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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도 돼지 등갈비 구이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다.

http://rednotebook.tistory.com/2166  (절임 사진도 같이 포스팅한 것)

 

http://rednotebook.tistory.com/2073

 

등갈비 구이는 정말이지 손쉬운 요리면서도, 실패할 확률도 낮고, 또 손님 접대나 기념일 같은 날 생색내기도 좋은 그럴 듯한 요리다.

 

우리는 등갈비를 소스에 묻혀서 먹거나, 양념으로 익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소금구이로 해 먹는다.

이때 동네 식육점에서 등갈비를 구입하면 살짝 데쳐서 간을 한 후 굽는데,

요즘에는 그냥 바로 굽는다.

이 편이 사실 제일 맛있다. 육질도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아름다운 등갈비여 츄륵..

 

 

 

돼지고기를 사게 되면 제일 선호하는 것은 양재 농협 하나로 클럽에 가서, 지리산 흑돼지 제품을 구입한다.

삼겹살을 한번 먹어보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지리산 흑돼지만 먹게 된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만;;

지리산 흑돼지가 없어서, 그에 못지 않은 제주 흑다돈 등갈비를 들고 왔다.

 

확실히 동네 정육점보다는 비싸다.

 

그래도 워낙 싱싱하고 육질이 맛있어서 돈 생각은 나지도 않는다.

 

실컷 먹으려고 1kg 좀 넘게 구입했다.

보통은 한 근, 즉 600g 정도 되는 것을 사는데 지난 번에 너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서...

 

 

 

후추를 듬뿍 뿌리고, 다진 마늘 한 큰술, 매실액 여섯 큰술, 정종 100ml, 레몬즙 두 큰술을 기본으로 넣고 비벼 준다. 

그리고 고기에 향이 좀 나라고 1/5티스푼의 넛맥가루(이게 소나 돼지 냄새 잡는 데는 최고다. 하지만 절대 많이 넣으면 안 된다. 이 냄새만 난다.)

그리고 집에 굴러 다니는 맥코믹 이탈리안 시즈닝(타임, 오레가노 가루 등)을 2티스푼 넣고 30분~한 시간 놔 둔다.

실온에 놔 두었다.

고기가 익을 때 실온인 상태에서 익으면 살이 질겨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랬다.

한여름에는 조심을 해야할 것 같으니, 한여름에는 냉장고에 30분 넣어 두었다가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넣기 전에 한 10분 냉기만 가시게 해주면 될 것 같다.

 

 

양푼이에 넣고 착착 문대고 문대고..

이리 뒤적거리고 저리 뒤적거리고 해 주었다.

칼집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난 귀찮아서 안 했다.

 

 

 

속까지 촉촉하게 익으라고 한지에 똘똘 덮어주었다.

이렇게 20분.

 

 

 

그리고 한지 벗기고 난 뒤, 소금과 후추를 촥촥 뿌려준 후

겉이 바싹하게 익으라고 10분 더.

 

그러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싹한... 뜯기 좋은 등갈비 구이가 된다.

 

 

오븐 용기 채로 놓고 먹으려다가 너무 야만스러운 것 같아서;

접시에 답아서 먹기로 했다.

 

맥주 한 잔이랑 같이.... 흐흐

 

정말 한 끼 간편하게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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