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갑자기 눈발이 흩날린다. 이 모습도 제주답다.
교래자연휴양림 안에는 오름으로 가는 오름산책로(왕복 2시간 30분~3시간)도 있고, 40분이면 다 둘러보는 생태관찰로도 있다. 생태관찰로를 나가보려 하니 눈이 흩날린다.
근데 씻고 나오니 금세 날이 개서 하늘이 파랗다.
이때다 싶어 얼른 나가본다.
<교래자연휴양림 숙박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4
<교래자연휴양림 근처 추천 맛집>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6
숙소 가는 길에 늘 지나다니던 길이다. 오른쪽 생태관찰로로 간다.
오름산책로는 꽤 멀고, 생태관찰로를 간다.
시작부터 곶자왈이다.
제주만이 가지는 자연이다. 이끼, 양치식물, 나트막한 숲
검은 흙과 이끼, 양치식물
제주 같다. 오솔길같은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정말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한걸음 한걸음이 예쁘다.
교래곶자왈 식생 설명
비밀의 숲같다.
단조로워보이지만 싱그럽고 곶자왈이 너무 예뻐서 지루하지 않다.
눈이 남아 있다. 이끼에 눈이 있으니 진짜 예쁘다.
이런 풍경이 이어지는데 조용한 아침, 나만 숲을 독차지한 것 같다. 교래자휴에 묵으니 이런 게 좋다.
돌아가는 길도 새롭게 느껴진다.
후다닥 걷고 퇴실 준비를 했다.
오며가며 봤던 갓전시관이다.
교래자연휴양림 바로 앞에 있다. 제주도에 웬 갓? 신기했다.
하지만 제주야말로 갓 생산지로 전국에서 으뜸으로 알아주는 곳이었단다. 와보길 잘했다.
입장료는 없고, 정말 알찬 곳이었다. 추천!
실내
제주 갓은 매미 날개보다 엷고.
이처럼 제주 갓이 유명했다니.
삼국시대의 갓이었단다. 귀엽다. 복장도 다 예쁘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복장이 복원되는 드라마나 영화도 좀 많아졌음 좋겠다.
갓도 세월을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갓이 상당히 귀한 것이었기에, 이렇게 갓 보관함이 있었단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열심히 보관하듯 갓도 이렇게 보관했나보다. 오른쪽 하단에 갓 놔두는 곳도 따로 만들어 두었다.
이렇게 갓을 보관하기도.
갓에 무늬를 넣은 것인데 박쥐 모양 ㄷ ㄷ ㄷ
너무 아름답잖아!
갓꾸
갓에 악세서리를 붙여 꾸미기도 했단다. 매미를 붙였는데 너무 귀엽다. 갓꾸다 갓꾸
다양한 갓들
한복은 저고리와 갓이지!
진짜 매미 날개처럼 엷구나
갓 만드는 것으로 집안을 꾸려나갔단다. 그때 부르던 노동요였는데 실제로 들어볼 수 있다.
기대치도 않았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런 사료 귀하다. 미시사에서 이런 구술, 노래를 기록하는 거 이렇게 경험하다니.
태극 무늬 갓 양태
우와...
한동안 너무 놀래가면서 감탄하면서 관람했다.
진짜 여기 갓전시관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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