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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이튿날이 밝았다.

국물이 먹고 싶어서 지난 밤에 나카무라 라멘에 갔었는데, 너무 별로였다.

채워지지 않는 국물에 대한 갈망을 접으려 했는데!

오아후 맛집으로, 하와이 가면 정말 꼭 홍란에 가야 한다는 하와이 친구가 미친듯이 추천해서

차이나타운에 가기로 했다.

하와이까지 와서 쌀국수라니 흐음...

마뜩찮고 내키지 않았다.

하도 홍란 홍란 거려서 가보는 거다.

게다가 나는 이상하게 유럽이나 미국의 차이나타운을 좋아한다.

이국에 뿌리 내렸다는 자부심, 중국식으로 이국의 문화를 흡수, 발전시킨다는 개방감, 그리고 그것이 성공했다는 당당함이 모두 느껴진다.

배낭여행자 신분으로서 방문해도 주눅들지 않고 모두 받아주는 것 같은 느낌도 좋았고,

특유의 그 활기찬 시장이 한국 생각나서 좋았던 것 같다.

호텔 앞은 오늘도 아름답구나

차를 타고 쭉쭉 달려 본다.

와이키키 해변 바로 뒷 블럭에는 콘도들로 가득하다.

으 나도 살고 싶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와서 주차장을 찾았고 차를 댔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은근히 무서운 느낌

차이나타운 컬처럴 플라자

여기 건물에 홍란이 있다.

차이나타운 어떤 건물 1층인가에 있다.

그저그런 작은 가게 같다.

홍란 내부

차이나타운 어떤 건물 1층에 있다.

메뉴

목, 금, 토, 일, 월, 화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요일은 쉽니다~

주소는

100 north beretania st. #129B

asia mall-chinatown cultural plaza

808-538-6707

들어가니 중국인 부부들로 가득하다.

시장 상인들 같았다.

반신반의하며 기다리는 중

숙주와 라임, 고추, 그리고 세 가지 종류의 향채들을 준다.

난 고수도 못 먹는뎅...

쌀국수에 빠질 수 없는 스리라차 핫소스, 해선장

숙주나물, 향신채 3가지 종류다.

라임과 고추

향신채는 코리엔더랑 뭐랑 뭐랑 말해줬는데 잊어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고수도 못 먹는데 향신채 알아서 뭐해'라고 생각함

하지만...

한국 고수와 하와이 고수는 다른가?

세 종류의 향신채 모두 진짜 끝내 주게 맛있어서, 나 완전히 고수에 눈뜨고..

이제는 고수 없으면 쌀국수 못 먹게 되었다.

게다가, 고수가 젤 맛없는 거였다.

저 풀떼기... 너무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다채로운 향과 맛을 주는 채소였다.

미리 베트남 커피 주문해 놨다.

커피 마실거면 미리 시켜라고 해서

커피 내리는 시간이 필요해서인 듯

 

뭘 시켰는지 기억은 나지 않고 사진만 남았다.

다만... 기억에 남는 건

나와 남편이 그릇채로 핥아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는 것이다.

면도 너무 부들부들 보르리리리....

에머이 생면 쌀국수면 정도로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채소 가득 넣어 먹는다.

고추기름도 좀 넣고

나중에 채소 한 접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그리고 국물... 와...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옴

밸런스가 퍼펙트 그 자체다.

투명함, 진함, 고소함, 뜨뜻한 기운, 시원함, 감칠맛

이게 가능하다니...

사진에는 없는데 롤과 튀김도 시켰는데, 와... 이제껏 먹은 베트남 음식은 다 뭐였는지...

배추에 고춧가루 찍어 먹으면서 김치라고 먹은 기분

완전히 다른 맛이었다.

완전히 '완벽한 요리'였다.

홍란에서 기쁨과 감동의 눈물 콧물 다 빼고

차이나타운 한바퀴 돌러 나왔다.

난 차이나타운을 정말 좋아하는데,

뭔가 여기는 너무 업무 중심이라 좀 구경하기가 편하지가 않았다.

게다가 노숙자도 많아서 무서웠다.

그래도 보기엔 참 좋다.

과일들

건물이 혼자 애쓰는 느낌

어떻게든 중국풍으로 보여야 한다구!! 이러면서 애쓰는 것 같다.

아침 장 보러들 많이 나와 있었다.

중국 식품들

 

환하고 예쁘다.

누들샵이어서 진짜 들어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빨리 가자고 해서..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보기로 했기 때문

다시 그 건물로

강이 흐른다.

강 한 켠에서는 장기 삼매경들이다.

화교 할아버지들은 다 나와 있는 느낌

이렇게 아침 든든히 먹고 프리미엄 아울렛에 갔다.

라스베가스 생각하고 갔는데, 라스베가스의 1/10 수준이어서 실망하고 그냥 돌아 나왔다.

괜히 갔다.

살 건 마우이 아울렛에서 대충 사는 게 나을 듯

어차피 미국이라 미국 브랜드가 싼데, 코치, 갭, DKNY 이런 건 다 가격이 비슷하다.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이 천국이었던 듯.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2057?category=511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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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에서의 4박 5일을 마무리하고, 오아후로 건너 가는 날이다.

가는 날이라 그런지 호텔 앞 해변도 이렇게 좋다.

어후 발걸음 안 떨어진다.

체크아웃한다.

이제 나간다.

공항 가기 전에, 마우이 식당 평점 탑에 늘 랭크되어 있는 '다 키친(da kitchen)'에 가서 버거를 맛보기로 했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다 키친 앞도 예술이네.. 하와이 너란 섬... 다 좋다.

버거 두 개랑 무스비를 포장

투고로 잘 포장해 준다.

무스비 처음 먹어 본다.

맛있다.

패티가 엄청 탄 것 같은데 사진이 잘못 찍혀서 그렇다.

먹기 좋게 익혀 있다.

다 키친 버거 인생 버거다.

라스베가스에서 먹었던 인앤아웃 버거가 제일 맞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우이 다 키친 버거가 인생 버거다. 아 진짜 맛있다.

먹던 모습이라 좀 민망하긴 한데, 패티 고소하고 육즙 팡팡 적당히 나오고

부드럽고 맛있다.

 

옆 치즈버섯 버거도 맛있었다. 감자튀김이야 뭐.. 두 말 하면 잔소리

마우이 공항 가는 길인데 늪같은 습지가 있다.

마우이 자연도 참 다양하다. 습지라니

그러다가 이런 황량한 황무지도 나오고

렌터카 반납하기 전에 코스트코 주유소 들러서 주유하려고 갔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주유하려면 실물 회원 카드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삼성카드랑 회원 카드를 합쳐 놓은 거라, 계속 안 됐다.

그래서 근처에서 다시 주유

렌터카 반납하고, 렌터카 회사 셔틀로 공항에 가는 길

아일랜드 항공 카운터

미국은 참 넓다. 넓어

공항에 새가 막 날아 들어오고

새가 사람을 겁내지도 않고 계속 다가옴

넓고 넓구먼

이제 탑승하러 간다. 알라스카 항공기도 보이네

활주로를 좀 걸어서 탑승한다.

아 떠나기 아쉽다.

날씨 좋다.

슝하고 오아후로 날아와서, 공항 셔틀 타고 바로 렌터카 회사로 왔다.

오아후에 오니까 시골쥐가 서울온 기분

차가 나오고 잠깐 체크

우와

도시다 도시

프라이스라인에서 비딩으로 한, 오아후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

후기가 하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틀간 지내는 동안 매우 좋았다.

1박 19만원 정도

일단 위치가 끝내 주게 좋았다.

방 크기도 나쁘지 않았고, 냄새 없었고 소음 없었다.

샤워부스

물 콸콸 잘 나오고, 뜨거운 물 조절 잘 되고.

물 잘 내려가고, 청소 잘 해주고, 타올 매우 넉넉했다.

마우이 넓디 넓은 호텔에 있다가 오아후 오니까 좀 좁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오아후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에서 19만원에 이 정도면 매우 매우 매우 만족이다.

강원도도 20만원 안 넘는 호텔 찾기가 어려운데.. 

옷장이 크다.

옷장 가는 길에 화장대와 냉장고가 있다.

작은 발코니

발코니 뷰는 도심뷰

해변은 안 보인다.

괜찮다... 1층에만 내려 가도 바로 와이키키 해변이 펼쳐져 있으니

오아후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 외관

이렇게 생긴 호텔이다.

우리 방은 뒤쪽이라 안 보인다.

호텔 로비 바로 앞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오아후를 구경해 보기로 한다.

로손, 와우 재팬머니

관광지마다 있는 스파이더맨

사람 많다.

아 활기차다

기념품 잡동사니도 좋아 보인다.

완전 들떴다.

노숙자, 인디펜던트 비즈니스맨도 많으시네

역시 하와이;

애스톤 와이키키 비치 호텔

여기도 위치가 좋다.

애스톤 호텔이 일본 호텔인가 그렇다던데, 역시 하와이는 일본 영향이 참 오래되고 깊은 듯

티롤리

셔틀 같이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는 그냥 걷기로

두서 없이 걸어 다녀서, 이 사진도 좀 두서가 없넹;

교회가 보이길래 신기해서 찍었다.

아 나도 저런 데서 운동하라고 하면

운동할텐데;;;;;

하와이 꽃

이름이 뭐더라...

와 진짜 큰 반얀트리

역시... 기후가 좋고 대자연이 있으니 뭐든 차원이 다르구먼

엄청 멋있다.

정말 멋있다.

서핑의 시조이시자 왕

아기자기한 상점도, 멋진 상점도 즐비하다.

치크케이크 팩토리가 보이길래

네이버 카페마다 여기 얘기 뿐이어서 들어가 봄

두 갠가 세 개 사서 포장해서 나옴

(진득하니 맛있는데, 하나 정도가 최선인 듯)

전망대 같아 보이는데 좋다.

애플숍

차이나 풍의 건물도 있다.

몇 시간을 돌아 다니다가 저녁 때가 되어 식당을 찾았다.

국물이 먹고 싶어서 라멘집을 갔다.

사람 엄청 많다.

나카무라상~

 

나카무라상 카드는 안 받습네당

맛도 없던데;

신라면 컵라면이나, 진라면 컵라면이 100배는 더 맛있을 듯

미원맛 가득한 별 특징 없는 라멘

면도 별로;

아무 쓸모도 없었던 소스들;;;

하와이 와서 다 맛있었는데, 처음으로 역경을 맞았다.

밤 늦게까지 하는 로스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다.

랄프 로렌 이브닝 은색 드레스를 4만 5천 원에 샀다.

싸게 잘 산 것 같긴 한데, 대체.... 언제 입어 보려나...

드레스 입을 일이-.-;

그래도 무진장 재밌었다.

오아후에서의 하룻밤이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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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호텔은 평화롭다.

아침에 산책을 한 후, 마우이 드라이브를 나서기로 했다.

호텔을 나가서,

하루 종일 마우이 섬을 일주해 보기로 했다.

마우이 드라이브

바로 근처 해변이 나온다. 여기에 피쉬 마켓이라고 저렴하고 또 신선한 해산물을 도시락처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와봤다.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보고 그냥 발길 닫는대로 가봤다.

가게가 다 예쁘다.

아침이라 아직은 오픈 전인 듯

신문가판대

참... 신문이라니...

너무 옛날 일 같다. 아침마다 신문 오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종이신문은 너무 옛날 일 같다.

피쉬 마켓

the fish market

고속버스 휴게소 같은 곳에 상점이 들어서 있다. 

사람들이 많이 계시더라

흰살생선 구이와 밥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남편이 고른 것인데 뭔지 잘 모르겠다.

채소가 신선하고, 토마토도 정말 맛있더라.

가게 맞은 편은 이런 해변이다.

해변공원이 있다.

옆은 콘도다.

하와이 한 달 살기, 마우이 한 달 살기 하고 싶은 욕구가 팍팍 들었다.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맛있는 밥을 들고

이런 곳에 앉아 있으니 정말 평화롭고 행복했다.

이미 많은 동네, 혹은 여행객들이 바다를 보며 쉬고 있었다.

이름 모를 해변도 이렇게 좋은 곳이 하와이다.

이러다가 오늘 마우이 섬 일주를 할 수나 있을런지

안 되면 그냥 마는 거지 싶다.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우이에 또 오면 되지

근처 커피숍에 들러 커피 마시기로 한다.

커피도 맛있다.

커피숍에서 밖을 보니 공원과 해변이 보인다.

여기서 장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 사는 곳이 같으니만큼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그래도 부럽다.

물이 뿜어 나온다는 절벽에 갔다.

일명, 마우이 블로우 홀

황량하고 스산한 느낌이 드는 것이 또 멋있다.

마우이 블로우 홀은 조심해서 보라고, 거리를 떨어져서 보라네

에그... 명복을 빕니다.

뭔가 나오긴 하는데, 난 이런 건 좀 감흥이 없는 타입이라..

이 풍경이 더 좋다.

저기까지 차를 어떻게 가져가셨담

좀 멋있다

블로우홀 보려고 사람들이 꽤 많다.

블로우홀보다는 너른 바다에 가슴이 확 트인다.

산길을 또 달린다.

약간 무섭

가다 보니 이런 풍경도 나오고

닭은 또 어찌나 많이 사는지

산닭인가

원래는 마우이 유명 드라이브 코스인 '하나로 가는 길'을 가려고 했다.

하나(hana)라는 마을로 가는 길이 마우이의 가장 유명한 코스이다.

그런데 마우이가 크기도 꽤 크고, 우리 숙소가 그 쪽이 아니어서 운전만 하루 꼬박 해야 한다.

다시 돌아나와 호텔로 돌아오는 것도 일이고.

그곳에서 하루 자면 괜찮은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하나로 가는 길은 포기했다.

나중에 일주일 정도 마우이에만 있게 되면, 만약 하와이에 몇 달 살게 된다면,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 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마우이를 에피타이저 먹는 것처럼 보는 것도 큰 기쁨이다.

마우이 시내 쪽으로 와서 무슨 공예, 미술 전시관에 왔다.

화장실을 쓰려고...

어마한 나무가 있다.

하와이안 새우 하나 먹고

이제 숙소로 간다.

하나(hana)로 가는 길이 보인다.

파이아(paia)는 히피 마을로 유명한 곳

거리가 재밌는 곳이다.

그곳을 지나쳐 가보기로 했다.

주택가가 보인다.

여느 중산층

파이아 거리다.

전세계 히피, 히피를 꿈꾸는 유망주들은 다 모인 듯 하다

파이아 상점

이런 거리다.

쇼핑몰이 많다.

마우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것

아름답다.

풍력발전소가 늘어져 있다. 

다른 쪽 바다로 나온 것 같다.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해가 지는 게 아쉽다.

 

해가 지는 걸 보고 마저 가던 길을 간다.

밥 먹고 들어가기도 뭣해서 룸서비스 시켜 먹었다.

역시 미국은 스테이크!

음청 맛있었다.

내일은 오아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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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i sunset

 

새벽에 할레아칼라 산에서 일출을 보고 나니

너무 감격스러워서인지 완전히 기진맥진해 버렸다.

그러니까, 다시 무엇인가를 하러 가기가 힘들었다.

이 감동을 조금 더 조용히 누려보고 싶었달까..

 

그래서 웨스틴 마우이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샌드위치, 샐러드, 참치를 조금 샀다.

점심 겸으로 숙소에서 먹으면서 조용히 보내려고.

 

 

 

 

방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쉬다가, 수영장으로 나섰다.

한숨 푹 잤더니 더 기분이 좋았다.

 

 

 

 

수영장은 널널했다.

자리 잡고 앉아서 뒤를 돌아본 풍경

 

 

 

오늘 비가 온다더니 날이 흐리다.

 

 

maui sunset

 

해변

 

 

maui sunset

 

그런데, 해가 지기 시작하자

마우이 하늘이 너무나 예쁘게 변했다.

 

아침엔 할레아칼라 일출로 놀라고,

오후에는 일몰로 놀란다.

 

 

maui sunset

 

매직 아워

 

아 정말 아름답다.

 

칵테일 두 잔 주문해서 홀짝 홀짝 마시면서 감상

 

 

maui sunset

 

 

어쩜 이런 하늘이..

 

 

 

maui sunset

 

예술이었다.

사람이 서 있는 걸 보면, 야자수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온다.

 

 

 

maui sunset

 

이제 완연하게 노을이 시작된다.

 

 

maui sunset

 

보랏빛 아름다운 하늘도 슬슬 사라진다.

 

 

maui sunset

 

밤이 되었다.

 

 

 

30초 동영상

보랏빛 하늘일 때는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못 찍고,

금빛으로 변할 때부터 찍었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주는 티백 커피를 저렇게 팟에 넣고, 냉침을 했었다.

생수를 부어 놓고 다음 날 마시면 정말 맛있었다.

 

 

 

냉침 중

 

 

 

낮에 사온 과일로 맥주 타임

 

 

 

하와이 대표 음식이라는 포카

참치를 사각썰기 해서, 이런 저런 간장 양념으로 무친 것이다.

 

불고기 양념이라 우리 입맛에도 잘 맞다.

 

 

 

태국식 샐러드

달긴 했지만, 견과류가 워낙 맛있어서 한통 다 비웠다.

 

 

 

끝내 주는 하와이 코나 맥주!

파이어락!

 

 

 

이렇게 티비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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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마우이 섬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또 하와이 관련 책이나 블로그에서 마우이를 검색하면,

늘 나오는 것이 "할레아칼라 일출"이다.

 

나는 늘 1월 1일에 포항이나 강원도로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해 뜨는 걸 봐서 뭐하나..

그냥 물리적인, 그리고 지구과학적 규칙 아닌가...

 

그 분들의 의중이나 행동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해가 안 갔다.

게다가 우리나라 12월 31일은 얼마나 추운가!

겨울 바닷가에서 해 뜨는 걸 봐야 하다니, 사람들도 많은데.. 얼마나 춥고 고생일까.

 

늘 그런 생각을 하던 나였다.

그래서 마우이 섬에서도 '할레아칼라 일출'을 마지막으로 빼 두었었다.

시간이 남으면 가겠지만, 굳이 가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시차 적응이 안 되었는지 초저녁부터 잠이 들어서

새벽 2시에 깬 것이다.

너무 할 일이 없어서, 그래서, 남편과 나는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정말 그 이유뿐이었다.

 

지금은 그 날 밤에 잠이 깬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

다시 하와이에 간다면 무조건 할레아칼라 산으로 갈 것이다!

 

 

새벽에 할레아칼라 산으로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을 위해,

웨스틴 마우이 로비에는 커피를 준비해 두었다.

로비도 환하고.

 

커피 두 잔을 준비하면서, 날씨를 점검하니 " 비"가 온단다.

걱정스러워서 주차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문제 없단다.

할레아칼라 섬은 구름 위에 있어서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구름에서 비가 오니, 그 위로 가면 비에 구애받지 않는 거지....

 

 

아무튼 출발했다.

50분 정도 달렸다.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경량 구스 다운을 가져갔는데 으 정말 추웠다.

완전 겨울 파카 가져가야 할 듯.

진짜 추웠다.

 

자리 잡고 기다리니 슬슬 하늘 문이 열리는 것 같다.

 

 

 

이때부터 나는 거의 ... 말을 잃었다.

360도 좌우 어디를 돌아 봐도, 온 천지가 이런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빛이 더 들어 오자, 겹겹이 가득찬.... 운해가 보였다.

정말 경이로웠다.

 

 

 

5초마다 색이 변하는 것 같다.

 

 

할레아칼라 일출

 

주황색 태양빛이 더 강해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내 앞 커플

 

 

할레아칼라 일출

 

엄청난 바람과 추위에 다들 꽁꽁 싸매고 있다.

 

 

할레아칼라 일출

 

이 즈음해서는 사람들 모두 할 말을 잃고

감탄만 내뱉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하늘 색이 또 바뀌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솟아 오르려는 것 같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오르려고 하니 하늘 색이 엄청나게 강렬해졌다.

그냥 마법같았다.

너무나 경이로워서 정말 눈물이 났다.

 

 

할레아칼라 일출

 

저기 멀리, 해가 빼꼼히 머리를 내놓으려고 한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뜨기 직전에 갑자기 모든 것이 어두워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그러더니 해가 나온다.

 

 

할레아칼라 일출

 

정말.. 신비하다.

그 찬란한 하늘 빛이..

해가 떠오르니 다 어두워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그러더니 이렇게

 

해가 등장

 

 

할레아칼라 일출

 

이제 하늘 색도 돌아 왔다.

해도 완전히 떠올랐다.

 

믿을 수가 없었다.

구름 위 온통 마법의 색들로 가득했다.

 

 

 

 

할레아칼라 일출

 

이제 완전히 동이 텄다.

 

 

할레아칼라 일출

 

저 멀리 섬과 바다가 보인다.

 

 

할레아칼라

 

다른 편 쪽으로 도로가 있고

그 위를 달리는 차들이 귀엽다.

 

 

할레아칼라

 

돌산

 

 

할레아칼라

 

자세히 보니 외계행성같다.

 

 

할레아칼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할레아칼라

 

바다와 나머지 섬의 모습도 보이고.

 

할레아칼라

 

이 외계행성같은 느낌이 이국적이다.

 

할레아칼라

 

노란 꽃과 이런 지질 색이라니

 

 

할레아칼라

 

아무리 봐도 우주선같은 거 불시착한 외계 행성같다.

 

 

 

내려오는 길

 

완전히 흥분했다.

다음 날 또 오려고 하다가 겨우 참았다.

 

부모님과 꼭 같이 보고 싶다.

하와이는 신혼부부 중심이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지로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출 하나로 그 편견이 깨졌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곳이 하와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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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때문인지

지난 밤에 일찍 잠들어서, 새벽에 깼다.

그러다가 오전에 다시 자고.

 

조식당 옆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듬뿍 들이켰는데도 또 졸린 것이었다.

 

그래서 뭐 늘어지게 오전 내내 잤다.

 


점심이 좀 지나 배가 고파 잠에서 깼다!

비가 부슬부슬 왔다.

아유... 공기 정말 좋았는데.

진짜 청량하고 상쾌했다.

베란다(하와이에서는 '베란다', '발코니'를 '라나이'라고 하더라.)에서 내려다 본 풍경

참 좋았다.

주차장뷰였지만 시끄러운 것 하나 없었다.

 

 

 

뭐라도 좀 먹을 생각으로 일단 라하이나 마을로 가기로 했다.

오후 2시 39분에 출발했구나.

오전 내내 참 뒹굴거렸다.

 

 

리하이나 근처로 가니 이렇게 집들이 보인다.

나도 한 채 하나 사서, 때때로 마우에 왔으면 좋겠다.

 


마우이 아울렛 주차장

주차장 너무 귀엽다.

아니, 이렇게 귀여운 아울렛이라니!


 

 

아울렛이 있길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슬렁슬렁 아울렛을 구경했다.

 

물과 맥주 수급

 

 

 

이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면 라하이나 마을, 오른 쪽부터가 아울렛이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쇼핑 환경이라니.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파주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규모는 크지만 비싸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음’,

그리고 이 마우이 아울렛은 ‘규모가 작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지만, 매우 저렴함’이다.

(참고로 오아후 아울렛은 ‘규모는 마우이보다 크지만, 모든 면에서 다 별로’이다.)

코치에서 작은 핸드백 1개, 마이클 코어스에서 작은 핸드백 1개,

그리고 갭과 토미 힐피거에서 적당한 원피스 두어 벌 등을 구입했다.

그 외에도 실용적인 옷들이 싸서 구입했다.

 

 

 

 

쇼핑하는데, 저 앞으로 바다가 보이다니

여긴 정말 너무나 돈 쓰게;;; 만드는 곳이다.


 

 

 

나무들이 있는 지상 1층의 아울렛 매장들을 보니 이보다 더 낭만적인 곳은 없겠다 싶었다.

 

매장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주차장도 좋고.

여기가 정말 좋았다.

 

음악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네.

 

 

 

아울렛 앞 풍경이다.

 


아울렛 앞에 석양이 진다.

이때 정말 좋았다.

  

 

 

아울렛 바로 앞

 


마우이는 석양이 질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그냥 석양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배가 고파서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에 들어감

 

가게 내부

이런 분위기다

 

 

 

 

에피타이저로 참치

정말 최고였다!

깍둑썰기한 참치에 양념을 묻힌 것인데 하와이 고유 음식이란다.

전 날 코스트코에서도 사다 먹고, 나중에 마트에서도 사다 먹고 그랬다.

 

 

내가 주문한 랍스터

고소하다

 

 

뒷쪽은 소금과 후추 듬뿍 뿌려 살짝 그을려 주었음

 

 

하지만 대미는 스테이크!

 

오직 스테이크

정말 맛있었다.

 

 

maui night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완전히 졌다.

그래도 라하이나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책 겸 걷는다.

 

 

maui night

막 저녁을 먹고 나온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 풍경

 

maui night


왼쪽으로 걸어 갔다가 오른 쪽으로 걸어 나오기

 

 

maui night

구석 구석 골목마다 예쁘다

 

 

bubba gump

 

부바검프에서 새우와 맥앤치즈 포장해 왔었다.

(엄지 완전 두개 척! 척!)

 

maui night

 

귀여운 간판들

 

 

maui night

 

선상 분위기

 

 

maui night

 

저 목재 건물들... 부디 오래토록 남아 있기를

 

 

 

여기 앉아 쉬기도

 

maui night

 

2층마다 난리났다

 

갤러리도 들어가서 꼼꼼이 구경하고, 가격표도 보고(!), 실컷 라하이나를 돌아 봤다.

 

그리고 부바검프에서 시그니처 새우요리와 맥앤치즈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대리 운전도 없어 보이니.... 맥주는 무조건 숙소에서.

 

 

 

 

얼음 받아 와서, 하와이 코나 맥주와!

 

이렇게 한판 술상을...

 

 

bubba gump

 

맥앤치즈

이거 원래 안 좋아하는데, 부바검프는 인정

미국에서 먹어야 맛있는 것 같다.

 

하와이에서 먹은 것 top3에 들어간다.

 

엄청 맛있다. ㅠㅠ

 

맥앤치즈 구석구석 새우도 있다.

 

 

bubba gump

 

아 진짜 끝내줬던 부바검프 새우요리

나중에 새우트럭도 다녀보고 했지만, 여기가 최고였다.

 

 

maui map

 

한 잔 하면서,

내일은 뭐할까 고민하고.

 

마우이 지도를 이제서야 본다.

 

우리는 위쪽 섬에 있고, 할레아칼라는 아래 섬 중앙 조금 아래에 있다.

파이아 마을도 가보고 싶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정말 즐거운 휴가다.

 

하와이라서 더 느긋해지고, 더 하와이를 보고 싶어 조급해지고, 더 행복하고 신나는 것 같다.

 

하와이 정말 특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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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왕복 티켓을 결재하고 난 뒤, 한동안 여행을 내팽개치고 있다가 떠나기 한 달 전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와이는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것을!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곳만이 하와이가 아니었다!

 

맹렬히 집중하는 것 외에는 도무지 이런 상식조차 없는 나...

 

위 지도에서 보듯이, 하와이는 크게 카우아이,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와 같이 4개의 섬이 있고,

그 외에 몰로카이와 라나이라는 작은 섬 2개가 더 있다.

 

각 섬을 좀 들여다 보고 난 후,  다시 번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각 섬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독특한 어드벤처와 관광명소가 있어서 어떤 섬을 선택해야 할지 정말 고민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이 있고,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은 오아후이다.

오아후는 뭐랄까 하와이의 모든 것이었기에 꼭 머물러야 할 섬이라고 생각했고,

나머지 1개를 결정하는 것이 진짜 힘들었다.

 

 

빅 아일랜드(the big island) 화산!

 

먼저, 빅 아일랜드.

정말 큰 섬이어서 빅 아일랜드이다.

여기는 화산 활동을 헬기 투어로 볼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2부 불의 신화를 찾아서, 빅아일랜드' 편을 보면 자세히 나온다 http://tv.naver.com/v/1361715 )

 

 

 

 

빅아일랜드 힐튼 모습

우와... 힐튼에 79일 짱 박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빅아일랜드에 흠뻑 기분을 빼앗겼다.

 

그리고 다음으로 조사한 건 마우이 섬

 

 

마우이(maui)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보는 일출, 빈티지 그 자체인 라하이나 마을, 하나(hana)로 가는 길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마우이도 빅아일랜드 못지 않았다.

일단, 구름보다 더 높은 곳까지 차로 달려 보는 일출. 구름 위에서 보는 일출이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는 후기가 너무나 많았다. (트립어드바이저)

게다가 옛 수도인 라하이나 마을의 빈티지한 모습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드라이브 길도 좋단다.

 

무엇보다!

거북이와 함께 스노쿨링을 할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3부 천국에서의 휴식' 참고 http://tv.naver.com/v/1361720 )

 

또 마우이로 마음이 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색한 카우아이

 

카우아이(kauai) ☞ 나팔리 코스트,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카우아이의 나팔리 비치

 

오 마이 갓!

 

카우아이... 그곳에 바로 '로스트(lost)'와 쥬라기 공원이 있었다.

헬기 투어를 하면 까무라칠 정도로 장관이 카우아이에 있었다.

 

 

게다가 카우아이 세인트 레지스 프린스빌 리조트!

우워.. 빅아일랜드 힐튼보다 좋잖아;;;;

 

이렇게... 또 카우아이로 마음이 동했다.

 

정말 세 섬의 개성이 타협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 대단했다.

그래서 번민에 휩싸였다.

 

결국 결정은 마우이였다. 이유는...

빅아일랜드와 카우아이는 3~4일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남편과 이렇게 얘기했다.

하와이는 한 달... 세 달을 생각하고 가야하겠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보다.

 

"하와이를 알려면 세 번은 가야 한다."

 

하와이를 다녀온 지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나... 이해가 된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우리는 마우이 4박, 오아후 3박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마우이에서만 7 9일을 보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경험치가 생겼으니 하는 것이다.

하와이는 어떤 선택을 하든 120% 만족을 주는 곳이다.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 평화로운 땅, 그 아름다운 대지... 그 기후, 길고 풍요로운 여름 날과 선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으리니, 모두 천국에서 잠들고 또 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제 7박 9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정리하려 하는데, 너무나 그립다. :-)

 

 

2016년 10월 하와이로 가던 첫 날

 

8시 비행기라 오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리무진 2명이 왕복이면 6만원, 주차비와 이런 저런 편안함 감안해서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공항 외부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고, 셔틀로 인천공항 탑승구에 내렸다.

 

 

수속하면서 면세점 구경하다가 엑소라고 해서 한 컷 찍었다.

엑소가 몇 명인지도 모르면서;;;

 

 

 

꽤 여유롭게 수속을 마쳤는데,

비행기가 지연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아일랜드 에어로 환승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지연이 되니 초조해졌다.

그 와중에 미니언즈 보이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드디어 탑승 ㅠㅠ

 

 

 

사육시간..

나는 아마 닭고기를 먹은 듯

(사진을 통해 기억을 추론함;;)

 

 

 

남편은 쌈밥

이거 무지 맛있었다.

 

 

색동날개

 

태평양 어딘가를 날고 있나보다.

 

 

두 번째 식사

아침이라고 준 듯

오므라이스

 

 

남편은 죽

 

 

이제 호놀룰루가 가까웠다.

어휴 멀리도 왔다.

 

HAWAII

 

쌀국에 왔구나.

미국령이구나.

하와이다.

 

 

 

드디어 도착!

1시간 넘게 지연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도착시간은 똑같았다.

뭔가 조절이 가능한가

 

모처럼 비행기를 타는 거라 그런지, 비행시간이 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라 그런지 꽤 잘 잠들었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니, 온난한 하와이 기후가 느껴진다.

 

호놀룰루 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로 일단 갔다. 약 5분 정도 소요.

(짐 찾는 데 약 20분 걸린 듯)

 

그런데 여기는 온통 하와이안 항공뿐이었다.

물어 물어서 아일랜드 에어 탑승청사로 가는데, 아예 다른 건물로 가야하더라.

약 10분.

 

아일랜드 에어로 섬 간 이동하시는 분들은 넉넉히 시간 두고 가시길.

 

 

 

아일랜드 에어로 와서 수속 밟는 중

 

 

 

마우이 섬, 카훌루이 공항에 가려고 대기 중

 

 

 

여기서도 미니언즈에 또 흥분. 으흐흐흐흐

 

 

아일랜드 에어를 찾기가 어려워서 물어 물어 옆 건물로 가서 수속을 했다.

시간이 좀 부족해서 바둥바둥거렸다.

 

 

ISLAND AIR

 

이런 경비행기를 타고 마우이 섬으로 간다.

 

시간에 쫓겨 허둥댔지만 그래도 무사히 탑승

 

이쯤되니 무진장 피곤해졌다.

아일랜드 에어 탑승장에 칵테일 바가 있길래 들어 가서 출출한 배도 채우고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오직 칵테일만 팔고 있었다! 칵테일은 부담되어서 그냥 돌아 나와서 물만 마셨다.

 

 

마우이 공항

 

저기 끝에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마우이 공항

 

드디어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

으휴 드디어 왔다.

공항이 막 뚫려 있는 느낌. 기분 좋았다. 답답하지 않은 작은 공항의 냄새가 물씬 났다.

 

렌터카를 찾고,

짐을 싣고,

코스트코를 간다.

 

 

마우이 코스트코

 

 

 

코나 맥주

오후에 마우이에 떨어져서,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들어가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장시간 비행 후, 숙소에서 그저 푹 쉬고 싶었다.

 

코스트코에 가서 꿈에 그리던 코나 맥주를 대량(!) 구입하고,

쪄서 파는 자숙 킹크랩 다리를 두어 개 사고,

참치와 샐러드를 좀 사서,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로 출발.

 

maui drive

 

비로소 하와이를 느껴보는 시간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우이를 생각하면 '석양'이 늘 생각난다.

이상하게 마우이는 그런 '쓸쓸하면서도 밝은 위로같은 석양'이 생각난다.

 

 

maui drive

 

 

 

 

마우이 시내에서 리조트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들락들락거릴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maui westin resort

 

마침내 체크인을 하고

씻고,

드링킹 맥주!

 

호텔엔 얼음을 맘대로 뜰 수 있어서 좋다.

 

양 손으로 킹크랩 다리를 무지막지하게 뜯어 먹고,

코나 맥주를 마시며,

미국 대선 뉴스를 보노라니

참 익숙하면서도 낯선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하와이가 편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새벽 4시인가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심심해서 남편과 리조트 구경에 나섰다.

리조트가 워낙 커서 새벽 시간이어도 무섭거나 황량하지 않았다.

 

 

 

시차 적응이 안 됐는지 새벽에 잠이 깼다.

이게 마우이 웨스턴 리조트 객실

완전 엉망;;;;;;

저 뒤로 세면대도 있고 욕실 입구도 있다.

욕조는 없었던 듯

 

 

 

주차장뷰;;;

 

그래도 가격이 싸니;;;;

 

 

 

 

 

새벽에 깨서 리조트 돌아 보러 간다.

로비

 

 

 

 

조식당 옆 호수?

 

 

로비로 가는 길

 

 

 

조식당 옆

 

 

 

의미 없는 이상한 공간

뭐 그래도 보기는 좋다.

 

 

 

조식당

 

비딩으로 어떻게든 좋은 숙소 배정받고, 업그레이드 받고 싶은 마음 나도 똑같았다.

하지만, 여행해 보니.. 딱 제 값만 받는다.

정말 운이 좋지 않다면야.

그래서 나는 그냥 마음 편하게 내가 낸 돈만큼 즐긴다, 서비스 받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보고 남은 얼마에 무슨 객실 업그레이드 받고 했다던데, 뭐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여행하다보면 어떤 때는 그 행운 한번에 받고, 어떤 때는 좀 덜 받고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한동안 돌아다니고 놀다가, 그러다가 해 뜨는 것도 보고

로비에서 가져온 지도로 마우이에 볼 게 뭐 있는지 계획도 짜고

 

이렇게 첫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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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믿고 질러본 하와이 여행.

유럽은 2주는 갔으면 좋겠는데 휴가를 낼 수가 없고,

미국은 너무 멀어서 긴 비행이 힘들었고,

호주는 별로였고,

그러다가 어느 날 무심코 마일리지 잔여 좌석을 검색하다가 하와이 좌석이 있길래 1초도 고민없이 선택해 버렸다.

 

하와이하면 연상되는 것들

항공사 승무원들이 언제나 1위로 꼽는 여행지, 와이키키 해변, 휴양과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따듯한 곳, 아시안계가 많이 사는 곳, 로또 되면 집 한 채 사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곳...

나에게 하와이는 뭐 그랬다.

 

기대가 많이 되는 곳이었다.

아마 10개월 전쯤에 비행기표를 끊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즈니스로 끊어서 더 기다려졌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호텔은 '프라이스라인'으로 모두 예매했다.

여기는 '호텔 경매 입찰'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보통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호텔 이름을 알고, 가격을 비교해서 적당한 날짜에 예약을 한다.

그런데 프라이스라인 시스템은, 호텔 이름을 모르고 입찰을 한 뒤 결제 후 알게 된다,

이 사이트는 '구역별, 그리고 호텔 등급별'로 어떤 카테고리를 나눠둔다.

그러면 '대략 짐작'해서 '그 구역의 그 정도 등급이면 이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만으로 'ok'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하면 '구체적인 호텔 이름'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하와이 호텔들은 낡았음에도 환경세 때문인지, 국제적인 관광지여서인지 아무튼 비싸다.

그래서 이런 비딩 사이트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호텔 예매를 하는 것 같다.

프라이스 라인을 통해 '대박'을 낚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던데,

대개는 20% 정도 저렴하게 예매하는 것 같다.

 

마우이는 5성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거의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스파'로 결정되는 것 같고,

와이키키는 대중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마우이 숙소는 '웨스튼 마우이 리조트&스파'에서 4박,

와이키키는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에서 2박,

그리고 '하야트 플레이스 와이키키 비치 호텔'에서 1박을 묵었다.

 

나에게 호텔스닷컴 10박을 한 뒤 주어지는 무료 1박이 있어서, 마지막 숙소는 하야트 플레이스 와이키키 비치 호텔로 선택했다.

 

<대략 든 비용>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스파'는 1박당 190달러, 총 4박 1,031달러.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은 1박당 129달러, 총 2박 308달러.  

이 외에 하와이틑 리조트피라는 것이 있어서, 추가 요금을 냈는데 웨스틴 마우이가 10만원, 애스톤이 11만원이었다.

 

그래서 총 숙박비는 약 170만원 

 

렌트는 마우이 렌트 4박 5일, 오아후 렌트 3박 4일을 해서

모두 48만원에 빌리고,

기름값 등으로 16만원을 추가로 썼다.

 

그래서 총 렌트비는 약 65만원

 

그리고 오아후-마우이 섬 간 이동(아일랜드 에어 이용)

33만원

 

그 외, 먹는 것 등은 여행 스타일마다 다르니... 각자 스타일대로...

 

이렇게 비행, 숙박, 현지 교통을 미리 준비하고 나머지는 진짜 하와이에 가서 되는대로 결정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 없이 떠난 여행도 참 오랜만이었다.

 

 

할레아칼라 구름 위할레아칼라 구름 위

 

할레아칼라 가는 길

 

 

 

일볼 마우이 수영장 마우이 웨스틴 리조트일볼 마우이 수영장 마우이 웨스틴 리조트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수영장에서 바라본 하늘

 

 

하와이 7박 9일 가서 스노쿨링도 한 번 안 하고 온 부부의 여행 기록

 

저녁 8

인천 공항에서 출발

 

오전에

뒹굴뒹굴

 

할레아칼라

일출

 

마우이

드라이브

 

곳곳에서

먹고,

사진찍고,

쉬기

 

점심

@

피쉬 마켓 마우이

(Fish Market Maui)

 

저녁

@

룸서비스

 

 

아침 수영

 

차이나타운

구경

 

와이키키 해변

수영

 

오전 11

인천으로 출발

 

오전 10

호놀룰루 공항 도착

 

라하이나

아울렛 쇼핑

 

마트 장봐서

아침 겸 점심

체크아웃

&

렌트 반납

점심

@

포 홍란

(Pho Huong Lan)

점심

@

할레 베트남

(Hale Vietnam)

 

 

국내선 환승

카훌루이 공항 도착

&

렌트

저녁

@

루스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

(Ruth Chris Steakhouse)

 

 

낮잠

수영

뒹굴

점심

@

다 키친 카페

(Da Kitchen Café)

&

오아후 도착

 

 

아울렛 구경

&

와이키키 구경

 

 

 

마우이 드라이브

 

 

코스트코

쇼핑

(저녁&맥주)

라하이아 거리 구경

&

부바검프 새우 포장

 

수영장에서

일몰보며

칵테일

저녁

@

라멘 나카무라

(Ramen Nakamura)

저녁

@

미 바비큐

도시락

(ME BBQ)

저녁

@

척스 스테이크

(Chuck’s Steak)

 

 

아침에 좀 노닥거리거나 빈둥대고,

점심 끼니 해결하고,

그리고 슬슬 나가서 조금만 구경했는데도

하루가 너무나 훌쩍 다 가버리는...

마성의 섬, 하와이다.

 

그저 좋은 곳이다.

 

마우이 빈티지

 

 

마우이 섬 곳곳이 빈티지

 

 

 

하와이 코믹스

 

오아후 섬은 역시 대도시였다. 이런 코믹스 서점이 있었다! 사랑스러운 곳

 

 

 

할레아칼라 일출

 

 

 

 

마우이 도로 마우이 드라이브

 

 

 

 

마우이 커피

 

 

 

 

마우이 해변

 

 

 

 

와이키키 트롤리

 

 

 

 

오아후 차이나타운 하와이 차이나타운

 

 

 

 

오아후 오바마 동네

 

 

 

 

와이키키 하와이 오아후 해변

 

 

 

 

오아후 와이키키 하와이 일몰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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