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 나눠맞기란 용량 높은 위고비 1펜을, 나눠서 4주보다 더 오래 쓰는 것이다.
사진처럼 위고비는 1개(1펜)에 4주 분량의 약이 들어 있다.
1주일에 1회 투여하는 것이니까, 1펜에는 총 4회 주사약이 들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위고비는 0.25mg, 0.5mg, 1.0mg, 1.7mg, 2.4mg으로 용량이 나뉘어 있는데, 각 펜의 가격이 모두 동일하다.
그래서 1.0mg 펜을 사면, <1mg + 1mg + 1mg + 1mg> 이렇게 4주 맞을 것을
0.5mg으로 절반씩 나눠 맞으면 총 8주를 맞게 되는 거다.
즉, 예를 들면 "물 2리터 1병 가격=물 500ml 1병 가격"
물 2리터 가격이랑 500ml 가격이 같은 거다.
그러면 물 2리터를 1병 사서 500ml씩 나눠 마시면 되니까 비용이 저감되는 것이다.
주당 투여량 | 1펜에 든 총 용액의 양 | ||
1주~4주 | 0.25mg | 1.0mg (=0.25mg X 4주) | 0.25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1.0mg을 투여함 |
5주~8주 | 0.5mg | 2.0mg (=0.5mg X 4주) | 0.5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2.0mg을 투여함 |
9주~12주 | 1.0mg | 4.0mg (=1mg X 4주) | 1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4mg을 투여함 |
13~16주 | 1.7mg | 6.8mg (1.7mg X 4주) | 1.7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6.8mg을 투여함 |
17주차 이후 | 2.4mg | 9.6mg (2.4mg X 4주) | 2.4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9.6mg을 투여함 |

그런데 어떻게 알고 나눠서 투여하지?
위험한 것 아닌가? 임의로 눈대중으로 용량을 보고 주사 맞는 것인가?
그 비결은 바로 위고비 펜 특유의 방식이다. 진짜 너무나 너무나 쉽고, 안전하다
누구나 몇 분만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위고비 펜의 사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고비 펜은 위 사진처럼 생겼는데,
펜 오른쪽 녹색 부분을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펜 끝까지 돌리면' 1회 투약할 양이 장착된다.
저 사진처럼 0.25mg을 예를 들면,
펜을 그냥 윗쪽으로 죽죽죽 돌리면 더이상 안 돌아가는 때가 오고, 그때 버튼을 누르면 약이 들어간다.
이때, 팅~ 하면서 끝까지 돌렸던 스프링이 풀리면서 맨처음 돌리기 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돌릴 때 탁탁탁탁 하면서 눈금이 탁탁 걸리는 소리가 명료하게 난다.
그래서 0.25mg을 맞기 위해서 맨 끝까지 돌렸더니, 가령 탁탁 소리가 총 10회가 들렸다고 해보자.
그럼 5회만 돌리면 0.125mg만 장착되는 것이다.

그림판으로 괴발개발 나타낸 것인데, 까만 것이 펜이고 빨간 것이 주사바늘이다.
38회의 눈금을 돌리면 펜 안의 스프링 같은 것이 쭉쭉 나와서 0.5mg이 투여되도록 장착이 된다.
그리고 주사 버튼을 누르면 저 스프링이 텡~ 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0.5mg 1펜을 사서 4주만 사용하는 것보다 나눠맞기를 하면 6주간 쓸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이익인 것이다.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
원래 | 0.5mg | 0.5mg | 0.5mg | 0.5mg | ||
나눠맞기 할 경우 | 0.25mg | 0.25mg | 0.25mg | 0.25mg | 0.5mg | 0.5mg |
눈금 칸 | 19회 | 19회 | 19회 | 19회 | 끝까지 | 끝까지 |
이렇게 나눠맞기를 하는 것이다.
각 펜당 몇 회의 눈금을 돌려야 끝까지 가는지 다 세 놓은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표로 다 정리해 뒀다.
눈금을 0에 맞추기 위해서는 1칸을 딸깍해야는데, 그거 1칸을 배제한 수치인 것 같다.
(1~2칸은 크게 영향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위고비를 맞아 보니)
저 표처럼, 0.5 펜을 사서 0.25를 맞으려면 18칸을 돌리면 된다. (0으로 맞춘 다음부터 18칸. 처음부터 하면 19칸)
1mg 펜을 사서 나눠맞기를 해도 된다.
0.25x4주=1.0
0.5x4주=2.0
1.0x1주=1.0
1.0mg 1펜을 사면, 총 9주를 쓸 수 있어서 비용은 절반 넘게 아낀다.
요즘 1펜 가격이 40만 원~43만 원이니까, 한 달에 20만 원 정도로 위고비를 맞을 수 있다.
(단, 한 번 뜯은 위고비는 사용기한이 6주이다. 외국은 8주인데, 국내 출시는 6주이다. 이 부분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그리고 위고비는 30도 이하, 냉장보관할 경우 2도~8도 사이에 보관해야 한다. 냉동되면 안 된다!)
그럼 맞을 때마다 귀 귀울여서 눈금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맨 처음 신경써서 눈금을 맞춘 후, 그 자리에 볼펜이나 색연필로 색칠을 해두면
다음 번에는 그냥 색칠된 부분까지 막 돌리면 된다.
그리고 눈금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위고비 처음 맞는데, 의사가 0.5mg나 1.0mg 펜을 처방해 줄까?
내 경우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니 나눠 맞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몸서리치면서 싫어하는 의사샘이 아니면 대체로 나눠맞기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처방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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