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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기국수로 뜨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집.
저녁 6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6시 20분에 도착했더니 이미 만석이었다.
(주차는 망원 시장에 하고 5분 정도 걸어감)

그래서 대기표에 이름을 쓰고 기다렸다.

40분 정도를 기다린 후 입장.

얼마나 고기 국수가 그리웠으면, 비오는 일요일 저녁에 강북까지 갔을까..


가게 내부는 이렇다.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영리하게 트랜디하다면 트랜디하다.


주메뉴는 고기국수와 수육.
메뉴를 본 뒤 도새기 산적도 주문했다.

돼지 삼겹을 꼬치에 끼워 산적으로 굽는 제주 전통 음식이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낼 때 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그냥 돼지 삼겹 구이와 다른 점은, 팬에 한번 구웠다가 간장 양념을 발라 가며 여러 번 굽는 것이다.
돼지 삼겹 간장 구이라고 해야 하나.
집집마다 해먹는 가정식이라 제주도에 가도 식당에 잘 팔지 않는다. 제주 동문 시장을 샅샅이 뒤진 적도 있었는데, 그거 집에서나 해서 파는 데가 없다는 것이다.
마치 '콩나물 무침' 전문 식당을 찾거나, 파는 곳을 찾았던 셈이다.

남편이 제주도 친구 부모님께서 늘 보내주시던 돼지 산적이 너무 그리워서 여러 번, 또 여러 곳으로 수소문하고 찾아 다니곤 했었다.

물론, 집에서 만든 적도 많다.
좀 번거롭기도 하고, '그 맛'이 안 나서 지금도 수소문하는 중이다.

무튼,
도새기 산적이 있길래 4개를 주문했는데
2개뿐이라고 해서 2개만 주문.
(나중에 이게 엄청 잘 한 선택이었음)

그리고 고기국수 2개 주문.

비도 오는 겨울 저녁, 40분간 밖에서 떨어서 으슬으슬했는데
뜨끈하고 구수한, 맑고 단, 고기국수 먹을 생각에 얼마나 떨리고 기뻤는지 모른다.


기본 상차림
그냥 그럼
김치는 농협에서 먹던 그 김치


고기국수 등장

깨소금이 조금 의아했다.
이게 돼지 국물과 좀 안 어울리는데...
하동관 곰탕에 깨소금 뿌렸다고 상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아무튼 뭐 큰 거슬림은 아니니 일단 섞음.

대망의 국물!

한 수저 떠서 맛을 봤는데
음... 오뚜기 사골곰탕이나 농심 사리곰탕면 국물에 생수 탄 맛?
아니... 이게 무슨 고기국수여
이건 아무 맛도 없는 흰색 생수...

너무 실망스러웠다.

결국 남편과 나는 다 남김


산적
개당 6,000원
가격은 이해함.

근데 그냥 삼겹살 구워 꼬치에 꿰었음.

한국김치라면서, 김치 잘라 양념에 버무린 것을 내놓는 수준이다.

제주 산적구이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일단 너무 기름지다.
삼겹구이더라도 제주 산적은 기름기가 없어야 한다. 고기 자체의 기름진 맛이 나는 것이지 입술에 삼겹 기름이 온통 묻을 정도로 기름이 나와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간장의 맛이 돌지가 않는다...

고기국수에 비하면 도새기 산적은 형편이 좀 나은 편이다.

아무튼 무지 실망만 하고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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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했던 조폭물처럼 이제는 검찰물, 아니 정치물이 유행이다.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승리하는 검찰’이나 ‘부패한 권력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검사를 소재로 법이 얼마나 권력 앞에 무의미한지를 폭로하는 영화가 줄줄이 나온다. 정의로운 검사가 등장하는 영화는 <내부자들>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데, 부패하거나 혹은 악을 신념화하는 검사가 등장하는 영화는 더 많이 떠오른다. (<부당거래>, <변호인>)
그런 점에서 <더 킹>에서의 검사는 다소 가볍고, 다소 이상하고, 되게 부패했다.
조직적 권력을 누리기 위해 조폭들처럼 몰려 다니며 저열한 짓을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현재의 검찰 조직에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코미디물이다. 감독의 정성이 너무 지극하고, 진지해서 블랙 코미디로 봐 주고 싶은데, 그냥 코미디물이다. ‘폴리스 스토리 7편’이나 ‘어니스트 감옥에 가다’와 같은 어니스트 시리즈 8편 정도쯤 되는 검찰물의 그저 그런 한 영화이다.
그 이유는 한재림 감독의 연출력 때문이다. <관상>에서도 그랬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를 연출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니 영화가 애매해진다. B급이라기엔 너무나 화려한 S급 출연진들, A급 대중영화라고 하기에는 미숙한 연출력이 걸린다. 가령 ‘평범한 소재’인데 공전의 히트를 치고 전세계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은 <위플래쉬> 같은 영화를 떠올려 보면 한재림 감독의 연출력은 너무나 미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플래쉬의 화면 전환, 카메라 구도,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 날렵한 씬들을 보면, 영화의 연출력이 영화의 전부나 다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미워하기가 좀 어려운 건, 감독이 해석한 ‘검사상’의 한 단면 때문이다. 이 영화의 검사들은 종전까지 보던 비열한 권력 추종자나, 음모의 설계자, 치명적인 악인이 아니다. 세 명의 검사들은 ‘얼빠진 10대 양아치’같다. 너무나 미성숙하며, 우스운 데가 있다. 쿵따리 샤바라에 맞춰 춤을 추는 다소 변태같은 어린애들 같다. 10대에서부터 한 치도 성장하지 못한 애들이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살아 남아 이 나라를 어지럽힌다.
한강식(정우성 분)은 고상하게 스테이크를 썰며 “내가 역사야”라면서 ‘정치적 딜’을 하는 ‘전형적인 권력자’의 행세를 하는데, 그 모습이 참 별 볼일 없다. 이 장면이 좋았다. (감독이 어떤 의도로 이 장면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잠깐씩 엿보이는 이런 장면들을 통해 감독이 권력자에 대해 해석한 것이 새롭다고 느꼈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비디오 아트 형식으로 적재 적소에 배치한 흔적들 역시 그런 맥락에서 새롭다. 하지만, <그때 그 사람들>과 같은 집중력 있는 블랙 코미디가 되기에는 이 영화의 역량이 지나치게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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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항


천리포항이다.
아담하고 산뜻한 곳이다.



다음은, 안면도 꽃지 해변


안면도 해변도로 달리던 중, 꽃지 해수욕장
안면도는 아직 잘 몰라서 한바퀴 둘러보기만 했다.
꽃지 해수욕장이 일몰이 근사하다던데 해변도 참 멋지다.


태안 해변길이 있어서 가봤다.
움푹 들어온 바다라 조용하고 예쁠 것 같아 간 건데 실제로 참 좋았다.




펜션이 두어 개 있던데 다음에 묵어 보고 싶었다.
참 고즈넉한 곳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의항 해변, 구름포 해변


의항 해변
참 시원하더라
숙박 시설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그래서 놀러 가기는 그런데, 소풍으로나 가면 참 좋겠더라.


마지막으로 간 곳은 의항 해변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구름포 해변

여기는 캠핑장도 있고, 화장실도 있어서 텐트 하나 들고 며칠 쉬기에 좋아 보였다.

언젠가 이런 풍경 보면서 조용히 쉴 날들이 오겠지.

태안, 잘 안다고 생각해도 구석구석 숨은 비경이 참 많은 곳이다.
안면도는 너무 무분별하게 개발되었던데, 부디 앞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남겨 두면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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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때문인지

지난 밤에 일찍 잠들어서, 새벽에 깼다.

그러다가 오전에 다시 자고.

 

조식당 옆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듬뿍 들이켰는데도 또 졸린 것이었다.

 

그래서 뭐 늘어지게 오전 내내 잤다.

 


점심이 좀 지나 배가 고파 잠에서 깼다!

비가 부슬부슬 왔다.

아유... 공기 정말 좋았는데.

진짜 청량하고 상쾌했다.

베란다(하와이에서는 '베란다', '발코니'를 '라나이'라고 하더라.)에서 내려다 본 풍경

참 좋았다.

주차장뷰였지만 시끄러운 것 하나 없었다.

 

 

 

뭐라도 좀 먹을 생각으로 일단 라하이나 마을로 가기로 했다.

오후 2시 39분에 출발했구나.

오전 내내 참 뒹굴거렸다.

 

 

리하이나 근처로 가니 이렇게 집들이 보인다.

나도 한 채 하나 사서, 때때로 마우에 왔으면 좋겠다.

 


마우이 아울렛 주차장

주차장 너무 귀엽다.

아니, 이렇게 귀여운 아울렛이라니!


 

 

아울렛이 있길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슬렁슬렁 아울렛을 구경했다.

 

물과 맥주 수급

 

 

 

이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면 라하이나 마을, 오른 쪽부터가 아울렛이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쇼핑 환경이라니.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파주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규모는 크지만 비싸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음’,

그리고 이 마우이 아울렛은 ‘규모가 작고 물건이 다양하지 않지만, 매우 저렴함’이다.

(참고로 오아후 아울렛은 ‘규모는 마우이보다 크지만, 모든 면에서 다 별로’이다.)

코치에서 작은 핸드백 1개, 마이클 코어스에서 작은 핸드백 1개,

그리고 갭과 토미 힐피거에서 적당한 원피스 두어 벌 등을 구입했다.

그 외에도 실용적인 옷들이 싸서 구입했다.

 

 

 

 

쇼핑하는데, 저 앞으로 바다가 보이다니

여긴 정말 너무나 돈 쓰게;;; 만드는 곳이다.


 

 

 

나무들이 있는 지상 1층의 아울렛 매장들을 보니 이보다 더 낭만적인 곳은 없겠다 싶었다.

 

매장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주차장도 좋고.

여기가 정말 좋았다.

 

음악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네.

 

 

 

아울렛 앞 풍경이다.

 


아울렛 앞에 석양이 진다.

이때 정말 좋았다.

  

 

 

아울렛 바로 앞

 


마우이는 석양이 질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그냥 석양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배가 고파서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에 들어감

 

가게 내부

이런 분위기다

 

 

 

 

에피타이저로 참치

정말 최고였다!

깍둑썰기한 참치에 양념을 묻힌 것인데 하와이 고유 음식이란다.

전 날 코스트코에서도 사다 먹고, 나중에 마트에서도 사다 먹고 그랬다.

 

 

내가 주문한 랍스터

고소하다

 

 

뒷쪽은 소금과 후추 듬뿍 뿌려 살짝 그을려 주었음

 

 

하지만 대미는 스테이크!

 

오직 스테이크

정말 맛있었다.

 

 

maui night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완전히 졌다.

그래도 라하이나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책 겸 걷는다.

 

 

maui night

막 저녁을 먹고 나온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 풍경

 

maui night


왼쪽으로 걸어 갔다가 오른 쪽으로 걸어 나오기

 

 

maui night

구석 구석 골목마다 예쁘다

 

 

bubba gump

 

부바검프에서 새우와 맥앤치즈 포장해 왔었다.

(엄지 완전 두개 척! 척!)

 

maui night

 

귀여운 간판들

 

 

maui night

 

선상 분위기

 

 

maui night

 

저 목재 건물들... 부디 오래토록 남아 있기를

 

 

 

여기 앉아 쉬기도

 

maui night

 

2층마다 난리났다

 

갤러리도 들어가서 꼼꼼이 구경하고, 가격표도 보고(!), 실컷 라하이나를 돌아 봤다.

 

그리고 부바검프에서 시그니처 새우요리와 맥앤치즈를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대리 운전도 없어 보이니.... 맥주는 무조건 숙소에서.

 

 

 

 

얼음 받아 와서, 하와이 코나 맥주와!

 

이렇게 한판 술상을...

 

 

bubba gump

 

맥앤치즈

이거 원래 안 좋아하는데, 부바검프는 인정

미국에서 먹어야 맛있는 것 같다.

 

하와이에서 먹은 것 top3에 들어간다.

 

엄청 맛있다. ㅠㅠ

 

맥앤치즈 구석구석 새우도 있다.

 

 

bubba gump

 

아 진짜 끝내줬던 부바검프 새우요리

나중에 새우트럭도 다녀보고 했지만, 여기가 최고였다.

 

 

maui map

 

한 잔 하면서,

내일은 뭐할까 고민하고.

 

마우이 지도를 이제서야 본다.

 

우리는 위쪽 섬에 있고, 할레아칼라는 아래 섬 중앙 조금 아래에 있다.

파이아 마을도 가보고 싶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정말 즐거운 휴가다.

 

하와이라서 더 느긋해지고, 더 하와이를 보고 싶어 조급해지고, 더 행복하고 신나는 것 같다.

 

하와이 정말 특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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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왕복 티켓을 결재하고 난 뒤, 한동안 여행을 내팽개치고 있다가 떠나기 한 달 전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와이는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것을!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곳만이 하와이가 아니었다!

 

맹렬히 집중하는 것 외에는 도무지 이런 상식조차 없는 나...

 

위 지도에서 보듯이, 하와이는 크게 카우아이,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와 같이 4개의 섬이 있고,

그 외에 몰로카이와 라나이라는 작은 섬 2개가 더 있다.

 

각 섬을 좀 들여다 보고 난 후,  다시 번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각 섬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독특한 어드벤처와 관광명소가 있어서 어떤 섬을 선택해야 할지 정말 고민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이 있고,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은 오아후이다.

오아후는 뭐랄까 하와이의 모든 것이었기에 꼭 머물러야 할 섬이라고 생각했고,

나머지 1개를 결정하는 것이 진짜 힘들었다.

 

 

빅 아일랜드(the big island) 화산!

 

먼저, 빅 아일랜드.

정말 큰 섬이어서 빅 아일랜드이다.

여기는 화산 활동을 헬기 투어로 볼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2부 불의 신화를 찾아서, 빅아일랜드' 편을 보면 자세히 나온다 http://tv.naver.com/v/1361715 )

 

 

 

 

빅아일랜드 힐튼 모습

우와... 힐튼에 79일 짱 박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빅아일랜드에 흠뻑 기분을 빼앗겼다.

 

그리고 다음으로 조사한 건 마우이 섬

 

 

마우이(maui)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보는 일출, 빈티지 그 자체인 라하이나 마을, 하나(hana)로 가는 길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마우이도 빅아일랜드 못지 않았다.

일단, 구름보다 더 높은 곳까지 차로 달려 보는 일출. 구름 위에서 보는 일출이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는 후기가 너무나 많았다. (트립어드바이저)

게다가 옛 수도인 라하이나 마을의 빈티지한 모습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드라이브 길도 좋단다.

 

무엇보다!

거북이와 함께 스노쿨링을 할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3부 천국에서의 휴식' 참고 http://tv.naver.com/v/1361720 )

 

또 마우이로 마음이 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색한 카우아이

 

카우아이(kauai) ☞ 나팔리 코스트,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카우아이의 나팔리 비치

 

오 마이 갓!

 

카우아이... 그곳에 바로 '로스트(lost)'와 쥬라기 공원이 있었다.

헬기 투어를 하면 까무라칠 정도로 장관이 카우아이에 있었다.

 

 

게다가 카우아이 세인트 레지스 프린스빌 리조트!

우워.. 빅아일랜드 힐튼보다 좋잖아;;;;

 

이렇게... 또 카우아이로 마음이 동했다.

 

정말 세 섬의 개성이 타협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 대단했다.

그래서 번민에 휩싸였다.

 

결국 결정은 마우이였다. 이유는...

빅아일랜드와 카우아이는 3~4일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남편과 이렇게 얘기했다.

하와이는 한 달... 세 달을 생각하고 가야하겠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보다.

 

"하와이를 알려면 세 번은 가야 한다."

 

하와이를 다녀온 지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나... 이해가 된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우리는 마우이 4박, 오아후 3박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마우이에서만 7 9일을 보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경험치가 생겼으니 하는 것이다.

하와이는 어떤 선택을 하든 120% 만족을 주는 곳이다.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 평화로운 땅, 그 아름다운 대지... 그 기후, 길고 풍요로운 여름 날과 선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으리니, 모두 천국에서 잠들고 또 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제 7박 9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정리하려 하는데, 너무나 그립다. :-)

 

 

2016년 10월 하와이로 가던 첫 날

 

8시 비행기라 오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리무진 2명이 왕복이면 6만원, 주차비와 이런 저런 편안함 감안해서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공항 외부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고, 셔틀로 인천공항 탑승구에 내렸다.

 

 

수속하면서 면세점 구경하다가 엑소라고 해서 한 컷 찍었다.

엑소가 몇 명인지도 모르면서;;;

 

 

 

꽤 여유롭게 수속을 마쳤는데,

비행기가 지연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아일랜드 에어로 환승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지연이 되니 초조해졌다.

그 와중에 미니언즈 보이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드디어 탑승 ㅠㅠ

 

 

 

사육시간..

나는 아마 닭고기를 먹은 듯

(사진을 통해 기억을 추론함;;)

 

 

 

남편은 쌈밥

이거 무지 맛있었다.

 

 

색동날개

 

태평양 어딘가를 날고 있나보다.

 

 

두 번째 식사

아침이라고 준 듯

오므라이스

 

 

남편은 죽

 

 

이제 호놀룰루가 가까웠다.

어휴 멀리도 왔다.

 

HAWAII

 

쌀국에 왔구나.

미국령이구나.

하와이다.

 

 

 

드디어 도착!

1시간 넘게 지연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도착시간은 똑같았다.

뭔가 조절이 가능한가

 

모처럼 비행기를 타는 거라 그런지, 비행시간이 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라 그런지 꽤 잘 잠들었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니, 온난한 하와이 기후가 느껴진다.

 

호놀룰루 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로 일단 갔다. 약 5분 정도 소요.

(짐 찾는 데 약 20분 걸린 듯)

 

그런데 여기는 온통 하와이안 항공뿐이었다.

물어 물어서 아일랜드 에어 탑승청사로 가는데, 아예 다른 건물로 가야하더라.

약 10분.

 

아일랜드 에어로 섬 간 이동하시는 분들은 넉넉히 시간 두고 가시길.

 

 

 

아일랜드 에어로 와서 수속 밟는 중

 

 

 

마우이 섬, 카훌루이 공항에 가려고 대기 중

 

 

 

여기서도 미니언즈에 또 흥분. 으흐흐흐흐

 

 

아일랜드 에어를 찾기가 어려워서 물어 물어 옆 건물로 가서 수속을 했다.

시간이 좀 부족해서 바둥바둥거렸다.

 

 

ISLAND AIR

 

이런 경비행기를 타고 마우이 섬으로 간다.

 

시간에 쫓겨 허둥댔지만 그래도 무사히 탑승

 

이쯤되니 무진장 피곤해졌다.

아일랜드 에어 탑승장에 칵테일 바가 있길래 들어 가서 출출한 배도 채우고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오직 칵테일만 팔고 있었다! 칵테일은 부담되어서 그냥 돌아 나와서 물만 마셨다.

 

 

마우이 공항

 

저기 끝에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마우이 공항

 

드디어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

으휴 드디어 왔다.

공항이 막 뚫려 있는 느낌. 기분 좋았다. 답답하지 않은 작은 공항의 냄새가 물씬 났다.

 

렌터카를 찾고,

짐을 싣고,

코스트코를 간다.

 

 

마우이 코스트코

 

 

 

코나 맥주

오후에 마우이에 떨어져서,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들어가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장시간 비행 후, 숙소에서 그저 푹 쉬고 싶었다.

 

코스트코에 가서 꿈에 그리던 코나 맥주를 대량(!) 구입하고,

쪄서 파는 자숙 킹크랩 다리를 두어 개 사고,

참치와 샐러드를 좀 사서,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로 출발.

 

maui drive

 

비로소 하와이를 느껴보는 시간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우이를 생각하면 '석양'이 늘 생각난다.

이상하게 마우이는 그런 '쓸쓸하면서도 밝은 위로같은 석양'이 생각난다.

 

 

maui drive

 

 

 

 

마우이 시내에서 리조트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들락들락거릴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maui westin resort

 

마침내 체크인을 하고

씻고,

드링킹 맥주!

 

호텔엔 얼음을 맘대로 뜰 수 있어서 좋다.

 

양 손으로 킹크랩 다리를 무지막지하게 뜯어 먹고,

코나 맥주를 마시며,

미국 대선 뉴스를 보노라니

참 익숙하면서도 낯선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하와이가 편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새벽 4시인가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심심해서 남편과 리조트 구경에 나섰다.

리조트가 워낙 커서 새벽 시간이어도 무섭거나 황량하지 않았다.

 

 

 

시차 적응이 안 됐는지 새벽에 잠이 깼다.

이게 마우이 웨스턴 리조트 객실

완전 엉망;;;;;;

저 뒤로 세면대도 있고 욕실 입구도 있다.

욕조는 없었던 듯

 

 

 

주차장뷰;;;

 

그래도 가격이 싸니;;;;

 

 

 

 

 

새벽에 깨서 리조트 돌아 보러 간다.

로비

 

 

 

 

조식당 옆 호수?

 

 

로비로 가는 길

 

 

 

조식당 옆

 

 

 

의미 없는 이상한 공간

뭐 그래도 보기는 좋다.

 

 

 

조식당

 

비딩으로 어떻게든 좋은 숙소 배정받고, 업그레이드 받고 싶은 마음 나도 똑같았다.

하지만, 여행해 보니.. 딱 제 값만 받는다.

정말 운이 좋지 않다면야.

그래서 나는 그냥 마음 편하게 내가 낸 돈만큼 즐긴다, 서비스 받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보고 남은 얼마에 무슨 객실 업그레이드 받고 했다던데, 뭐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여행하다보면 어떤 때는 그 행운 한번에 받고, 어떤 때는 좀 덜 받고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한동안 돌아다니고 놀다가, 그러다가 해 뜨는 것도 보고

로비에서 가져온 지도로 마우이에 볼 게 뭐 있는지 계획도 짜고

 

이렇게 첫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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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믿고 질러본 하와이 여행.

유럽은 2주는 갔으면 좋겠는데 휴가를 낼 수가 없고,

미국은 너무 멀어서 긴 비행이 힘들었고,

호주는 별로였고,

그러다가 어느 날 무심코 마일리지 잔여 좌석을 검색하다가 하와이 좌석이 있길래 1초도 고민없이 선택해 버렸다.

 

하와이하면 연상되는 것들

항공사 승무원들이 언제나 1위로 꼽는 여행지, 와이키키 해변, 휴양과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따듯한 곳, 아시안계가 많이 사는 곳, 로또 되면 집 한 채 사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곳...

나에게 하와이는 뭐 그랬다.

 

기대가 많이 되는 곳이었다.

아마 10개월 전쯤에 비행기표를 끊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비즈니스로 끊어서 더 기다려졌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호텔은 '프라이스라인'으로 모두 예매했다.

여기는 '호텔 경매 입찰'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보통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호텔 이름을 알고, 가격을 비교해서 적당한 날짜에 예약을 한다.

그런데 프라이스라인 시스템은, 호텔 이름을 모르고 입찰을 한 뒤 결제 후 알게 된다,

이 사이트는 '구역별, 그리고 호텔 등급별'로 어떤 카테고리를 나눠둔다.

그러면 '대략 짐작'해서 '그 구역의 그 정도 등급이면 이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만으로 'ok'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하면 '구체적인 호텔 이름'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하와이 호텔들은 낡았음에도 환경세 때문인지, 국제적인 관광지여서인지 아무튼 비싸다.

그래서 이런 비딩 사이트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호텔 예매를 하는 것 같다.

프라이스 라인을 통해 '대박'을 낚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던데,

대개는 20% 정도 저렴하게 예매하는 것 같다.

 

마우이는 5성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거의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스파'로 결정되는 것 같고,

와이키키는 대중없는 것 같다.

그래서 마우이 숙소는 '웨스튼 마우이 리조트&스파'에서 4박,

와이키키는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에서 2박,

그리고 '하야트 플레이스 와이키키 비치 호텔'에서 1박을 묵었다.

 

나에게 호텔스닷컴 10박을 한 뒤 주어지는 무료 1박이 있어서, 마지막 숙소는 하야트 플레이스 와이키키 비치 호텔로 선택했다.

 

<대략 든 비용>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스파'는 1박당 190달러, 총 4박 1,031달러.

'애스톤 와이키키 서클 호텔'은 1박당 129달러, 총 2박 308달러.  

이 외에 하와이틑 리조트피라는 것이 있어서, 추가 요금을 냈는데 웨스틴 마우이가 10만원, 애스톤이 11만원이었다.

 

그래서 총 숙박비는 약 170만원 

 

렌트는 마우이 렌트 4박 5일, 오아후 렌트 3박 4일을 해서

모두 48만원에 빌리고,

기름값 등으로 16만원을 추가로 썼다.

 

그래서 총 렌트비는 약 65만원

 

그리고 오아후-마우이 섬 간 이동(아일랜드 에어 이용)

33만원

 

그 외, 먹는 것 등은 여행 스타일마다 다르니... 각자 스타일대로...

 

이렇게 비행, 숙박, 현지 교통을 미리 준비하고 나머지는 진짜 하와이에 가서 되는대로 결정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 없이 떠난 여행도 참 오랜만이었다.

 

 

할레아칼라 구름 위할레아칼라 구름 위

 

할레아칼라 가는 길

 

 

 

일볼 마우이 수영장 마우이 웨스틴 리조트일볼 마우이 수영장 마우이 웨스틴 리조트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수영장에서 바라본 하늘

 

 

하와이 7박 9일 가서 스노쿨링도 한 번 안 하고 온 부부의 여행 기록

 

저녁 8

인천 공항에서 출발

 

오전에

뒹굴뒹굴

 

할레아칼라

일출

 

마우이

드라이브

 

곳곳에서

먹고,

사진찍고,

쉬기

 

점심

@

피쉬 마켓 마우이

(Fish Market Maui)

 

저녁

@

룸서비스

 

 

아침 수영

 

차이나타운

구경

 

와이키키 해변

수영

 

오전 11

인천으로 출발

 

오전 10

호놀룰루 공항 도착

 

라하이나

아울렛 쇼핑

 

마트 장봐서

아침 겸 점심

체크아웃

&

렌트 반납

점심

@

포 홍란

(Pho Huong Lan)

점심

@

할레 베트남

(Hale Vietnam)

 

 

국내선 환승

카훌루이 공항 도착

&

렌트

저녁

@

루스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

(Ruth Chris Steakhouse)

 

 

낮잠

수영

뒹굴

점심

@

다 키친 카페

(Da Kitchen Café)

&

오아후 도착

 

 

아울렛 구경

&

와이키키 구경

 

 

 

마우이 드라이브

 

 

코스트코

쇼핑

(저녁&맥주)

라하이아 거리 구경

&

부바검프 새우 포장

 

수영장에서

일몰보며

칵테일

저녁

@

라멘 나카무라

(Ramen Nakamura)

저녁

@

미 바비큐

도시락

(ME BBQ)

저녁

@

척스 스테이크

(Chuck’s Steak)

 

 

아침에 좀 노닥거리거나 빈둥대고,

점심 끼니 해결하고,

그리고 슬슬 나가서 조금만 구경했는데도

하루가 너무나 훌쩍 다 가버리는...

마성의 섬, 하와이다.

 

그저 좋은 곳이다.

 

마우이 빈티지

 

 

마우이 섬 곳곳이 빈티지

 

 

 

하와이 코믹스

 

오아후 섬은 역시 대도시였다. 이런 코믹스 서점이 있었다! 사랑스러운 곳

 

 

 

할레아칼라 일출

 

 

 

 

마우이 도로 마우이 드라이브

 

 

 

 

마우이 커피

 

 

 

 

마우이 해변

 

 

 

 

와이키키 트롤리

 

 

 

 

오아후 차이나타운 하와이 차이나타운

 

 

 

 

오아후 오바마 동네

 

 

 

 

와이키키 하와이 오아후 해변

 

 

 

 

오아후 와이키키 하와이 일몰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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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홍대에서 소곱창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사장님의 삶의 질을 택하시면서 양재로 오셨단다.

소곱창은 진부 순용이네가 진짜 국내 최고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이기자네 불타는 소곱창이 좋다.
여의도가 너무 멀어 강남 서초 다녀봤지만 다 별로였다. 정녕 강남에서 소곱창은 포기해야하는가 고민하면서 찾아가본 곳.

믿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갔는데
오 괜찮다!

재료의 자부심만큼이나 제대로다.


곱창이 들어간 탕을 한 그릇 주신다.
나쁘지 않지만 눈이 번쩍 뜨일 맛은 아니다.
그래도 소곱창 구이집에서 국물 주는 집은 좋다.

소곱창 구이 등장


기름 제거하고, 곱이 꽉찬 소곱창
구석 구석 좀 진득하니 구워야 제대로 맛을 알 수 있다.


간장도 마음에 든다.

소곱창이 정말 싱싱한 게 느껴진다.
속을 박박 씻은 소곱창도 싱싱하면 불에 올라 갔을 때 저렇게 곱이 꽉 차오른다.


김치말이 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
열무 넣은 열무 국수.
맵고 좀 달다.


곱창 4인분 먹고 볶음밥도....

주말 토일엔 쉬신다.
어차피 우시장도 쉬니까.

못 잊고 또 방문했다.


여전히 탕이 나오고, 부추 듬뿍 얹은 소곱창
맛은 여전하다.

소곱창 식당에서 곱창 맛 유지하는 것 자체가 예술이다. 이게 보통 부지런하고 열심이어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곱이 꽉 차있다.
소곱창 정말 신선한 상태인 증거

또 4인분을 흡입하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좋은 곳이다.
강남 인근에서 소곱창 구이 정말 맛있게 드시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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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에 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들른 곳이다.
고속도로 대신 국도만을 이용해서 상경을 했는데 덕분에 차도 막히지 않고 한가하게 여러 고장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수확은 바로 이 용궁단골식당!

상주 지날 때쯤 점심을 먹어야 해서 남동생 부부와 함께 엄청나게 검색을 했다.
그러다가 상주분이 추천해 둔 용궁단골식당을 가게된 것.
남동생 부부는 순대국이 별로이고, 남편은 양념된 고기구이가 별로여서 마뜩찮게 들어선 곳이었다.
설 다음 날이라 문을 연 식당도 많지 않았으니...


그런데 가게 앞 주차된 차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실내는 각각의 큰 방들로 이루어진 식당.
카운터 보는 사장님도 미어 터지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고, 일하시는 분들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끊임없이 오고 있더라.


어느 한 방으로 들어 가서 자리를 잡았다.
예천이 본점이고 상주점은 아드님이 운영하신다고 했다.

순대국은 4,500원이고
따로국밥은 5,000원이다.

우리는 대구식 육개장 따로국밥을 생각했는데,
순대국은 공깃밥 없는 순대국이고
따로국밥은 공깃밥이 나오는 순대국이란다.

돼지불고기 외에도
오징어불고기, 닭불고기도 많이 드시더라.

따로국밥 4개와 돼지불고기 2개 주문.


기본찬은 뭐 담백하다.
순대국이 금세 나왔다.

서울 가락시장 쪽 함경도찹쌀순대가 끈적거리고 진한 국물의 끝판왕이라면,
용궁단골식당의 순대국은 소머리국밥이나 나주곰탕처럼 맑은 스타일의 끝판왕이다.
그러면서 순대국의 정수는 다 담겨 있는.

진짜 최고다.

순대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동생 부부도 맛있다고 연신 환호.
순대국 매니아인 남편과 나는 이미 감동 감격으로 실신 직전.

돼지국물은 경상도 쪽과 제주도가 잘 낸다는 걸 다시 한번 경험했다.
(부산 돼지국밥, 제주 고기국수)


그리고 바로 나온 돼지불고기.
우와 직화 향기 엄청나다. 무조건 먹고 싶다!
양념 밸런스가 완벽하다.
적당히 맵고 적당히 불맛나고 적당히 고소하다.
서울은 그저 맵고 짜고 달기만 한 데 뿐인데.
국내산 돼지불고기가 한 접시에 8천원이라서 양이 적을 줄 알고 두 접시를 시킨 것이었는데, 양이 넉넉하다.

고기살도 두툼하고, 비계가 너무 맛있었다.
적당히 두툼해서 씹는 맛도 좋고 입 안에 들어올 때 과하지 않게 푸짐한 느낌도 딱 좋았다.

살짝 까슬하게 굽힌 고기 질감이 다 느껴질 정도로 얇으면서도, 고기살이 씹히도록 두툼한 그런 두께!

진짜 끝내 주게 고기 잘 굽는다.

특히 돼지국물의 단 맛과 고소함... 맑은 국물이랑 너무나 잘 어울렸다.

그저 진한 국물만이 좋은 국물은 아니다.
그저 걸죽한 국물만이 좋은 국물은 아니다.
돼지국물은 그 특유의 시원하고 단 맛이 있다.
가벼운 맛이 있다.
그러면서도 고기국물의 구수함과 진함을 잘 살려낸 것이 이 집 순대국이다.
직화 불고기도 모자람이 없었다.

네 명이 이렇게 귀한 대접 받고 몸보신, 입호강하면서 36,000원.
진짜 감동이다.

이 집 생각은 2월 내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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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나치다가 어쩌다 마음이 동해서 구입
4개에 12,790원 정도 한다.
개당 4천원 초반대.


조리법은 초간단
물 600ml 넣고 동봉된 스프 2개를 물에 붓고, 4-5분 끓인다.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처음에 끓였다가
다음에는 뭐 이것 저것 넣어 봤다.
맛의 차이는 크게 없었던 듯.
다만 마늘을 많이 넣으면 완탕 향이 가려져서 좀 별로라는 걸 알았음.


이게 진짜 놀랐던 게 안에 통새우가 한마리 들어 있더라.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이 엄청나게 좋다.
맛도 좋다.
완탕 질감, 완탕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게 있어 쉽게 완탕을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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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계속 달린다.

 

 

정말 달릴 맛 난다는 게 이런 걸까 싶다.

가능하면 큰 도로로 빠지지 않고 작은 길로 들어가 봤다.

 

 

중간에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있길래 가 보았다.

 

예정에도 없던 곳인데 갔더니 속이 다 시원할만큼 좋았다.

 

 

 

 

 

엄청난 숲과 바다

 

 

원시림같다.

 

 

그리고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삼척점'에서 엄청난 막국수를 먹었다.

 

http://rednotebook.tistory.com/2337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삼척점 후기)

 

 

그리고 어지간하면 안 가는데, 숙소인 켄싱턴스타호텔에 가는 길이 급해서 들른 대포항

대포항은 올 때마다 변하는 것 같다.

 

대포항에서 우리가 늘 사랑하는 전복치 구입

여전히 비싼 놈

좌측 아래 못생긴 애가 전복치(괴도라치)이다.

 

 

 

과감히 전복치만 구입

 

먹으면 수박향이 날 정도로 향이 은은한 생선이다.

비싸다 ㅠㅠ

 

 

 

 

성게가 보여서 성게도 좀 주문

 

정말 친절하게 잘 해주셨다.

 

 

먹을거리를 마련한 뒤 설악켄싱턴스타호텔에 도착

 

정말 설악산 속에 있다.

 

이만한 숙소도 없다 싶다.

 

 

주차장에 벌써 차들이 많다.

 

 

호텔은 소박

 

 

산 속 호텔

원래 좋은 산 안의 숙소는 비싼 법이지...

 

 

숙소 앞

저 멀리 이층버스가 보인다.

켄싱턴스타호텔 트레이드 마크인 것 같았다.

 

꽤 운치있다. 분위기도 좋고

 

 

 

 

로비는 잘 꾸며 놨다.

켄싱턴 스타일이 난다.

 

 

 

오른 편으로 등산복 파는 곳이 있는데

이랜드가 리테일하는 곳 같았다.

가격도 좋고 품질도 나쁘지 않아서 나도 바람막이를 하나 구입

 

 

 

역시나 강원도 속초 호텔엔 황태채를 팔아야...

 

 

객실에 들어선다.

 

카페트로 깔려 있는 룸

아 포근하고 좋다.

호텔 분위기가 참 클래식하다.

 

실제로는 우중충하거나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욕실도 깨끗

 

 

켄싱턴 어메니티

 

욕실 바닥 타일도 참 고풍스럽다.

 

 

실내 가운 두 개, 슬리퍼 두 개

까슬까슬 참 좋다.

 

 

전기 주전자

 

 

가구도 고풍스럽구먼

 

 

 

트윈으로 마련해 주셨네

정말 잘 잤다.

난 켄싱턴이랑 잘 맞는 듯.

(오대산, 제주만 다녔는데 설악도 좋다.)

 

 

스타호텔이니 곳곳에 스타가 있다.

 

 

전복치와 성게를 먹는다.

전복치 두 마리가 겨우 저 정도다 ㅠㅠ

그래도 꽤 많다.

 

역시나 맛있다.

 

 

 

성게는 너무 질려서 먹다가 남겼다.

없어서 못 먹을 때도 있었는데 흐흑

 

 

설악 켄싱턴스타 호텔로 정한 이유는 바로 이 산 때문이다.

7번국도를 따라 다니면서 바다를 실컷 봤으니,

마지막 날은 산에 있고 싶었다.

산공기가 좋기는 좋기 때문에.

 

 

 

객실에서 아래를 바라본 풍경

 

 

이게 객실에서 보인다.

 

 

 

아름답고 웅장한 설악산의 자태

 

객실에서 설악산의 자태를 한 눈에 보자니 호강이다 싶다.

 

 

 

정말 잘생긴 설악산

 

 

 

호텔 위치가 정말 좋다.

 

 

 

우리 집 앞이 이런 풍경이면.. 숲세권인데...

 

 

 

 

 

 

아침 내내 커피 한 잔 하면서 노닥노닥 설악산을 본다.

 

정말 공기도 너무나 좋고, 설악산 모습에 그저 취한다.

 

속초에 가면 아이파크콘도가 합리적인 최상의 대안이고,

돈이 좀 더 있거나 그저 한산하게 숲에만 있고 싶을 땐 설악켄싱턴스타호텔인 것 같다.

 

속초 아이파크콘도 후기

http://rednotebook.tistory.com/2353

 

언제 가도 좋은 속초다.

바다와 산이 다 명품이니.

 

이렇게 7번 국도 여행을 마친다.

 

안동 한우 http://rednotebook.tistory.com/2336

바다 따라 드라이브 하는 7번 국도 http://rednotebook.tistory.com/2334

병산서원의 아름다움 http://rednotebook.tistory.com/2333

수안보파크호텔에서의 노천온천 http://rednotebook.tistory.com/2331

 

등등 많은 것이 기억나는 여행이다.

다음에 또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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