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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새우젓국 멸치다싯물이 끓어 오를 때, 순두부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걀 1개를 톡 풀어 줌. 달걀을 풀어 넣을 때 체로 걸러 스르륵 넣으니 아주 깔끔하게 되어 더 맛이 나는 듯 했다. 나는야 1식 1찬;; 2010. 1. 27.
기억 지능검사를 한 결과 그의 지능은 대단히 뛰어났다. 머리 회전도 빨랐고 관찰력도 뛰어났으며 논리적이었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간단하게 풀었다. (그러나 금방 해결되는 문제는 간단하게 풀어나갔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는 그것을 푸는 도중에 자기가 뭘 하는지 잊어버렸다.) 그의 기억력을 검사한 결과, 특이하게도 바로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따라서 어떤 말을 하거나 어떤 것을 보여주어도 몇 초 후에는 벌써 잊어버리고 말았다. 때때로 희미한 기억이 남아 있을 때도 있었다. 희미한 메아리라든가 처음이 아니라는 의식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그는 나와 틱택톡을 둔 지 5분 정도 후에 조금 전에 어떤 의사와 틱택톡을 두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조금 전'이 몇.. 2010. 1. 26.
맥주비누 두 번째 지난 비누가 너무 누리끼리해서 색을 좀 내본다고, 오일에 자초를 담궈놔서 선홍색을 만들었다. 그런데 가성소다와 함께 합쳐지니 역시 같은 색이 되어 버렸다. 아쉬워라 그래도 비누가 많이 생겨서 좋다. 자꾸 자꾸 또 만들고 실험해 보고 싶다. 2010. 1. 18.
화장품 새 라벨을 만들었다. 맥주 비누를 만든 것이 4주가 되어서 이제 쓰고 있다. 전에 만든 것으론 물비누를 대량 생산했고. 괜히 새 라벨을 만들어 봤다. 연말에 언니들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송년회에 갑작스럽게 가게 되어서 다 준비를 해 두고도 못 들고 갔는데 조만간 어서 어서 줘야징. 새가 이쁜 게 있어서 붙임. 전에 만든 물비누에 라벨을 새로 해서 붙여보니 왠지 새 비누같당 2010. 1. 16.
베트남 쌀국수, 월남쌈 일전에 월남쌈이 너무 먹고 싶어서 베트남 식당에 갔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국수만 먹고 말았다. 월남쌈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내가 그 음식을 먹어봤는지조차 가물가물할 만큼 관심이 없던 일이었는데 그 날 따라 문득 그 쌈을 입 속에 넣고 신선한 즙을 쪽쪽 빨아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이었다. 양도 많았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 식당을 그냥 나오고 말았지만 줄곧 월남쌈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남쌈은 98년에 대학로 포호아에서 처음 먹어 보았다. 한 어른의 자료조사를 조금 도왔는데 사례로 월남쌈을 사 주셨다. 어려운 어른 앞에서 하는 식사라 가뜩이나 긴장이 되는데, 라이스페이퍼를 온수에 적혀 쌈을 싸 먹는 것이 어찌나 고역이었는지 아직도 그 때의 느낌과 식당의 냄새가 기억이.. 2010. 1. 15.
신논현역 일본라면 전문점, 치치부 홍대나 대학로 등엔 맛있는 일본 라면 집이 많은데, 강남엔 도통 없었다. 강남역 cgv 근처에 몇 군데 있긴한데 별로였었다. 우연히 웹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곳. 개업한지 20일 되었다고 한다. 해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서울로 온 모양이다. 대학로점과 강남 교보타워점이 같이 있다. 치치부는 일본의 한 지방 이름인데 그곳 라면 스타일인 듯 하다. 시끄럽게 소리치는 사람도 없고 매장도 현대식으로 쾌적하고 조용해서 정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입구 입구 쪽에 일본술병을 놓고 모양을 냈다. 유리가 널찍하고 환하니까 훨씬 쾌적하다. 날이 너무 추웠는데 실내가 정말 따듯했었다. 하지만 먹다 보니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다;; 좌석도 예쁘다. 대학로점도 저런 식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것 같다. 통일감도.. 2010. 1. 11.
동태찌개, 스파게티, 고등어조림, 등갈비 김치찌개 겨울엔 역시 동태 다시물에 무 많이 넣고 동태 간이 쓰다하여 잘 손질하고, 잘 씻었는데도 쓴 맛이 났다. 허탈해서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다가 다시다 넣었더니 고민 끝. 바로 이 맛이야 (..) 무를 잔뜩 깔고 통조림 고등어를 올리고, 쌀뜨물 한 컵에 통조림 속에 들어 있던 통조림물 서너 스푼 넣고 고추가루 팍팍 넣고 조린, 고등어 조림. 아 맛있어라 한 밤에 크림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 가서 2,800원을 주고 인스턴트를 사 먹었다. 양송이 딱 한 조각 있더라. 그나마 렌지에 넣고 돌릴 때 지 혼자 튀어서 렌지 벽에 붙어 버렸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양송이..가 아니고, 암튼 한 맺혀서 (..) 집에서 해 먹었다. 크림 소스 만드는 법: (리혜씨 요리책에서 보고 함) 버터와 밀가루의 양을.. 2009. 12. 24.
삼성역, 송탄 부대찌개 아이폰을 살 때, 체권비 3만원을 내는 대신에 아이샵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주었다. 남자친구의 것과 함께 모두 6만원어치의 상품권이 생겨서 코엑스 아이샵에 구경삼아 한 번 나가봤다. 그런데 쿠폰은 최대 3만원까지 할인 적용되는 통에 각자 3만원 안에서 살 만한 것을 찾아봤는데 전혀 없었다. 필름 코팅지나 아이폰용 악세서리를 장착(?)하는 것은 싫어서, 다른 것들을 보는데 정말이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 1시간 동안이나 가게 안에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허무한 마음에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이야기;;) 친언니처럼 따르고 존경하던 언니가 몇 년 전에 데리고 간 곳인데 다행히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니 여전히 성황이더라. 다른 부대찌개는 끝맛이 느끼해서 .. 2009. 12. 23.
소고기 먹기. 논골집, 서초동연가 지난 달 말인가에 감기에 걸려서 골골대고 있는데 갑자기 무지하게 소고기가 먹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소고기를 실컷 구워 먹자야~ 이러면서 마땅한 곳을 찾았는데 낙성대역 근처의 미도식당까지 가기엔 힘들어서 가까운 논현 영동시장을 가 봤다. (이 골목은 그나마 새마을 식당의 김치찌개, 열정곱창 정도가 아니면 죄다 시끄럽고 서비스도 후지고 맛도 없어서 가능하면 가지 않는다.) 이리저리 돼지갈비집이나 조개구이, 주꾸미 구이집은 많은데 소고기집이 없어서 가려던 찰나 '논골집'이라고 딱 눈에 띄였다. 들어가서 보니 가격도 너무너무 싼 것이다. 삼겹살 보다 쌌으니.. 다시 확인하니 미국산과 호주산. 때깔은 고운데, 역시 맛이 별로다. ㅜㅜ 그래서 기억은 나지 않는데 각각 1인분씩 2인분을 먹고 나왔다. 그래도 갓 익.. 2009. 12. 23.
선물용 물비누 연말연시이기도 해서 물비누를 대량 만들었다. 이 덩이들은 오일과 가성가리를 섞어 암튼 잘 저어서 보관해 둔 것을 4~6주 묵힌 것. 여기에 설탕섞은 정제수를 넣어 젤리로 만들고, 이틀 쯤 후 정제수를 붓고 물비누로. 시작해 버려서 어쩔 수 없이 다 만들긴 만들었는데 아 힘들었다. ㅜㅜ 라벨 붙이고 두껑 닫으면 끝. 샴푸로 써도 되고, 싱크 옆에 놔두고 비누로 써도 되고, 나는 세안이나 샤워할 때 쓴다. 2009. 12. 17.
주꾸미탕 냉동실에 처박혀 있는 약 20마리의 주꾸미! 이를 처치하기 위해 검색에 들어가는데... 먼저 10마리 정도를 매운볶음을 해서 먹어봤으니, 이제 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양이 많아서 며칠 먹었기 때문에 [..] 그래서 생각한 탕! 맑은 탕을 끓이자 끓이자! 황태 대가리, 멸치 넣고 끓인 다시에 요즘 제철인 무를 잔뜩 넣고 펄펄 끓인 후 주꾸미를 넣고 (손질하기 귀찮아서 몸통은 다 버렸음;;) 소금 약간, 그리고 된장을 1티스푼 풀었다. 워어어 된장이 들어가니 잡내는 다 사라지고, 매우 매우 깊고 풍부한 맛이 되었다. 감동의 회오리탕.... 며칠 전 동태국을 끓이면서 '역시 해산물을 할 땐 미원이 들어가야 하는건가'하면서 한계를 느꼈는데! 된장 아주 약간을 넣으니 꺅! 후르릅 흡입해 버렸다. 찬밥 .. 2009. 12. 15.
일본 카레, 와사비 과자 모노마트에 간 김에 일본 카레를 하나 사와봤다. 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영 느끼해서 오직 백세카레만 이용해 왔는데 또 궁금해져서 사왔다. 새로운 종류라서... 카레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데, 비결은... 바로! 뭉근하게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된다! 먼저 소고기를 볶다가 썰어 둔 감자, 양파를 넣고 같이 볶는다. 감자가 거의 반 정도 넘게 익을 때까지 볶아야 한다. (취향따라 잘게 썰어도 되고, 나처럼 큼직하다못해 무식하게 썰어 넣어도 됨;;) 그리고 물을 붓고 끓어 오르면 5분 정도 둔 후, 약한 불로 뭉근하게... 푹... 20~30분 정도 쟤네들만 놔두고 끓인다. 카레 가루나 고형 카레를 넣으면 바로 걸죽해지기 때문에 일단 저것들로 끓인다. 그리고 카레를 넣고, 잘 풀어지게 슥슥 저어준다. 역시 약한.. 2009. 12. 9.
라면 끓이듯 후루룩, 뜨끈한 유부 주머니 오뎅탕도 좋아하지만, 특히 유부를 정말 좋아한다. 코스트코 오뎅세트에 유부 주머니가 있어서 한 번 해 먹었는데, 예전과 달리 주머니 속에 떡이 들어 있었다. 주머니 안에 채소가 든 게 더 맛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당면과 채소 속을 넣어 해 먹어 보겠다고 유부 80개 들이를 샀다가 10개 만들고 때려치운 일도 있었지.. (먼 산) 그래도 남은 유부를 잘라서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고, 오뎅탕 다시에 유부만 넣어서 먹을 정도로 유부의 그 고소함이 좋다. 아무튼 한 번씩 꼭 오뎅탕 끓일 때 처럼 다시를 내서 두부나 유부를 넣어서 국물과 같이 먹곤 하는데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에 '모노마트'를 발견했다.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아니! 유부 주머니만 따로 파는 것이 아닌가!! 안에는 역시 모찌, 즉 찹쌀떡이 들어.. 2009. 12. 9.
새 부페 발견, 양재 디오디아(diodia) 며칠 전 부터 계속 스시라던가 연어회, 그리고 샐러드 같은 것들이 먹고 싶었었다. 그래서 부페가 딱 좋긴한데, 마땅히 어딜가야할지 머뭇거리는 상태였다. 주말 내내 날씨도 추워진데다가 결혼식이 있어 쫓아다니다보니 오히려 허기가져서 강남 근처의 부페를 물색하고 검색 평이 다 괜찮은 양재로 왔다. 가보니 검색평들대로 좋긴 좋더라. 음식구성도 쓰잘데기 없는 것 다 버리고 좋았고, 간도 좋고 음식이 맛있었다. 일단, 여기 맛있었다. 그리고 지하가 아니고, 좌석간 간격도 넓어서 부대끼지 않고, 천장이 높아서 소리도 시끄럽게 들리지 않아서 먹는 동안 정말 쾌적했다. 삼성동 보노보노가 37,000원에 퀄리티도 좋은 반면, 분위기가 좀 시장바닥같은 느낌이 있고 마키노차야는 작년 이후로 혹평 일색이고 (서비스가 좀 변한 .. 2009. 12. 7.
소설쓰기 “이미 짐작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일기를 적거나 편지를 쓰거나 그런 것에 자주 매달리는 사람들은 대개가 바깥 세계에서 자기 욕망의 실현에 실패를 하는 경향이 많은 쪽이기 쉽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현실의 질서에는 자신이 굴복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번에는 그 세계가 거꾸로 자신에게 굴복해올 수밖에 없도록, 그 세계 자체를 아예 자기 식으로 뒤바꿔놓을 수 있을 어떤 새로운 질서를 음모하기 시작한단 말입니다. 좀더 문학적인 표현을 빌려 말한다면, 자기의 삶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일종의 복수심이지요.” -이청준, ‘지배와 해방-언어사회학 서설3’, 누구나 소설쓰는 시대: 한겨레 21 표지 기사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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