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진부로 휴가를 갔다가 이 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가을이 되어 또 갔더랬다. 이 포스트에서는 진부의 여러 매력 중 먹거리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오대산 입구에 있는 켄싱턴플로라 호텔. 진부 IC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 곳에 머물면서 다녀 본 진부 맛집들.

1. 순용이네 곱창 -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맛집!
진부/평창에 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1번이다. 아니, 이 곳에 가기 위해 진부를 가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8월에 다녀온 이후 10월에 다시 갔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식당이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식당 중의 한 곳이다. 정직한 음식, 최고의 맛, 성실하고 훌륭한 서비스..., 눈물이 돌 정도로 고마우신 마음...
블로그 같은 데 절대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다. 너무나 귀하고 아껴두고 싶은 곳이어서.

​가게 실내 풍경.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있는 방도 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곳이다.

사장님 혼자서 음식도 하시고 서빙도 하시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기본 상차림

 

​소곱창 구이

끝내주게 맛있다.

그간 먹은 소곱창은 가짜였나 싶을 정도로... (여의도 '이기자네 불타는 소곱창'은 이곳에 견줄만하다.)

곱이 꽉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흐르지도 않는다. 그리고 소곱창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이렇게 양파 위에 올려 놓고 ...

​된장찌개.

시판 된장같지 않고 집에서 담근 까만 된장같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개운하고..


소곱창도 소곱창이지만 곱창전골도 끝내 주고, 열무 국수는 궁극의 맛이다. 열무 국수의 이데아가 있다면 바로 이 국수라고 생각한다.



2. 유정식당 - 황태구이가 정말 맛있는 곳

​식당 풍경

주차하기 좋다.

민박집도 같이 하는데 깨끗해 보였다. 

​배고파 일찍 갔더니 손님이 몇 없다.

​가게 실내 풍경

​산나물이 엄청나게 나온다. 보통 이렇게 먹을 만큼만 나와서 남길 걱정은 없다.

​하나 하나씩 클리어하는 느낌도 나고...


진부는 '산채 백반'의 메카다. 게 중 유정식당은 산채도 좋지만, 황태구이가 맛있었다.
산채들은 먹을 만큼만 나오기 때문에 남길 걱정은 없다.



3. 비로봉 산채 식당 - 산채 정식 유명한 진부/평창에서 산채 정식이 맛있는 곳

비로봉 식당은 진부 시내, 순용이네 곱창집 맞은 편에 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본 산채 정식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가게 입구

​황태찌개 정식을 주문했다.

저 황태찌개가 별미다. 명절 다음 날 엄마가 나물 넣어 끓여 주시던 나물찌개 맛이 생각난다. 나물찌개 맛에 황태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여기도 기본적으로 산나물들을 접시에 먹을 만큼 내주는 곳이다.

산나물은 '유정식당'보다 이 비로봉 식당이 더 맛있었다.

​향이 독특한 산나물부터.. 익숙한 산나물까지..

정말 맛있었다.

​실내 풍경

​실내 풍경


직접 담근 술도 파시더라.



4. 부일식당 - 저렴한 가격에 맛보는 산채 식당
산채 정식을 내는 식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듯 하다. 다른 식당들 산채 정식의 2/3 가격이다. 그런데 딱 그만큼이다. 개인적으로는 싼 맛에 푸짐히 먹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입구

 

​실내 풍경

 

​산나물의 수나 차림은 비로봉 식당보다 못하다. 대신에 가격이 싸다.

​이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


고추찜무침을 좋아해서 정말 반가웠다.

부일 식당은 엄밀히는 산채 식당이라기보다 '강원도 가정식 백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남경막국수 -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는 곳
수육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8월에도 그랬고 10월에 가서도 그랬다)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다.

​가게 간판

​입구

​실내 풍경


포장해 가서 식당 상처림 사진은 없다.
물국수는 별로였는데 갈 때마다 보니 다들 비짐국수와 수육을 드시더라.

여기 수육 정말 맛있다.



6. 명진왕갈비탕 - 한 끼 식사로 든든한 곳


갈비탕이 먹고 싶어 간 곳.
저렴한 가격도 착하고, 갈비탕도 맛있다.

​실내 풍경


국산 갈비탕은 아니고 호주산이다. 갈비탕 맛이 좋다. 만약 이 식당이 서초 우리 동네에 았다면 무지 자주 갔을 것이다.
참 사장님도 무지 친절하시고 식당도 깨끗하다.

도가니 수육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고, 해장국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 기본적인 맛은 하는 곳인 듯 하다.

 



7. 봉평 미가연 - 이도 저도 아닌 맛, 실망스러운 관광지 식당
서울로 오는 길에 봉평을 들렀다.
미가연이 유명하대서 갔다.
개인적으로 육회는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비빔 메밀국수는 별로였다.
육회는 너무 달고, 비빔국수는 캡사이신 소스 들이 부은 듯하게 맵다.
서울 관광객들이 온 나라 음식 다 망쳐 놓는 듯 하다. ㅠㅠㅠㅠㅠㅠㅠ

​한 눈에 봐도 으리으리한 전경

​입구

​이런 센스. 신발 잃어 버릴까봐 사물함까지... 그만큼 관광객이 미어 터지게 많이 오는 곳인 듯 하다.

 

​주방도 무척 현대적이다. 깨끗하고.

​메밀싹 육회

 

육회 위에 놓은 게 메밀싹이란다.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이 꽤 달아서 아쉬웠다.

이 육회의 메밀싹은 정말 맛있었다.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메밀싹은 향긋하고 정말 부드럽고 신선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새싹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은 좀 달았다. 그것이 아쉽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비빔 막국수. 먹지 못할 정도로 매웠다.
매운 맛도 '맛'이어야 한다. 하지만 메밀 국수 맛도 못 느끼게 하는 통증 수준의 맵기는 음식이길 포기한 것이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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