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는 듬뿍 한 통을 끓여야 맛있다. 또 전 날 해두고 다음 날 먹어야 맛이 더 깊어진다. 하지만 많이 하면 또 물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집은 막 끓인 카레를 한 국자 떠서, 가츠오부시 육수와 섞은 샤브샤브를 먼저 먹는다.
최대한 카레 건더기 없이 소스만 떠서
물과 가츠오부시 육수를 섞어 샤브샤브 국물을 만든다.
이 샤브샤브에서 제일 포인트는
“파”와 “양상추”이다.
고기는 대패삼겹도 어울리고, 소고기 얇게 썬 것도 어울린다.
돼지고기 샤브샤브????
너무 이상할 것 같지만 진짜 맛있다.
더 맛있는 것은 파와 양상추이다.
양배추 아니고 양상추!
아마 맛있어서 양상추 두 통은 먹게 될 거다.
양상추는 익히면 너무 흐믈거리지 않을까?
아니다
카레 샤브에 적셔 먹는 양상추 아삭하고 진짜 맛있다.
파의 향도 포인트다.
파를 얼마나 먹는지 모른다.
손님 오실 때 이렇게 내면 처음엔 다들 의아해하다가
양상추와 파만 먹는다.
진짜 양상추 추가로 씻고 난리도 아니다.
(이 요리 진짜 우리집 비법인데 공개하는 것임)
그리고 다음 날은 카레 먹을 것만 남겨두고 냉동한다.
날개까지 실리콘이라서 전자레인지에서 꺼낼 때 뜨겁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완전 좋다.
락앤락 용기인데 냉동에 전자레인지까지 다 커버된다.
스팀홀 열어 레인지 돌리면 끝
이 용기는 쓸수록 잘샀다 싶다.
그리고 다른 한끼는 카레우동!
카마야게 우동면을 사봤는데
큰 감흥은 없더라
카레에 가츠오부시 육수 넣고 우동으로 먹는 거다
이 카레우동이 진짜 시원하다
걸죽하기보단 좀 맑아야 더 시원하고, 덜 짜다
카레 샤브샤브는 상큼함이 있고
카레우동은 진짜 시원하다.
그래서 카레 한 냄비 가득 끓여도 끝까지 맛있게
또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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