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리물, 경찰 형사 검사의 수사물을 좋아한다. 

책도 영화도 티비쇼도 스릴러, 추리물, 수사물을 주로 본다. 

어느 날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라는 드라마를 하는 것이다. 오며가며 1화와 2화를 봤는데 이야기가 쫀쫀하고 괜찮아서 혹시 원작이 있나 싶어 찾았더니 웹소설 원작이란다.

드라마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웹소설을 결제하고 보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13편 추천하는 것은 모두 내 기준 별 네 개다. ★★★★☆

1. 오아뉴 멱살 한번 잡힙시다 ★★★★☆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여기자이고, 시사티비 프로의 진행자이자 기자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경찰과 함께 사건을 쫓아가며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다. 

술술 잘 읽히고, 짜임새 있다. 

단행본으로 구입을 하니, e북 읽듯이 편리해서 좋았다. 그래서 이후에도 단행본이 있는 소설만 고르게 되었다. 

2. 검사 김서진 ★★★★☆

오아뉴를 다 보고 나니, 도파민 충족을 위해 (..) 웹소설이란 걸 더 검색하고 찾게 되었다. 

이런 추리물 또 없을까 엄청나게 검색을 했다. 

그런데 웹소설은 표지가 왜이리 다들 유치하고, 80년대 느낌인걸까, 진입장벽이 상당했다.

그러다가 어느 후기를 보고 우선 '이해날'이란 작가의 작품을 보자 싶어서 골랐다. 

검사 김서진, 판사 이한영, 변호사 윤진한, 국회의원 이성윤, 빌런 경찰 이진우

이렇게 네 편이 있는 것 같던데 각각 어떻게 다르게 풀었을까 의아했지만, 엄청 인기작들인 것 같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만큼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제일 먼저 검사 김서진을 선택하고 단행본 1권을 봤다. (무료)

1권을 읽은 후, 더 볼지 말지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

밤새며 다 읽음 ㅋㅋ

'회귀'가 주는 쾌감이 이런 거구나!

3. 판사 이한영 ★★★★☆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봄

검사 김서진은 익숙한 느낌의 재미라면, 판사 이한영은 상당히 놀라웠다. 

웹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으로는 연이어 '영상화'를 상상하고 있었다.

웹소설이란 것이 소설도 아닌 것이 드라마도 아닌 것이 그 어디의 완전히 새로운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소설은 넷플릭스 그 자체였다. 

4. 변호사 윤진한 ★★★★☆

짜임새는 제일 나았던 것 같은데, 이런 저런 종합을 하면 결국 검사 김서진, 판사 이한영, 변호사 윤진한 모두 개성이 달라 다 동일하게 재밌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날의 웹소설을 연이어 3개 읽고 나니 이제 다른 걸 읽고 싶어서 이것 저것 찔끔찔끔 보다가 포기하고 

마침내 찾은 것이 표정 읽는 재벌형사였다. 이 역시 ★★★★☆

이 소설은 이해날의 스타일과 달랐다. 휴먼 스토리의 색채가 있었다. 이해날의 소설은 다소 건조한 느낌이라면 표정 읽는 재벌형사는 사람의 온기가 있는 느낌이다. 

경찰 수사물 중에서도 실종 사건을 이런 소재로 그려낸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구조도 좋고, 여러 기능들이 잘 엮여 있다. 

이후 고른 것은 빌런의 프로파일러 ★★★★☆

경찰 수사물의 연속선상인 작품이다. 형사과 내 팀원들이 주인공을 신뢰하고 협력하는 부분이 심적으로 상당히 안정감을 준다.

주인공이 너무나 능력자이긴 하지만, 무리없이 마지막까지 잘 진행된다.

다소 잔인하긴 하지만 여러 사건들을 많이 보여주는 컨텐츠가 좋았다.

다만, 살인자들이 너무 연극성 살인만을 하는 설정이 조금 아쉬웠다.  

이것저것 고르다가 선택한 것이 동트는 새벽의 끝  ★★★★☆

앞서 읽었던 소설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문체나 문장이 감성적인 터치가 있다. 주인공을 좀 행복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작가의 개성들을 만끽하는 재미를 느꼈다. 

이번엔 다시 검사물이다. 네 법대로 해라 ★★★★☆

이 작품은 유려하다. 상당히 실력이 좋다. 고려 아줌마와의 관계에서는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주인공이 참 착하고 좋다. 주변인물들도 안정적이다. 끝나는 게 아쉬웠다. 고려 아줌마가 중간에 많이 사라져서 그거 하나가 섭섭하다. 

알고리즘 추천으로 읽게 된 형사의 게임 ★★★★☆

사실 이 소설은 두 가지 측면에서 내게 충격적이었는데, 우선 30% 정도 읽었을 때 사건의 전모가 보이길래 이 사건이 끝나고 다음 사건을 다루는 식으로 이어지는 형사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마지막 10권까지 하나의 사건을 묵직하게 끝까지 밀고 간다. 근데 뒤로 갈수록 그 흡인력이 더 강해졌다. 필력에 감탄했다. 

남성적인 선이 강한 작품인데 디테일하게 작은 감정들을 일으킨다. 

두 번째 놀란 것은 작품에서 다루는 사건의 전모가 사실 황당하다면 황당한 배경이고 스케일인데, 그 설정에 대한 감점보다 거기까지 이르도록 밀고 나가는 필력이 주는 가점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찐하게 엄청 몰입해서 읽은 소설이다. 

이번에 다시 프로파일러 작품  ★★★★☆

앞서 읽은 '빌런의 프로파일러'는 동료들이 모두 힘이 되고 가족같은 진한 동료애를 보여 주는데

이 작품은 정반대다. 하나같이 주인공을 방해하지 못해 안달이다.

하지만 이 세계 안에서는 그것이 모두 잘 엮여 개성 강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소설도 시간 가는지 모르고 푹 빠져 읽었다. 

운명을 보는 회사원 ★★★★☆

역시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소설이다. 

회귀 설정이 아니라, 사주와 관상으로 역경을 돌파하는 이야기이다. 

M&A를 중심으로 이런 저런 난관을 이겨내고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주인공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다. 

운명을 보는 회사원에 만족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골랐다. ★★★★☆

미술품 이야기라서 더 환호하며 읽었다. 

운명을 보는 회사원보다 조금 헐렁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국가유산과 미술품을 다루는 이야기라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알고리즘이 추천한 소설을 연이어 실패한 후, 돌고 돌아 다시 이해날로 왔다. 

안 읽은 작품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고, 정말 즐겁게 읽었다. ★★★★☆

악당 두 명이 너무 악랄해서 좀 납득이 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 그래도 며칠간 푹 빠져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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