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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김치 성공 이후, <맛보장 김치> 책의 레시피 대로 하나하나 해보는 중이다.

갓김치와 갓물김치를 담그고(http://rednotebook.tistory.com/m/2468)
며칠 후 파김치와 백김치를 담갔다.

당근정말시러의 파김치를 검색하면, 황태파김치가 많이 뜨더라. 이 레시피는 책에는 없다.
황태를 워낙 좋아해서 그냥 파김치에 황태를 섞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먹기 좋게 썰어서 담그기로 마음 먹고, 쪽파부터 씻었다. 그리고 쪽파뿌리 부분은 액젓에 미리 절여 두었다.

그리고 미리 마련해 둔 과일육수로 찹쌀풀
(하루 전에 만들어 두면 좋고, 과일육수를 끓여 식히는 것까지 약 4시간 정도는 걸리니까 김치 만들 때 감안해야 한다.)


찹쌀가루 풀어서 불 앞에 지키고 있어야 한다. 큰 거품이 뽁! 하고 올라 오면 불끄고 식혔다.


레시피가 없지만 그냥 황태를 좀 촉촉히 해서 쪽파양념에 쪽파와 같이 버무려주었다.


맛있기를 기대하며 하루 베란다에(12월 날씨. 최저 4-5도쯤 되었을 듯) 놔두고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일주일 후 개시해야 하는데 못참고 하루 먼저 개시했다.


우와... 제대로 맛있다!
황태 넣어서 쪽파김치가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파김치와 황태가 잘 어우러진다.
파김치도 너무 잘 익어서 밥한그릇 뚝딱
우리는 익은 파김치를 좋아해서 이런 느낌 너무 좋았다.


다음은 백김치
국물이 좀 있는 김치라 과일육수를 새로 우렸다.


배추 한포기, 무 반개 정도(녹색 부분 있는 쪽), 쪽파가 필요해서 세팅
배추 썰어서 저 까만통에 넣고 절였다.


무는 가늘게 채썰어 천일염 뿌려 두고,
쪽파는 씻은 후 썰어서 준비,
마늘도 채썰어 둠.


4시간 정도 절인 배추를 씻어서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이게 또 한 시간 걸림.
이 배추 준비가 제일 오래 걸린다.


무, 쪽파, 배추를 잘 섞은 후 새우젓 국물로 약간의 간을 맞춰줬다.
그리고 골고루 섞은 후
과일육수를 부으면 끝!


배추부터 용기에 먼저 넣고 육수를 부었다.

그리고 대망의 개시일에 개시를 하니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종지에 한그릇씩 떠서 먹는데
배추는 배추 대로 맛있고
국물이 끝내줬다.
천연 소화제!
진짜 개운하다.
어릴 때 엄마가 이런 백김치를 해주셨는데 딱 그 맛이다.
정말 너무 행복했다.

이런 저런 책 사지 마시고
맛보장 김치 딱 한 권만 사서
쪽파김치, 나박김치, 갓김치, 백김치... 등등
다채롭게 김치 만들어 먹기를 추천한다.

기회가 되면 요리 교실에도 가보고 싶다. 진짜
요리책 서른 권 넘는데
장선용 선생님과 당근정말시러님 책은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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