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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보물섬에 가서 방어를 먹는 것 같다.

 

원래 '보물섬'은 논현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횟집이었다.

사장님이 직접 횟집을 챙기는 곳이어서 생선회 숨은 맛집이었달까.

 

그러다가 역삼역 근처에 '강남보물섬'이란 이름으로 2호점을 열었다.

 

방어가 먹고 싶어서 남편과 고고!

 

평일이었는데도 송년 즈음이라 좌석이 꽉 차 있었다.

그 후 친구들과 가려고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차 있었다.

사람들이 이곳 진가를 알아가는 거겠지.

 

 

방어 9만원짜리 주문.

 

이곳 방어회의 특징은 겉을 토치로 그을려 약간 익혀 나오는 것이다. (일명 '아부리'..)

 

 

 

 

 

된장찌개 맛있다.

 

고등어 구이도 맛있고.

 

 

 

 

하지만 우리는 오늘 방어가 주력!

 

양이 많아서 결국 남겼지만, 어쨋거나 아아.. 정말 맛있다.

 

 

 

 

 

토치로 살짝 익힌 겉면

 

 

 

 

여기 방어회의 진수는 사실 저 '묵은지'이다.

 

묵은지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건데, 생선과 먹기에 딱 좋게 익혀져 있다.

 

개운하고 깨끗한 맛의 묵은지다.

 

 

 

이렇게 방어회 한 점, 묵은지 한 점...

 

정말 ㅠㅠ

 

 

방어회 삼합이라고 해야하나..

 

 

 

 

방어의 기름진 맛이 묵은지나 김, 쌈장과 같이 '매우 강한 맛'들에 지지 않는다.

 

사실 김도 맛이 강하고, 묵은지도 그렇고, 쌈장(마늘이 곁들어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방어회 숙성을 워낙 잘해놔서 감칠맛이 좋고 기름진 맛이 저 김, 묵은지, 쌈장, 마늘을 다 이긴다.

 

 

정말 맛있다!!

 

 

 

 

 

 

서더리 매운탕

 

 

역시 굳!

 

 

 

 

 

남편 친구들 모임을 위해 이번엔 논현점 본점을 방문

 

오늘은 9만원짜리가 없다고 해서, 12만원짜리로 주문

 

 

 

 

 

ㅠㅠ

 

물리지도 않고 맛있다.

 

묵은지가 정말 최고였다.

 

 

겨울엔 방어가 참치보다 맛있는데, 방어회 맛있게 먹을 만한 곳이 없는데

역삼이나 논현에 보물섬은 믿고 가도 된다.

 

또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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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차니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이 먹고 싶어졌다.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엔 2~3인분이더라도 무가 반 통이나 들어갈 만큼 시원하고 얼큰하다.

고춧가루는 색만 내는 정도여서 맵지는 않은데, 어쨋거나 얼큰하다.

 

그런데 그 날은 '맑고 얼큰한 탕'보다는 조금은 '국밥'에 가까운 국이 먹고 싶더라.

버드나무집 소고기국밥처럼..

근데 좀 시원한 맛이 들게..

 

그래서 양지 400g을 넣고 딱 3인분을 만들었다.

무는 반 통 쓰고.

 

<재료>

양지 400g, 무 반 개, 대파 두 어개, 콩나물 한 그릇(?)

고춧가루 3큰술, 간 마늘 1큰술, 국간장 두 큰술

 

 

 

 

소고기국밥, 소고기국에 들어가는 '무'는 나박 썰기보다는 좀... '삐져넣어야' 한다.

무를 삐진다고 하는데, 들쑥 날쑥하게 깎아 넣는 것이다.

김치도 손으로 찍은 것이 사각형으로 칼로 쓴 것보다 맛있는 것처럼.

 

대파를 듬뿍 넣었다.

 

맛있다.

 

 

 

 

 

 

 

 

한우 양지살

 

 

 

참기름에 간 마늘, 고춧가루 세 숟가락 넣고 볶는다.

 

 

 

 

썰어둔 무를 넣고, 맹물을 붓는다.

 

한 1리터 정도 넣은 것 같다.

 

이렇게 뚜껑 덮고 끓으면 약불로 해서 30분을 끓게 놔 둔다.

 

 

 

그 사이에 콩나물을 다듬는다.

 

듬뿍, 좀 많다싶을 정도로 넣어도 된다.

 

1300원어치 샀는데 몇 그람인지 모르겠다.

 

손으로 세 줌 정도 집은 것 같다.

 

머리와 꼬리를 떼고 다듬어 둔다.

 

 

 

 

대파, 콩나물을 넣는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둔다.

 

한 25분 정도 더 끓인 것 같다.

 

 

 

 

 

 

맛있겠당.

 

 

 

 

 

 

 

 

 

국간장 한 큰술, 멸치액젓 한 큰술을 넣고 또 5분 정도 끓인다.

 

간을 보고 심심하면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기호에 맞게 맞춘다.

 

 

 

 

 

양지살이 정말 부드럽고, 무는 큼직큼직해서 좋다.

 

딱 원하던 맛이다.

 

소고기국밥 느낌인데, 조금 더 시원한...

 

 

 

 

두 끼 연속 먹었다 ㅠㅠ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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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요리 프로라면 열 일 제치고 보곤 한다.

그 중에서도 요즘은 생생정보통 황금레시피를 유심히 보고, 또 도움을 받는다.

그래도 사람마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맛'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해 보면서 나의 레시피를 만든다.

 

그래서 이번에 갈치조림을 하면서 황금레시피 갈치조림을 시도했다.

 

황금레시피 갈치조림 레시피 :  http://www.kbs.co.kr/2tv/sisa/livetong/recipe/sonmat/index.html

 

 

일단 이 레시피의 특색은

1. '양념장'을 '찹쌀가루+전분가루'를 섞은 물로 만든다는 것. (양념이 갈치에 더 찰싹 달라 붙어서)

2. 무대신 감자를 넣어 갈치를 조린다는 것. (감자가 국물을 더 구수하게 만들어 주니까)

3. 갈치의 비늘을 벗긴다는 것. (비린내의 원인은 비늘에 있단다.)

4. 육수가 끓을 때 갈치를 넣는다는 것. (살이 풀어지지 않아서)

5. 양념장에 된장이 조금 들어간다는 것. (구수하고 비린내를 잡아줌)

 

정도이다.

 

그리고 갈치조릴 때 육수를 조금 붓는데, 이때 맹물보다 육수를 붓는 게 더 맛있다는 건 정말 다 알 것이고...

이 육수는 입맛대로 하면 된다.

난 이참에 육수를 좀 만들어 둘 요량으로, '게 한마리, 멸치, 디포리, 다시마, 황태 대가리, 말린 표고 버섯'을 넣고 한 냄비 만들었다.

 

아무튼, 갈치조림 레시피 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 냄비에 감자를 깔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 끓으면 손질한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넣는다.

 

<레시피 기준은 밥숟가락>

 

양념장 만들기 = 4인분 기준

 

1. 찹쌀가루(1큰 술)와 전분 가루(3분의 1큰 술)를 3:1 비율로 넣고 물 3큰 술 넣기

2. 물 1컵(200CC)을 끓여 먼저 준비한 액체를 넣고 저어준다

3. 끓인 찹쌀 풀을 20분간 식혀준다

4. 식힌 찹쌀 풀에 고춧가루(7큰 술) + 청양 고춧가루(1큰 술) + 간 마늘 (2큰 술)
   +간 생강(4분의 1큰 술) + 된장(2분의 1큰 술) + 날콩가루(3분의 1큰 술) 
   +들깨 가루(3분의 1큰 술) + 맛술(5큰 술) 넣고 충분히 저어준다   
 


* 양념장은 하루
숙성 시 더 깊은 맛을 내줌

* 24시간 냉장 숙성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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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만들기

재료: 꽃게 한 마리, 새우 한 마리, 표고버섯 5개, 멸치 10마리, 물 6컵(1,200CC)

 

1. 물 6컵(1,200CC)을 넣고 꽃게 1마리, 새우 1마리, 표고버섯 5개, 멸치 10마리를 넣는다

2. 센 불에서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인 후 총 30분간 끓인다

3. 육수 3컵(600CC) 완성

 

 

 

국물이 좀 많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ㅠㅠㅠㅠㅠㅠㅠ

갈치도막 10도막을 해서 남편과 둘이서 다 먹었다 ㅠㅠㅠ

 

비늘을 좀 제거하다 말아서인지, 약간 비린내가 났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양념장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잘 먹었다.

 

 

 

<양념장 만들기>

 

 

1. 찹쌀가루(1큰 술)와 전분 가루(3분의 1큰 술)를 3:1 비율로 넣고 물 3큰 술 넣기

 

난 전분 가루가 없어서 밀가루 한큰술을 넣었다.



2. 물 1컵(200CC)을 끓여 먼저 준비한 액체를 넣고 저어준다.

3. 끓인 찹쌀 풀을 20분간 식혀준다.

 

 

 

여기에

 4. 고춧가루(7큰 술) + 청양 고춧가루(1큰 술) + 간 마늘 (2큰 술)
   +간 생강(4분의 1큰 술) + 된장(2분의 1큰 술) + 날콩가루(3분의 1큰 술) 
   +들깨 가루(3분의 1큰 술) + 맛술(5큰 술) 넣고 충분히 저어준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고춧가루가 매운 고춧가루여서 6큰술 정도만 넣었다.

날콩가루가 없어서 나는 들깨가루를 두 배로 넣었다.

 

맛술을 넣다가 좀 많이 들어가서 묽다.

 

그래도 괜찮더라.

 

 

난 이번에 생선조림 양념을 좀 만들어 두려고, 양을 넉넉히 했다.

그리고 용기에 넣고 하루 숙성시켰다.


 

 

 

 

 

 

육수를 내고 있다.

 

끓고 나면 10분 정도만 끓이고, 밤새 식히는 게 쓴 맛이 안 나고 좋았다.

 

 

 

 

 

 

감자를 깔고 육수를 부어 끓이는 중.

 

끓을 때 갈치를 넣으라고 해서..

 

 

 

 

 

그 사이에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 하나씩 썰어 준비

 

 

 

 

 

끓을 때 갈치를 넣고 양념장 7숟가락 끼얹어줌.

 

뚜껑 닫고 10분,

 

그리고 파, 고추 넣고 뚜껑 열고 5분

 

 이렇게 15분이면 끗

 

 

 

 

 

된장이 들어가니까 확실히 맛있다.

 

갈치조림엔 된장을 조금 넣고,

고등어조림할 땐 된장을 안 넣으시던 외할머니 레시피가 왜 그런지 확인하는 순간이다.

 

육수를 조금 많이 넣었더니 국물이 많아졌다.

 

근데 국물 떠 먹으니 시원하고 맛있다 ㅠㅠ

 

 

 

 

 

갈치살이 통통하다.

 

양재 하나로클럽에서 갈치 작은 거 한 마리, 큰 거 한 마리 24,000원 정도치 샀는데

둘이서 실컷 먹었다.

 

양념장을 만들어 두니 든든하다.

육개장할 때도 조금 넣었는데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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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학동역 사거리의 불이아를 가다가, 강남역 근처(역삼 지점)에도 불이아 지점이 개업했다는 소리에 달려 갔다.

아무래도 학동역보다는 집에서 가까우니 편리하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인데 매운탕/맵지 않은 사골탕으로 나누어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다.

특히 맵지만 짜지 않아 먹고 나면 개운하고, 깔끔하다.

다른 식당의 훠궈를 먹어 보았지만, 불이아가 제일 맛있고 냄새가 없어서 이리로만 간지 벌써 5년이다. 

 

 

불이아 역삼점 외관은 번쩍 번쩍하다.

처음엔 잘못 온 건줄 알았다.

학동사거리의 불이아는 무진장 조용해서 고급스러운데..

역삼 불이아는 약간;; 소란스럽고 이상한 느낌이네.

자세히 보니 2층 맥주집 실내가 파란색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실내도 훨씬 넓다.

 

대신 아늑한 맛은 없다.

 

 

 

 

참고로 여긴 학동사거리 불이아

바닥이 나무 바닥이고, 테이블도 오픈식이고 둥글어서... 훨씬 격조 있고 아늑한 곳이다.

 

 

 

 

기본 세팅 접시도 새롭다.

 

 

이런 귀여운 것들도 나오는구나

전엔 없었는데 ㅠㅠ

 

 

 

 

채소, 버섯, 무 등 나오는 것들의 차림새도 젊어졌다.

저렇게 따로 나오니 훨씬 풍성해 보인다.

 

정식 2인분에, 양고기를 2인분 추가해서 먹었다.

 

거의 말도 없이 먹은 것 같다.

 

감자, 연근, 버섯, 무 등을 백탕에 넣어서 국물을 만들고

고기도 백탕에 익혔다가 홍탕에 마지막으로 넣어 먹는다.

 

그러면 백탕이 맛있게 되는데, 나중에 국물을 먹어도 시원하고 맛있다.

조금 아쉬우면 홍탕 국물을 백탕에 약간 섞어도 된다.

아무튼 우린 열심히 먹었다. 진짜...

 

 

 

지저분하지만 그....;;; 역동적이었던 흡입과정을 보여주는 결과다.

 

백탕 국물이 너무 맛있게 되어서 많이 먹었다.

 

불이아는 가격은 좀 세도, 정말 후회는 안하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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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 사거리, 사랑의 교회 맞은 편 건물 2층에 '온새미 한정식'이 개업해서 가 보았다.

그 건물 지하나 1층엔 주변 회사들 때문에 점심 밥집들이 있는데, 한정식 식당은 의외여서 가본 것이다.

 

입구보다 식당 내부가 훨씬 더 넓고 밝고 좋다.

 

 

 

남편과 2명이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평일이라 작은 방으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방은 무척이나 편안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이런 데서 식사하니 사실 짜고 맛이 없는 음식도 나쁘지 않고 무난한 맛이라고 느껴진다.

 

점심으로 보리굴비 정식(2인 이상 주문 가능)을 주문했다.

한 명 가격은 19,000원이었다.

하지만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니 매우 실속이 있는 편은 아니다.

 

 

 

맞은 편 방들과, 테이블들.

 

 

 

 

기본 찬들이 소쿠리에 담겨 나왔다.

두 번 손이 가는 음식은 없다.

잡채는 좀 달고, 뻣뻣하고...

깍두기와 오이소박이 자른 김치는 평범한 편..

깻잎 장아찌도 달다.

멸치 볶음이 바삭하게 잘 되었는데 좀 달아서 식욕이 생기지는 않는다.

 

 

 

양배추 찜과 전 부쳐준 것이 제일 맛있다.

오징어 무침은 질겨서 못 먹었다.

 

 

 

 

된장국은 좋다.

 

 

 

 

두부찜과, 시래기 된장 지진 것, 비지 찌개와 돌솥밥이다.

이쪽 뚝배기 3개와 밥이 좋다.

시래기를 된장에 지진 것도 맛있다.

청양고추 때문에 매콤한 것과, 시래기 껍질을 안 깐 것 빼고는 구수하고 좋다.

숭늉과 먹기 좋았다.

비지찌개도 맛있었다.

 

 

 

 

 

보리굴비

 

잘 묵은 게 맛있다.

 

녹차에 밥 말아 먹었던 남도랑 보리굴비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남도랑은 정말 맛있다 ㅠㅠ

 

 

 

 

전체 상 모습

 

소쿠리에 담긴 밑 찬이 9가지에, 오징어 볶음까지 10가지 반찬은 5개로 줄이더라도 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더라.

 

장소가 워낙 편해서인지 옆 방에선 교회 모임을 하시더라.

나도 편안하게 만날 모임이 있으면 여기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쫓겨 나갈 일도 없고, 서초역이라 교통이 편리하고, 방이 쾌적해서 식사하기 편했기 때문이다.

다만 음식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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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파르는 예술의 전당 근처의 서초 3동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의상 디자이너 매장과 함께 있는데, 쇼윈도에는 여성 의류가 전시되고 있어서

언뜻 보면 안쪽에 케이크 카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건물 1층은 모두 듀파르 케이크 카페여서 온전히 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듀파르는 오래된 케이크 전문 카페인데,

분위기가 정말 정말 편안하다.

커피 맛은 진하고..

케이크는 끝내주게 맛있어서 다른 케이크는 생각도 안 난다.

 

케이크 맛은 화려하다기보다는, 34년 동안 케이크를 구우신 할머니가 허튼 것 다 빼고 손자들에게 내어주는 맛이다.

케이크다운 맛이랄까...

달 때 달지만, 억지로 달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듀파르에서는 홍차시폰, 크레이프 케이크가 맛있다.

 

오늘은 남편과 크레이프 케이크와 커피

 

 

 

 

실내 전경

 

전문 서버분들 모두 극진하고, 정말 친절하시다.

 

 

 

 

실내 전경

 

실제로는 더 따듯한 곳이다. 

 

 

 

 

겨울이라 테라스에는 좌석이 없지만

 

봄가을로 테라스 자리가 좋을 것 같다.

 

꽤 널찍하다.

 

 

 

 

 

몇 겹을 겹쳐 만든 건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남편과 나는 다른 케이크는 거의 먹지 않는데 여긴 맛있어서 홀랑홀랑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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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기 전에, 제주에서 생선 구이를 못 먹은 것이 아쉬워서 갯것이 식당으로 갔다.

갯것이 식당은 제주 향토 음식점인데, 보말국이 유명하다.

공항 근처의 관광객들 상대하는 곳이 아니어서 마음에 든다.

해녀로부터 직접 재료를 받으신다고도 하고, 아무튼 음식은 다 마음에 들었다.

식당도 깨끗하고 정말 친절하셨다. 

 

 

 

단정한 곳

 

 

 

 

 

드문 드문 식사를 하고 계신 손님들

 

 

 

 

톳을 두무와 함께 무쳐낸 것은 정말 맛있어서 다 먹었다.

 

 

 

 

쌈채소도 싱싱

 

 

 

 

 

 

호박잎국이 나왔는데 이거 정말 먹고 싶던 것이었다.

감자도 파근파근하게 맛있고..

어릴 때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건데 맛있었다.

 

 

 

갈치구이도 정말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갈치살도 어찌나 실하던지..

 

 

 

 

보말국

 

맛있었다. 역시 또 먹고 싶다.

 

공항 근처의 참하고 편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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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이 이름만 들었을 때는, 지자체 주도의 '그저 그런 홍보관'으로 이해했다.

 

별의 별 곳을 다 만드는구나...

홍보에 너무 돈을 쓰는 거 아닌가...

돌만 전시해둔 '구닥다리 박물관'에 누가 간다고...

 

이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엄마가 다녀와 보시곤 '가장 좋았다'라고 하셔서 '으음?'하는 호기심이 생겼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보기로 했다.

 

그런데, 들어서는 순간 알았다.

여기는 제대로 된 보물같은 곳임을.

 

그리고 한 시간여 돌아본 소감은, '이런 곳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하는 감사함 뿐이었다.

정말 제주를 이해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주를 있는 그대로 간직할 수 있게 조성해 둔 '거대한 야생 정원'이었다.

만약 내가 웨딩 사진을 다시 촬영하게 된다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하고 싶다.

여기는 정말 훌륭한 곳이다.

 

 

 

 

이게 제주돌문화공원을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

 

제주에 입장료 내고 가는 곳은 모두 별로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정말 다르다.

 

공식 웹사이트 : http://www.jejustonepark.com/jejustonepark/index.php?sso=ok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다.

 

제주의 돌문화를 보여주는 목적도 있지만, 건립 과정에서 제주의 곶자왈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이해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제주의 뜰이다.

환상숲 곶자왈보다 이곳 곶자왈 환경이 더 좋았다.

 

 

 

 

주차장도 정말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한 컷 찍고

 

 

 

 

 

 

입장

 

입장하는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정말 좋다..

 

 

 

 

 

대지가 넓어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지루하지가 않았다.

 

 

 

 

 

곳곳에 석탑도 있고

 

무엇보다 인위적이지 않았다.

 

 

 

 

 

박물관 건물이다.

 

제주의 환경을 해치지 않게 관람하게 하려고 낮게 위치해있다.

 

대지건축

 

 

 

정말 아름답다.

 

오른 쪽이 하늘 연못이다.

 

처음엔 저 조형물이 뭐지? 하면서 갔다가, 충격적으로 놀랐다.

 

물이었다.

 

 

 

 

 

 

 

 

 

 

처음에 이 하늘 연못은 높이 7미터로 계획되었단다.

그랬다면 저 나트막한 오름도 가려졌겠지.

 

이 하늘 연못이 박물관의 천장, 옥상이다.

 

대지건축을 잘 이해한... 아니, 건축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세심하고 따듯하게 낮게 위치한 건물에 감동을 받았다.

 

 

 

 

 

숲과 연못이 한 데 어우러져 있으니 정말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멀찍이 떨어져서 본 하늘 연못

 

 

 

 

 

하늘 연못 옆엔 음악당이 있었다.

이곳에서 재즈 페스티벌이나, 음악회가 열리면 정말 좋겠더라.

 

 

 

 

 

박물관 안으로 입장 중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곳이고, 배려가 가득한 곳이다.

 

 

 

 

 

돌문화박물관답게 노출 콘크리트의 입구

제주 돌을 함께 쓴 곳이다.

 

 

 

 

자연, 제주의 자연을 해치지 않는 낮은 모습의 박물관

 

제주의 돌을 알리겠다고 몇 미터 높이가 높은 건물들을 보면 답답했는데 정말 좋은 곳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강력 추천!

 

 

 

 

박물관 관람을 지나 나오는 길

 

모든 모습이 아름답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제주의 돌, 제주의 자연, 제주의 환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박물관 아닐까

 

 

 

 

 

 

 

 

 

억새도 석양도 좋다.

 

 

 

 

 

휴게소를 지나

 

 

 

 

 

 

 

 

 

 

이렇게 출구로 나가고 있다.

 

 

 

 

 

 

 

 

 

 

 

 

 

 

 

화장실도 참 깨끗하다.

 

 

 

 

 

 

젊은 청년 둘이서 스쿠터로 싱싱 달리는 걸 보니 괜히 흐믓하다.

 

 

제주는 정말 힘이 센 곳이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곳.

한 시간도 채 안 돼 휴양을 시켜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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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에 흠뻑 빠져서 '곶자왈'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곶자왈이란 곳이 어떤 '여행 스팟'이 아니라 '한 지대'를 뜻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이다.  [Jeju Gotjawal, 濟州─] (두산백과)

 

 

하루 꼬박 잡고 걸어 다니면서 느끼지 않는 한 곶자왈을 경험하기란 수월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환상숲'이라고 개인이 곶자왈 지대의 일부를 가꾸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칭찬이 자자하길래 여기를 가보기로 했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마음이 좀 급했다.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번 들러는 보고 싶었다.

 

 

 

작은 농원에 온 기분

 

 

 

 

 

 

소요시간은 길지 않다.

 

혼자 걸으면 20분 남짓.

 

숲해설가와 함께 걸으면 40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주차장

 

꽤 너른 편이었다.

 

 

 

 

숲에 들어왔다.

 

 

 

 

사려니 숲길에서 만났던 그런 풍경인 것 같았다.

 

 

 

 

 

가꾸어 놓으신 분이 이런 이름도 붙여 두었다.

 

 

 

 

 

광릉수목원이나.. 이런 육지의 숲과는 달라 참 좋다.

 

 

 

 

 

 

 

 

 

평범한 숲이지만, 곶자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규모가 좀 작아서 '맛보기'만 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곶자왈 도립공원을 가보거나 해서, 제대로 숲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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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비자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려고 했는데,

그때는 소요시간이 4~5시간이 된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했었다.

4~5시간 걸린다는 곳은 지금 생각해 보니 '사려니 숲길의 비자림 지역'이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제주 비자림이 잘 단장되기 전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쨋거나 비자림이 걷기 좋게 잘 되어 있고, 40분~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이번 여행길에 들렀다.

 

제주 비자림 공식 웹사이트 : http://www.jejutour.go.kr/contents/?act=view&mid=TU&seq=242

 

 

일단 소감은 '사람이 너무 많다'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호젓하게 산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ㅠㅠ

중간 중간에 쉬면서 숲을 느낄 만한 곳도 없고..

 

사려니 숲길이 10배.. 아니 20배는 더 좋다.

 

다랑쉬 오름=생이기정 바당길 > 사려니 숲길 >>>>>>>> 비자림 >> 환상숲 곶자왈

 

이런 느낌이다.

 

다랑쉬 오름 : http://rednotebook.tistory.com/2212

생이기정 바당길 : http://rednotebook.tistory.com/2206 

환상숲 곶자왈 : http://rednotebook.tistory.com/2214

 

 

 

 

조금은 사람이 없는 호젓한 길

 

바닥에 화산재를 깔아 놔 걷기가 참 좋다.

 

 

 

 

 

천 년이 된 비자 나무라던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보려고 해도... 시끄러워서 ㅠㅠ

 

 

 

 

 

여긴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는데, 저 길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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