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면도 좋었고 특히 수제비가 좀 놀랄만큼 좋았다. 멸치맛도 넘넘 좋은데, 땡초장에 땡초된장 살짝 넣고 매운양념장 조금 섞어 먹는 국물이 제일 좋았다. 다 넣으면 너무 쎈 것 같다. (땡초된장 1/3숟가락+매운양념장 1숟가락!) 땡초된장은 많이 넣으니 너무 된장맛이 나서 본래의 멸치국물 맛을 가리는 것 같아 별로였다.
칠레산 돼지고기 삼겹살 3kg 이거 쏠쏠하고 좋다. 세 번 구입했다. 소분해두고 냉동실에 두면 여기저기 잘 쓰인다. 냉삼구이, 차오차이 동파육 소스 넣어 양념 구이, 고추장 양념구이, 김치 사이에 넣고 김치찜, 잘게 잘라 볶음밥에도 넣고. 이게 두루두루 잘 쓰이고, 냄새 없고 괜찮았다.
냉삼구이
고추장 양념해서 구워 도시락 반찬
고추장 구이해서 저녁에 쌈이랑 같이 싸먹기도 하고. 김치찜으로 해도 좋다. 두께가 딱 적당해서 여기저기 잘 쓰인다. 3kg 언제 다 먹나 싶은데 생각보다 더 빨리 떨어져서 재구매하고 또 재구매했다.
트레이더스 부산식 돼지국밥 밀키트였는데, 국물이 다 샜더라. 맛도 별로였음...
밀봉 다 돼 있는 상태에서 국물이 다 샘
상당히 짜증났었다. 맛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이 기이한 혼종은 대체 뭐인지...
고기도 누린내 좀 나고 그랬다. 국물도 별로
딥프라이 크리스피 윙&봉 크리스피한 건 좋은데, 달았다. 재구매는 없음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트레이더스 스테디샐러로 추천받아 산 건데 나쁘진 않은데 바질향이나 맛은 거의 없다.
이렇게 4개들이 빵 상태 좋고, 치즈가 정말 많긴하다.
아, 그리고 트레이더스 양장피 예전에 맛있어서 두어 번 사먹었는데, 어느 순간 오징어도 고무씹는 것 같은 이상한 오징어에 좀 퀄리티가 떨어져가서 끊었었다. 지난 번에 보니 오징어도 바뀌어 있어서 사봤는데, 오.. 예전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다. 완전 신나게 먹었다.
남편 혼자 장보러 갔더니, 이런 생지를 사왔다... 양도 어찌나 많은지 ㅠㅠ 갑자기 베이킹에 바람이 들렸는지.. 왜 이런 걸 사왔담 흑흑
실온에 4~5시간 놔두래서 놔둚
밤에 보니 이렇게 잘 부풀어 올랐다. 아유 귀여워라
오븐에 구웠더니 잘 익었다. 근데 좀 달다. 고소한 맛보다는 단 맛이 올라와서 취향에는 안 맞다. 버터향은 매우 잘 나고, 이 정도면 품질이 좋은 것 같은데... 저 단 맛을 어떻게 해소하며 먹어야 할지... 양도 많고. 고민 중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채소 듬뿍 넣고, 베이컨 넣어 먹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지난 번에 방문해서 미드레이어 득템하고 너무 너무 너무 잘 입고 있다. 입자마자 포근 따듯해지는데 땀흡수도 잘 하고 흡수된 땀이 아주 빠르게 건조돼서 너무나 쾌적하다. <byn블랙야크팩토리 화성남양점 미드레이어 득템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42
저 방문 때 겨울 장갑을 사려고 했는데 마땅치가 않아서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다가 오늘 다시 갔다. 지난 번에 못 보던 폴라텍 원단 여성 상의도 꽤 많이 입고되었더라.
남편 겨울용 장갑 25,000원
타운용으로도 상당히 좋았다.
M사이즈 폴라텍 파워스트래치는 이것 뿐이었는데 진짜 마음에 들어서 바로 겟 제일 아래 뒤지니까 포장지도 없이 있더라. 29,000원
판매는 4만 원이 훌쩍 넘게 되고 있더라
그리고 방풍용으로 한겹 더 낄 장갑 19,000원 이거 하나 있더라
겨울 장갑 하나 살 돈으로 세 개나 사서 진짜 잘왔다 싶었다. 다 껴보고 레이어링 고민해보니 폴라텍 파워스트레치가 제일 낫더라.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내내 껴 봤는데, 따듯하되 답답하지가 않았다. 답답해서 장갑 거의 안 끼고 그간 등산했었는데, 차 안에서 끼고 있어도 쾌적한 걸 보니 잘 산 듯했다.
2022년 9월에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다녀온 기록을 꼭 남겨 보고 싶어서 이제라도 올린다. 우리나라에 비엔날레가 처음 들어온 것은 광주였던 걸로 기억한다.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미술전시를 비엔날레라고 한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대표적이다. 2000년에 광주 비엔날레의 세 번째 전시에 초청을 받아 갔었는데 그곳에서의 환대가 너무나 깊고 따듯하게 남아 있다. 아직도 우리 일행을 환대해주신 그 분들의 따듯한 눈이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다양한 움직임에 상당히 감명 깊었었고, 역동성이 반가웠었다. 또 이어 시작된 부산 비엔날레에서도 또다른 시각들이 놀라웠고 좋았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비엔날레는 꼭 가보려고 하는 행사이다. 그러나 한동안 진부함을 못 벗어나서 안 가다가, 그래도 현대 한국의 미술이 어디쯤 와있는가 하는 생각에 부산비엔날레를 가게 되었다. 우선 부산현대미술관부터 갔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처음 갔는데 낙동강변에 있었다. 쾌청한 날씨까지 어우러져 상당히 좋은 전시였다고 기억한다.
건물을 뒤덮은 담뱅이와 소나무가 멋지다.
현대미술에서만 볼 수 있는 과감한 조형 미술 대범한 소재가 작가의 강한 메시지를 경험하게 한다.
대범하거나, 큰 작품이 많아서 정말 너무 좋았다. 전시를 보면서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나 작가를 남겨 본다.
카바바우 마누미, qavavau manumie
카바바우 마누미 작품들 너무 다 좋았다. " 카바바우마누미는캐나다극지방도르셋섬에위치한킨가이트의예술가이다.그는이누이트의전설과신화,삶을북극동물들의모습과함께그림속에담는다.북극의거친현실과작가가상상한장면이특유의구도와색감으로결합되어화면을구성한다.그의작품은자연의순환속에서살아가는극지방의삶과함께인간과자연의관계에있어도구가어떻게일상을지배하는지를간결하고통찰력있게묘사하며,특히기후변화로인한위기의상황들을보여준다.살얼음이낀바다위에살아가는인간과동물,도구와자연의모습이서로엉키며드러난다. "
제니퍼 티, jennifer tee 오른 쪽 작품은 <종이 위에 튤립 꽃잎 콜라주, 2021>
오우암 아 이 분 그림 다 좋았다. "오우암의그림은해방과한국전쟁전후한국의모습을주로담고있다.기차역과정비창고등사실적이기보다기이한초현실적느낌을주는이들공간은모두노년에이르러붓을든작가가어린시절을떠올리며그린기억의풍경이다.회귀하는꿈처럼반복되는특정장소와장면에는어떤원형적인기억이간직되어있다.전쟁고아였던작가에게기차역은가난과폭력의시대에가늠할수없는충격을마주해야했던어린아이의트라우마를드러내는장소로남는다.건물과풍경은원근에무관하게배치되고인력거꾼,상이용사,학생등여러인물들은공간안에각자따로흩어져있어시대의불안이탁월한묘사와개성적표현으로드러난다.한편부산의도시풍경을담은일련의그림들은작가가25년여동안머물며일했던수도원을떠나부산의구도심으로이사한후도시를산책하기시작하면서그린것들이다.기억이아닌직접경험하고바라본풍경들은더욱다양한대상과색감을보여준다."
에블린 타오청 왕 실제 봤을 때 상당히 인상 깊었던 그림이었다. 묘했다. 제목이 <네덜란드 창문, 2022>였던 것 같다. "영상과퍼포먼스,회화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가는동서양문화의교차와충돌,사회경제적배경,정체성에연계된고정관념을다룬다.때로자전적이며직설적인어조로,때로시적이고감성적인표현으로서로다른요소들이결합하고부딪히며작업의모습을만들어간다.작가는특히무엇이정체성을구성하며,자신의신체가문화적구조와어떻게관련되어있는지를탐색하며허구적상황과인물을작업에가져오기도한다.부산에서의신작을위해작가는사전에온라인을통해접한부산에대한편집된이미지와작가가전시직전부산에직접와서보고경험한실제를충돌시키며작업을완성하게된다.유럽에오래거주했던작가의경험과수묵화의전용에대한관심이그중첩된배경을이룬다.작가는네덜란드의미니멀리즘미술과모더니즘건축의구조를부산의도시및건물의풍경과겹치며일종의‘보편적’미감의문제를질문한다.사실주의와추상이라는미술의형식적방법론과간접경험과직접경험,사실과픽션을연결하며작가는자신의주관과직관에기반한해석된부산의풍경을제시한다."
김지곤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다큐멘터리이다. 빛이 너무 좋았다. 정겹고. 이런 기록이 호사스럽다. 정말 좋게 감상했다. "김지곤은고향부산을중심으로산복도로와동시상영관등사라져가는공간혹은역사의흔적을기록해온다큐멘터리감독이다.쇠락한영화관을기록한〈낯선꿈들〉(2008),2011년부터산복도로재개발과그곳의할머니들을주인공으로한다큐멘터리〈할매연작〉등을발표했다.그는소외된동네에서삶을영위하는사람들의일상을카메라로응시하면서공동체의온기를담담하게드러낸다.영화사탁주조합을설립하여동료다큐멘터리감독들의작업에도프로듀서로참여하고있다.〈초월〉은‘정원’을매개로점점변화해가는신초량의풍경을기록하는작업이다.도로와골목길의다양한‘문턱정원’,이동하는사람들과비둘기의안식처가된‘부산역정원’,공사가진행중인‘부산북항의정원’을화면에담았다.부산역,부산북항등의공공정원을가꾸는이들의이야기를듣는것은어렵지만,세탁소,약국등에서‘문턱정원’을가꾸는이들은꽃과나무와관련한여러이야기를들려준다."
이런 재미난 것도 있고
현대미술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크아
미술관 뒷뜰이 아주 좋다.
이제 부산항 제1부두 전시관과 초량 산복도로 전시관으로 간다. 이 두 공간은 공간 자체로 엄청난 경험을 줬다. 정말 부산의 미를 완전히 각인하는 기분이었다. 전시 공간이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초량, 영도 이렇게였다. 영도는 못가고 나머지 공간을 봤다. 정말 부산의 가장 멋지고 헤리티지한 공간들, 진정성 있는 공간들 아닌가 싶다.
부산역 앞 골목을 지난다. 이 동네 아주 좋았다.
건물에 고양이를 조각해 뒀다
부산항 제1부두 부산역 북항 쪽인 듯했다. 와 여기서 나는 이미 감격
아니 이런 전시 부산 말곤 못해!
너무 좋다. 예전 부산국제영화제 느낌 난다.
광활한 실내와 거대한 전시
이 정도 패기는 있어야 미술이지
정말 좋았다.
여기서 한 바퀴 둘러 보며 항구 바람 맞고 있다가 이제 초량으로 간다.
산복도로 부산을 말해주는 또하나의 키워드다. 산을 따라 마을이 있다.
허물기 전 주택, 산복도로의 주거지 하나를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 썼다. 이 전시관으로 가는 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었다. 정말 참신한 시도였다.
쌀의 경우 ‘품종’ 부분에 혼합이라고 적혀 있는 것보다 삼광, 영호진미, 신동진, 오대 등등 이렇게 품종이 적힌 것이 좋다. 고슬고슬할수록 단백질 함량이 높다. 인기 있는 ‘수향미’의 품종은 골든퀸3호이다. 수향미는 브랜드명인 셈이다.
우리는 우선 향미 있는 쌀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엔 너무 좋아서 최고다 최고다 하며 먹었는데 어느 순간 그 밥 냄새가 강하고 물리는 거다. 나중엔 냄새만 맡아도 좀 밥맛이 사라지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알았다. 다양한 반찬, 국, 찌개, 탕과 어우러지려면 밥 자체가 너무 도드라지면 안 되겠다는 것을. 이건 순전히 우리 취향이고 우리 식성이지 골든퀸3호가 훌륭한 품종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를 주로 먹다가 어느 날 전문가 평가에서 영호진미가 아주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안동산 영호진미, 김해산 영호진미를 먹었는데 진짜 너무 좋은 거다. 그렇게 한 2년 먹다가 해들 품종이 개발되었다길래 사봤다.
불행히도 해들은 영호진미나 고시히카리 등에 비해 우리 식성엔 맞지 않았다. 밍밍해서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우리 쌀 품종이 개발되고 고시히카리나 히토메보레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한껏 고무돼서 철원 오대쌀도 먹어보고(좋았다, 오대 품종은 북쪽이 제대로임)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보다가 당진 해나루를 먹어 보게 되었다. 가격도 싸서 괜히 맛없는 쌀 들였다가 억지로 먹느라 고역이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너무 맛있고 좋은 거다!
그래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는데 마침 어떤 전문가께서 삼광을 품종으로 하는 당진 해나루를 가장 추천하시더라. (향미가 식성에 안 맞는 사람에게 당진 해나루 추천하심. 만약 향미를 좋아한다면, 향미쌀로는 곡성의 석곡농협 백세미를 추천하심. 신동진은 황등농협 추천하셨고, 참고로 이 분이 좋아하는 품종은 삼광, 신동진, 영호진미, 참드림, 새청무이며 이 품종들이 기호에 맞는다면 당진 해나루를 가장 추천한다고 하심.)
쌀 품종에 ‘삼광’이 적혀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해나루 정말 너무너무 잘 먹었다.
그러다가 이제 햅쌀을 사려고 보니 당진에서 삼광 브랜드로 ‘당찬진미’를 내놓은 것 같다. 업그레이드 리뉴얼 이런 건가.. 해나루가 보이지 않는 거다.
쿠팡에서만 팔더라 쌀 등급은 ‘특등’이고 믿고 샀는데 여전히 좋더라 햅쌀 샀는데 벌써 다 먹어서 또 주문했다.
워낙 단단하게 고정돼 있어서 선 빼고 연결하는 게 어려웠다. 케이블 빼는 게 진짜 힘들었다. 그리고 달리면서 덜덜거릴까봐 소음방지테이프를 다 감았는데 케이블 다루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설치한 후 시동을 껐다가 켜는 게 필요한데 그걸 모르고 소리가 안 나와서 별 쇼를 다했다. ㅜㅡㅜ 껐다 켜니 작동 ㅋㅋ
등산이나 아웃도어용 겨울 베이스이다. 이 옷이 다 좋은데 한겨울 한철용이고, 늦가을에만 입어도 운행 중에 땀이 찬다.
같은 장점과 단점을 가진 또다른 티셔츠 가을에 땀흡수와 건조를 더 잘 시키는 베이스를 따로 입고 이 두 개를 입고 벗을 수 있는 지퍼식으로 수선하면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등산할 때 운행중이니 지퍼식으로 수선한 거라고 해도 누가 예쁘니 마니 할 것도 아니고 나에게 최적화된 레이어링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 가던 수선집을 갔는데 한 벌 당 5만 원을 달라고… 이건 아니다 싶어 오산까지 전화하고, 호수 쪽, 동탄역 쪽 수선집에 가보니 한 벌 당 25,000원~35,000원이다. 두 벌이면 5~7만 원이라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동탄1 능동 엄마옷수선이 가격도 합리적이고 야무지게 잘해주신다고 해서 버스 두 번 타고 갔다.
동탄 능동 엄마옷수선
가서 내 상황을 말씀드리고 등산할 때 입고 벗기 편한 용도로 반집업을 집업으로 수선하러 왔다고 하니 지퍼 색도 골라 주신다. 가격은 오전 내내 물으러 다녔던 수선집의 반의 반값이다.
오늘 찾아와서 입어 보니 진짜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옷인데 한겨울 외엔 용도가 제한적이라 늘 아쉬웠는데 정말 기쁘다. 너무너무 기쁘다. 진짜 엄마옷수선 사장님 감사해요!!
다음 날 테스트했는데 안에 반팔 러닝티셔츠 입고 집업 입었더니 딱이다 중간에 더워서 지퍼 내리니 땀이 안 난다. 땀 조절이 잘 되니 진짜 쾌적하게 등산했고 쉴 때도 안 추움 겨울 등산에서 땀이 젤 무섭다. 식으면 체온 떨어뜨리니까.
퇴근하고 정말 밥해먹는 게 힘들어서 밀키트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요리는 다른데 맛이 다 비슷해서 2주 정도 하다가 관뒀었다. 코로나 때 외식이 어려운 특수한 상황, 그리고 캠핑 문화가 발달하면서 옛날과 달리 밀키트가 정말 다양하고 잘 나왔다. 스테디셀러와 평 좋은 것들로 찾아 주문해 놓고 저녁에 와서 해먹는데, 진짜 이상하게도 비슷한 맛으로 수렴되는 거다. 그래서 밀키트는 안 사게 됐고 다시 먹고 싶은 것도 없어 아예 관심을 끊었다.
그러다가 피코크 영월식 청국장 괜찮대서 그냥 테스트 삼아 먹었는데 웬만한 식당보다 맛있어서 종종 사먹게 됐다. 컬리에서 쿠폰줘서 한 번씩 컬리 들어 가면 꼭 산다.
청국장소스에 물 200ml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두부는 썰고 채소는 다 손질돼 있다 두부에 간이 좀 들라고 제일 먼저 넣고 끓인다
팽이 마지막에 넣고 5분
채소 두부 다 풍성하고 맛이 괜찮다. 청국장 먹고 싶을 때 10분이면 두부 썰고 뭐 후루룩 다 때려넣으면 되니 진짜 편하고 맛이 좋다
얼마 전에 코오롱 세이브프라자 봉담점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동탄점을 방문했다. 주차는 건물 앞쪽에도 할 수 있다. 물건이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기대도 없이 구경갔는데 꽤 달랐다. 나이키도 아울렛마다 구성이나 할인이 다르던데 코오롱도 그런 것 같다. 일단 트라이포드미드가 99,000원에 사이즈도 꽤 여러 개여서 진짜 물욕이 미친듯이 솟아 올랐지만, 이미 등산화는 충분해서 남편 셔츠만 득템하고 왔다.
마라훠궈 소스의 ‘마’는 맵다는 것이고, ‘라’는 얼얼한 맛 을 뜻한단다. 그런 점에서 마라훠궈 소스는 그 자체로 클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즈마훠궈 소스는 땅콩소스가 들어간 고소한 버전인데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안 맵고 마라향은 그대로였다. 정말 두 소스 모두 마음에 들었다. 짜거나 단 것 없이, 또 걸죽하거나 끈끈하지 않고 아주 딱 깨끗하게 맛있었다!
우리는 2010년부터 불이아를 다녔다. 그때 훠궈에 반해 건대, 신림, 광화문 등 훠궈 맛집 찾아 다녔고 직구로 소스를 사서 집에서도 해먹을 정도였다. 나중에 하이디라오나 중국식품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것저것 사 먹었다. 그러다가 훠궈는 하이디라오로 정착했었다. 제일 무난하더라. https://rednotebook.tistory.com/m/2053
하지만 하이디라오는 좀 단 맛이 강하고 사골육수 탁함이 있어서 아쉬웠었는데!! 샘표 차오차이 마라훠궈가 그 결점을 다 메웠다. 진짜 수준급인 소스다. 드라이하며 퓨어한데 근본이 딱 잡혀 있는 맛이랄까 하이디라오 훠궈 소스가 휘핑크림에 각종 시럽 들어간 커피라면, 차오차이 훠궈 소스는 딱 드립한 커피다. 진짜 깜짝 놀랐다.
물기뺀 후 냉동실에 얼려둔 동두부 전 날 밤에 냉장실로 옮겨 또 물기를 빼줬다. 훠궈엔 동두부다
숙주
쿠팡에서 소고기를 샀는데 괜찮았다. 6다이닝 미국산 앞다리살 불고기/샤브샤브용 (냉동), 350g, 2개 - 약 16,000원 우리는 호주산은 안 먹기에 미국산으로 샀다. 350g 한팩은 오늘 먹고 내일 또 즈마훠궈 먹고 싶어서 다른 한 팩은 남겨뒀다.
소스 한 봉 넣고 물 700ml 청경채, 연근, 목이버섯, 알배기 배추, 동두부, 숙주나물, 소고기 이렇게 먹었다.
짜지도 않고 드라이한 국물맛에 마라가 정확하게 구현된 맛이다. 신라면도 매워서 잘 안 먹는데 훠궈는 먹는다. 이 드라이한 국물이 다소 어색하다면, 사골 좀 넣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이 딱 좋았다.
이번엔 즈마훠궈 소스!
전 날 차오차이 마라훠궈 소스에 반해서 또 채소들도 다 절반씩 남아서 즈마훠궈를 먹었다. 훠궈하는 날은 저녁 준비할 게 없어서 아주 좋다 ㅋㅋㅋ
전 날과 같이 청경채, 숙주, 동두부 등등
즈마훠궈는 땅콩이 들어간 소스인데 일단 전혀 전혀 맵지 않고 얼얼한 것도 없다. 향이 마라향이다. 마치 백탕 같다. 훠궈 냄비가 있으면 한쪽은 마라훠궈, 다른 한 쪽은 즈마훠궈로 해두고 먹으면 아주 금상첨화일 것 같다. 확실히 부드럽고 좋다. 전 날 먹은 마라훠궈와 달라서 이틀 연속 훠궈를 먹는데도 새롭고 좋았다.
두부에서는 물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데쳐 두부 내 머금은 물기를 좀 빼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양념이 덜 돌아다니고 두부 속까지 양념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시추안 마파두부는 진짜 걸작입니다!
아무튼 시추안 마파두부 소스에 반해서 여러 가지 소스를 바로 샀고 (내돈내산)
고추잡채를 먼저 먹어 봤고 오늘은 동파육이다.
특이하게 구운 삼겹살로 조리법이 나와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추안 동파육 소스도 고추잡채처럼 좀 단 편인데(고추잡채보다는 덜 달아서 완성도는 더 높다) 이 바삭하게 구운 돼지고기랑 상당히 어울렸다. 겉이 바삭할 정도로 꼭 구워야 훨씬 맛있다.
소스 넣고 청경채 넣고 고기에 소스를 입혀준다는 생각으로 휘리릭하고 불 껐다.
첫 입부터 소스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좀 단데?’하는 순간 바삭한 돼지고기가 들어와서 ‘어 맛있다’라고 느껴지더라 그리고 뒤에 아주 약하게 향신료 맛이 나오는데 이 맛이 너무 좋다. 아주아주아주 약해서 향신료 맛이 금세 사라지는데,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막 붙잡고 싶은 맛이랄까
고추잡채보다는 훨씬 밸런스가 잡혀 있어 완성도 있는 맛이었다.
도시락으로 쌌는데 다음 날 더 맛있는 느낌이다. 동파육 소스는 다음에도 구입할 거다. 얇은 돼지 삼겹살 구워서 휘리릭 해도 되니 너무 간편하다는 것이 크다. 만족도 80%
시추안 마파두부에 너무 감동받아서 기대한 바가 컸던 것 같다. 고추잡채는 고추의 신선한 맛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이 둘을 빠르게 볶아 고소하면서도 불맛이 좀 나야는데 달짝지근한 맛이 좀 많이 아쉬웠다. 고추잡채는 양념장 만드는 게 수월한 요리여서 이 맛을 위해 소스를 구입할 것 같진 않다.
남편이 회식 때 먹고선 맛있었다고 해서 주말에 피자를 시켜 먹었다. 직장에서 누가 추천해서 선명희피자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단다. 그래서 집에서도 또 시켰다. 페퍼로니 피자와 스페셜콤비네이션 피자를 주문했는데 페퍼로니는 극락의 맛인데 스페셜콤비네이션은 달아서 별로였다. 파인애플피자 좋아함에도 별로였다.
이게 스페셜 콤비네이션이다.
남편은 콤비네이션은 그 집 피자를 대표하는 맛이고, 스페셜까지 붙었으니 좋을 것이라 생각해 주문했는데 엉뚱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와는 너무 맞지 않았다. 달았다…
페퍼로니 피자 너무 맛있어서 다들 먹는 통에 사진도 이거 하나만 겨우 건졌다.
이게 진짜 걸작이다. 피자도우와 페퍼로니와 토마토, 치즈 모든 게 정말 다 어우러져 맛있다.
수제갈릭소스에 와사비를 추가 주문했는데 이 소스도 별미였다. 근데 페퍼로니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소스를 더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나중에 콤비네이션에 찍어 먹음.
동탄2에는 신도시가 생기기 전부터 농협 유통 센터가 있었는데 마트가 아니라 교자상 같은 것을 파는 그런 곳이었다. 양재하나로마트 옆 농협상가 같은 그런 거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동탄2 입주 시기부터 건물을 허물고 재건축해서 하나로마트로 오픈을 했었다. 대구에 프라이스클럽이란 이름으로 현재의 코스트코가 국내 처음으로 생겼을 때부터 다녔다. 엄마 따라 다니면서 나 역시 서울로 와서도 코스트코+하나로마트 이 두 조합으로 살림을 했다. 역사로 따지면 30년 동안 코스트코+재래시장 및 농협 하나로 이 조합으로 먹거리를 꾸려왔던 셈이다. 지금도 공세 코스트코+동탄2 영천동 하나로마트 조합으로 살고 있는데 하나로마트는 채소 나물류, 육류가 좋아서 우리집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호수 부영 4단지 앞 복지센터에는 로컬 마켓이 있어 좋았는데 얼마 전부터 하나로마트에도 화성로컬 코너가 생겨서 좋다. 어린열무잎 나오면 무조건 하나 챙겨서 제육볶음해서 쌈 싸먹는데 진짜 맛있다. 암튼 여기 하나로마트 1층 한 켠에 다이소, 자주가 있는데 규모가 좀 작았다. 그런데 2층 식자재마트 있던 것이 나가면서 그 큰 자리에 다이소가 생겼다! 동탄1,2 통틀어 567평으로 최대 규모이다. 하나로는 주차도 편리해서 바로 주차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다이소다. 오픈 첫 날 저녁에 구경삼아 다녀왔다.
입구부터 진짜 크다.
위치는 여기 예미지, 상록, 자이 앞이다.
들어가자마자 리들샷을 그냥 박스채로 쌓아 놨다. 뷰티코너 매대에도 꽉꽉 들어차 있었는데 따로도 이렇게 가져갈 수 있게 해놨다.
아예 박스단위 구매 가능하다고
리들샷 외에 말랑핏도 박스채로 뒀다.
말랑핏 매대가 따로 마련돼 있는 것도 처음 봤고 이렇게 대규모로 말랑핏이 있는 것도 처음 봤다.
한 층에 모든 섹션이 다 있어서 오르내릴 필요 없다. 그냥 엄청나게 쾌적하다. 사람이 많아도 널찍하게 쇼핑이 가능하다.
다이소에는 일본다이소 물건도 간간히 있는데 아예 일본 다이소 존을 만들어 놨다. 예전엔 일본산이 대체로 더 나았는데 이제는 한국산이 대체로 더 좋다. 한국산부터 보고 없으면 그 다음 대안으로 일본 다이소 물건을 보게된다.
나무 제품을 다 모아둔 섹션인데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다. 그냥 세 개가 통틀어 모두 각기 다른 나무 제품이다. 놀랐다.
뷰티 코너도 아예 한 부스를 차려 놨는데 어지간한 올리브영 매장 크기였다. 클렌징으로 폰즈도 들어와 있어 놀랐다. 클렌징 라인도 2개가 되었다.
골프 코너도 크다 보이는 부분 외에 뒤로 두 개 매대가 더 있다.
이 전체가 선물 포장 제품이다. 이렇게 많다니… 엄청 놀랐다. 포장지부터, 포장 박스, 각종 포장 부자재와 용품들…
정말 진짜 너무너무너무 많다. 애완동물 섹션, 캠핑존, 과자존, 문구류 존도 진짜 크더라 뭐 엄청 크고 종류가 미쳤다. 사람이 많아 일일이 찍지를 못했다.
우리는 캠핑존에서 접이식 수납 상자와 운전할 때 가끔 먹을 캔디를 사왔다. 외국수입캔디도 적은양을 팔아서 냅다 샀다.
1층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본 후 2층 다이소를 이용할 때 카트 물건 도난이 염려될 수 있다. 혹은 2층 다이소에서 산 것을 들고 1층 하나로마트를 갈 때 물건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입구에 맡겨야 한다. 그런 것이 번거롭거나 할 때를 위해 다이소 앞에 쇼핑카트 보관대가 있더라 이거 진짜 훌륭한 서비스다!
비번 입력하고 보관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카트채로 넣으면 된다
잠근 후다. 바닥에 카트가 잘 들어가있다
하나로마트 내려갔는데 로컬마켓에 열무잎이 나왔더라. 너무 신나서 한 봉지 2,500원에 사고 솎음배추와 배추의 중간 단계쯤 되는 이맘때 배추가 있길래 두 포기 13,000원에 사왔다. 김장배추보다 푸른잎이 연하고 보드라운 이맘때 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시원하다.
캠핑용 접이식 수납상자인데 이게 트렁크 정리에 좋다고 품절템이 되고 그랬었다. 톡 치면 완전 접히고 툭 털면 상자가 된다.
대구 북성로에서 팔던 연탄불고기 우동, 대전역에서 기차가 잠깐 정차하는 시간에 먹던 냄비우동 스타일이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생생우동인데, 면이 최대한 뚱뚱하고 쫄깃, 거기에 생생우동 카피처럼 “국물이 내“줘야 한다. 즉 시원한 국물 우선에 면운 굵고 쫄깃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일본식 우동이 유행하며 국물보다 면 중심의 우동도 선호되지만 무엇보다 면요리에서도 면보다 국물을 우선시하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우불식당 즉석우동은 국물은 간장베이스의 좀 짜서 후루룩 막 들이키기 어렵고, 면은 우동면치고는 가늘어서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오뎅, 유부, 쑥갓 듬뿍 넣어 먹던 이 옛날 가락우동이 너무 그리웠기에 진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코스트코에 10개들이로 25,000원쯤에 파는데 레토르트 우동 먹고 좋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테스트해보려고 낱개로 3,300원 주고 따로 샀다. 먹어보니 너무 우리 취향이라 코스트코 가서 10개들이를 사려고 한다.
우동면+건더기2개/액상스프 이걸 끓는 물에 다 넣고 2분 끓인다. 그리고 국물에 타먹는 다대기가 따로 있다. 매운맛이라고 해서 1개만 뜯어 따로 담았다.
대파 약간 쑥갓, 다대기 1봉 담아 준비 이 우동은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쑥갓이 있어야 한다. 다음엔 어묵 몇 개를 썰어 미리 물에 같이 끓이려고 한다.
다대기 약간 풀어 먹으니 고춧가루 살짝 풀어 먹던 옛날 기차역 가락국수 맛이 난다. 면도 부들하고 잘 끊어지고 좋다. 다만 내장된 어묵 큐브에서 기름쩐내가 살짝 났다.
마파두부를 좋아하는데 최적의 레시피를 찾지 못했다. 춘장 넣는 방법, 두반장 넣는 방법 등 웬만한 레시피는 다 시도했었다. 모두 다 애매했다. 두부 맛이 중심이 되면서도 풍미가 있는 밸런스를 찾는 게 어려운가 하던 중 누가 샘표에서 마파두부 소스가 나왔는데 사천식으로 완전 미쳤다고 하더라. 또 실패하는 셈치고 마트에서 1개 사왔다. 시판 마파두부 소스는 다 사봤을 건데 모두 다 별로였다. 너무 달기만 했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시도
간 돼지고기 100g 썬 대파 1컵 두부 300g 이렇게 넣으라고 돼 있었다. (돼지고기는 100g 맞춰 넣었다.) 두부는 풀무원 특등급 국산콩이다. 마파두부엔 진짜 꼭 이 두부를 넣기를 권한다. 두부가 주인공인 음식인데 이거 넣어야 한다. 진짜 꼭 이거여야 한다.
(이 두부 좋대서 한 번 먹어본 후론 무조건 무조건 절대! 이 두부만 산다. 진짜 추천한다. 두부 안 먹는 남편도 이 두부는 좋아서 먹는다. 찌개에도 무조건 이거 넣는다.)
차오차이 시추안 마파두부 설명서 보니까 1. 간 돼지고기 볶기 2. 대파 넣고 1분 볶기 3. 두부와 소스 넣고 30초 이렇게 돼 있더라.
두부가 찬데 30초만으로는 충분히 따듯해지지 않을 것 같고, 또 두부에서 수분이 나와 소스가 제대로 안 나올 것 같아서 두부 썬 후에 뜨거운 물을 부어 5분 정도 두고 체에 걸렀다.
돼지고기 충분히 볶은 뒤 대파 넣고 두부를 넣었다. 소스 넣고 30초 양념을 골고루 뭍혀주고 불 껐다. 과연 어떤 맛이려나… 볶을 때 맡아 보이 마라향이 난다.
“미쳤다”는 말을 나도 하게 되더라. 밸런스가 완벽하다. 단맛 짠맛이 뒤로 숨고 마라같은 마파두부 그 맛이 먼저 치는데 두부와 완벽히 어울린다. 대파와 돼지고기도 제 옷을 입은 듯하다. 진짜 맛있다. 바로 샘표 네이버스토어에서 주문함
우리집은 8년차 아파트인데 이사를 와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약간의 물자국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전에는 신축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샤워부스 유리 백화(석회질 굳은 흔적)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다. 내가 특별히 욕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샤워하며 슥슥 닦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방세제 풀어서 슥슥 닦는 정도로 유리 샤워부스 청소를 했었다. 유리 샤워부스가 지저분해도 주방세제만으로도 다 닦여서 유리 닦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저런 백화가 생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백화가 있었다. 백화도 심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저 수준 정도였다. 주방세제 풀어서 슥 닦으면 투명하게 다 비쳤다. 하지만 미세하게 보면 저런 흔적이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검색을 해서 실행했다.
1. 백화는 알칼리이니 산성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 구연산 2. 백화는 결국 긁어내야 한다. -> 스크래퍼 3. 산성+연마 -> 매직스폰지 위 3개를 매일!!! 순서대로 3주간 했다. 유리 샤워부스가 엄청 깨끗해지긴 했지만 손전등을 비춰서 자세히 보면 위 사진처럼 옅게 백화가 남아 있었다. 거의 매일을 저렇게 하고 3주간 반복했지만 변함이 없었고, 결국 포기했다. 저 위의 사진이 3주간 저걸 다 했을 때의 사진이다. 손전등을 켜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유리는 반짝거리고 엄청 깨끗해 보였기 때문에, 그냥 포기했다. 그러다가!
창문 청소를 하려고 유리제로를 중고로 사게 되었고, 거기에 딸려온 것이 백화제거제였다. 200ml 정도만 남아 있는 채로 주셨다. 이거다 싶어서 원액을 조심스럽게 아껴가며 얇은 수세미에 뭍혀서 유리에 뭍혀 보았다. 그냥 힘 하나도 안 주고 뭍혀 둔다는 느낌으로 삭 발랐다. 그리고 4분쯤 지나고 샤워기 물로 씻어냈다. 이미 백화제거를 포기했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뭍히고 물을 그냥 뿌린 것이다.
아니 그런데!!!!!!!!!!!!!!!!!!!!!!!!!!!!!!!!!!!!!!! 다 사라졌다!!!!!!!!!!!!!!!!!!
믿기지가 않아서 헛것을 보나 싶어 손을 대서 살폈다. 손전등 최대로 불 밝혀서 구석구석 봤다. 다 사라졌다 ㅠㅠㅠ 안방 욕실에도 달려가서 했더니 다 사라졌다!! 역시 화학자들을 믿어야지 ㅠㅠ.... 진작 전용 세제 사서 할 것을 구연산이니 뭐니 하... 이후부터는 구연산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하고 있다. 이건 그냥 관리에 유용한 것이었다. 백화제거제만 따로 파는 것 같지 않아서 청소 세제 전문 기업인 독일산 키엘 것을 구입해 두려고 한다. 저걸 샤워부스 청소하는 데 100ml 정도는 써 버려서, 유리창 청소할 때 쓸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검색해 보니 키엘사의 비녹스에코가 좋다고 한다.그래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아직 써본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 용액이다보니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나는 저 용액을 스뎅에 부었더니 변색되고 얼룩지고 훼손되어서 결국 그 용기를 버렸다. (백화 제거에 희생...ㅋㅋ)
진짜 힘 빼지 마시고, 그냥 화학자들이 다 만든 전용 세제를 사서 설명서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블로그는 협찬 광고 홍보가 없다. 200명 남짓 오는 곳이라 나 혼자 그냥 기록을 남기는 곳임)
욕실 청소하다 보면 다음에 해야지 하면서 샤워 호스, 샤워기 줄 청소를 미루곤 한다. 그러다가 여름철 깜빡하면 호스 줄 사이사이 주름에 곰팡이나 물때가 껴있고 일일이 솔로 씻다 보면 환장… 샤워 호스 줄 분리해서 담가두면 쉽게 때가 벗겨지지만, 과탄산이나 락스 푼 물에 쉽게 때가 지워지더라도 솔질을 하긴 해야 한다.
실리콘 샤워기 호스가 있고 색도 예쁜 게 많긴 한데 너무 튀어서 고민하다가 코스트코에 가니 대림바스 샤워호스가!!!
줄 안 꼬이고 그냥 수세미로 슥 닦으니 청소도 너무 간편하고 그때그때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오염물은 덜 쌓이고 청소는 더 쉬워지는 선순환이!
바로 설치 니켈도금한 걸이는 양변기 청소 호스 걸어두는 걸로 썼다. 기존 샤워기 떼내면 자국 생긴 걸 또 처리해야 할 것 같아 그냥 호스만 바꿨다. 샤워기 줄이 속시원하다. 아 그리고 샤워 헤드도 마음에 든다. 6개인가 모드가 있고, 어느 하나를 해보니 빗물 같아서 그걸로 했다. 비내리는 샤워 느낌나서 진짜 만족하고 있다.
샤워헤드의 저 애벌레같은 것은 디자인이 그렇긴 한데 벤타 같은 것 씻을 때 샤워기를 떼서 벽에 툭 붙여둘 수 있다. 그럼 양손을 써서 청소가 가능하다. 다이소 제품인데 아주 만족
줄이 깨끗하고 꼬이지 않고 디자인도 색도 마음에 든다. 하나 더 사서 안방 욕실도 바꾸려고 한다.
10년 전쯤 다이소 제품 몇 개를 싼 맛에 샀다가 품질이 좋지 않아 버리게 된 후 다이소는 진짜 거의 간 적이 없다. 그러다가 말랑핏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갔다가, 말랑핏을 테스트삼아 써보고 이후 말랑핏을 엄청 샀다. 엄마에게도 수십 개 세트 맞춰 드렸을 정도다. 그러면서 다이소를 여러 번 가게 됐고 이전과 달리 품질과 다양성, 가격 모두를 정말 치열하게 잡고 있구나 재평가하게 되었다. 그냥 싸다고 해서 다이소가 십여년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이소에 가서 유심히 물건들을 살피고 유용하다 싶어 산 것들 중 한 달여를 써보고 좋은 것을 추천하고 싶어졌다.
제일 우선은 봉지거치식 분리수거함이다.
봉지를 끼워두고, 뚜껑을 열어 봉지 안으로 재활용품을 넣으면 된다. 버릴 때는 봉지를 빼서 봉지 채로 들고 나가서 버리고 봉지는 비닐함에 투하 진짜 너무너무 편하고 좋다.
조립도 어렵지 않다.
위를 빼면 봉지를 끼울 수 있다.
역시 다이소에 파는 50리터 비닐을 같이 사용한다.
스티커도 있어서 뚜껑 위에 붙여두면 식별이 용이하다.
이렇게 부피도 크지 않다.
우리집은 현관앞방을 다용도로 쓰고 있어 이렇게 둔다. 더럽지도 않고 오며가며 편리하게 분리수거함에 넣을 수 있다. 다용도실에 마련해도 괜찮을 거다.
다음은 고무장갑 속장갑 두 세트, 총 4개 피스가 들어 있다. 촉감도 좋고 이거 끼고 고무장갑 끼면 너무너무 속이 편하다. 벗을 때 습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고 고무장갑 착용시 꿉꿉하지도 않다. 진짜 강추
의자발 보호캡을 여러 개를 사봤는데 다 별로였다. 근데 이건 바닥이 천 같은 걸로 돼 있어 끌고 넣기도 부드럽고 캡은 고무같은 거여서 단단히 끼울 수 있다.
바닥
위는 원래 쓰던 건데 전체가 고무같은 거여서 의자 발에 꽉 잘 끼어는 있는데 끌고 하기가 너무 뻑뻑해서 청소하려고 의자 치우려면 양손을 다 써서 치워야 했다. 근데 다이소 이 의자발캡은 밑이 부드러워서 청소기 돌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 슥 하면 다 움직인다. 극락 그 자체 ㅠㅠ 청소할 때마다 스트레스였는데 이거 하고 나서 진짜 감격했다.
이건 티타임랙 클리어이다. 적층이 된다!! 커피캡슐 넣어 두려고 샀는데 마음에 쏙 든다. 볼 때마다 속이 시원
엄마께 말랑핏 여러 개를 우선 드려 봤더니 너무 좋으시다고 해서 짬짬이 야금야금 말랑핏을 샀다. 가장 많이 쓰는 게 600ml, 1.3l여서 그거 위주로 사다가 막상 250ml가 아쉬울 때가 있어서 엄마랑 반 나누려고 충분히 샀다. 나는 1.25l(길죽한 것)가 4개 정도면 되던데, 엄마는 생선 냉동할 게 많아서 이 사이즈가 더 필요하시대서 추가 구입했다. 동네에 250ml, 1.25l, 6l 이렇게 3개가 늘 있어서 여유있게 샀다. 안 가던 마트 내 다이소에 600ml, 1.3l가 열 개씩 있길래 그것도 한번 다 사서 엄마 드렸다. 짬짬이 사서 이렇게 설거지한 후 보내 드렸다.
이건 새롭게 출시된 900ml이다. 불고기, 돼지갈비 양념해서 둘이 먹을 양 냉동하면 딱이다. 250ml, 600ml는 남편 도시락용이나 국물 넣고 전골할 것을 넣으면 좋다.
600ml와 높이가 한 단 정도 더 높고 나머지는 동일해서 역시 적재가 알맞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그리고 돼지갈비 냉동했던 걸 식세기(열풍 끄고 해야 함)에 넣고 돌렸는데 문제 없었다.
락앤락에서도 냉동실 용기가 출시되었다. 땡스소윤과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프리즌핏인데 확실히 만듦새가 클라스가 다르게 좋다. 뚜껑 닫기도 한결 수월하고 뚜껑과 본체 모두 단단하면서도 말랑하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제일 예쁘다. 이렇게 사이즈별로 적재 잘 된다. 여러 사이즈를 착착 딱맞게 쌓을 수 있다. 이렇게 되어야 공간 낭비가 없다.
위에서 본 모습 몹시 탐이 났지만 저게 5개인데 저 돈으로 말랑핏 25-50개는 살 수 있기에 패스
홍고추는 9월이 제일 싸다. 세 봉지 7,000원치인데 엄청 많고 아주 싱싱하고 색이 쨍하다. 이맘때 홍고추 사서 얼려두면 고명용으로 아주 오래 쓸 수 있다.
250ml 9개에 담았다. 용기가 넉넉하니 그저 마음이 편-안-하다. 용기 10개에 5천 원이라니.. ㄷ ㄷ ㄷ 그저 감사
이거는 광고를 보자마자 사야겠다 싶어 산 거다 돈 버리는 셈치자… 거의 이런 마음으로 눈 꽉 감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무선 초퍼, 다지기 소형 가전이다. 음식 하다 보면 마늘 한 열 알, 고추 한 두어 개, 양파 반 개만 다졌으면 싶을 때가 있다. 마늘이야 칼등으로 어떻게 으깨서 후다닥 쓰겠지만 양파나 고추는 칼로 다지는 게 아쉽다. 그렇다고 또 초퍼를 꺼내기도 글코… 이건 한 손에 잡히는 무선 초퍼가 아닌가!! 바로 애타게 찾던 그런 것이다.
이번 추석 때 개시했는데 아 완전 너무너무 좋다. 아예 주방에 충전 케이블선까지 마련해 놓고 수저통 옆에 놔뒀다. 휘뚜루 마뚜루 넘넘 좋다.
마늘쌈장 만들려고 마늘 다져봤다. 통에 날 끼우고 내용물을 넣는다.
이렇게 모터 부분을 장착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끝
작은데 야무지게 잘 갈렸다. 믹서기가 아니라 다지기여서 아주 만족스러운 크기로 나왔다.
슬라이스 날을 끼워 슬라이스도 해본다. 위에 내용물을 넣는 곳이 있다.
오 잘 나온다 할인 더 받아 실제론 8천원대였는데 이런 기특한 것이 오다니 넘 기쁘다
전동 청소솔이다. 장착 브러시는 한 7-8개 되는 것 같다. 봉을 끼우면 길어져서 욕실 바닥은 허리 안 굽혀도 된다.
싱크대 청소를 하며 성능을 시험해 봤다.
상당히 파워가 있다. 잘 된다. 이것 역시 잘 샀다 싶다. 남편이 차 광택낼 때 써도 좋겠다며 탐냈다. 브러시는 바꿔 끼우면 됨
국내에서 똑같은 거 6천원대에도 팔더라 어쨋거나 이 가격 주고 한번 사봤다.
심플하다
스뎅 열판 닦았는데 연마제도 안 나오고 깨끗하더라 스뎅 열판에 물을 조금 부어준다. 동봉된 컵의 절반을 채워 부으면 반숙 다 채워 부으면 완숙이라고 한다. 물이 다 증발되면 열판의 열감지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그 원리로 완숙 반숙의 익힘이 조절된다. 좀 무식한 방법같은데 일견 일리는 있다.
달걀 씻어 넣고
스위치를 켠다. 7분인가 9분쯤 있다가 꺼졌고 달걀을 까보는데 껍질도 너무 잘 까지고 익힘도 진짜 좋다. 내가 물에 끓인 것보다 훨씬 요리를 잘 해줬다. 진짜 신통방통이다. 너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