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끝내고 다시 돌아간다.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던 '테아나우(te anau)'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말 그대로 국립공원 같은 대자연 지대여서, 숙박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입문 도시인 테아나우에서 대개 숙박을 한다.

밀포드 사운드를 트래킹하는 루트번 트랙이나, 혹은 산행을 하시거나, 혹은 오랜기간 여행하려는 사람들의 거점이 테 아나우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 관광객들만 오가는 도시라 인심이 좀 사납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쨋거나 왔던 길로 다시 나가는 길.

 

 

 

 

올 때와 달리 호머 터널 쪽은 날이 좀 갰다.

 

 

 

이쪽에서 보는 호머 터널의 모습은 또 색다르네.

 

 

 

다시 인간계로 가는 기분.

 

 

 

온 길을 되돌아 본다.

저... 깊은 산 속에 있다가 나왔구나 싶다.

 

 

 

앞으로 보이는 길엔 깊은 산이 없다.

 

 

 

숙소인 애크론 코티지가 있는 '마나포우리' 마을.

테아나우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다.

 

뉴질랜드 숙소는 크게 세 종류 정도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호텔.

우리가 잘 아는 호텔이다. 그런데 모든 도시마다 호텔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으로, 모텔.

우리네 식으로 하면 '콘도'쯤 되는 것 같다.

뉴질랜드의 거의 모든 모텔에는 싱크와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다.

모든 도시마다 외식이 성업인 게 아니니,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인 것이다.

내 체감으로는 모텔이 한 80%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뉴질랜드만의 특색있는 숙소인 코티지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팬션 쯤 되려나. 모텔보다는 조금 더 비싸고, 독채를 통으로 빌린다.

산장이랄까...

주로 경치 좋은 곳에 독채로 빌리는 산장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모텔보다 비싸고, 여간한 호텔보다 비싸다.

 

코티지에 머물며 바베큐도 하고, 호수를 보며 푹 쉬고 싶어서

코티지 검색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테아나우에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 있어 홈페이지를 찾아 예약을 했다.

 

가격은 15만원

Acheron Cottages
98 Hillside-Manapouri Road
RD1
Manapouri 9679 

 

 

 

저녁 시간에 도착

 

 

 

귀여운 리셉션 표지판

 

 

 

우리 옆 집이다.

 

두 채의 코티지가 있었다.

 

 

 

우리 집

 

 

 

옆 집 사람은 아직 안 왔다.

 

농장에 있어서 너무나 푸근하고 좋다.

 

 

 

맨발로 다녀도 잔디가 푹신하고 좋다.

 

 

 

실내

 

방이 2개, 침대는 3개(킹1, 더블2), 욕실이 2개던가 그렇고 주방과 거실이 있다.

 

아주 마음에 든다.

 

 

 

작은 방

 

청소기, 옷장

 

 

 

방에서 본 거실

 

 

 

욕실

 

크고 넓다.

 

귀여운 어메니티

누차 말하지만 뉴질랜드 숙소의 비누들이 정말 좋다.

죄 천연비누다.

써보면 바로 느껴진다. 보습력도 좋고 마음에 든다.

 

 

귀여운 샴푸 린스

 

큰 방

우리가 잤던 방이다.

 

온통 농장의 들판 뿐이라 무섭지 않았다.

 

 

 

앞에 주차한 우리 차

 

 

 

뒷 뜰

 

저기 오른 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인집

 

 

세탁기도 있고, 식기도 많다. 다리미도 있고.

 

 

주방

 

 

 

가스가 있어 좋다.

양갈비 해 먹었는데 최고 최고!

 

 

 

여간한 식기는 다 있다.

 

 

넉넉

 

 

식탁

 

 

저녁 먹고 나와 앉으니 온 근심이 사라졌다.

이게 여행이지...

 

 

저녁 준비하는 남편

 

 

어리디 어린 양갈비를 사와서 자른다.

 

 

프레쉬초이스 슈퍼마켓에서 구입함.

freshchoice supermarket in te anau.

 

 

 

램렉이 12달러(만원), 두 팩 사서 먹기로 했다.

테아나우 시내에 슈퍼마켓이 있어 거기서 샀다.

 

 

워낙 어린 양이고 좋은 부위라, 후추 소금 밑간만 해 둔다.

 

 

 

뉴질랜드의 큰 도시 아니면 외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간한 건 해먹기로 하고 가져온 신송 즉석국.

신송 우거지 된장국 최고다!!!!

캠핑 커뮤니티를 뒤져서 얻은 정보이다.

 

 

샘표 깻잎, 명이나물 캔을 뜯어 세팅

 

 

 

빠질 수 없는 뉴질랜드 필스너!

monteith's bohemian pilsner

 

보헤미안 필스너라니.

 

뉴질랜드 맥주는 진리입니다.

 

 

 

끝내준다.

 

 

 

 

으 진짜 맛있었다.

 

 

 

 

아름답습니다.

 

다 먹어치웠다.

 

 

신송 우거지국은 즉석국인데도 저렇게 건더기가 많다.

정말 바로 끓인 것 같다.

 

밥은 햇반.

 

다 준비했지.

외국가서 한국음식 먹으면 촌스럽다는 생각도 촌스럽다.

그때 그때 맞춰 먹으면 된다.

 

그 도시에 좋은 식당이 있으면, 반드시 먹어 보고,

특히 좋은 셰프가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간다.

하지만 외식하기가 어려우면, 즉, 외식 문화보다는 집에서 저녁을 먹는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면

나가서 고생하지 말고 그들처럼 장을 봐서 잘 차려 먹으면 된다.

 

아.. 양고기는 진리입니다 ㅠㅠ

밥 앞엔 양고기용 민트소스.

 

 

 

저녁 먹고 나와 보니 으아 좋다.

공기가 폐를 살리는 기분.

심폐소생하는 여행이다.

 

 

옆집엔 아직도 안 왔네

 

 

 

뉴질랜드 숙박업소에서는 우유를 주는데

허걱!!!!!!!!!!

 

정말 맛있다.

 

청량한 우유라니!!!!!!!!!!!!!!

 

그간 먹었던 우유는 정체가 뭐임!

 

 

 

아침 풍경

 

 

 

 

 

여기 살면 좋겠다

 

 

 

 

주인 아저씨가 부러워지는 넓은 땅

 

 

 

좋은 곳이다.

 

 

 

옆 농가, 앞 농가..

 

 

 

 

나무들도 크고..

잔디 정리를 인간적으로 너무 잘 함.

 

 

 

아니나 다를까 주인 아저씨 창고

 

무지 좋다.

 

아저씨 여간한 건 다 고쳐 쓰시네

 

 

하루 푹 잘 쉬고 떠난다.

뉴질랜드는 여행객을 위한 나라이다.

모든 숙박시설이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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