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읽은 추리소설 후기
출퇴근길에 읽다 보니 이북(ebook)으로 출간된 책이 대부분이고, 또 추리소설이 전부이다. 읽은 책들을 기록해 둔다는 의미가 크다. 별점은 별 5개가 최고이다. ★★★★★

체육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

개인적으로 탐정이나, 경찰, 또는 형사가 주인공이 되어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책이 좋다. 주인공의 성격에 한번 몰입되면 시리즈를 따라가기가 편하다.
그리고 최근에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를 읽고 추리소설의 재미에 푹 빠진 터라 비슷한 시리즈를 찾고 있었다. 작년에 TV 드라마인 ‘부암동 복수자들’을 정말 재밌게 봤고, 또 우리나라 학원 추리물인 ‘선암여고 탐정단’을 좋아해서, 이런 취향을 만족시킬 소설을 꽤 찾아 헤맸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이다. 총 3권이 출간되었다.

우선 체육관의 살인, 그리고 수족관의 살인, 마지막이 도서관의 살인이다.

고등학교가 배경이고, 괴짜이자 천재과인 우라조메 덴마가 형사가 되어 학교 주변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리한다. 체육관의 살인은 밀실 살인사건인데, 꽤 흥미롭게 읽었다. 일본 이름들에 익숙해지느라 애를 먹었다.

수족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

다음으로 읽은 것이 수족관의 살인. 학교 밖 살인사건이라 재미가 반감되었다.

도서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

이 시리즈 중 처음으로 범인이 누구인지에 몰입하게 되는 책이다. 우라조메 덴마와 주변 캐릭터 간 유머가 제일 넘치는 편이긴 한데, 조금 시시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

전도연, 정우성이 주연인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읽었다. 이북으로 출간되지 않아서 일요일 낮에 모처럼 자리 잡고 앉아 읽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책이다. 앞서 읽은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보다는 확실히 어른의 이야기라 그런지 잔인하고 냉혹한 현실 세계가 있다. 시나리오가 끝내 주게 나왔다는 소문이 있던데 영화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 나카야마 시치리 ★★

읽을 게 없어서 검색하다가 작년에 인기있던 소설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다. 확실히 흡입력이 있다. 다만 최근에 읽은 소설 중 가장 잔인하고 잔혹하다.

요즘 제일 핫한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이다. 나는 이 사람이 여성인줄 알았는데,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읽고 나서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남자였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가혹해서 기분이 나빴다.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

후속작까지 나온 터라 연이어 읽었다. 더 실망스러웠다. 이런 소설이 왜 인기를 끌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추리소설이 이보다 못한가? 우리나라 추리소설을 좀 읽어 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소설이다.

신의 아이 1, 2, 야쿠마루 가쿠 ★★★

출간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서점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길래 궁금해서 읽어 본 소설이다. 궁금해서 1페이지를 열었는데, 2권까지 쉬지 않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앞에서 읽은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나 개구리 남자 소설이 얼마나 형편 없는 책이었는지를 깨달았다. 동시에 내가 참을성 있는 성격이구나 했다. 신의 아이는 참 잘 쓴 문장이었던 것이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는데 여러 모로 재밌었다. 마지막에 1~2페이지로 급 마무리가 되어서 좀 뜬금없었다.

테미스의 검, 나카야마 시치리 ★★★★☆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읽은 후, 왜 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사람이 인기가 있을까 궁금해서 여러 검색을 해봤다. 일단 다작인 데다가 사회적인 이슈를 많이 다루어서 소비층이 다양했다. 개구리 남자를 형편 없이 읽은 사람이 테미스의 검을 추천해 두었길래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수작이었다. 여지껏 읽은 일본 추리소설 중에 64와 함께 제일 인상깊은 책이었다.

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

역시 나카야마 시치리의 책인데 이 책도 추천받아 읽기 시작했다. 절판된 것이 최근에 재발간되어서 구매. 좀 허술하긴 한데 순식간에 읽힌다. 추리소설의 어떤 트릭을 잘 구현했다. 하지만 의미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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