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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주요 도자축제가 있어서 방문했다. 

거의 해마다 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오는 물건의 양이 너무 적어서 안 갔다. 오히려 축제가 없는 시기에 방문해서 2층 할인품 코너에서 득템을 더 많이 했다. 

그런데 올해는 스튜디오 샘플이 나온다고 해서 갔다.

아침 일찍 버들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10분 거리인 광주요 이천센터점에 갔다. 오픈런인 셈이다. 

스튜디오 샘플에서 건져온 네 점이다. 

접시 2개, 밥공기 2개이다. 

밥공기들은 각각 1만 원

왼쪽은 까슬한 촉감이 너무너무 좋고, 오른쪽 것은 물레 자국이 정겹고 무엇보다 색이 정말 아름답다. 

밥공기 까슬한 느낌이 아주 까슬까슬하지 않고 보드라우면서도 살짝씩 흙의 흔적만 느껴진다.

나와 남편은 도자기에 까슬한 것을 안 좋아한다. 

근데 이녀석은 맨들맨들하면서도 살짝씩 그 흙의 까슬한 느낌이 난다. 

가볍고 색도 정말 예쁘고, 단단하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흙으로 빚은 자기의 매력이 손으로 온전히 전해져서 좋다. 

연둣빛도는 밥공기는 외관이 개성있다. 저 외관이 너무 화려하고 진하면 일본식 도자기 느낌이 들텐데 그렇지가 않다. 

색이 정말 예쁘다.

왼쪽 밥공기는 삐뚜룸하다. 만들다가 실패한 것일까, 아니면 의도한 것일까

왼쪽 밥공기 물레 자국이 예술이다. 손으로 만질 때마다, 밥을 담을 때마다 소중하다. 

남편은 왼쪽 밥공기는 의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기에 밥을 먹으면 손으로 직접 만든 자기 느낌이 너무 좋다고 한다. 

위쪽 접시는 큰 것이 3만 원, 작은 것이 2만 원으로 세트이다. 

보자마자 남편이 "사자!"라고 바로 바구니에 냉큼 담았다.

월백 느낌도 들지만 살짝 색이 단단한 감이 있고, 조금 다르다. 만지면 너무 좋다. 접시 굽도 있다. 

이거 네 점 외에 눈에 들어온 것이 많았지만, 집에 있는 것과 겹치는 것도 있고 둘 곳도 없어서 훌훌 털고 나왔다.

하나씩 들이는 재미가 아주 좋다. 물론 다 가져올만큼 돈도 없었지만.

광주요 가기 전에 아침 먹으러 간 버들 식당

이천은 은근히 맛집 없는데, 드디어 이천에서 맛집을 찾았다.

주차장도 너르고, 앞에 저게 다 버들식당 텃밭이다.

상추 정말 맛있었다.

제육볶음 2인분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도 나오는데, 구수하니 좋았다. 뭔가 중독적이다. 청국장과 섞는 것인가?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었다.

제육도 아주 훌륭했는데, 고기가 진짜 맛있었다. 아주 달지도 않고, 맵지도 않지만 맛깔난 제육볶음 

밥도 맛있고, 도자기 그릇에 줘서 행복했다.

버들식당 무조건 추천이다. 진짜 진짜 여기는 원래도 칭송이 자자하지만 많이들 가셔서 더욱 성업하길 바란다. 계속 식당에 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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