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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8년차 아파트인데 이사를 와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약간의 물자국 같은 것이 있었다. 
그 전에는 신축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샤워부스 유리 백화(석회질 굳은 흔적)의 존재 자체를 몰랐었다. 
내가 특별히 욕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샤워하며 슥슥 닦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방세제 풀어서 슥슥 닦는 정도로 유리 샤워부스 청소를 했었다.
유리 샤워부스가 지저분해도 주방세제만으로도 다 닦여서 유리 닦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저런 백화가 생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유리 샤워부스에 백화가 있었다. 
백화도 심한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저 수준 정도였다. 주방세제 풀어서 슥 닦으면 투명하게 다 비쳤다.
하지만 미세하게 보면 저런 흔적이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검색을 해서 실행했다.

1. 백화는 알칼리이니 산성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 구연산 
2. 백화는 결국 긁어내야 한다. -> 스크래퍼
3. 산성+연마 -> 매직스폰지
위 3개를 매일!!! 순서대로 3주간 했다. 
유리 샤워부스가 엄청 깨끗해지긴 했지만 손전등을 비춰서 자세히 보면 위 사진처럼 옅게 백화가 남아 있었다.
거의 매일을 저렇게 하고 3주간 반복했지만 변함이 없었고,
결국 포기했다. 
저 위의 사진이 3주간 저걸 다 했을 때의 사진이다.
손전등을 켜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유리는 반짝거리고 엄청 깨끗해 보였기 때문에, 그냥 포기했다. 
그러다가!

창문 청소를 하려고 유리제로를 중고로 사게 되었고, 
거기에 딸려온 것이 백화제거제였다. 200ml 정도만 남아 있는 채로 주셨다. 
이거다 싶어서 원액을 조심스럽게 아껴가며 얇은 수세미에 뭍혀서 유리에 뭍혀 보았다. 
그냥 힘 하나도 안 주고 뭍혀 둔다는 느낌으로 삭 발랐다.
그리고 4분쯤 지나고 샤워기 물로 씻어냈다. 
이미 백화제거를 포기했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뭍히고 물을 그냥 뿌린 것이다.

아니 그런데!!!!!!!!!!!!!!!!!!!!!!!!!!!!!!!!!!!!!!!
다 사라졌다!!!!!!!!!!!!!!!!!!

믿기지가 않아서 헛것을 보나 싶어 손을 대서 살폈다. 손전등 최대로 불 밝혀서 구석구석 봤다.
다 사라졌다 ㅠㅠㅠ
안방 욕실에도 달려가서 했더니 다 사라졌다!!
역시 화학자들을 믿어야지 ㅠㅠ.... 진작 전용 세제 사서 할 것을
구연산이니 뭐니 하...
이후부터는 구연산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하고 있다. 
이건 그냥 관리에 유용한 것이었다.
백화제거제만 따로 파는 것 같지 않아서 청소 세제 전문 기업인 독일산 키엘 것을 구입해 두려고 한다. 
저걸 샤워부스 청소하는 데 100ml 정도는 써 버려서, 유리창 청소할 때 쓸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검색해 보니 키엘사의 비녹스에코가 좋다고 한다.그래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아직 써본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 용액이다보니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나는 저 용액을 스뎅에 부었더니 변색되고 얼룩지고 훼손되어서 결국 그 용기를 버렸다. (백화 제거에 희생...ㅋㅋ)
 
진짜 힘 빼지 마시고, 그냥 화학자들이 다 만든 전용 세제를 사서 설명서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블로그는 협찬 광고 홍보가 없다. 200명 남짓 오는 곳이라 나 혼자 그냥 기록을 남기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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