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왕복 티켓을 결재하고 난 뒤, 한동안 여행을 내팽개치고 있다가 떠나기 한 달 전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와이는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것을!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곳만이 하와이가 아니었다!

 

맹렬히 집중하는 것 외에는 도무지 이런 상식조차 없는 나...

 

위 지도에서 보듯이, 하와이는 크게 카우아이,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와 같이 4개의 섬이 있고,

그 외에 몰로카이와 라나이라는 작은 섬 2개가 더 있다.

 

각 섬을 좀 들여다 보고 난 후,  다시 번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각 섬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독특한 어드벤처와 관광명소가 있어서 어떤 섬을 선택해야 할지 정말 고민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이 있고,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은 오아후이다.

오아후는 뭐랄까 하와이의 모든 것이었기에 꼭 머물러야 할 섬이라고 생각했고,

나머지 1개를 결정하는 것이 진짜 힘들었다.

 

 

빅 아일랜드(the big island) 화산!

 

먼저, 빅 아일랜드.

정말 큰 섬이어서 빅 아일랜드이다.

여기는 화산 활동을 헬기 투어로 볼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2부 불의 신화를 찾아서, 빅아일랜드' 편을 보면 자세히 나온다 http://tv.naver.com/v/1361715 )

 

 

 

 

빅아일랜드 힐튼 모습

우와... 힐튼에 79일 짱 박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빅아일랜드에 흠뻑 기분을 빼앗겼다.

 

그리고 다음으로 조사한 건 마우이 섬

 

 

마우이(maui)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보는 일출, 빈티지 그 자체인 라하이나 마을, 하나(hana)로 가는 길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마우이도 빅아일랜드 못지 않았다.

일단, 구름보다 더 높은 곳까지 차로 달려 보는 일출. 구름 위에서 보는 일출이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는 후기가 너무나 많았다. (트립어드바이저)

게다가 옛 수도인 라하이나 마을의 빈티지한 모습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드라이브 길도 좋단다.

 

무엇보다!

거북이와 함께 스노쿨링을 할 수 있단다!

(최근 20172월 초에 방영된 '알로하! 하와이 3부 천국에서의 휴식' 참고 http://tv.naver.com/v/1361720 )

 

또 마우이로 마음이 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색한 카우아이

 

카우아이(kauai) ☞ 나팔리 코스트,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

 

 

카우아이의 나팔리 비치

 

오 마이 갓!

 

카우아이... 그곳에 바로 '로스트(lost)'와 쥬라기 공원이 있었다.

헬기 투어를 하면 까무라칠 정도로 장관이 카우아이에 있었다.

 

 

게다가 카우아이 세인트 레지스 프린스빌 리조트!

우워.. 빅아일랜드 힐튼보다 좋잖아;;;;

 

이렇게... 또 카우아이로 마음이 동했다.

 

정말 세 섬의 개성이 타협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 대단했다.

그래서 번민에 휩싸였다.

 

결국 결정은 마우이였다. 이유는...

빅아일랜드와 카우아이는 3~4일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남편과 이렇게 얘기했다.

하와이는 한 달... 세 달을 생각하고 가야하겠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보다.

 

"하와이를 알려면 세 번은 가야 한다."

 

하와이를 다녀온 지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나... 이해가 된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우리는 마우이 4박, 오아후 3박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마우이에서만 7 9일을 보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경험치가 생겼으니 하는 것이다.

하와이는 어떤 선택을 하든 120% 만족을 주는 곳이다.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 평화로운 땅, 그 아름다운 대지... 그 기후, 길고 풍요로운 여름 날과 선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으리니, 모두 천국에서 잠들고 또 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제 7박 9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정리하려 하는데, 너무나 그립다. :-)

 

 

2016년 10월 하와이로 가던 첫 날

 

8시 비행기라 오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리무진 2명이 왕복이면 6만원, 주차비와 이런 저런 편안함 감안해서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공항 외부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고, 셔틀로 인천공항 탑승구에 내렸다.

 

 

수속하면서 면세점 구경하다가 엑소라고 해서 한 컷 찍었다.

엑소가 몇 명인지도 모르면서;;;

 

 

 

꽤 여유롭게 수속을 마쳤는데,

비행기가 지연되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아일랜드 에어로 환승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지연이 되니 초조해졌다.

그 와중에 미니언즈 보이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드디어 탑승 ㅠㅠ

 

 

 

사육시간..

나는 아마 닭고기를 먹은 듯

(사진을 통해 기억을 추론함;;)

 

 

 

남편은 쌈밥

이거 무지 맛있었다.

 

 

색동날개

 

태평양 어딘가를 날고 있나보다.

 

 

두 번째 식사

아침이라고 준 듯

오므라이스

 

 

남편은 죽

 

 

이제 호놀룰루가 가까웠다.

어휴 멀리도 왔다.

 

HAWAII

 

쌀국에 왔구나.

미국령이구나.

하와이다.

 

 

 

드디어 도착!

1시간 넘게 지연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도착시간은 똑같았다.

뭔가 조절이 가능한가

 

모처럼 비행기를 타는 거라 그런지, 비행시간이 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라 그런지 꽤 잘 잠들었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니, 온난한 하와이 기후가 느껴진다.

 

호놀룰루 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 청사로 일단 갔다. 약 5분 정도 소요.

(짐 찾는 데 약 20분 걸린 듯)

 

그런데 여기는 온통 하와이안 항공뿐이었다.

물어 물어서 아일랜드 에어 탑승청사로 가는데, 아예 다른 건물로 가야하더라.

약 10분.

 

아일랜드 에어로 섬 간 이동하시는 분들은 넉넉히 시간 두고 가시길.

 

 

 

아일랜드 에어로 와서 수속 밟는 중

 

 

 

마우이 섬, 카훌루이 공항에 가려고 대기 중

 

 

 

여기서도 미니언즈에 또 흥분. 으흐흐흐흐

 

 

아일랜드 에어를 찾기가 어려워서 물어 물어 옆 건물로 가서 수속을 했다.

시간이 좀 부족해서 바둥바둥거렸다.

 

 

ISLAND AIR

 

이런 경비행기를 타고 마우이 섬으로 간다.

 

시간에 쫓겨 허둥댔지만 그래도 무사히 탑승

 

이쯤되니 무진장 피곤해졌다.

아일랜드 에어 탑승장에 칵테일 바가 있길래 들어 가서 출출한 배도 채우고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오직 칵테일만 팔고 있었다! 칵테일은 부담되어서 그냥 돌아 나와서 물만 마셨다.

 

 

마우이 공항

 

저기 끝에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마우이 공항

 

드디어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

으휴 드디어 왔다.

공항이 막 뚫려 있는 느낌. 기분 좋았다. 답답하지 않은 작은 공항의 냄새가 물씬 났다.

 

렌터카를 찾고,

짐을 싣고,

코스트코를 간다.

 

 

마우이 코스트코

 

 

 

코나 맥주

오후에 마우이에 떨어져서,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들어가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장시간 비행 후, 숙소에서 그저 푹 쉬고 싶었다.

 

코스트코에 가서 꿈에 그리던 코나 맥주를 대량(!) 구입하고,

쪄서 파는 자숙 킹크랩 다리를 두어 개 사고,

참치와 샐러드를 좀 사서,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로 출발.

 

maui drive

 

비로소 하와이를 느껴보는 시간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우이를 생각하면 '석양'이 늘 생각난다.

이상하게 마우이는 그런 '쓸쓸하면서도 밝은 위로같은 석양'이 생각난다.

 

 

maui drive

 

 

 

 

마우이 시내에서 리조트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들락들락거릴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maui westin resort

 

마침내 체크인을 하고

씻고,

드링킹 맥주!

 

호텔엔 얼음을 맘대로 뜰 수 있어서 좋다.

 

양 손으로 킹크랩 다리를 무지막지하게 뜯어 먹고,

코나 맥주를 마시며,

미국 대선 뉴스를 보노라니

참 익숙하면서도 낯선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하와이가 편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새벽 4시인가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심심해서 남편과 리조트 구경에 나섰다.

리조트가 워낙 커서 새벽 시간이어도 무섭거나 황량하지 않았다.

 

 

 

시차 적응이 안 됐는지 새벽에 잠이 깼다.

이게 마우이 웨스턴 리조트 객실

완전 엉망;;;;;;

저 뒤로 세면대도 있고 욕실 입구도 있다.

욕조는 없었던 듯

 

 

 

주차장뷰;;;

 

그래도 가격이 싸니;;;;

 

 

 

 

 

새벽에 깨서 리조트 돌아 보러 간다.

로비

 

 

 

 

조식당 옆 호수?

 

 

로비로 가는 길

 

 

 

조식당 옆

 

 

 

의미 없는 이상한 공간

뭐 그래도 보기는 좋다.

 

 

 

조식당

 

비딩으로 어떻게든 좋은 숙소 배정받고, 업그레이드 받고 싶은 마음 나도 똑같았다.

하지만, 여행해 보니.. 딱 제 값만 받는다.

정말 운이 좋지 않다면야.

그래서 나는 그냥 마음 편하게 내가 낸 돈만큼 즐긴다, 서비스 받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보고 남은 얼마에 무슨 객실 업그레이드 받고 했다던데, 뭐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여행하다보면 어떤 때는 그 행운 한번에 받고, 어떤 때는 좀 덜 받고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한동안 돌아다니고 놀다가, 그러다가 해 뜨는 것도 보고

로비에서 가져온 지도로 마우이에 볼 게 뭐 있는지 계획도 짜고

 

이렇게 첫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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