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지난 번 유명산 자연휴양림 여행이 좋았어서, 이번에도 금요일 퇴근 후 출발했다.
토요일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 산이 있고 공기가 좋은 자연 속이라는 게 정말 좋았다.
하룻밤 뿐인데도 그 하루는 며칠의 가치를 하더라.
금요일 밤에 가서 토요일에 서울로 오니, 차도 안 막혀서 더 좋다. 게다가 일요일 하루가 또 남아 있어서 더 여유롭다. 휴양림 예약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금요일 밤에 와서, 저녁을 먹고(먹고픈 걸 테이크 아웃) 맥주 한잔 마시고 푹 자고 일어난 아침 풍경이 이렇다면... 정말 일주일간의 피로가 다 풀린다.
문을 열고 들어 서면 보이는 주방 겸 거실.
확실히 낡은 티가 나는 곳이다.
하지만 매우 청결하고, 하룻밤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는 곳이다.
한겨울 눈오는 날 찾았는데도 참 따듯했다.
욕실
방 안이다.
낡은 티비지만 시청에 지장 없고
침구는 면보로 싸여 있어 볕에 말린 깨끗한 것이다.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숙주 나물을 간장만 둘러 볶은 소고기 숙주 볶음.
안주다.
맥주 한잔 하면서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며 깔깔 웃었다.
출출해져서 봉하마을 컵누룽지를 뜯어 물 부어 먹었다.
퇴근 후 2시간 남짓이면 산공기 마시며 여행언 기분 내는 것이다.
아침에 보이는 풍경.
한바퀴 산책하며 푹 쉬다가
서울로 돌아 간다.
서울로 돌아 가는 길에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두물머리장어명가.
오랜만에 장어를 먹는다.
조금 이름 시간이지만 무척 친절하게 잘 맞아 주셨다.
날씨가 좋아서 볕이 환했다.
겨울이지만 무척 밝은 날이었다.
산음 휴양림 물이 좋아서인지 씻고 나와서 너무 개운하다.
점심 메뉴를 주문했는데
찬도 맛있다. 다만 조금씩 달다.
서울 수도권의 '단맛+매운맛' 사랑은 너무 심해진 느낌. 그래도 여기는 심한 정도는 아니다.
장어가 정말 맛있었다.
괜히 장어명가가 아니다.
가끔 여기 생각이 나서 또 가고 싶더라.
두물머리장어명가 식당 바로 맞은 편의 쿠마 커피.
그냥 관광지 국도의 그저그런 커피집인줄 알았는데 어휴... 커피맛 진짜 좋았다.
실내 풍경도 보통 분위기가 좋은 게 아니고.
장어도 맛있게 먹고 커피도 기대치 않게 좋아서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금요일 밤 여행치고는 진짜 실속 있는,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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