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식 해장국도 서울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인 탕 요리이다. 설렁탕이 서울의 전통적인 대표 음식이라면, 소 내장과 고추 기름이 있는 얼큰한 양평식 해장국은 현대적인 맛이다. 양평보다 ‘가야지’가 붙은 이 양평식 해장국이 우리 최애다. ‘가야지’ 스타일을 표현한다면, 한 마디로 ‘깔끔하다’이다. 쨍하다고 해야 하나. 판교점이 있을 때 진짜 열심히 다녔다. <2019년 판교점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m/2555
그러다가 코로나 시절 거치면서 판교점이 사라져서 용인 본점엘 다녔다. 경부 타고 서울, 판교에 출근하니까 주말에는 진짜 경부 타고 올라가기 싫었다. 진심 싫었다. 그럼에도 가야지 양평해장국 먹으려고 주말에 경부 타고 올라간 거다. 그러다가 우연히 코오롱세이브프라자 구경 다녀 오다가 방교동 쪽으로 왔는데 “어 어 저거 가야지 가야지!!” 이래서 차 돌려 식당으로 간 거다.
뒷쪽에 주차장 있고, 앞쪽 모습은 이러하다.
크으 포장~ 포장하면 정말 인심 후하게 싸 주셨었다.
가게 뒷쪽 스타벅스 가게 쪽에 주차장이 있다.
뒤에 스타벅스 보이고 주차장이 꽤 너르다.
안내판
가게가 훤하고 너르다. 신장개업 느낌 나네요 번창하셔서 계속 동탄에 있었으면 좋겠다.
해장국 12,000원
후식 아이스크림도 비치돼 있었다.
아이스크림 맛나 보인당 우리는 포장을 했다.
위치는 스타벅스 동탄산단점DT 옆 ‘양평해장국 동탄점’이다.
먹느라 사진이 이것뿐이다. 좀 더 맛있게 찍었어야 했는데 나중에 생각나서 후다닥 찍었다. 양이 진짜 맛있고 속이 시원하고, 잡맛 잡내 없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이다. 동탄에 누가 오면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집이다.
동탄에 저렴한 마트형 약국이 생겼다고 해서 갔다. 상비약이 떨어져서 서울 종로, 수원 팔달문, 안양 종로약국(온누리 할인 됨) 중 어딜 가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동탄에 생겼다니 너무 기뻤다. 성지약국 다녀 오면 하루 잡아야 하고, 버스 타고 짐을 이고지고 와야 하니 힘들었는데 가격 비교하니 차비와 시간 생각하면 동탄제일큰약국이 이익이었다. 테라플루 나이트도 넉넉히 있고.
바로 뒤가 공영주차장이라서 주차 걱정도 없고 쾌적 그 자체
그리고 여유롭게 내가 약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성지약국들 가면 사야할 거 적어 가서 그거 말하고 1초만에 계산하고 엄청 긴장되는데 그런 게 없다. 어차피 성지약국들에서 약 설명을 듣거나 상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동탄2 여울공원 지나 동탄1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여기에 상가 빌딩이 두어 개 신축했더라.
들어 가면 바구니가 있다. 이거 하나 들고 한 줄 한 줄 탐색 시작
경옥고 괜히 사 보고 싶었음
조아덱스판크림 7,000원, 디판큐어 9,000원, 칼라민로션 4,000원 정도 그리고 약이 여러 개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흉터 종류에 따라 어떤 치료제가 적절한지 설명이 붙어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됐다. 생각보다 편리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우황청심원도 원액이랑, 대체품을 같이 설명해 두어서 선택하기 좋았다.
우리집 상비약인 스트렙실 4,500원 스트랩실만 무지성으로 사다 보니 몰랐었는데, 같은 성분으로 다른 약들도 많았다.
리놀이 플루르비프로펜이어서 리놀 사왔다. 500원 더 싸니까. 기침도 있다면 미놀, 인후통만 있다면 리놀 이렇게 설명이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진짜 도움 많이 됐다. 그냥 싼 값에 상비약 사려고 간 것인데, 약사님 일목 정연한 정리 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
콜대원 빨간색도 다 떨어져서 샀다. 안양은 나이트가 500원 더 비쌌던 것 같은데 동탄제일큰 약국은 모두 2,500원
이거 누가 추천해서 사려다가, 그냥 다음에 오기로 테이프 안 붙이고 액상으로 테이프가 되는 거라고. 낚시 하시는 분들이 진짜 애장품이라고 한다.
우리 식구들 체했을 때는 다제스 이게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잘 되었었기에 30알짜리로 사왔다. 30알짜리로 파니까 이게 진짜 좋았다. 6,000원
개비스콘도 12포 13,000원 샀다. 상비약 중 하나이다.
탁센 30알짜리 5,500원 생리통이 있어서 꼭 탁센 먹는데, 다 떨어져서 샀다. 이것도 30알짜리로 파니까 넘나 좋은 것
타이레놀 500ml 110정 25,000원. 30정 7,000원 타이레놀 복제약? 타이센 30정은 5,000원 타이센으로 샀다. 이게 종로 등등의 전통적인 성지약국보다 약간 더 비싼데, 그래봤자 500원인가 1,000원 더 비싼 거여서 버스값+오고 가는 시간 생각하면 여기가 괜찮은 것이다.
테라플로 데이타임 10포 9,000원 괜찮은 가격이다.
테라플로 나이트 6포 6,000원 역시 득템 수준 괜찮은 가격이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수원은 한 통씩만 팔아서 불편
활성비타민 B 복합도 종류가 많았고, 가격 좋아서 샀다. 가장 최근 것이 그래도 제일 좋은 것이라는데 잘 몰라서 그냥 무난해 보이는 것 샀음. 활성비타민B는 그냥 비타민B보다 흡수가 더 잘 되는 것이라 그런지, 비타민B 먹으면 하루 종일 속 쓰리고 힘들고 토할 뻔 하고 그랬는데 확실히 부담이 없더라. 속도 안 쓰리고 몸이 부대끼지 않는 것 같다. 이것 저것 해외 사이트에서 성분 보고 B컴플렉스 사면 된다고 하지만, 요새 너무 바빠서 그냥 샀다. 먹으면 도움은 된다. 역체감이 있달까. 하지만 평생 약골로 유행하는 감기 다 달고 살던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성 피로에는 적당량의 유산소 운동이 최고의 치트키이고 강력한 보약이다. 내가 평생 운동 안 했는데, 진심 몸 아파서 운동 해 보니까 왜 엄마 아빠가 그토록 운동하라고 했는지 바로 알겠더라. 일주일만 약간 숨찰 정도(노래 부르기엔 좀 버거운 정도)의 빠른 걷기나, 걷다 뛰다 슬슬하는 느린 달리기나, 등산을 하면 정말 몸에 피로가 뚝뚝 떨어져 나가는 게 느껴진다. 암튼 동탄에 도매 약국 생겨서 너무 기쁘다 ㅠㅠ 이제 먼 길 떠나서 약 이고지고 오는 힘든 연중행사 안 해도 된다. 흑흑
엄청 친절하고 좋으시다. 비용 걱정 없이 와도 합리적이고 잘 해 주신다. 예약 없이 온 터라 토요일 대기가 있어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의 이케아 기흥점에 구경갔다 왔다. 그 사이에 정비가 끝나 있었다. 2층에서 주의할 사항 등을 들었다. 진짜 꼼꼼하게 잘 알려 주셔서 앞으로 진짜 믿고 와야겠다 생각했다. 코스트코에서 미셰린 타이어 교체할 때 한번 점검 했어야 했는데 무지해서 이제서야 공부한다. 교정 받고 운전해 보니 확실히 연비 효율도 더 잘 나온다.
안양에서 맛있다는 옛골 감자탕이 기억나서 포장해 왔다. 깨끗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다. 맵지 않고, 칼칼하며 얼큰한 맛이 정말 국물 잘 내셨다고 생각했다. 고기도 부드럽고 잡내 없고 좋았다. 대 사이즈인데 양이 많다. 집에서 감자탕을 직접 해서 먹는데, 초보가 집에서 해도 감자탕은 어느 수준의 맛은 보장한다. 완전 초보가 해도 80%는 맛이 난다. 그런데 80%에서 그 위로 90%에 오르는 '진짜' 맛있는 감자탕 맛은 내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요즘 여기저기 소문난 감자탕들을 먹고 다니고 있다. 확실히 명성을 유지하는 감자탕 집들은, 돼지등뼈를 고아 내더라도 걸죽하거나 진하게 안 하는 것 같다. 그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일미집 감자탕> https://rednotebook.tistory.com/2933
차량용 매트를 이벤트가에 득템해서 받으러 갔다. 우리는 오산 세마역 인근에 있는 BMW 삼천리모터스 동탄서비스센터로 다닌다. 여기 분들 참 친절하시고, 2층 대기 공간의 화장실, 탕비실, 안마의자 모두 깨끗하고 좋다. 매트만 받으러 갔는데 점검 기간(?)이라 점검해 주셨는데, 타이로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신다. 타이로드를 교체하면 얼라이먼트도 함께 점검해야 하는데 백 만 원 이상일 것 같다고. 10년 정도 타면서 부품 교체나 이런 일은 처음이라 근심 걱정을 한가득 안고 여기저기 동호회에 검색을 했다. 남편이 며칠 알아 보더니, 추천 받았다고 동탄 위 기흥 이케아 가는 길목의 카센터에 예약을 했다.
로드 개러지 수입차 전문 정비, 국산차 정비 경기도 화성시 원고매로 156 010-4882-0335
2층 대기실 너무 좋고 편안
요즘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이렇게 전문성을 갖고 자기 카센터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예약제로 운영하고, 대기실에서 CCTV로 작업 공정을 공개하고,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공정 내역을 다 사진 찍어 알려 주고. 멋진 것 같다. (요새는 카센터라고 안 하고 ‘개러지’라고 하는 것인가...)
암튼, 저렴한 비용에 야무지고 깔끔한 정비 정말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위치가 화성시여서 화성지역화폐 충전해서 결제했다. 그리고 정비사님께서 얼라이먼트 점검해 주실 분도 전화로 바로 연락해 주셔서 좋았다. 길 건너 편에 있는 ‘타이어랙’이었다. (길 건너 편인데 그곳은 ‘용인시’여서 늘 신기)
일단 로드 개러지를 한 번 이용해 보니, 무엇보다 집 근처에 든든한 곳이 있어 좋았고 또 비용이나 전문 정비 실력이 믿음직해서 든든하고 뭐 그랬다. 근심이 다 사라지는 듯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부대찌개는 놀부 부대찌개였다. 대학로였던가? 라면 사리도 맛있었고, 한식 고유의 얼큰한 국물에 치즈가 한 장 들어 가서 부드러운 국물 맛, 그리고 햄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여러 종류의 햄을 국물과 함께 먹는 맛이 좋았다. 처음부터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부대찌개라면 놀부 부대찌개가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직장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남부터미널역 삼보 부대찌개를 먹게 되었다. 조금 더 시원한 국물 맛에 매료되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처럼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어느 식당을 가도 기본은 하는 것이 부대찌개지만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찾기가 어려운 것처럼 부대찌개 역시 진짜 맛있는 곳은 잘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소개를 받아 수원의 이나경송탄부대찌개를 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햄으로 뒤덮인(문자 그대로 뒤덮음) 모양을 보고 기겁을 했었다. 느끼하고 괴상한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햄 밑의 양파와 파가 익으며 내는 채수가 일품이었다. 이것이 송탄식이라고 한다. 송탄과 의정부가 같은 지역인 줄 알았던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경기 북부의 의정부식 부대찌개, 그리고 경기 남부 평택 옆 송탄의 송탄식 부대찌개. 내 입맛에는 송탄식이 더 좋았다. 파를 주류로 하는 채수 덕분에 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라고 생각됐다. 그때부터 송탄 지역분이 추천하는 ‘최네집’을 포장이나 택배를 이용해 몇 년간 먹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재료, 변함 없는 맛 지금도 나는 최네집이 제일 좋다. 부대찌개가 먹고 싶으면 네이버로 최네집 배송을 시킨다. 동네에도 여러 부대찌개 집이 있지만 국물이 너무 무겁고 개운하지가 않아서 별 수 없이 택배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맛이 괜찮은 곳이 있대서 오산으로 간 적이 있는데, 먹고 가족 모두 배탈이 나서 이후로는 가지 않는다.
김네집에서 가는 길에 잠깐 목을 축인 카페베네
아무튼 어느 날 문득 송탄 부대찌개 원조격인 ‘김네집’을 안 가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송탄으로 갔다. 어휴 저녁시간 대기가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2인분 포장한 것을 사서 왔는데, 양이.. 양이... 4인분은 되는 것 같다.
기대하며 김네집 첫 순간 오, 대단하다. 이제껏 먹었던 부대찌개와는 다른 맛이다. 한식 김치찌개 같은 맛이랄까
일단 국물이 굉장히 좋다. 부대찌개 느낌은 덜하지만, 이 자체로 엄청난 포스의 맛이다. 대단하긴 하다. 명성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송탄식이라 양파와 파가 많고, 재료는 진짜 신선하더라. 햄이나 치즈 맛이 덜하다. 라면 사리보다 밥 한 공기가 더 생각나는 맛이다.
고춧가루도 마늘도 다 좋다. 이러니 문전성시...
여전히 내 입맛엔 부대찌개는 최네집이 더 맞지만, 김네집 부대찌개는 최네집과 다르다. 그 자체로 좋아서 둘 다 생각날 것 같다. 어느 날은 김네집, 어느 날은 최네집 이런 식으로. 이제야 김네집 부대찌개를 먹게 되다니... 나중에 친정이나 시댁갈 때 포장해서 내려 가야겠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