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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도는 따듯한 단편 소설을 읽었다.
소설가 김성중 기억해야지.
바톤 같은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 읽고 다들 뭉클할 듯하다.
기대 없이 읽다가 빠져든 대목을 옮겨 봤다.
읽자 마자 다시 첫 장부터 또 읽게 되는 단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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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이끌어줄 최기진 선배 - 물론 가명이다 - 는 첫날이니 자기 소개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히자고 했다.
"지금 시대에 맑스는 교양 아닌가요? 저는 교양 삼아 읽으러 나왔어요."
"저희 총학은 주사파인데 공부를 너무 안 시켜요. 계속 운동을 하려면 이렇게 무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왔습니다."
"철학 공부를 혼자서 쭉 해왔는데 그동안 관념론만 판 것 같아요. 유물론을 제대로 공부해 균형을 맞추고 싶습니다."
다들 청산유수다. 반쯤은 거리를 두는 심드렁한 태도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어휘를 골라 말하는 것 같다. 차례가 오자 주영은 심사숙고 끝에 한마디만 했다.
"저는...... 맑스의 문장이 좋아서 왔어요."
이 무슨 '쁘띠' 같은 개소리란 말인가! '있어' 보이려다 가장 반동적인 동기를 고백하고 만 셈이다. 달리 보면 그 분위기에 가장 편승한 대답이기도 했다.
낯설고 긴장된 첫 모임은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을 절반 정도 살펴보면서 시작했다. 이런 책을 두번 만에 끝낸다는 것에 주영은 압박감을 느꼈지만, 나경 언니와 미리 들춰본 덕분에 바보처럼 앉아 있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 주영이 가장 감동적으로 읽은 부분은 맑스가 <자본론> 1권을 끝내고 엥겔스에게 편지를 보낸 대목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오직 당신 덕분이었습니다. 나를 위한 당신의 자기 희생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세 책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을 끝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꽉 찬 감사로 당신을 포옹합니다.
두장의 교정지를 동봉합니다.
15파운드는 매우 고맙게 받았습니다.
안녕, 내 사랑하는 친구여!]

스무살의 주영은 이런 종류의 편지에 마음이 울컥했다. 서른살에도, 마흔살에도 마찬가지였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미하일 조셴꼬가 첫 연금을 받고 문우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이 가난한 자의 작은 기쁨이 넘치는 글은 언제나 주영의 마음을 강타한다. 아마도 그 액수는 크지 않을 테지만 받은 사람은 그 돈을 바탕으로 다음 작업의 꿈을 꾼다. 엥겔스가 맑스에게 보낸 돈이야말로 <자본론>이 나오는 데 필요한 최소 자본이 아닌가. 돈을 화폐, 자본, 임금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주영에게 '15파운드' 같은 대목은 환산할 수 없는 금화처럼 빛났다.

"그나저나 맑스가 악필이라 취직을 못한 건 너무 재밌지 않아요?"
뒤풀이에서는 가벼운 대화들이 오갔다. 누군가 그 편지에 대해 언급을 하자 평생 맑스에게 헌신한 엥겔스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그러자 '정상인'이라는 독특한 가명-본명일 리 없으니까-을 밝힌 사람이 포스트잇에 적어놓은 자기의 메모를 읽어주었다.

'맑스의 생애에서 내 가슴을 울린 것은 위대한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 맑스 가족이 겪은 일들이다. 그 가족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어머니는 울면서 남은 아이들과 죽어버리기를 바랐고, 책과 냉소 속으로 도망친 무어인(가족이 붙인 별명)은 동굴 같은 서재에서 자욱한 담배 연기와 함께 나날이 불어나는 사상, 나날이 불어나는 참고문헌과 자신의 완벽주의와 싸우고 있었다. 엥겔스가 보내주는 몇 파운드가 없었다면 진작 사라지고 말았을 이들의 필사적인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본론>은 맑스 가족에서 마지막으로 태어난 아이처럼 여겨진다......'

"와, 근사한데요."
주영은 솔직히 감탄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우정에 대한 말이 오가는 동안 분위기가 다소 감상적으로 변했다.
"그들이 말한 것은 혁명이지만 내가 본 것은 우정이에요."

<정상인>, 김성중 (창작과 비평 2019 여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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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이후는 물론, 어린 시절에도 나는 좀처럼 달리지 않았다. 달리면 땀이 나고, 호흡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무지근하고, 때로는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달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이 안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여하튼 달리고, 그것으로 한 번도 득을 본 적은 없었다. 오로지 힘들다. 그 뿐이다.

 

오늘 말이지, 낮에 두부 가게에 갔었거든. 거기 주인장을 좀 윽박질러서 유부 몇 조각을 뺏어왔어. 그걸 내가 살짝 매콤하게 끓여봤지.”

스토브 위 냄비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것을 한 입 맛보았는데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좋은 맛이 배어나왔다.

어때? 나는 이게 좋아. 이보다 나은 게 없어, 진짜로. 이것만 있으면 모든 인생이 최고지.”

 

이 세상 어디든 간에 온통 여기뿐이라면 왠지 재미없잖아.”

-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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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의 결여는 사람들이 본디 우둔함(Dummheit)이라 일컫는 것으로
이러한 결함은 전혀 구제할 수 없다. 고집스럽거나 편협한 머리는 단지
보통 정도의 지성과 지성 고유의 개념만을 결여한 것이지만, 이런 머리
는 배움을 통해 충분히 보강될 수 있고 심지어 박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이 능력을 결여하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대단한 학자
들이 그들의 학식을 사용할 때 결코 개선될 수 없는 판단력의 결함이 자
주 눈에 띄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다. (순수이성비판 B 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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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고 싶은 도시가 있었다. 모든 골목과 골목이 이어져 있고, 미로와 대로의 구분이 모호하고,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또 다른 풍경이 이어지며, 자신이 찾아온 길을 되돌라가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갈래길이 존재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도시의 외곽에는 바다가 있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다가 문득 코끝으로 비린내가 훅 끼치는 순간 파도가 자신에게 몰려드는 풍경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김중혁, C1+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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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라디오 작업 때문에 라디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다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발견했다. 라디오라는 기계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1930년대 즈음의 이야기다. 영화감독 오손 웰즈는 H. G. 웰즈의 소설 세계 전쟁을 드라마로 각색해 방송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화성인이 몰려와 지구를 공격하는 내용이었던 모양이다. 라디오 속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대국민 방송이 들려왔고 그 방송을 들은 수천 명의 사람들은 실제로 화성인이 지구를 침략한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그 뒤로 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실제로 몽둥이를 들고 화성인을 죽이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사람은 없었는지, 화성인에게 살해당하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자살한 사람은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전혀 없었다. 자료는 늘 그런 식으로 중요한 부분에만 밑줄을 그어둔다.

그 드라마가 라디오가 아닌 텔레비전으로 방송되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화성인 분장을 한 누군가 -1930년대였으니 분장이라고 해봤자 뻔하지 않았겠는가- 가 텔레비전에 등장했다면 아마 모두 키득거리며 재미있게 쇼를 지켜봤을 것이다. 어떤 디자이너의 말처럼 라디오란 현세의 규칙 너머에 존재하는물체인 것이다. 규칙을 무시할 수 있고 시간을 넘나들 수 있고 공간을 건너뛸 수 있는 것이 바로 라디오다. 메이비는 라디오를 믿었고, 좋아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어느 누구보다도 라디오를 좋아했다. 그는 텔레비전은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은 메이비와 함께 야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메이비 역시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제일 재미있게 본 야구 경기를 입으로 중계방송했다. 압축이야말로 지상 최대의 과제라는 신념으로 살고 있는 나는 2분 만에 한 경기를 끝냈지만 메이비는 달랐다. 그는 몇 년 전 야구장에서 본 프로야구 경기를 20분 넘게 설명했다. 야구장에서 불어오던 바람의 느낌, 긴장한 선수들의 몸동작, 파란 하늘 속으로 날아가는 하얀 야구공에 대한 설명을 정말 실감나게 묘사했다. 20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묘사도 묘사지만 무엇보다 그의 목소리가 너무 멋졌다.

, 월드시리즈는 봤지? 우와, 정말 멋진 게임이었어.”

맞아, 정말 멋졌지.”

설마, 그건 텔레비전으로 봤겠지?”

아냐. 우리 집엔 텔레비전도 없는걸. 라디오 중계방송을 들었지.”

, 아깝다. 그 장면은 텔레비전으로 봤어야지.”

라디오가 좋은 점도 있어. 물론 중계방송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말야. 소리만 들어도 제법 실감이 난다고.”

좋아. 그럼 마지막 경기에서 보스톤 레드삭스가 결승점을 올린 순간을 한번 설명해 봐.”

, 조니 데이몬이라는 왼손 타자였지. 그땐 중요한 경기여서 라디오 두 대를 동시에 켜놓고 있었어. 한쪽은 미국 현지 방송이었고 한쪽은 한국 방송이었지. 9회 말이었고 2 2 상황에다 주자는 2루에 한 명, 3루에 한 명 있었지. 첫 번째 스트라이크는 그냥 흘려보냈어. 투수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으니까 일단 기다려본 거겠지. 그때 심판 목소리 들어봤어? 그날따라 심판의 목소리가 굉장히 컸는데 9회 말의 그 목소리는 정말 쩌렁쩌렁했지. 뭐랄까, ‘이제 슬슬 끝낼 때가 됐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었던 거지. 공을 잡는 포수가 그 목소리에 깜짝깜짝 놀라서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두 번째는 바깥쪽 구석으로 떨어지는 싱커였어. 타자를 너무 얕본 거야. 그 정도 엉터리 유인구에 속을 타자는 아니었으니까 말야. 세 번째 역시 바깥쪽으로 빠지는 커브였는데 그때부터 야구장이 시끄러워졌어. 관중들이 모두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 원 스트라이크, 투 볼이었으니까 말야. 뭔가 일이 벌어지기에 딱 좋은 상황이었지. 그때 투수는 꽤 고민을 했던 모양이야. 한참 동안이나 우두커니 서 있었어. 다른 일은 전혀 생기지 않았어. 중계방송을 하던 아나운서도 조용했고, 미국 방송 역시 관중들의 함성소리만 흘러나왔으니까. 투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몇 초 후에 딱, 하는 소리가 들렸어. 아주 경쾌한 소리여서 듣기만 해도 안타라는 걸 알 수 있었지. 정확하게 끌어당겨 친 우중간의 2루타쯤이 아닐까 싶었어. 그거 알아? 외야수들은 공이 배트에 맞는 소리만 듣고도 공이 떨어질 위치를 알아낸다고.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겠지. 아마 걸어 들어왔을지도 몰라.”

메이비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그 경기를 보는 동안 무엇인가 놓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내가 텔레비전으로 본 것은 어쩌면, 메이비가 라디오로 들은 소리들을 뒤늦게 영상으로 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까지 들었다. 메이비가 설명한 경기의 그 순간들이 정확히 기억나질 않았다. 그때 나는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게요아가씨에게 야구 룰을 설명해 주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보스톤레드삭스가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3루에 있던 주자는 분명 걸어서 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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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키는 자신의 기분에 솔직한 소녀였다. 그리고 그것을 바람직한 것이라고 믿었다. 자신의 기분에 솔직한 것과 탐욕스럽고 성급한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그 작은 틈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이라는 것도 몰랐다. 누구에게서도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기분에 솔직해지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했다."

- 2권 p60

" 요시오도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어덯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난 너무 신기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자기 자신을 너무 깊이 분석하는건 좋지 않아."

-3권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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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의 「광합성에 대한 긍정의 시」를 배달하며

 

시간은 부드러운 호흡이지요. 가볍게 주무르듯이. 마치 눈을 살짝 감은 때처럼. 빛을 살짝 가리기 위해 이마에 손차양을 하는 때처럼.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잎잎이 여린 빛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우리는 녹색식물이니까. 서로 드나들면서 속하지요. 서로의 꿈과 몸과 마음이 되면서, 그렇게 옮아가면서, 끌어들면서. 공기, 바람, 햇빛, 비, 눈의 맛을 맛보면서. 때때로 조금은 서로에게 부드럽게 개입하면서. 그리하여 바꾸어주면서.

 

낮에는 한 옥타브 낮은 말과 손길로써 밤에는 침묵으로써 그리하여 잡음의 세계를 견디지요. 나와 당신 모두 광합성을 하는 녹색식물이 되어 나는 당신이 되고 당신은 내가 되고 이것은 저것이 되면서. 가장 추운 때에도 그것은 미루는 일 없이 반복적으로 하는 즐거운 일감. 그리하여 한겨울을 입춘의 골목으로 데려가듯이. 누구나 알듯이 그것은 사랑의 세계.

 

by 문태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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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검사를 한 결과 그의 지능은 대단히 뛰어났다. 머리 회전도 빨랐고 관찰력도 뛰어났으며 논리적이었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간단하게 풀었다. (그러나 금방 해결되는 문제는 간단하게 풀어나갔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는 그것을 푸는 도중에 자기가 뭘 하는지 잊어버렸다.)

 

그의 기억력을 검사한 결과, 특이하게도 바로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따라서 어떤 말을 하거나 어떤 것을 보여주어도 몇 초 후에는 벌써 잊어버리고 말았다. 때때로 희미한 기억이 남아 있을 때도 있었다. 희미한 메아리라든가 처음이 아니라는 의식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그는 나와 틱택톡을 둔 지 5분 정도 후에 조금 전에 어떤 의사와 틱택톡을 두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조금 전'이 몇 분을 말하는지 몇 개월을 말하는지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는 잠자코 생각하면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그 의사 선생이 당신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대담하자 그는 쾌활한 얼굴이 되었다. 쾌활함과 싸늘한 무관심이 서로 엇갈리는 것이 그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나는 가슴이 죄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이 있을까? 이렇게 기묘한 일이 있을까? 그의 인생이 망각의 세계에서 녹아내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나는 다시 노트에 적었다. "그는 순간 속의 존재이다. 말하자면 망각이나 공백이라는 우물에 갇혀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는 것이다. 그에게 과거가 없다면 미래 또한 없다.  끊임없이 변동할 뿐 아무 의미도 없는 순간순간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 매일 일기를 쓰라고 권유했다. 매일 그날 있었던 일, 느낀 일, 생각한 것, 기억이 난 것들을 모두 기록해두라고 강력하게 권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권유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무엇보다도 그가 항상 일기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날마다 짧은 메모를 일기장에 착실하게 적어놓기는 했지만 바로 그 전날 자신이 쓴 것을 보고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필적이나 문체는 알아보았기 때문에 그 전날 자신이 무엇인가를 썼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곤 했다.

 

놀라기는 했지만 관심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전날'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가 쓴 일기는 전혀 맥락이 없었다.

 

이 끝없는 망각, 이 가슴 아픈 자기 상실을 지미는 알았다고도 할 수 있고 몰랐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다리나 눈을 잃으면 다리가 없고 눈이 없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그 사실 자체를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을 깨달을 자신이라는 존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자신이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이 환자들 틈에 끼어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도대체 그가 어떤 기분으로 사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체격도 좋고 건강한데다가 일종의 동물적인 강인함과 에너지의 소유자였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무기력하고 활발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게다가 누구나 느끼듯이 매사에 무관심했다. 옆에서 보더라도 '어딘가 모자라는 데가 있다'고 느껴졌지만, 본인이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알 수 없었다.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에는 '무관심'했다. 어느 날 나는 그의 기억이나 과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감정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기분은 어때요?"

"기분이 어떠냐니요?"

그는 내가 한 말을 반복하면서 머리를 벅벅 긁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기분이 좋다고도 할 수 없어요. 뭐가 뭔지를 알 수 없어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까?"

"그렇지는 않아요."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해요?"

"모르겠는데요."

 

내가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망설였다. 한 남자를 은근히 참기 어려운 절망으로 밀어넣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저주저하면서도 다시 물었다.

 

"인생이 괴롭지 않다면...... 그렇다면 인생을 어떤 식으로 느끼나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요."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은 느끼지요?"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냐고요? 별로 그렇지 않은데요. 오랫동안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의 얼굴에 끝 모를 슬픈과 체념이 드리워졌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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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짐작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일기를 적거나 편지를 쓰거나 그런 것에 자주 매달리는 사람들은 대개가 바깥 세계에서 자기 욕망의 실현에 실패를 하는 경향이 많은 쪽이기 쉽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현실의 질서에는 자신이 굴복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번에는 그 세계가 거꾸로 자신에게 굴복해올 수밖에 없도록, 그 세계 자체를 아예 자기 식으로 뒤바꿔놓을 수 있을 어떤 새로운 질서를 음모하기 시작한단 말입니다. 좀더 문학적인 표현을 빌려 말한다면, 자기의 삶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일종의 복수심이지요.”

 

 -이청준, ‘지배와 해방-언어사회학 서설3’, <자서전들 씁시다>

 

 

누구나 소설쓰는 시대: 한겨레 21 표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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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정처 없이 거리를 쏘다니는 사람은 어떤 도취감에 휩싸인다. 한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걷는 것 자체가 점점 더 큰 추력을 얻게 된다. 그에 반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상점, 자그마한 바나 웃음을 던지는 여자들의 유혹의 힘은 점점 더 작아지며, 다음 골목, 저 멀리 으슥하게 우거진 나뭇잎들, 어떤 거리의 이름 등의 자력에는 점점 더 저항하기 힘들게 된다.

곧 배가 고파온다. 그러나 허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수백 가지의 가능성이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금욕적인 동물처럼 그는 미지의 구역을 배회하다가 결국 지칠 대로 지쳐 자기 방으로, 그의 방이지만 왠지 서먹서먹하고 그를 차갑게 맞이하는 방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에 빠진다.

 

-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 중에서

 

 

오늘 집에 와서 흰 쌀밥에 달래 간장과 갓 구운 조선김을 먹었는데 두 공기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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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소한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며,

불쾌한 순간에도 즐거울 줄 아는,

호탕하고 대범하고 너그러운 심정을 지닌 정신적인 귀족은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데일 카네기

 

2.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죠.
재테크에 성공해서 갑자기 졸부가 되어 그 돈을 어떻게 관리 운영할지 몰라서 아무데서나 잘난 척 하는 부류, 맞벌이지만 명품 짝퉁 몇 십 만원씩 주고 사제끼면서 만날 돈없다고 우는 부류, 정말 너무 알뜰해서 인간관계 다 끊어지는 부류, 돈, 명예 다 필요없다고 그냥 소박하게 사는 부류, 돈에 대해서 말하는것 자체가 상스럽다고 여기는 부류... 등등

 

- 인터넷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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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치가 그런 것 같다. 어떤 강도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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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음에 상대방에게 무조건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조건적으로 빠져 든다.  그러니까 운명적인 만남이란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특히 첫눈에 반하는 사랑의 경우 그 대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연인의 모습에 가까운 사람이며, 그 대상은 자신의 내적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랑의 완전한 결정화작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싹트는 것 외에)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의심>의 과정이다. 즉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완전하지 않을지 모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르며, 어떤 증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탕달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우선 경탄과 환상 그리고 적어도 한 가닥의 희망이 일어나고 여기에 곧 의심이 뒤따르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후)

“우리가 깨야 할 편견은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만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랑과 결혼’은 ‘말과 마차’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로 결혼이라는 마차를 끄는 상황이다. 아마 열정적인 사랑으로 마차를 끌면 변덕스럽고, 강렬하고, 외부 환경을 돌아보지 않고 활화산같이 질주하는 말로 인해 마차는 곧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열정과 사랑을 관계의 핵심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결국 환멸을 느끼거나 이혼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는 주목해 볼 만하다.
 미네소타 대학의사회 심리학자 엘렌 버셰이드는 이 문제를 연구한 끝에 열정적인 사랑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이혼율이 증가하는 이유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경험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상관 관계가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트랜드 러셀도 낭만적인 사랑을 찬양하면서도 그것이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의 토대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결혼에는 환상이 개입되지 않은 애정 어린 친밀감이 필요한데, 낭만적인 사랑은 ‘신비하고 마력적인 안개’로 연인들로 하여금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낭만적인 사랑이란 불꽃처럼 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결혼처럼 오래 지속되는 사랑이 시작되는 첫 부분일 뿐이다. 사람들 말대로 현실은 꿈이 아니다. 그것은 좋은 측면만큼이나 추하고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우리가 진정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한 힘든 인생의 과정을 같이할 수 있는 것이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어떻게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겠는가.”

“사랑이 식는다는 건 결코 슬픔이 아니다.
 사람이 끊임없이 발달하고 성숙하듯이 사랑의 감정 또한 성숙의 과정을 밟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사랑 하면 으레 <사랑에 빠지는 것>(falling in love)만을 떠올린다.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다. 사랑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랑을 하는 것>(being in love)을 거쳐 <사랑에 머무는 것>(staying in love)이란 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각자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틀고, 자기의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서서히 맞추어 가는 것을 말한다. 부모와 친구에게 향했던 사랑은 사랑하는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
 사랑에 빠질 때는 연인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뽑아 내어 분리시킴으로써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데 반해, 사랑을 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현실 세계 안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같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랑을 하는’ 상태는 아직 그들의 외부 환경과 자신들을 분리시켜 놓고 둘만의 결합 속에 있는 단계다.
 반면 ‘사랑에 머무는’ 상태는 그들의 사랑하는 관계가 외부 세계와 격리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견디어 나가는 단계다. 물론 열정적인 사랑의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기도 결코 쉬운 건 아니다. 그러니까 많은 커플이 열정에서 차분한 사랑으로의 탈바꿈을 반갑게 여기고, 편안하고 안전한 관계 속에서 휴식을 하는게 아니겠는가.
 라쉬 교수는 사랑에 머물면서 서로가 충절과 신뢰와 같은 애정으로 결합되는 것을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이라 표현했다.” 

- 김혜남,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중에서

친구네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뜨뜻한 아랫목에서 놀다가 집어온 책이었는데, 좋더라.
이런 유의 제목이나 이상한 정신분석 전문의들의 산만한 노트들을 싫어했는데 한 장 한 장 새겨볼 것이 많았다.
사랑의 성숙의 세 모습들 마다 각각의 열정이 산다고 믿는다. 열정은 노력이고.

p.s
책의 다른 챕터 조금 더 보기

“ 그녀도 내적으로 힘들던 어린 시절을 묻고 이제 그만 남편과 행복해지고 싶어하지만 아직도 자기가 포장한 자기 자신을 벗어날 수가 없어서 힘들어 하고 있다. 남편에게 약한 모습을 드러내 보일 용기는 안 나고, 그 상태에서 자신의 어두운 면을 감싸 주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울분은 계속 쌓여만 가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친밀해지길 원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도 상처가 복병처럼 숨어 있는 계곡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곳에 상처 없는 무균실 같은 곳은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지라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서로 도움은 안돼지만 사랑은 할 수 있다며 갈등을 회피해선 안 된다. 그러면 오히려 서로의 상처만 깊어질 따름이다.”

“우리의 마음속엔 저마다 지울 수 없는 한 아이가 살고 있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자라고 싶지 않은 아이. 사랑은 그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이번엔 상처 대신 사랑이 내게로 온다. ‘나 예쁘지?’ 라고 물으면 사랑하는 이에게서 ‘넌 어떻게 해도 예뻐’라는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그러면 그 아이는 행복해져서 다시 성장할 용기를 내게된다. 아무리 사랑에 치이고 데었더라도, 사람들이 다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그 누구에게든 사랑하는 이가 생긴다는 것은 신이 내린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를 다 안다는 착각에 빠져 재발견할 기회를 놓치지 말라. 사랑이 식고, 그 사랑이 떠나 버리는 것, 그래서 사랑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는 이를 알려고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는지도 모른다.”

 “ 전이란 과거 어린 시절에 중요하던 사람, 즉 부모나 형제에 대한 감정, 소망, 갈등 등이 현재의 치료자에게 대치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환자는 치료자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성적 욕구 등을 느끼며,  때론 치료자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현상은 분석 상황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더 강렬하고 빈번하게 일어난다. 모든 걸 받아 주고, 이해해 주는 치료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럴 때 치료자는 환자가 보이는 반응이 전이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그 감정에 반응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해석해 주면서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므로 전이는 많은 사랑의 시작이 되지만 때론 매우 위험한 사랑의 발단이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려 들면서 자기 자신의 안전이나 건재는 자신의 통제 하에 있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두려움도 그 전이 대상에게로 옮겨지게 된다. 사랑을 통해 그가 얻는 것은 더욱더 무기력해지는 자신과 그럴수록 강렬해지는 상대방에 대한 의존 욕구 뿐이다.

 정신분석에서 환자를 분석하지 않고 사랑하려고 하면 결국 치료가 파국을 맞이하는 것처럼, 사랑에서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고 치료를 하려 든다면 그 사랑 역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누굴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그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같이 느끼고 기뻐하며 슬퍼하며 서로를 깊게 받아들이는 과정, 그 과정에서 연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치유와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몸과 마음을 다해서 깊게 사랑하라.
 상대를 향해 눈과 귀를 크게 열고 끊임없이 서로를  발견해 가며, 때론 서로를 기다려 주고, 상대와 자신의 경계를 지켜 준다면, 굳이 나에게 찾아오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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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상 사건은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가족, 우정, 사랑,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애착이 깨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형성되고 유지되는 자기 구성이 산산이 부서진다. 피해자는 존재의 위기 상태로 내던져진다.
 세상이 안전하다는 느낌, 즉 기본 신뢰 (basic trust)는 생애 초기에 첫양육자와의 관계 속에서 습득된다. 이러한 신뢰감은 삶과 함께 시작되어, 전 생애에 걸쳐 한 사람을 지탱해 준다. 이것은 관계나 신념과 관련된 모든 체계의 기본을 형성한다. 보살핌 받는 최초의 경험은 자신이 속한 세상이 인간의 삶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그릴 수 있게 해주는 해주는 바탕이 된다. 기본 신뢰는 삶의 일관성, 자연의 질서, 신성의 초월적 질서에 대한 신념의 기반이 된다.
 외상 사건은 기본적인 신체적 안녕의 수준에서부터 사람의 자율성을 침범한다. 신체는 침해당하고 상처 입으며 더럽혀진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 기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전투 상황이나 성폭력의 상황에 대한 증언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통제 상실은 외상의 가장 모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포로와 성폭력의 피해자를 공격하는 목적은 정확히 피해자의 자율성과 존엄을 모욕하는 데 있다. 따라서 외상 사건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신념을 파괴한다.”

“ 청소년기에 공포를 경험하고, 힘을 빼앗기는 경험을 하는 것은 청소년기라는 인생의 특별한 단계에서 달성해야 하는 세 가지 건강한 적응 과제를 위태롭게 한다. 정체성의 형성, 원가족과의 점진적인 분리, 그리고 더 넓은 사회적 세계의 탐색.
 성인기에 반복적인 외상을 경험하게 되면 이미 형성된 성격 구조가 파괴된다. 그러나 아동기에 반복적인 외상을 경험하게 되면 성격이 단지 파괴되는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성격을 만들어 낸다.
 학대적인 환경 속에 갇힌 아이는 끔찍한 적응 과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아이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속에서 신뢰감을, 안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안전함을, 끔직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통제감을, 그리고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 힘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아이는 어른이 제공하지 못한 보살핌과 보호를 자신의 힘으로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는 스스로를 보살피거나 보호하지 못한다. 아이가 가진 유일한 대처 방편은 심리적 방어라는 미성숙한 체계 뿐이다.

이들은 폭력과 죽음에 대한 위협과 사소한 규칙에 대한 집요한 강요, 간헐적인 보상, 그리고 고립, 은폐, 배신을 통해 다른 모든 관계를 파괴시키는 수단에 의해 억압받는다. 이러한 통제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의 경우보다 더욱 심각하게 자신을 학대하고 방임하는 이들에게 병리적으로 애착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의 복지, 현실, 혹은 삶을 희생하고서라도 애착을 유지하려고 분투한다.”

- 주디스 허먼, 트라우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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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확인이 아니라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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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분별하라. 그렇지 않으면 성경을 쉽게 타협할 수 있다."

점점 더, 바울이 지탄하던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는 자들'이 지금 나의 모습이 아닌가한다.
깨어있자, 우는 사자처럼 잠식당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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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인생의 닻과 같아서,
가족이 없으면 인생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 넘버스 에피소드 중에서


요즘은 그런 기분이다. 마치 우리 셋이 이상한 인연으로 묶인 한 가족같다.
생활 구석구석을 이토록 공유하게 되는 무심하고 성숙한 이들이 있을까 싶은 것이...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공포에 질렸던 날, 지난 목요일 오후가 아니었나 싶다.
'바톤터치' 가족이랄까 크흑

바람이 있다면 그 이들에게 닻같이 인생을 떠돌지 않게 하는 가족으로서
내가 굳건한 인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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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중 최고의 형태인 사랑은 분리된 존재로부터의 최초의 해방이고 전체로 되돌아가는 첫걸음이다.

-카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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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禮則安 無禮則危 故曰 禮者 不可不學也 夫禮者 自卑而尊人 雖負販者 必有尊也 而況富貴乎 富貴而知好禮 則不驕不淫 貧賤而知好禮 則志不攝
사람이 예가 있으면 편안하고 예가 없으면 위태롭다. 따라서 예는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예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비록 등짐을 진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존중받을만한 것이 있다. 하물며 부귀한 사람이겠느냐? 부귀하고 예를 좋아하면 교만하고 음탕하지 않다. 가난하고 천하지만 예를 좋아하면 뜻을 꺾을 수 없다.

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淸 昏定而晨省 在醜夷不爭

무릇 아들이 부모님을 모시는 예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 드리며, 날이 저물면 자리를 봐드리고 새벽에는 문안을 드려야 하며 친구들과 다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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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말하는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는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결혼을 앞둔 남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 여자와 살아야 하는 이유, 이 여자에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 이 여자를 나의 분신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 등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생각이 행동이 되니까요. 그런 생각을 매번 하게 되면, 정말 그녀와 평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고 당연히 그녀를 택해야 하는 이유도 생깁니다.
어쩌면 결혼도 일종의 마취입니다. 중간 중간에 생살을 찢는 아픔같은거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고스란히 생살을 내 놓으면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일부지만 마취가 필요합니다. 그 마취가 '저 남자를 날 너무 사랑해.' 하는 것입니다.
그 힘이 아픔을 견딜수도 있게 하고 다시 살이 차오르게 하는 에너지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것도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너 밖에 없어.' 라는 것들이 갈등없이 흘러나와야 여자도 오롯이 아무런 의심없이 남자에게로 갈 수 있습니다.

=
결혼은 내가 가진 반쪽을 비워, 사랑하는 사람으로 채워넣는 일입니다.
그 동안은 나의 자아와 나의 일과 나의 가족들로 전부를 채웠다면, 이젠 한 여자를 맞이하면서 조금씩 줄여야 합니다. 그래야 한 여자를 진심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 비우지 않고 욕심 그대로 채워놓고 또 한 여자를 안으려면 무언가는 반드시 얼마 못가 튕겨나가게 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적응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튕겨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텃새가 있듯이 나의 내부에도 그동안 나와 함께한 것들이 텃새를 부리기 때문이죠. 그것이 일이 될수도 있고, 자아가 될수도 있고, 가족이 될수도 있습니다.

섭섭함으로 어머니, 가족, 일을 감싸고, 지금의 여친을 잃는다면 님은 전혀 약을 삼키지 않고 그냥 시늉만 한 것에 불과합니다.
삼킬 수 있어야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입에 넣긴 해야 하는데 막상 삼킬려느 너무 쓴거죠. 그래서 내가 왜 이런 고통까지 감수해야하는가, 하는 의문도 드실겁니다. 그런데 결혼 뿐 아니라도, 언젠가 님이 가족, 어머니로부터 독립을 시도하시려면 꼭 필요한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언제까지 어머니의 아들 역할만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성인이 되고 한 여자를 사랑하고 , 그 여자와 가정을 꾸리려면 어머니의 아들 역할을 많이 줄이셔야 합니다. 어머니의 아들은 내 선택이 아니지만, 한 여자의 남편은 내 선택이고 내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그 선택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하고, 그 책임중엔 '쓴 약을 삼키는 일'과 '아들 역할을 대폭 줄이는 일' 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그녀는 단순이 시어머니가 두려워서 만은 아닙니다. 시어머니가 내 남자를 채갈까봐서도 아닙니다.
그녀는 지금 열심히 내 자리를 찾는 중입니다. 새 집, 내 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옛주인 물건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니 그냥 두고 살자 한다면 그녀 또한 새로운 각오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름으로 내가 한 집의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 비우기'를 그에게 강요하는 겁니다. 그래야 내가 싸가지고 간 나만의 보따리를 풀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내가 정든 물건인데 같이 좀 살아도 되련만, 그것까지 치워달라는 그녀를 섭섭하게만 볼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다 치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그녀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버리지 말고 그저 옛주인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그녀는 버리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치우라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내가 바보같아서 버리라고 들어버린 겁니다.  비록 어설프지만 어른 노릇 제대로 해보겠다고 각오한 두 남녀가 만나 처음엔 절뚝이며 서툰 걸음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기대면서 하나의 가정을 꾸리야 예쁜겁니다

=
결혼은 내 인생을 새롭게 세팅하는 중요한 시작입니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부모와 함께 살아온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앞으로 살아야합니다. 공부하고 직업을 얻고 인생을 준비하던 시기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인생의 레이스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습니다. 결혼은 이 모든 것을 나 혼자서 하지 않고, 누군가와 같이 하는것입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남자와 단순히 같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내 인생의 앞날을 ‘동업’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내가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는 파트너를 결정하는,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여자들이 결혼하면서 또 하나 잘못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지만을 의식한다는겁니다.
결혼은 그저 남녀가 만나서 같이 살면서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겁니다. 혼자서 해야하는 일상보다는 둘이 하는게 돈이 조금 덜들고,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게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둘 모두의 인생이 다 소중한겁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사람의 뮤즈가 되거나 자신을 바쳐 다른 사람의 인생을 꽃피우게 하는거…그거 힘든겁니다. 그저 상대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관계가 건강한겁니다. 더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하거나 바라는건 반칙입니다.
내가 상대를 위해서 희생하고, 내것을 버리고, 그래서 존재의의를 찾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오랜세월의 학습효과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자들이 늘 자신을 희생하는 자리, 양보하는 자리 , 참는 자리에 갖다 놓는데…….이거 자기 인생만 망치는게 아니고 다른 여자들 물먹이고 내 딸의 앞날을 암담하게 하는겁니다.

=
사실은 결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혼자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는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혼자 살수도 있지만….좋은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사는 선택을 하는거….그렇게 하는게 가장 올바른 결혼의 모습이지요.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 남편에게 많은걸 의지하고 싶어합니다..결혼은 내가 의지할 사람을 찾는게 아닙니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부족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사람을 찾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생각하는거, 원하는건 자유지만…..그런 능력있는 남자 그리 많지 않습니다.
평생 살면서, 내 문제를 해결해주고 원하는 걸 얻게 해주는 그런 인간관계는 부모가 끝입니다.  남편은 아버지가 아닙니다. 남편에게 엄마와 같은 것을 기대하거나 아빠의 역할을 기대하면…..바로 파탄입니다. 남자들이 얼마나 남을 배려하고 얼마나 책임감있게 키워졌다고 여자들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나와 비슷한 능력과 비슷한 그릇을 갖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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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있기는 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인간들이다. 의문을 품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인 인간들 말이다.
- 프리모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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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연인은 친구사이도 아니며, 선후배도 아니고, 부부나 형제는 더 더욱 아니다. 오가다 정이 든 지인도 아니고 직장 동료도 아니었으며, 고향도 달랐고 심지어 이웃조차도 아니다.  이렇게나 완벽한 타인이었기 때문에 나는 사랑 외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 susie philos, background of beautiful surprise 중에서

 
p.s
she is sort of my persona i 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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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면서 동시에 실언하는', 나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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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27

'잡다한 소식에 밝다는 것'은 거의 악몽과 같은 것일 수 있다.

                                                                        -데이비드 덴비,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I>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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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go the heaven for climate
and hell for the company.

mark tw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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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마태복음5-7, 산상수훈

lead me, let me know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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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율법교사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고
자기도 들어 가지 않으면서 들어 가려는 사람마저 들어 가지 못하게 하였다
." (11:52)

http://blog.naver.com/zvbx?Redirect=Log&logNo=50000823706


공부를 할 때 마다 생각하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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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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