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마우이 섬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또 하와이 관련 책이나 블로그에서 마우이를 검색하면,

늘 나오는 것이 "할레아칼라 일출"이다.

 

나는 늘 1월 1일에 포항이나 강원도로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해 뜨는 걸 봐서 뭐하나..

그냥 물리적인, 그리고 지구과학적 규칙 아닌가...

 

그 분들의 의중이나 행동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해가 안 갔다.

게다가 우리나라 12월 31일은 얼마나 추운가!

겨울 바닷가에서 해 뜨는 걸 봐야 하다니, 사람들도 많은데.. 얼마나 춥고 고생일까.

 

늘 그런 생각을 하던 나였다.

그래서 마우이 섬에서도 '할레아칼라 일출'을 마지막으로 빼 두었었다.

시간이 남으면 가겠지만, 굳이 가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시차 적응이 안 되었는지 초저녁부터 잠이 들어서

새벽 2시에 깬 것이다.

너무 할 일이 없어서, 그래서, 남편과 나는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정말 그 이유뿐이었다.

 

지금은 그 날 밤에 잠이 깬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

다시 하와이에 간다면 무조건 할레아칼라 산으로 갈 것이다!

 

 

새벽에 할레아칼라 산으로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을 위해,

웨스틴 마우이 로비에는 커피를 준비해 두었다.

로비도 환하고.

 

커피 두 잔을 준비하면서, 날씨를 점검하니 " 비"가 온단다.

걱정스러워서 주차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문제 없단다.

할레아칼라 섬은 구름 위에 있어서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구름에서 비가 오니, 그 위로 가면 비에 구애받지 않는 거지....

 

 

아무튼 출발했다.

50분 정도 달렸다.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경량 구스 다운을 가져갔는데 으 정말 추웠다.

완전 겨울 파카 가져가야 할 듯.

진짜 추웠다.

 

자리 잡고 기다리니 슬슬 하늘 문이 열리는 것 같다.

 

 

 

이때부터 나는 거의 ... 말을 잃었다.

360도 좌우 어디를 돌아 봐도, 온 천지가 이런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빛이 더 들어 오자, 겹겹이 가득찬.... 운해가 보였다.

정말 경이로웠다.

 

 

 

5초마다 색이 변하는 것 같다.

 

 

할레아칼라 일출

 

주황색 태양빛이 더 강해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내 앞 커플

 

 

할레아칼라 일출

 

엄청난 바람과 추위에 다들 꽁꽁 싸매고 있다.

 

 

할레아칼라 일출

 

이 즈음해서는 사람들 모두 할 말을 잃고

감탄만 내뱉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하늘 색이 또 바뀌었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솟아 오르려는 것 같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오르려고 하니 하늘 색이 엄청나게 강렬해졌다.

그냥 마법같았다.

너무나 경이로워서 정말 눈물이 났다.

 

 

할레아칼라 일출

 

저기 멀리, 해가 빼꼼히 머리를 내놓으려고 한다.

 

 

할레아칼라 일출

 

해가 뜨기 직전에 갑자기 모든 것이 어두워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그러더니 해가 나온다.

 

 

할레아칼라 일출

 

정말.. 신비하다.

그 찬란한 하늘 빛이..

해가 떠오르니 다 어두워졌다.

 

 

할레아칼라 일출

 

그러더니 이렇게

 

해가 등장

 

 

할레아칼라 일출

 

이제 하늘 색도 돌아 왔다.

해도 완전히 떠올랐다.

 

믿을 수가 없었다.

구름 위 온통 마법의 색들로 가득했다.

 

 

 

 

할레아칼라 일출

 

이제 완전히 동이 텄다.

 

 

할레아칼라 일출

 

저 멀리 섬과 바다가 보인다.

 

 

할레아칼라

 

다른 편 쪽으로 도로가 있고

그 위를 달리는 차들이 귀엽다.

 

 

할레아칼라

 

돌산

 

 

할레아칼라

 

자세히 보니 외계행성같다.

 

 

할레아칼라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할레아칼라

 

바다와 나머지 섬의 모습도 보이고.

 

할레아칼라

 

이 외계행성같은 느낌이 이국적이다.

 

할레아칼라

 

노란 꽃과 이런 지질 색이라니

 

 

할레아칼라

 

아무리 봐도 우주선같은 거 불시착한 외계 행성같다.

 

 

 

내려오는 길

 

완전히 흥분했다.

다음 날 또 오려고 하다가 겨우 참았다.

 

부모님과 꼭 같이 보고 싶다.

하와이는 신혼부부 중심이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지로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출 하나로 그 편견이 깨졌다.

알면 알수록 놀라운 곳이 하와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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