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검색 창에 '태안 맛집'을 치면 정말 많은 식당들이 나온다.

시댁이 태안이라 태안 음식이 맛있는 것을 아는데, 검색된 식당들을 보면 '글쎄다' 싶은 생각이 드는 곳 뿐이다.

충청남도는 전라북도와 인근에 있어 음식 문화도 발달해 있고, 또 식재료가 정말 풍부하다.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꽃게, 바지락, 주꾸미, 낙지, 각종 조개들, 우럭 등 생선류

그리고 서산 인근의 육류들...

 

무작정 '경상 남도, 전라 남도' 음식들처럼 진하지가 않고,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난다.

그리고 서울이나 경기 음식처럼 요란하거나 달지 않아서 깊다.

 

아무튼, 태안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우럭 젓국이다.

말린 우럭을 팔팔 끓이면 곰국처럼 하얀 국물이 나오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쿰쿰한 말린 우럭 향에 시원한 맛이 더해졌다고나 할까.

 

 

집에서 말린 우럭으로 우럭 젓국을 해봤는데 우럭이 싱싱하지 않아서 맛이 별로였었다.

그런데 안흥식당에 와서 직접 먹으니 끝내주게 맛있었다.

태안 분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니 말해 무엇하랴.

 

 

 

태안 시내 시장통에 위치한 곳

 

 

 

 

다음엔 밴댕이 찌개를 먹어보고 싶네.

 

 

 

 

실내는 방 하나와, 4인용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다고도 하기 어려운 적당한 규모

 

 

 

주방

 

정말 깨끗하다

 

 

 

 

기본 음식들

 

다 맛있다. 정말 다 맛있다.

 

 

 

게의 고장답게 간장 게장

 

 

 

방금 무친 겉절이가 먹음직스럽다.

 

 

 

아나고 스키야키라고 하는 것인데,

태안 분들은 아나고를 고추장 양념에 졸여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더라.

양념 맛은 달작지근한 라볶기 양념이다.

아나고가 워낙 싱싱하고 맛있으니까 별미다.

 

 

 

 

볶음밥도 맛있고.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우럭 젓국.

이 음식은 정말 대단하다.

 

 

 

 

우럭 큰 것(자연산인 듯)과 무, 두부, 파, 다진 마늘만으로 팔팔 고아 내면 이런 뽀얀 국물이 나온다.

 

정말 시원하다.

 

짭짤한 맛이 최고다.

 

 

 

복어 맑은 탕, 도다리 쑥국과 같은 맑은 탕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

 

우럭 살도 며칠 말려서 비린내가 빠져 감칠맛이 보통이 아니다.

 

정말 훌륭한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반응형
반응형

여름에 진부로 휴가를 갔다가 이 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가을이 되어 또 갔더랬다. 이 포스트에서는 진부의 여러 매력 중 먹거리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오대산 입구에 있는 켄싱턴플로라 호텔. 진부 IC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 곳에 머물면서 다녀 본 진부 맛집들.

1. 순용이네 곱창 -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맛집!
진부/평창에 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1번이다. 아니, 이 곳에 가기 위해 진부를 가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8월에 다녀온 이후 10월에 다시 갔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식당이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식당 중의 한 곳이다. 정직한 음식, 최고의 맛, 성실하고 훌륭한 서비스..., 눈물이 돌 정도로 고마우신 마음...
블로그 같은 데 절대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다. 너무나 귀하고 아껴두고 싶은 곳이어서.

​가게 실내 풍경.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있는 방도 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곳이다.

사장님 혼자서 음식도 하시고 서빙도 하시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기본 상차림

 

​소곱창 구이

끝내주게 맛있다.

그간 먹은 소곱창은 가짜였나 싶을 정도로... (여의도 '이기자네 불타는 소곱창'은 이곳에 견줄만하다.)

곱이 꽉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흐르지도 않는다. 그리고 소곱창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이렇게 양파 위에 올려 놓고 ...

​된장찌개.

시판 된장같지 않고 집에서 담근 까만 된장같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개운하고..


소곱창도 소곱창이지만 곱창전골도 끝내 주고, 열무 국수는 궁극의 맛이다. 열무 국수의 이데아가 있다면 바로 이 국수라고 생각한다.



2. 유정식당 - 황태구이가 정말 맛있는 곳

​식당 풍경

주차하기 좋다.

민박집도 같이 하는데 깨끗해 보였다. 

​배고파 일찍 갔더니 손님이 몇 없다.

​가게 실내 풍경

​산나물이 엄청나게 나온다. 보통 이렇게 먹을 만큼만 나와서 남길 걱정은 없다.

​하나 하나씩 클리어하는 느낌도 나고...


진부는 '산채 백반'의 메카다. 게 중 유정식당은 산채도 좋지만, 황태구이가 맛있었다.
산채들은 먹을 만큼만 나오기 때문에 남길 걱정은 없다.



3. 비로봉 산채 식당 - 산채 정식 유명한 진부/평창에서 산채 정식이 맛있는 곳

비로봉 식당은 진부 시내, 순용이네 곱창집 맞은 편에 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본 산채 정식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가게 입구

​황태찌개 정식을 주문했다.

저 황태찌개가 별미다. 명절 다음 날 엄마가 나물 넣어 끓여 주시던 나물찌개 맛이 생각난다. 나물찌개 맛에 황태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여기도 기본적으로 산나물들을 접시에 먹을 만큼 내주는 곳이다.

산나물은 '유정식당'보다 이 비로봉 식당이 더 맛있었다.

​향이 독특한 산나물부터.. 익숙한 산나물까지..

정말 맛있었다.

​실내 풍경

​실내 풍경


직접 담근 술도 파시더라.



4. 부일식당 - 저렴한 가격에 맛보는 산채 식당
산채 정식을 내는 식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듯 하다. 다른 식당들 산채 정식의 2/3 가격이다. 그런데 딱 그만큼이다. 개인적으로는 싼 맛에 푸짐히 먹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입구

 

​실내 풍경

 

​산나물의 수나 차림은 비로봉 식당보다 못하다. 대신에 가격이 싸다.

​이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


고추찜무침을 좋아해서 정말 반가웠다.

부일 식당은 엄밀히는 산채 식당이라기보다 '강원도 가정식 백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남경막국수 -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는 곳
수육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8월에도 그랬고 10월에 가서도 그랬다)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다.

​가게 간판

​입구

​실내 풍경


포장해 가서 식당 상처림 사진은 없다.
물국수는 별로였는데 갈 때마다 보니 다들 비짐국수와 수육을 드시더라.

여기 수육 정말 맛있다.



6. 명진왕갈비탕 - 한 끼 식사로 든든한 곳


갈비탕이 먹고 싶어 간 곳.
저렴한 가격도 착하고, 갈비탕도 맛있다.

​실내 풍경


국산 갈비탕은 아니고 호주산이다. 갈비탕 맛이 좋다. 만약 이 식당이 서초 우리 동네에 았다면 무지 자주 갔을 것이다.
참 사장님도 무지 친절하시고 식당도 깨끗하다.

도가니 수육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고, 해장국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 기본적인 맛은 하는 곳인 듯 하다.

 



7. 봉평 미가연 - 이도 저도 아닌 맛, 실망스러운 관광지 식당
서울로 오는 길에 봉평을 들렀다.
미가연이 유명하대서 갔다.
개인적으로 육회는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비빔 메밀국수는 별로였다.
육회는 너무 달고, 비빔국수는 캡사이신 소스 들이 부은 듯하게 맵다.
서울 관광객들이 온 나라 음식 다 망쳐 놓는 듯 하다. ㅠㅠㅠㅠㅠㅠㅠ

​한 눈에 봐도 으리으리한 전경

​입구

​이런 센스. 신발 잃어 버릴까봐 사물함까지... 그만큼 관광객이 미어 터지게 많이 오는 곳인 듯 하다.

 

​주방도 무척 현대적이다. 깨끗하고.

​메밀싹 육회

 

육회 위에 놓은 게 메밀싹이란다.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이 꽤 달아서 아쉬웠다.

이 육회의 메밀싹은 정말 맛있었다.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메밀싹은 향긋하고 정말 부드럽고 신선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새싹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은 좀 달았다. 그것이 아쉽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비빔 막국수. 먹지 못할 정도로 매웠다.
매운 맛도 '맛'이어야 한다. 하지만 메밀 국수 맛도 못 느끼게 하는 통증 수준의 맵기는 음식이길 포기한 것이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반응형
반응형


어느 날 저녁에 '두루치기'가 너무나 먹고 싶은 것이 아닌가.
제주도식 돼지 두루치기. 혹은 돌팬에 북북 지진 두루치기...
양념 범벅, 양념 떡이 된 제육볶음이 아닌 굵직한 돼지고기를 후다닥 센 불에 볶아낸 그 두루치기가 먹고 싶었다.

검색한 결과, 교대역 근처에 '서병장'이란 곳이 들어 왔다. 상호도 마음에 안 들고(새마을식당 아류의 복고풍 식당같아서) 프랜차이즈란 것도 좀 미덥지 못했다.

그래도 양념한 볶은 고기가 먹고 싶었기에 갔다. 오! 청년들이 무지 열심히 서빙하고, 또 그들이 친절해서 가게에 생기가 돈다.
그리고 맛있었다!
가게도 깨끗하고 말끔하고 편안하게 밥 먹을 수 있었다.


교대 서병장 외관과 실내.

이곳은 볶은 듯 자작한 부대찌개도 명물이고, 두루치기가 맛있단다. 부대찌개 맛집으로 교대에서 유명하더라.


상도 매매 닦아서 깨끗.


오늘의 목적! 두루치기!

정말 맛있었다. 양념한 고기를 싫어하는 남편도 무지 잘 먹었다.

간도 좋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양념이 떡지지도 않아 고기 맛도 잘 느껴졌다.


역시 대미는 볶은 밥! 아 진짜 박박 긁어 먹었다.

반응형
반응형



한 줄 요약: 진짜 맛있는 항정살, 그리고 에일 생맥주 최고! 또 가고 싶음. 식사 메뉴는 아쉬움.


교대 후문 맞은 편은 돼지고기 식당 격전지이다. 사거리에 신김치와 항정살을 같이 구워 먹는 하남돼지집, 신흥 삼겹살집인 이층집이 딱 포진해 있다. 게다가 근방에는 서서갈비도 있고, 맛없는데 회식장소로 애용되는 제주흑돼지집도 있다. (정말 맛없다)
여기에 새로운 "돼지고기 식당"이 개업을 했더라. 오픈 몇 날은 친절하고 고기가 괜찮겠지 싶어서 비 오는 저녁에 들어가 봤다.


가게 전경은 평범한 고깃집.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다. 무엇보다 비오는 저녁 돼지고기집인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게 진짜 좋았다.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고기 안 먹으려고 교대 먹거리 골목을 돌아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하시는 분들이 재바르게 움직이시고 무척 친절하셨다.

들어와 메뉴를 보니 프리미엄 숙성 돼지고기 전문이란다. 돼지를 키울 때부터 관리해서 키우고, 식당 한 켠에 숙성 냉장고가 있다.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실제로 맛있었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이 수저이다. 앉은 후 항정살 1인분, 삼겹살 1인분을 주문한 뒤 수저통을 찾았는데 없는 게 아닌가. 아무리 찾아도 그 기름 튀어 끈끈한 뚜껑이 있는 '그 수저통'이 안 보였다.
그때 서버께서 이 포장된 수저를 주시더라.
우와 감동.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보여 주던 서비스. 정말 좋았다. 한결 위생적으로 느껴졌고 무엇보다 대접 받는 기분이 나서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와사비, 갈치속젓, 그리고 안데스 소금을 고기와 곁들이라고 내 준다. 사실 우리가 가장 바라는 건 '맬젓'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주도에 가면 삼겹살을 맬젓에 찍어 먹는데, 이게 삼겹살 킬러다. 느끼해서 돼지고기 삼겹살을 잘 안 먹는데 이 맬젓만 있으면 쑥쑥 들어 간다. 먹은 뒤 입도 개운하고 속도 편한 기분이 든다.

갈치 속젓 대신 맬젓을 주시면 어떨까 싶다.

기본 상차림에 내 놓은 것들 중 최악은 명이나물이다. 이건 하남돼지집 리뷰 때도 썼는데, 이렇게 달고 또 단 풀잎은 구색 맞춰 안 냈으면 좋겠다. 할 거면 제대로 하던지...
맛이 좋아서 다 먹은 건 신김치를 물에 씻어 준 것이다. 너무 개운했다. 이 역시 좀 달았는데 그게 신맛을 너무 시지 않게 균형을 잡아줄 정도로만 달아서 좋았다.
샐러드는 그리 달지 않아 채소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하남돼지집 명이나물 비판 http://rednotebook.tistory.com/2007)

그리고 홍합탕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우린 고기로 배채우기도 바빠서 거 거의 먹지 않음. 다른 테이블을 보니 잘 드시는 것 같았다. 국물은 고기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산뜻하게 매운 맛.


항정살 한 점 먹고 진짜 충격을 받았다. 하남돼지집에 가서는 항정살만 먹는데(삼겹살은 별로다) 거기서 먹는 항정살은 '고소한 맛 30+기름진 감칠맛 70'이었다. 그래서 1인분만 먹는다. 2인분째 시키면 느끼해서 못 먹었다.
그런데 화포식당 항정살은 내가 알던 항정살이 다 가짜였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일단 육질이 너무 달랐다. 아기 항정살(?) 같은 느낌이었다. 육질은 부드럽고 맛은 '담백한 맛 30+고소한 40+육즙의 촉촉한 맛 30'이었다. 아 맛 표현 어렵다. (육즙 맛이 고기 맛 아녀? 근데 육즙맛이 나서 기름진 고소함과 섞이는... 그 맛 ㅠㅠ)

삼겹살은 두터웠는데 확실히 육질이 좋았다. 항정살 먹고 삼겹살을 먹으니 감흥이 덜 했다. 우리는 항정살 맛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1인분 더 주문했다.

아! 그리고 화포식당에 클라우드 생맥주와 세븐브로이(우리나라 중소기업 맥주 양조장!) ipa 에일 생맥주가 있다. 둘 다 끝내주게 맛있는데, 세븐 브로이 ipa가 대박이다.
반포에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에일 맥주 전문점인 데블스 도어보다 3배 쯤 더 맛있다. 진짜 맛있다. ㅠㅠ (나 내 돈 주고 식당 다녀온 사람임;;;; 내 돈 안 쓰고 간 곳이 없구먼..)

개업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생맥주 관리가 잘 된 덕도 있겠지만 세븐 브로이 ipa 맥주 맛이 워낙 좋았다. 에일 맥주만의 매력인 향도 너무 죽이지 않았고, 또 너무 무겁지 않아서 사랑받을 것 같다. (하와이 맥주인 '코나'의 '파이어락'과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함. 진짜 좋아하는 맥주임.)


불판 위에 올리면 김치가 눌어 붙으니까 따로 종기 위에 김치를 익혀 먹었다. 이 또한 별미.

이 식당 주력 후식(?) 밥 메뉴가 '화포술밥'(김치 술밥, 된장술밥)이다.
된장술밥을 주문했다.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는 그런 맛을 기대했는데 다소 엉뚱한(?) 맛이 튀어 나왔다.
커리 냄새와 강한 후추 향이 가득하고, 후추와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나왔다.
지나치게 '글로벌 퓨전 매운맛'이어서 며칠 끓여 졸아든 된장찌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술 안주 삼아 한 수저씩 드시면서 술 마시는 주당들은 재밌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좀 아쉬웠다

고기 먹고 개운하게 마무리하는 냉면, 열무국수, 김치말이 국수, 된장찌개와 뜨거운 밥이 아니라 애매한 카레 후추 향으로 이제껏 멋은 맛이 뒤섞여 버리는 것 같았다.



반응형
반응형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니 저녁식사부터 하였다. 회전초밥집이 있어 앉아 맛을 본다.
각 좌석 앞에 메뉴가 갤탭같은 패드로 소개된다. 우리는 주로 반포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 회전초밥을 먹는데 현대는 어떤가 싶어 궁금하다.
회 자체는 너무 질기다 싶을 정도로 좀 두껍고 씹기가 힘들다. 별 맛은 없는데 신세계보다 비싸다. 성게알(우니) 초밥이 있는 게 반갑다.



이런 저런 구경을 했는데, 식품관은 참 컸다. 한 시간은 다녔다.
생선 코너에 말린 볼락이 있어 얼른 샀다. 볼락은 파는 데가 거의 없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맥주 컬렉션은 영 별로다. 동네 마트 수준.
향신료나 조미료 종류도 별로다.

삼진어묵에서 땡초 고로케와 고추튀김을 잔뜩 사 왔는데 명불허전!
이건 정말 싹 쓸어 와야 하는 것이다!!

구리고 독일식 족발이라는 슈바인학센을 사서 먹었는데 느끼하고 별로였다. 우리네 입맛에는 아쉬운 맛.

1층 네스프레소에서 캡슐커피 너덧 박스 사서 집에 왔다.

다른 곳은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고... 삼진어묵은 주기적으로 방문할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사랑의 교회 뒷 골목, 서초역 뒷 쪽에 새 식당이 개업했더라. 원래 이 곳엔 칼국수 식당이 있었는데 어느 날 양고기&와인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양고기 맛이 어떤가 싶어 가보았다.
양갈비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1) 양꼬치 식당,
2) 청담동 레스토랑,
3) 집에서 직접 하는 것 정도가 있었다.

하지만
1)은 시끄러워서 양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환경이 불편하고,
2)는 너무 비싸고,
3)은 코스트코까지 가서 고기를 사와야 하니 힘들고...

그러던 찰나에 실속 있는 가격에 환경도 나쁘지 않은 식당이 생긴 것이다. 굳!


첫 방문 때는 배가 너무 고파서 밥과 고기를 같이 먹음. 밥과 찌개 모두 나쁘지 않았다.
고기도 좋았다. 환풍 장치도 잘 되어 있어 냄새도 안 나서 좋았다.

 

실내

좌측으로 바로 지은 밥을 내려고 밥솥들이 준비되어 있다.

 

 실내 풍경

 와인병이 즐비

 화장실 가는 쪽.

화장실도 깨끗하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공개

 양고기라면 '민트 소스'이다. 민트잎을 꿀에 절인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 민트소스는 너무 달아서 패스. 겨자 소스도 있고 소금도 있다.

 불판 대령

 

죽을 주는데 맛있다.

 흑임자 소스 샐러드인데 너무 달다.

전반적으로 다 달다....

 양갈비가 익고 있다. 후후

 너무 익히면 맛이 없으니 후루룩 먹는다.

 김치말이 국수가 있어서 주문해 보았다.

맛은 별로다.. 너무 얼음이 가득 있어서 맛을 느낄 수 없고...

김치맛도 육수맛도 다 좀 애매하다. 그리고 달다...

저 살얼음 좀 없앴으면 좋겠다. 새마을식당이 서울 음식 트랜드를 다 버려놨어;;


반응형
반응형

 

 

(아침에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여름에 오대산을 다녀온 후 심신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나서 가까운 산에 다녀 왔다.
짬이 나면 자주 가려고 한다.
주말 자연휴양림 예약은 무지 힘들어서 금요일 밤으로 1박을 했다.
독립채 통나무집으로 구성된 '숲속의집'은 평일에도 방이 없어, 연립동인 '산림문화휴양관'으로 예약을 했다.
지나치게 다닥다닥 붙어 방음에 취약할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모처럼 뜨끈한 방에서 산공기 들이 마시며 쉴 수 있었다.

서초역에서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출발했는데 9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올림픽 대로를 처음 타봐서 한 두번 길을 잘못든 탓도 있었던 것 같다.

근처 횟집에서 농어와 도미를 포장해서 갔다. 춘천고속도로 밤 드라이빙은 무척 쾌적했다.
몇 가지 못 산 게 있어 걱정했는데 휴양림 바로 앞 입구에 CU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입실 등록을 하니 휴양관 가는 길도 알려 주시는 등 정말 정말 친절하셨다. 관리사무소에서부터 마음이 무척 푸근해졌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다.

우리가 묵은 방은 산벗나무였는데 2명이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테라스도 참 좋았는데 못 찍었네.

얼른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삼시세끼를 보면서 편안하게 먹었다.


매운탕을 끓여 밥과 먹으니 한 주 피로가 다 녹는 기분이었다.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졌다.

설서지를 하고 이부자리를 펴고 잘 준비.

이불이 무척 따듯하고 무엇보다 깨끗했다.

 

아침이 되니 산이 보인다.


아침이 되어 방 뒷편을 찍었다.
겨울 산불 조심 기간이라 바베큐는 금지되었다.

12시에 맞춰 퇴실 수속을 하고 국도를 따라 서종으로 갔다.

서종까지 가는 국도변은 부동산과 펜션, 전원주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난개발의 흉측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서종 시내는 모텔과 그저 그런 유원지 식당으로 꽉 차 있어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같은 모습이었다.
국도 도로 상태은 엉망이었고...

참혹한 수준의 어지러운 펜션들... 식당들... 모텔들...
간판으로 시각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강원도의 단정함이 그리웠다. 한 시간 더 달려도 강원도로 가고 싶었다.

어찌됐든 밥을 먹어야 했기에 게 중 가장 덜 공해스러운 식당으로 갔다. 남편이 그러는데 예전 회사 워크숍으로 왔을 때 맛있게 먹은 곳이란다.


토담골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다.실내는 옛 다방같은 모양새인데 친절하고 조용했다.
식사도 참 좋았다. 갓 지은 이천쌀밥이 꿀맛이었다.

바로 앞 서종 테라로사에 들르기로 했다.
이 동네에서 가당 침착하고, 외관과 간판으로 공해를 안 일으키는 곳이다.



강릉 테라로사보다 규모가 커서인지 시원시원했다. 너무나 너무나 좋았다.
커피 맛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좋고, 눈 정화가 되었다.
티라미수 케이크도 꿀맛이었다.

집에 오니 오후 2시.

시시하게 지나갔을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을 무척 귀하게 썼다. 종종 이렇게 다니려고 한다.

반응형
반응형

원래 서초역 검찰청 근처에 았던 곳이 사랑의 교화 뒤로 옮겼다. 정확한 상호는 '진도울돌목가는길'이다.
해초 한정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콘셉트인데 구성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익숙한 그런 한정식당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값 하는 곳은 아니다. 세꼬시가 끝내 주게 맛있지만 저거 먹자고 인당 최소 42,000원(주류까지 하면 거의 5만원)을 지불하기는 어렵다.

세꼬시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해초가 나오는데 매우 특별하진 않다.

그리고 저녁에 개인이 가면 무지 불친절하다. 한방에 몰아 넣는다. 법인카드로 회식하러 가는 분위기.


나오는 음식들.
개성고 없고, 코스 구성도 이상한...
한식을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니 아쉬운 곳.

세꼬시는 맛있지만 다른 건 그냥 배만 부를 뿐이다.

반응형
반응형

 

 

 

 

복날에 방문한 우래옥

한여름의 냉면집은 가능하면 피하는 편인데... 또 너무 생각이 나서 방문

 

(여름엔 극성수기여서 냉면집 간도 잘 안 맞고, 시장통같은 데서 밥 먹어야 해서 힘들다.)

 

 

대기합니다.

1층에서 대기하다가 번호가 불리면 지하로 고고

 

 

 

진한 육수, 육고기 감칠맛의 정점인 우래옥.

이 맛을 싫어하는 평양냉면 팬들도 있다.

우래옥 육수 맛은 간장+소 감칠맛이다.

 

심심한 맛은 없다.

 

너무 달여진 듯 진하다.

 

 

 

이 육수가 온수였다면 갈비탕같을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판교 능라가 더 낫다.

 

 

 

반응형
반응형


강남 뱅뱅사거리의 차이나 팩토리를 두번 갔었는데 그 특유의 시스템 때문에 좀 불만이었다. 인당 2~3만워에 메뉴를 몇 개 선택해서먹는 시스템인데 맛이 좀 오락가락했다. 레토르트 데워 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판교 아비뉴프랑에 입점한 차이나 팩토리는 단품 요리 위주로 주문하면 된다. 거기에다 딘타이펑 스타일의 육즙 흐르는 만두도 있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육즙 만두를 두 판 주문. 딘 타이펑 만두의 69% 정도 재현한 맛이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

그 다음으로 주문한 건 유린기.
바삭한 고기에 간장 드레싱. 새콤한 산미가 좋았다.
그리고 이 집 짬뽕밥이 맛있다.
못 먹을 수준의 매운 맛은 아니고 얼큰 칼칼하다.

다른 차이나 팩토리도 판교 매장처럼 운영 방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