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미스필드 와이너리 비스트로(Amisfield Winery Bistro)는 퀸즈타운 근교의 약 30개 와이너리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피노 누아가 유명한 곳이고, 시음도 할 수 있고 당연히 와인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와이너리도 유명하지만, 셰프가 그날 그날마다 자신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는 '알아서 주세요~', '그 날의 메뉴(trust the chef!)'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곳을 알게된 것은 좋아하는 여행 잡지인 '뚜르드 몽드'의 기사 덕분이었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412&rid=&contents_id=60889)

 

웹사이트: http://www.amisfield.co.nz/

전화: 64-3-442-0556

위치: 10 Lake Hayes Road, Queenstown

 

 

퀸즈타운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아미스 필드 와이너리 

 

농가를 떠올렸는데, 정말 멋진 레스토랑이었다.

 

입구부터 모든 건물이 다 마음에 들었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산뜻하다.

 

 

 

 

 

 

실내로 들어갔다.

 

정면으로 레스토랑이 보인다.

 

 

 

입구 우측으로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커피 향도 좋다.

 

 

 

야외 테이블

 

 

 

잔들이나 식기에 아미스 필드 로고가 있다.

 

레스토랑에 2명이라고 말하고 안내 받은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야외가 너무 번잡해 야외 바로 앞 실내 자리에 앉았다.

 

 

 

 

창이 다 열려 있어 야외의 산뜻한 바람도 그대로 맡을 수 있다.

 

 

 

'오늘의 요리 주세요~' 하고선 앉는다.

어떤 코스로 나올까.

 

너무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셰프 창작 요리를 먹는 데 너무 비싼데, 뉴질랜드는 비교적(?) 저렴하다.

인당 5만원 정도에 훌륭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잔에 로고가 있으니 무지 품격있고, 자존심 있고, 자신 있어 보인다.

 

 

 

날이 좋아 다들 밖에 앉아 있다.

 

 

 

 

야외 잔디나 정원 등 꾸며놓은 모양이 보통이 아니다.

세련되고 과감하다.

 

 

 

 

 

식전주로 스파클링 와인을 두 잔 주문

 

아 진짜 맛있었다.

 

이름이라도 알아 올 것을....

 

이렇게 산지에서 와인을 마시면 와인이 신의 물방울처럼 맛있다.

그런데 왜 서울에서 마시면 이런 맛이 안 나는지..

아무래도 햇볕과 자연이 없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바로 토마토 요리.

토마토와 오이를 함께 갈아 만든 냉스프에 올리브 오일과, 실파 그리고 고수를 올린 것이다.

 

저 위에 올려진 것은 고수이다!

뭐라고?!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에 들어가 있던 그 고수가 파인 다이닝 전채요리에?!!!

 

고수와 토마노?

 

태국과 이탈리아의 만남?

 

너무나 의아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일단 최고의 맛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맛본 '맛' 중에 가장 충격적일 정도로 창의적이고 맛있는 맛이었다.

 

토마토와 오일, 그리고 약간의 고수를 함께 간 것 같은데... 달콤하고 시원했다.

고수가 이토록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지는 처음 알았다.

 

고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풍미와 깊이를 주는지는 몰랐었는데 충격적일 정도였다.

 

 

 

이어 나온 것은 모짜렐라 치즈에 토마토를 함께 내고 발사믹 소스로 만든 젤리를 더한 것.

 

역시나 맛있었다.

 

발사믹 소스는 역시... 우리네로 치면 만능 양념장! 굴소스! 치킨 스톡! 다시다!

 

 

 

파스타 대신 선택한 라비올리.

 

아.... ㅠㅠ

 

라비올리를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었다.

라비올리 자체를 '맛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ㅠㅠ....

 

 

 

내 접시로 덜어 먹는 중.

건자두를 올렸다.

 

 

 

생선 요리는 은대구 구이다.

은대구는 대구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는데, 정말 잘 구었다.

ㅠㅠ

 

맛있어서 남편과 거의 흡입했다.

 

 

 

이건 중간에 곁든 샐러드

 

 

 

라비올리 나올 때 바꾼 레드 와인.

이거 한 잔에 만원 정도 했던 듯 ㅠㅠ

젤 비싼 것이었는데 역시나... 바디의 그 풍부함과 묵직함이란...

 

아아.... 레드와인 정말 최고였다.

 

 

 

위에 거품이 다 내려 앉았는데, 이건 진저 비어 레몬폼이다.

레몬으로 거품을 내서 진저 비어 위에 올린 것인데

 

으으... 맛있었다.

 

 

 

 

양고기다. 램 에그 그라운드.

 

소스와 채소 익힌 것, 양고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모든 음식들이 전혀 짜지 않고, 소스와 재료의 풍성한 맛으로 오감을 채운다고 해야하나...

 

아 너무나 훌륭했다.

 

뉴질랜드에서 다닌 식당들 중 제일 좋았다.

 

 

양고기와 같이 낸 감자

 

이렇게 맛있는 감자 처음 먹어 봤다 ㅠㅠ

 

남편과 나는 감자와 고구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 입 정도 먹으면 되게 많이 먹는 것이다.

 

이때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았는데도, 감자가 너무나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

살사 소스를 곁들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싸오고 싶을 정도였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미칠 듯이 부드러웠다.

 

 

 

 

디저트

 

역시나 훌륭했다.

 

 

 

트리플 초콜렛 티라미수

 

 

 

망고 등 종합 열대 과일을 절여서, 코코넛 요거트와 함께 낸 디저트

저 코코넷 요거트... 아아....

 

아미스필드 코스 요리를 먹으러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식사 후 잠깐의 산책

 

저 뒤로 포도밭이 보인다.

 

 

 

라벤더

 

 

 

 

 

이렇게 돌아 나오는 길

 

음식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맛이 좋고, 창의성이 뛰어나 오감을 깨운다.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

이렇게 새로운 음식과 요리에 대해 한 번 더 배운다.

 

 

 

 

 

 

반응형
반응형

와나카를 떠나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이다.

남섬의 웨스트 코스트와 달리, 그리고 와나카의 시원한 호수 풍경과 달리,

아기자기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들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윈도우 배경화면의 언덕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이었구나를 느끼면서 갈 수 있다.

산을 몇 개 넘으면 퀸즈타운이 나오는데,

무심코 어떤 산을 넘다가 압도적인 풍경에 그만 할 말을 잊고 탄성만 질렀던 곳이 있다.

 

바로 크라운 레인지 로드이다.

 

산 정상에 도달하면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 진다.

믿을 수 없는 풍경이다.

당장이라도 호빗 원정대와 간달프가 지나갈 것만 같다.

 

 

 

아이폰5 파노라마 모드로 찍어 본 크라운 레인지 로드.

 

와카티푸 지역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이곳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도로(1,121미터)란다.

 

 

 

 

 

뉴질랜드 관광청의 정보에 의하면 이곳은 강물의 수원지에 가까운 곳이란다.

그리고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를 새들(말안장) 지형이라고 일컫는다. 

공중에서 보면 그러하려나..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다.



 

 

 

동영상으로 보기~!

 

 

 

와나카를 떠나 퀸즈타운으로 가고 있는 길이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는 내내 자전거 여행족들을 많이 만났다.

 

정말이지 한 시간에 한 팀은 본 것 같다.

 

여유를 갖고 한 두달씩 자전거로 이곳을 감상하며 여행하고 싶었다.

 

 

 

슬슬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 사이를 지나고 있다.

윈도우 배경화면 같은 언덕(?)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나타난 크라운 레인지.

 

 

 

 

 

날씨가 좋아 저 아래 퀸즈타운이 보인다.

 

 

 

 

pisa conservation are로 지정된 곳인데,

이 위로 쭉 올라가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 것 같았다.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조금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렇다.

 

 

 

올라갈수록 풍경이 새롭다.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산을 넘어,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면 저 끝에 퀸즈 타운이 있다.

 

이 넓은 땅에서 어떻게 저런 곳을 찾아 정착을 하고, 남섬 최대 도시들 중의 하나가 되었을까...

 

인간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런 만감이 든다.

 

기분이 정말 좋다.

 

무리해서 여행을 온 보람은 물론이고, 이런 여행을 선택하게 된 것조차 감사했다.

 

 

 

흰 꽃이 있어 참 이뻤다.

아이폰5로 찍은 것.

 

 

 

 

새들 지형에서 내려오는 길.

와카티푸 지역을 조망하고 나니 아래로는 급경사로 유명한 지그재그 도로가 있다.

 

그 풍경도 대단했는데, 운전하는 중에 정차할 곳도 마땅찮아 그냥 이렇게 차 안에서 찍었다.

 

 

이제 땅으로 왔나보다.

 

 

 

 

 

비옥한 땅들이 즐비하다.

오타고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풍경이다.

와이너리도 많고...

 

퀸즈타운이 가까워질수록 와이너리가 많았다.

 

 

 

 

완만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아미스필드라는 유명 와이너리 한 곳을 들러 보려고 가는 길이다.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에 있다.

 

 

 

 

여왕의 도시 퀸즈타운도 호수가 이쁘다.

이제 호수가 보이면 퀸즈타운에 다 도달한 것이다.

 

 

 

참 평화롭다.

여름에 가서 저녁 늦게도 해가 지지 않아 반갑고 마음이 환하다.

 

정말이지 뉴질랜드는 축복받은 땅이자... 우리 인간이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자연 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이롭고, 행복하다.

마음이 평화롭고 설렘으로 들뜬다.

 

 

 

 

 

 

반응형
반응형

아침부터 산책을 하다가 출출해져서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어반 그라인드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해 보니 와나카 식당 중 커피가 맛있는 곳이란다.

다른 것도 꽤 괜찮겠지 하면서 들어 갔다.

 

 

 

실내 풍경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면서 놀란 게, 건물들이 다 과감하고 멋지다는 것이었다.

인테리어도 무척이나 공들이고 감각이 보통이 아니었다.

물론 공기가 좋고 환경이 좋으니 실내가 쾌적하고, 큼직큼직, 여유로운 것은 물론이고.

 

층고를 높게 해 시원해 보인다.

 

 

 

테이블에 앉아 바깥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다.

 

 

 

반대쪽 풍경

 

테라스 자리도 있고 복층형태로 만들어 둔 2층으로도 갈 수 있다.

 

 

 

테라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입구 풍경

윗 층 룸도 있다.

 

 

윗층으로 가는 계단과 큰 전구

 

 

 

과감한 디자인?

 

 

 

달걀요리와 버섯 치아바타를 주문

 

 

 

 

 

 

커피는 최고였다!

 

정말 맛있었다.

 

이 커피 맛이 두고 두고 생각난다.

 

 

 

남편의 '평범한 브런치' 감자튀김과 달걀 베이컨

 

참고로, 무척 짜서 남편은 거의 안 먹었다.

 

 

 

 

 

내가 주문한 버섯 치아바타

 

짜긴 했지만 버섯 자체가 싱싱하고 맛있어서

빵에 올려 먹었다.

 

 

빵과 함께 버섯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반응형
반응형

 

 


 

 

뉴질랜드는 '체험 관광'의 일번지이다.

패러글라이딩, 제트 보트, 스카이 다이빙, 카약, 빙하 체험, 트래킹 등등

정말 자연을 누리는 모든 체험의 천국이다. 엑티비티만으로도 한 달이 쑥 갈 정도로 엄청난 엑티비티가 많다

이런 곳에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클래식 비행(classic flight)'!

 

우연히 와나카 숙소에서 잡지를 보다가 클래식 경비행기를 보고 바로 꽂혔다.

그랜드 캐년에서 헬기 투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유리창 너머로만 대자연을 봐야 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그런데 이 경비행기는 맨 눈으로 대자연을 보는 것이었다.

 

스카이 다이빙이나 패러 글라이딩과 달리 편안하게, 오랜 동안 천천히 뉴질랜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 왔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http://www.classicflights.co.nz/ 이곳이다.

그리고 선택한 비행기는 1940년대의 경비행기인 타이거모스

1940′s Tigermoth – ”The Ultimate Barnstormer” $289   (min. 1 pax)

 

와나카의 i-site에 가서 예약을 한 뒤,

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가기만 하면 된다.

 

주인 아저씨 내외가 정말 정말 유머러스하고 친절해서 더욱 더 기분이 좋은 곳!

(he's so humorous and kind! and the office was cozy.)

 

와나카 말고 퀸즈타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막상 퀸즈타운에 갔더니 번잡하고 관광지스러워서 실망했었다.

그와 더불어 '와나카에서 클래식 경비행기를 탄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어!'라는 말만 계속해서 했다.

 

 

 

사무실로 가는 길.

와나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비행장이다.

 

 

 

 

패러 글라이딩이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이때만 해도 '클래식 경비행기라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게다가 조금 무섭기도 하고..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사무실들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이 간판을 찾으면 된다.

 

 

비행 훈련도 해주는 것 같았다.

 

 

 

 

귀엽게도 스누피가 있다.

 

정말 스누피처럼 고글도 하고 목 두건도 두른다!

 

 

 

 

앤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무실.

어느 가정 집의 응접실에 온 듯하다.

비행에 대한 두려움이 한결 가신다.

 

 

 

 

곰인형도 팔고, 여러 사진도 있다.

참 깨끗하다.

 

 

 

전화를 받고 계시는 분이 바로 조종사!

아저씨와 함께 한 시간 정도의 비행을 하고 온다.

내가 안전에 대해 걱정하니, 'always came back!'이라면서 싱긋 웃으신다.

몇 천 번의 비행에도 늘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하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결제를 하고 조종사 아저씨가 여러 가지를 물어봐 주셨다.

 

업앤다운을 해대는 짜릿한 비행이 좋은지 어쩐지 등등..

 

그래서 업앤다운은 질색이고, 우리의 목적은 오직 '유리창 없이 하늘에서 바라본 뉴질랜드 와나카의 풍경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카메라를 보더니 능숙하게 잘 다루시고, 또 우리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셨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마음이 잘 통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셨던 분이었다.

 

 

 

 

사무실 내부

 

참 이쁘다.

 

정말 편안하다.

 

 

 

 

사무실 뒷편에 바로 비행장과 격납고가 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클래식 비행기들이 정말로 이뻤다!!!!

 

 

 

 

작은 극장도 있고

 

 

 

 

두 대의 클래식 비행기가 쉬고 있다.

 

 

 

 

바깥으로 가는 길 한 켠에 옷장이 있다.

이 옷장으로 말하자면...

 

모든 참가자들에게 정말 파일럿 복장을 입혀주는 곳이다!

 

1940년대 비행사로 변신하는 곳이다!

 

 

 

마네킹도 서 있고..

 

아래 위로 일체화된 옷을 입고, 흰 머플러도 두르고, 고글도 쓴다.

안경을 쓰는 사람도 상관 없다.

 

 

 

이렇게 밖으로 나오면 활주로 앞에 다양한 비행기들이 있다.

 

 

 

 

이 앞 흰 도로를 달달달달 거쳐서 비행을 시작한다.

 

 

 

비행기에 탔더니 좀 떨린다.

 

1949년대 파일럿으로 변신한 모습을 조종사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신다.

사진 실력이 좋으셔서 놀랐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좀 달린다.

 

달리는 길에 본 다른 비행기들이다.

 

 

 

 

이렇게 계기판도 클래식하다.

 

 

 

 

전혀 조종할 필요도 없고, 그냥 앉아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비행을 시작하면 좀 시끄럽다.

 

바람도 세서, 카메라 들기도 조금 흔들리는데 풍경에 모든 것이 다 녹는다.

 

 

 

 

 

 

 

 

 

이제 공중에서 와나카를 내려다 보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전날 달려왔던 서부 해안과는 전혀 다른 땅의 모습이다.

이 나라의 자연은 엄청나다.

 

 

 

 

저 멀리 우리가 넘어 왔던 산들이 보인다.

 

 

 

 

 

 

그러더니 금세 호수들이다.

호수를 두 개나 가로 지르고, 둘러서 오는 데만도 한 시간이 걸린....

엄청난 호수들...

 

 

 

 

 

날씨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

 

가슴이  뻥 뚫린다.

 

 

 

 

 

 

 

그랜드 캐년 헬기 투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정말 너무 좋다.

색깔이 예뻐서 심심하지가 않고, 눈을 떼기가 힘들 정도로 이쁘다.

 

 

뉴질랜드는 풍경조차도 다이나믹하다.

 

아니, 모든 풍경과 자연 자체가 이토록 경이롭고 다이나믹한지 몰랐었는데 그걸 모두 다 알려 준다.

 

 

 

 

 

 

 

 

 

와나카 시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물과 산 뿐인데, 다 멋지다.

 

 

몇 번이나 경이롭다고 말하는지...

 

 

 

 

 

산들도 멋지다.

 

와나카는 끝내주는 곳이다.

 

 

 

 

 

 

 

산들의 색도 다 다르다.

 

 

 

 

 

이런 산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조용하면서도 위엄있는 모습.

 

 

 

 

 

맨 눈으로 하늘에서 광경을 본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다.

 

 

 

 

 

 

 

저 겹겹의 산들을 지나 왔구나..

 

 

 

 

 

 

 

땅의 모습이 신비롭다.

 

이런 곳에도 도로가 있다.

 

 

 

 

바람이 불면 잔잔해 보이던 호수도 매섭다.

 

 

 

 

물 색도 다 다르다.

 

여기도 길이 나 있다. 저런 길 위를 달려 보면 정말 좋을텐데..

 

 

 

구불 구불... 멀리 설산도 보이고..

정말 뉴질랜드 남섬의 백미는 와나카와 아오라키 산이다.

 

 

 

끝이 없는 산..

산의 위용도 대단한데, 호수도 놀랍다.

 

 

 

 

조종사 아저씨가 하루에 한번씩 하늘에서 와나카를 보는데도 지겹지가 않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된다.

눈이 오는 날은 눈이 오는대로,

비가 오는 날은 배가 오는대로,

가을엔 또 가을의 모습으로...

 

자연이라는 것은 늘 새롭다.

 

그 규모 앞에서 놀랄 뿐이다.

 

 

 

실낱같이 곳곳에 길이 있다.

 

좀 멋있다. :-)

 

 

 

 

산을 넘으면 넘을수록 물 색이 또 다르다.

 

 

 

 

물과 산이 멋있다.

 

 

 

 

이렇게 하늘에 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린다.

 

정말이지 뉴질랜드 남섬 여행으로 검색했을 때, 이런 경비행기 여행에 대해서는 포스팅이 하나도 없었다.

 

다들 혼자만 알고 숨기려는 건가;;;

 

뉴질랜드 여행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디에서도 이런 1940년대의 클래식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 맨 눈으로.... 자연을 보는 경험은 하기 어려우니 꼭 권하고 싶다.

 

 

 

 

울릉도 같기도 하고, 제주 성산 일출봉 같기도 하다.

 

불룩 솟아 나온 작은 산도 참 멋있다.

 

 

 

 

 

 

돌다 보니 구불구불 강이 보인다.

물 색이 오묘하고 정말 이뻤다.

 

 

 

 

 

강에 가까이 가니 더 좋다.

 

 

 

 

이렇게 구불거리는 강의 색이 새파랗고 샛녹색의 보석같았다.

어쩜 저런 색이 나오는지...

 

옹기 종기 마을도 부러웠다.

 

 

 

 

 

s를 그리며 구불구불하게 보석이 흘러 내리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정말 예뻤다.

 

 

 

 

 

비행기에서 이런 강을 보니까 더 놀랍다.

 

 

 

 

 

이렇게 한 시간여를 공중에 있다가, 지상으로 착륙.

 

길을 따라 경비행기를 탔던 곳으로 돌아 온다.

 

정말이지 뉴질랜드 여행 중 가장 신나고 좋았던 경험 중 하나였다.

 

와나카는 끝내주게 좋은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오고 싶다.

 

 

 

 

 

반응형
반응형

 

판교 롤링핀에 들렀다.

압구정 식빵이 유명하대서 하나 사고, 치아바타를 좋아해서 치즈 치아바타를 샀다.

 

압구정 식빵은 너무 달아서 별로였지만, 치즈 치아바타는 무진장 맛있게 먹었다.

 

 

식빵이 크지 않아 좋다.

 

 

 

잘 잘려져 있다.

 

 

 

안에는 떡이 있다.

식빵과 떡이라니... 식사 대용은 되겠지만, 좋은 조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단 조합을 떠나서, 달아서 별로였다.

 

 

 

 

치즈 치아바타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엔 치즈 치아바타만 구입하려고 한다.

 

 

반응형
반응형

 

 

 

 

꼬박 하루 동안 운전을 하고 도착한 와나카.

퀸즈타운에 가기 위해 잠깐 거쳐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음 날 환한 햇볕 아래 와나카를 보고 나니, 왜 뉴질랜드 사람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 1위로 뽑혔는지 알겠더라.

이토록 온화하고 밝은 도시라니!

와나카 호수는 다음 날 방문하게 된 퀸즈타운과 달리 정말 평화롭고 깨끗한 곳이었다.

차를 세우고 한동안 여기 머물렀던 것이 생각난다.

 

 

 

 

 

숙소에서 나와 동네 산책을 다녔다.

와나카 숙소들이 오른 쪽에 몰려 있다.

뉴질랜드는 정말 번잡하게 개발 허가를 주지 않는 것 같다.

 

 

 

동네 풍경이다.

 

 

 

호수 주변으로 찻길도 있고, 옹기종기 상점들이 모여 있다.

 

 

 

과일가게

 

 

 

커피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는 얼반 그라인드

브런치 카페다.

브런치는 좀 짜고, 맛은 별로였다.

 

 

 

 

곳곳에 있는 카페

 

 

 

 

 

어디든 호수가 보이고 정말 평화롭고 좋다.

심심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활기찬 분위기였다.

 

 

 

i-site에 들러 남편이 탈 '클래식 경비행기'를 예약했다.

그 주변의 카페

 

 

 

건물들이 다 예쁘다.

 

 

 

본격적인 동네 구경

 

 

 

로또 파는 곳도 있고

 

 

 

여긴 어딜까

간판이 정말 이뻐서 찍었다.

 

 

 

약국

 

 

 

역시나 간판이 이뻐서

 

 

양 옆이 상점들이니... 와나카의 번화가(?)쯤 되겠다.

 

 

 

 

 

피자집인데 밤에는 영화도 틀어주나보더라.

장작불에 바로 구워주는 피자인가..

 

 

 

귀여웠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커텐가게

 

 

 

부럽다. 요트를 달고 가는 차들이 많았다.

 

 

 

변호사 사무실 간판

 

 

 

캠핑카에 달려 있는 로고

 

 

짐차도 끌고 다니고

 

 

 

여행객들도 많다.

 

 

 

옷가게가 귀여워서 찍었다.

 

 

독특한 차 외관

 

 슬슬 호수가를 걷는다.

 

 

 

물이 정말 깨끗했다.

전날과 달리 샌드 플라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뒤로 우리가 거쳐온 산들이 보인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는데, 정말 좋았다.

 

 

 

 

 

평화롭다.

 

 

 

 

 태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목이 하나 떠내려 와있다.

 

 

 

 

물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안정된다.

 

산들도 겹겹이 있어 더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돌에 앉아 한참을 있었다.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거짓말 같은 풍경이다.

 

 

 

 

 

평화로워보인다.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나온 사람들도 있다.

 

 

 

 

샘 스미스 전곡을 틀어 놓고 의자에 누워 쉬었다.

 

 

 

 

사람들이 번잡하지 않게 다닌다.

벤치에 어느새 노부부가 앉아 계신다.

 

 

 

 

이렇게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잊혀지지 않는 풍경이다.

뉴질랜드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반응형
반응형

 

긴 서부 해안 드라이빙 끝에 도착한 호반의 도시 와나카(the city of lake, wanaka)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도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퀸즈타운보다 100배는 더 좋았다.

이곳에서 묵은 숙소는 '더 무링스'이다.

트립어드바이저만 믿고 예매했는데 대만족이다.

 

청결함과 깨끗함도 물론이고, 늦은 체크인에도 아량있게 환대해 주었다.

중간에 체크인이 늦는다고 전화를 하니 오히려 안전 운전을 걱정해 주던 곳이었다.

 

가격은 190NZD/one night. (studio, lakeside)

우리 돈으로 16만원 정도이다.

우리가 묵은 방은 호수전망의 스튜디오.

 

역시 다시 와나카를 가더라도 이곳에 묵을 것이다.

 

 

아침에 눈 떴을 때 보이던 풍경

 

 

 

 

위치한 곳은 호수 바로 앞이다.

왼 편이 무링스 건물

 

 

 

무링스 건물

 

우리 방은 2층 왼쪽 가장 끝이었다.

 

 

 

오른쪽 빌딩이 관리동.

 

주차는 무료

 

 

저녁 늦게 체크인을 했다.

 

 

 

단정한 모습

 

 

 

침대도 푹신하고 정말 깨끗

 

침구도 뽀송뽀송했다.

 

 

 

짐 놔두는 공간도 넉넉하다.

 

 

 

여분의 베개와 다리미판

 

 

 

화장실

 

 

 

욕조가 있어서 좋았다.

 

 

 

작은 주방

 

 

 

없을 거 없는 요리 도구들

 

 

 

이거 다 쓰지도 못하고 왔네 :-)

 

 

 

넉넉한 접시들

 

 

 

간단한 냄비

 

 

토스터기와 설거지 도구들

 

 

 

전자렌지

 

 

 

전기 주전자와 컵들

 

 

 

침대 옆엔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좋았다.

 

충전하는 곳도 넉넉하다.

 

 

 

전체적인 모습들

베란다도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티비도 있고

 

 

 

베란다에서 본 모습

작은 이차선 도로가 있고, 그 앞은 놀이터와 호수다.

조용하다..

 

 

 

쓸 데 없이 뉴질랜드는 키위 사진을 오만상 첨부해 놓는다.

흐흫

 

 

 

와나카 소개 팜플렛들

 

낚시한 사진이 좀 순박하고 귀여워서 찍어봤다.

 

 

 

눈을 뜨니...

 

아아...

 

아침 풍경이 이렇다니

 

 

 

 

날씨가 좋다.

 

2월 중순의 뉴질랜드 남섬은 정말 화창하구나.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부럽다

 

간밤에 저 길을 달려 왔구나 싶다.

 

 

 

 

풍경이 정말 좋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커피도 한잔하고 정말 좋았다.

 

 

 

옆집(?) 숙박시설

 

옆집도 좋다.

 

아... 와나카에만 일 년은 살고 싶다.

 

 

 

 

반응형
반응형

 

 

 

호키티카와 트리탑 워크를 다녀오느라 생각보다 일정이 지연되었다.

시속 100km로 달려 꼬박 5시간을 가야하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웨스트 코스트 드라이브를 하루에 완주하는 건 무리였던 것 같다. (나중에 든 생각)

 

웨스트 코스트를 달려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론니 플래닛에서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생소한 추천지였다. 그래서 의아했는데, 남섬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고 한 것이 바로 '웨스트 코스트'였다.

 

무작정 믿고 여행 코스에 넣었는데, 알 것 같다.

이곳을 드라이브한 것이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었다.

 

식생대도 다양하고, 지구상의 다양한 자연을 하룻만에 본 느낌이랄까.

 

가장 뉴질랜드 남섬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자연의 크기와 깊이에 놀랐다. 외경심과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졌었다.

그런 웨스트코스트 드라이브를 떠올리면 이 풍경이 생각난다.

바오밥 나무같은 이국적인 나무들이 수십 키로 동안 빼곡하게 늘어서 있고, 망망대해처럼 두려울 정도로 끝이 없던 길...

도시도, 마을도... 사람도 없던 길...

바람 때문에 한 쪽으로 저렇게 쏠린 2~3미터 크기의 나무들...

 

 

 

그레이마우스부터 드라이브를 시작했으니 하루에 500km는 족히 운전했던 것 같다. 남편에게 고맙다.

남편은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운전했단다.

지루하지가 않은 자연들이었다.

길을 돌아서고, 산을 하나 넘으면... 새로운 식생대와 새로운 풍경, 새로운 지역의 자연이 펼쳐져서 놀랐다.

 

 

 

네비게이션이다.

딱 400km 남았을 때다.

징하게 달렸다. :-)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군데 군데 가끔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는 속도를 50km/h로 줄이라고 푯말이 있다. 마치 우리네 마을 입구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상이 서 있듯 저렇게 있다.

마을이 나타나면 화장실도 가고, 물도 한잔 할 곳이 있어 반갑다.

웨스트코스트를 달리던 중 나타나는 마을은 거의 상점이 없었다. 그만큼 작은 마을들이다.

마을이라고 하기도 무색할만큼 집 몇 채가 모여 있는 정도랄까.

그래도 사람이 사는 길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 무척 위안이 된다.

 

 

 

요 길이 마을의 전부다.

아늑하고 평화로워보인다.

 

 

 

 

마을을 벗어나니 본격적으로 웨스트코스트의 경이로운 자연이 나타난다.

나무들이 크기가 엄청나다.

10미터 넘는 나무들도 빼곡하다.

열대 우림이나, 화산섬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양을 키우는 목초지에서, 갑자기 열대 화산섬 지대가 나타난다.

 

 

 

 

다들 잘 달린다.

 

 

 

 

 

그러다가 이렇게 거대한 산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저 산들을 다 넘어야 호수가 나오고 새로운 도시가 나온다.

산이 어찌나 겹겹으로 있던지 처음엔 막막했었다.

눈으로 보기에 저 정도지, 실제로는 산들이 엄청 커서 30분을 넘게 달려야 지도상에서 조금 움직인 것으로 나왔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많은 산들

한국에서 보던 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너무나 거대하게 솟아 있다.

평지에 저런 높은 산이 올라와 있다니...

 

 

 

 

 

이렇게 또 마을이 나오고

 

 

 

 

마을을 벗어날 즈음엔 '다시 100으로 달려도 좋다'는 푯말이 있다.

마을을 떠난 것이다.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옆 나무들도 너무나 크다.

 

무서울 정도다.

 

 

 

 

 

 

 

 

 

해가 뉘엇뉘엇 질 준비를 하고 있다.

 

참, 웨스트코스트는 샌드플라이가 엄청나게 많다.

수십 만마리가 순식간에 몸을 덮는다.

스프레이도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흡혈 파리라... 물리면 긁지 않고 참을 수밖에 없다. 일주일이 지나면 잠복기가 끝나 가렵고, 부어오르고 진물이 나온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ㅠㅠ.......

 

이 바다를 보고 싶어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다시 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길 끝으로 바다가 보인다.

 

 

 

 

 

구불구불 길을 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고, 달리는 재미가 난다.

 

 

 

 

그러다가 이런 대평원이 나타난다.

그런데 대평원도 크라이스트 처치나 다른 뉴질랜드의 평원과 또 다르다.

바오밥 나무같은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가득찬 그런 평원이다.

 

정말 경이로웠다.

 

 

 

 

 

다시 길을 달린다.

 

왼쪽에 바오밥 나무같은, 마치 아프리카에 있는 듯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이런 나무들 틈에 있다보면, 이제는 열대 화산섬이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와 같은 곳에 있는 듯 하다.

나무들의 길이는 족히 15미터는 돼 보인다.

 

 

 

 

 

그 많은 산들을 한번 넘고 나면, 바다가 나오고, 평원이 나오다가...

또 많은 산들을 만나게 된다.

 

다 넘어야 한다.

 

눈 앞에 산이 나타난다.

얼마나 높은지 정상엔 눈이 있다.

 

 

 

 

 

산을 넘는 중이다.

 

내가 지나온 산들이 저 멀리 보인다.

 

 

 

 

이제 해가 진다.

 

호수가 많은 와나카, 퀸즈타운의 냄새가 난다.

오른 쪽에 큰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1시간 반 정도만 더 가면 된다.

 

 

 

 

 

해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번쩍이듯 화염을 뿌리며 지는 것 같다.

 

 

 

 

 

거대한 호수를 오른 편에 끼고 한 개의 호수를 다 지나고 나니,

이제 왼 편으로 또 다른 큰 호수가 나타난다.

산을 넘었던 것처럼 호수들을 이렇게 지나가야 도시가 나온다.

 

 

 

 

 

호숫길 따라 도로가 나 있다.

 

 

 

 

거대한 산 가운데 호수가 있으니 더 놀랍다.

해까지 져서 무섭기까지 한데, 아름답다.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웠다.

숙소엔 전화를 해서 9시쯤 도착한다고 했다.

뉴질랜드 숙소들은 주로 6시까지는 연락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들 퇴근해버리기 때문에 숙소를 예약해 두고도 못 들어가는 수가 생긴다.

다행히 운전을 조심하라며 친절하게 대해준다.

 

 

 

 

 

너무나 거대한 산들, 그리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넓고 깊은 호수...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생각도 들 정도로 거대했다.

 

 

 

 

 

 

 

 

 

 

 

 

 

 

산이 호수에 비친다.

 

 

 

 

 

 

 

이렇게 차를 세워두고 호수를 바라보다가 다시 길을 달린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뉴질랜드, '목가적이고 지루할 정도로 평화로운 목초지' 정도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거대한 자연이 가득했다.

자연에 대해 외경, 숭고를 느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 경험이 있어서 남은 여행을 잘 했던 것 같다.

정말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반응형
반응형

 

20미터가 넘는 나무들의 꼭대기를 걷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버드 뷰로 숲을 보는 기분을 잠시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웨스트 코스트 남쪽을 향해 달리다가 트리탑 워크에 들렀다.

그레이마우스 숙소 할아버지가 추천했던 이유도 있었고.

할아버지가 추천한 호키티카 도시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터라, 두 말 않고 트리탑으로 갔다.

 

 

 

20미터가 다 뭐냐, 3~40미터는 족히 될 법한 나무 사이를 걷는.. 경험

 

정식 명칭은 'West Coast Treetop Walk & Café'

주소: 1128 Woodstock-Rimu Rd, Hokitika 7812 뉴질랜드
전화번호:+64 3-755 5495

 

 

이 곳에 대한 우리의 결론은 '나쁘진 않은데 그 비용 주고 보기엔 지나치게 비싸다'이다.

일단 나는 고소 공포증이 있어 트리탑 워크 시도를 포기하였고,

남편은 전 코스를 다 걸었는데 '정말 나무 사이를 걷기만 하는' 것 뿐이었다고.

 

비용은 꽤 비싸다. 한 명당 3만원 정도이다. 38nzd

 

나중에 카페에서 무서워서 혼났다는 말을 웨이트리스에게 했더니, 그분들께서 아쉬워하며 환불을 해주셨다.

그랬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남편의 소감은 '38달러를 받는 것이 이해는 되나, 기대보다는 별로다. 나무가 지나치게 크다.. 지상 60미터는 올라가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지상 30미터 정도만 올라가서는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이다.

 

 

 

 

호키티카에서 한 30분쯤 갔던 것 같다.

숲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표지판이 있고

 

 

 

 

 

트리탑 워크를 소개한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면 나오는 풍경

저 앞은 카페인데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좋다.

저 카페의 풍경과 사람들 때문에 이곳의 기억이 유난히 좋게 생각된다.

 

 

 

 

가까이 가서 본 카페

 

 

 

 

입장료를 내고 걸어 가는 길

 

이런 길을 한 5분 정도 가면 된다.

 

 

 

길 가에 있는 벤치도 제대로 만든 것이라 대단해 보였다.

 

 

 

드디어 입구가 나왔다.

 

 

 

 

무심결에 발을 내딛었다가.....

 

 

 

 

아래가 약 20미터인 것을 알고 나는 그만 얼어 버렸다.

 

그래서 포기

 

 

 

여기부터는 남편이 찍은 사진

 

 

 

 

으으

 

 

 

 

이렇게 나무 꼭대기를 볼 수도 있고

나무 사이를 갈 수도 있다.

 

 

 

 

너무 높다보니 감이 오지 않는...

 

 

 

 

더 높으면 시야가 트여 좋을 것 같다.

 

 

 

코스대로 따라 가는 길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타워가 있다.

 

 

 

 

 

 

 

 

 

 

 

 

 

 

 

올라가면 이런 풍경인 것 같다.

좋긴 좋다.

 

 

 

 

 

 

 

 

 

 

 

 

 

 

 

 

 

 

 

 

 

여기 끝으로 갈 때는 무서웠다고 하더라.

바람이 세서 길이 약간 흔들린단다.

그렇지만 호수가 보여 무척 좋았단다.

 

 

 

 

 

 

 

 

 

꼭대기가 보이는 나무도 사실 길이가 20미터가 넘는 것인데...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새도 보고 한다더라.

 

 

 

 

 

 

 

 

 

다시 돌아오는 길.

카페가 보인다.

 

 

 

작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 입장료 받는 곳이 한 데 있다.

커피도 마시고 좀 쉬어가려고 카페에 앉았다.

 

 

 

진저 비어, 생강 맥주를 한 병

 

 

 

맛있다.

 

 

 

그리고 '아이스 커피'가 있어서 주문!!!!!!!!!!!!!!!

 

그런데 뉴질랜드의 아이스 커피는 커피에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시나몬 가루를 뿌려 주는 형태의 아이스크림 커피였다. 흐흐

 

 

 

커피 베이스가 좋아서인지 무척 맛있게 먹었다.

 

 

 

반응형
반응형

 

예전에 어떤 일식집에서 '돈까스 짬뽕'을 먹어본 적이 있었다.

나가사키 짬뽕이 식상해져서 호기심에 주문한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국물, 찌개든 나베든 얼큰한 국물에 돈까스라니...

이상할 것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때 그 맛이 생각나서 김치찌개 돈까스에 도전해 봤다.

또 며칠 전에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사모님 돈까스의 매운 돈까스나 해산물 돈까스를 보니, 그 일식집 메뉴와 유사해서

더욱 더 국물 돈까스가 당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끓여서 돈까스를 담궜다.

 

 

남편과 둘이서 돈까스 세 덩이를 다 먹었다.

하하하

 

일반 김치찌개에 돈까스를 넣기만 하면 조금 맛이 어색할 것 같아서,

김치찌개 국물로 일식 육수인 다시마 우린 물만 넣었다.

그리고 간은 가츠오부시 간장과 우리 나라 진간장을 2:1로 섞었다.

 

나베나 가츠동 느낌으로 달걀도 풀어 주었다.

 

정말 ㅠㅠ 맛있었다.

돈까스를 먹다가 조금 느끼하면 맑은 김치찌개 국물을 떠 먹으면 된다.

김치도 야들야들 잘 익어서 부드럽다.

밥과 같이 먹으면 밥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밥이 정말 어울린다.

 

만약 상수동 사모님 돈까스처럼 맵게 먹고 싶으면 청양고추나 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넣되, 설탕이나 물엿으로 좀 달게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난 맵고 단 그런 음식은 좀... 재료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서 잘 안 해 먹는다.

 

 

 

육수는 다시마와 마른 표고버섯 두 개.

밤새 우려냈다.

자기 전에 넣어 두면 될 것 같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구입한 등심 돈까스

요즘엔 어느 마트나 다 돈까스 옷을 입혀 이렇게 생돈까스를 판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좀 넉넉하게 두르고 튀기듯 구워 낸다.

그냥 구워도 상관 없다.

괜히 이거 하나 하자고 튀김을 해 버리면, 기름을 버리는 것도 일이고...

적당하게 기름을 쓰면 될 것 같다.

 

 

 

 

4~5분도 채 안돼서 한 면이 다 익은 것 같더라.

그래서 뒤집고

 

 

 

 

 

모두 다섯 덩이가 들어 있었는데 다 튀겼다.

그냥 튀겨 놓고 나중에 안주로 먹던지...

애매하게 남으면 늘 냉장고나 냉동실에서 돌아다니기만 하니 ㅠㅠ

 

 

이렇게 튀겨낸 것은 옆에 잘 놔두고,

김치찌개를 끓인다

 

 

김치찌개 대신, 두반장에 해산물 듬뿍 넣고 짬뽕을 끓여도 된다.

사실 어떤 국물이든 잘 어울리는 게 돈까스다.

 

 

 

 

전날부터 담궈둔 다시마 육수를 붓고 한 10분 끓인다.

가츠오부시 간장 2큰술 넣고, 진간장 1큰술 넣었다.

김치에서 짠 물이 자꾸 나오니 처음부터 간이 맞으면 나중에 짜다.

 

10분 끓인 후 간을 맞춰도 될 것 같다.

 

 

 

김치찌개가 끓을 동안 돈까스를 썰어 둔다.

 

돈까스 넣기 전에 달걀 두 개를 풀어서 섞어 줬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더 국물이 시원해진다.

(달걀탕이나 달걀국이 시원한 맛이 나는 걸 생각해 보면, 달걀이 숙취에도 좋고 국물 맛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달걀 풀어 주고 난 뒤,

썰어 둔 돈까스를 세 덩이 올렸다.

 

아 맛있겠다.

 

 

 

 

 

이렇게 상에 올려 돈까스를 건져 먹으면 정말 맛있다.

몸살 걸리거나, 몸이 으슬으슬 할 때 먹어도 좋다.

 

돈까스의 맛도 나면서, 국물의 시원함도 같이 느끼니 개운하고 좋다.

 

국물 돈까스라니... 짬뽕 돈까스라닛!

무려 김치찌개 돈까스라닛!

근데 이게 정말 한국 음식같은 구수함이 있다.

 

꼭 한번 해드셔 보길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