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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8년차 아파트인데 이사를 와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약간의 물자국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전에는 신축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샤워부스 유리 백화(석회질 굳은 흔적)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다. 
내가 특별히 욕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샤워하며 슥슥 닦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방세제 풀어서 슥슥 닦는 정도로 유리 샤워부스 청소를 했었다.
유리 샤워부스가 지저분해도 주방세제만으로도 다 닦여서 유리 닦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저런 백화가 생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백화가 있었다. 
백화도 심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저 수준 정도였다. 주방세제 풀어서 슥 닦으면 투명하게 다 비쳤다.
하지만 미세하게 보면 저런 흔적이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검색을 해서 실행했다.

1. 백화는 알칼리이니 산성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 구연산 
2. 백화는 결국 긁어내야 한다. -> 스크래퍼
3. 산성+연마 -> 매직스폰지
위 3개를 매일!!! 순서대로 3주간 했다. 
유리 샤워부스가 엄청 깨끗해지긴 했지만 손전등을 비춰서 자세히 보면 위 사진처럼 옅게 백화가 남아 있었다.
거의 매일을 저렇게 하고 3주간 반복했지만 변함이 없었고,
결국 포기했다. 
저 위의 사진이 3주간 저걸 다 했을 때의 사진이다.
손전등을 켜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유리는 반짝거리고 엄청 깨끗해 보였기 때문에, 그냥 포기했다. 
그러다가!

창문 청소를 하려고 유리제로를 중고로 사게 되었고, 
거기에 딸려온 것이 백화제거제였다. 200ml 정도만 남아 있는 채로 주셨다. 
이거다 싶어서 원액을 조심스럽게 아껴가며 얇은 수세미에 뭍혀서 유리에 뭍혀 보았다. 
그냥 힘 하나도 안 주고 뭍혀 둔다는 느낌으로 삭 발랐다.
그리고 4분쯤 지나고 샤워기 물로 씻어냈다. 
이미 백화제거를 포기했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뭍히고 물을 그냥 뿌린 것이다.

아니 그런데!!!!!!!!!!!!!!!!!!!!!!!!!!!!!!!!!!!!!!!
다 사라졌다!!!!!!!!!!!!!!!!!!

믿기지가 않아서 헛것을 보나 싶어 손을 대서 살폈다. 손전등 최대로 불 밝혀서 구석구석 봤다.
다 사라졌다 ㅠㅠㅠ
안방 욕실에도 달려가서 했더니 다 사라졌다!!
역시 화학자들을 믿어야지 ㅠㅠ.... 진작 전용 세제 사서 할 것을
구연산이니 뭐니 하...
이후부터는 구연산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하고 있다. 
이건 그냥 관리에 유용한 것이었다.
백화제거제만 따로 파는 것 같지 않아서 청소 세제 전문 기업인 독일산 키엘 것을 구입해 두려고 한다. 
저걸 샤워부스 청소하는 데 100ml 정도는 써 버려서, 유리창 청소할 때 쓸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검색해 보니 키엘사의 비녹스에코가 좋다고 한다.그래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아직 써본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 용액이다보니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나는 저 용액을 스뎅에 부었더니 변색되고 얼룩지고 훼손되어서 결국 그 용기를 버렸다. (백화 제거에 희생...ㅋㅋ)
 
진짜 힘 빼지 마시고, 그냥 화학자들이 다 만든 전용 세제를 사서 설명서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블로그는 협찬 광고 홍보가 없다. 200명 남짓 오는 곳이라 나 혼자 그냥 기록을 남기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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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청소하다 보면 다음에 해야지 하면서 샤워 호스, 샤워기 줄 청소를 미루곤 한다.
그러다가 여름철 깜빡하면 호스 줄 사이사이 주름에 곰팡이나 물때가 껴있고
일일이 솔로 씻다 보면 환장…
샤워 호스 줄 분리해서 담가두면 쉽게 때가 벗겨지지만,
과탄산이나 락스 푼 물에 쉽게 때가 지워지더라도
솔질을 하긴 해야 한다.

실리콘 샤워기 호스가 있고 색도 예쁜 게 많긴 한데
너무 튀어서
고민하다가 코스트코에 가니 대림바스 샤워호스가!!!

줄 안 꼬이고 그냥 수세미로 슥 닦으니 청소도 너무 간편하고 그때그때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오염물은 덜 쌓이고 청소는 더 쉬워지는 선순환이!

바로 설치
니켈도금한 걸이는 양변기 청소 호스 걸어두는 걸로 썼다.
기존 샤워기 떼내면 자국 생긴 걸 또 처리해야 할 것 같아
그냥 호스만 바꿨다.
샤워기 줄이 속시원하다.
아 그리고 샤워 헤드도 마음에 든다.
6개인가 모드가 있고, 어느 하나를 해보니 빗물 같아서 그걸로 했다.
비내리는 샤워 느낌나서 진짜 만족하고 있다.

샤워헤드의 저 애벌레같은 것은 디자인이 그렇긴 한데
벤타 같은 것 씻을 때
샤워기를 떼서 벽에 툭 붙여둘 수 있다.
그럼 양손을 써서 청소가 가능하다.
다이소 제품인데 아주 만족

줄이 깨끗하고 꼬이지 않고 디자인도 색도 마음에 든다.
하나 더 사서 안방 욕실도 바꾸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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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다이소 제품 몇 개를 싼 맛에 샀다가
품질이 좋지 않아 버리게 된 후
다이소는 진짜 거의 간 적이 없다.
그러다가 말랑핏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갔다가, 말랑핏을 테스트삼아 써보고 이후 말랑핏을 엄청 샀다.
엄마에게도 수십 개 세트 맞춰 드렸을 정도다.
그러면서 다이소를 여러 번 가게 됐고
이전과 달리 품질과 다양성, 가격 모두를 정말 치열하게 잡고 있구나 재평가하게 되었다.
그냥 싸다고 해서 다이소가 십여년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이소에 가서 유심히 물건들을 살피고
유용하다 싶어 산 것들 중 한 달여를 써보고 좋은 것을 추천하고 싶어졌다.

제일 우선은 봉지거치식 분리수거함이다.

봉지를 끼워두고, 뚜껑을 열어 봉지 안으로 재활용품을 넣으면 된다.
버릴 때는 봉지를 빼서 봉지 채로 들고 나가서 버리고
봉지는 비닐함에 투하
진짜 너무너무 편하고 좋다.

조립도 어렵지 않다.

위를 빼면 봉지를 끼울 수 있다.

역시 다이소에 파는 50리터 비닐을 같이 사용한다.

스티커도 있어서 뚜껑 위에 붙여두면 식별이 용이하다.

이렇게
부피도 크지 않다.

우리집은 현관앞방을 다용도로 쓰고 있어 이렇게 둔다.
더럽지도 않고 오며가며 편리하게 분리수거함에 넣을 수 있다.
다용도실에 마련해도 괜찮을 거다.

다음은 고무장갑 속장갑
두 세트, 총 4개 피스가 들어 있다.
촉감도 좋고 이거 끼고 고무장갑 끼면 너무너무 속이 편하다.
벗을 때 습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고 고무장갑 착용시 꿉꿉하지도 않다. 진짜 강추

의자발 보호캡을 여러 개를 사봤는데 다 별로였다.
근데 이건 바닥이 천 같은 걸로 돼 있어 끌고 넣기도 부드럽고
캡은 고무같은 거여서 단단히 끼울 수 있다.

바닥

위는 원래 쓰던 건데
전체가 고무같은 거여서 의자 발에 꽉 잘 끼어는 있는데
끌고 하기가 너무 뻑뻑해서
청소하려고 의자 치우려면 양손을 다 써서 치워야 했다.
근데 다이소 이 의자발캡은 밑이 부드러워서 청소기 돌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 슥 하면 다 움직인다.
극락 그 자체 ㅠㅠ
청소할 때마다 스트레스였는데 이거 하고 나서 진짜 감격했다.

이건 티타임랙 클리어이다.
적층이 된다!!
커피캡슐 넣어 두려고 샀는데 마음에 쏙 든다.
볼 때마다 속이 시원

이렇게 적층이 된다

커피캡슐도 꽤 많이 들어간다.

공간차지를 안 해서 좋다.
정리된 느낌에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너무 좋아하는 극세사걸레와 부직포청소장갑

부직포청소장갑은 벤타 세척하는 포스팅에서도 썼는데
이게 정말 만능이다.
(벤타 세척: https://rednotebook.tistory.com/m/2782 )

한 번 시험삼아 써보고 두 개 더 사서 부모님댁에도 드림

그리고 저 극세사 걸레는 천 원인데 세탁기 건조기에도 끄떡없고 유리며 거울이며 너무너무 잘 닦인다.
한 장으로도 꽤 큰 넓이의 거실창을 소화한다.
욕실 수전을 이걸로 닦으면 진짜 반짝반짝 난리도 아니다.
맨날 요거 들고 수전 닦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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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갔을 때 꼭 먹어야 하는 것, 바로 칼국수
경북식 칼국수는 진짜 어디에서도 먹기 어렵다.
서울에 안동국시 식당들이 있지만 꽤 비싸고
서문시장의 멸치 국물 맛이 더 좋다.
게다가 수제비는 정말 먹기 어려우니 대구에 왔을 때 꼭 먹어야 한다.

이번에도 또 서문시장에 갔다.
칼국수와 수제비 반죽이 예술이다.
부드럽고 입에 감기는 면이 정말 훌륭하다.
국물도 진짜 좋다.

블루리본을 몇 개나 받았는지 모를만큼 쭉 붙어 있다.

가격도 감동이다.

온가족이 칼제비 주문

진짜 훌륭한 곳이다.
서문시장 칼국수 업장들 이제 할머니, 엄마 세대가 끝나면
이 힘든 것을 받아서 할 세대가 있을까
흔한 것이라 귀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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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다 보니 예전 최강록 셰프 책을 사서 음식을 하던 때가 떠올랐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고추장닭날개조림을 해보고 싶어졌다. 

고맙게도 최강록 셰프가 레시피와 조리 방법을 알려주는 유투브가 있고, 또 이를 보고 열심히 따라 해 본 육식맨의 유투브도 있다. 

최강록 씨 '고추장닭날개조림'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JdD3OqGRB_Y

육식맨이 따라 해 본 '고추장닭날개조림'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aQagIVbwsjI

<재료>

닭날개 15개 (나는 500g 팩을 사왔더니 닭날개가 21개 정도여서 여기에 맞춰 양념 비율을 조절했다.)

대추 14~5알 (닭날개 개수와 맞춤)

생강 30g (약간)

바질 50g 정도

<양념장>

청주 150ml

설탕 30g

진간장 2T (진간장은 조선간장, 국간장, 액젓이 아닌 양조간장 종류이다.)

참기름 25ml

들기름 25ml

고추장 1T

고추기름 1T 

 <조리방법>

닭날개를 먼저 끓는 물에 넣어 데쳐준다. 잡내 제거와 핏물 제거에 용이

건져서 씻어 둔다. 

대추는 앞뒤로 양쪽 꼭지를 자른 후, 돌려깎기 해서 씨를 발라낸다. 그리고 돌돌말아서 준비한다.

단 맛의 일부를 대추로 올리면서 동시에 대추향이 엄청나게 양념과 어우러져 좋다. 

대추차 냄새 같은 것을 염려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말 훌륭한 선택인 것 같았다. 

난 처음에 이렇게 했는데, 우리집은 대추를 아무도 안 먹어서 나중에는 그냥 대추에 칼집만 넣고 향을 냈다. 

바질의 향과 대추의 뭉근한 단 향, 그리고 참기름들기름과 어우러진 양념, 대파와 닭...

정말 레이어가 아주 조화롭게 쌓여 입을 행복하게 해줬다. 

부모님 오시면 꼭 해드리려고 한다. 같이 나눠 먹고 싶다.

생강은 편썰어서 넣게 될 경우 음식을 먹는 사람이 생강을 씹을 수가 있기 때문에 모양을 내서 넣더라.

나는 좀 두툼하게 썰어 넣었다.

대파의 경우, 이 요리의 양대 축 중 하나이다. 

대파를 손마디 크기로 썰어 넣어도 되는데, 그럴 경우 대파 안의 심은 쏙 빠지고 겉껍질은 냄비와 접시 안에서 돌아다니게 된다. 

그래서 대파 앞뒤에 최대한 칼집을 얕게, 많이 넣어 주고 손마디 크기로 자른다. 

양념

최강록 셰프 유투브를 보니 닭날개 15개 정도여서 이 개수에 맞는 양념 비율이다. 

조림의 경우 그냥 졸여질 때까지 익히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조림 마지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디테일이 있더라.

정말 계속 불 앞에 앉아 지켜보며 요리했는데 마지막에 잠깐 화르륵 금세 타려고 하더라.

진짜 조림이 정성인데, 이렇게 정성 들이는 게 화도 나고 그래서 조림을 끊었다고 말하고 웃으시는 최강록 셰프

닭, 대추, 생강을 냄비에 넣고

양념장을 붓는다. 

그리고 우선 강불에서 시작한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졸이기에 들어간다.

유투브를 보면 시간도 나오는데 나는 그 시간에 맞춰 했더니 인덕션이라 그런지 맞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저 질감과 양념장의 양을 보고 불을 맞췄다.

양념장이 자작한 상태가 되면 바질과 대파를 넣는다. 

바질, 대파 넣고 10분 정도 약불에서 계속 나머지 졸여 주다가,

마지막에 센 불로 올려서 조림의 윤기를 낸다.

이때 타면 끝이다.

지금껏 한 음식에 탄 향이 다 가득차게 되니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래서 최강록 셰프도 조림을 하면 화가 나있는 듯하다며 끊었다고 말하고 웃으시더라. 

직접 해보니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유투브를 몇 번이나 돌려 보고 정리한 후, 시작했다.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닭을 넣은 후, 양념장을 부어주었다.

양념장이 너무 간단해서 대체 어떤 맛이 날지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했다. 

하도 안 졸아서 중강불로 올려서 바질과 대파를 넣을 타이밍을 만들었다.

대파 넣고 바질 넣고 마저 졸였다.

마지막에 센불로 올려 윤기 내 주려다가 순식간에 향이 변하길래 겁나서 얼른 껐다. 다음엔 그냥 졸아들면 거기서 멈추기로...

일단 맛은 끝내줬다.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청주-참기름-들기름을 이 정도로 넣는 조림이라... 근데 향과 맛이 정말 훌륭했다.

바질의 맛과 향, 대파의 맛과 향, 대추의 맛과 향... 이 모든 것을 뒤에서 쳐주는 참기름과 들기름의 향

아니 이게... 진짜 맛있었다. 

이 양념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또 해먹을 게 없나 호시탐탐 기회를 봤다.

그러다가 홈플러스에서 옛날 통닭을 사왔는데, 두어 개 먹으니 배가 불러서 다 남겼었다.

통닭을 먹다가 남으면 엄마는 살만 발라서 케첩, 쫑쫑 썬 양파를 듬뿍 넣어 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주셨다.

우리 가족 모두 좋아했던 것인데 이걸 최강록 셰프 고추장조림장으로 해보기로 했다.

주 재료도 닭으로 서로 같으니?!

일단 홈플러스 옛날통닭 남은 것을 살을 발라 했는데 와우... 덮밥으로 줬더니 다 먹는다. 또 달라고...

나도 거의 중독됐다. 진짜 아무 부재료로 안 넣고, <청주, 설탕, 진간장, 참기름, 들기름, 고추장, 고추기름>에 대추가 없으니 물엿을 1T 추가해서 넣었다. 근데 이 자체로도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이걸 또 먹고 싶어서 트레이더스에 가서 옛날통닭을 사왔다. 

좀 먹다가 살을 다 발라 두었다. 이번에는 저울로 무게 재로 계량도 정확히 했다. 

내가 계속 먹고 싶어서!

<재료 및 양념장>

튀긴 후라이드 통닭 살과 껍질 바른 것 500g

생강 한 쪽 (없어도 무방)

청주 100ml

설탕 2.5T

진간장 2T

참기름 30ml

들기름 30ml

고추장 1T

고추기름 2T

조청 1T

맨 후라이팬에 닭살 발라 찢어둔 것을 모두 붓고 익는 소리가 날 때까지 둔다.

소리가 나면 생강과 양념장을 모두 붓는다. 

양념장과 닭을 잘 섞어 준다.

겉 테두리가 끓어 오르면 중불로 내리고 10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전자렌지에만 데워도 맛있다.

맨밥 한 켠에 듬뿍 넣고 덮밥처럼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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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토요일 오후에 대구간송미술관을 갔다.
보물이 100여점, 국보가 40점이나 공개되니 개관 때부터 매진행렬이다.
게다가 10월초 연휴와 겹쳐 토요일 표는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현장판매분도 있다고 해서 일단 갔다.
오후 4시 반쯤이어서 그런지 현장판매분으로 네 명이 입장했다.
1관은 신윤복 그림이 있어 붐비기에 직원들이 안내해 주는대로 4,5관부터 갔다.

입구부터 개방적이다.
용산국박 생각도 나고
가을볕이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1월에 램브란트전을 보러 대구미술관을 갔을 때
바로 옆 간송미술관이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었다.
정말 개관을 고대했는데 이렇게 가게 되니 좋았다.

전시관 사이로 바깥 풍경을 빌려 실내를 완성했다.

5관 미디어실 작품도 진부하고 식상하지 않고
상당히 공을 들였다.

물이 보이는 풍경

전시실 앞에 줄을 서니 멀리 통창으로 소나무가 보인다.

글씨도 좋구먼

신윤복의 미인도는 한국인이라면 지면이나 방송 영상 등으로 너무나 많이 봐왔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래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실물을 보니 내가 받아들인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
실물을 봐야 제대로 본다는 것을 또한번 실감했다.
빠져들 것 같았다.
라이트한 느낌은 1도 없고 고아하고 정적인 작품이었다.
너무 대중적이 돼 버려 오히려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작품이다.
머리를 뎅- 하고 맞은 기분

사진이 흔들렸는데
우리 가족이 놀라워했던 작품은 이정의 대나무들이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651330&cid=59560&categoryId=59560

너무나 조선이면서 현대적이어서 충격을 받았다.
두 번씩 봤다.

신기한 호리병 낙관
너무 궁금하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훤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 걷고 풍경을 내려다보며 감흥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대구간송미술관 꼭꼭 다녀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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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쯤 대구 방문 때도 갔던 장어의힘이다.
가족들이 장어의힘을 또 가자고 해서 이번에도 고민없이 갔다.
(지난 번 방문: https://rednotebook.tistory.com/m/2735 )
이 블로그에는 내가 직접 비용 다 지불하고 경험한 것만 쓴다.
사실 상당히 별로인 곳은 괜히 좀 그래서 아예 기록도 하지 않고 가급적 권할만한 곳을 쓴다.
장어의힘 이번 방문 때는 6만 5천 원 정도의 장어 두 마리를 샀는데
지난 번보다 훨씬 더 맛있어서 좀 놀랐다.

이제까지 장어 1위는 석모도 갯벌장어였는데
1위가 바뀌었다.
(석모도 갯벌장어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m/2685)

국내산 자포니카 장어만 쓴다.
자포니카가 제일 좋은 장어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살이 무르지가 않고 탱글하다.
그래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탱글하다는 것이 질기다는 게 아니라, 부드럽지만 뭉개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좋은 새우를 생으로 먹을 때 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다.

주차장 광활하고, 냄새 환기 시설 잘 돼 있고,
구이 잘 봐주는 곳인데
이 가격이면 여느 식당 딱 절반 값이다.
거기에 곁들임 반찬 무한리필(처음엔 다 서버가 세팅하고 준다), 직원들 친절하다.
진짜 여기보다 만족스러운 곳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아 이번에 갔을 때 온가족이 입을 모아 좋았다고 한 것 중에
처음 들어서는데 대표님인지 관리자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문 입구에서 어서오시라고 일일이 인사를 하시더라.
나는 이런 것으로 식당을 가르지는 않는데
(식당의 제1 서비스는 재료와 맛이라고 생각하기에
불친절해도 재료와 맛이 좋으면 최고)
이렇게 인사를 하고 환대를 해주는 정이 느껴져서
되게 좋았다.
인상싶었다.
여기 식당이 정성들인 곳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 같다.

여기서 이렇게 장어를 구입해서
들고 2층으로 가면
자리 안내해 주고 장어도 들고 가서 초벌해서 준다.

착석하면
이렇게 기본 상을 차려준다.

장어 등장

오며가며 장어를 구워주신다.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구워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이 굽기 시작
진짜 맛있었다.

식사 중에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면 요녀석들이 온다.
진짜 날래다.
마음 편히 테이블에서 테블릿으로 주문하면 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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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식 해장국 중 우리 가족의 최애는
분당 가야지원조양평해장국 본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3)
수원, 용인, 화성을 돌아 다녀도 가야지원조양평해장국처럼
깔끔하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하고, 맛깔나는(아주 약간 자극적일 수 있는) 식당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원식 해장국은 양평과 달리 좀 더 고풍적인 맛으로
나는 수원식도 아주아주 좋아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선지며 양이며 재료는 최상급 중에서
맛의 취향이 나뉘는 것이다.

남쪽 여행을 다녀오며 양평해장국이 먹고 싶은데 분당까지 갈 체력이 없어서
찾다 찾다가 용인 처인구 마평동에 동네분들의 찐맛집이 있다는 추천을 받고 갔다.
실제로 정말 맛있었다. 여기 또 올 거다.

실내
양평해장국은 공깃밥 포함 만 원이다.
공깃밥을 천 원씩 따로 받으시고 밥의 질이 좀 올라갔으면 여기는 흠이 없는 곳이다.
국물 재료 다 최고고, 김치에 열무까지 손수 담가 내시는데!!!
밥이 너무 푸석하고 쪼개져서 밥을 입에 넣는 풍만한 맛이 1도 없다. 진짜 너무너무 국물이 아까웠다 ㅠㅠ

깍두기에 김치에 열무김치까지…
정말 이 정성
열무김치는 신김치인데 고춧가루 양념 없이 말간 느낌
근데 이게 장아찌도 아닌 것이 너무너무 개운하고 맛있었다.

양평해장국이 나왔다.
군내도 없고 진짜 양, 선지 다 좋았다.
모두 한우다.

국물에 고추기름 약간이랑 고추지 약간 넣으면
그나마 있던 잡내가 다 사라지고 국물의 맛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간장에 고추기름을 넣었더니 찍어 먹기에 매워서
다음엔 찍어먹는 간장은 순정 그대로 할 듯

여기 진짜 추천이다
실제로 동네분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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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말랑핏 여러 개를 우선 드려 봤더니 너무 좋으시다고 해서 짬짬이 야금야금 말랑핏을 샀다.
가장 많이 쓰는 게 600ml, 1.3l여서 그거 위주로 사다가
막상 250ml가 아쉬울 때가 있어서 엄마랑 반 나누려고 충분히 샀다.
나는 1.25l(길죽한 것)가 4개 정도면 되던데, 엄마는 생선 냉동할 게 많아서 이 사이즈가 더 필요하시대서 추가 구입했다.
동네에 250ml, 1.25l, 6l 이렇게 3개가 늘 있어서
여유있게 샀다.
안 가던 마트 내 다이소에 600ml, 1.3l가 열 개씩 있길래 그것도 한번 다 사서 엄마 드렸다.
짬짬이 사서 이렇게 설거지한 후 보내 드렸다.

이건 새롭게 출시된 900ml이다.
불고기, 돼지갈비 양념해서 둘이 먹을 양 냉동하면 딱이다.
250ml, 600ml는 남편 도시락용이나 국물 넣고 전골할 것을 넣으면 좋다.

600ml와 높이가 한 단 정도 더 높고 나머지는 동일해서
역시 적재가 알맞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그리고 돼지갈비 냉동했던 걸 식세기(열풍 끄고 해야 함)에 넣고 돌렸는데
문제 없었다.

락앤락에서도 냉동실 용기가 출시되었다.
땡스소윤과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프리즌핏인데 확실히 만듦새가 클라스가 다르게 좋다.
뚜껑 닫기도 한결 수월하고 뚜껑과 본체 모두 단단하면서도 말랑하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제일 예쁘다.
이렇게 사이즈별로 적재 잘 된다. 여러 사이즈를 착착 딱맞게 쌓을 수 있다.
이렇게 되어야 공간 낭비가 없다.

위에서 본 모습
몹시 탐이 났지만 저게 5개인데 저 돈으로 말랑핏 25-50개는 살 수 있기에 패스

홍고추는 9월이 제일 싸다.
세 봉지 7,000원치인데 엄청 많고 아주 싱싱하고 색이 쨍하다.
이맘때 홍고추 사서 얼려두면 고명용으로 아주 오래 쓸 수 있다.

250ml 9개에 담았다.
용기가 넉넉하니 그저 마음이 편-안-하다.
용기 10개에 5천 원이라니.. ㄷ ㄷ ㄷ
그저 감사

냉동실 문에 이렇게 쏙 들어간다.

말랑핏 600ml 넣어둔 곳에 같이 보관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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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광고를 보자마자 사야겠다 싶어 산 거다
돈 버리는 셈치자… 거의 이런 마음으로 눈 꽉 감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무선 초퍼, 다지기 소형 가전이다.
음식 하다 보면 마늘 한 열 알, 고추 한 두어 개, 양파 반 개만 다졌으면 싶을 때가 있다.
마늘이야 칼등으로 어떻게 으깨서 후다닥 쓰겠지만
양파나 고추는 칼로 다지는 게 아쉽다.
그렇다고 또 초퍼를 꺼내기도 글코…
이건 한 손에 잡히는 무선 초퍼가 아닌가!!
바로 애타게 찾던 그런 것이다.

이번 추석 때 개시했는데 아 완전 너무너무 좋다.
아예 주방에 충전 케이블선까지 마련해 놓고
수저통 옆에 놔뒀다.
휘뚜루 마뚜루 넘넘 좋다.

마늘쌈장 만들려고 마늘 다져봤다.
통에 날 끼우고 내용물을 넣는다.

이렇게 모터 부분을 장착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끝

작은데 야무지게 잘 갈렸다.
믹서기가 아니라 다지기여서 아주 만족스러운 크기로 나왔다.

슬라이스 날을 끼워 슬라이스도 해본다.
위에 내용물을 넣는 곳이 있다.

오 잘 나온다
할인 더 받아 실제론 8천원대였는데 이런 기특한 것이 오다니
넘 기쁘다

전동 청소솔이다.
장착 브러시는 한 7-8개 되는 것 같다.
봉을 끼우면 길어져서 욕실 바닥은 허리 안 굽혀도 된다.

싱크대 청소를 하며 성능을 시험해 봤다.

상당히 파워가 있다.
잘 된다.
이것 역시 잘 샀다 싶다.
남편이 차 광택낼 때 써도 좋겠다며 탐냈다. 브러시는 바꿔 끼우면 됨

국내에서 똑같은 거 6천원대에도 팔더라
어쨋거나 이 가격 주고 한번 사봤다.

심플하다

스뎅 열판 닦았는데 연마제도 안 나오고 깨끗하더라
스뎅 열판에 물을 조금 부어준다.
동봉된 컵의 절반을 채워 부으면 반숙
다 채워 부으면 완숙이라고 한다.
물이 다 증발되면 열판의 열감지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그 원리로 완숙 반숙의 익힘이 조절된다.
좀 무식한 방법같은데 일견 일리는 있다.

달걀 씻어 넣고

스위치를 켠다.
7분인가 9분쯤 있다가 꺼졌고
달걀을 까보는데 껍질도 너무 잘 까지고
익힘도 진짜 좋다.
내가 물에 끓인 것보다 훨씬 요리를 잘 해줬다.
진짜 신통방통이다.
너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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