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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등산 후 제주 시내 연동 마라도로 갔다.
드디어 일행들과 조우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늘 만나는 곳이라던 마라도로 왔다.

<한라산 영실코스 눈꽃산행>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7

24년 12월 제주도(8) 한라산 영실코스 윗세오름 겨울 눈꽃 산행

한라산국립공원 영실코스의 경우 입구인 영실매표소 주차장이 있고, 그 위에 영실입구 주차장이 있다.영실매표소 주차장과 입구 주차장은 2.5km 정도이고 걸어서 40분~1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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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 주차자리는 넉넉

마라도 식당 초기부터 왔다고 하던데 이제는 엄청 화려하고 큰 식당이 되었단다.

웬지 법카로 오는 식당 느낌이 낭낭한디…

기본 세팅

기억은 안 나는데 첨에 나온 것

이것저것 모둠
톳이 젤 맛나는…

양념 국수

대방어

시메사바가 나오네
이것저것 먹기는 좋다
참돔 잘 숙성된 듯

방어 뱃살 등등
너무 커서 그런지, 아니면 그 사이 내 입맛이 변했는지
이제는 방어가 안 당긴다

예전에 비오토피아에서 먹은 방어가 좋았던 것 같다
방어는 한 두 점이 제일 좋은 듯
게다가 여기는 조림이나 등등이 좀 디테일이 떨어지는 느낌
찾다 보니 6년 전에 제주도를 갔었구만
비오토피아 특선은 아마 업장 이벤트에 따라 자주 바뀌니 지금은 없을 수도 있는데
조림 등의 디테일이 하나하나가 다 완성도가 높았다.

<비오토피아 방어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m/2456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대방어 디너 코스

​ 디아넥스 옆이 비오토피아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단독주택 단지 중 하나다. 연 관리비만 천만원이 훌쩍 넘으니... 커뮤니티 센터의 수영장 끝내주게 좋던데 한번 들어가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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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요리같은데 흠 (..)

간장게장 맛있었다!

멜조림

사진을 보니 다음 날 먹은 솔지식당 멜조림 생각나네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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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영실코스의 경우 입구인 영실매표소 주차장이 있고, 그 위에 영실입구 주차장이 있다.
영실매표소 주차장과 입구 주차장은 2.5km 정도이고 걸어서 40분~1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이 날 새벽까지 눈이 왔기에 제설이 안 됐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우리는 매표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했는데, 
영실입구 주차장까지 제설도 돼 있고 주차대수 14가 찍혀 있는 것이 아닌가! 
윗 주차장에 주차대수가 있나보더라. 우리가 아주 일찍 안 와서 오히려 자리가 났나보다 했다.


그래서 윗 주차장인 영실입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날씨가 맑아서 진짜 진짜 감사했다. 이번 제주도행의 하이라이트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 
한라산 백록담을 보러 갈 엄두는 나지 않아서, 영실코스로 정한 것이었다. 
올해는 영실코스를 가고 내년에는 꼭 백록담을 보리라 다짐하면서..
그런데 영실코스 윗세오름 보러 오르는 길이 너무나 장관이 아닌가. 다들 한라산 경치의 백미라고. 
한라산의 비경, 매력은 영실코스가 진짜라던데 정말 정말 좋았다.
너무 좋아서 힘든 것도 몰랐고, 진짜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이는 게 아까웠다. 
병풍바위가 나오고, 그 후 능선을 따라 백록담을 보면서 걷는 것이 영실 코스이다.
이때 병풍바위도 수려하지만, 이때 뒤를 돌아보면 뒤로 한라산의 기생 오름들이 바다까지 펼쳐진 장관이 나온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오름들과 설경...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능선의 눈꽃이 핀 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백록담이 나오는데... 진짜 신령한 느낌까지 들었다. 
다가갈수록 눈, 하늘, 바다까지 합쳐져서 진짜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하산할 때는 갑자기 날씨가 변해 온세상이 눈안개로 뒤덮였는데 그 모습 또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진짜 좋았다.
 

 
 

 

영실입구 주차장에 오니 주차할 자리가 꽤 있었다. 이 시간이 딱 12월 26일 오전 10시다. 
이 날 한라산이 바람이 불어서 체감기온은 영하 7도 정도였다. 혹한의 매운 추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산 중턱에 오니 확실히 춥다. 바로 장갑, 아이젠, 등산가방 챙기고 길을 나선다. 
겨울은 추워서 미리 집에서 등산가방을 마지막 체크까지 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차에서 하려면 무지 춥다. 
이 날 우리 거북이 부부는 얼마만에 평속 '2'를 보는지 모르겠다. 
민주지산 갈 때 '3'도 봤건만... 그 이후로 우리는 계속 '1.6km/h'였다. 심지어 하산도!!!! ㅋㅋㅋㅋ 
주차된 차에서 시작해서, 다시 주차된 차로 오기까지 딱 5시간 걸렸다. 
휴식시간은 1시간 정도. 
풍경이 너무 좋아서 가다가 서서 사진 찍고, 또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핫앤쿡 먹고 크림빵 먹고 푹 쉬었다. 
 

화장실에 난방이 나와서 아주 따듯하고 좋았다.
화장실에서 아이젠 끼고 시작한다. 

숲길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눈이 엄청 많이 쌓인 숲길을 맑은 하늘 아래 걷자니 절로 신나더라. 
여기서 겉패딩(+고어텍스)을 벗고 약간 스산한 정도의 춥기로 걷기 시작했다. 
드라이넷 베이스+나이키 드라이핏 긴 팔(얇다)+미드레이어 이렇게 3개 입고, 
모자, 넥워머 했다. 
미드레이어는 예전에 살레와 폐업 세일할 때 산 것인데, 등판과 겨드랑이의 팔부분은 폴라텍이고, 앞쪽과 팔등쪽은 구스(솜털90%)로 된 상의다. 
하의는 유니클로 히트텍 기어팬츠만 입었는데, 진짜 짱좋았다. 방풍 미쳤음... 하산할 때 화이트아웃으로 바람 몰아치는데 완전 퍽퍽 바람을 걷어차줌
이번에 제주도 5일 중 4일내내 기어팬츠만 입었다. 고깃집 가서 냄새 배서 ㅠㅠ 어쩔 수 없이 다른 바지 입었음...
피부같이 쾌적하면서 따듯하고 방풍 좋았다.
스트래치가 안 되는데 이건 생각보다 안 불편하고 괜찮았다. 바지가 딱 붙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암튼 나는 완전 좋았음 

예쁘다 예뻐

이제 병풍바위가 등장
폭포가 거대한 얼음으로 얼어 있다. 실제로 보면 탄성이 막 절로 나올 정도로 멋있는데 사진이라 그 아우라가 1도 안 담긴다.

병풍바위를 보면서 이런 계단으로 올라간다. 

옆쪽으로 가니 면이 날카롭다.

그리고 뒤를 돌아 보면!
아...
기생오름들이 쫙 펼쳐져 있다.

헐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빙화!
눈꽃은 종종 봤어도 빙화는 처음 본다.
크리스탈처럼 반짝반짝... 짜르르르 빛 받아서 막 반짝이는데 진짜 예뻤다. 
뭐 잘 찍히거나 말거나 그것도 모르겠고 막 찍었다. 그냥 너무 예뻐서 찍다보면 그 느낌 나는 게 하나라도 있겠지 하면서

이 전체가 반짝이는 건데 ㅠㅠ 사진은 이런 식

아니.. 빙화 진짜 너무 환상적임

기생오름들

이 전체가 크리스탈 같았다.

바위 너무나 멋있다...

마치 사진이 흔들린 것 같지만! 얼음이 저 상태로... 얼어 붙은 것

실제로는 정말 더 반짝인다.

저 위까지 가면 좀 나아진다. 개미처럼 오른다. 근데 병풍바위도 올라갈 때마다 그 모습이 달라져서 그거 보느라 쉬고 또 쉬고 그랬다.

이제 완전히 병풍바위 뒤로 왔다.

난 처음에 병풍바위가 백록담인줄 ㅠㅠ

이 오름 너무 멋있다... 
돌로미티 세체다급 아닌감.. 

정말 이 모습은 여기,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흥분해서 빙화를 계속 찍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섬도...

올라왔던 길이 보인다. 저 오름... 너무 멋있다.

한 걸음 올라가다 또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보고

그러다가 옆에 보면 병풍바위가 또 뒤로 가있고 섬이 더 크게 보인다. 

앞으로는 이런 풍경이 시작된다. 

눈세상이다.

뒤돌아 본다. 또... 너무 예뻐서 
구름이 막 여기저기로 흘러 간다.

이제 이런 나무 사이를 걷는 길이 나온다. 
남편도 유니클로 히트텍 기어팬츠고 위는 무신사 코어 패딩이다. 
능선 올라오니 살짝 추워질 것 같아서 남편은 솜잠바를 입었고, 나는 그대로. 
남편은 유니클로 m, 나는 s 샀는데 딱 좋았다. 무신사 코어 패딩이랑 상하의로 입으니 벗기가 싫을 정도로 쾌적하고 좋아서 제주에서 내내 입고 다녔다. 다른 옷 안 입게 되는...

이런 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코너를 돌아서니 바로 백록담이 떡하니 나타난다.
엄청 경이로운 순간
 
 

 

 

정말 아름다웠다.
동영상을 얼마나 찍었는지 모른다. 이건 사진으로 안 담길 것 같아서.

한참을 잘생기고 멋있는 아름다운 백록담을 보다가 대피소에 들어가 밥을 먹는다.

윗세오름 대피소
난방이 된다. 화장실도 난방 되고.
얼마나 고마운지... 앉을 자리도 많고. 정말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 곳

핫앤쿡

물 조금 덜 넣고, 스프 좀 덜 넣고!
그럼 국물이 전혀 남지 않는다. 아 꿀맛... 핫앤쿡 회사에 절로 감사가...

밥 먹고 화장실 다녀와서 정비 좀 한 후, 인증샷 찍으러 나갔다. 
근데 슬슬 구름이 몰려 오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그냥 대충 찍고 하산 시작

대피소 천장 정도까지 쌓인 눈.. ㄷ ㄷ ㄷ

눈바람이 금세 몰려 오더라.

그러다가 뿅 하고 맑아지고

병풍바위 다가가는 길엔 이미 온 세상이 눈이다. 
바람까지 엄청 강하게 불어서 휘청거릴 정도였다. 
장갑 하나로 손이 추워서 겉장갑을 하나 더 꺼내서 꼈다. 

여기 지구 아닌 느낌

다시 왔던 익숙한 입구가 보인다. 

하산 완료~

눈바람이 지나가는 모습

아름다워서 찍는데 바람 때문에 휘청거리며 몸이 막 쓸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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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래자연휴양림에서 성미가든 걸어 가는 길

엥 제주도까지 와서 닭백숙?? 닭요리???
제주도에 올 때마다 추천 받았던 곳이 조천 교래 닭요리였다.
하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백숙 먹자니 영 이상한 것 같았고 또 우리 둘이서 그 양이 감당이 안 되어 십년이 넘도록 추천받았지만 안 갔다.

하지만 교래에서 토종닭 먹으면서…
과거의 우리 자신을 원망했다
왜 안 먹었냐!!!!
왜 안 먹었냐고!!!!!

일행들도 다들 제주도 친구가 권할 때 처음엔 “닭?!” 이런 느낌이었다가
먹으면서 “왜 진작 안 데려왔어!!!!”라고 ㅋㅋㅋㅋ

어제 교래흑돼지 먹으러 가는 길에 보니
교래토종닭거리라고 닭모양 동상(?)도 크게 있고 그러더라.

내가 처음 “제주도 가면 갈치구이 그런 거 먹지 말고 조천에 가서 꼭 닭을 먹어라”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15년 전인가 그랬다.
그땐 인터넷에서 후기 찾기도 어렵고 해서 ’닭 샤브샤브‘, ’닭 회‘라는 게 생소했다.
닭을 회로 먹는단 말도 좀 낯설고 그랬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나 자신 반성합니다 ㅠㅠ

토종닭거리가 있어서 이 동네 어느 식당을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아는 사람의 동창네가 한다는 성미가든으로 갔다.
교래자연휴양림에서 걸어서 갔다.
늦가을에서 겨울 제주를 좋아하는 데다 걷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했다.
가는 길도 예쁘고 좋다.

(오가는 길에 걸어서 빨리 소화를 시키면 또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

성미가든 입구


진짜 교외로 외식하러 나온 기분이 난다.
너무 근사해서 입구부터 기분이 업됐다.

주차장도 크고

2주차장도 있다

가격은 2-3인분이 7만 원
샤브샤브 소자랑 닭볶음탕 소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어른 5인이 닭볶음탕은 거의 못 먹을 정도로 배불러서 닭볶음탕은 포장해왔다.

다소 비싼 것 같아도
샤브샤브, 백숙, 녹두죽이 연이어 나오는데 생각 이상으로 양이 많았다.
(다 맛있음)

실내가 진짜 크다

옆으로 뒤로 공간이 크다

단체도 너끈히 소화될 듯
가게는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

반찬들과 기본세팅이 깔리기 시작

샤브샤브 양념장인데 마늘양념인데 무진 맛난다

김치도 다 제대로고

물김치 ㅠㅠ 맛나고 시원하다
나중에 닭녹두죽 먹으면서 먹는데 궁합이 미쳤음

닭가슴살 샤브샤브

깨끗하고 담박한 육수
이게 진짜 최상의 맛이다
정확하게 딱 끊어낸 맛이랄까
잡맛이 일절 없다
그러다 보니 샤브샤브로 닭가슴살 먹고
조금 더 익혀 맛을 보면 진짜 시원하고 맛있다.

닭가슴살 샤브샤브
와 토종닭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쫄깃하되 질기지 않고
닭향이 나되 냄새가 나지 않는
완전 미친 식감

닭백숙
토종닭 육질과 맛의 절정이다.
이게 진짜 깜놀이다. 너무 맛나서.
저 접시 국물까지 핥아 먹음… 숟가락으로 막 조금이라도 퍼먹으려고 애씀…
아니 닭 못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ㅠㅠ

아 그리고!
감자 먹으면 고기 많이 못 먹는데!
닭도리탕도 먹어야 하는데!
아는데!!!
감자 왜이리 맛있는겨

나 감자에 미친 사람도 아닌데!
배가 부른데!
ㅠㅠ
감자… 감자 진짜 맛있어서 ㅠㅠ 계속 먹었다

모든 게 맛난다

닭도리탕도 예술이다.
안 맵다
근데 맛깔나고 잡맛 일절 없이 맛있음으로 직진함


그리고 한그릇 내주는 닭녹두죽

내가 녹두죽 안 끓여봤음 녹두죽이 다 이런 맛인지 알았을 거다.
머 그까이 꺼 대충 닭 삶은 물에 녹두랑 찹쌀 같은 거 좀 넣고 끼리면 되는 거 아녀?!

아닙미다 ㅠㅠ
녹두는 씁니다…
약간의 그 쌉싸름한 맛과 구수함 사이가 녹두의 맛인데

그걸 진짜 완전 뽑아냈더라.
닭 육수도 원래 달작지근한 구석이 있는데 어떻게 그걸 고소하고 시원한 맛만 남게 했으까…

진하고 걸죽하고 그런 거 일절 없이
샤브샤브 육수, 닭백숙, 닭녹두죽 모두 국물이 너무 깨끗한데
맛있다.
감칠맛도 튀지 않고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진짜 간이며 베이스 균형을 예술로 잡으시는 것 같다.
밸런스가 좋다.
그러니 식어도 그 맛 그대로이다.

실컷 먹고 닭도리탕 포장한 봉지를 들고 기분 좋게 다시 교래자연휴양림으로 걸어 간다.
나중에 다시 올 땐 닭도리탕 미리 주문해 놓고(요리하는 데 40분 걸림) 포장해 가서 숙소에서 먹어도 되겠더라.

배추 예쁘다

저건 또 얼마나 맛있을까…

동백도 한창

가다가 양떼목장 들러 커피 한 잔 했다. 맛있었다.
근데 양떼목장은 커피숍이 아니라서 체험티켓을 끊고 와야 한단다. 에궁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장님이 이번만 커피 파신다고 하셨다.

교래에 토종닭 먹으러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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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 잔 할 거라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인근 고깃집을 간다.
교래자연휴양림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세 정거장 거리에 교래흑돼지 본점이 있다.

카카오맵에서 검색하면 버스가 오는 시간도 나오고 편리하다.
걸어갈 수도 있지만 교래자연휴양림부터 사거리까지가 아주 어둡고 인도가 없거나 부실해서
밤에는 위험하다.

지도의 A구간이 너무 어둡고 차량도 많고 빠르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간다.
어제 또장군에서 먹은 흑돼지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 또 먹기로 한 것이다.

<제주시내 또장군 진짜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0

24년 12월 제주도(1) 연동 호텔엘린, 또장군 제주오겹살 로컬 맛집

저녁 8시에 제주에 도착한 터라 렌트하기도 시간이 촉박해서 첫 날은 제주시내 연동에서 잤다.리뷰보고 호평만 있어서 갔는데, 실제로 정말 좋았다. 냄새 없고, 청결하고, 따듯하면서도 습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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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3분? 남짓 걸으니 교래흑돼지 본점이 보인다.
손님이 많은지 차도 많다.
실내로 들어가니 역시 손님으로 꽉 차있었다.

가격

여기는 두툼한 스타일이다.
고기는 다 구워주신다.
고기는 재료도 재료지만 굽는 것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렇단다.

유채잎으로 만든 장아찌가 진짜 맛있었다.
마늘쫑간장장아찌도 잘 담궜다.

교래흑돼지 파채가 진짜 맛있다. 고기만 먹는 스타일인데도 한 그릇씩 다 비웠다.

진짜 전문가 포스로 잘 구워주신다.

와…
지금도 침이 넘어 가네

첫 점!
소금 없이 그냥 먹는데 숯향이 조미료가 되어서 맛이 진짜 끝내준다.
멜젓보다 교래흑돼지는 소금이다.

2인분 추가
너무 맛나서 추가했는데 오바하긴 했다.
1인분만 더 먹었어야 했는데 ㅠㅠ
배가 터지는줄 알았다.
게다가 흑돼지만 막 먹으니 나중엔 살짝 느끼하기도.
두툼하다보니 너무 고기가 입안에 가득해서 저 상태보다 조금 더 얇은 것이 우리 입맛엔 맞는 듯했다.
이건 스타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 거라 기호대로 고르면 될 것 같다.

그럴 땐 바로 된장찌개지

해물된장스타일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
홍합은 좀 거슬리긴 했는데 그냥 다 빼버리고
국물을 먹는데 아 너무나 시원한 것
하나도 안 매워서 퍼먹었다.

가게 풍경
기분 좋게 나와서 버스를 타고 걸어 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오니 숲향에 절로 힐링된다.
교래자휴의 조용함이 너무나 좋다.

<다음 날 걸어서 갔던 인생 토종닭 맛집>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6

24년 12월 제주도(7) 인생 닭요리 교래 성미가든 토종닭, 교래자연휴양림 맛집

엥 제주도까지 와서 닭백숙?? 닭요리???제주도에 올 때마다 추천 받았던 곳이 조천 교래 닭요리였다.하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백숙 먹자니 영 이상한 것 같았고 또 우리 둘이서 그 양이 감당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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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래자연휴양림 들어가는 주차장

제주도 곶자왈 속에서 꼭 숙박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시내와 그나마 조금 더 가깝고, 또 무엇보다 여러 명이 묵을 거라 방2개에 욕실이 2개인 곳을 찾아서 교래자연휴양림을 택했다.
결론적으로 교래자휴에 부모님 모시고 또 오고 싶다.
교래자연휴양림의 장점
- 조용하고 쾌적, 안락하다는 점
-국립공원 수준으로 잘 보존된 자연 산책로가 사방에 있다는 점
-신축 수준으로 휴양림이 잘 돼 있다는 점이다. 
단점으로 많이들 꼽는 것이
주차장에서 짐을 들고 3분~5분 걸어야 한다는 것인데 내 경우에는 이것이 오히려 좋았다.
밥 먹고 휴양림 숲속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셈이어서 소화도 잘 되고, 그냥 좋았다.
사실 휴양지 풀빌라도 카트 타고 들어가서 움직이려면 카트 불러야 하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걸어 들어갈 때마다 k-반얀트리라고 ㅋㅋㅋ
밤에도 불빛이 다 있고 충분히 밝게 잘 되어 있어서 전혀 무섭거나 어둡거나 그렇지 않았다. 밤산책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휴양림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이고 두 세 정거장이면 교래 읍내(?)여서 유명 식당들도 있다.
우리도 첫 날은 버스 타고 흑돼지 먹으러 갔고,
다음 날엔 걸어서 교래 닭 먹으러 갔다.

<숙박 예약>
숲나들이에서 월별현황보고 예약하거나
주말은 추첨제인데 매달 4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대기3번까지 대기도 해둘 수 있다.
https://www.foresttrip.go.kr/index.jsp

<걸어서 다녀온 교래 토종닭, 성미가든>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6

24년 12월 제주도(7) 인생 닭요리 교래 성미가든 토종닭, 교래자연휴양림 맛집

엥 제주도까지 와서 닭백숙?? 닭요리???제주도에 올 때마다 추천 받았던 곳이 조천 교래 닭요리였다.하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백숙 먹자니 영 이상한 것 같았고 또 우리 둘이서 그 양이 감당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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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다녀온 교래 흑돼지>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5

교래자휴 입구이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첫 날은 숲속의 초가5번 집에서 남편과 나 둘만 숙박하고, 
그 다음 날부터 줄곧 숲속의 휴양림 A동에서 여러 명이 같이 숙박했다. 

관리실 근처다. 아침에 입장료를 끊고 곶자왈 걸으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숙박하지 않더라도 강력 추천!
짧은 코스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환상적이다. 오름까지 가려면 왕복 2~3시간 정도 걸리고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

관리실 인근 풍경

관리실에서 나오면 바로 세 갈래길이 나온다. 오른쪽 직진길은 숲 한 바퀴 도는 40분짜리 코스
왼쪽으로 가면 숙박동으로 가게 된다. 

숲속의 초가 다른 집이다. 교래자휴 숲속의 초가 진짜 좋다. 
독립성은 물론이고 아 진짜 너무 고요하고 안락하고 좋아서 또 가고 싶다. 
정말 좋았다. 
전 날 엘린 호텔도 좋았는데 그것과 다른 차원의 숲속 고요함...
<제주시내 비즈니스 호텔 엘린 호텔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0

24년 12월 제주도(1) 연동 호텔엘린, 또장군 제주오겹살 로컬 맛집

저녁 8시에 제주에 도착한 터라 렌트하기도 시간이 촉박해서 첫 날은 제주시내 연동에서 잤다.리뷰보고 호평만 있어서 갔는데, 실제로 정말 좋았다. 냄새 없고, 청결하고, 따듯하면서도 습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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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초가 1번집과 2번 집
정말 독립돼 있다. 여름에 한 사흘 머무르면서 쉬고 싶더라. 
12월 말인데도 이리 좋은데...

밤되면 여기 다 불이 켜져서 운치있고 좋다.
절대 안 무섭다. 

밤풍경이다.

걸어 가면서 온 사방으로 찍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교래자휴 숲속의집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라고 찍은 것 같다.

집앞의 손수레는 관리실 옆에 있다. 짐 넣고 이동하면 좋다.
K-카트 아닌가!

집들마다 뚝뚝 떨어져 있어서 정말 독립성 하나 만큼은 교래자연휴양림이 최고인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걸으니 일부러 산책 안 해도 되고 그냥 나는 좋았다. 
3일을 교래 자연휴양림에 있었는데 귀찮다거나 번거롭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숲속의 초가 5번 집
오늘 우리가 숙박할 곳이다. 
사진만 보면 폐가 같은 느낌도 좀 있네 ... ㅠㅠ 하지만 정말 좋다는 것

도어키 아니고 열쇠로 손수 문을 연다. 
마루도 있고 넘 좋다.

실내 모습
서까래 멋있다. 
자연휴양림답게 실내는 포근하고 따듯하다. 
티비도 있고 상도 있고.
방이 따로 있어서 냉장고 소리 시끄럽지 않다. 

욕실
우리는 온천을 다녀온 데다가 내일 아침 일찍 바로 한라산으로 갈 예정이라 여기서도 양치질만 했다.
<WE호텔 수영장 여기 물 정말 좋다 완전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2

24년 12월 제주도(3) WE호텔 수영장, 진짜 물 좋고 편안한 곳

WE호텔 가는 길이다.한라산 모자가 훤히 보인다.한라산 예보에 따르면 내일 오전까지 눈소식이 있고, 오전 7시부터 개고 낮 1시까지 해가 반짝 떠있다.내일 영실코스 가는 게 기대된다.보통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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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다.
한국에 괴물이 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저 온돌... 역시 이 방도 온돌의 회오리가 강렬하군
방 오른쪽에 이불과 옷장이 넉넉하게 있다.

안쪽에 주방
냉장고가 가장 안 쪽이라 거실에서 자도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을 것 같다.

전자레인지도 있다.
냉장고 크다.

안방 옷장
넉넉하다.

이불!
이불!!
아 너무 좋았다.
숲속의 초가 이불과 숲속의 휴양림 이불이 다른데 왜 이걸로 다 통일하지 않으셨을까
이 이불 넘넘 좋았다.
포근 그 자체. 가볍고...

외할머니가 펴주신 잠자리같다. ㅠㅠ 정말 좋았다. 
(대체 좋았단 말을 얼마나 하는 건지...) 

아침 풍경
아침에 해뜨는 것도 봤다.


다음 날 숲속의 휴양관A동에 숙박했다.
여기는 방2개에 거실, 욕실도 2개다! 식탁도 있고!
숲속의 초가집보다 2~3분 더 걸어 가야 한다. 

숲속의 휴양림 갈 때는 K-카트를 이용했다.

와 여기는 또다른... 제주의 모습이...
바로 보이는 돌집은 다른 집인데 3채가 연달아 있다. 이쁘더라.

가는 길

숲속의 휴양림 A동
1층도 있고 2층도 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건물 뒤에 또 하나 더 있더라.
다른 C동인가보다 A동이 제일 앞에 있어서 그나마 주차장에서 가깝다. 

통창이 정말 시원하다.

욕실1

방1

방2

욕실2

욕실2

이불들
가볍도 따시다.
욕실 하나는 방 안에 있어서 가족들 중 부모님이나 뭐 남동생네 쓰라고 해도 좋겠더라. 
진짜 가족들이랑 또오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전자레인지에 전기압력밥솥 있고, 여느 자연휴양림처럼 여러 주방 도구들 다 있다. 

여기 통창에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다. 
해라도 뜨면 막 나가서 바람 쐬고 싶고 그러더라.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

숲속의 휴양관 A동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가 봤는데 쪽문이 있더라. 하지만 잠겨 있다.
만약 열리면 다니기 좋을 것 같긴 했다. 하지만 보안 문제도 있을테지

이건 교래 토종닭 먹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것을 찍은 것이다. 교래가 원래 닭이 유명한 곳이란다. 제주에서 닭으로 유명한 동네
그래서 걸어서 성미가든 다녀왔는데, 오는 길에 숲속의 휴양관이 보이더라. 반가워서 찍어 봤다.

숲속의 휴양관으로 가는 길이다. 
이런 길 5분 걷는데 그냥 좋았다.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맛있는 거 먹으며 쉬엄쉬엄 걷는 거 정말 호사스럽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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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호텔 수영장만 이용한 후 제주 현대미술관으로 가는 길이다. 길이 정말 예쁘다. 
<WE호텔 수영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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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2월 제주도(3) WE호텔 수영장, 진짜 물 좋고 편안한 곳

WE호텔 가는 길이다.한라산 모자가 훤히 보인다.한라산 예보에 따르면 내일 오전까지 눈소식이 있고, 오전 7시부터 개고 낮 1시까지 해가 반짝 떠있다.내일 영실코스 가는 게 기대된다.보통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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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작년 경주 여행을 갔을 때 보려다가 시간이 촉박해 미처 못 보고 돌아왔던 전시이다. 
한수원이 가져온 전시인데,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하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니 꼭 가보시길 추천
기업이 뛰어드니 확실히 질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를 옮겨 오다시피 한 것인데,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는 수집량이 상당하다. 
경주에서 할 때는 일반 1만 원, 경주시민 5천 원이었는데 제주도는 2배를 받더라...
<전시 소개 뉴스 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05108?sid=103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명화 투어 어때요

제주도립미술관·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명화로 읽다’ 전시 내년 3월말까지 개최 제주비엔날레협력전시...미술 400년史 한눈에 서양미술의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

n.news.naver.com

제주현대미술관은 여러 미술관 지구 안에 있었다. 바로 옆에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과 유동룡미술관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 갤러리가 있다. 
현대미술관 주차장을 가는 길에 온통 갓길 주차이다. 그래서 왜인가 했는데! 제주현대미술관 주차장이 아주아주 작더라.

이게 제주현대미술관 주차장이다. 여기는 그냥 매일 만차일 것 같다. 
우리도 들어가질 못하고 결국 적당한 갓길에 주차해야 했다. 

이렇게 갓길에 주차할 수밖에 없다. 동네가 큰 미술관 같다. 

카페 앞에 귤 2개가 너무 귀엽다.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지금 비엔날레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작정하면, 하루 종일 이 일대에서 살 수 있을 듯하다.
모네에서 앤디워홀 전시 보고, 비엔날레 보고..., 유동룡 미술관에 김창열 미술관까지...
우리도 김창열 미술관까지는 꼭 가보리라 하고 왔는데 막상 모네 전시만 보고 나니 오후가 훌쩍 지나가버려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제주현대미술관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성탄절에 와서인지 표를 사는 데에도 약간의 줄이 있었다. 

내가 제일 놀라고 경탄한 순간이다. 

미술관을 가는 길이 제주도의 자연을 옮겨놓은 것이었다.
숲길을 걸어 가는 미술관 느낌이려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건축이라고 해야 하나.
구겐하임 미술관 이런 데와는 정반대의 설계이다. 
미술관, 박물관 건물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모습일까 기대했는데, 건축물이 아니라 제주의 자연을 걸어 들어가게 한 것
이게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 된다. 
이 미술관 지역으로 들어선 것부터 입구의 정원 겸 숲을 지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그 어느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여기에 제주 미술관의 강점이 있는데, 여기를 설계하신 분들이 이 점을 충분히 잘 알고 계신 것 같았다.
진짜 완전히 새롭고,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전시장 입구

실내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그래서 넋을 놓고 봤던 그림의 설명만 찍었다. 
쿠르베의 에트르타 백악 절벽은 미술사에 손꼽히는 그림이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그림을 실제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물체를 보는 것 같았다.
쿠르베 진짜..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 그림은 정말 강렬하고 그 에너지와 고민, 사투가 느껴졌다.

모네의 봄도 대단했다. 
여기 옮기면 너무나 많은 그림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이 2개만 소개하는 것이지 
150여점이 다 괜찮았다. 
컬렉션을 공들여 전시했다. 
한편, 예술사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조나 그림들 외에 이번 전시로 내가 감명 깊었던 것이 바로 아프리칸 근대 회화였다.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가 그림 많단 얘기야 다들 알겠지만, 새삼 '아,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한 구성이다. 

<조지 펨바(george pemba)의 그림들>

조지 펨바는 남아프리카의 화가인데 이번 전시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근대 회화가 아프리카에 유입되며 그때의 화풍이 어떻게 아프리카의 미로 받아들이고 해석됐는지를 볼 수 있다.


우리로 따지면 마치 이쾌대의 그림같은 느낌이다.
우리에게도 이쾌대와 박수근, 이중섭 등 우리가 만든 미술의 세계가 있듯이
아프리카도 그런 세계가 있는 것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술관의 컬렉션이 자기만의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물론 다른 서유럽 회화 사조들의 그림들도 상당히 충실했다. 이렇게 한번에 보는 기회 드물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화가인 제라드 세코토(gerard sekoto)도 놀라웠다.

실내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돼 있어
메모장에 기록만 잠깐씩 해왔다.
정말 아프리카 모더니즘 놀라웠다.

그리고 좋은 그림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좋아서 한동안 머물렀던 그림인 <성 바보 교회의 실내>이다. 실제 그림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간다.

그리고 마티스의 꽃과 여인 (henri matisse, woman with flowers, 1923, lithograph, 27x19cm)
마티스의 수수한 느낌이 낯익으면서도 생소해서 좋았다.

로널드 브룩스 키타이(ronald brooks kitaj, 1932-2007)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사람의 그림도 상당히 좋았따.
위 작품은 인생의 빨간색(a life red, 1975, lithography, 73.5x53cm)

호크니에게 이런 시절이 있었나 놀란 작품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 )
프랑스풍의 역광(contrejour in the french style, 1974, aquatint, etching, 99x90cm)

전시를 다 마치고 나오니 이런 풍경이다.
거대한 정원
정말 아름다웠다.

이 식물은 다리 하나와 맞먹는 크기였다.
어찌나 멋있던지...감탄만 나왔다.

옆에는 카페와 기념품가게가 있었다. 
완전한 자연의 색 안에 팝아트 같은 네온이 반짝이는 모습같아 예뻤다.

정원

기념품 가게를 가다 보니 1평 전시라는 전시가 있더라.

손잡이의 뜨개 니트
아 너무 귀엽다. 이 역시 작가 전시의 일부이다.

새들이다.

모형도 있고 그림도 있다.

옛날 티비와 뜨개

새그림

박길주 작가의 잃어버릴 새들이란 이름의 전시이다. 

이제 돌아 나간다. 

오늘부터 숙박은 교래자연휴양림에서 3박이다. 
교래자휴로 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근처 김밥집을 갔는데 영업을 안 하시고 가게 문이 잠겼다.
어쩌나 하는데, 바로 옆에 계란빵을 판다!!
계란빵을 먹고 싶으면 '저지가주' 가게 안에 가서 요청하면 금방 나오셔서 구워주신다. 
이 계란빵, 인생 계란빵이다. 
사장님이 나오시더니 반죽 간 한 번 보시고, 바로 구워주시는데 치즈, 햄이 들어간다. 
치즈, 햄으로 간을 맞추시는데 아... 솔직히 진짜 너무 맛있어서 제주도에 와서 먹은 맛난 음식 탑3에 들어간다.

사장님 완전 깔끔하시고 반죽 간 보시며 구워주시는 거 진짜 프로 그 자체

계란빵

계란노른자는 반숙으로 크림처럼 흘러 나오게 돼 있다.
와 진짜 인생 계란빵이다. 너무 훌륭했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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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호텔 가는 길이다.
한라산 모자가 훤히 보인다.
한라산 예보에 따르면 내일 오전까지 눈소식이 있고,
오전 7시부터 개고 낮 1시까지 해가 반짝 떠있다.
내일 영실코스 가는 게 기대된다.

보통 호텔 숙박을 해야 수영장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데
WE호텔은 따로 수영장 티켓을 팔더라.
이 티켓으로는 사우나 이용은 안 되고, 샤워만 하는 간이 샤워실과 실내수영장,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이용을 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은 물에서 김이 안 나오길래 찬 듯해서 안 들어갔고 자쿠지가 진짜 극락 그 자체였다.
여기 물이 좋고 관리가 잘 되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갔다.

호텔 입구에 주차하고 정문으로 바로 들어갔다.

<마이리얼트립 WE호텔 수영장 티켓 구입>
https://www.myrealtrip.com/offers/116909

제주도 워터파크 - [제주] WE호텔 웰니스 수영장 이용권

WE호텔 웰니스 수영장 이용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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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 정원
나무 멋지다

정문에 들어가면 바로 이 계단이 보인다.

들어가서 계단 오른쪽으로 쭉 가면 수영장 입구이다

저 앞이 수영장 입구

이렇게 탈의실로 간다

수영장 입구 모습
티켓 구입했다고 말하니 이름 조회하고 따로 모바일 티켓 체크는 안 하더라.
큰 수건 두 장 준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찍었다.
신발 들고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다.

신발은 옷장 신발장에 넣고
옷도 넣으면 된다.

로션, 바디로션이 구비돼 있다.
아쉬운 것은 면봉이 없다는 것, 드라이기가 진짜 진짜 너무하다 깊을 정도로 바람이 약하다는 것.
화장품류는 야놀자에서 만들어 유통하는 것인데,
제조회사가 코스맥스였던가, 메이드인코리아여서 안심하고 썼다.

실내 모습

샤워장 가는 길인데
저렇게 수납 선반이 있어서 유용했다.
씻고 수영복 입은 후 물품 담은 주머니를 놔두기 좋았다.

샤워부스
총 8개 정도 있었다.
사람은 없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샤워 제품이 샤워부스 앞에 저렇게 있다.
왔다 갔다 하며 써도 되고
가져가서 쓰고 다시 선반 위에 놔둬도 될 듯

드디어 실내 수영장
따듯하다.
실내 수영장은 수영하기 딱 좋은 온도여서
처음 들어가면 좀 추울 수 있다.

바깥에 야외수영장이 보인다
온실처럼 창이 크고 많은 실내 수영장 제일 좋다.

샤워하고 수영장으로 오는 길이다

추워서 바로 실외 자쿠지로 간다

어휴 뜨끈뜨끈 노곤노곤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따듯하니 절로 눈이 감긴다
바람도 좋고 날씨도 포근했다.

물이 진짜 좋다.
제주도에서 티켓만 끊어도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수영장으로
디아넥스 호텔 수영장도 있던데
여기도 물이 좋다.
근데 여기는 사우나 탕에 때가 둥둥 떠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안 간다.
수영장 물도 좀 뜨거워서 수영을 하기도 안 좋고.
몸이 좀 지친다고 해야 하나.
온천욕만 즐기기엔 수질관리에 안 좋은 기억이 있고
수영을 즐기기엔 적당하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다.
그래서 평이 좋은 WE로 온 것이다.

<예전 디아넥스 호텔과 수영장 후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m/2453

제주도 서귀포 디아넥스 호텔, 따듯한 실내수영장이 있는 조용한 곳

​​ 제주를 갈수록 오름이나 산이 보이는 쪽이 좋아진다. 겨울에 가는 제주라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오름 가까운 곳을 찾으니 딱 디아넥스 호텔이 걸리더라. 본태박물관 옆, 비오토피아 옆

rednotebook.tistory.com

 

진짜 물이 너무 좋았다.
숲 안에서 온천욕하는 최적의 곳이었다.
다음에는 호텔에 있으면서 사우나도 가보고 싶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여기에만 2-3일 머무르고 싶은 기분.
조식도 평이 좋던데 딱이다.

다시 실내로 들어가서 수영 좀 하고 나왔는데
물이 정말 상쾌한 느낌 그 자체다.
진짜 수치료, 워터테라피 지향으로 만든 호텔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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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2025년 탁상 달력이 전부 품절이었었는데, 제주 연동 다이소에 재고가 있더라. 
그래서 제주 연동 다이소를 들러 달력을 사고 아점을 먹으러 간다.
오늘이나 내일은 한라산 영실코스(윗세오름)를 가려고 비워뒀었다. 
기상 상황을 보고 오늘 갈지 내일 갈지를 결정하려고 다 비워뒀었는데, 오늘은 한라산이 새벽부터 오전 10시 정도까지 맑음이어서 내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WE호텔 수영장과 제주현대미술관 <모네부터 앤디워홀까지> 전시를 보기로 했다. 
원래는 제주도립김창열 미술관과 유동룡미술관을 가려고 했는데, 예전 경주에서 못 본 <모네부터 앤디워홀까지> 전시를 제주도에서 하고 있길래 여기를 가기로 한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술관의 그림들을 꽤 많이 가져온 괜찮은 전시다. 한국전력이 작정하고 가져온 거라 추천. 
암튼 다이소 다녀온 후 그냥 편하게 WE호텔 가는 길에 주차가 편한 곳이 보이면 밥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이 순풍 해장국
제주도가 또 해장국이 유명하니 기본은 하겠거니 했다. 
재료는 너무 좋았고, 다만 이 좋은 재료에 국물맛이 너무 과했다. 재료가 막 아까운 느낌...
뜨거울 때 첫 입에도 다시다 맛이 너무 강했는데, 조금 식으니 너무 감칠맛이 심했다.
재료는 진짜 좋았다. 

주차장 아주 넓어서 편히 올 수 있다.

실내도 진짜 크다. 동서남북 다 엄청난 테이블들이 있는 느낌
룸도 많아서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3대가 움직이는 집들은 아침 먹기에 여기만큼 속편한 곳 없겠다 싶었다.
실제로 8~9명씩 움직이는 가족 단위들이 많이 들어오더라.

소고기해장국 11,000원
육내탕 11,000원
그 외 고기국수도 있고, 어린이해장국에 물만두도 있다. 

리뷰쓰면 5천 원 상당의 상품을 주신다는데, 이런 거 쓰려니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막 좋은 말만 써야할 것 같아서 해보질 못했다. 
블로그로 체험단도 하고, 이런 것도 모아모아야 잘 사는데 ㅠㅠ 난 글렀다...  

반찬

날이 춥다고 숭늉을 주셨는데 뜨시고 구수하고 정말 좋았다. 

옆에서 숭늉을 끓이고 계셨다. 
룸도 많다. 

내가 주문한 소고기해장국

남편이 주문한 육내탕

육내탕이 특이했다. 
날달걀에, 고사리, 양, 소고기...
양파도 많아서 살짝 달았고, 날달걀도 조금 애매했다. 
맛을 보니 웃음이 나왔는데, 그 이유가 우리 엄마가 몸에 좋다고 이것 저것 다 넣은 찌개맛이다!
진짜 너무 신기했다. 맛은 순하고, 양이 미쳤다. 이제껏 먹은 양은 대체 뭐였지? 양이 이렇게 부들보들 보들보들 맛있을 수가 있나...
충격적이었다. 

소고기육개장
소고기육개장은 개운 깔끔한 맵지 않은 해장국이다. 
콩나물, 소선지, 소고기, 배추, 양념장이 들어간 것인데 
양념장 풀지 않고 맛을 보니, 감칠맛이 너무 너무 너무 강해서 아쉬웠다. 아... 나도 모르게 아쉬웠다.
나도 다시다, 미원 주방에 놓고 쓰는 사람이라 조미료맛에 막 호들갑 떨고 그런 건 아니다. 
MSG보다 소금이 더 몸에 해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듯...그런 생각이 들었다. 재료가 정말 신선하고 좋으니 더 아쉬워서 그런 것이다. 
선지가 미쳤는데, 너무나 부드럽다. 
진짜 소 양처럼, 소 선지도 이제껏 먹은 선지는 대체 뭐였지?? 할 정도로 충격적으로 부드럽고 맛있었다.

배추가 들어가니 솔직히 단 것은 맞다. 
내 입맛이라면, 배추를 70% 줄이고 감칠맛도 50%는 덜어낼 것 같다.
너무 국물과 재료가 아까웠다. 진짜 재료는 정말 추천! 
밥을 다 먹어갈 즈음 뚝배기가 조금 식으니 국물맛이 더 들적지근하게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된 것 같아 멈추었다. 

역시 가는 길에 커피 한 잔 하려고 주차장 있는 에이바우트 커피를 갔다.
제주도 기반의 프랜차이즈이다. 
에이바우트 한라대점이다. 

주차하고 앞으로 갔더니 엄청 컸다. 

실내도 진짜 진짜 광활했다. 
커피 맛은 평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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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제주에 도착한 터라 렌트하기도 시간이 촉박해서 첫 날은 제주시내 연동에서 잤다.

리뷰보고 호평만 있어서 갔는데, 실제로 정말 좋았다. 냄새 없고, 청결하고, 따듯하면서도 습도도 알맞고. 로비도 어찌나 따숩고 편안한 느낌이던지... 다음에 제주시에 머무를 일 있으면 고민없이 선택할 것 같다.

숙박지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위치, 적절한 가격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위치를 정하고 적절한 가격대 안에 들어오면, 우리의 경우 무엇보다 습도, 냄새를 최우선으로 보고 살핀다.

하룻밤 잘 자야 그 다음 날부터 여행이 편해지고 힘이 들지 않는데, 

너무 건조하면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목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그래서 습도를 꼭 살핀다. 

그 다음으로는 냄새다. 

괴로운 냄새가 나는 곳에서 자면 이 역시 자도 잔 것이 아니고, 여행 옷이나 짐에 냄새가 다 배여서 여행내내 힘들게 지내야 한다. 담배 냄새라던가, 곰팡이 냄새라던가 뭐 그런 것...

청결도가 높다고 소문난 곳은 당연히 냄새가 없다. 

그리고 습도는 아무래도 체크하기가 어려운데, 5성급 이상은 벽체나 뭐 그런 게 잘 되어 있어서 습도가 괜찮다. 그러니 소음도 덜하고. 소음, 습도, 청결 때문에 우리가 자연휴양림을 가는 이유도 크다. 마음이 편하다. 

(그럼에도 경주 라한호텔의 경우는 최악... 그냥 옆방 이야기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그래서 연동 호텔을 엄청 검색해서 리뷰를 봤는데, 호텔 엘린이 평점이 너무 높은 것이다. 가격도 4~5만 원인데?!!

좀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리뷰를 봤더니, 청결이 미친 수준이라고.

제주 출장올 때마다 무조건 엘린에만 온다는 사람부터, 여기는 뭐 혹평이 없다. 

오히려 너무 싸서 의심이 갈 정도인데, 호평뿐이다. 

그래서 잘 살펴 봤더니 장애인 채용으로 표창도 받은 업장이다. 오직 성실과 실력(청결과 투숙객의 편안한 잠자리)에만 집중하는 듯하다.

바로 예약했다.

그래서 저녁에 도착한 연동 호텔 엘린

실제로 정말 정말 좋았다. 

로비 전경

진짜 청결하고 정감있는 느낌. 따듯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한국 숙박업 중 장애인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유일한 공익 사업체

숙박지에서 소개해주는 맛집 귀하다. 

웬만하면 좋다. 짐 풀어 놓고 저녁 먹으러 나갈 때, 우리도 여기 목록을 참고해서 갔다.

깜돈흑돼지는 문을 닫아서, 또장군으로 갔는데 진짜 찐로컬 맛집이었다. 밑에서 다시 후기를 쓰겠음

(또장군은 제주 사는 유투버 한 명이 자기 가족들 단골집이라면서 소개한 적이 있어서 저장해뒀었는데 이렇게 추천을 또받게 되어 안심하고 갔음) 

매트리스 진드기 검사표

3층에 내렸다. 

복도

객실

침대가 2개고 테이블도 있고, 티비도 크고 갖추어질 것은 다 있다. 

매트리스 편했고, 침구 진짜.... 백 번 빤 것 같은 보송함과 청결한 느낌

베개도 좋다.

욕실

우리는 다음 날 바로 수영장, 사우나를 가느라 양치만 했다.

짐 내려 놓고 걸어서 식당으로 가는 길

공기가 다르다. 

또장군

여기 들어갔는데 다 동네 분들

진짜 친절하시고, 제주 흑돼지 찍어 먹는 멜젓이 미쳤다. 너무너무 제대로다. 

쿰쿰한 멸치액젓 냄새가 살짝 나면서 고춧가루, 고추 등으로 살짝 양념을 했는데 진짜 무슨 짓을 해야 이렇게 맛있는 거지...

이런 테이블이 너덧 개뿐이다. 

우리도 겨우 한 자리 남은 것 앉음

고기 + 공깃밥(feat.된장찌개) 

이 2개만 있다.

반찬들

묵은지 미쳤고, 마늘쫑고추장장아찌 진짜 잘 담궜더라. 멸치마저 맛났다.

오겹살 2인분

고기 두께도 예술이고, 너무 두껍지 않아서 진짜 맛있게 술술 넘어가더라. 멜젓에 찍어 먹어도 안 짜다. 

멜젓... 저거 먹으러 또가고 싶을 정도다. 비린내는 없고 액젓 특유의 쿰쿰함을 맛으로 끌어 올렸다고 해야 하나. 

이번 제주 여행에서 인상깊은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또장군에서 먹은 오겹살과 멜젓이다.  

최근 가브리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제주도 가브리살은 어떤가 해서 1인분 주문해봤다.

독특하게 얇게 펴서 나온다.

그러다 보니 소고기 맛이 났다.

다만 가브리살 특유의 치아가 고기에 들어가는 그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다.

가브리살 자체는 뒤에 먹은 솔지식당이 더 우리 입맛에 맞았다.

공깃밥 1개를 시키자 나온 된장찌개

이게... 진짜 감동받았다.

비록 맵찔이 부부라 (신라면도 잘 못 먹음) 다소 매워서 헥헥대면서 먹었지만,

솔직히 정성스러움에 감동받았다. 

맛은 서울식 고깃집 된장찌개이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20% 정도 더 맵다. 

아마 이 정도 맵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100% 완벽한 고깃집 된장찌개일 것이다. 

일단 맛이 훌륭한 것도 훌륭하지만, 두부를 한 숟가락에 딱 들어오게 썰어 낸 것, 양파, 고추 등이 걸리적거리지 않게 썬 것 이거에 진짜 감동했다.

두부도 미리 끓여 간이 잘 배어 있다. 

숟가락으로 찌개를 떴을 때, 두부, 양파, 파 등이 가지런히 올라가도록 다 맞춰 써셨다. 

이게 당연하고 쉬운 것 같아도 그렇지가 않다. 특히 두부는 슴벙슴벙 좀 크게 썰게 마련이다. 그럼 쪼개 먹어야 한다. 

진짜... 사소하지만 정성을 들였다는 게 좋았다. 

크기도 일정하고... 공깃밥 천 원에 이런 음식을 받으면 사장님 인심과 환대가 느껴져서 좋다. 

아 그리고 밥도 아주 좋았다. 밤 늦은 시간이라 보관해둔 밥이 건조했을만도 한데 촉촉하면서도 밥알이 깨지지도 않았더라.

이게 정성 아니면 뭘까... 오후 1~2시에 밥해서 온장고 놔두면 8시간쯤 지나면 건조해지고 그럴텐데...

어떻게든 그런 걸 좀 없애 보려고 정성을 들이셨을텐데. 

고기 먹으러 온 손님한테 밥만큼은 찌개랑 같이 잘 내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고기도 제주 오겹살이 200g에 2만 원인데 비싸지 않고.

암튼 또장군에도 또 가고 싶다.

아침에 렌트카를 찾아 엘린 호텔을 떠난다. 

아침 모습이다. 옆에 주차장도 있다. 

지하주차장도 있는데 뒤로 넣어야 한다. 

여행 첫 날부터 쾌적하게 푹 자고, 맛있는 것도 기분 좋게 먹어서 뭔가 기운을 받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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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가면서 주차가 문제였는데
개화산역 공영주차장이 김포공항 한 정거장인 데다, 평지에 엘리베이터 다 잘 돼 있어 이동하기 좋다고 한다.
특히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50%라 일주차 6천 원이 안 되더라.
그리고 여기가 좀 주차대수도 여유가 있다고 한다.
무조건 이리로 낙점!

저녁비행기라 주차하고 이제 김포공항으로 간다.
주차장은 꽤 너르다.

엘리베이터 앞에 개찰구가 따로 없는 경우는
이렇게 타고 내릴 때 찍으라고 마련돼 있더라.
그래서 지상에서 바로 승강장 앞까지 갈 수 있다.
김포공항 오가면서 오르내린 적이 없다.
짐들고 오르내리는 게 힘든데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과 김포공항은 엘리베이터가 잘 돼 있어 진짜 편했다.

나오면 바로 김포공항으로 쭉 가면 된다.

김포공항에서 올 때도 이렇게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승강장 앞까지 짐 들고 오르내리는 일 없이 갈 수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개화산역 쪽으로 갈 때
이렇게 개찰구가 작게 있어서 카드 태그하고 들어가면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승강장

김포공항에서 개화산역까지는 한 정거장이라 금방 도착한다.
지하철을 등 뒤로 했을 때 우측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태그하고
바로 지상까지 나가면 된다.

1,2번 어느 출구로 나가도 개화산공영주차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 것 같다.
평지라 2-3분만 걸으면 된다.
우리 차는 공영주차장 쪽문 바로 앞이라 1번 출구로 나간다.

개화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이런 길이 보이는데
저 앞 흰 트럭 앞이 쪽문이다.
열려 있다.
바로 그냥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을 타고 주차장에 왔기 때문에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50%된다.
5일간 주차 요금이 2만 8천원쯤이다.
하루 6천 원이 안 된다.

주차요금 정산할 때 대중교통 환승 태그가 잘 안 먹히면
시설공단 홈페이지에 환불요청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호출 버튼 눌러서 소통해도 된다 24시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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