮었다.

 

 

 

물이 깊은 게 느껴진다.

 

 

 

굽이 굽이 계속 간다.

 

 

 

 

 

엄청난 돌산

 

 

슬슬 지루하다 싶으면 폭포가 나타나고

 

 

 

갑판 위 사람들은 저마다 들떠서 옹기종기

 

 

 

 

 

 

 

 

이 쯤 왔을 때는 어찌나 놀랍던지...

 

 

 

 

엄청나다

 

 

 

막바지에 달했다.

 

이제는 피오르드가 끝이 나고 바다다.

 

 

 

돌아가는 길에 보니 더 새롭다

 

 

 

 

바다가 나타나니 좀 무서웠다

 

 

 

 

투어를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샌드플라이에 대한 표지판

 

 

한번 물리면 정말 곤욕이다.

2~3주는 간지럽다.

부은 것은 한 달 정도 간다.

정말 조심 또 조심.

 

 

 

 

습기가 가득한 지형이라 자생식물이 무성하다.

 

 

 

저런 고사리류 나무가 있다니!

 

 

 

가득가득 물기를 머금고 있다.

 

 

 

안 쪽은 늪이다.

 

 

 

구름에 겹겹이 쌓인 산이 신비롭다.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퍼온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테 아나우에서 왕복 네 시간,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도 너무나 신비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피오르드를 직접 보는 것은 놀라웠다.

 

밀포드 사운드 피오르드 지형 그 자체도 놀랍지만,

그 깊은 곳으로 가는 여정이 더 좋았었다.

 

관광청의 저 사진처럼, 일차선 도로로 산을 넘고 또 넘고 굽이 굽이 간다.

그 경험은 '반지의 제왕'에서의 경험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좋았다.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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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실력으로 그림판에 경로를 그려 보았다.

핑크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오늘 일정이다.

퀸즈타운에서 출발하여 밀퍼드 사운드를 보고 오는 것이다.

 

저 핑크색 길 외에는 다른 루트가 없어서,

오늘 퀸즈타운-테 아나우-밀퍼드 사운드를 편도로 간 뒤,

다시 밀퍼드 사운드-테 아나우로 돌아온다.

그리고 테 아나우에서 1박을 한다.

 

 

 

 

퀸즈타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흐리다.

 

호수를 끼고 달린다.

 

드라이빙이 너무 시원해서 피곤하지가 않다.

 

풍경이 너무 새롭다.

 

 

 

길들은 이렇다.

 

 

 

서서히 자연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한다.

 

 

 

 

초지와 구릉들

 

 

 

 

 

 

 

 

 

 

정말 달리면 달릴수록 자연의 모습이 놀랍다.

 

 

 

 

높은 산들이 안 보이다가, 구릉이 나타나고..., 구릉이 안 나타나기 시작하니 평지가 보인다.

 

 

 

그러다가 이제 저 앞에 엄청난 산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평지에는 마을이나 초지가 있다.

 

 

 

그런 곳에는 어김없이 양들이 있다!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곳이 많다.

 

 

 

드디어 테 아나우에 도착!

 

고속도로에서는 120넘게 달려도 되는데,

시내로 들어 오면 엄격히 속도 제한이 이루어진다.

 

 

 

다른 도시로 왔다는 게 느껴진다.

사람 손길이 보인다.

 

 

 

마을이 나타난다.

 

 

 

일단 주유!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에 주유소가 없다고 해서 들렀다.

 

 

 

집 널찍하니 좋다.

 

 

 

이제 테 아나우 시내를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이다.

 

여기는 또 자연보호구역같은 느낌이다.

 

국립공원같달까.

 

 

 

인적도 없고, 사람 손길도 없어서 조금 무섭기도 하다.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

 

이런 도로가 이어진다.

 

앞에 엄청나게 높은 산들이 가득하다.

 

 

 

이젠 완전히 산들 밖에 안 보인다.

 

 

 

 

뾰족한 산들

 

 

 

 

본격적으로 산 속으로 들어간다.

 

 

 

 

이 산들을 다 뚫고, 넘어 가야 밀포드 사운드가 나온다.

 

 

 

 

 

쉬엄 쉬엄 간다.

 

 

 

 

 

 

차가 앞에 보이면 무지 반갑다.

 

뭔가 엄청난 곳으로 들어 가는 기분이다.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의 드라이빙은 진짜 끝내 줬다.

 

 

 

 

 

 

가는 길에 '미러 레이크'라는 곳이 있어 들렀다.

 

깊은 산중이라 벌레가 많으니 필히 뿌리는 스프레이 이런 걸로 무장하고 가시길.

 

 

 

 

물이 맑아서

물에 반영된 글자가 제대로 보인다.

mirror lakes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산들같다.

 

 

 

 

물에 산이 비친다.

 

 

 

 

 

 

정말 맑아서 깊이를 모르겠다.

 

이제 밀포드 사운드가 있는 어떤 거대한 산 속으로 들어 왔다.

 

 

 

드라이빙을 하다 보면,

중간 중간 주차를 하고 경치를 감상할 곳들이 나타난다.

그런 곳들을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잘 모르고 가더라도, 그런 곳이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한번쯤 구경할 만하다.

유명하고 좋은 곳들을 잘 알아서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한번 세워본 곳.

 

a glacial crodd-roads라는 곳이다.

뭔지도 모르고 일단 내렸다.

 

빙하가 지나간 곳 정도 되나보다.

 

 

 

저 루트번 트랙은 매우 유명한 산행로인데,

평생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루트번 트랙은 언제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픈 하는 날 선착순으로 인원을 허용한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예약되기가 어렵다고 한다.

돈도 꽤 많이 내고 가야하는데, 일주일 정도 넉넉히 잡고 가는 곳이란다.

여러 번 루트번 트랙을 검색해서 읽어 봤는데, 정말 정말 도전하고 싶은 곳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가시는 곳이니, 시간만 되면 은퇴 후 남편과 꼭 같이 가고 싶다.

 

아무튼, 루트번 트랙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 밀포드 사운드가 멀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강은 홀리포드 강이란다.

 

 

전망대

 

이렇게 잘 설치해 두었다.

주차하고 내려서 감상하면 된다.

 

 

 

이게 홀리포드 강이구먼.

멋있다.

 

 

 

이제는 정말 산 속이다.

 

 

 

 

강이란 건 참 멋있다.

 

 

 

 

 

이제 호머 터널에 도착했다.

 

호머 터널은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도로가 좁아 신호를 받고 가야 한다.

저 쪽에서 나오는 차가 다 지나면,

이 쪽에서 진입할 수 있다.

 

밀포드 사운드는 연중 엄청나게 습하고 비가 온다더니

여기 오니 비가 온다.

 

 

 

빗물이 산을 따라 내린다.

 

산이 온통 바위다.

 

엄청나군..

 

 

 

나무도 크고

 

 

 

안개가 자욱

 

 

 

무시무시하다

 

 

잠시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 본다.

 

이런 산세는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어서 경이롭고 새롭다.

 

 

 

호머 터널이다.

 

 

 

완전 엄중한 산세에 둘러 싸인 느낌

 

 

 

 

터널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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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타운에서 하루는 알렉시스 모텔&아파트먼트에서 자고,

다음 날에는 헤리티지 호텔로 옮겼다.

수영장이 너무나 고팠기 때문에!

 

가격은 1박에 19만원이었다.

퀸즈타운 시내까지 차로 4~5분이고, 호텔은 크고 널찍해서 정말 좋았다.

다시 가게 되더라도 가려고 한다.

(참고로 알렉시스 모텔은 13만원)

 

 

 

호텔 입구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풍경이다.

 

 

 

주차하고 뒤를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나타났다.

 

으 좋다!!

 

 

 

맞은 편에도 숙소들이 있다.

 

이렇게 호텔이나 모텔이 많은데도, 퀸즈타운 숙소는 늘 만원이다.

 

 

 

 

 

 

 

무지 잘 단장해 놨다.

 

 

 

the lodge

 

금속 간판이 참 멋지다.

 

 

 

입구로 들어 간다.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 본 풍경.

수도원에 온 느낌이다.

 

 

 

고풍적이다.

 

 

 

로비는 무지 올드하다.

 

 

 

체크인을 하고 우리가 묵을 방으로 간다.

 

 

 

생각보다 넓어서 감탄!

제일 작은 방을 선택한 것인데도 넓다!

 

 

 

 

 

 

 

주황색 쇼파가 감각적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밝다.

 

작은 책상도 있고.

 

 

 

 

풀석~

침대에 누워봤는데 좋다.

 

 

 

욕실

 

 

욕조가 있어서 좋고.

 

 

 

비치된 물품들.

마누카 스파.

 

로컬 제품들인 것 같았다.

 

어메니티도 참 자연적이다.

 

 

 

뉴질랜드에서 반한 것이,

비누들이 너무 좋다.

 

 

 

그 외 여러 가지들.

 

 

옷걸이가 넉넉해서 좋다.

 

 

냉장고

 

 

 

 

작은 창을 내다 보니 이런 풍경이다.

정말 수도원이나, 이탈리아 어디 소도시에 온 느낌이다.

 

 

 

 

 

베란다

 

 

 

 

작은 수영장이 보인다.

 

 

 

 

바깥에 나가 본다.

식당도 있고..

 

 

 

 

수영장

 

 

 

수영장 물이 따듯해서 좋았다.

잠깐 들어 가서 놀다가 나왔다.

 

 

저녁에 나가서 라타 디너 코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시간도 늦고 식당도 문을 닫았다.

게다가 다음 날 꼭두새벽부터 밀포드 사운드로 가야 해서 그냥 룸서비스를 시키기로 했다.

 

 

낮에 사온 퀸즈타운 맥주!

뉴질랜드는 맥주 천국이다.

맥주가 진짜 진짜 맛있다.

 

queenstown brewers pilsner

 

필스너 한 병 따고.

 

 

 

 

아름다운 맛입니다!

 

 

 

양고기 도착

 

 

 

은대구 구이와 같이 양고기가 왔다.

특이하게도 완두콩 소스이다.

 

 

 

 

훌륭하다.

 

정말 '음식'이라고 생각된다.

가짜 음식이 아니라...

 

 

 

 

그리고 다른 필스너 한병 더!

 

three boys pils

 

이 역시 맛있다.

 

 

 

 

 

 

필스너 특유의 청량감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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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에 간 곳은 퀸즈타운 스카이라인.

퀸즈타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스카이라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한 켠에 묘지가 보인다.

 

외국은 묘지들이 너무 음침하지 않아서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남편은 외국의 이런 묘지를 처음 본다고 하여,

잠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삼삼오오 둘러 보는 사람들인지,

혹은 추모를 하는 사람들인지 모를 분들이 보인다.

 

 

 

 

기독교가 서양 문명의 한 축이라 여러 조형물들이 이국적이다.

 

 

 

라벤더가 예쁘다.

 

 

 

 

 

한 5분 거닐다가, 바로 옆 스카이라인 매표소로 들어 간다.

퀸즈타운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라 관광객들이 많다.

 

 

 

 

가격은 싸진 않다.

그래도 여행을 오면 이런 입장료에 아까워해선 안 된다.

 

정말 돈이 없이 배낭여행을 하던 시절에도, 입장료는 아끼지 않았다.

물론 할인은 칼같이 챙겼지만 입장하는 데 드는 돈은 배제하지 않았었다.

 

 

 

 

곤돌라를 타는 곳

 

 

 

 

슬슬 높은 곳으로 올라 간다.

풍경이 달라 진다.

 

사진이 다 담지를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옆 차선(?)도 보이고

 

 

 

 

우리는 또 이런 거 꼭 한다.

잔돈을 넣으면 기념품으로 만들어주는 기계이다.

 

 

 

이렇게 두 개 만들었다.

 

 

 

 

올라 가니 속이 다 시원하다.

눈이 확 트인다.

 

호수 주변에 이렇게 도시가 생겼다.

 

 

 

 

 

오전에 산책했던 퀸즈타운 거리들이 보인다.

 

 

 

 

 

 

 

개미같다.

이렇게 위에서 보는 재미가 있다.

 

작다면 매우 작은 도시인데, 이 퀸즈타운에 연간 수십 만 명이 몰려 든다.

 

 

 

 

우리 호텔이 저 오른 쪽 끝에 보인다.

 

저런 데 집 하나 놓고 사는 기분은 어떨까.

 

 

 

 

 

초지다.

호수 위로 저리 높은 산이 쑥~ 솟아나 있다니.

화산과 지진 활동은 역시 대단;;;;;;

 

 

 

 

나무가 방풍림이 되어 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지 않고,

무슨 썰매같은 걸 타고 내려가는 곳이다.

난 무서워서 패스.

사람들 후기를 읽어 보면 다들 추천하던데, 나는 패스.

 

 

 

레포츠의 도시답게, 패러 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많다.

 

풍경을 배경으로 여러 장 찍어 봤다.

 

 

 

신나겠다.

 

 

 

 

 

 

 

 

 

 

 

 

남편더러 해보라고 했는데

내가 안 한다니까 안 한단다.

 

 

부럽게 쳐다만 본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ㅠㅠ

 

 

 

 

 

다시 내려오니, 재미난 차가 있다.

 

 

 

조형물들도 과감하다.

 

 

 

뉴질랜드인들의 키위 사랑 :-)

 

어디든 키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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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rata)는 퀸즈타운에서 내로라 하는 파인 다이닝이다.

세프 조쉬 에밋(josh emett)이 미슐랭 받은 세프라 지역 명소가 되었다.

라타 웹사이트에서 메뉴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http://www.ratadining.co.nz/th_slideshow/rata-dining-by-josh-emett/josh/

 

런치가 가격이 30달러 정도인데, 한화로 2만 4천원 정도이다.

와인 한잔, 커피 한잔, 음료 주문해도 인당 3만원 정도다.

서울의 파인 다이닝을 생각하면 싸도 싸도 너무 싸다.

 

그래서 외국에 나올 때 오히려 파인 다이닝을 찾으려 한다.

 

 

나무 간판이 멋인다.

식당 앞에는 허브들이 가득하다.

 

 

 

라타

조쉬 에밋

 

 

 

 

 

 

소금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요리사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실내 풍경

 

 

 

 

잘 정돈된 곳이다.

 

 

 

 

2015년 2월의 점심 코스

30달러.

 

 

 

 

식전 빵

 

오직 소금 정도로만 맛을 낸 빵

 

우리 부부는 빵을 좋아하지 않는데,

외국에 오면 빵을 잘 먹게 된다.

갓 구워낸 빵이 이토록 맛있는 식사라니..

 

 

 

 

어뮤즈 겸 에피타이저

 

구운 연어와 비트 등 제철 채소

 

외국 세프들이나, 프렌치 하시는 셰프들은 '채소'를 잘 다룬다.

익혀서 굽거나, 혹은 구워서 익히거나..

당근도 그렇고, 비트가 예술이다.

 

 

 

 

무조건 양고기로 고고

 

 

 

 

주키니와 콩으로 만든 소스 자체에 감탄함.

 

소스라고 하면... 묵직한.. 말 그대로의 '양념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콩소스는 그 자체로 스프랄까 그렇다.

 

영양죽을 소스로 낸 듯한 느낌.

 

그런데 정말 맛있다.

느끼하지 않고 구수하고... 청량하다.

여름 제철 채소라 더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양고기 역시 잘 했다.

 

중간에 리조또는 먹느라 사진을;;;; 안 찍음;;;;;;

꽤 창의적이었다.

 

 

 

 

오늘 가장 놀랐던 디저트

 

피스타치오가 씹히는 크림에 덮힌 초콜렛이다.

 

 

까만 식기에 이 디저트를 올린 걸 봤을 때,

쇼킹!

 

디저트 특유의 '칼 같이 예쁜' '절단미' 혹은 '미니멀리즘의 미'가 전혀 없는!!

찐빵같은 저 자태

 

펑퍼짐한 저 자태

 

근데 색이 정말 끝내줬다.

 

 

 

 

 

이제껏 살면서 먹은 디저트 중 가장 맛있었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주문했는데

 

아 끝내 줬다.

 

 

저녁에 다시 오자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결국 못 왔다.

 

 

 

 

 

주문하러 나가다가 찍어 본 주방 풍경

 

 

 

 

 

 

 

저녁에 여기 앉아 한잔하다가, 자리 나면 들어 가서 디너 코스 먹어 보고 싶었는데 ㅠㅠ

 

여행자라 시간에 쫓긴다.

 

뉴질랜드 남섬 가시는 분들이라면 90%는 퀸즈타운에 가실 건데..

꼭 시간 내서 라타 들러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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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퀸즈타운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간밤에 그냥 자기가 아쉬워서, 퀸즈타운 밤구경을 하긴 했지만

아침의 모습은 어떨지가 궁금해 얼른 나왔다.

 

역시 온통 상큼하다.

 

정말 이 도시는 상큼하다.

호수의 도시인데도 습하지가 않고,

햇살은 찬란하다.

 

'여왕의 도시'라는 게 괜히 붙은 소리가 아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퀸즈타운에서 유일하게 교통난(?)과 주차난(?)을 경험했다.

작은 시내에 수 만 명이 여행을 오는 곳이라 주차난이 있었다.

그래서 아예 마음 편하게 주차를 했다.

 

 

 

 

오가다 보니 예쁜 클래식 차가 많다.

 

 

 

 

시내에 있는 퀸즈타운 노보텔

 

막상 보니 여기도 좋았을 것 같다.

걸어서 시내 다니기 편하고,

시내 한가운데가 아니어서 조용하고 좋더라.

 

 

 

동네 가게까지 들어가서 이런 저런 걸 구경했다.

이탈리아 가전인데 색이 정말 예뻐서 탄성을 지름.

 

 

 

낮은 건물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었다.

벽돌이 정말 예쁘다.

 

 

 

이제 호수가 보인다.

아 정말 눈이 시원하다.

 

 

저기 언덕은 대개 숙소들이다.

시내 근처 숙소가 많아 참 좋다.

우리는 수영장을 원해서 좀 외곽 호텔에 잡았지만.

첫 날은 알렉시스 모텔에서 자고, 둘 쨋날은 퀸즈타운 헤리티지 호텔에서 머물렀다.

둘다 좋았다.

 

 

구석 구석 골목마다 좋다.

 

 

 

화장실 푯말이 귀엽다.

 

 

 

뉴질랜드 호수마다 이렇게 좋다.

 

 

 

사람마다 아침에 나와서 산책을 하는데

으. 부러웠다.

 

 

 

 

 

호수 풍경이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다는 수평선이 있어 조금은 막막한데,

호수는 산이 있어 마음이 안정된다.

 

뉴질랜드 호수는 정말 놀랍고 신기한 것이...

호수 위에 불룩 솟은 산의 높이가 2천미터 이상들이다.

엄청나게 깎아 지른 듯한 아주 높은 산이 '퐉' 하고 솟아 있다.

 

이게 실제로 보면 너무나 놀랍고 경이롭다.

특히 호수를 끼고 몇 천 미터의 산들을 넘을 때는,

약간은 두려운 감정도 생길 정도로 경외롭다.

 

 

 

 

 

 

동네 간판 구경

 

롯지 마크가 야구장 내야같다.

 

 

 

입구에도 마크를 새겨 두셨네

 

 

 

현관 위에도!

 

무슨 의미가 있는 식별 표시인가?

 

 

프리메이슨??

오!

 

 

 

아침에 브런치를 판다.

특별해 보이진 않는다.

저녁엔 불야성이었는데 아침이라 조용하다.

 

 

 

벽돌 외관이 정말 보기 좋다.

 

 

 

컵케이크 가게인데 장식품이 귀엽다.

 

 

 

간판 포스가~

 

 

대기실인데 감옥 분위기가 난다.

 

 

 

현관 옆 간판이 정말 포스있다.

뉴질랜드 남섬의 모습을 담은 것인데

정말 굉장하다.

 

 

 

커피 레스큐!

 

 

 

 

테이블 위 메뉴 담아둔 트럭

귀엽다

 

 

아침에 커피 한 잔씩

 

 

 

어느 길을 들어 서도 호수가 보이니 싱그럽다.

 

 

 

 

가게 쇼윈도

 

 

 

가게 쇼윈도

아 이뻐

 

 

 

일본 라멘집인지, 스시집인지..

꽤 일본식이다.

 

 

아침부터 와인이 당기네

녹이슨 듯한 메탈 간판 멋있다.

 

 

다시 호수 주변으로 왔다.

 

 

 

따듯한 고로케(?) 파는 가게

 

 

 

상호는 empanada kitchen이네

 

남미에서 왔다는 주인 총각이 활발한 가게다.

 

깔조네를 파는데 먹기 편하다.

 

 

파이 안에 버섯이나 소고기 등의 속을 넣어 따듯하게 구워낸 것.

아침에 배가 고팠는데 일단 두 개 먹고~

 

 

퀸즈타운 제트 보트 타는 사람들 구경

 

 

 

 

 

 

제트보트를 많이 타더라.

 

 

 

물이 이렇다.

 

진짜 깨끗하다.

 

 

 

갈매기도 희네

 

 

 

 

한번 더 보고

봐도 봐도 참 좋은 풍경

실제로 보면 더 좋다.

 

 

 

 

작은 교회

 

이제 시내를 나가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

 

 

 

 라타. rata

퀸즈타운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꼭 가고 싶은 식당으로 꼽는 곳이다.

미슐랭 스타 셰프가 있는 곳이어서, 우리도 예약을 해 두어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이 합리적이다. 런치 코스가 인당 4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튼 비싸지 않다. (서울은 너무 비쌈)

 

 

 

호수로부터 멀어지면 이렇게 나무가 많다.

 

 

 

 

작은 하천을 만들어 둔 식당가

 

 

 

 

정말 좋다

 

 

 

은행 건물이 좋아서 찍어 봤다.

 

 

산 위 전망대도 보이고,

또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이 보인다.

 

 

 

인포메이션 센터

뉴질랜드 도시마다 여행자를 위한 인포가 있는데,

정말 친절하고 좋으시다.

 

이렇게 아침 산책을 하고, rata로 점심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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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에서 랭킹을 체크해서, 호텔스 닷컴에서 예약한 곳이다. (이번 여행은 거의 다 그렇게 했다. 호텔에 직접 예약한 곳을 빼고는)

가격은 1박에 약 13만원 정도인데, 대개의 남섬 숙소가 10~13만원 정도면 정말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일단 '정말 깨끗하다'!!!

그리고 조용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여간하면 다 풍경이 좋다.

대개 조리 시절이 다 완비되어 있다.

 

큰 도시가 아니면 외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 보니,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에서 느긋하게 조리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바베큐 시설도 거의 다 되어 있다.

 

 

 

우리가 퀸즈타운에서 첫 날 묵은 숙소는 알렉시스 모텔 & 아파트먼트.

 

 

 

제일 오른쪽 1층이 우리 숙소이다.

 

1층이라 시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조용했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곳곳이 집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모텔이 많았다.

 

 

 

아 좋다.

 

 

 

뒷쪽

 

 

 

도로로부터 조금 아래에 위치

 

 

 

들어가자 들어가자~

 

 

 

널찍하고 좋다.

냄새 하나 없다.

 

 

 

방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커텐을 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밖에서 안으로 안 보이는 유리다.

 

 

 

 

주방

 

 

 

욕실

정말 넓다

 

 

 

간단한 어메니티도

 

 

 

기본 차와 커피

 

 

 

식기들

 

 

 

 

여간한 기구는 다 있다.

 

 

 

다리미

 

 

 

 

밖을 내다본다.

 

좋다.

 

 

 

밤에 산책 나가는 길에 찍어 봤다.

 

 

 

침대

 

쾌적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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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중반쯤 되는 퀸즈타운에 도착했다.

퀸즈타운에서는 좀 느긋하게 며칠을 보내기로 했다.

정말 삼일동안 많이 달렸었다.

 

 

며칠 달린 기록들.

40초 뉴질랜드 드라이브를 동영상으로라도 감상.

 

 

 

 

 

첫 날 숙소에서 바라본 맞은 편 풍경.

햇볕보며 젊은 애들이 놀고 있다.

 

첫 날 숙소는 일반 모텔로 하고, 둘 째날 숙소는 수영장이 딸린 호텔로 했다.

호텔도 좋았지만 뉴질랜드 숙소가 워낙 깨끗하고 좋아서 일반 모텔로 해도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 없이 지낼 수 있다.

아무튼 너무 피곤해서 밥 먹고 한숨 자고 밤거리 풍경을 구경하러 나갔다.

 

 

 

 

 

 

 

퀸즈타운 시내의 밤 풍경

자정이 다 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퀸즈타운은 워낙 관광지로 유명해서 치안도 좋고, 밤에 문 연 식당도 많고(이른 아침도 마찬가지!), 분위기가 밝았다.

 

 

 

 

 

 

 

 

숙소 앞 다른 숙소.

레지던스, 모텔, 호텔 등 많았다. 숙소들은 거의 대개 다 모여 있고, 외관도 좋았다. 퀸즈타운은 정말 큰 관광지였다.

 

 

 

 

걸어서 10여분이면 시내가 나오는데 슬렁 슬렁 걸어 가는 길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 전역에서 퀸즈타운으로 놀러를 많이 온 것 같았다.

 

 

 

 

이런 숙소가 많았다.

 

 

 

 

 

어디든 예약은 꽉 차 있다.

혹은 저녁 8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서?

 

 

 

 

시내 입구에 도착했다.

 

 

 

 

멀리 시내가 보인다.

 

 

 

 

많은 상점들과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그래도 바나 라운지 바 등은 북적북적하다.

술 한 잔 하러 나온 사람들 때문인지 택시가 무척 많았다.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택시를 본 건 여기가 처음이었다.

 

 

 

 

조금 더 걸어 다른 쪽으로 가본다.

 

 

 

조명이 켜져 있어서 어둑하거나 무섭지는 않다.

 

 

 

 

그래도 항상 외국에서는 해 진 저녁 늦게는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같지 않다.

 

 

 

 

 

상점거리

 

소박하고 귀엽다.

 

 

 

 

 

루이비통

 

 

 

 

배가 고파서 뭘 좀 먹을까 싶다가도 돌아갈 길이 피곤해서 지나쳤다.

 

 

 

 

골목 안 클럽에서 나오는 커플

 

 

 

 

 

청년 한 명

 

 

 

 

레스토랑이 꽤 괜찮다는 에차르트 호텔

 

 

 

 

호수가

 

물비린내도 하나도 안 나고 무척 좋았다.

다음 날 아침엔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곳곳에 아이리시 펍이 많았다. 글자나 무늬, 색이 좋아서 찍어봤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요리사

 

 

 

 

귀신의 집 ㅋㅋ

 

 

 

클럽들은 불야성

 

 

 

 

24시간 편의점에서 요기할 거리를 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다녀서 안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래도 밤 늦은 시간은 조심하는 게 좋다. 어디든 취객들은 흥분하게 마련이니...

 

이렇게 밤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가슴 어딘가가 시원하고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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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스필드 와이너리 비스트로(Amisfield Winery Bistro)는 퀸즈타운 근교의 약 30개 와이너리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피노 누아가 유명한 곳이고, 시음도 할 수 있고 당연히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와이너리도 유명하지만, 셰프가 그날 그날마다 자신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는 '알아서 주세요~', '그 날의 메뉴(trust the chef!)'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알게된 것은 좋아하는 여행 잡지인 '뚜르드 몽드'의 기사 덕분이었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412&rid=&contents_id=60889)

 

웹사이트: http://www.amisfield.co.nz/

전화: 64-3-442-0556

위치: 10 Lake Hayes Road, Queenstown

 

 

퀸즈타운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아미스 필드 와이너리 

 

농가를 떠올렸는데, 정말 멋진 레스토랑이었다.

 

입구부터 모든 건물이 다 마음에 들었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산뜻하다.

 

 

 

 

 

 

실내로 들어갔다.

 

정면으로 레스토랑이 보인다.

 

 

 

입구 우측으로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커피 향도 좋다.

 

 

 

야외 테이블

 

 

 

잔들이나 식기에 아미스 필드 로고가 있다.

 

레스토랑에 2명이라고 말하고 안내 받은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야외가 너무 번잡해 야외 바로 앞 실내 자리에 앉았다.

 

 

 

 

창이 다 열려 있어 야외의 산뜻한 바람도 그대로 맡을 수 있다.

 

 

 

'오늘의 요리 주세요~' 하고선 앉는다.

어떤 코스로 나올까.

 

너무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셰프 창작 요리를 먹는 데 너무 비싼데, 뉴질랜드는 비교적(?) 저렴하다.

인당 5만원 정도에 훌륭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잔에 로고가 있으니 무지 품격있고, 자존심 있고, 자신 있어 보인다.

 

 

 

날이 좋아 다들 밖에 앉아 있다.

 

 

 

 

야외 잔디나 정원 등 꾸며놓은 모양이 보통이 아니다.

세련되고 과감하다.

 

 

 

 

 

식전주로 스파클링 와인을 두 잔 주문

 

아 진짜 맛있었다.

 

이름이라도 알아 올 것을....

 

이렇게 산지에서 와인을 마시면 와인이 신의 물방울처럼 맛있다.

그런데 왜 서울에서 마시면 이런 맛이 안 나는지..

아무래도 햇볕과 자연이 없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바로 토마토 요리.

토마토와 오이를 함께 갈아 만든 냉스프에 올리브 오일과, 실파 그리고 고수를 올린 것이다.

 

저 위에 올려진 것은 고수이다!

뭐라고?!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에 들어가 있던 그 고수가 파인 다이닝 전채요리에?!!!

 

고수와 토마노?

 

태국과 이탈리아의 만남?

 

너무나 의아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최고의 맛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맛본 '맛' 중에 가장 충격적일 정도로 창의적이고 맛있는 맛이었다.

 

토마토와 오일, 그리고 약간의 고수를 함께 간 것 같은데... 달콤하고 시원했다.

고수가 이토록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지는 처음 알았다.

 

고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풍미와 깊이를 주는지는 몰랐었는데 충격적일 정도였다.

 

 

 

이어 나온 것은 모짜렐라 치즈에 토마토를 함께 내고 발사믹 소스로 만든 젤리를 더한 것.

 

역시나 맛있었다.

 

발사믹 소스는 역시... 우리네로 치면 만능 양념장! 굴소스! 치킨 스톡! 다시다!

 

 

 

파스타 대신 선택한 라비올리.

 

아.... ㅠㅠ

 

라비올리를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었다.

라비올리 자체를 '맛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ㅠㅠ....

 

 

 

내 접시로 덜어 먹는 중.

건자두를 올렸다.

 

 

 

생선 요리는 은대구 구이다.

은대구는 대구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는데, 정말 잘 구었다.

ㅠㅠ

 

맛있어서 남편과 거의 흡입했다.

 

 

 

이건 중간에 곁든 샐러드

 

 

 

라비올리 나올 때 바꾼 레드 와인.

이거 한 잔에 만원 정도 했던 듯 ㅠㅠ

젤 비싼 것이었는데 역시나... 바디의 그 풍부함과 묵직함이란...

 

아아.... 레드와인 정말 최고였다.

 

 

 

위에 거품이 다 내려 앉았는데, 이건 진저 비어 레몬폼이다.

레몬으로 거품을 내서 진저 비어 위에 올린 것인데

 

으으... 맛있었다.

 

 

 

 

양고기다. 램 에그 그라운드.

 

소스와 채소 익힌 것, 양고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모든 음식들이 전혀 짜지 않고, 소스와 재료의 풍성한 맛으로 오감을 채운다고 해야하나...

 

아 너무나 훌륭했다.

 

뉴질랜드에서 다닌 식당들 중 제일 좋았다.

 

 

양고기와 같이 낸 감자

 

이렇게 맛있는 감자 처음 먹어 봤다 ㅠㅠ

 

남편과 나는 감자와 고구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 입 정도 먹으면 되게 많이 먹는 것이다.

 

이때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았는데도, 감자가 너무나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살사 소스를 곁들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싸오고 싶을 정도였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미칠 듯이 부드러웠다.

 

 

 

 

디저트

 

역시나 훌륭했다.

 

 

 

트리플 초콜렛 티라미수

 

 

 

망고 등 종합 열대 과일을 절여서, 코코넛 요거트와 함께 낸 디저트

저 코코넷 요거트... 아아....

 

아미스필드 코스 요리를 먹으러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식사 후 잠깐의 산책

 

저 뒤로 포도밭이 보인다.

 

 

 

라벤더

 

 

 

 

 

이렇게 돌아 나오는 길

 

음식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맛이 좋고, 창의성이 뛰어나 오감을 깨운다.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

이렇게 새로운 음식과 요리에 대해 한 번 더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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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를 떠나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이다.

남섬의 웨스트 코스트와 달리, 그리고 와나카의 시원한 호수 풍경과 달리,

아기자기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들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윈도우 배경화면의 언덕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이었구나를 느끼면서 갈 수 있다.

산을 몇 개 넘으면 퀸즈타운이 나오는데,

무심코 어떤 산을 넘다가 압도적인 풍경에 그만 할 말을 잊고 탄성만 질렀던 곳이 있다.

 

바로 크라운 레인지 로드이다.

 

산 정상에 도달하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 진다.

믿을 수 없는 풍경이다.

당장이라도 호빗 원정대와 간달프가 지나갈 것만 같다.

 

 

 

아이폰5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 본 크라운 레인지 로드.

 

와카티푸 지역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이곳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도로(1,121미터)란다.

 

 

 

 

 

뉴질랜드 관광청의 정보에 의하면 이곳은 강물의 수원지에 가까운 곳이란다.

그리고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를 새들(말안장) 지형이라고 일컫는다. 

공중에서 보면 그러하려나..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다.



 

 

 

동영상으로 보기~!

 

 

 

와나카를 떠나 퀸즈타운으로 가고 있는 길이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는 내내 자전거 여행족들을 많이 만났다.

 

정말이지 한 시간에 한 팀은 본 것 같다.

 

여유를 갖고 한 두달씩 자전거로 이곳을 감상하며 여행하고 싶었다.

 

 

 

슬슬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 사이를 지나고 있다.

윈도우 배경화면 같은 언덕(?)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나타난 크라운 레인지.

 

 

 

 

 

날씨가 좋아 저 아래 퀸즈타운이 보인다.

 

 

 

 

pisa conservation are로 지정된 곳인데,

이 위로 쭉 올라가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 것 같았다.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조금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렇다.

 

 

 

올라갈수록 풍경이 새롭다.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산을 넘어,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면 저 끝에 퀸즈 타운이 있다.

 

이 넓은 땅에서 어떻게 저런 곳을 찾아 정착을 하고, 남섬 최대 도시들 중의 하나가 되었을까...

 

인간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런 만감이 든다.

 

기분이 정말 좋다.

 

무리해서 여행을 온 보람은 물론이고, 이런 여행을 선택하게 된 것조차 감사했다.

 

 

 

흰 꽃이 있어 참 이뻤다.

아이폰5로 찍은 것.

 

 

 

 

새들 지형에서 내려오는 길.

와카티푸 지역을 조망하고 나니 아래로는 급경사로 유명한 지그재그 도로가 있다.

 

그 풍경도 대단했는데, 운전하는 중에 정차할 곳도 마땅찮아 그냥 이렇게 차 안에서 찍었다.

 

 

이제 땅으로 왔나보다.

 

 

 

 

 

비옥한 땅들이 즐비하다.

오타고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풍경이다.

와이너리도 많고...

 

퀸즈타운이 가까워질수록 와이너리가 많았다.

 

 

 

 

완만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아미스필드라는 유명 와이너리 한 곳을 들러 보려고 가는 길이다.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에 있다.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도 호수가 이쁘다.

이제 호수가 보이면 퀸즈타운에 다 도달한 것이다.

 

 

 

참 평화롭다.

여름에 가서 저녁 늦게도 해가 지지 않아 반갑고 마음이 환하다.

 

정말이지 뉴질랜드는 축복받은 땅이자... 우리 인간이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자연 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이롭고, 행복하다.

마음이 평화롭고 설렘으로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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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산책을 하다가 출출해져서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어반 그라인드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해 보니 와나카 식당 중 커피가 맛있는 곳이란다.

다른 것도 꽤 괜찮겠지 하면서 들어 갔다.

 

 

 

실내 풍경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면서 놀란 게, 건물들이 다 과감하고 멋지다는 것이었다.

인테리어도 무척이나 공들이고 감각이 보통이 아니었다.

물론 공기가 좋고 환경이 좋으니 실내가 쾌적하고, 큼직큼직, 여유로운 것은 물론이고.

 

층고를 높게 해 시원해 보인다.

 

 

 

테이블에 앉아 바깥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반대쪽 풍경

 

테라스 자리도 있고 복층형태로 만들어 둔 2층으로도 갈 수 있다.

 

 

 

테라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입구 풍경

윗 층 룸도 있다.

 

 

윗층으로 가는 계단과 큰 전구

 

 

 

과감한 디자인?

 

 

 

달걀요리와 버섯 치아바타를 주문

 

 

 

 

 

 

커피는 최고였다!

 

정말 맛있었다.

 

이 커피 맛이 두고 두고 생각난다.

 

 

 

남편의 '평범한 브런치' 감자튀김과 달걀 베이컨

 

참고로, 무척 짜서 남편은 거의 안 먹었다.

 

 

 

 

 

내가 주문한 버섯 치아바타

 

짜긴 했지만 버섯 자체가 싱싱하고 맛있어서

빵에 올려 먹었다.

 

 

빵과 함께 버섯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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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체험 관광'의 일번지이다.

패러글라이딩, 제트 보트, 스카이 다이빙, 카약, 빙하 체험, 트래킹 등등

정말 자연을 누리는 모든 체험의 천국이다. 엑티비티만으로도 한 달이 쑥 갈 정도로 엄청난 엑티비티가 많다

이런 곳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클래식 비행(classic flight)'!

 

우연히 와나카 숙소에서 잡지를 보다가 클래식 경비행기를 보고 바로 꽂혔다.

그랜드 캐년에서 헬기 투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유리창 너머로만 대자연을 봐야 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그런데 이 경비행기는 맨 눈으로 대자연을 보는 것이었다.

 

스카이 다이빙이나 패러 글라이딩과 달리 편안하게, 오랜 동안 천천히 뉴질랜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 왔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http://www.classicflights.co.nz/ 이곳이다.

그리고 선택한 비행기는 1940년대의 경비행기인 타이거모스

1940′s Tigermoth – ”The Ultimate Barnstormer” $289   (min. 1 pax)

 

와나카의 i-site에 가서 예약을 한 뒤,

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가기만 하면 된다.

 

주인 아저씨 내외가 정말 정말 유머러스하고 친절해서 더욱 더 기분이 좋은 곳!

(he's so humorous and kind! and the office was cozy.)

 

와나카 말고 퀸즈타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막상 퀸즈타운에 갔더니 번잡하고 관광지스러워서 실망했었다.

그와 더불어 '와나카에서 클래식 경비행기를 탄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어!'라는 말만 계속해서 했다.

 

 

 

사무실로 가는 길.

와나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비행장이다.

 

 

 

 

패러 글라이딩이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이때만 해도 '클래식 경비행기라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게다가 조금 무섭기도 하고..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사무실들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이 간판을 찾으면 된다.

 

 

비행 훈련도 해주는 것 같았다.

 

 

 

 

귀엽게도 스누피가 있다.

 

정말 스누피처럼 고글도 하고 목 두건도 두른다!

 

 

 

 

앤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무실.

어느 가정 집의 응접실에 온 듯하다.

비행에 대한 두려움이 한결 가신다.

 

 

 

 

곰인형도 팔고, 여러 사진도 있다.

참 깨끗하다.

 

 

 

전화를 받고 계시는 분이 바로 조종사!

아저씨와 함께 한 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고 온다.

내가 안전에 대해 걱정하니, 'always came back!'이라면서 싱긋 웃으신다.

몇 천 번의 비행에도 늘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하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결제를 하고 조종사 아저씨가 여러 가지를 물어봐 주셨다.

 

업앤다운을 해대는 짜릿한 비행이 좋은지 어쩐지 등등..

 

그래서 업앤다운은 질색이고, 우리의 목적은 오직 '유리창 없이 하늘에서 바라본 뉴질랜드 와나카의 풍경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를 보더니 능숙하게 잘 다루시고, 또 우리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셨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마음이 잘 통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셨던 분이었다.

 

 

 

 

사무실 내부

 

참 이쁘다.

 

정말 편안하다.

 

 

 

 

사무실 뒷편에 바로 비행장과 격납고가 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클래식 비행기들이 정말로 이뻤다!!!!

 

 

 

 

작은 극장도 있고

 

 

 

 

두 대의 클래식 비행기가 쉬고 있다.

 

 

 

 

바깥으로 가는 길 한 켠에 옷장이 있다.

이 옷장으로 말하자면...

 

모든 참가자들에게 정말 파일럿 복장을 입혀주는 곳이다!

 

1940년대 비행사로 변신하는 곳이다!

 

 

 

마네킹도 서 있고..

 

아래 위로 일체화된 옷을 입고, 흰 머플러도 두르고, 고글도 쓴다.

안경을 쓰는 사람도 상관 없다.

 

 

 

이렇게 밖으로 나오면 활주로 앞에 다양한 비행기들이 있다.

 

 

 

 

이 앞 흰 도로를 달달달달 거쳐서 비행을 시작한다.

 

 

 

비행기에 탔더니 좀 떨린다.

 

1949년대 파일럿으로 변신한 모습을 조종사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신다.

사진 실력이 좋으셔서 놀랐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좀 달린다.

 

달리는 길에 본 다른 비행기들이다.

 

 

 

 

이렇게 계기판도 클래식하다.

 

 

 

 

전혀 조종할 필요도 없고, 그냥 앉아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비행을 시작하면 좀 시끄럽다.

 

바람도 세서, 카메라 들기도 조금 흔들리는데 풍경에 모든 것이 다 녹는다.

 

 

 

 

 

 

 

 

 

이제 공중에서 와나카를 내려다 보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전날 달려왔던 서부 해안과는 전혀 다른 땅의 모습이다.

이 나라의 자연은 엄청나다.

 

 

 

 

저 멀리 우리가 넘어 왔던 산들이 보인다.

 

 

 

 

 

 

그러더니 금세 호수들이다.

호수를 두 개나 가로 지르고, 둘러서 오는 데만도 한 시간이 걸린....

엄청난 호수들...

 

 

 

 

 

날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

 

가슴이  뻥 뚫린다.

 

 

 

 

 

 

 

그랜드 캐년 헬기 투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정말 너무 좋다.

색깔이 예뻐서 심심하지가 않고, 눈을 떼기가 힘들 정도로 이쁘다.

 

 

뉴질랜드는 풍경조차도 다이나믹하다.

 

아니, 모든 풍경과 자연 자체가 이토록 경이롭고 다이나믹한지 몰랐었는데 그걸 모두 다 알려 준다.

 

 

 

 

 

 

 

 

 

와나카 시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물과 산 뿐인데, 다 멋지다.

 

 

몇 번이나 경이롭다고 말하는지...

 

 

 

 

 

산들도 멋지다.

 

와나카는 끝내주는 곳이다.

 

 

 

 

 

 

 

산들의 색도 다 다르다.

 

 

 

 

 

이런 산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조용하면서도 위엄있는 모습.

 

 

 

 

 

맨 눈으로 하늘에서 광경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다.

 

 

 

 

 

 

 

저 겹겹의 산들을 지나 왔구나..

 

 

 

 

 

 

 

땅의 모습이 신비롭다.

 

이런 곳에도 도로가 있다.

 

 

 

 

바람이 불면 잔잔해 보이던 호수도 매섭다.

 

 

 

 

물 색도 다 다르다.

 

여기도 길이 나 있다. 저런 길 위를 달려 보면 정말 좋을텐데..

 

 

 

구불 구불... 멀리 설산도 보이고..

정말 뉴질랜드 남섬의 백미는 와나카와 아오라키 산이다.

 

 

 

끝이 없는 산..

산의 위용도 대단한데, 호수도 놀랍다.

 

 

 

 

조종사 아저씨가 하루에 한번씩 하늘에서 와나카를 보는데도 지겹지가 않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된다.

눈이 오는 날은 눈이 오는대로,

비가 오는 날은 배가 오는대로,

가을엔 또 가을의 모습으로...

 

자연이라는 것은 늘 새롭다.

 

그 규모 앞에서 놀랄 뿐이다.

 

 

 

실낱같이 곳곳에 길이 있다.

 

좀 멋있다. :-)

 

 

 

 

산을 넘으면 넘을수록 물 색이 또 다르다.

 

 

 

 

물과 산이 멋있다.

 

 

 

 

이렇게 하늘에 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린다.

 

정말이지 뉴질랜드 남섬 여행으로 검색했을 때, 이런 경비행기 여행에 대해서는 포스팅이 하나도 없었다.

 

다들 혼자만 알고 숨기려는 건가;;;

 

뉴질랜드 여행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디에서도 이런 1940년대의 클래식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 맨 눈으로.... 자연을 보는 경험은 하기 어려우니 꼭 권하고 싶다.

 

 

 

 

울릉도 같기도 하고, 제주 성산 일출봉 같기도 하다.

 

불룩 솟아 나온 작은 산도 참 멋있다.

 

 

 

 

 

 

돌다 보니 구불구불 강이 보인다.

물 색이 오묘하고 정말 이뻤다.

 

 

 

 

 

강에 가까이 가니 더 좋다.

 

 

 

 

이렇게 구불거리는 강의 색이 새파랗고 샛녹색의 보석같았다.

어쩜 저런 색이 나오는지...

 

옹기 종기 마을도 부러웠다.

 

 

 

 

 

s를 그리며 구불구불하게 보석이 흘러 내리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정말 예뻤다.

 

 

 

 

 

비행기에서 이런 강을 보니까 더 놀랍다.

 

 

 

 

 

이렇게 한 시간여를 공중에 있다가, 지상으로 착륙.

 

길을 따라 경비행기를 탔던 곳으로 돌아 온다.

 

정말이지 뉴질랜드 여행 중 가장 신나고 좋았던 경험 중 하나였다.

 

와나카는 끝내주게 좋은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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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하루 동안 운전을 하고 도착한 와나카.

퀸즈타운에 가기 위해 잠깐 거쳐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음 날 환한 햇볕 아래 와나카를 보고 나니, 왜 뉴질랜드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 1위로 뽑혔는지 알겠더라.

이토록 온화하고 밝은 도시라니!

와나카 호수는 다음 날 방문하게 된 퀸즈타운과 달리 정말 평화롭고 깨끗한 곳이었다.

차를 세우고 한동안 여기 머물렀던 것이 생각난다.

 

 

 

 

 

숙소에서 나와 동네 산책을 다녔다.

와나카 숙소들이 오른 쪽에 몰려 있다.

뉴질랜드는 정말 번잡하게 개발 허가를 주지 않는 것 같다.

 

 

 

동네 풍경이다.

 

 

 

호수 주변으로 찻길도 있고, 옹기종기 상점들이 모여 있다.

 

 

 

과일가게

 

 

 

커피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는 얼반 그라인드

브런치 카페다.

브런치는 좀 짜고, 맛은 별로였다.

 

 

 

 

곳곳에 있는 카페

 

 

 

 

 

어디든 호수가 보이고 정말 평화롭고 좋다.

심심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활기찬 분위기였다.

 

 

 

i-site에 들러 남편이 탈 '클래식 경비행기'를 예약했다.

그 주변의 카페

 

 

 

건물들이 다 예쁘다.

 

 

 

본격적인 동네 구경

 

 

 

로또 파는 곳도 있고

 

 

 

여긴 어딜까

간판이 정말 이뻐서 찍었다.

 

 

 

약국

 

 

 

역시나 간판이 이뻐서

 

 

양 옆이 상점들이니... 와나카의 번화가(?)쯤 되겠다.

 

 

 

 

 

피자집인데 밤에는 영화도 틀어주나보더라.

장작불에 바로 구워주는 피자인가..

 

 

 

귀여웠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커텐가게

 

 

 

부럽다. 요트를 달고 가는 차들이 많았다.

 

 

 

변호사 사무실 간판

 

 

 

캠핑카에 달려 있는 로고

 

 

짐차도 끌고 다니고

 

 

 

여행객들도 많다.

 

 

 

옷가게가 귀여워서 찍었다.

 

 

독특한 차 외관

 

 슬슬 호수가를 걷는다.

 

 

 

물이 정말 깨끗했다.

전날과 달리 샌드 플라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뒤로 우리가 거쳐온 산들이 보인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는데, 정말 좋았다.

 

 

 

 

 

평화롭다.

 

 

 

 

 태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목이 하나 떠내려 와있다.

 

 

 

 

물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안정된다.

 

산들도 겹겹이 있어 더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돌에 앉아 한참을 있었다.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거짓말 같은 풍경이다.

 

 

 

 

 

평화로워보인다.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나온 사람들도 있다.

 

 

 

 

샘 스미스 전곡을 틀어 놓고 의자에 누워 쉬었다.

 

 

 

 

사람들이 번잡하지 않게 다닌다.

벤치에 어느새 노부부가 앉아 계신다.

 

 

 

 

이렇게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다.

뉴질랜드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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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서부 해안 드라이빙 끝에 도착한 호반의 도시 와나카(the city of lake, wanaka)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도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퀸즈타운보다 100배는 더 좋았다.

이곳에서 묵은 숙소는 '더 무링스'이다.

트립어드바이저만 믿고 예매했는데 대만족이다.

 

청결함과 깨끗함도 물론이고, 늦은 체크인에도 아량있게 환대해 주었다.

중간에 체크인이 늦는다고 전화를 하니 오히려 안전 운전을 걱정해 주던 곳이었다.

 

가격은 190NZD/one night. (studio, lakeside)

우리 돈으로 16만원 정도이다.

우리가 묵은 방은 호수전망의 스튜디오.

 

역시 다시 와나카를 가더라도 이곳에 묵을 것이다.

 

 

아침에 눈 떴을 때 보이던 풍경

 

 

 

 

위치한 곳은 호수 바로 앞이다.

왼 편이 무링스 건물

 

 

 

무링스 건물

 

우리 방은 2층 왼쪽 가장 끝이었다.

 

 

 

오른쪽 빌딩이 관리동.

 

주차는 무료

 

 

저녁 늦게 체크인을 했다.

 

 

 

단정한 모습

 

 

 

침대도 푹신하고 정말 깨끗

 

침구도 뽀송뽀송했다.

 

 

 

짐 놔두는 공간도 넉넉하다.

 

 

 

여분의 베개와 다리미판

 

 

 

화장실

 

 

 

욕조가 있어서 좋았다.

 

 

 

작은 주방

 

 

 

없을 거 없는 요리 도구들

 

 

 

이거 다 쓰지도 못하고 왔네 :-)

 

 

 

넉넉한 접시들

 

 

 

간단한 냄비

 

 

토스터기와 설거지 도구들

 

 

 

전자렌지

 

 

 

전기 주전자와 컵들

 

 

 

침대 옆엔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다.

 

충전하는 곳도 넉넉하다.

 

 

 

전체적인 모습들

베란다도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티비도 있고

 

 

 

베란다에서 본 모습

작은 이차선 도로가 있고, 그 앞은 놀이터와 호수다.

조용하다..

 

 

 

쓸 데 없이 뉴질랜드는 키위 사진을 오만상 첨부해 놓는다.

흐흫

 

 

 

와나카 소개 팜플렛들

 

낚시한 사진이 좀 순박하고 귀여워서 찍어봤다.

 

 

 

눈을 뜨니...

 

아아...

 

아침 풍경이 이렇다니

 

 

 

 

날씨가 좋다.

 

2월 중순의 뉴질랜드 남섬은 정말 화창하구나.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부럽다

 

간밤에 저 길을 달려 왔구나 싶다.

 

 

 

 

풍경이 정말 좋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커피도 한잔하고 정말 좋았다.

 

 

 

옆집(?) 숙박시설

 

옆집도 좋다.

 

아... 와나카에만 일 년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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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키티카와 트리탑 워크를 다녀오느라 생각보다 일정이 지연되었다.

시속 100km로 달려 꼬박 5시간을 가야하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웨스트 코스트 드라이브를 하루에 완주하는 건 무리였던 것 같다. (나중에 든 생각)

 

웨스트 코스트를 달려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론니 플래닛에서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생소한 추천지였다. 그래서 의아했는데, 남섬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고 한 것이 바로 '웨스트 코스트'였다.

 

무작정 믿고 여행 코스에 넣었는데, 알 것 같다.

이곳을 드라이브한 것이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었다.

 

식생대도 다양하고, 지구상의 다양한 자연을 하룻만에 본 느낌이랄까.

 

가장 뉴질랜드 남섬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자연의 크기와 깊이에 놀랐다. 외경심과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졌었다.

그런 웨스트코스트 드라이브를 떠올리면 이 풍경이 생각난다.

바오밥 나무같은 이국적인 나무들이 수십 키로 동안 빼곡하게 늘어서 있고, 망망대해처럼 두려울 정도로 끝이 없던 길...

도시도, 마을도... 사람도 없던 길...

바람 때문에 한 쪽으로 저렇게 쏠린 2~3미터 크기의 나무들...

 

 

 

그레이마우스부터 드라이브를 시작했으니 하루에 500km는 족히 운전했던 것 같다. 남편에게 고맙다.

남편은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운전했단다.

지루하지가 않은 자연들이었다.

길을 돌아서고, 산을 하나 넘으면... 새로운 식생대와 새로운 풍경, 새로운 지역의 자연이 펼쳐져서 놀랐다.

 

 

 

네비게이션이다.

딱 400km 남았을 때다.

징하게 달렸다. :-)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군데 군데 가끔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는 속도를 50km/h로 줄이라고 푯말이 있다. 마치 우리네 마을 입구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상이 서 있듯 저렇게 있다.

마을이 나타나면 화장실도 가고, 물도 한잔 할 곳이 있어 반갑다.

웨스트코스트를 달리던 중 나타나는 마을은 거의 상점이 없었다. 그만큼 작은 마을들이다.

마을이라고 하기도 무색할만큼 집 몇 채가 모여 있는 정도랄까.

그래도 사람이 사는 길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위안이 된다.

 

 

 

요 길이 마을의 전부다.

아늑하고 평화로워보인다.

 

 

 

 

마을을 벗어나니 본격적으로 웨스트코스트의 경이로운 자연이 나타난다.

나무들이 크기가 엄청나다.

10미터 넘는 나무들도 빼곡하다.

열대 우림이나, 화산섬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양을 키우는 목초지에서, 갑자기 열대 화산섬 지대가 나타난다.

 

 

 

 

다들 잘 달린다.

 

 

 

 

 

그러다가 이렇게 거대한 산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저 산들을 다 넘어야 호수가 나오고 새로운 도시가 나온다.

산이 어찌나 겹겹으로 있던지 처음엔 막막했었다.

눈으로 보기에 저 정도지, 실제로는 산들이 엄청 커서 30분을 넘게 달려야 지도상에서 조금 움직인 것으로 나왔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많은 산들

한국에서 보던 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너무나 거대하게 솟아 있다.

평지에 저런 높은 산이 올라와 있다니...

 

 

 

 

 

이렇게 또 마을이 나오고

 

 

 

 

마을을 벗어날 즈음엔 '다시 100으로 달려도 좋다'는 푯말이 있다.

마을을 떠난 것이다.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옆 나무들도 너무나 크다.

 

무서울 정도다.

 

 

 

 

 

 

 

 

 

해가 뉘엇뉘엇 질 준비를 하고 있다.

 

참, 웨스트코스트는 샌드플라이가 엄청나게 많다.

수십 만마리가 순식간에 몸을 덮는다.

스프레이도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흡혈 파리라... 물리면 긁지 않고 참을 수밖에 없다. 일주일이 지나면 잠복기가 끝나 가렵고, 부어오르고 진물이 나온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ㅠㅠ.......

 

이 바다를 보고 싶어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다시 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길 끝으로 바다가 보인다.

 

 

 

 

 

구불구불 길을 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고, 달리는 재미가 난다.

 

 

 

 

그러다가 이런 대평원이 나타난다.

그런데 대평원도 크라이스트 처치나 다른 뉴질랜드의 평원과 또 다르다.

바오밥 나무같은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가득찬 그런 평원이다.

 

정말 경이로웠다.

 

 

 

 

 

다시 길을 달린다.

 

왼쪽에 바오밥 나무같은, 마치 아프리카에 있는 듯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이런 나무들 틈에 있다보면, 이제는 열대 화산섬이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와 같은 곳에 있는 듯 하다.

나무들의 길이는 족히 15미터는 돼 보인다.

 

 

 

 

 

그 많은 산들을 한번 넘고 나면, 바다가 나오고, 평원이 나오다가...

또 많은 산들을 만나게 된다.

 

다 넘어야 한다.

 

눈 앞에 산이 나타난다.

얼마나 높은지 정상엔 눈이 있다.

 

 

 

 

 

산을 넘는 중이다.

 

내가 지나온 산들이 저 멀리 보인다.

 

 

 

 

이제 해가 진다.

 

호수가 많은 와나카, 퀸즈타운의 냄새가 난다.

오른 쪽에 큰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1시간 반 정도만 더 가면 된다.

 

 

 

 

 

해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번쩍이듯 화염을 뿌리며 지는 것 같다.

 

 

 

 

 

거대한 호수를 오른 편에 끼고 한 개의 호수를 다 지나고 나니,

이제 왼 편으로 또 다른 큰 호수가 나타난다.

산을 넘었던 것처럼 호수들을 이렇게 지나가야 도시가 나온다.

 

 

 

 

 

호숫길 따라 도로가 나 있다.

 

 

 

 

거대한 산 가운데 호수가 있으니 더 놀랍다.

해까지 져서 무섭기까지 한데, 아름답다.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웠다.

숙소엔 전화를 해서 9시쯤 도착한다고 했다.

뉴질랜드 숙소들은 주로 6시까지는 연락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들 퇴근해버리기 때문에 숙소를 예약해 두고도 못 들어가는 수가 생긴다.

다행히 운전을 조심하라며 친절하게 대해준다.

 

 

 

 

 

너무나 거대한 산들, 그리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넓고 깊은 호수...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생각도 들 정도로 거대했다.

 

 

 

 

 

 

 

 

 

 

 

 

 

 

산이 호수에 비친다.

 

 

 

 

 

 

 

이렇게 차를 세워두고 호수를 바라보다가 다시 길을 달린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뉴질랜드, '목가적이고 지루할 정도로 평화로운 목초지' 정도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거대한 자연이 가득했다.

자연에 대해 외경, 숭고를 느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 경험이 있어서 남은 여행을 잘 했던 것 같다.

정말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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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미터가 넘는 나무들의 꼭대기를 걷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버드 뷰로 숲을 보는 기분을 잠시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웨스트 코스트 남쪽을 향해 달리다가 트리탑 워크에 들렀다.

그레이마우스 숙소 할아버지가 추천했던 이유도 있었고.

할아버지가 추천한 호키티카 도시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터라, 두 말 않고 트리탑으로 갔다.

 

 

 

20미터가 다 뭐냐, 3~40미터는 족히 될 법한 나무 사이를 걷는.. 경험

 

정식 명칭은 'West Coast Treetop Walk & Café'

주소: 1128 Woodstock-Rimu Rd, Hokitika 7812 뉴질랜드
전화번호:+64 3-755 5495

 

 

이 곳에 대한 우리의 결론은 '나쁘진 않은데 그 비용 주고 보기엔 지나치게 비싸다'이다.

일단 나는 고소 공포증이 있어 트리탑 워크 시도를 포기하였고,

남편은 전 코스를 다 걸었는데 '정말 나무 사이를 걷기만 하는' 것 뿐이었다고.

 

비용은 꽤 비싸다. 한 명당 3만원 정도이다. 38nzd

 

나중에 카페에서 무서워서 혼났다는 말을 웨이트리스에게 했더니, 그분들께서 아쉬워하며 환불을 해주셨다.

그랬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남편의 소감은 '38달러를 받는 것이 이해는 되나, 기대보다는 별로다. 나무가 지나치게 크다.. 지상 60미터는 올라가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지상 30미터 정도만 올라가서는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이다.

 

 

 

 

호키티카에서 한 30분쯤 갔던 것 같다.

숲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표지판이 있고

 

 

 

 

 

트리탑 워크를 소개한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면 나오는 풍경

저 앞은 카페인데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좋다.

저 카페의 풍경과 사람들 때문에 이곳의 기억이 유난히 좋게 생각된다.

 

 

 

 

가까이 가서 본 카페

 

 

 

 

입장료를 내고 걸어 가는 길

 

이런 길을 한 5분 정도 가면 된다.

 

 

 

길 가에 있는 벤치도 제대로 만든 것이라 대단해 보였다.

 

 

 

드디어 입구가 나왔다.

 

 

 

 

무심결에 발을 내딛었다가.....

 

 

 

 

아래가 약 20미터인 것을 알고 나는 그만 얼어 버렸다.

 

그래서 포기

 

 

 

여기부터는 남편이 찍은 사진

 

 

 

 

으으

 

 

 

 

이렇게 나무 꼭대기를 볼 수도 있고

나무 사이를 갈 수도 있다.

 

 

 

 

너무 높다보니 감이 오지 않는...

 

 

 

 

더 높으면 시야가 트여 좋을 것 같다.

 

 

 

코스대로 따라 가는 길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타워가 있다.

 

 

 

 

 

 

 

 

 

 

 

 

 

 

 

올라가면 이런 풍경인 것 같다.

좋긴 좋다.

 

 

 

 

 

 

 

 

 

 

 

 

 

 

 

 

 

 

 

 

 

여기 끝으로 갈 때는 무서웠다고 하더라.

바람이 세서 길이 약간 흔들린단다.

그렇지만 호수가 보여 무척 좋았단다.

 

 

 

 

 

 

 

 

 

꼭대기가 보이는 나무도 사실 길이가 20미터가 넘는 것인데...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새도 보고 한다더라.

 

 

 

 

 

 

 

 

 

다시 돌아오는 길.

카페가 보인다.

 

 

 

작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 입장료 받는 곳이 한 데 있다.

커피도 마시고 좀 쉬어가려고 카페에 앉았다.

 

 

 

진저 비어, 생강 맥주를 한 병

 

 

 

맛있다.

 

 

 

그리고 '아이스 커피'가 있어서 주문!!!!!!!!!!!!!!!

 

그런데 뉴질랜드의 아이스 커피는 커피에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시나몬 가루를 뿌려 주는 형태의 아이스크림 커피였다. 흐흐

 

 

 

커피 베이스가 좋아서인지 무척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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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마우스 게이블즈 모터 롯지에서 체크 아웃을 한 후,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 호키티카(hokitika)에 들르기로 했다.

어떤 도시이건 숙소 주인들이 권해주는 곳에 가면 후회는 없는 것 같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이 모터 롯지를 드나들었겠으며, 그들이 풀어 놓은 여행지에서의 감흥과 소감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할아버지가 호키티카를 소개한 것은, 호키티카는 옥(비치, jade)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값싸고 좋은 옥 수공예품이 많고,

또 그곳에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했다.

옥은 좀 나이든 분들이 차는 보석같아서 관심이 없었는데, 예술인 마을이라고 해서 솔깃하기도 했다.

그저그런 예술인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았다. 나무로 만든 수공예품을 잔뜩 샀다. ;-)

살 수밖에 없도록 잘 만들었고, 또 마감이 좋아서 촌스럽지 않았다.

아무튼..

 

 

 

호키티카는 그레이마우스에서 5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있다.

해안가에 있고, 웨스트 코스트 여행길이라 한번쯤 들르면 좋을 것 같다.

 

전체 뉴질랜드에서 호키티카의 위치는 이 정도다.

 

호키티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아래 사진.

 

 

 

 

 

이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길가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 봤었다.

정말 좋았다.

이 느낌이 호키티카의 느낌이다.

 

'무섭도록 경이로운 자연이 아닌, 푸근하고 안아 주는 자연'

'따듯한 바람'

'밝은 꽃'

'단정하고 평화롭고, 향긋한 곳'

 

 

 

 

 

 

 

그리고 호키티카를 상징하는 시계탑

 

호키티카를 들어서면 이 탑이 가장 먼저 맞아준다.

인공적인 느낌의 소박한 도시이지만, 곳곳에서 그런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모습은 금세 없어진다.

 

 

 

 

 

그레이마우스에서 출발해서 이런 이차선 아닌 이차선을 달린다.

한 시간 여 정도 달렸다.

 

 

 

 

 

서부 해안길이라 철도길 옆으로 바다가 보인다.

 

 

 

사람사는 도시로 온 느낌이 나면, 그곳이 호키티카이다.

어디서나 캠퍼밴을 만날 수 있다.

 

 

 

도시라 그런지 철도길 주의하라는 푯말도 보이고

나무도, 집도 보인다.

 

 

저 앞으로 시계탑이 보인다.

왼 편으로 엄마와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내 옆으로 지나가네

 

 

 

그리곤 나를 스쳐 지나간다.

보기 좋다.

날이 좋아서인지 카페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다 모여 있다.

 

 

 

 

여기도 피시앤칩스가.

 

 

 

 

어느 도시를 가건, 뉴질랜드는 'i site' 여행객들을 위한 정보센터가 늘 있다.

예약도 해주고, 티켓도 팔고, 많은 정보를 준다.

 

 

 

카페 간판도 좋다.

 

 

 

옛날식 극장이다.

이런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게 언제인지..

이제는 멀티플렉스로 가득찬 우리나라 극장 문화가 조금은 아쉽다.

 

 

 

영화 극장이라 그런지 별이 있다.

스타

 

 

 

곳곳에 수공예품과 그림을 파는 갤러리가 즐비하다.

한 갤러리 앞의 장식물. 키위다.

 

 

 

 

 

하드웨어 가게 건물이 미국 서부같다.

 

 

 

소방서인가(?) 했는데, 모던한 바이다.

낮엔 영업을 안 하는 모양.

 

 

뉴질랜드 건물들이  대체로 대범하고, 디자인이 보통이 아니다.

 

 

 

예쁘다.

검정 페인트로 건물 전면을 칠하다니. 정말 대범한 생각

 

 

 

고전적인 교회 건물도 보이고

 

 

 

한바퀴 돌아 다시 시계탑으로 왔다.

 

 

옥을 파는 가게다.

 

 

 

그저그런 기념품을 판다고 생각했는데 꽤 괜찮다.

 

 

장식품

 

 

 

어른들이 좋아할(?) 옥과 나무 장식품도 있고

 

 

 

옥으로 만든 키위 기념품

귀엽다.

 

 

 

인상 깊었던 것은 직접 이런 수공품을 만드는 작업장

 

 

 

 

멋있으시다.

 

 

 

 

 옆엔 이곳 돌에 마오리 문양이나 키위 등을 그려 자석으로 만들어 파는 디자인 가게도 있다.

우리도 두 개 샀다.

가격도 3~4천원 남짓했던 것 같다.

 

 

떠나기가 아쉬워 다시 한번 더 돌아봤다.

소박한 상점들

 

 

 

간판이 다 좋다.

글자체도 좋고

 

 

코닥 가게다.

포토 센터.

정말 귀엽다.

요즘은 다 디카 시대인데

필름 맡기고, 인화한 사진을 받아 보면서 '사진이 어떻게 찍혔을까'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난다.

 

 

 

건물들을 바라보니, 호퍼 그림도 생각난다.

하지만 호퍼의 그림들처럼 쓸쓸한 풍경은 아니다.

 

 

 

모던 바 옆에 박물관이 있었다.

 

 

 

하드웨어 가게 사거리

 

 

 

꽤 그럴 듯하다.

휑한 느낌보다는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해서 신났던 때였다.

 

 

 

 Ebenezer Teichelmann 타이체만이 살았던 집이란다.

지금은 B&B를 하고 있다.

 

 

 

이 사람(http://ebenezerteichelmann.blogspot.kr/)은, 타이체만은  외과 의사이기도 하고 탐험가, 등산가로 이곳 호키티카에서 생을 마감했단다.

등산가로 유명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집 맞은 편에는 기념 벤치도 있다.

 

 

 

도서관이기도 하고 작은 전시도 하는 박물관

 

 

모던 바

 

 

전면은 더 멋있다.

실제로 내부에 차가 있다!

그것도 엄청난 차가.

 

 

이 멋진 차는 과연 소방차였을까

정말 멋있었다.

 

 

 

실내는 더 멋있었다.

정면의 저 와인병들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선다.

 

 

 

 

이 벤치가 타우첼만 등산가를 기리는 벤치

 

 

커피숍 간판과 색이 정말 이쁘다.

커피향기같은 저 글자체

 

 

 

전쟁 기념관

 

 

 

이제 호키티카를 떠나 '트리탑'으로 가는 길

트리탑은 "West Coast Treetop Walk & Café"이 정식 이름인데, 네비가 없었으면 찾기 어려웠을 듯 하다.

 

호키티카를 떠나 오니 또 전원 풍경이 나온다.

 

 

 

나무 전봇대가 인상깊다.

 

 

 

좋다.

집들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그 점이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의 하나였다.

 

 

 

양들만 보다가 드디어 젖소를 봤다.

사진을 찍으니 사료 주는줄 아는지, 갑자기 몰려든다.

이토록 사람들에게 친근한 뉴질랜드 소라니.

 

 

 

 

개인 헬기가 있다니!

노란색 헬기가 부럽다.

 

이렇게 구비구비 시골길을 따라 호키티카를 떠나, 뉴질랜드 서부 해안길을 달린다.

오늘 갈 길이 먼데, 발 길을 잡는 곳은 많다.

 

다른 여행지들을 다녀와서도 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뉴질랜드 남섬 여행은 유난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두 서너 달을 계획해서 가려고 한다.

가도 가도 늘 새로운, 늘 놀라운 곳이 뉴질랜드가 아닌가 싶다.

지구 상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뉴질랜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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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서부해안(west coast) 여행의 관문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 도착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뉴질랜드 남섬을 가로로 가로질러, 캔터베리 평원을 지나 도착한 도시이다.

그레이마우스에서 뉴질랜드 남섬의 명물 팬케이크 록, 푸나카이키까지 편도로 30~40분이 걸린단다.

더 북쪽으로 달리면 푸나카이키가 나오는데, 우리는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어서 그냥 푸나카이키를 패스했다.

론리 플래닛에서 뉴질랜드의 스팟으로 '서부 해안'을 꼽았길래, 뉴질랜드 남섬의 서부 자연을 느끼려고

첫 날 숙소로 잡았다.

 

가격은146NZD/one night.

우리 돈으로 12만원 정도이다.

펜션처럼 한 방에 주방까지 있다.

관리하는 할아버지도 무척 친절하고(talktive) 수다스럽기도 하고, 정말 좋으셨다.

체크아웃은 오전 10시

 

침실이며 방이 정말 깨끗하고, 필요한 것이 비치되어 있어 결론은 대만족이다.

 

참, 뉴질랜드 모텔, 모터 롯지, 코티지, 호텔 등 숙소는 대개 체크 아웃이 오전 10시이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할 때 바라본 게이블즈 모터 롯지(Gables motor lodge) 관리동

참 귀엽고 단정하다.

 

 

 

체크인하는 관리동이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체크인 수속을 하면서 잠깐 창 밖을 바라본 것이다.

사무실에는 뉴질랜드 남섬 여행에 관한 수십 종의 팜플랫과 정보들이 벽에 꽂혀 있어서 관심 있는 것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할아버지도 친절하셔서 추천하고 싶은 곳을 소개해 주신다.

푸나카이키에서 물 때가 가득차서 좋은 시간도 알려주시고.

할아버지가 추천하셔서 우리는 남쪽으로 내려 가는 길에 '호키티카'와 '트리탑 워크'라는 곳을 방문했는데

두 곳 모두 정말 좋았다.

(사실 트리탑 워크는 고소 공포증 때문에 남편만 올라 갔다 왔는데,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경험인 것 같다고 남편이 만족해 했다.

바로 앞까지 따라간 나도 그 점에는 동의!)

 

 

 

전체 풍경이다.

우리 방은 정면으로 보이는 가로 건물의 가장 왼쪽.

흰색 suv 뒤이다.

 

 

 

인도에서 본 숙소 모습

담장도 없지만 조용하다.

 

 

 

처음에 도착했을 땐 해가 있어서 날이 밝았다.

 

창은 커텐을 치면 완벽히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주변 사람들 모두 조용해서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편히 쉬었다.

 

 

 

방 입구의 작은 의자

 

 

 

 

들어설 때의 모습

 

침대도 크고, 티비도 좋고..

짐을 놓는 선반도 튼튼하다.

식탁도 있고, 주방 맞은 편은 욕실로 욕실 역시 청결하고 컸다.

 

 

 

 

침대

 

킹사이즈

 

전기장판도 마련되어 있었다.

 

 

 

방 안에서 밖을 본 모습

 

 

 

이렇게 커텐을 치면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다.

 

good for privacy!

 

 

bathroom

 

욕실도 컸다.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고.

 

 

 

샤워 공간

 

 

 

수전이 참 앙증맞고 이뻐서 찍어 봤다.

 

 

 

히터

 

 

 

미니 주방이다.

 

없을 거 없이 다 있다.

 

 

냉장고, 전기렌지, 싱크, 전기 화구

 

 

 

약간의 접시와, 머그, 컵, 냄비

 

 

 

토스터기와 샐러드 채반

 

 

 

요리 기구들

 

 

 

방 문 옆에 있는 보조 도구들.

드라이어도 있고, 여분의 베개도 있고.

 

 

 

비치된 차와 커피.

커피는 그냥 인스턴트다.

 

다시 그레이마우스를 가더라도 이곳에 꼭 묵을 거다.

best place in greymouth!

 

 

 

페드로네 양고기를 숙소에 와서 마저 해치웠다.

 

 

 

샘표 우리엄마 깻잎 - 매콤한 깻잎을 캔으로 들고 왔는데, 양고기에 싸 먹으니 끝내 주게 맛있었다.

 

 

 

페드로 양고기 가게 맞은 편 리커 숍에서 산 뉴질랜드 페일 에일 맥주를 마셨는데,

아아 정말 좋았다.

요즘 에일 맥주에 빠졌는데 뉴질랜드 맥주가 맛있다.

 

그레이마우스 숙소였던 게이블즈 모터 롯지에 이런 저런 컵도 많고, 식기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먹었다.

식탁에 앉아 맥주 한 잔 하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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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첫 날은 아래 파란색 길, 73번 도로를 따라 달려 그레이마우스로 가는 여정을 보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 도착해서 간단한 요기를 한 후 그레이마우스로 가는 것이 우리의 첫 일정이었다.

구글 지도에서는 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산악 드라이빙이라 4~5시간은 걸리는 길이었다.

초보자들에게 마냥 쉬운 길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나저나 여담인데, 구글 지도는 시속 100km를 가정하고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것 같다. 구글에서 3시간이라고 하면 4시간은 걸리는 것 같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위 지도를 보면, 크라이스트 처치가 있는 남섬의 동쪽은 거대한 산들로 가득찬 서쪽에 비해 완만한 평야이다.

크라이스트처치, 티마루, 오아마루를 아우르는 평야를 캔터베리 평야라 한다.

뉴질랜드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너른 풀밭과 양떼들. 이런 모습이 이 평야의 풍경이다.

 

그리고 이 자동차 길, 73번 도로는 기차길이 더 유명하다.

뉴질랜드 남섬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길을 개척한 '아서스 경'의 이름을 딴 것 '아서스 패스'를 지나는 '트렌즈 알파인 익스프레스'가 그것이다.

이 길의 풍경과 함께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트렌즈 알파인 익스프레스(Tranz Alpine Express)'인데, 세계 6대 기차 여행 중 하나란다.

아서스 패스 국립공원이 있는 곳인데, 자연의 거친 모습과 평온하고 아름다운 모습 모두를 보여주는 길이라 생각된다.

자동차로도 더 멋지게 즐길 수 있다.

 

아무튼 이 다양한 73번 도로를 달리는 것이 첫 날 일정이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10분만 밖으로 나오면 와이너리가 무척 많다.

그레이마우스로 가기 전에 한 군데 들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피곤하고 앞으로 갈 길이 녹록치 않아서 일단 달렸다.

뉴질랜드 남섬의 와이너리는 넬슨 근교에도 있고, 퀸즈타운 근교에도 있단다.

우리는 나중에 퀸즈타운 근교의 '아미스 필드' 와이너리를 가보는 것으로 이 날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실 퀸즈타운의 와이너리가 더 규모도 크고 좋은 것 같았다.

 

 

 

크라이스트 처치 시내로 나와서 페드로 램 하우스(pedro's house of lamb)로 가는 길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크라이스트 처치 음식점'을 치면 1위로 나오는 곳이다.

시내로 나오니 이제서야 뉴질랜드에 왔구나 싶었다.

사람사는 흔적, 냄새가 가득하니 여행온 기분이 났다.

 

 

 

평범한 동네들

 

 

 

 

 

 

 

주택가 옆 컨테이너 같은 곳이 식당이다.

 

 

 

 

 

35nzd면 성인 남자 2명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양고기와 감자를 준다.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고 착하시다.

 

 

 

 

주방 모습

 

깨끗하다.

 

이제는 식당에 가게 되면, 주방을 먼저 보게 된다.

주방만 보면 그 식당의 맛이 연상된다.

 

 

 

 

옆에 바로 리커숍이 있어서 지역 명물 에일 맥주랑 이것 저것 탐험하고 싶은 술들을 샀다.

 

 

 

차를 타고 가다가 남편과 먹은 페드로의 양고기

 

정말 부드럽고, 양이 많다.

 

감자도 훌륭하다.

 

난 평소 감자를 먹지 않는데, 이 감자는 약간 말린 감자를 같이 요리했는지 쫄깃쫄깃하다.

정말 근사한 요리다.

이날 하루 종일 우리의 양식이 되어 줬다.

정말 양이 많았다.

그리고 양고기가 어쩜 그리 부드러운지... 같이 주는 플라스틱 포크로도 쉽게 찢겨지고 술술 먹힌다.

 

 

 

'웨스트 코스트'가 보인다.

이제 드디어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으로 향한다!

 

 

 

막 크라이스트 처치를 빠져 나오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평범한 농업지대같기도 하고, 비범한 자연의 모습 같기도 하고..

이 나라 사람들은 확실히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데 큰 노력을 한다.

뻥 뚫린 풍경이다.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고, 위치도 확인하고, 주변도 둘러 본다.

 

 

 

그러다가 작은 마을을 발견.

바로 '스프링필드'!

 

심슨에 나오는 그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심슨이 먹던 도넛츠도 세워져 있다.

 

 

국도변의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진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하러 간다.

 

 

 

우리가 들른 카페

 

 

 

 

예쁘다.

우리로 치면 국도변 휴게소쯤 되는데, 구질구질한 모습이 하나도 없다.

작은 가게라도 안밖으로 어찌나 단장을 하고 손이 가 있는지... 참 보기 좋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이런 의미겠지.

 

 

 

 

그런데 아이스 커피를 모른다.

이 나라엔 아이스 커피가....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에 아이스크림과 생크림을 올린 것이었다.

밀크 쉐이크 같은 느낌?

 

에스프레소를 주문해서 얼음 물과 같이 마셨다.

 

'세븐'을 '시븐', '에잇'을 '이잇'으로 'ㅔ' 발음을 'ㅣ'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이 뉴질랜드 발음인 것 같더라.

처음엔 잘 못 알아 들어서 엄청 당황했다.

 

 

 

여기 저기 모두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이다.

방금이라도 60년대에서 튀어나온 듯한 미니 버스.

캠퍼밴으로 개조한 것 같았는데 참 보기 좋았다.

 

 

 

 

 

아서스 패스 가는 길이다.

 

이제 구릉, 평야지대는 끝나고 산맥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한 마리 양이 카메라를 바라보네. 귀여워라

 

 

 

 

 

정말 좋았다.

 

바람도, 공기도, 흙냄새도 좋았다.

 

크라이스트 처치도 서울에 비하면 참 시골같은 곳인데, 그곳도 '도시'라고 여겨질 만큼 이곳에 오니 모든 것이 편안하다.

크라이스트 처치에 잠시라도(?) 머물지 않고 바로 웨스트 코스트로 달린 것이 제일 잘 한 일 같다.

('제일 잘 한 일' 리스트라도 만들어야 될 듯;; 남발하는 것 같지만, 정말 끊임없이 '더 좋은 일' 투성이였던 곳이 뉴질랜드 남섬이었다.)

 

 

 

 

이런 길을 따라 두어 시간 달린다.

 

 

 

 

 

곳곳이 좋다.

 

 

 

 

 

양도 많고

 

 

 

 

지나다 보니 작은 호수가 있다.

 

 

 

 

구비구비 산 넘어로 호수가 있는 풍경은 정말 좋았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경이로운 모습이었다.

 

 

 

 

 

 

 

 

 

잠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보니,

호숫가에도 차가 있다.

동네 사람들이나 뉴질랜드 사람들이 와서 휴일을 보내는 모양이다.

 

 

 

크라이스트 처치로부터는 88km를 달려 왔고,

아서스 패스는 이제 62km 남았다.

 

100km/h로 달리면, 62분이 걸리는데 산길이라 구불구불해서 그렇게 속도가 나는 길은 잘 없었다.

 

 

가다보니 나온 '캐슬힐'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 중의 하나였단다.

실제로는 저 앞에 보이는 돌들이 엄청나게 거대했다.

 

 

 

나무 한 그루도 어찌나 크던지...

 

 

 

이렇게 돌들이 바람과 비에 깎인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규모가 대단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 해지기 전에 그레이마우스에 가려다보니 캐슬힐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참 아쉽다.

 

 

 

 

구글에서 퍼온 아서스패스 국립공원 지나는 길

산길이 구불구불해서 좀 무서웠다.

그래서 높은 곳을 지날 때는 아찔 해서 그냥 눈을 감았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 지날 때의 사진이 없다.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을 다 지나와, 쿠마라 동네에 왔다.

 

기차가 다니는 길과, 차가 다니는 길이 하나이다.

기차가 안 다닐 때는 1차선으로 차가 달린다.

 

이렇게 구불구불한 산들을 넘어서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달린 산길은 너무 무서워서 사진을 못 찍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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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을 빌려 캠핑의 묘를 살리면서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할까도 생각했었다.

캠핑을 하게 되면 숙소에 구애받지 않고, 또 식당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고 또 요리를 해 먹고..

정말 자유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캠퍼밴으로 2차선 도로를 잘 달릴지 걱정이 되었고, 또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고 해서 저어되었다.

그래서 렌트카로 결정했는데, 돌이켜 보면 제일 잘 한 선택같다.

캠퍼밴으로의 여행은 적어도 남섬만 3주는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캠퍼밴의 단점은 상쇄되고, 장점만 오롯이 남을 것 같았다.

 

렌트카로 결정한 뒤, 렌트카 견적을 검색해서 비교한 사이트는 렌탈카 닷컴.  rentalcars.com 이었다.

 

그 다음으로 고민한 것은,

 

공항에서 바로 차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밖을 나가서 차를 인수받을 것인가였다.

장기간의 비행, 그리고 두 개의 캐리어를 끌고 다닐 것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공항에서 바로 차를 인수받는 것이 좋아보였다.

또 공항 안 렌트카 회사들의 차는 신차에서부터 2년 미만의 차들로 제공되는 데 비해,

공항 밖 렌트카 회사들의 차는 조금은 더 낡은(?) 차들이었기 때문에

안전에 민감한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같은 값이면 공항 안에서 차를 인수받는 것이 8~10만원 더 비싸다.

시간이 좀 많았다면 그렇게 했을 건데, 우리는 도착한 당일부터 바로 뉴질랜드의 서부로 달릴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도 아까웠다.

그래서 공항 주차장에서 바로 인수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형차를 선택할까도 하다가, 여러 모로 알아보니 도요타 코롤라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이걸로 선택.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롤라 정말 좋았다.

포드 포커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100키로 이상의 속도를 내도 소음이 (국산차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차도 굉장히 안정감이 있었다.

벤츠나 BMW로 하려다가 비싸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선배 렌트카 여행자들의 경험담들이 허언이 아니었다.

 

보험은 전적으로 다 보장되는 것으로 들었다.

10만원 아끼려다 더 큰 지출이 나가게 되면, 여행의 기억이 안 좋을 것 같아서이다.

네비게이션도 따로 빌렸는데 8만원쯤 했던 것 같다.

네비게이션도 빌리는 게 좋다.

 

구글맵이 진리이긴 한데, 아무래도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길 찾을 걱정을 접고, 조금이라도 더 바깥 자연 풍경을 보게 되니

더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출국하기 전에 예약과 결제를 마치고, 관련 서류를 출력해서 들고 갔다.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 1층에 위치한 트리프티 렌트카 회사

뉴질랜드 영어 억양이 어색해서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름을 말하니 아주 친절하게 잘 처리해 주었다.

우리 같은 여행자가 어디 한 둘 이었으랴..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운전면허증, 여권을 함께 보여주고

네비게이션과 차 열쇠를 받으니,

주차장으로 가면 된다더라.

반납할 때 주유 채워 달라는 말과 함께 인수 절차는 끝났다.

매우 간단했다.

 

 

 

렌트카를 인수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공항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주차장으로 일단 가고 나니, 렌트카 회사마다 구역을 나눠 푯말이 붙어 있었다.

AVIS, Hertz가 나오고 제일 끝에 트리프트가 있다.

차를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코롤라가 한 대 뿐이라 쉽게 찾았다.

번호판도 마치 '그녀의 소방차'란 발음으로 보인다.

우리들의 소방차처럼 이번 뉴질랜드 남섬 렌트카 여행을 안전하게 책임져 줬다.

 

 

 

 

공항 트리프티 사무실에서 받은 영수증 및 관련 서류다.

4741km 뛴 코롤라다.

 

기름은 꽉 차 있었다.

 

 

 

정면이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이다.

이제 정말 여행의 시작이다.

운전석이 반대라 조금 어색한 것도 잠시.

 

 

 

이 사진은 반납하던 날의 사진이다.

공항에 들어가는 길에 주유소가 두어 개 있어, 주유를 한 뒤 공항에 들어갔다.

원래 자리가 아니더라도 트리프티 구역 아무 데나 주차해 놓고, 차 키를 뽑아 사무실에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그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thank you bye~ 한다.

1시까지 반납이었는데 5시께에 도착했다.

어차피 하루가 더 지나면 하루치 요금을 받기 때문에 추가 요금은 없다. 그에 대해 정말 묻지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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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계획해서 11개월 전쯤 비행기 티켓을 사고, 7개월 전부터 숙소 예약을 했다.

어찌나 시간이 안 가던지 :-)

이제나 저제나 언제 2015년 2월 14일이 될까... 기다렸었다.

시간은 참 정직하게 흐른다더니...

결국 그 날이 왔다.

 

뉴질랜드 숙소가 대개 모터 롯지(작은 주방이 있는 콘도형 숙소)여서

전 주에 아침으로 먹을 햇반과 즉석국, 캔 반찬(샘표 매콤한 깻잎 강추!) 등을 사서 짐을 싸 놨었다.

현지식으로 먹어 보는 것도 좋지만 호주에 몇 달 있어본 결과 그들의 식생활이라는 것이 고기, 감자, 튀긴 생선 등에.. 다소 짠 맛이 강하다는 것을 알기에

아침으로는 밥을 먹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련해 본 것이다.

끓는 물만 붓는 누룽지 같은 것은 정말 좋았었다.

아무튼, 아침이든 저녁이든...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을 다 다녔지만, 뜨끈한 국이 있으면 한결 몸이 편하다.

 

어쨋거나 한 주 전부터 장을 보고, 짐을 싸고...

생각보다 추운 날씨라는 것을 알고(30도가 넘지 않는 여름이다. 2월 중순의 남섬 날씨는 대개 22~23도였다. 오전은 10도 정도였고)

여름 옷은 좀 빼고, 바람막이 용으로 입을 트렌치 코트를 넣었다.

 

남편과 술 한 잔을 하고 잠을 청하고..

다음 날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일치감치 인천으로 향했다.

설 연휴라 공항이 인산인해일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정말 사람이 많더라.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여유롭진 않았다.

 

 

뉴질랜드 항공이 인천에 취항하지 않기 때문에, 인천-나리타까지 아시아나 항공과 코드 셰어를 한다. (스타 얼라이언스)

그래서 아시아나 항공에서 '인천-나리타', '나리타-오클랜드',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세 보딩 패스를 모두 끊었다.

나리타 공항 환승 시간이 1시간 25분 뿐이어서 직원이 걱정을 해 주더라.

그래도 어쩌겠어 ㅜㅜ...

그간 이게 걱정되어서 알아본 결과, 나리타 공항 환승 시간 1시간 30분 정도는 괜찮다더라.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괜찮았다.)

 

그러나 오클랜드 공항에서 짐을 찾고, 세관을 통과한 후, 검역대까지 통과해야 해서

크라이스트 처치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그래서 1시간 후 것을 탔다. (비용은 더 부과되지 않았다.)

오히려 오클랜드-크라이스트 처치가 2시간은 있어야겠더라.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것도, 초행길이라 시간을 잡아 먹었다.

 

아무튼, 걱정된 마음으로 수속을 마쳤다.

 

 

 

 

출국심사대의 길이 너무 길어서 좀 지쳤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많고, 새치기를 계속해서 언짢았다.

 

면세품 찾는 곳도 인산인해였다.

 

여유롭게 출국했으면 하지만... 회사원이 그런 날 찾기가 어디 쉬우랴...

 

그저 출국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 ㅠㅠ...

 

배가 고파서 면세점들 근처, 터미널로 가는 길에 푸드코트에 들어갔다.

맛은 그저 그랬다.

 

 

 

인천공항에 푸드코트가 있는줄 몰랐다.

출국 심사대 밖에 있는 식당들의 어마무시한 가격들(된장찌개가 몇 만원 하는....)에 비하면 합리적이다.

메뉴는 꽤 다양한데, 다 구내식당 느낌이다.

 

 

 

 

일본 라멘이 갑자기 먹고 싶어서 주문했다.

맛은 없다.

냄새도 좀 나고..

그래도 배고파서 면을 다 건저 먹었다. 차슈는 안 먹었다.

 

 

 

비상구 좌석을 받았다. 얏호!!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아시아나 항공은 15년 전에 오사카를 갔을 때 타보고 처음이다.

그때 먹었던 기내식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맛있어서... 간혹 생각이 났더랬다.

단정하고 깨끗하고, 탁 찌르는 한 방이 있는 맛있는 맛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2015년 2월 14일에는..

무슨 이유였는지..

 

 

 

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잡채와 닭고기 볶음이 나왔다.

난 정말 밥에 간장만 줘도 맛있게 먹는 사람인데, 기내식을 남겨야만 했다. ㅠㅠ

아아...

고추장을 다 뿌려서 비벼도 봤지만 구제할 수 없었다.

이럴수가!

 

 

 

 

남편과 얘기도 나누다 보니 도쿄가 보인다.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비행기의 한 50명 정도가 오클랜드 행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란다.

오클랜드 행 비행기가 우릴 버리지 않을 테니 걱정말란다.

정말 고마웠다.

정말 고마웠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나가니,

바로 앞에 직원이 깃발을 들고 '오클랜드로 가실 분~!' 하면서 따라 오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부부 말고는 하나투어 단체 여행객 아저씨 아주머니들이셨다.

아주머니들도 걱정을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가는데, 거기 직원이 나왔다고 말해주고

같이 깃발을 따라 갔다.

여행길이라 그런지 다 같이 설레고, 걱정되는 마음이 통하는 것 같다.

아님 이제 우리가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서인지... 그 분들께 말도 먼저 걸고 ^^;;

 

간단한 짐 검색을 끝내고,

오클랜드 행 비행기가 대기 중인 게이트를 찾아 가는 중이다.

걸어서 10분이 채 안 걸리는 것 같다.

(검색대를 통과한 후)

 

 

오히려 시간이 한 20분 남기까지 했다.

터미널 앞 면세점에서 술과 담배를 좀 살까 했지만

뉴질랜드는 담배 입국 기준이 50개라 그냥 사지 않았다.

술도 혹시 몰라서 안 샀다.

 

기내에 들어 가니 '최신 비행기'다!!!

꺄!!!!

공기부터 다르다.

쾌적한 공기가 정말 좋았다.

 

좌석은 3-3-3 배열이었다.

우리는 미리 좌석을 예약해서 앞 쪽으로 편한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좌석 미리 선택하는 법 : http://rednotebook.tistory.com/2127 )

중간 세 자리 중 두 자리여서 화장실 가기도 좋았다.

 

(복도) 남편 - 나 - 타인 (복도)

 

이런 구조여서, 내가 화장실 갈 때도 남편에게만 말하면 되고,

남편은 자유롭게 복도로 다닐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3-4-3이 제일 안 좋은 것 같다. 대개 이 배열이지만...

 

 

 

스크린도 크고, 터치도 좋았다.

 

영화도 드라마도 많고.

 

 

 

좌석 앞에는 무려 콘센트가 !!!!!!!!!!!!!!!

 

충전이 되니 정말 좋았다.

 

 

 

 

보랏빛 조명이었다.

 

 

 

키아 오라

환영한다는 의미의 마오리어다.

usb를 꽂아 충전하면서 미드를 봤다.

 

스크린 좌측 상단에 내가 앉은 좌석 번호가 적혀 있다.

 

 

 

배터리 걱정은 이제 그만!

 

 

 

 

 

나리타 출발이어서 그런지, 기내식은 '일본식과 서양식'(japanese or western style)으로 구분되었다.

우리는 밥을 좋아하니 무조건 일본식으로 달라고 해서 먹었다.

다 맛있었다. 정갈하고.

짜지 않고.

 

 

 

 

10시간 30분 비행인가 그랬다.

이제 점점 오클랜드로 가고 있다.

뉴질랜드가 호주보다 훨씬 더 밑에 있었다.

멜번도 남쪽이라 생각해서 거리감이 있었는데, 뉴질랜드 남섬 북섬 모두 멜번보다 더 밑이다.

 

 

 

이윽고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짐 찾으러 간다.

 

출국할 때는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짐을 붙이면, 인천에서 찾을 수 있지만

입국할 때는 오클랜드에서 무조건 찾아서 검역을 거쳐야 하는 것 같았다.

 

 

 

 

경찰서 분점(?)이 귀여워서 찍어 봤다.

 

아침 9시인데도 아무도 없다.

 

 

 

유난히 콜라 캔이 길어서 찍어 봤다.

 

 

 

녹색선을 따라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셔틀 버스(숲과 나무가 잔뜩 그려진 버스)를 타도 바로 간다.

걸으면 약 5~10분.

셔틀버스를 타면 3분? 정도이다.

 

 

 

오클랜드 공항 국제선 바로 앞 노보텔 호텔.

다음엔 이 앞에서 미리 숙박을 해야지..

비행기 시간에 쫓겨 맘 급하게 다니는 것이 제일 힘들다.

 

 

 

오클랜드 국제선 앞 풍경이다.

이제 국내선 터미널로 가야지...

이왕 늦은거 천천히 갔다.

 

 

공항 풍경은 좀 삭막하다.

 

 

 

이런 저런 버스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녹색 숲이 그려진 셔틀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공항 국내선 청사로 왔다.

오클랜드 공항 국내선 수속하는 곳

대개 자동 수속이다.

미국도 그렇더니...

 

 

크라이스트 처치로 가는 비행기 게이트이다.

 

 

저 비행기인가보군.. 하면서 쳐다도 보고

 

 

 

 

 

 

 

어찌저찌해서 크라이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오클랜드 공항보다 더 깨끗해서 좋았다.

 

 

 

 

설날이라고 괴이한 장식물을 늘어 놨다.

뉴질랜드에 중국인이 많다더니 정말인 것 같더라.

 

아무튼, 드디어 크라이스트 처치에 도착했구나.

이제 짐도 찾았으니 렌트카를 빌리고, 심카드 사서 장착하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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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 실력으로 뉴질랜드 남섬 여행 일정을 정리하였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지도를 그린 후,

그림판으로 여행 일정을 개괄해 보았다.

 

 

 

일단 우리는 뉴질랜드의 백미는 서부 해안(west coast)이라는 데 꽂혀서 그레이마우스부터 쭉 서부 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넬슨을 못 가보는 것이 무척 아쉽다.

다음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위로 올라가서 브렌하임, 넬슨에서 한참 머물면서 카후랑이 국립공원에서 꼭 카약 캠핑을 하고 싶다.

그리고 북섬으로 넘어가는 여행을 하고 싶다.

 

아무튼 이번에는 카약 투어를 포기하고, 서부 해안을 선택했다. 

서부 해안을 가려고 한 계기는 론니 플래닛에서 남섬 여행 스폿으로 추천한 것이 컸고,

다음으로 이 기사 때문이었다.

뉴질랜드의 숨은 원석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http://m.newswire.co.kr/newsRead.php?no=736124

 

아무튼 그래서 짠 7박 9일 남섬 여행 일정

 

day 1 : 크라이스트처치 → 그래이마우스 4시간 정도

          

이 날 드라이브 하는 지대가 남섬의 '캔터베리 평야'이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벗어난지 5-10분 정도면 캔터베리 평야의 와이너리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와이너리를 들러볼 참이다.

 

day 2 : 그래이마우스 → 와나카 6시간 정도

가장 운전을 많이 하는 날이다.

서부해안 풍경을 보면서 그냥 하염없이 드라이브.

 

day 3 : 와나카 → 퀸즈타운 1시간 정도

와나카 산택을 하면서 쉬엄쉬엄 퀸즈타운으로 향하는 날

중간에 퀸즈타운 근처, 크롬웰 지역의 맛 좋은 와이너리들을 들러 보고

와이너리와 레스토랑을 겸하는 곳을 하나 선택해 점심 식사를 할 예정.

(식당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일단 리스트를 뽑아 두었다.

또 일전에 잡지에 소개되어 포스팅한 아미스 필드를 리스트에 넣어 두었다.)

 

퀸즈타운에 도착해서는 그냥 저냥 맛있는 거 먹으면서 놀기

스카이라운지 가 보기

 

day 4 : 퀸즈타운

 

숙소에서 수영하기, 놀기

글래노키 승마(?) 체험을 추천하던데 고민 중.

 

day 5 : 퀸즈타운 → 밀포드 사운드 관광  → 테아나우

밀포드 사운드 관광

테아나우 롯지 숙박. 산책 겸 휴식

 

day 6 : 테아나우 → 마운트쿡 5-6시간

마운트쿡 헤리티지 호텔 숙박.

후커 밸리 트래킹

 

day 7 : 마운트쿡  → 크라이스트처치 4시간 여

마운트쿡 주변 산책

호수들 보면서 느긋하게 복귀

 

크라이스트처치 곤돌라 타보기, 정원 구경

 

수디마 공항 숙박

 

 day 8 :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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