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퀸즈타운을 완전히 지났다.
과일의 도시라는 크롬웰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밀포드 사운드에서 퀸즈타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또 있을까'라고 말했는데,
앞으로 있을 린디스 밸리와 푸카키 호수와 같은 보물 덩이들이 줄줄이 있을지 몰랐었다.
린디스 밸리 역시 미치도록 이국적이고 좋았고,
푸카키 호수와 아오라키 산은 정말이지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백미였다.
압도적이었다.
퀸즈타운을 지난다.
크롬웰로 가는 길.
크롬웰 역시 참 좋은 도시였다.
과일의 도시라고 하는데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과일맛 좋기로 유명하단다.
그리고 이 일대, '크롬웰-퀸즈타운'은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우리가 퀸즈타운에서 들렀던 아미스 필드도 와이너리이고.
시간만 있었다면, 퀸즈타운에서 일주일 있으면서 이 일대 와이너리들을 다녀볼텐데 아쉬웠다.
뉴질랜드는 정말 어디를 가도 좋다.
포도밭인 듯
무료 화장실
화장실 건물도 멋있었다.
철판에 녹이 슬게 해서 멋을 냈다.
과감해...
화장실 입구
너무 깨끗해서 이렇게 찍어 본 거다.
철판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것이 나뭇잎 같아서 예뻤다.
우리도 부디.... 무료 화장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화장실 좀 깨끗했으면 ㅠㅠ
동네 구경
가게에 들어갔는데, 채소가 무지 신선하고 좋아 보여서
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지역 농부들이 수확해 가져와 파는 가게이다.
이 '기본적이고 평범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서는 부서져 버렸다.
이건 식량안보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인데...
소위 말하는 '로컬 푸드 운동'이 이 기본적인 시스템을 되살리자는 운동이다.
식당들도 여기서 장봐서 식당을 하면, 다같이 윈윈하는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을텐데...
식재료가 비싸니까 좋지 않은 재료를 쓰고, 그것을 숨기려고, 오직 맵고 단 '자극적인' 맛을 내고...
이런 채소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만 가득하다.
이렇게 지역 농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포장한다.
다 열려 있다.
요청을 해서 뒤쪽도 나가 봤는데,
물품을 들여 오느라 한창이었다.
뒤쪽엔 넓은 포도밭에, 과수원이 있었다.
정말 부러운 곳이었다.
다시 동네 구경
여기가 시내
매우 작은 동네다.
식당들도 보이고.
이제 안으로 들어가 밥을 먹기로 한다.
시내 주차장.
그냥 아무 데나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상점을 다니면 된다.
변호사 사무실이다
산뜻해서 찍어 봄
어디든 녹지가 풍부함
시내 뒤가 이런 녹지
뭔지 모르지만 이뻐서 찍어 봄
맥주 한 잔 하려고 들어 갔다.
뉴질랜드 맥주는 진리입니다.
(포스팅마다 쓰는 말인 듯;;;)
뉴질랜드 맥주는 정말 맛있다.
생맥주에 버거를 먹었던가 기억이 안 나네.
다시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재미난 상가가 있어 들렀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곳이다.
이 곳에서 과일을 좀 사서 차에서 먹으려고 했다.
입구
과일향이 무지 좋다.
크롬웰을 지나 린디스 밸리를 지나간다.
저 앞이 린디스 밸리이다.
크롬웰에서 1시간도 안 달렸는데, 자연의 모습이 이렇게 변한다.
관광버스도 많이 보이고, 차도 많이 보인다.
푸카키 호수와 마운트 쿡(아오라키 산)으로 가는 길이라 그런가 싶다.
정말 산을 넘을 때마다 자연의 변화 무쌍한 모습에 놀랄 뿐이다.
굽이 굽이 이런 구릉이 계속 이어지고, 겹겹이 있는데..
화성같은 데 온 기분이다.
차를 대고, 린디스 밸리(lindis valley)의 경관을 구경하게 한 곳이 있었다.
우리도 주차.
많은 차들이 선다.
린디스 밸리(lindis valley)의 여러 풍경을 구경하는데, 꽤 오랫동안 보더라.
우리가 지나온 길
실제로는 꽤 거대하다.
참 신비롭다.
구름이 지날 때마다 풍경이 달라 진다.
이 길들을 지나가는 경험은 정말 독특하고 놀랍다.
뉴질랜드는 자연이 그 자체로 경이로워서
그 자연들을 보면서 운전을 하는 것 자체가 좋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부 해안의 진가와, 호수 주변을 달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하스트-와나카' 구간
거대한 숲 속을 들어가 자연의 깊은 숨소리를 느끼게 하는 '테아나우-밀포드 사운드' 구간
편안하고 아름다운 휴식과 호수를 만끽할 수 있는 '테아나우-퀸즈타운' 구간
뉴질랜드의 경이로운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크라운 레인지.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을 온통 느낄 수 있는 '크롬웰-린디스 밸리' 구간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푸카키 호수-마운트 쿡 구간 역시 백미다.
이 길들을 달린 건 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구름이 지나가며 어두워졌다.
오래는 못 있고, 이십 여분 머물렀는데..
시시각각 놀랍더라.
조금 더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샌달을 신어서 포기
참 이국적인 풍경
이런 곳을 지나며 계속 드라이빙을 하니, 진짜 입에서 감탄만 쏟아졌었다.
지루하거나 힘든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갑자기 어디선가 차 소리가 슝슝 들려 보니,
무지 비싼 차들이 줄을 지어 달린다.
클래식한 차들이 열 몇 대가 지나가는데 정말 좋아 보였다.
이 색도 예쁘다.
드라이빙 코스로 끝내주는 곳이라 그런지 줄지어 간다.
이제는 신기한 차들도 많이 지나간다.
그러다가 다시 또.. 비싼(?) 차들이 이어진다.
넋놓고 있다가 많이 못 찍었는데, 열 몇 대가 또 지나갔다.
예뻐서 찍었다.
정말이지..
린디스 밸리는 달릴 맛이 있는 코스이다.
우리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나보다.
차 동호회인 듯, 수십 대의 차들이
이렇게 이어서 지나가는 걸 보니 신기했다.
저들이나 우리나, 뉴질랜드 남섬에서 '최고의 드라이빙' 경험을 같이 했다고 생각하니
무지 반가운 기분이 들었었다.
이제 린디스 밸리를 지나고 마운트 쿡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풍경은 또 바뀌었다.
거짓말처럼 한 시간만 달리면 바뀐다.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저 앞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무지 큰 산이다.
황량하다.
정말 거대하다
우리가 지나온 린디스 밸리
저 너머를 굽이 굽이 지나온 것 같다.
이 풍경 너머는 또 어떤 모습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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