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산 자연휴양림에서 2박을 묵고 퇴실하여 서석지로 향했다. 눈이 온 사방에 흩어지고 내려 앉아 참 예뻤다. 진짜 신비로웠다.
오늘 가려는 '영양 서석지'는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원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정원으로 꼽힌다.
영양에 왜 사림의 흔적이 있고, 조선의 걸출한 정원이 있을까 궁금할 수 있는데,
당시 문경을 지나, 낙동강을 따라 서원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낙동강 상류 어귀인 영양에 사림의 흔적이 꽤 남아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 영양에 국보가 있는데, 바로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 남북국 시대의 5층 석탑으로 국보이다.
이 일대, 낙동강 상류 길 따라 지배 세력이 있었던 것 같다.
<검마산 자연휴양림 숙박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2881
서석지 가는 길에 선바위 관광지가 있길래 주차하고 한번 걸어 보았다.
눈 때문에 모든 게 신비롭고 아름답다.
멀리 선바위가 보인다. 수묵화같다.
서석지 가는 길의 선바위와 정자
이게 영양을 대표하는 한 컷이다.
겨울이라 가지만 있는 나무에 눈이 내려, 선바위 위 나무와 눈꽃이 환상적이다.
길 앞의 산에 구름이 지나가는 것인지... 아름답다.
선바위 관광지의 가로등
영양을 대표하는 영양고추와 반딧불이다.
(참고로 청양고추할 때 '양'이 영양이다.)
서석지에 도착
앞에 주차할 자리도 넉넉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서석지의 봄과 여름 풍경>
https://www.gardening.news/news/articleView.html?idxno=20402
겨울이라 연못인 서석지는 얼어 있지만, 이 모습도 귀하다.
소나무, 대나무 선비의 자질이 됨 직한 조경이다.
눈이 와서 한바퀴 둘러 보는데 모든 모습이 아름답다. 오른쪽이 문을 열고 들어온 곳이다.
마구 찍어 보았다.
들어서면 딱 보이는 풍경이다.
안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 아름답구나
닥치는대로 내 눈에는 예뻐서 마구 찍었다. 사진이 다 못담는다.
정자에 앉아서 서석지를 내려다 봤다.
나무 멋져
정자 반대편에서 본 모습
눈이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한 것 같다.
이제 서석지를 떠나서 영양읍 내에 대림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간다.
대림식당
https://place.map.kakao.com/20309687
054-683-1277
전화해서 예약하는 편이 좋다. 예약을 권한다.
원래 12시에 문 여시는데, 우리가 난처해하니 11시에 오라고 하셔서 갔다. 너무너무 고마우시다.
밥도 못 먹고 쫄쫄 굶다가 길 떠날 뻔
어머나 한옥이다. 너무 좋다.
이런 따숩고 정겨운 분위기에서 한식 식사를 할 수 있다.
실내
다 입식 테이블이다. 너무 정갈하고 깨끗하다.
진짜 다 맛있었는데 사진 한 장뿐이네 ㅠㅠ
아 정말 다 맛있다. 특히 창란젓?인가 그건 내 인생 젓갈이다. 코다리찜도 헐... 이 양념 뭔지... 엄청 깊은데 안 짜고 맛있는 간장 양념
도라지 다 맛있고, 두릅장아찌 최고고... 아 진짜 다다다다 맛있따. 내공이 엄청나시다.
밥과 된장국 흑흑 맛있어 ㅠㅠ
건조 고등어를 찐 것인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식감. 완전 반했다.
그리고 누룽지....
와... 내가 태어나서 이제껏 먹은 누룽지 중 1위다. 우리집이 누룽지 진짜 좋아해서 많이 먹는데...
누룽지가 사실 거기서 거기고, 맛없기도 어렵고, 또 완전 특특특별하게 최고로 다른 것 다 젖힐 만큼 맛있는 것도 아닌데
이 누룽지는 내 인생 누룽지다.
영양에 다시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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