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차니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이 먹고 싶어졌다.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엔 2~3인분이더라도 무가 반 통이나 들어갈 만큼 시원하고 얼큰하다.
고춧가루는 색만 내는 정도여서 맵지는 않은데, 어쨋거나 얼큰하다.
그런데 그 날은 '맑고 얼큰한 탕'보다는 조금은 '국밥'에 가까운 국이 먹고 싶더라.
버드나무집 소고기국밥처럼..
근데 좀 시원한 맛이 들게..
그래서 양지 400g을 넣고 딱 3인분을 만들었다.
무는 반 통 쓰고.
<재료>
양지 400g, 무 반 개, 대파 두 어개, 콩나물 한 그릇(?)
고춧가루 3큰술, 간 마늘 1큰술, 국간장 두 큰술
소고기국밥, 소고기국에 들어가는 '무'는 나박 썰기보다는 좀... '삐져넣어야' 한다.
무를 삐진다고 하는데, 들쑥 날쑥하게 깎아 넣는 것이다.
김치도 손으로 찍은 것이 사각형으로 칼로 쓴 것보다 맛있는 것처럼.
대파를 듬뿍 넣었다.
맛있다.
한우 양지살
참기름에 간 마늘, 고춧가루 세 숟가락 넣고 볶는다.
썰어둔 무를 넣고, 맹물을 붓는다.
한 1리터 정도 넣은 것 같다.
이렇게 뚜껑 덮고 끓으면 약불로 해서 30분을 끓게 놔 둔다.
그 사이에 콩나물을 다듬는다.
듬뿍, 좀 많다싶을 정도로 넣어도 된다.
1300원어치 샀는데 몇 그람인지 모르겠다.
손으로 세 줌 정도 집은 것 같다.
머리와 꼬리를 떼고 다듬어 둔다.
대파, 콩나물을 넣는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둔다.
한 25분 정도 더 끓인 것 같다.
맛있겠당.
국간장 한 큰술, 멸치액젓 한 큰술을 넣고 또 5분 정도 끓인다.
간을 보고 심심하면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기호에 맞게 맞춘다.
양지살이 정말 부드럽고, 무는 큼직큼직해서 좋다.
딱 원하던 맛이다.
소고기국밥 느낌인데, 조금 더 시원한...
두 끼 연속 먹었다 ㅠㅠ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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