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미술관 앞 전통 정원 희원의 봄이 아주 아름답다.
이번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전시는 준비에만 5년이 넘게 걸렸고, 157점이나 전시되는 정말 사상 최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규모, 정성 가득한, 좋은 전시였다.
<겸재 정선, 사상 최대의 진경산수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33162?sid=110
[유홍준의 문화의 창]겸재 정선, 사상 최대의 진경산수전
지난 3일,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는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화가의 한 분으로 조선적인 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1676〜1759)의 사상 최대 회고전이 개막되었다(6월 29일까지). 이번 '겸재 정선'
n.news.naver.com
이번 전시 중에 두 군데에서 겸재의 그림들을 이렇게 미디어 아트로 표현해 두었는데
정말 압권이었다. 다소 기다리는 일이 있더라도 꼭 보시길 권한다.
옅은, 연한 봄이 찬란하다.
이런 연한 것들, 그래서 4월이 좋다. 완연한 봄도 화려하지만, 옅고 연한 이 느낌이 정말 좋다.
이 길을 걸어 나간다.
호암미술관 내 전통 양갱 카페
양갱 최고!
겸재 정선 특별 세트가 출시되었더라.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은 제품
이렇게 양갱의 속모양을 볼 수 있어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낱개도 판매하기에, 3개 구입해서 먹었다.
맛이 정말 기품있다.
우리가 산 것
고운앙금 양갱, 공주밤 양갱, 백앙금 양갱
고운앙금이 제일 전통적인 느낌이고 난 백앙금도 좋아해서 만족했다. 공주 밤 양갱은 아직 안 먹었다.
매화가 피기 직전
활짝 핀 매화도 좋지만 이런 모습도 처음 봤다.
여산초당
조선, 18세기, 보물
여산에서 은거한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고사를 그린 그림이다.
초당 앞 연못이 너무 부러웠다. 저런 이상적인 초당 너무 좋다.
참, 이 작품은 채색화이다.
운송정금도, 조선 18세기
노인 왼쪽에 보면 물 마시는 사슴이 있다.
고사관폭도, 조선 18세기
너무 부럽다. 저런 곳에 앉아 물멍이라니
척재제시, 경교명승첩, 보물
나무 채색이 좋다. 나무가 온 사방에 꽉 차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색달랐다.
송음납량도, 1739년
개인소장품인데 이번에 공개되었다. 소나무를 거침없이 통쾌하게 그렸다. 앉아 있는 인물도 노년의 선비도 아니고 활기가 넘친다. 이 작품은 꽤 놀라웠다.
고산방학도, 18세기
나무에 기대서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귀거래도10폭병
이건희 기증이다.
이 10폭병은 정말 걸작이었다.
외로운 소나무 어루만지며 서성이네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네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를 짓네
때로는 지팡이 세워놓고 김을 매네
퐁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치네
귀거래도첩, 18세기
독서여가도
이 채색화도 좋았다.
자신의 집에서 독서를 하는 정선을 그린 것이다. 책도 많고.
인곡유거
경교명승첩, 보물
인곡은 겸재가 살던 집의 이름이란다.
그림 속 인물도 정선 자신이겠지.
인곡에 유거... 이런 그림이 유독 마음에 들어온 게, 내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가 아닌가 싶다.
정선은 정물화도 꽤 그렸다.
고슴도치이다. 오이 짊어지고 가는 건가. 귀엽다.
자위부과도
겸재의 경관 그림은 언제 봐도 좋다.
병진년화첩, 1796년
병진년 화첩 속 작품들이다.
옥순봉
사인암
도담삼봉
영랑호
총석정
금강산 총석정은 관동팔경 중 1경이다.
<총석정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B4%9D%EC%84%9D%EC%A0%95
총석정
叢 石 亭 / Chongsŏkjŏng 파일:총석정.png 파일:김홍도필 금강사군첩 총석정.jpg 금강사군첩 총석정
namu.wiki
걸작인 <금강전도>
비단에 채색한 것이고 꽤 크다.
보는데 와... 정말 걸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왼쪽의 나무와 숲이 있는 우리네 세계부터 오른쪽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이상의 세계로 간다.
진경이라는 것은 실경이 아니고, 실제 경치로부터 이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런 것이 진경산수화인데,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는 그 최고의 경지라고 할 만하다.
인왕제색도
이 그림은 그저 아름다움...
금강산 모습
금강산 총석정의 다른 모습
금강산 총석정
보물인 해악전신첩(1747) 내에 있다.
사인
수성동
아 이 그림 너무 좋아서 한참 봤다.
수성동 계곡 가면 생각날 것 같다.
필운대
장안연우, 보물
경교명승첩
이거 정말 아름다웠다...
해인사
다녀온 적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기념품 파는 곳에 좋은 그림이 많았다.
그림은 계상정거도. 도산서원을 방문해서 그린 그림이다. 정말 좋았다.
이 외에도 좋은 그림이 정말 그득그득했다.
한 번 보는 것으로 될 일이 아니다 싶다.
다시 찬찬히 걸어서 밖으로 나간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진경산수 속에서 있다가 나오니 정말 행복한 삶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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