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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옆 솔지식당이다.
가브리살과 멜조림이 아주 끝내준다는 추천을 받고 왔다.
실제로 가브리살 진짜 맛있었고, 멜조림도 맛깔났다.
가브리살이 식감이 있는 부위라 몇 점 먹으면 살짝 물리기도 하는데 여긴 그렇지가 않다.
멜조림은 좋아하는 음식인데 기장이나 남해안에서 먹을 땐 비리지 않는데, 제주도에 와서 먹는 건 살짝 비린내가 있었다. 그런데 제주도에 와서 먹은 멜조림 중에서는 제일 덜비렸고 조림장 양념맛이 다 강해서 맛깔난다.
식당 실내 고기굽는 연기가 좀 자욱해서 그거 하나가 아쉽지만 여기 가브리살은 지금도 너무 생각난다.

주차는 제주시청에 했다.
제주시청 건물 진짜 아름답다 계속 감탄
우아하다.

실내

실내
들어갔을 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으로 꽉 차있었다.

가브리살과 반찬들

가브리살이 예술이다
두께를 진짜 잘 잡으셨다.

멜조림
맵지 않고 양념들 다 쨍한 맛으로 맛깔난다.

미역국은 베이스 잘 잡으신 것 같은데 감칠맛이 절반만 되면 예술일 것 같다.

멜조림에 밥비벼서 쌈 싸먹으면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제주막걸리를 샀는데
이게 대박이었다.
나는 막걸리가 너무 달고 걸죽한 곡주라서 좋아하지 않는다. 달기 때문에 같이 먹는 음식 맞추기가 쉽지 않고, 또 곡주라 걸죽하니까 그 자체로 미숫가루같아서 배가 부르다.
근데 제주막걸리는 달지 않은데 딱 적절한 지점에서 옅게 단맛이 있고 무엇보다 산미가 싹 도는 게 너무 너무 괜찮다.
아주 묽은 요거트같은 산미랄까.
요거트같은 느낌은 좀 싫은데, 산미가 너무 밸런스 있게 뛰어나서 그 약점을 다 보완하는 것 같다.
병에 ‘생유산균’이라고 적힌 걸 보니 요거트같은 맛이 생유산균에서 오는 맛인 것 같다.
이거 진짜 정말 훌륭했다. 배가 불러 못 마신 게 아쉽다.
제주 막걸리 마시러 제주도 가고 싶다.
근데 막걸리는 안주 맞추기가 너무 너무 극악으로 어렵다.

제조일 그 다음 날 것으로 사서 마시는 제주 막걸리가 진짜 맛있다고 한다.
이 제주 막걸리 완전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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