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과 냉이, 달래, 울릉도 전호나물, 방풍나물, 깻잎순, 부추순, 보리순 등등
오랜만에 양재 하나로클럽에 갔더니 봄나물 잔치가 열렸더라.
겨우내 생나물이 정말 먹고 싶었던 터라, 방방 뛰면서 이것 저것 사왔다.
그리고 봄에는 동죽, 바지락이 정말 달고 맛있다. 크기도 크고
바지락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바지락도 사왔다.
이 둘을 가지고 바지락 쑥국을 해 먹었다.
바지락은 대체로 요즘은 해감이 돼 있어서, 서너 번 흐르는 물에 씻어만 줬다.
흙도 안 나오고 좋더라.
바지락 국물에 보리된장을 풀고, 들깨가루를 서너 큰술 넣었더니 달고 구수하고 쑥향기가 듬뿍 나는 봄철 보양식이 되었다.
제철 재료를 한 데 넣기만 해도 이토록 맛있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간소하게 해 먹는 이런 게 보양식인 것 같다.
쑥은 씻어서 한 쪽에 놔 두고..
바지락도 서너 번 씻어서 찬 물에 좀 담궈 두고
이게 재료 준비 끝이다.
냄비에 바지락을 넣고, 팔팔 끓으면
된장을 기호에 따라 한 스푼, 혹은 두 스푼 넣는다.
그리고 국물 맛을 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조금씩 넣어 주고...
너무 많이 넣으면 나중에 식사할 때 짜니까,
좀 싱겁다 싶을 정도로 넣으면 된다.
그리고 들깨가루를 서너 큰 술 넣고, (들깨가루는 많이 넣어도 맛있다.)
쑥 투하.
쑥을 넣고 한 번 끓으면 바로 불을 끄면 된다.
너무 끓이면 쑥향이 달아나니..
나는 쑥이 좋아서 쑥을 듬뿍 뜨고
남편은 바지락을 좋아하니 바지락을 듬뿍 뜨고
정말 맛있다.
은은하면서도 제철 재료의 맛이 풍부하니, 요리 솜씨가 없는 사람도 잘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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