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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정말시러님 짜글이는 진짜 다 맛있다.
우리는 두부를 반 모만 넣는다.
멸치다시가 있으면 두부 넣고 재료 넣고 양념장 올리고 끓이기만 하면 돼서 간편하다.
원래 얼큰 짜글이에는 대패 삼겹이 들어 가는데 차돌박이가 있어서 그걸 넣었다.
숟가락으로 쓱쓱 떠서 밥에 걸쳐 먹으면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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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 호주산 찜갈비 세일을 하길래 한 팩 집었다. 사실 남편은 갈비찜을 좋아하지도 않고 나도 한우 말고는 호주산이나 미국산 갈비가 퍽퍽해서 안 좋아한다.
그래도 싸길래 수비드로 하면 부드러우니까 한번 사봤다.
그리고 간장으로 한 갈비찜은 그게 그거여서 반은 매운갈비로 하고 반은 간장으로 하기로 했다.

수비드에 넣을 때 간장양념을 열 숟가락 정도 넣어야 해서 간장양념물을 미리 만들었다.
이때 과일육수도 필요해서 했다.
어휴 할 게 많아.
근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후회가 안 된다.
한팩 다 먹고 바로 한팩 더 사서 해먹었다.

먼저 뜨거운 물을 부어서 갈비 한번 싹 정리해준다.
그래야 잡내가 없다.

75도에 15시간 정도가 좋은 것 같다.
65도로 18시간 해 봤는데 약간 질겼다.
70도는 넘어야 지방층이 녹고 부드러운 것 같다.

매운 양념으로 반을 하고 백합국을 곁들였다.
매운 양념도 “미쳤다 미쳤어 맛있다”이러면서 먹었는데
다음 날 간장 양념 먹고는 더 놀랐다.
진짜 쨍하게 맛있다.

계속 먹고 있음
이건 진짜 부모님께 꼭 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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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이냐 짜장이냐
난 어릴 때부터 짜장파였다.
아빠도 짜장면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숱한 맛집들을 다녔다.
그 짜장면들이 너무 그립고 다시 먹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죄다 양파뿐이고 단맛만 난다.
요리 카페에서 당근정말시러님 유니짜장이 맛있다고 추천글이 계속 올라오길래
해 먹어 봤다.

결론 진짜 맛있다.
난자완스, 양장피도 그랬지만 유니짜장도 개운하고 깔끔하다.
간도 딱 맞고 감칠맛에 고소한 맛이 극상으로 올라오는데 들쩍지근한 느낌은 전혀 없다.

짜장 자체를 하루 이상 숙성하고
멸치국물로 짜장국물을 맞추는데
진짜 맛있다.

면 하나를 후다닥 먹고 밥을 두어 숟가락 놓고 비벼 봤는데 와... 짜장밥은 더 맛있다.
이제 짜장은 이걸로 정착하려고 한다.

짜장을 기름에 푹 넣고 튀기듯 볶는다.
기름 빼고 짜장만 하루 이상 냉장 숙성
기름은 다시 써도 된다.
한 열흘 놔두고 오늘 썼는데 산도가 확 올라 오면서 냄새가 너무 맛있다.

양파가 떨어져서 양배추를 두 배로 했다.
파도 없어서 마늘로만 기름을 냈다.
애호박 1/3개를 잘게 깍둑썰기하고,
양배추도 달걀 3개 정도 크기만 넣었다.
최대한 잘게 깍둑썰기했다.
오이는 나중에 짜장면 위에 올리려고 썰어 두었다.
하필 달걀도 없어서 계란 후라이도 못 올렸다.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넣었다. 자글자글 잘게 된 고기여야 한다.

다소 지저분해 보이긴 한데,
암튼 맛보장레시피3권에 나온 대로 열심히 했다.

고소한 불맛 냄새가 마구 마구 올라온다.

이렇게 먹었다.
먹고 나서도 속이 너무 편하다.
어떤 분 후기에 보니 남은 짜장을 냉장고에 두고 다음 날 먹었는데도 너무 깔끔하고 맛있었다고 한다.
이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진짜 너무 행복하다 :)

남은 짜장으로 저녁까지 먹었다.

저녁되니 맛이 더 부드러워지고 달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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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찜기에 숙주 쫙 깔고 차돌박이를 올려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요즘 인기란다.

정육점에 갔는데 차돌박이가 너무 좋은 게 들어 왔길래 사서 숙주찜을 했다.
겨울 파를 먼저 깔고 숙주 깔고 차돌박이 올렸다.

간장은 대충 식초 약간, 파마늘 다져서 듬뿍 넣고, 참기름 좀 둘렀다.
신선한 차돌박이니 그냥 맛있다.

유행이라길래 대충 흉내내서 제대로 한 건지도 모르겠다. 담박한 맛이었다.
일부러 다시 해먹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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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중국집에서 양장피를 배달시켰는데 3만 5천원인가 하면서 너무 엉터리어서 실망한 적이 있다.
겨자 소스도 맵기만 해서 정말이지 그때 양장피에 대한 오만정이 떨어져서 양장피를 안 먹게 됐다.
그게 벌써 20년이 다 되었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당근정말시러님 맛보장 책을 보고 난자완스를 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양장피에도 도전을 했다.

결론은 뭐 진짜 맛있다이다.
우리 엄마 말에 따르면 우리 남편은 새모이처럼 먹는다. 소식하는 체질에다 겨자식초소스처럼 신 맛 나는 건 입에도 안 댄다.
그런 남편이 3인분 정도의 양장피를 혼자 2인분치를 먹더라.
양이 많아 보여 덜어 놨던 것까지 다 가져와서 먹었다.

당근, 오이는 생으로 채썰어 놓고
새우, 오징어는 데쳐서 놓고,
노란 지단을 놓는 게 레시피인데
당근은 남편이 안 먹고 달걀도 떨어져서
오이, 오징어, 새우만 놨다.
오징어와 새우는 절반으로 줄여도 될 것 같고
당근 만큼 오이를 넣었으면 좋았겠더라.

돼지고기 볶으면서 양파, 애호박, 해삼, 목이버섯을 같이 센 불에 확 볶아서 올리는데
채소 식감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양파, 오이, 해삼, 목이버섯, 애호박, 돼지고기

이렇게가 젤 맛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소스는 레시피 절반만 썼는데 딱 맞았다.
양장피 분피는 3-4시간은 불리는 게 좋았다.
1시간 불리니까 입맛에 좀 딱딱하게 느껴졌다.

손님들 오시면 에피타이저로 딱일 것 같다. 진짜 토요일 저녁에 너무너무 잘 먹었다.

당근정말시러님 책들 완전 신봉한다 진짜!

오늘 아침으로 막 먹은 새우완자전골이다.
와우 와우 와우 와우

상 위에서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는 건데
우리는 그냥 다 끓인 후에 상으로 가져왔다.

이 요리는 진짜 국물에 간도 안 하는데 헐 진짜 간 딱 맞고 엄청 시원하다. 들쩍지근한 맛 1도 없다.
그리고 참나물이 대박이다.

만약 나처럼 다 끓여서 먹고 싶은 경우,
파, 마늘, 닭고기, 새우대게살 완자를 넣고
분량의 다시 국물을 넣은 뒤 닭고기와 완자가 70% 정도 익었을 때
알배기 배추와 참나물 버섯을 올리고 한김으로 익혀서 바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도 다음에는 이렇게 할 거다.
참나물이 살짝 익어야 맛있기 때문이다.

이거 진짜 국물 너무 시원하고 깨끗하다.
복국 저리가라다.
책 있는 분들 꼭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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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정말시러님 중식에 완전 반해서 난자완스 후 바로 저녁에 해먹은 닭고기새우마요
닭다리정육살을 사서 껍질 벗기고 두 조각 냈다.
그리고 냉동새우 꺼내고

와사비와 마요네즈 소스인데 진짜 맛있었다.

튀기지 않고 구운 것인데도 겉바속촉 그 자체
구워낸 후 와사비마요 소스에 무쳐 내는 거다.
양상추 쫙 깔고 그 위에 올려야 하는데 그냥 먹었다.

사진도 거의 못 찍었다.
진짜 ㅠㅡ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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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그랑땡을 좋아하지 않는다. 퍽퍽하고 돼지고기 생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래서 잘 먹지 않는다.
명절 때도 동그랑땡은 늘 별로다.
그러니 중국집에 갈 때도 내 돈 내고 가면 당연히 난자완스를 먹지 않고, 회식으로 가도 한입 정도나 맛보고 만다.
그러다가 당근정말시러님 난자완스가 정말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마침 돼지고기와 청경채가 있어서 해봤다.
진짜 이건 인생 요리다. 손님이 와도 자신 있게 내 놓을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당근정말시러님 레시피가 다 그렇듯이 이 음식도 먹고 난 후 물이 당기거나 속이 더부룩한 게 하나도 없고, 입이며 속이며 다 깔끔하다.
두반장이나 굴소스 하나도 안 쓰고, 멸치육수와 간장 등의 기본 재료로 이 맛을 끌어내더라.
또 한번 당근샘께 감탄 또 감탄

난자완스를 내기 전에 고추기름 한 숟가락인가를 두르는데 그게 맛과 풍미의 완성이란다.
하필 집에 파도 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달래로 고추기름을 냈다.
아 냄새 너무 좋다.

새우와 돼지고기를 반죽해 완자를 만들어 부친다.
진짜 녹말가루도 딱 떨어져서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녹말을 추출해서 씀 ㅠㅡㅠ
감자 4개 갈았다. 진짜 이건 정성 그 자체다.
완자 만들 때도 달래를 썼는데 별미다.

청경채 넣고 육수 부어 후루룩 확 소스를 덮음

동그랑땡을 싫어하는 데다 중식은 더 싫어하는 남편이 70%를 해치움
“중식의 풍미는 참 대단하다”이러면서;;;

이번 달에 남편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무조건 난자완스내기로 함
진짜 당근샘 너무너무 은인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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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엄청 달달 볶아서(카라멜라이징) 카레에 넣으면 맛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이게 일본식 카레인 것 같다.
그래서 일본식 카레(찝찝하지만 맛있대서)를 만들어 봤다.
양파만 넣은 것은 아니고, 강황이라던지 커리 가루를 추가로 사서 넣었다.
일단, 내가 먹어본 카레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그게 끝맛이 매콤해서 엄청 맛이 풍부하고 당겨서 그런 것 같다.

<재료>

양파 1.5kg
소고기 미국산 살코기 1kg 식용유 후라이팬 두를 정도(양파 카라멜라이즈할 때)

<카레 양념>
우스터소스 1T
물 1리터에 치킨스톡 1/2개 (치킨스톡은 가장 마지막에 넣을 것. 카레가 짜서 안 넣어도 될 수 있음)
커리파우더 3T (세일하는 거 아무 거나 샀다)
터메릭(강황) 가루 1/2T
훈연파프리카 1/2T (고춧가루 ok!)
케이옌페퍼 1/2T (고춧가루도 괜찮다)
넛맥 1/2T (고기 잡내가 싹 사라진다)
월계수잎 3장
페퍼론치노 4개 다진마늘 1t 일본 고체 카레 중에서 매운맛 1/4팩 (1개 사서 총량의 1/4개)

<만들기>
1. 양파를 썰어서 하염없이 볶는다.

양파가 많아서 3kg 잘라서 했다.
일단 물안경 끼고 최대한 얇게 잘랐다.
얇아야 빨리 카라멜처럼 되더라.

백종원 양파 카라멜라이즈 유튜브 보면서 그냥 포기하고 하염없이 볶아줬다.

요령이 있다면 첨엔 센불에서 확 볶아야 한다.
그리고 중약불로 해서 저어주고,
정체기가 온다 싶으면 불을 확 올려서 또 볶았다.
4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첨에 센불로 했을 때 약간 타서인지 색은 빨리 갈색이 됐다.
대충 이 정도면 됐다, 더는 못하겠다 싶으면 그만 해도 된다. 맛의 큰 차이가 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도로 맛을 느끼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다.

2. 카레를 만들 냄비를 이제 꺼낸다. 냄비에 기름 살짝 둘러서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소고기를 달달 굽는다.

난 냄비에 양파부터 담아 버려서 그냥 후라이팬에 소고기를 구웠다.
냄비에 했으면 설거지감 줄일 수 있었는데 ㅠㅠ

3. 볶은 소고기에 물 1리터를 붓고 카레 양념을 다 넣는다.

커리 파우더는 꼭 있어야 할 것 같다.
강황(터메릭)도 넣으니 같이 카레 맛이 훨씬 풍부해졌다.
페퍼론치노 넣으니 매콤한 게 좋더라.
일본 고체 카레 매운맛을 넣는다.
다 휘휘 저어준다.

4. 1시간 정도 뭉근히 끓인다.
난 압력솥으로 20분

끓으면 약불로 해서 총 1시간 정도 끓여 준다.
압력솥은 추가 올라 와서 칙칙거리면 약불로 해서 20분 더 끓인다.

간을 보고 치킨스톡 반 쪼개서 넣고 5-10분 더 끓여준다.

바로 한 카레랑 밥 먹었는데 꿀맛이다.
엄청 당긴다.

다 식힌 후에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 두고 먹는다.
오늘은 한 팩 꺼내서 쪽파도 좀 잘라서 뿌려 먹었다.

소고기는 그냥 녹는다.
정말 입맛 없을 땐 카레가 최고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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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토마토 듬뿍 넣고 간 소고기 들들 볶은 파스타 소스이다.
간 소고기에 후추 간을 하고 이런 저런 이탈리아 허브 넣고(없으면 월계수) 다진 마늘을 넣어 달달 볶는다.
여기에 치킨스톡 넣은 물 한컵(닭육수가 맛있대서 진짜 닭한마리 넣고 육수를 고아 넣어 봤다. 막입이라 큰 차이는 못 느꼈다), 홀토마토 1kg을 넣어 1시간 정도 약불에 끓였다.

이렇게 닭넣고 육수를 냈음. 끓으면 약불에 2시간
양파 2개 넣고 샐러리 2대 넣고 대파도 넣고 그랬음

간 소고기 듬뿍 넣고 볶다가 이탈리안 허브 믹스 한 숟가락 넣고 다진 마늘 넣고 볶았다.
그리고 홀토마토 1kg 넣고 닭육수 1컵 넣고
뚜껑 덮고 약불에 1시간 끓였다.
이후 파마산 치즈 한 컵 정도 넣고 뒤적거리면서 10분.

마지막으로 간을 봤다.
토마토가 짠기가 있어서 간은 따로 안 했다.

바질페스토에 무친 숏파스타를 얹었다.

토마토 소스라 개운하다.
새해를 맞아 한식 대신 모처럼 외국 음식을 먹어 봤더니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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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코스트코 냉동 아롱사태로 수육을 했었는데 살이 부드럽고 냄새도 나지 않아 상당히 민족했던 적이 있었다.
냉장 프라임 등급 미국산 고기들 중 일부는 냄새도 나고 식감도 부드럽지 않아 실패한 경우도 있었는데 냉동 저렴이 아롱사태는 그렇지 않아 놀랐었다.
큰 두 덩이가 2만 얼마니 일단 가격이 완전 싼데 고기도 좋으니 금상첨화였다.
한 덩이가 성인 남성 3인분 정도 되니 이건 진짜 잇템이다.

또 아롱사태 수육을 할까 하다가, 능라도에서 먹은 어복쟁반이 너무 맛있어서 어복쟁반 흉내를 내보기로 했다.

1. 해동하며 핏물빼기 (고기가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짐)

(사진 찍어둔 것이 없어서 구글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 저렇게 핏물을 빼는 거다.)

아롱사태 한 덩이를 보니, 두 덩이로 되어 있어 펼쳐 쪼갠 후 그대로 찬물에서 해동을 하면서 핏물을 빼준다.
나는 용기에 냉동 아롱사태 한 덩이를 넣고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에 물 한번 갈아 주고, 저녁에 퇴근 후 집에 와서 수비드로 하려고 밥솥에 넣고 보온을 눌렀다.

2. 해동된 고기를 끓는 물에 코팅해주기(잡내 제거)
핏물이 빠져 해동된 아롱사태를 수비드로 밥솥에 넣기 전에 끓는 물에 한 2분 끓이거나,
끓는 물을 부어 2-3분 둔다.
그럼 남은 잡내도 잡힌다.

3. 지퍼락에 고기 넣어 밥솥 수비드
지퍼락에 고기를 넣고 마늘이나 대파를 넣을 수 있으면 넣어서 밥솥에 넣는다.
그리고 끓는 물을 밥솥에 붓는다.
끓는 물을 먼저 붓고 지퍼락 넣어도 된다.
지퍼락이 100도씨까지는 괜찮다고 하니 플라스틱 유해물질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밤에 눌러 놓고 다음 날 퇴근 해서 고기를 건졌는데 와우!
수비드 진짜 대단하다.
고기가 그냥 녹는다.

4. 고기 썰어서 담고, 파 2대, 편마늘 듬뿍, 쑥갓 듬뿍 올림. 오뚜기 사골곰탕으로 국물을 둘러 주고 국간장 2T 넣음

5. 간장양념

양조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간장 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청양고추 2개 잘게 썬 건

청양고추 잘게 썬 걸 한 개 올려 먹으니 완전 상큼!

사골육수에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후루룩 한번 끓여서 상으로 갔다.
끓이면서 먹어도 된다.

진짜 인생 맛이다.
대파, 편마늘, 쑥갓의 맛과
녹을 듯이 부드러운 아롱사태가 끝내 줬다.

말도 없이 퍼먹음

그냥 수육으로 먹어도 좋다. 코스트코 아롱사태 수비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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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드 전복장을 담근 후 맛보장 책에서 권한 대로 버터 비빔밥을 해보았다.
이게 너무 맛있어서 전복을 8만원치 더 주문한 후, 수비드 전복장을 만들어서 시댁에 보냈다.
남편이 이 맛은 다 먹어 봐야 한다고 완전 강추해서 이번 주 내내 전복 수비드로 익히고 간장물 만든 것 같다.

따뜻한 밥에 버터 한 숟가락 정도 크기로 넣고,
달걀 후라이 하나 올리고,
전복장을 투하
이때 이 비빔밥의 핵심은 바로 청양고추!

우리 집에 청양고추로 담궈둔 고추지가 있어서 그거 하나 채썰어 넣었더니
맛이 폭발한다는 말이 이 말이구나 했음

청양고추 1개 채 썰어 넣고, 전복장 2개 편썰기, 달걀 후라이 1개, 버터!
전복장 간장물은 3-4숟가락 넣으면 된다.
사람마다 간은 자기 취향대로!

콩나물 넣고 얼큰하게 끓인 오징어국이랑 같이 먹었는데 으허
이거 진짜 완전 최고의 맛

이틀 연속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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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임성근 순두부 페이스트”를 검색하면 레시피가 나온다.

나와 남편은 오랜기간 동안 순두부 레시피를 찾아 방황했기에, 이번에도 따라 해보았다.
순두부찌개는 사실 된장찌개만큼 어려운 요리다.
일단 사람마다 ‘맛있는 순두부찌개’가 다르다.
우리 엄마의 순두부찌개 레시피는, 짜지도 맵지도 않은 부드러운 가정집 스타일이다.
소공동 순두부찌개는 짜고 맵고 강렬한 맛이다.
계란말이에 흰쌀밥이 먹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맥도날드 치즈버거가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서 치즈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불고기 버거 나오면 성에 안 차는 것처럼
‘그 맛’이 필요한 때가 있다.

분식집 순두부, 고속도로 휴게소 순두부 찌개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막상 집에서 하면 너무 아무 맛도 아닌 거다. 또 어느 분식집에 간다고 해도 그 순두부 찌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순두부찌개 레시피 만큼은 여기 저기 귀동냥 눈동냥 책도 사가며 다 해봤지만 좀 미적미적 뭔가 부족했는데, 임성근 조리장 순두부찌개 레시피가 딱이았다.
이번엔 번지수를 잘 찾았다.

참고로 우리집 순두부찌개 레시피는 물 안 넣는 스타일이다.
1. 뚝배기에 순두부를 반 갈라서 넣는다.
2. 조선간장 1T(15ml), 고운 고춧가루 1T, 다진마늘 1T 넣고 뚜껑 덮는다.
3. 약불에 그냥 놔둔다.
4. 시간이 지나 열어 보면 물이 생겨 있다. 이때 불 강하게 올려서 뒤적 뒤적 거린 후 간을 본다. 간이 모자라면 새우젓 약간 더 넣는다. 썬 파를 넣는다.


아침에 먹어도 부담 없는 그냥 엄마의 맛 순두부찌개이다.

암튼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해보았다.

생각보다 짜서 놀랐는데
이거 두 큰술에 찌개를 끓여야 하니 얼추 간이 되겠다 싶었고, 실제로 간 딱 떨어졌다.

다싯물 넣고 (순두부에서 물이 많이 나오니까 순두부찌개의 물은 2-300ml만 넣어야 한다. 모자라 보일 정도로 넣어야지 안 그럼 홍수되서 망한다.)

순두부 1개를 반 갈라서 넣고
집에 딱히 넣을 게 없어서 냉동새우 4-5마리 넣고
양념장 큰술로 듬뿍 2숟가락 넣었다.
다진파, 청양고추 1개 넣음.
그리고 끓게 뚜껑 덮음

간을 본 후 좀 모자란다 싶으면 양념장 조금 더 넣어도 된다.
달걀 2개 넣고 한 2-3분 더 끓이고 마무리.

시판 분식집 순두부찌개 맛을 내려면 이때 다시다 한꼬집(1/4t) 넣으면 되고,
청양고추를 하나 더 넣어도 될 것 같았다.

완전 퍼먹었다.
다른 반찬 없이 이걸로 해결
이제 순두부찌개는 이걸로 정착하려 한다.
아 큰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
지금도 침고인다.

뭔가 애매한 맛인데 하면서 바로 당기고, 이거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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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을 보다 보니, 묵밥이 나오더라.
따듯한 묵밥을 보다 보니 너무 먹고 싶어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다가 메밀묵가루를 주문했다.
메밀 100% 묵가루는 메밀 100% 국수처럼 점성이 낮아서 뚝 끊긴다. 아주 풀어져서 못 먹을 것은 아니고 시중 제품처럼 완전 탱글하다 못해 고무같진 않다.
아무 맛 없는 것 같은 이 구수함과 담백함을 맛 보면 다른 도토리묵이나 메밀묵은 못 먹는다.

이건 엄마가 만들어 주신 메밀묵사발이다.
하지만 당장 엄마한테 갈 수도 없고 해서 메밀 100% 메밀묵가루를 주문했다.

이렇게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배송이 되어서
토요일 오전에 작업에 착수

작게 만드는 방법이 적혀 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같은 것보다 제품 판매처에서 알려 주는 방법이 정석이더라.
대신 정석을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은 검색에 의존하거나 아니면 가장 믿음직한 정보인 ‘시행착오’에 기대야 한다.

메밀묵가루:물은 1:4
가루 2컵을 넣고 물 8컵을 넣어 가루를 잘 풀어 줘야 한다.
난 깜빡하고 불에 올린 채로 가루를 풀어서 중간 중간 멍울이 생겼다.
매끈한 메밀묵은 여기서 물건너 갔다. 맛에는 지장이 없다.

그 다음 부터는 시키는 대로 젓는 것뿐
중강불에서 끓이다가 ‘뻐끔’ 거리는 기포가 하나 올라오면 약불로 낮추고 5-6분 젖는다.
눌러 붙지 않게 잘 저어야 한다.
그리고 20분 뜸 들인다.
설명서에 이걸 한 번 더 해야 묵이 된다고 해서
20분 후에 불을 중강불로 한 후 뻐끔 기포가 생기면
또 약불로 낮추고 5-6분 저어줬다.
그리고 20분 뜸들였다.

찾아 보니 용기에 들기름을 발라야 잘 떨어진다 그래서 붓기 전에 잘 발라줬다.
그래서인지 잘 떨어졌다.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놔두었다.
그냥 저녁 한나절 놔뒀던 것 같다.
중간에 시커먼 둥그런 것은 냄비 바닥에 눌러 붙은 것이다.
모양이 예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지. 내 손으로 묵을 만들다니..

묵이 굳는 동안 진하게 멸치다시 우리고(후루룩 끓으면 바로 불 끄고 한나절 그냥 놔두는 게 제일 맛있다. 밤에 끓여서 베란다에 놔두고 아침에 쓰면 된다. 오래 끓여 봤자 쓰기만 하고 깨끗한 맛 안 나온다.)
묵사발에 올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묵을 썰어서 끓는 물에 데쳐주고 다시물도 데워서 그릇에 담았다.
여러 고명을 올려 한술 뜨니 정말 맛있다.
남들은 무슨 맛으로 먹냐지만 속에 부담도 없고 온 몸이 따듯해지고 좋다.
진짜 겨울엔 묵사발을 먹어야 영혼까지 개운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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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집 식구들은 전복을 안 좋아한다.
전복 한 개로 네 명이 먹을 정도다.
그러다가 오마카세로 찐 전복을 한번 먹었는데 그건 다 좋아했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썬 전복 두 어개가 끝이었다.

근데 이 수비드 전복장은 숙성되기도 전에 오늘 만든 날 퍼먹기 시작해서 말려야 했다!
진짜 전복은 부드럽고 쫄깃한 게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간장은 딱 떨어지고
비린맛이나 잡내가 진짜 아예 없다.
깔끔 그 자체다.
당근정말시러님 맛보장 레시피 3권인가에 있는 레시피다. 진짜 강추강추!


비싼 전복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고 18미에 39,000원을 줬다. 완도아빠에서 구매. 그냥 검색해서 새로 회원가입하도 주문한 거다.
전복 시세를 아예 몰라서 비싼 건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주고 샀고, 토요일에 우체국 택배로 배송이 왔다.

껍질 밑에 숟가락을 넣어서 ‘살+내장’을 껍질로부터 분리했다.
그리고 살을 칫솔이나 솔, 녹색수세미로 문대서 최대한 깨끗이 씻었다.
전복장 만들면서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


옆구리도 엄청 씻었는데 원래 까만 건지 안 씻기는 부분도 있었다.


지퍼락에 씻은 전복(이빨 안 빼고 내장 그대로 다 달린 채로)을 넣고, 파, 양파와 무 간 거, 생강술 같은 거 레시피대로 넣고 밀봉


이렇게 넣었다.


그리고 보온을 누르고 14시간 후 꺼냈다.
이때 약간 전복 비린내가 나서 너무 속상하고 걱정 걱정


이중 면보로 싹 걸렀다. 지퍼락 안의 전복 육수를 넣고 간장물을 만들어야 하니까 깨끗하게 걸렀다.


익힌 전복은 생수에 싹 씻어 유리 용기에 넣었다. 끓인 간장물을 바로 부어야 하니까 스텐이나 유리가 좋다.


간장물 만들었다.


이렇게 끓은 간장물을 용기에 붓고 한김 식혔다.
거의 다 식었을 때 이틀 후 바로 먹을 전복만 6개 따로 덜어 두고, 나머지는 김치냉장고 안에 넣었다.

그런데 식구들이 냄새가 너무 좋다고 꺼내서 먹기 시작
진짜 맛있단다.

이틀 후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썰어서 버터 한 숟가락, 청양고추 잘게 썰어서 놓고, 전복장 슬라이스 해서 비벼 먹으려고 한다.

전복장의 전복이 너무 부드러워서 진짜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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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김장을 한 후 수육을 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물에 넣고 삶는 거였는데 질기고 별로였다.
그래서 좀 부드럽고 잡내 없는 수육 레시피는 없나 고민하다가
당든정말시러님 맛보장 가정식 책에 수비드 돼지 수육이 있길래 그대로 해봤다.

역시 최고!


이렇게 지퍼락에 고기 넣고 물 붓고 보온을 눌렀다.
7시간

깜빡 잠이 들어 9시간째 꺼냈다.

그 사이에 수육무김치를 만들었다.


물엿에 꼬들꼬들하게 잘 절여졌다.
물기 없이 꽉 짜야하니까 한일 짤순이에 넣고 돌렸다.
진짜 짤순이 젤 좋다.


만들어둔 김치 양념에 넣고 무쳤는데 정말 맛있다.
엄청 개운하다.


드디어 수비드 수육 완성
잡내 1도 없다!


진짜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더라.
남편이랑 바로 흡입 완료

진짜 믿고 따르는 당근정말시러님 레시피다


시크릿레시피 화소반님의 짬뽕밥도 해먹었다.
돼지 등심은 100g 넣는데 나는 이제 230g 넣어 먹는다.
돼지 고기는 냉동 쓰면 맛 없으니 100g 넣는 게 낫지만 당일 구매한 냉장은 200g 이상 넣어야 더 맛있더라.

조개는 배탈 우려가 있어서 안 넣고 대하 넣었는데 굳

오징어나 낙지는 들어 가는 게 좋다.
오늘은 오징어 한 마리 잘게 썰어 넣었다.

오징어, 돼지고기, 새우
채소는 양파, 양배추, 부추

이렇게 들어간다.

진짜 올 여름부터 계속 해먹는다.


밥 말아서 한그릇 뚝닥


다음 날에도 한그릇 밥 말아서 먹었다.
이제 진짜 짬뽕은 안 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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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주워 모은 정보로 생애 첫 간장게장을 담았는데 대성공이다.
나부터 잊지 않으려고 기록해 둔다.
이 레시피로 계속 해 먹으려고.

일단 인터넷 대부분 정보가
간장에 이것저것 과일이나 황태 멸치를 넣고 ‘맛간장’을 끓이더라.
그러니까 오직 간장만으로는 맛에 깊이나 풍미가 없고 또 짜니까 이러는 거다.
짠기를 없애려고 물을 섞으면 맛이 덜하니까, 맛있는 물을 만들어서 맛간장을 만드는 거더라.

그리고 간장을 생물과 함께 며칠 보관하는 거라서
끓인 간장을 식혀서 간장물을 게에 붓고
며칠 뒤 간장만 따로 또 끓여 식힌 후 게에 다시 붓는다.
이건 게의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근데 게 담았던 간장을 다시 끓여 부으면 텁텁하고
해물탕 맛이 난다는 후기를 좀 읽었다.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육수+간장을 섞어 끓이지 않는 것이었다.
원래는 끓이지 않는 간장게장 레시피인데 성공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육수만 따로 끓여 간장을 섞은 걸 시도한 것이다.


<냉동꽃게 2kg 기준 간장게장 레시피>

늦가을인 11월 중순에 생물 암꽃게를 구하기도 어려워서 냉동 암꽃게를 준비했다.
게장집에서도 냉동시킨 걸로 한다니 안심하고 시도.
냉동꽃게는 실온에 놔두고 2-3시간 녹힌다.

1. 육수를 끓여 간장국물과 1:1로 섞음
간장국물을 끓이지 않는 레시피다.
2. 육수와 섞은 간장국물에 게를 넣어 끓이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
3. 3일 후, 게는 건져서 지퍼락에 두 마리씩 넣어 냉동실에 보관
간장 국물은 1.5리터 정도만 따로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 보관
먹기 2시간 전에 게를 실온에 내놓은 후 잘라서 접시에 놓고, 게장 국물을 적당히 끼얹어서 먹음
(남은 간장은 오뎅조림, 김치찌개에 한 두 숟가락, 등등으로 맛있게 활용하면 된다. 너무 많아서 버리게 되지만..)

구체적인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육수 끓이기>


육수를 끓였다.
그냥 다 때려 넣었다.
양파 2개
사과 2개
고추씨 2컵(400ml)
말린 표고 약간
다시마 손바닥 만한 거 4장
멸치 한웅큼

간장 맛을 해치지 않으려고 황태 대가리나 북어포는 안 넣었다.

이렇게 한 1.5리터 만들어 뒀다. 간장 맛을 보고 너무 소태같으면 더 넣으려고.

이걸 식힌 후
다 걸러서
그 물에 간장을 부었댜.

<간장물 만들기>


통마늘 15알
샘표 진간장 금f3 930ml
생강 엄지손가락 길이 2개
청양고추 12개 (더 넣어도 좋을 듯)
칠성사이다 500ml
매실액 300ml
생강술 250ml (청하에 생강 편 썰어 둔 것)

생강술이 없으면 청하를 넣으면 된단다.
청하가 부패를 막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
꼭 청하여야 한다더라.
매실액과 사이다로 단맛을 조절하면 되고(살탕 안 됨)
꼭 샘표 금f3으로 해야 맛있다고 했다.

청양고추는 엄청 넣어도 된다. 먹는 게 아니라 향을 입히는 용도더라.


3일 후에 게만 따로 꺼내 냉동실에 넣고
간장은 일부만 덜어서 냉장고에 놔뒀다.

그리고 먹을 때는 게를 냉동실에서 꺼내 2시간 놔뒀다가 완전히 녹기 전에 자른다.
접시에 놓고 간장물을 끼얹어 준다.
진짜 갓 한 것 같다.
처음과 같다.


앞으론 간장게장 집에서 해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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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백종원의 3대천왕 맛집으로 나온 적이 있는 소고기말이를 따라해 봤다.
원주 산정집 소고기 말이는 미나리만 넣어 구이로만 먹는 건데
요즘 대파가 너무 맛있는 철이라 미나리, 대파, 깻잎을 넣고
또 냉동 한우라 간장양념을 해서 구운 후에 졸여 줬다.

역시 대파와 미나리가 너무 맛있어서 진짜 흡입했다.


깻잎은 따로 씻어 둬서 사진엔 안 보인다.
대파는 손가락 길이로 썬 후 반으로 쪼갰다.
약간 걱정했는데 아 진짜 맛있었다.
대파가 신의 한 수였다.
미나리도 상큼 그 자체이고.

이 둘 만 넣어도 될 것 같다.


냉동 샤브용 한우인데 좀 두텁해서 딱이었다.
불고기감 고기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냉동 한우는 썰어져 있어서 좋다.
1시간 꺼내 놨는데 살살 만지면서 말기 좋았다.
약간 녹아야 잘 말린다.


이렇게 말아 준다.
대파 반으로 쪼갠 걸 다 넣어도 괜찮다.

고기가 너무 얇은가 해서 두 장으로 한 것도 있는데
한 장으로 하는 게 먹기에 좋다.
한 입에 넣어서 먹어야 하는 거라.


이렇게 말아 놓고
팬애 기름 두르고 굽는다.

냉동 고기가 녹으면서 물이 생겼더니 오만상 기름이 튄다.
으읔 어쩔 수 없지.

고기가 다 익을 만큼 노르노릇 구운 후
양념장을 끼얹어서 양념이 다 졸아들 때까지 3분 정도 더 구웠다.

양념장은
양조간장 6숟가락(밥숟가락으로), 까나리 액젓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생강술 2숟가락(없으면 미림, 청주)
후추 듬뿍

이렇게 했다.

진짜 맛있었다. 느긋하게 먹으려고 했더니 그냥 한순간에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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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쪽파김치도 갓김치, 갓물김치랑 같이 담궜는데 이게 제일 먼저 떨어졌다.
근데도 바빠서 못 담그고 있었다.
그래서 갓김치 담그기 전에, 또 김장 하기 전에
얼른 쪽파김치를 담궜다.


육수 내서 식히고


마늘 빻아 놓고


찹쌀풀 쑤고


사과랑 양파 강판에 갈아서
양념 준비


그리고 이렇게 양념을 쪽파에 묻혀 완성

일단 40시간 실온에 뒀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으려고 한다.
엄청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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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맛보장김치 책 레시피대로 갓김치를 담궜다.
오늘 그 갓김치를 다 먹었다.
일단 그 레시피대로 했을 때 정말 정말 갓김치가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1년을 두고 먹는 동안
김치 군내라거나 김치가 무르거나 등등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군내는 1도 없었고 갓김치가 물러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1년쯤 되자 약간의 신맛이 나면서 신김치가 되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갓김치 네 줄기와 같이 넣은 쪽파가 딱 남았는데
너무 맛있게 신김치가 되어 있었다.

꽁치 넣고 갓김치찌개를 끓였다.



1. 갓김치를 먹기 좋게 썬 후 냄비 바닥에 깔아주고
2. 꽁치통조림 총 2개를 넣는데, 국물은 1통은 다 넣고 두 번째 통의 국물은 1/4만 넣었다.
3. 그대로 15-20분간 끓임



내 인생 최고의 김치찌개였다.
쓰거나 텁텁한 맛은 전혀 나지 않고
개운하고 살짝 단 맛까지 돌았다.

갓김치꽁치찌개에 식구들이 대환장을 해서
이거 때문에라도 갓김치를 담아 두려고 한다.
진짜 당근샘 맛보장김치 레시피 최고다.


이건 갓물김치인데
역시 마지막 남은 거다.
딱 1년 먹었는데 군내 하나도 없고 진짜 시원하다.
시원하기는 동치미 시원함 > 갓물김치 시원함인데,
뭐랄까 갓물김치는 동치미랑은 또 다른 맛이어서 각각 개성이 있다.

입맛 없을 때 속 불편할 때 그냥 갓물김치, 조기, 쌀밥 이렇게 먹으면 너무 든든하면서 속이 편하다.

진짜 갓물김치도 마지막까지 아삭거린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런 저장식품이 집에 있다는 건 너무 큰 위안이자 힘이다.

올해도 맛보장김치 레시피로 담그려고 한다.
진짜 김치책 많이 샀지만 이 책이 제일 초보가 하기 좋으면서 맛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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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레시피에서 얻은 화소반님의 백짬뽕을 또 해먹었다.
(참고 https://rednotebook.tistory.com/m/2597 )


이번엔 토치를 마련해서 국물 넣기 전에 토치로 한번씩 지져줬다.
안 했을 때와 맛 차이는 잘 못 느꼈다.


지난 번과 달리 게는 한 마리만 넣었는데 맛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았다.
굴도 열 알 넣을 걸 다섯 알만 넣었다.
우리집 사람들은 워낙 굴을 싫어해서.

대신 대하를 8마리 넣었다.
오징어도 쬐끔만 넣었고.

꽃게와 배추가 맛의 핵심인 것 같다.

페퍼론치노는 10개 넣으니까 칼칼하고 딱 좋았다.
편마늘과 양파 볶은 것도 맛을 끌어 올리는 것 같다.

아 이 국물 최고다 최고 최고

진짜 틈만 나면 해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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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레시피라는 네이버 요리 카페가 있다.
여기가 꼭 예전 82쿡 키친토크(키톡)같다.
키톡 게시판을 늘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뭐 하나, 어떻게 음식하나 많이 배웠다.
단 한분이라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상세하게 조리법을 알려 주시던 쟈스민님 글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의지하고 그랬던 것 같다.
거의 10년을 키톡게시판을 보면서 엄마 음식, 외할머니 음식을 추억하고 받아 적고...
세월이 흐르면서 게시판보다는 sns, 포털 카페로 유저 사용량이 늘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키톡 게시판은 자연스럽게 게시글도 줄고...
그러다가 올해 시크릿레시피(시레)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 곳은 마카롱님이라고 카페 주인이 동영상과 함께 요리법을 잘 올려 주신다.
시레에 누군가가 레시피를 올리면, 마카롱님이 보고 자신이 계량하고 맞춰서 요리법을 올려 주신다.
더 상세하게 더 친절하게 요리할 수 있고,
서로의 레시피를 나눈다.
처음에는 카페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정도 안 가고, 좀 낯설고 그랬는데
요즘은 매일 들러서 다른 사람들 후기도 읽고, 다른 사람들이 요즘에 뭐 해먹고 사는지도 본다.
그러면서 나도 힘나서 새로운 음식도 해 보고.
끼니를 집에서 일일이 요리해서 먹기가 힘든데, 시레 게시물들을 보면서 재미가 나서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너무 고마운 곳이다.

여기서 그간 주워듣고 해 본 음식들 중 정말 좋아서 정착하게 된 레시피들이 있다.
카페 레시피를 개인 블로그나 sns에 남기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서
레시피를 옮기지는 못하겠다.
다만, 전체공개된 레시피라서 검색하시거나 카페에 가입하시면 누구나 바로 볼 수 있을 거다.
여러 저러 레시피 중 내가 좋았던 것들 후기다.



1. 닭도리탕 (by 꽁블님)
난 닭볽음탕이 제대로 된 우리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닭도리탕이라고 한다.
닭도리탕이 더 족보있는 우리말이라는 게 내 판단이다.
그래서 닭도리탕이라고 쓴다.
닭도리탕은 내가 제일 자신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감자가 들어간 닭국물은 요리 초보자도 맛을 낼 수 있는 조합이다.
거기에 고추장과 고추장을 섞어 넣고, 조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단 맛이 좀 부족하면 설탕이나 양파, 당근으로 단 맛을 맞춘다.
일단 이렇게 넣고 30분을 끓이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누구나 다 맛있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엔 이 레시피를 시도하지 않았는데, 하도 맛있다고 후기가 올라오길래 동참해 봤다.

진짜 진짜 맛있었다.
닭도리탕의 100% 정수를 완성한 맛이랄까...
바로 정착했다.
이 레시피로 두어 번 더 해 먹었다.
깔끔하고 맛있다. 닭도리탕이란 것은 원래 이런 맛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것 같다.

2. 짬뽕밥과 백짬뽕 (by 화소반님)



난 그동안 진짜 짬뽕 유목민이었다. 정말 짬뽕 레시피 시중에 있는 건 다 해봤을 거다.
그럭저럭 맛있었지만 단 하나도 마음에 쏙 드는 게 없었다.
그래서 늘 다른 레시피를 찾아 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짬뽕 레시피는 100% 나의 이상형처럼 내 입맛에 꼭 맞다.
완전 완전 진짜 최고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리고 백짬뽕은 완전 최고다. 남편이 이제껏 먹고 맛있는 음식 5개 안에 든다고..

3. 애호박 목살찌개 (by 잠실여왕벌님)



잠실여왕벌님은 탤런트 김가연 씨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아내인 그 김가연 씨 맞다.
손맛 좋고 음식 잘하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시레 카페에 레시피를 공개해 주신다.
외할머니가 전주 분이시라 어릴 때 외할머니 애호박 찌개를 종종 먹곤 했었다.
너무 맛있었는데 통 그 맛이 안 났다.
애호박 고추장 찌개 레시피도 정말 많이 찾아서 다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도 그 맛이 안 나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 레시피가 그 맛이었다.
김가연 씨도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찌개라고 했다.
정말 정말 이 레시피대로 한 후에 한 입 뜨는데 눈물 날 뻔 했다.
ㅠ_ㅠ

4. . 열무비빔면 (by 아솜님)
내가 또 한 열무성애자다.
남편도 열무김치를 정말 좋아해서, 국수를 싫어하는 남편도 열무라면 국수를 말아줘도 한 그릇을 다 먹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열무국수나 열무 비빔면은 맛있게 잘 안 되더라.
레시피들 구해서 책 보고 해도 이상하게 개운한 그 맛이 안 나고 별로였다.
그러던 즈음,
82쿡에서 시판 동치미육수를 넣은 열무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동치미육수를 900원인가 주고 사와서
멸치 다시랑 좀 섞어 열무 국수를 말아 봤다.

"멸치 다시+시판 동치미 육수+열무 김치 국물+열무 김치"

딱 이렇게만 넣고 한번 만들어 봤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개운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멸치 다시를 빼고 해도 괜찮은지... 좀 궁금하던 찰나에 시레에서 열무 비빔면 레시피를 보게 됐다.

시판 동치미 육수만으로 적당히 자작자작한 비빔국수였다.
그리고 고추장이랑 설탕이랑 양념을 좀 만들어서 열무를 곁들이는 레시피였는데
어머나 이거 너무너무 맛있는 거 아닌가!

완전 정착했다.

정말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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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분이신 외할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것을 어머니가 배워 우리에게 자주 해주신 음식이다.
익숙하고 늘 그리운 맛이라 어머니께 배워서 나도 자주 해먹는다.
생선을 좋아하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거창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퇴근 후에 10분이면 후다닥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조기찌개지만 굴비를 쓴다.
우리는 코스트코 냉동 굴비로 거의 10년째 해먹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산 굴비로도 해봤는데 코스트코 냉동 굴비가 제일 낫더라.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조기찌개 2인분

굴비 네 마리
들기름 3숟가락
물 500ml
조선간장(또는 백령도 까나리액젓, 좋은 멸치 액젓) 밥숟가락으로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약간 적당히 떠서)
어슷 썬 파 1대 (파 흰 부분만 썬 것)

이게 끝이다.

들기름을 두른 팬에 굴비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다가
물을 넣고,
조선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을 넣어 풍미를 살리고
썬 파를 넣는 음식이다.

물이 꽤 졸아들 때까지 바글바글 끓이는 게 중요하다.
엄마 말로는 손질된 굴비라도 비늘을 싹싹 긁어 내야 훨씬 더 맛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실제로 그러니까 더 맛있긴 하다.



달궈진(또는 예열된) 팬에 냉동실에서 꺼낸 굴비를 그대로 넣는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굴비가 구워졌으면 물을 붓는다. (다시를 부으면 더 맛있다. 그냥 물을 넣어도 맛있다.)



조선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는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고 얼큰하게 먹어도 된다.)

국물이 끓으면 불을 낮춰서 바글바글 물이 자작할 정도로 졸인다.

이때 간을 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조선간장을 더 넣으면 된다. 국물은 약간 짭조름 해야 굴비살이 맛있다.
국물이 졸아들 동안에 파를 썰어서 넣는다.


국물 약간이랑 굴비 살을 떠먹으면 진짜 꿀맛이다.


냉동실에서 굴비 꺼내서 구운 후 물 붓고 대충 끓이기만 해도 되니까
퇴근 후에 후다닥 하기 좋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너무나 자주 먹는다.
굴비 사나르기 바쁘다.

생조기철인데 생조기로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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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먹은 손칼국수가 진짜 진심으로 맛있어서
기억을 더듬어 집에서 해보기로 했다.
면이라는 건 따로 비법 레시피 같은 게 없더라도, 노력하면 8-90%는 만들 수 있는 거니까.

인터넷을 보고 손칼국수 반죽 레시피를 찾아서
대충 밀가루, 물, 소금 아주 약간을 넣고 반죽을 했다.

밀가루:물을 4:1로 했다.

나는 늘 반죽이 질게 되어서 이번엔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반죽했다.

아무튼 저렇게 그럭 저럭 거칠거칠할 정도의 반죽이 되었다.


지퍼락에 넣어서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놔뒀다.


이렇게 맨질맨질한 반죽이 돼 있었다.


이제 면을 만든다.
밀가루를 아끼지 않고 많이 뿌려 줘야 한다.
그래야 붙지도 않고 잘 밀리고 면이 잘 되는 것 같다.

저 밀대도 샀다.
신문지 같은 걸 깔아야 하는데 없어서 수건을 깔았다.
밀가루 치우느라 생고생을 했다.

이 상태에서 냉동한 뒤 필요할 때 상온 해동해서 쓰면 된다고 하더라. 한덩이 냉동실에 있는데 아직 해동은 안 해봤다.


반죽을 엄청 납작하게 민 후
여러 장을 포개 겹쳐서 최대한 얇게 썰었다.


면을 만들어서 바로 칼국수를 만들어도 되지만
대구식 손칼국수는 엄청 면이 부드럽다.
그렇게 하려면 면 자체를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 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게 비법이라나
실제로 그랬다!


하룻밤 냉장고에서 숙성된 면
넣기 전에 달라붙지 말라고 밀가루를 팍팍 뿌려 두었는데
하룻밤 지나니 사라져 있더라.


넉넉하게 멸치 육수를 내고
애호박 좀 자른 것을 넣었다.


여기에 면을 바로 넣었다.
진하고 풍성한 멸치 다시에 면 익힌 것까지 더해져 최종 칼국수 국물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칼국수 면이 들어 가면 걸죽해지는데 육수 양을 4인분으로 하고 면은 2인분만 했더니 괜찮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걸죽해지지도 않았다.
대구에서 먹었던 그 국물 맛과 비슷했다.


면만 익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


면 때문에 국물 색이 뽀얗게 되었다.
근데 찰랑찰랑 국물은 깨끗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걸죽한 감은 거의 없다.


엄청 부드럽고 얇은 면에
깨끗한 국물이었다.
진짜 꼬박 24시간 정성을 들인 만큼 손칼국수는 맛있었다.

간장, 고춧가루, 썬 파, 육수 국물을 좀 넣고 만든 양념장을 넣으니
대구까지 안 가도 될 정도로 충족이 되었다.

(멸치 다시는 물에 멸치 한 줌, 다시마 손바닥 만한 거 두 장, 말린 표고 적당히 넣고 끓인다. 끓으면 3분 정도만 놔뒀다가 바로 불을 끄고 하룻밤 놔둔다. 이렇게 하면 군맛 안 나고 깨끗하고 감칠맛이 올라온 다시가 된다.)

만드는 데 무지 힘들었지만
정말 만족했다.
면음식을 싫어하는 남편도 이 손칼국수는 두 그릇이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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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식 육개장은 고사리, 토란대, 숙주 등의 나물은 들어가지 않고 파만 들어 간다.
고추기름 같은 걸 내지도 않는다.
오직 양지(또는 사태) 국물과 양지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만 국물에 녹아 있다.

나에게는 이 육개장이 복달임 음식에다가 또 찬겨울 몸보신 음식이다.

사태가 싸고 좋길래 코스트코에서 한우 사태 1.1kg을 샀다.

사태 1.1kg
물 1.5리터 (압력솥 기준)
까나리 액젓(백령도산) : 밥수저로 4숟가락
고춧가루 : 6숟가락
간 마늘 : 2숟가락
소금 : 2티스푼

끝이다


양지나 사태 1.1kg
만약 그냥 솥에서 할 거면 물 3리터 넣고
2시간 정도 고아줘야 한다.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나는 육개장 해 먹으려고 압력솥을 샀다.
물 1.2리터 정도 넣고 불에 올림

칙 소리 나면 약간 불을 낮추고
15분간 더 끓임

그러면 위처럼 물이 좀 줄어 있다.


고기를 끓이는 동안 파 20개를 흰 부분만 골라
네 등분 해 줌
여기에 고춧가루 6숟가락
까나리 액젓 4숟가락 넣고 뒤적 뒤적 해준다.

파가 많은 것 같아도 나중에 먹을 땐 다 어디갔지 한다.


고기 꺼내서 대충 썬다.
찢어야 보기가 좋은데 그냥 편한 게 좋다.



이렇게 파랑 고기를 섞어 양념해 둔다.

예전엔 고기도 따로 양념하고 그랬는데
점점 그냥 합쳐 둔다. ㅋㅋㅋㅋ


압력솥이 없었을 때 한 사진이다.
고깃국물이 잘 우러났다.


이번에 해먹으면서 파 넣은 사진이 없어서 예전 것
파가 많은 것 같아도 다 녹기도 하고 숨이 죽어 먹기 좋게 되니 걱정 없이 넣어도 된다.


압력솥에 파랑 고기 무쳐둔 걸 다 넣는다.
그리고 다시 압력솥 뚜껑을 덮고 5분 끓인다.
(이때 물을 300ml 더 넣는다)

칙 거리는 소리 나면 불 줄이고 5분

그리고 뚜껑을 열면 위 사진처럼 되어 있다.

이때 간을 본다.
기호에 따라 간을 더하는데
지금부터는 꼭 소금을 써야 쨍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그리고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이때
청양고추를 두 개 더 크게 썰어 넣으면 된다.

우리는 소금을 2티스푼 더 넣었고
오늘은 맵게 먹고 싶지 않아서
고추를 넣지 않았다.



보양식이다

파의 단 맛과 소고기 국물의 구수한 감칠맛

정말 맛있다.
두끼 연속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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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를 좋아해서 코스트코에서 늘 양갈비를 사먹었었다.
(https://rednotebook.tistory.com/m/2274)
그러다가 요즘은 KS로인찹이라고 해서 팔길래
거금을 주고 구입

결론: 역시 맛있다 ㅠㅠ 너무 맛있다. 근데 티본 스테이크처럼 뼈가 좀 거슬린다.


5만 원 정도


정말 고소하고 풍미가 일품이다.
진짜 게눈 감추듯 두 판을 구워서 2명이 배불리 먹었다.
코스트코에서 고기 사서 한끼에 다 먹는 게 참 힘든데 말이지...

저 접시가 진짜 큰 접시다. 마늘이 큰 통마늘인데 고깃 덩이 하나가 저 정도

중간에 T본 스테이크처럼 뼈가 있어서 칼로 썰어 먹다가 뜯어 먹었다.

굽기도 편하고 좋다.

코스트코 양고기는 진리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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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김치 성공 이후, <맛보장 김치> 책의 레시피 대로 하나하나 해보는 중이다.

갓김치와 갓물김치를 담그고(http://rednotebook.tistory.com/m/2468)
며칠 후 파김치와 백김치를 담갔다.

당근정말시러의 파김치를 검색하면, 황태파김치가 많이 뜨더라. 이 레시피는 책에는 없다.
황태를 워낙 좋아해서 그냥 파김치에 황태를 섞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먹기 좋게 썰어서 담그기로 마음 먹고, 쪽파부터 씻었다. 그리고 쪽파뿌리 부분은 액젓에 미리 절여 두었다.

그리고 미리 마련해 둔 과일육수로 찹쌀풀
(하루 전에 만들어 두면 좋고, 과일육수를 끓여 식히는 것까지 약 4시간 정도는 걸리니까 김치 만들 때 감안해야 한다.)


찹쌀가루 풀어서 불 앞에 지키고 있어야 한다. 큰 거품이 뽁! 하고 올라 오면 불끄고 식혔다.


레시피가 없지만 그냥 황태를 좀 촉촉히 해서 쪽파양념에 쪽파와 같이 버무려주었다.


맛있기를 기대하며 하루 베란다에(12월 날씨. 최저 4-5도쯤 되었을 듯) 놔두고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일주일 후 개시해야 하는데 못참고 하루 먼저 개시했다.


우와... 제대로 맛있다!
황태 넣어서 쪽파김치가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파김치와 황태가 잘 어우러진다.
파김치도 너무 잘 익어서 밥한그릇 뚝딱
우리는 익은 파김치를 좋아해서 이런 느낌 너무 좋았다.


다음은 백김치
국물이 좀 있는 김치라 과일육수를 새로 우렸다.


배추 한포기, 무 반개 정도(녹색 부분 있는 쪽), 쪽파가 필요해서 세팅
배추 썰어서 저 까만통에 넣고 절였다.


무는 가늘게 채썰어 천일염 뿌려 두고,
쪽파는 씻은 후 썰어서 준비,
마늘도 채썰어 둠.


4시간 정도 절인 배추를 씻어서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이게 또 한 시간 걸림.
이 배추 준비가 제일 오래 걸린다.


무, 쪽파, 배추를 잘 섞은 후 새우젓 국물로 약간의 간을 맞춰줬다.
그리고 골고루 섞은 후
과일육수를 부으면 끝!


배추부터 용기에 먼저 넣고 육수를 부었다.

그리고 대망의 개시일에 개시를 하니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종지에 한그릇씩 떠서 먹는데
배추는 배추 대로 맛있고
국물이 끝내줬다.
천연 소화제!
진짜 개운하다.
어릴 때 엄마가 이런 백김치를 해주셨는데 딱 그 맛이다.
정말 너무 행복했다.

이런 저런 책 사지 마시고
맛보장 김치 딱 한 권만 사서
쪽파김치, 나박김치, 갓김치, 백김치... 등등
다채롭게 김치 만들어 먹기를 추천한다.

기회가 되면 요리 교실에도 가보고 싶다. 진짜
요리책 서른 권 넘는데
장선용 선생님과 당근정말시러님 책은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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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궈보려고 이 책 저 책 구입하다가 우연히 사게 됐다.
맛보장 김치라는 책 제목을 보고 엄청 신뢰가 생겼다가
당근이 싫다는 닉네임에 의구심이 생겼다가
참 알쏭달쏭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추석에,
나박김치가 먹고 싶어서
레시치 대로 나박김치를 담갔다.
역대로 더웠던 여름끝이라 배추 한 통에 만 원.
반신반의하면서 담궜는데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 한번에 맛있다고 난리!
친정 부모님도 다 맛있다고 그러셨고
시어머니께서는 맛있어서 남은 걸 다 싸가셨다.


김치냉장고 구입 기념으로 드디어 갓김치와 갓물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당근정말시러님의 레시피 대로 과일육수부터 내기 시작.
이 육수만 미리 만들어 두면 나머지는 하루 저녁에 끝낼 수 있다.
김치는 절이기, 육수가 제일 긴 시간이 걸리는 작업같다.


11월 말에 농민마트에서 여수돌산갓을 두 단 구입
그리고 절이기 시작


찹쌀풀 쑤고,
양념도 만들어 두었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산 육젓(500g에 25,000원 주고 샀는데 진짜 맛있다. 비싸서 손이 덜덜;;)을 넣으니
괜히 다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갓을 절여서 헹군 후 물기를 빼는 시간이 또 필요하다.
그 시간에 갓물김치 담글 세팅도 미리 해두고.


두꺼운 갓은 갓김치용으로,
조금 얇은 갓은 물김치용으로 분리.


생각해 보니 갓물김치 떠먹을 때 일일이 자르면 번잡할 것 같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다 잘랐다.
그래서 이렇게 갓물김치를 먼저 담그고.


쪽파와 갓을 켜켜이 쌓아 갓김치에 양념을 발라 완성.
쪽파가 들어 가야 갓김치가 맛있대서 “맛있어져라”하면서 넣었다.


며칠 지나니 이렇게 거품이 뽀그르르 올라와 있다.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갓김치는 하루 더 지났더니 거품이 올라와서 김치냉장고로.


이틀 정도 더 지나야 개시인데 첫 김치라 궁금함을 못참고 한 줄씩 꺼내봤다.

갓김치는 거의 인생김치!
남편이랑 후다닥 먹었다.
갓물김치는 아직 2% 부족한 맛
아마 때 되서 꺼내면 무지 개운할 것 같다.
엄청 개운하고 시원하다.

이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해보니 참 기분 좋고 든든하다.
김치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맛보장 김치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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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거다.
서울 살 때는 가락몰이나 노량진으로 가면 됐는데
동탄에서는 대안이 없다.
대게나라나 식당은 너무 비싸고 쓸 데 없는 반찬만 가득하고.

그러다가 홈플러스에서 킹크랩을 99,000원에 판다는 걸 검색해 냄!!!

2키로가 훌쩍 넘는 큰 킹크랩이 99,000원
속는 셈 치고 갔는데 대박이었다.
40% 정도 싼 가격이다.


동탄1 홈플러스에 가서 한 마리 골랐다.
매장에서 바로 쪄주신다.
30분 정도 소요.
그 동안 주말에 먹을 음식 장봤다.


전용 용기에 딱 담아 주신다.
진짜 신통방통


다리 하나 남편 손과 비교
진짜 크더라

남편과 둘이서 진짜 실컷 먹었다.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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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해 먹은 것들이다.

 

 

 

불고기감 사서 양파즙에 재웠다가 간장 간을 살짝 해서 먹는 불고기 버섯 전골.

버섯 밑에 깔고, 쑥갓을 듬북 올려준 뒤, 고기를 넣어 익히기만 하면 된다.

 

 

 

버섯은 종류별로 살 필요는 없고, 모둠 버섯을 사거나 아니면 생표고만 있어도 좋다.

양송이는 버섯 전골에는 안 어울리니 일부러 넣진 말 것.

 

쑥갓은 많다 싶을 정도로 듬뿍 넣어야 좋다.

 

 

 

 

고기만 올려 먹으면 된다.

육수는 멸치다시 육수다.

 

 

 

 

떡을 아무도 안 좋아해서, 우리집은 양배추 반 통을 넣고 오뎅 듬뿍 넣고 라볶기를 먹는다.

양배추 건져 먹는 맛으로 먹는달까.

이것도 별미로 한번 해먹었다.

 

 

 

 

 

 

 

 

묵사발 혹은 묵밥

 

다시 국물에 메밀묵을 넣고 고명 올려 먹으면 별미다.

 

많이 먹어도 건강식이라 몸에 해롭지도 않고.

 

 

 

 

이건 도토리묵

 

숟가락으로 묵을 딱딱 잘라가며 국물과 흡입!!

 

 

 

아 침 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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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일식집에서 '돈까스 짬뽕'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나가사키 짬뽕이 식상해져서 호기심에 주문한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국물, 찌개든 나베든 얼큰한 국물에 돈까스라니...

이상할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때 그 맛이 생각나서 김치찌개 돈까스에 도전해 봤다.

또 며칠 전에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사모님 돈까스의 매운 돈까스나 해산물 돈까스를 보니, 그 일식집 메뉴와 유사해서

더욱 더 국물 돈까스가 당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끓여서 돈까스를 담궜다.

 

 

남편과 둘이서 돈까스 세 덩이를 다 먹었다.

하하하

 

일반 김치찌개에 돈까스를 넣기만 하면 조금 맛이 어색할 것 같아서,

김치찌개 국물로 일식 육수인 다시마 우린 물만 넣었다.

그리고 간은 가츠오부시 간장과 우리 나라 진간장을 2:1로 섞었다.

 

나베나 가츠동 느낌으로 달걀도 풀어 주었다.

 

정말 ㅠㅠ 맛있었다.

돈까스를 먹다가 조금 느끼하면 맑은 김치찌개 국물을 떠 먹으면 된다.

김치도 야들야들 잘 익어서 부드럽다.

밥과 같이 먹으면 밥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밥이 정말 어울린다.

 

만약 상수동 사모님 돈까스처럼 맵게 먹고 싶으면 청양고추나 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넣되, 설탕이나 물엿으로 좀 달게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난 맵고 단 그런 음식은 좀... 재료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서 잘 안 해 먹는다.

 

 

 

육수는 다시마와 마른 표고버섯 두 개.

밤새 우려냈다.

자기 전에 넣어 두면 될 것 같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구입한 등심 돈까스

요즘엔 어느 마트나 다 돈까스 옷을 입혀 이렇게 생돈까스를 판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넉넉하게 두르고 튀기듯 구워 낸다.

그냥 구워도 상관 없다.

괜히 이거 하나 하자고 튀김을 해 버리면, 기름을 버리는 것도 일이고...

적당하게 기름을 쓰면 될 것 같다.

 

 

 

 

4~5분도 채 안돼서 한 면이 다 익은 것 같더라.

그래서 뒤집고

 

 

 

 

 

모두 다섯 덩이가 들어 있었는데 다 튀겼다.

그냥 튀겨 놓고 나중에 안주로 먹던지...

애매하게 남으면 늘 냉장고나 냉동실에서 돌아다니기만 하니 ㅠㅠ

 

 

이렇게 튀겨낸 것은 옆에 잘 놔두고,

김치찌개를 끓인다

 

 

김치찌개 대신, 두반장에 해산물 듬뿍 넣고 짬뽕을 끓여도 된다.

사실 어떤 국물이든 잘 어울리는 게 돈까스다.

 

 

 

 

전날부터 담궈둔 다시마 육수를 붓고 한 10분 끓인다.

가츠오부시 간장 2큰술 넣고, 진간장 1큰술 넣었다.

김치에서 짠 물이 자꾸 나오니 처음부터 간이 맞으면 나중에 짜다.

 

10분 끓인 후 간을 맞춰도 될 것 같다.

 

 

 

김치찌개가 끓을 동안 돈까스를 썰어 둔다.

 

돈까스 넣기 전에 달걀 두 개를 풀어서 섞어 줬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더 국물이 시원해진다.

(달걀탕이나 달걀국이 시원한 맛이 나는 걸 생각해 보면, 달걀이 숙취에도 좋고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달걀 풀어 주고 난 뒤,

썰어 둔 돈까스를 세 덩이 올렸다.

 

아 맛있겠다.

 

 

 

 

 

이렇게 상에 올려 돈까스를 건져 먹으면 정말 맛있다.

몸살 걸리거나, 몸이 으슬으슬 할 때 먹어도 좋다.

 

돈까스의 맛도 나면서, 국물의 시원함도 같이 느끼니 개운하고 좋다.

 

국물 돈까스라니... 짬뽕 돈까스라닛!

무려 김치찌개 돈까스라닛!

근데 이게 정말 한국 음식같은 구수함이 있다.

 

꼭 한번 해드셔 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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