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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에서 너무 맛있는 우육면을 먹은 적이 있다.
말간 국물에 나오는데 비치된 소스를 넣으니
진짜 기가 막힌 맛이 되는 거다.
아주 쨍하고 깔끔한 마라 우육면 같달까.

이때 생각이 나서 사리곰탕면에 그런 소스를 넣어 보기로 했다.
손쉽고 그 때 소스랑 비슷한 걸 찾은 게
라오간마 라조장이다.
한 통에 2,500~3,000원에 파는 듯 하다.

이렇게 먹기 시작하면 진짜 다른 거 못 먹는다.
마라탕과는 전혀 다른
아주 깔끔한, 매콤, 마라맛 도는 국물이 된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덜 맵다.

처음엔 사리곰탕면 스프 넣을 때 아예 라오간마 라조장을 밥 숟가락으로 한 스푼 정도 넣어 먹었다.
마라 좋아하시는 분은 이것도 맛있다.
근데 국물 마실 때 걸리는 게 많고, 면마다 ‘라’를 일으키는 알갱이들이 있어서 우육탕 느낌이 덜했다.

그래서 작은 체에 라조장을 밥숟가락으로 두 스픈 넣어(걸러 내니 양이 2배여야 하더라)
체에 거르니 진짜 맛있더라.

체 위로 끓는 물을 붓고 저 상태로 뚜껑 덮어 기다리면 된다.
다 익으면 체를 빼고

사리곰탕면과 라조장 조합
진짜 이건 추천한다.
깔끔하고 깨끗한데 마라맛 제대로 나는 우육탕이다.
이건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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