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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바로 앞 해장국집으로 갔다.

서울소고기해장국집인데,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주차 자리 넉넉

 

 

실내도 넓다.

 

찬들도 다 깔끔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피를 직접 타 먹게 한 것.

커피 자판기에 밀크커피 나오는 건 찝찝해서 안 먹는데

어쩐지 뜨거운 물을 받아 직접 타먹게 해 두니 끌렸었다.

해장국 맛을 보면서도 이집 어지간히 깔끔하고 깨끗하게 음식한다 싶었는데

이런 것에서도 티가 난다.

 

 

 

밀크커피를 마시더라도,

입가심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줘야 뭔가 개운

 

 

 

바로 옆 파스쿠치였는데 경치 좋구먼..

 

이제 달린다. 7번국도를!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드라이브!!

 

 

 

 

갑자기 날도 좋아져서 진짜 기분 좋다.

 

 

 

동해바다는 역시 가슴이 탁 트인다.

 

 

 

달리는 내내 이런 모습이다.

 

그냥 네비세이션 끄고, 최대한 바다 쪽으로 들어가보면서 달렸던 것 같다.

무작정 7번국도를 달리자니 어찌나 헛갈리던지...

영덕대게길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냥 달리다가 잘못 들면 그건 그거대로 재미다.

오늘은 7번국도만 달리는 날이니까.

 

 

 

구불구불

 

코너를 돌면 엄청 큰 바다가 나와 탄성이 나온다.

 

정말 좋다.

 

 

 

이런 드라이빙

흔치 않다.

 

 

 

국도라 역시 자전거 타는 분이 계신다.

정말 멋있다.

 

 

 

언덕길도 훌러덩 잘 가신다.

멋지십니다!

 

 

이런 저런 마을을 지난다.

 

 

 

 

 

 

오징어가 다 그려져 있다.

오징어 귀엽다.

 

 

 

영덕대게로란다.

 

아름다운 바닷길 영덕대게로

 

이름이 좀 귀여웠는데, 풍경이 너무 좋다보니까 어느새 사랑스럽다.

이름도 정말 좋다.

 

 

 

 

영덕대게로라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오징어에서 대게 모양 가로등으로 변신

(나중에 보니까 울진고래길인가 거기는 고래)

 

 

 

역시나 아름다운 바닷길 고래불로다.

 

 

 

옆 풍경

 

정말 마음이 좋다.

 

 

 

 

질리지가 않는다

 

 

 

정말 7번국도는 최고다

 

 

 

 

 

 

 

이제 다른 도시로 넘어가야 하는지 바다로부터 멀어졌다.

 

 

 

이제 바다는 보이지 않고 그냥 국도

 

 

 

하지만 터널을 지나니 바다가!

 

 

 

이런 길이 이어진다

 

 

 

울진을 지난다

 

 

 

 

 

 

 

물이 너무 푸르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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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떠나 이제 영덕으로 간다.

 

가는 길에 저수지가 보여서 걸어가 봤는데 정말 좋은 풍경이 나온다.

 

 

 

 

 

거울같이 음영이 깨끗하다.

 

 

 

그냥 가다가 나온 저수지인데 참 좋다.

 

 

 

 

 

영덕 펜션으로 검색했더니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원래 펜션, 모텔은 침구가 찝찝해서 안 가고

호텔을 가려고 한다.

호텔 중에서도, 안정된 서비스가 있는 곳으로 고른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런데 영덕은 호텔이 없어서, 펜션밖에 대안이 없었다.

가격도 싸지가 않더라.

나의 예산은 10만원 아래.

 

(안동에서 저녁에 와서,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지역 맛집이 있을 것.

 

남편이 술을 마셔야 하니, 운전해서는 못 가니까 말이다.

 

그런데 딱 맞는 곳이 있었다.

정말 한 일주일은 검색했던 것 같다.

 

신축펜션이어서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쿠팡에서 특가로 구입)

게다가 1층이 횟집인데, 지역에서 무진장 인정받은 횟집이라는 거.

횟집이 명성을 얻어 건물을 올리고 펜션까지 영업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횟집 맛은 꽤 보장된다고 봤다.

게다가 칭찬도 많았고.

 

실제로 내 평가는 엄지 척! 엄지 두개 척!!

 

 

 

영덕 해변펜션 외관

 

참 단정, 깔끔합니다.

 

바로 앞이 바다.

 

주차장 넉넉.

 

 

 

복도는 마치 어느 원룸 건물 같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짐은 들고 간다.

 

 

 

가장 저렴한 방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좋았다.

 

침구도 깔끔했다.

 

정말 창이 넓어서 깜놀.

 

 

 

수건은 어찌나 햇볕 뽀송하던지.

 

 

 

 

주방

 

근데 이용하지는 않을 거여서.

다음 날 치우기도 귀찮고.

 

 

 

작은 장이 하나 있다.

 

바닥도 깨끗하고 좋았다.

 

화장실도 깨끗했다.

 

물도 잘 나오고.

 

 

 

저녁 먹으러 간다.

 

바로 1층이니 속 편하다. 진짜 편하다.

 

바로 앞은 바다.

 

 

 

진짜 바다가 코앞이네

 

 

 

 

멀리 숙소들이 보인다.

 

영덕은 바닷길 따라 곳곳에 이런 저런 펜션이나 여관들이 있더라.

 

동네도 조용하고 좋다.

 

 

 

 

1층 해변횟집

 

 

 

다 새거네

 

깨끗하다.

 

 

 

해변횟집, 해변펜션

 

 

 

밑 찬은 그냥 평범

 

 

 

 

물회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바로 주문했다.

 

서울 물회는 정말 '물에 회를 담궈' 주더라.

게다가 살얼음이 둥둥.

 

난 얼음때문에 맛도 못 느끼고, 달콤-시큼하기만 한 그런 물회가 너무 싫다.

물회를 이상한 음식으로 둔갑시킨 것 같다.

달고 시거나, 아니면 달고 맵고.

그냥 초장 물에 회 건져 먹는 건 물회가 아니라구 ㅠㅠ

 

 

 

 

 

물회

 

아 진짜 맛있었다.

내 인생 최고 물회다. 현재까지.

 

 

 

 

먹다가 국물 양을 조금 늘렸다.

 

강원도 막국수처럼 비빔으로 먹다가 국물 자작하게.

 

아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가격은 좀 나갔는데 돈 하나도 안 아까웠다.

 

 

 

 

매운탕 등장

 

남편 술 안주로 매운탕 주문

 

찬이 깔리고.

 

 

 

남편의 우럭 사랑

 

우럭 매운탕인데 이것 역시 맛있었다.

 

 

 

정말 좋았다.

 

다만 난 물회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렇게 '물회의 이데아'에 가까운 맛이라니..

 

완벽했다.

 

회..는 가자미였는데.. 자연산 가자미의 그 고소한 맛 ㅠㅠㅠㅠㅠㅠ

 

 

 

아침인지 도착한 오후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풍경

 

 

 

아침

 

찬란하다 찬란해

 

영덕 바다 참 시원하다.

 

 

 

 

아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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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안동의 먹거리라고 하면 '찜닭'을 떠올린다.

하지만 안동의 고유한 유명 먹거리가 원래부터 찜닭인 것은 아니고, 특정 찜닭 프랜차이즈가 서울에서 유명해진 것 때문이 큰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안동은 헛제사밥, 간고등어 정식, 안동국시가 대표적이며,

무엇보다 '한우'가 정말 유명하다.

 

경상북도는 강원도와 인접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지대다.

평야도 하나 없는.

그래서 경상북도에서는 한우를 많이 기른다.

경상북도를 방문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한우를 먹는 게 돈 버는 거다.

가능하면 한우 갈비를.

그리고 한우와 관련한 탕, 소고기국, 해장국 같은 것도 참 좋다.

 

아무튼, 서울에서는 1인분에 3-4만원을 줘야 몇 점 먹는 그 한우갈비.

그 한우를 반값에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질은 더 좋거나, 최소한 같다.

 

안동에는 한우갈비 골목이 있다.

내가 치열하게 이 골목에서 제일 좋은 곳을 찾겠다고 검색을 해서 간 곳은 안동한우갈비이다.

그런데 가보니까, 다 좋은 것 같다.

정말 어느 식당을 가도 괜찮다.

 

괜히 검색에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골목 들어가기가 어려운데,

들어가면 이렇게 주차 다 하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간 안동한우갈비

 

 

 

실내

 

 

 

저 물김치가 별미다.

 

 

 

간단해서 좋다.

 

난 주렁주렁 먹지도 않는 밑찬들 나오는 거 싫어해서...

재활용하는 거 뻔히 다 아니까.

 

 

 

시래기국

 

역시 경상북도의 맛이다.

 

담박하다.

 

 

 

등장하셨다.

 

아아아아

 

 

그냥 녹는다.

 

 

 

 

숯불 위에 한 점 더 얹어 본다.

 

 

 

 

 

한우갈비를 한 점 더 얹는다.

 

안동의 한우 ㅠㅠㅠ 감사합니다

 

 

 

 

 

금세 익는다

 

한우라

 

한우갈비살이 어찌나 연하고 부드러운지...

 

 

 

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

 

경기광주 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개통해서

 

서울에서 안동 더 빨리 가는데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서울이었다면

 

한 점을 갈기갈기 찢어서 아껴 먹었어야 했지만 ㅠㅠㅠ

 

이곳 안동은 한우의 성지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 안동 갈비

 

 

 

예술입니다

 

진짜 안동 꼭 가세요 ㅠㅠ

 

안동에서 한우 꼭 드세요

 

한우 갈비를요

 

(등심같은 건 코스트코에서 사서 먹을 수 있으니.. 가격 경쟁력도 있고

하지만 한우 갈비는 자비 없습니다

서울에선 자비 없습니다 ㅠㅠ

맛도 안동 갈비만큼 안 나오고)

 

 

 

발라낸 얘네들은

 

매콤하게 양념찜을 해서 내준다

 

 

 

이렇게

 

이게 매콤한 냄새만 풍길 뿐, 맵지 않다

 

자연스러운 맵고, 짜고, 양파의 단 맛이 나는 양념찜이다.

인위적으로 캡사이신 때려 부은 매운 맛이 아니다.

 

애들도 먹을 만큼 안 맵다

 

 

 

이렇게 쌀밥에 얹어

 

 

 

남은 양념장 국물도 맛있다.

 

 

 

감자도 포슬하게

 

 

 

이렇게 비벼 먹는다.

 

남편과 나는 4인분 먹었다.

 

 

안동에 가시면 꼭 안동 한우 갈비 골목에 들르셔서

한우 갈비 구이 드셔 보시길....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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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경북도청 신청사를 구경한 뒤,

근처 병산서원으로 갔다.

남편이 병산서원을 한번도 못 가봤다고 해서 일정에 넣은 것이었다.

 

20대 때 안동 하회마을 수애당과 같은 고택에서 몇 번 묵었었고, 그때마다 병산서원을 갔었다.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이 못내 그리웠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고, 다른 곳에서 가져온 사진은 출처를 남겼다.)

 

 

가는 길은 꽤 꼬불꼬불, 외지다.

 

 

 

 

병산서원은 풍악서당이라는 교육기관을 서예 류성룡이 안동으로 이전한 것이다.

 

풍악서당은 고려 시대부터 풍산 류씨를 비롯한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고 한다.

대원군 때 전국의 사원을 철폐하라는 명에도 훼손되지 않고 존속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라고 한다.

 

교육기관으로서의 병산서원도 유서가 깊지만, 병산서원은 서원 건축의 백미라는 점 때문에 더 유명하다.

자연과 조화하는 한국 서원건축의 공간을 가장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만대루에 앉으면 보이는 낙동강과 병산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단순히 경치 좋은 곳을 보라고 앉을 곳을 만들어 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인위적인 틀 하나를 얹어둔 것이라 더 감동적이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만대루인데, 만대루는 병산서원의 입구에 있다.

 

병산서원은 아래와 같은 구도로 되어 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정말 공부하고 수양하기 좋은.. :-)

 

 

(사진출처: 네이버)

 

 

 

(사진출처: http://photorep.chosun.com/photoreporter/gallery/view.html?b_bbs_id=10002&num=1514)

 

 

'서원'이라는 곳은 성리학이 지향하는 참된 인성을 갖춘 사람을 양성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학습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양했다고 한다.

‘유식(遊息), 강학(講學), 제향(祭享)’이 그 세 가지라고 한다.

이 말을 왜 하냐면, 서원의 건축 역시 이 세 가지 학습을 하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식 공간에서는 학문의 긴장에서 벗어나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강학 공간에서는 경서를 읽으며 학습하고,

제향 공간에서는 선현을 흠모하며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병산서원의 매 구성이 다 훌륭하고 멋있지만,

무엇보다 만대루가 가지는 그 묘... 유식 공간으로서의 묘가 참 뛰어나다.

 

위 평면도에서 보이듯이 만대루는 '문' 바로 다음에 있다.

 

 

 

 

옆에서 보면 이렇다.

글자가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 첫 번째 부분이 '유식공간'이다.

복례문 다음에, 만대루가 있다. 이 2개가 유식공간인 것이다.

 

 

 

 

이렇게 병산서원이 보인다.

바로 앞 복례문 지붕 위로 만대루 지붕이 보인다.

겹이 겹이 참 이쁘다.

 

 

 

 

 

입구로 가는 길 옆은 이렇게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그냥 정자, 그냥 조선 건축, 그냥 한옥같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건축미가 성리학의 미이자 조선의 정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함,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 겸손해지는 것.

 

복례문

 

 

 

복례문을 지나니 만대루가 나온다.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다.

 

 

 

 

강학공간의 입교당 마루에 앉으면 보이는 풍경이다.

 

 

 

 

 

입교당 마루에 앉으면 보이는 만대루

 

옆으로 굉장히 길다.

이렇게 긴 건축물은 거의 없다.

싱거울 정도로 허술할 정도로 옆으로 길기만 하다.

 

 

 

 

무진장 헐렁하고 대충(?) 모아 올린 것 같은 길죽한 누각이라,

도산서원 같은 곳의 건축물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파격적이라 할 정도로 모던하다.

그렇기 때문에 낙동강과 어울리고, 낙동강이 더 깊고 넓게 눈에 들어온다.

담박하고 운치 있는 자연의 풍경에 금박이 가득한 화려한 액자는 어울리지 않듯이 말이다.

 

내가 찍은 사진엔 잘 담기지가 않아 아래 사진을 찾아 보았다.

실제로 가서 보는 느낌은 아래 사진이 잘 나타내 준다.

 

 

(출처: ))

 

실제로는 이런 느낌이다.

기둥이 하나 하나 프레임을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강학당에서 보이는 풍경이 이렇다.

실제로 만대루에 앉아 보이는 낙동강은 더 아름답다.

 

 

 

 

 

이런 구글에서 찾은 만대루 사진인데,

이렇게 만대루가 싱겁고 헐렁하다.

조선 사원건축의 백미라더니... 뭐 아무 것도 아니다.

웅장하지도 않고, 뭐 화려하지도 않다.

큰 것도 아니고, 가로로 길기만 해서 오히려 더 싱거운.... 마치 취권을 잘 쓰는 노인네 같이.. 허술함 투성이같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대루가 주인공이 되지 않고, 자연이 주인공이 된다.

만대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꼭 찍어 더 돋보이게 하는 프레임이 된다.

 

 

만대루 아래

 

 

 

지금은 만대루에 들어가서 앉지 못한다.

아쉽다.

 

예전엔 여기 앉아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마법같은 시간들 중의 하나였다.

 

 

 

멀리 산들이 겹겹이 보인다.

비가 오다 말다 한 날씨여서 흐리다.

 

 

 

 

 

 

 

 

앞에 낙동강 모래사장이 보이고, 복례문도 보인다.

 

 

 

 

다시 강학당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 건물도 귀엽다.

 

 

 

아이들이 여름방학이라 여행왔다.

배롱나무가 예쁘다.

 

 

 

 

 

 

 

이제 낙동강으로 나가 본다.

 

 

 

 

 

 

 

 

 

 

 

 

 

 

 

 

 

 

엄청나게 넓은 낙동강과 모래사장

그리고 병산

 

 

 

 

 

 

 

 

 

 

오른쪽으로 산이 이어진다.

 

 

 

 

병산서원 만대루에 앉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위안이고 휴식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어서, 유흥준 교수의 예찬을 남겨 본다.

 

 

 

 

“병산서원은 주변의 경관과 건물이 만대루를 통하여 혼현이 하나가되는 조화와 통일이 구현된 것이니,

이 모든 점을 감안하여 병산서원이 한국 서원 건축의 최고봉이다.” (유흥준 교수)

 

“병산서원은 주변의 경관을 배경으로 하여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이 빼어난 강산의 경관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며 배치했다는 점에서 건축적, 원림적 사고의 탁월성을 보여준다.

 

 

병산서원이 낙동강 백사장과 병산을 마주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병산서원의 정원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를 건축적으로 끌어들이는 건축적 장치를 해야 이 자연공간이 건축공간으로 전환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 만대루이다.

 

만대루에 중심을 두는 건물배치는 건물의 레벨선정에서도 완연히 나타난다.

병산서원이 올라앉은 뒷산은 화산이다.

이 화산의 낮은 구릉을 타고 레벨이 올라간다.

하지만 단조로운 기하학적 수치의 증폭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공간운영을 자세히 따져보면, 사당은 위로 추켜올리듯 모셔 있는데,

만대루 누마루는 앞마당에서 볼 때는 위쪽으로, 그러나 강당에서 볼 때는 한참 내려보게 레벨이 잡힌 것이다.

사당은 상주 상용공간이 아니고 일종의 권위의 상징 공간이니 다소 과장된 모습을 취했지만

만대루는 정반대로 봄부터 가을까지 상용하는 공간이므로 그 기능을 최대한 살려낸 것이다.

만대루로 오르는 통나무계단은 그 자체가 감동적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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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에서 온천욕까지 하고,

안동으로 길을 나선다.

 

안동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영덕까지 가서 하룻밤을 자는 일정이다.

 

하루 종일 운전만 하는 남편이 걱정되어서

안동에서 이런 저런 구경거리를 찾았다.

 

경상북도청이 마침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이 되었고,

새청사가 완공되었다고 해서

겸사 겸사 구경하기로 했다.

 

국도 따라 가는 길이 참 싱그러웠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느낌이 어수선한데.. 실제로는 참 좋았다. ㅠㅠ

 

 

도착한 안동예천 경북도청.

 

50년만에 '경북'의 품으로 간 '경북'도청이다.

그 동안은 대구에 있었다.

 

경상북도가 무진장 넓은데 대구까지 오느라 여러 행정, 교육적인 면들이 막혔었는데

드디어 이전이 되어서 다행이다.

 

안동과 예천이 서로 경북도청사를 유치하겠다고 경쟁했었는데,

심사 전 날, 서로 협의해서 안동과 예천 경계선 즈음으로 결정하고

공동으로 하나의 안을 올렸었다.

그래서 최고 점수로 결정된 것이고.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8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이전될 도청 유치를 신청한 지역 11곳에 대한 최종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 지역을 새 도청 이전지로 결정했다.

후보지 중 유일하게 공동으로 도청 유치를 신청한 이 지역은 평가에서 총 823.5점을 받아 807점을 받은 상주시 낙동면 일원과 758.9점을 받은 의성군 다인면을 제치고 유치 예정지로 최종 결정됐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타협하면

윈윈할 수 있다는 정치적 결정, 사회적 결정이 이뤄낸 승리라고 본다.

 

이로써, 안동예천의 신청사로 향하는 도로 및 인프라는 신도시 못지 않게 쌓이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에서 신청사로 빠지는 도로가 잘 되어 있었다.

문경에서도 무척 가까웠었다.

 

게다가 교육청이라거나 여러 공공기관들이 한 데 모여 있으니

집적 효과도 나고, 주변엔 오피스텔과 아파트들도 꽤 들어서 있었다.

 

 

 

아무튼, 각설하고

신청사는 내외관을 모두 개방하고 있어서

볼 거리가 정말 많았다.

주차장은 차 가림막이 모두 태양열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청사 건물이 양옥에 한옥 지붕 모양인 것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지방 도시의 청사가 이 정도쯤 개성은 있어도 좋다.

 

실제로 가보니 단정해서 보기 좋았다.

 

무절제하거나 무자비한 미적 감각은 아니었다.

 

 

 

실내에 들어서니 참 좋았다.

의회가 하는 일, 등에 대한 정보가 빠짐 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실제로 각 회의실이나 의사실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있었다.

 

 

 

역사 및 연혁, 그리고 의회 구성 등 정보가 많았다.

 

이런 건 좋았다.

 

 

 

실시간 영상

 

 

 

건물 간 연결에서 청사초롱을 이용했는데 정말 예뻤다.

 

 

 

이게 멋있었다.

 

 

 

이쁘다

 

 

 

본청

 

폰트가 예쁘다. 들어 서면  led 게시판도 있는데 예술작품이 지나가고 그랬다.

무지 좋았음.

 

 

 

곳곳이 작품들이다.

실제로 지역 작가들, 서예, 도예가들의 작품이 무척 많았다.

현대적으로 조화가 잘 되어 있었다.

매우 세련되었었다.

 

비디오 아트도 많았고.

 

 

 

커피숍

 

너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사람들도 많았다.

 

 

 

장소가 넓다.

 

여긴 다 넓어서 좋다.

 

 

 

 

회의실인듯

 

 

 

한 쪽엔 청년창업 제조품이 있었다.

 

 

 

사투리교정

 

ㅋㅋㅋㅋㅋㅋ

 

 

 

 

경북 특산품 중의 하나인 청송 사과 자판기

 

사과즙이랑 세척된 포장 사과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런 거 좋아 :-)

 

 

경북의 시 로고와 여러 상징물들을 한 데 모은 판화 작품

 

이뻤다.

 

 

 

곳곳 가림막이나 벽이 모두 이렇게 전통 문양으로, 목각을 한 작품들이었다.

이 외에도 너무 다채롭게 전통 공예가 어우러져 있어서 솔직히 감동했다.

 

 

 

회의실

 

회의실엔 전통 자수

 

 

 

담장은 경복궁 꽃담을 재해석한 꽃담.

 

실제로 한바퀴 찬찬히 돌아 보고 나니..

경북도민들의 삶을 위한 행정 공간이라는 것이 잘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50년만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만큼 경북도민들을 위한 배려와, 고민이 깊게 녹아 있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행정을 위해 늘 전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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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를 한번 따라 올라가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일정을 짜서 다녀 왔다.

시간이 없어서 금요일 퇴근 후에 수안보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었다.

 

 

판교에서 7시쯤 출발하니까, 저녁도 먹어야 하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곳을 검색했다.

2시간이 좀 안 걸리는 곳으로 숙박을 하려다 보니 '수안보'가 걸렸다.

 

그래서 첫 날은 수안보 파크 호텔.

그리고 저녁은 국화농부식당의 능이버섯 전골.

수안보 파크 호텔이 숙박비 대비해서는 오래 운영된 곳이라 안정될 거라 봤다.

몇 몇 리모델링된 객실도 있었는데, 돈 아끼기 위해 한실로 잡음.

 

그리고 둘째 날에는 영덕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영덕횟집펜션 예약.

펜션은 새로 지어 깨끗했고, 횟집이 맛있다고 해서

그냥 숙박과 저녁을 동시에 해결.

 

영덕 가는 길에 안동에 들러, 병산서원과 경북도청을 구경하고

안동한우를!! 실컷 먹기로 함.

 

셋째 날에는 7번 국도를 쭉 따라 올라가며 이런 저런 풍경을 보기로 했다.

중간에 삼척에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속초에서 회 하나 사서,

설악캔싱턴 스타호텔에 숙박.

역시 설악산의 정기를 느껴야!

 

그리고 넷째 날은 판교로 귀환.

 

 

 

판교에서 1시간 반 정도 가니 드디어 수안보가 보인다.

 

밤의 고속도로는 참 많은 감정이 들게 한다.

 

모처럼의 여행이라 들떠서 기분이 좋다.

 

 

 

이런 저런 축제를 하느라 그랬는지

불빛이 반짝 반짝

 

조용하다기에는, 쇠락한 느낌의 오래된 온천 관광 도시이다.

예전의 영화나 명성은 어디 간 데 없고

조용하다.

 

도시 자체가 어수선하다.

호텔이나 모텔도... 온천을 중심으로

단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본의 시골들을 다니면서 벤치마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쇠락한 관광지였던 제주도가

올레길 하나로 21세기형 문화 관광 지역이 된 경험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수안보는 '산채 정식', '꿩', '버섯' 등이 유명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그냥 늦은 시간에도 열어 두시는 국화농부맛집에 갔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능이버섯을 좋아해서 능이버섯전골을 주문.

 

 

 

식당 안은 참 깨끗하다.

사장님이 어찌나 부지런하시던지..

 

 

 

 

식재료가 확실히 좋다.

 

 

 

좋아하는 고추찜(?)인데 달아서 아쉬웠다.

 

 

 

김치 참 맛있다.

 

 

 

시원하고 좋았다.

 

 

남편이 능이버섯을 안 먹어 봤대서, 일부러 주문한 것이었다.

내가 또 능이버섯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냉동해둔 것을 올린 것 같았다.

다른 데에서 먹은 능이 전골보다 맛있었다. 능이 향도 좋았고.

모처럼 능이 버섯을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간도 좋고, 참 국물 좋았다.

 

 

 

원래 막걸리 안 마시는데 괜히 여행온 기분 내보려고 주문

 

 

 

맛있다!

 

 

 

전골 정말 맛있었다.

수안보파크호텔에서 먹으려고 더덕구이도 포장해 감. (더덕구이는 내 생애 최고의 더덕구이!)

 

 

 

더 늦기 전에 호텔에 체크인.

미리 늦은 체크인을 연락했었다.

 

완전 싼 가격에, 조식+온천욕을 다 포함한 거라

뭐 기대하지는 않았다.

깨끗한 곳에서 조용히 자면 되니까.

 

역시나 오래된 객실 분위기 :-)

 

그래도 참 깨끗하고 좋았다.

 

 

 

욕실도 깨끗

 

 

 

국화식당에서 나올 때, 더덕구이를 포장해 왔었다.

와.. 이거 정말 맛있다.

 

완전 최고다.

 

먹어본 더덕구이 중 제일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고, 다음 날도 먹으려고 싸감 ㅠㅠ

 

 

 

아침 창 밖 풍경

 

 

 

조식 먹으러 옴

 

경치 좋다.

 

 

 

오믈렛인데 이것 저것 다 맛이 좋았다.

 

 

남편은 한식으로 주문

 

다 맛있었다. 된장찌개도 좋고.

 

어설픈 뷔페보다는 난 이런 식단이 좋더라.

 

 

 

온천욕 하러 간다.

 

수안보 파크호텔이 좋은 점이 '노천 온천!'

유명 일본 여관만은 못해도, 꽤 훌륭한 노천 온천이다.

수질도 좋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나 혼자 조용히..... 산을 보며 노천 온천 할 수 있다.

이런 곳 우리나라에서 진짜 찾기 어렵다.

물론 풀빌라.. 이곳 저곳 찾아 보면 비슷한 데 찾는데, 숲 속 온천 기분은 덜 난다.

 

 

목욕탕 내라 카메라를 들고 가지는 못했고,

공식 블로그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http://blog.naver.com/vjni52

 

여자 노천탕은 딱 이렇다.

여기 앉아 있으면 정말 시름이 잊힌다.

토요일 아침 일찍이라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온천사우나 가는 길이다.

굉장히 넓은 호텔인데, 아직 다 활용이 안 되는 느낌.

리모델링 잘 하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다.

서울에서도 가깝고.

(참고로 수안보 파크호텔 리모델링 객실은 꽤 좋다. 한실 온돌방이 너무 올드해서;;)

 

하룻밤 편안히, 온천하며, 맛있는 거 먹고 쉬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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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초, 12월 5일이었던가에 다녀온 산음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정말 조용하고 좋았다.

공기가 너무 깨끗해서 하룻밤만 있다가 와도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1박에 67,000원이었고

국립이라서 가격은 진짜 좋다.

 

산음이 유명산보다 3~4배는 좋았던 것 같다.

유명산은 너무 번잡했었다.

유명산 휴양림에 비해 산음 휴양림은 고요하고 조용함 그 자체였었다.

훨씬 숲 속, 산 속 느낌이 강했다.

가는 길은 좀 꼬불꼬불했지만 뭐 그 정도야...

 

경기도라 금요일 퇴근 후에 출발하면 괜찮았다.

이번에는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사가서 훠궈를 해 먹기로 결정!

(하지만 훠궈 소스 놓고 가서 ㅠㅠ 숙주나물 소고기 간장 볶음이 됨)

 

 

숲속의집 소쩍새는 입구에 있었는데

막상 가니 전혀 번잡하지 않았다. 

 

 

 

 

저녁에 도착해서, 밥 먹고 맥주 마시고 삼시세끼보다가 잠이 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렇게 좋은 풍경이...

 

옆집이다.

정말 다들 조용한 사람들이었다.

 

산음 휴양림에 오면 일단 시끄럽게 하기가 좀 뭣할 정도로 조용했다.

 

 

 

 

숲속의집 소쩍새 앞

 

 

 

우리가 묵은 숲속의집 소쩍새

 

정말 다시 가고 싶다.

 

 

 

진정한 옆집

 

 

 

아침 산책을 나가 본다.

 

산음 휴양림 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정말 공기 좋다.

삼한사진... 겨우내내 강추위나 매서운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로 뒤덮여 살았는데

여기 오니 살 것 같다.

 

금요일 퇴근 후 보내는 휴양림 라이프다.

주말이 2배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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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진부를 두 번 갔는데,

두 번째 갔을 때 더 감동해서,

이 감동과 기쁨을 동생 부부와 나누고 싶어 세 번째 진부여행엔 동생네를 초대했다.

 

숙소는 켄싱턴 프로라 호텔.

봄이라 수영장이 시끄러울 것 같지 않아서 수영장 전망으로 예약했다.

 


봄이 아직은 오지 않은, 겨울의 끝인 진부.


 

일단 영동고속도로가 평창 올림픽을 위해 개보수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자 마자 엄청나게 막혔다.

무진장 심하게 막혔다.

평창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노후화되고 부서진 도로를 개보수 중이었다. 교통체증이 너무나 심했다.

 

 

영동고속도로가 오만상 공사 중이라 결국 국도로 빠졌는데,
허휴... 그래도 너무 막혔다.

 

당분간... 진부를 가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ㅠㅠ.

 

국도를 타서, 장평을 지나 진부로 갔다.

 

장평을 지나는 길에 너무나 배가 고파서 장평 막국수에 들렀다.

 

 

 
봉평에서 먹은 막국수보다 몇 배는 맛있더라.

 

 

비빔 막국수

 

둘 다 맛있었다.

 

지역 막걸리도 한 잔.

좀 달아서 두 잔은 못 마심.



특히 밑 찬으로 나온 열무 무침은 아직도 생각 난다. 살짝 말려, 들기름 넣고 무친 건지... 대체 비법이 뭔지...

오른 쪽의 반찬인데.. 진짜 맛있다.

 

 

그리고 진부에 도착해서 간 곳은 엘림 커피

 

이번엔 다른 쪽 건물에 앉음.

무지 좋았다.

 

주문을 하고 다른 건물로 갔다.

 

 

잘 해 놨다.

 

커피 전문가인 올케도 인정한 엘림커피숍!
얼른 소개시켜주고 싶어 진부에 도착 하자마자 갔다.
역시나 최고다.

 


 

천장이 높아서 시원 시원.

 

조용하고 편안하다.

 

 

인테리어가 좋다.

 


게다가 오늘의 커피로 '에디오피으 사케소'가 있어 다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추가로 주문.
올케가 한번은 꼭 다시 마시고 싶어했었단다. 어쩜 이런 행운이!
엘림의 드립 실력이 좋아서인지 끝내 주는 풍미였다. 신맛과 구수함, 과일 풍미가 가득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 일어 나자 마자 다시 갔는데,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해서 다들 좌절 ㅠㅠㅠ)

엘림 커피는 정말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다.


 

저녁 먹기 전에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휴식.

 

 

 

늦봄의 풍경 좋다.

 

 

 

체크인을 하고 동생네에게 곱창을 선보이러 고고. 오늘은 술을 마실 거라 콜택시를 불렀다.

 

진부 시내까지 만원 정도로 정말 정직한 가격.

역시나 맛있었다 ㅠㅠㅠㅠㅠㅠ
또 올 것을 약속드리며.. 정말 존경스럽고 언제나 감동을 주시는 사장님이시다.

 

 

서울에서 먹은 곱창,

아니 내가 평생 먹은 곱창은 다 가짜같이 만든다.

 

곱창의 맛이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

감동 또 감동.

 

 

 

어릴 때 엄마가 해주시던 딱 그 열무국수!

열무 국수는 국가대표급.

 

 

전골도 먹습니다.

 

 

 

우리 올케가 내장이나 부속고기 거의 먹지 않는데,

정말 많이 먹었음.

 




 

진부 시내에 간판이 다 예쁘게 바뀌었다.

 

진짜 예쁘더라.

 

길 전체가 바뀌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엄청 좋다.

 

 

 

 

다음 날 아침에 간 부일식당.

비로봉 식당이 리모델링을 하는지 문을 닫아서 갔다.


지난 여름보다 더 맛있다.


진부 시내 가게들의 간판들이 예술적으로 다 단장을 했다. 지나면서 간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일식당 간판도 재치있게 바뀌었다. 할머니 사진을 치우지 않으면서 무척 예뻐졌다.

 

뜨끈한 방

 

 

지난 여름엔 별로였는데, 올 봄엔 다 맛있다.

남동생은 두 그릇을 슥슥 비웠다.

우리 넷 모두 엄청 먹었다.



여전히 서울로 돌아 오는 길의 영동고속도로는 공사중이었다.
판교에 들러 서초로 오는데 딱 2배가 걸렸다. 휴

그래도 진부는 여전히 감동이다.
세 번을 갔는데도 또 가고 싶다.
손바닥처럼 작은 동네지만 내 지친 모든 것에 기운을 푹푹 떠 넣어 주는 신기한 곳이다.

나만의 강원도이다.

힘을 얻고 싶은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조용하면서도 부지런한 몸짓이 있고,
부지런하되 소란스럽고 난삽하지 않은 곳이다.

한국자생식물원이 몇 년간의 휴식년을 끝낸다는 초여름에, 다시 가족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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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진부여행 - 가을에 간 진부

 

몇 달 전 여름에 휴가로 우연히 진부에 왔다가, 정말 좋아서 또 오고 싶었다.


그래서,
10월에 다시 방문했다.
계절이 변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진부는 또 놀라움을 안겨줬다.

토일만 머무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바로 왔다.


이번에는 금요일 밤에 도착하는 까닭에, 첫 날은 '오투 모텔'에서 잤다.
진부 IC 바로 앞인 '오투 모텔'에 하룻밤을 잔 뒤, 다음 날 켄싱턴플로라호텔에 투숙했다.

 

오투 모텔 입구

널찍하고 환하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오투 모텔 주차장.

오른 쪽 뒤로도 주차장이 널찍하게 있어서 대형버스도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금요일에 묵은 곳.

 

 

실내 풍경

냄새도 안 나고 정말 깨끗했다.

쌀쌀한 가을 밤이었는데 따듯하게 푹 잤다.

 

빨간 커텐을 젖히면 창문이 있는데, 창문 밖에는 베란다가 큰 게 있어서

외부에서 보일 염려도 없고 창문도 열어 둘 수 있어서 좋았다.

 

 

 

티비와 컴퓨터

 

왜 컴퓨터가 있는지 모르겠넹.

 

 

 

욕실.

 

 


전체적으로 오래되고 낡은 외관이지만, 꽤 열심히 운영되고 있었다.
일단 침구가 깨끗했다.
그리고 창문이 커서 아침에 활짝 열면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희한한 게, 자는 동안 호텔보다 덜 건조해서... 무지 뜨듯한 온돌방에서 자는 것 마냥 몸이 편했다.
아무튼 사장님 부부도 몹시 친절하셔서 정말 불편함 없이 푹 잤다.

게다가 걸어서 순용이네 곱창집에 갈 수 있어서 매우매우 행복했다.



아침 일찍 짐을 챙겨 단풍을 보러 오대산을 좀 올라 보기로 했다.


 

폰카로 찍어서 밝고 알록달록한 단풍의 색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정말 온 산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오대산 산행을 시작하는 입구

 

 

참 볕이 좋다.

 

 

오대산 산행을 시도하면서 일단 올라가 본다.

 

 

붉다.

 

 

계곡에 내려가 봤다.

 

 

계곡에 앉으니 정말 좋더라.

 

 

​한 30분 남짓 산행을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풍경이 유려하다.

 

 

단풍이 참 이쁘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계곡 물이 정말 맑다.

저기 한 30분 앉아 있었는데... 완전 뇌세척된달까..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단풍이 절정이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1시간 쯤 산행하다가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아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인데도 새롭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정말 좋다..

 

 


차를 타고 켄싱턴 플로라 호텔로 돌아가는 길.

 

최고의 드라이빙 중의 하나였을 정도로 놀랍고도 놀라운 단풍이었는데 사진으로는 담기지가 않는다.
도로 전체가 끝내줬다.

붉게 탄다

실제로는 정말 예쁜 색깔이다.

창문 너머 단풍

눈 앞엔 온통 단풍

 

 

 

 

 

 


온 산이 붉었다.
지난 여름에 진부에서 받을 감동은 다 받은 줄 알았는데 택도 없었던 생각이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켄싱턴플로라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체크인을 하고, 곱창을 먹고 와서 푹 잤다.

 

그리고 가을의 산 전망은 여름과 완전히 달랐다.

 

안개 자욱한 오대산

단풍으로 불긋불긋하다.

 

 

아침 안개가 참 좋다.

 


이번 투숙 기간에 보이던 발코니 앞 풍경이었다. 안개와 단풍.

그리고 무당벌레 :-)
이 기간에는 무당벌레가 많단다. 그래서 저렇게 안내장을 나누어 주더라. 나야 무당벌레를 좋아하니 뭐 괜찮았다.
다만 문을 열어 두지 못하는 게 점 아쉬웠다.

대충 씻고,
또 순용이네 곱창을 먹으러 진부 시내로 갔다.

장날이라고 해서 일찍 나섰다. 장 구경도 할겸.

 

장이 크다.

 

진부 5일장이 열리는 곳 소개

 

 

늦게 가서 파장 무렵이었다.

 

이미 장이 좀 파했다. 그래도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서, 꼬치구이에 맥주를 한 잔 했다.
기본찬으로 주는 저 채소도 보통 퀄리티가 아니다. 세상에나...

기본찬으로 파프리카를 주다니!

진짜 끝내주게 상큼하고 달았음.

 


 

 


머릿고기 삶은 것을 숯불에 정성껏 구워 준다. 아아 너무나 너무나 맛있었다. 진짜...
닭고기 구이도 좋았지만, 머릿고기 구이는 끝내 줬다.

나만의 강원도는 진부다. 진짜...

장 설 때 보이는 식당들도 다 친절하고 깨끗하다. 지저분한 것이 없는 동네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기본 이상, 아니 수준급이다.
다들 정말 존경스럽다.

 

돼지 머릿고기를 삶은 뒤, 구운 것인데

완전 끝내줌.

 

진짜 맛있다.

 

 

새우젓도 좋은 것이었다.

부속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신 없이 먹었다.

 

 

닭염통 구이

 

침 넘어 간다.

다 맛있다.

 

찍어 먹는 장 하나도 허투루 낸 것이 없다.

 

 

다음 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다음 날 서울로 돌아 오기가 아쉬워 커피집을 검색했더니 딱 한 곳이 있더라.
"엘림커피숍"

진부 시내 지척이길래 다리 하느 건너 갔더니,
의외의 건물이 하나 나온다.
으아 이건 뭐지. 커피 주는 데 맞나?

 

 

건물이 너무 으리으리하다.
게다가 영업을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문을 열고 들어 갔더니 무지 전문적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가격이 너무 착하다.


 

강둑에 앉음

 

 

맛을 봤다.

동시에 우리 부부는 눈을 꿈뻑, 엄청 놀라 자빠질 뻔 했다.

이렇게 풍부한 맛의 커피는 처음이었다.

커피 좋다는 데 찾아 10년 전에 강릉 테라로사를 찾아 갔던 우리 부부였다. 테라로사가 1이면, 여기 커피는 150이다.
너무나 훌륭하고 완벽하게 모든 맛이 풍부하고 균형이 있었다.

엘림 커피 진짜 끝내주게 맛있다!!!!!!!!!!!!!!

 

 





진부는 또 놀라움과 감동을 주었다.
이렇게 두 번째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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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
진부가 어딘지 이름 한번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지난 여름, 그러니까 2015년 8월.
나는 산으로 둘러 싸인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다는 일념으로 검색의 검색에 들어 갔다.
그러다가 '평창'을 찾았고, 평창 알펜시아를 기려고 했다. 그런데 알펜시아는 발코니를 열었을 때 보이는 풍경이 꽤 화려하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지역별로 호텔을 검색했고, 진부의 켄싱턴플로랄 호텔을 발견했다.
오대산관광호텔을 이랜드 그룹이 인수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발코니가 있고,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에 네온사인이 없고,
산으로 둘러 싸인 장소에,
욕조가 있고,
수영장도 있다!

바로 2박을 예약했다.

그 호텔 근처에 식당이 있는지, 가 볼만한 곳이 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2박3일 동안 산공기 쐬며 책읽고, 해 아래 수영을 할 생각이었다.

​산 공기가 정말 좋다.

 

켄싱턴 플로라 호텔은 리모델링을 해서 괜찮았다.


호텔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진짜!

도착하고 보니, 월정사도 지척이고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차로 5분이었다.
게다가 진부면 시내도 차로 5분 남짓인데, 세상에 진부 시내는 너무나 정갈하고 단정했다.
끼니 때마다 밥을 먹으러 나가곤 했는데
어느 식당을 가도 맛있었다.

이때 순용이네 곱창집을 발견하고선 매일 갔다.

그리고 3일로는 모자라서 며칠 더 연장을 하고선 계속 진부 켄싱턴플로라호텔에 머물렀다.
호텔 내에 CU 편의점이 있어서, 맥주도 무지 저렴한 값으로(호텔 맥주를 먹지 않아도) 공수 가능하고!

진부에 머무는 동안 차로 25분 거리의 평창 알펜시아도 갔었는데, 그곳은 거대 리조트여서... 다른 기회에 머물면 좋겠지만, 휴식을 위해서는 선택하기가 저어됐다.

맛집 천지이고 다들 친절하신 진부 시내와도 가깝고, 호젓하게 산과 들로만 있는 켄싱턴플로라호텔이 훨씬 좋았다.

입구

침구도 편하고, 정말 깨끗하다.

리모델링을 해서 마음에 든다.

산이 보이는 전망인데,

개인적으로 수영장 전망보다 더 나아서 이후 여행에도 계속 산 전망으로 달라고 한다.

조경이 잘 되어 있다.

베란다에서 바로 보이는 산 전망

좋습니다!


플로라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이 화단이고 숲으로 된 미로가 있고, 산책길에도 개울이나 나무가 가득 정돈되어 있다.


밤이면 정원은 참 이뻤다.
호텔 내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족히 20분은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미로 정원도 있고 단장이 잘 돼 있었다.

호텔에서 차로 5분 남짓 가면 월정사가 있다.

월정사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 월정사 숲길을 걸었을 때는 무진장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조금(?) 시시했다.

그래도 이만한 길을 찾아보긴 어려운 것 같다.

전나무숲길을 걷는다.

왕복 4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왕복 30분 남짓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시작

 

나무가 보물이다.

여름인데도 싱그럽다.

진부는 정말 대단하다.

 

새가 귀엽다.

 

걷다 보면 이제 되돌아가야 할 길이 나온다.

구석 구석 돌아 보면 재밌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월정사

산사는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참 예쁘다.

 

 

 

나무가 보물이다 진짜

월정사 구층석탑

직접 보니 그 아름다움이 대단했다.

모자란 데가 하나도 없다.

정말 대단하다.

 

진부 시내로 가서 곱창을 먹고, 오는 길에 남경막국수에서 수육과 막국수를 포장해 왔다.

남경막국수의 막국수는 좀 별로인데, 수육은 끝내 준다!!

 

포장을 잘 해 주셔서 감사 감사.

이렇게 남편과 한 잔.

그리고 다음 날 서울로 갔어야 했는데,

진부가 너무 좋아서 급하게 1박 추가!

그런데 여름 성수기라 방이 없더라. 그래서 부랴부랴... 리모델링이 안 된 방 하나를 잡았다. 수영장 전망이다.

낮에는 애들 소리로 미친듯이 시끄러웠는데, 밤이 되니 좋구나 ㅠㅠ

수영장 전망은 밤에만 좋다;;;

 

리모델링이 안 된 켄싱턴 플로라 호텔 방.

정말 옛날 방이다.

여긴 가능하면 진짜 리모델링을 빨리 해야 할 것 같더라. 일단 매트리스가 다 꺼져서 허리가 너무 아프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봉평에 들렀다.

 

진부에 있다가 봉평에 가니, 심하게 관광지화되어서 전혀 매력이 없었다.

진부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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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지난 번 유명산 자연휴양림 여행이 좋았어서, 이번에도 금요일 퇴근 후 출발했다.
토요일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 산이 있고 공기가 좋은 자연 속이라는 게 정말 좋았다.
하룻밤 뿐인데도 그 하루는 며칠의 가치를 하더라.
금요일 밤에 가서 토요일에 서울로 오니, 차도 안 막혀서 더 좋다. 게다가 일요일 하루가 또 남아 있어서 더 여유롭다. 휴양림 예약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금요일 밤에 와서, 저녁을 먹고(먹고픈 걸 테이크 아웃) 맥주 한잔 마시고 푹 자고 일어난 아침 풍경이 이렇다면... 정말 일주일간의 피로가 다 풀린다.


문을 열고 들어 서면 보이는 주방 겸 거실.
확실히 낡은 티가 나는 곳이다.
하지만 매우 청결하고, 하룻밤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는 곳이다.
한겨울 눈오는 날 찾았는데도 참 따듯했다.


욕실


방 안이다.
낡은 티비지만 시청에 지장 없고
침구는 면보로 싸여 있어 볕에 말린 깨끗한 것이다.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숙주 나물을 간장만 둘러 볶은 소고기 숙주 볶음.
안주다.
맥주 한잔 하면서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며 깔깔 웃었다.
출출해져서 봉하마을 컵누룽지를 뜯어 물 부어 먹었다.

퇴근 후 2시간 남짓이면 산공기 마시며 여행언 기분 내는 것이다.


아침에 보이는 풍경.

한바퀴 산책하며 푹 쉬다가
서울로 돌아 간다.


서울로 돌아 가는 길에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두물머리장어명가.
오랜만에 장어를 먹는다.
조금 이름 시간이지만 무척 친절하게 잘 맞아 주셨다.


날씨가 좋아서 볕이 환했다.
겨울이지만 무척 밝은 날이었다.
산음 휴양림 물이 좋아서인지 씻고 나와서 너무 개운하다.

점심 메뉴를 주문했는데
찬도 맛있다. 다만 조금씩 달다.
서울 수도권의 '단맛+매운맛' 사랑은 너무 심해진 느낌. 그래도 여기는 심한 정도는 아니다.


장어가 정말 맛있었다.
괜히 장어명가가 아니다.
가끔 여기 생각이 나서 또 가고 싶더라.


두물머리장어명가 식당 바로 맞은 편의 쿠마 커피.
그냥 관광지 국도의 그저그런 커피집인줄 알았는데 어휴... 커피맛 진짜 좋았다.
실내 풍경도 보통 분위기가 좋은 게 아니고.
장어도 맛있게 먹고 커피도 기대치 않게 좋아서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금요일 밤 여행치고는 진짜 실속 있는,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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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진부로 휴가를 갔다가 이 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가을이 되어 또 갔더랬다. 이 포스트에서는 진부의 여러 매력 중 먹거리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오대산 입구에 있는 켄싱턴플로라 호텔. 진부 IC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 곳에 머물면서 다녀 본 진부 맛집들.

1. 순용이네 곱창 -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맛집!
진부/평창에 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1번이다. 아니, 이 곳에 가기 위해 진부를 가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8월에 다녀온 이후 10월에 다시 갔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곱창 식당이다.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식당 중의 한 곳이다. 정직한 음식, 최고의 맛, 성실하고 훌륭한 서비스..., 눈물이 돌 정도로 고마우신 마음...
블로그 같은 데 절대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다. 너무나 귀하고 아껴두고 싶은 곳이어서.

​가게 실내 풍경.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있는 방도 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곳이다.

사장님 혼자서 음식도 하시고 서빙도 하시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기본 상차림

 

​소곱창 구이

끝내주게 맛있다.

그간 먹은 소곱창은 가짜였나 싶을 정도로... (여의도 '이기자네 불타는 소곱창'은 이곳에 견줄만하다.)

곱이 꽉 차 있는 것은 물론이고 흐르지도 않는다. 그리고 소곱창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이렇게 양파 위에 올려 놓고 ...

​된장찌개.

시판 된장같지 않고 집에서 담근 까만 된장같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개운하고..


소곱창도 소곱창이지만 곱창전골도 끝내 주고, 열무 국수는 궁극의 맛이다. 열무 국수의 이데아가 있다면 바로 이 국수라고 생각한다.



2. 유정식당 - 황태구이가 정말 맛있는 곳

​식당 풍경

주차하기 좋다.

민박집도 같이 하는데 깨끗해 보였다. 

​배고파 일찍 갔더니 손님이 몇 없다.

​가게 실내 풍경

​산나물이 엄청나게 나온다. 보통 이렇게 먹을 만큼만 나와서 남길 걱정은 없다.

​하나 하나씩 클리어하는 느낌도 나고...


진부는 '산채 백반'의 메카다. 게 중 유정식당은 산채도 좋지만, 황태구이가 맛있었다.
산채들은 먹을 만큼만 나오기 때문에 남길 걱정은 없다.



3. 비로봉 산채 식당 - 산채 정식 유명한 진부/평창에서 산채 정식이 맛있는 곳

비로봉 식당은 진부 시내, 순용이네 곱창집 맞은 편에 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본 산채 정식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가게 입구

​황태찌개 정식을 주문했다.

저 황태찌개가 별미다. 명절 다음 날 엄마가 나물 넣어 끓여 주시던 나물찌개 맛이 생각난다. 나물찌개 맛에 황태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여기도 기본적으로 산나물들을 접시에 먹을 만큼 내주는 곳이다.

산나물은 '유정식당'보다 이 비로봉 식당이 더 맛있었다.

​향이 독특한 산나물부터.. 익숙한 산나물까지..

정말 맛있었다.

​실내 풍경

​실내 풍경


직접 담근 술도 파시더라.



4. 부일식당 - 저렴한 가격에 맛보는 산채 식당
산채 정식을 내는 식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듯 하다. 다른 식당들 산채 정식의 2/3 가격이다. 그런데 딱 그만큼이다. 개인적으로는 싼 맛에 푸짐히 먹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입구

 

​실내 풍경

 

​산나물의 수나 차림은 비로봉 식당보다 못하다. 대신에 가격이 싸다.

​이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


고추찜무침을 좋아해서 정말 반가웠다.

부일 식당은 엄밀히는 산채 식당이라기보다 '강원도 가정식 백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남경막국수 -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는 곳
수육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8월에도 그랬고 10월에 가서도 그랬다)
수육이 끝내 주게 맛있다.

​가게 간판

​입구

​실내 풍경


포장해 가서 식당 상처림 사진은 없다.
물국수는 별로였는데 갈 때마다 보니 다들 비짐국수와 수육을 드시더라.

여기 수육 정말 맛있다.



6. 명진왕갈비탕 - 한 끼 식사로 든든한 곳


갈비탕이 먹고 싶어 간 곳.
저렴한 가격도 착하고, 갈비탕도 맛있다.

​실내 풍경


국산 갈비탕은 아니고 호주산이다. 갈비탕 맛이 좋다. 만약 이 식당이 서초 우리 동네에 았다면 무지 자주 갔을 것이다.
참 사장님도 무지 친절하시고 식당도 깨끗하다.

도가니 수육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고, 해장국을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 기본적인 맛은 하는 곳인 듯 하다.

 



7. 봉평 미가연 - 이도 저도 아닌 맛, 실망스러운 관광지 식당
서울로 오는 길에 봉평을 들렀다.
미가연이 유명하대서 갔다.
개인적으로 육회는 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비빔 메밀국수는 별로였다.
육회는 너무 달고, 비빔국수는 캡사이신 소스 들이 부은 듯하게 맵다.
서울 관광객들이 온 나라 음식 다 망쳐 놓는 듯 하다. ㅠㅠㅠㅠㅠㅠㅠ

​한 눈에 봐도 으리으리한 전경

​입구

​이런 센스. 신발 잃어 버릴까봐 사물함까지... 그만큼 관광객이 미어 터지게 많이 오는 곳인 듯 하다.

 

​주방도 무척 현대적이다. 깨끗하고.

​메밀싹 육회

 

육회 위에 놓은 게 메밀싹이란다.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이 꽤 달아서 아쉬웠다.

이 육회의 메밀싹은 정말 맛있었다.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메밀싹은 향긋하고 정말 부드럽고 신선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 새싹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육회 양념은 좀 달았다. 그것이 아쉽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비빔 막국수. 먹지 못할 정도로 매웠다.
매운 맛도 '맛'이어야 한다. 하지만 메밀 국수 맛도 못 느끼게 하는 통증 수준의 맵기는 음식이길 포기한 것이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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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여름에 오대산을 다녀온 후 심신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나서 가까운 산에 다녀 왔다.
짬이 나면 자주 가려고 한다.
주말 자연휴양림 예약은 무지 힘들어서 금요일 밤으로 1박을 했다.
독립채 통나무집으로 구성된 '숲속의집'은 평일에도 방이 없어, 연립동인 '산림문화휴양관'으로 예약을 했다.
지나치게 다닥다닥 붙어 방음에 취약할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모처럼 뜨끈한 방에서 산공기 들이 마시며 쉴 수 있었다.

서초역에서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출발했는데 9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올림픽 대로를 처음 타봐서 한 두번 길을 잘못든 탓도 있었던 것 같다.

근처 횟집에서 농어와 도미를 포장해서 갔다. 춘천고속도로 밤 드라이빙은 무척 쾌적했다.
몇 가지 못 산 게 있어 걱정했는데 휴양림 바로 앞 입구에 CU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입실 등록을 하니 휴양관 가는 길도 알려 주시는 등 정말 정말 친절하셨다. 관리사무소에서부터 마음이 무척 푸근해졌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었다.

우리가 묵은 방은 산벗나무였는데 2명이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테라스도 참 좋았는데 못 찍었네.

얼른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삼시세끼를 보면서 편안하게 먹었다.


매운탕을 끓여 밥과 먹으니 한 주 피로가 다 녹는 기분이었다.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졌다.

설서지를 하고 이부자리를 펴고 잘 준비.

이불이 무척 따듯하고 무엇보다 깨끗했다.

 

아침이 되니 산이 보인다.


아침이 되어 방 뒷편을 찍었다.
겨울 산불 조심 기간이라 바베큐는 금지되었다.

12시에 맞춰 퇴실 수속을 하고 국도를 따라 서종으로 갔다.

서종까지 가는 국도변은 부동산과 펜션, 전원주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난개발의 흉측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서종 시내는 모텔과 그저 그런 유원지 식당으로 꽉 차 있어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같은 모습이었다.
국도 도로 상태은 엉망이었고...

참혹한 수준의 어지러운 펜션들... 식당들... 모텔들...
간판으로 시각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강원도의 단정함이 그리웠다. 한 시간 더 달려도 강원도로 가고 싶었다.

어찌됐든 밥을 먹어야 했기에 게 중 가장 덜 공해스러운 식당으로 갔다. 남편이 그러는데 예전 회사 워크숍으로 왔을 때 맛있게 먹은 곳이란다.


토담골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다.실내는 옛 다방같은 모양새인데 친절하고 조용했다.
식사도 참 좋았다. 갓 지은 이천쌀밥이 꿀맛이었다.

바로 앞 서종 테라로사에 들르기로 했다.
이 동네에서 가당 침착하고, 외관과 간판으로 공해를 안 일으키는 곳이다.



강릉 테라로사보다 규모가 커서인지 시원시원했다. 너무나 너무나 좋았다.
커피 맛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좋고, 눈 정화가 되었다.
티라미수 케이크도 꿀맛이었다.

집에 오니 오후 2시.

시시하게 지나갔을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을 무척 귀하게 썼다. 종종 이렇게 다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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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숙박 시설이 좀 불편해서 늘 고민이었는데, 롯데시티호텔 대전이 생기면서 마음 편하게 묵을 곳이 생겨 좋다.

롯데시티호텔은 유성구 대전엑스포 장소 옆에 있는데, 이 근처에 인터시티호텔도 있어서 둘 중에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인터시티호텔은 사우나, 유성 온천 사우나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롯데시티호텔 전망이 더 한적하고 좋아서 여기로 선택했는데 참 만족스러웠다.

서비스도 정말 친절하고, 조식도 맛있었다.

특히 침구가 정말 좋아서 모처럼 푹 잘 수 있었다.

온천에 못 가는 대신에 욕조가 널찍하게 있어서 저녁과 아침에 욕탕에 몸을 담그고 땀을 쭉 뺐더니 온천 못지 않게 좋았다.

 

스탠다드 디럭스 트윈에 조식을 포함해서 15만원이 좀 안 되는 가격에 묵었다.

일반 스탠다드는 12~3만원선인 것 같다.

 

 

토요일 저녁에 대전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호텔에 왔다.

아침볕에 침구를 들썩거렸는데 먼지 하나 안 나서 깜짝 놀랐다.

청결 상태나 서비스 모두 마음에 들었다.

 

 

 

저녁의 호텔 로비

 

조용하고 깔끔하다.

 

 

 

로비도 간소하지만 정결하다.

직원들이 정말 친절해서 놀랐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불편하지 않게, 또 지나치게 오글거리게 친절하지 않게,

여유가 느껴지는 친절함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객실로 가는 복도

핸드폰 사진이라 밤에 찍으니 흔들린 데다 노이즈가;;;

 

 

 

 

축구를 틀어 놓은 객실

 

 

 

 

 

짐을 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 편리했다.

 

 

 

 

 

남편이 몸살기가 있어 큰 침대에서 맘 편히 자라고 했다.

 

 

 

 

간단한 책상에 의자.

비즈니스 호텔이 갖춰야할 것이 다 있다.

 

 

 

 

간단한 쇼파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돼지코까지 있다.

외국에 갈 때 꼭 들고 가는데 호텔에 비치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티비 밑의 장을 열면 작은 냉장고와 얼음 바구니, 전기 주전자 등이 있다.

 

 

 

비치된 커피는 칸타타

 

 

물은 아이시스 세 병

두 병보다 더 기분 좋은 세 병!

 

 

 

욕실이 널찍해서 좋았다.

비즈니스 호텔은 욕실이 좁은데, 욕조도 길고 넓고, 욕실이 넓었다.

 

 

 

키가 큰 남자도 충분히 몸을 뉘일 수 있다.

 

 

 

가운은 욕실에 한 벌, 옷장에 한 벌 모두 두 벌이었다.

 

 

 

욕실용품은 아모레 퍼시픽 제품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보디 스폰지'였다. 납작한데 물이 닿으면 붕~ 하고 부피가 커진다.

 

 

 

 

수건도 넉넉하게 있다.

 

 

 

 

칫솔과 치약을 왜 찍었냐면, 이 칫솔이 너무 좋아서이다.

치약도 맛이 좋아서 제품을 물어 보고 싶었다.

칫솔이 좋아서 집에서 가져온 것 못지 않았다.

보통 비치된 용품 치솔은 날이 성기고 거친데 이 칫솔은, 칫솔모가 부드럽고 촘촘해서 거품도 잘 나고 구석구석 잘 닦였다.

탐나는 칫솔일세

 

 

 

세모가 풍성하게 돼 있는 걸 찍으려고 했는데 이 모양이다;;

 

 

 

아침이 되어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인데, 8시 30분에 갔더니 대기하는 사람만 열 사람은 되더라.

조식을 줄 서 기다리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1층 연회장에도 부페를 마련해서 조식을 11시까지 먹을 수 있게 방편을 마련했는데,

그곳이 영 썰렁해서 18층 조식 식당에서 먹었다.

미리 분산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고, 안내문이라도 적극적으로 붙여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18층에 온 고객에게 막연하게 1층으로 가시는 게 어떠냐고 하면, 응당 '구성 음식이 동일한지의 여부'가 걱정될테니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1층으로 유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고객의 불안함을 해소해 주면 되는 거니까.

 

 

 

야경으로 보니 이뻤는데, 아침이 되니 조금 썰렁하다.

 

 

 

 

방송국들이 옆에 몰려 있었다.

타워형 아파트들도 몰려 있고.

 

 

 

방에서 딱 보이는 정면이다.

 

아파트촌이 보이는 것보다 산이 보이고, 하천이 보이는 것이 롯데시티호텔 대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 역시 이 점이 제일 좋았다.

호텔다운 서비스, 침구, 조식... 그리고 한적한 전망.

이런 매우 기본적인 것이 100점짜리 최고 호텔을 만드는 것 같다.

이 기본도 못 갖춘 곳이 어디 한 두 군 데였던가...

 

 

 

창이 꽤 열려서 답답함이 없었다.

대전은 서울보다 공기가 좋구나 했다.

 

대전에 다시 가도 롯데시티호텔 대전에 묵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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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기 전에, 제주에서 생선 구이를 못 먹은 것이 아쉬워서 갯것이 식당으로 갔다.

갯것이 식당은 제주 향토 음식점인데, 보말국이 유명하다.

공항 근처의 관광객들 상대하는 곳이 아니어서 마음에 든다.

해녀로부터 직접 재료를 받으신다고도 하고, 아무튼 음식은 다 마음에 들었다.

식당도 깨끗하고 정말 친절하셨다. 

 

 

 

단정한 곳

 

 

 

 

 

드문 드문 식사를 하고 계신 손님들

 

 

 

 

톳을 두무와 함께 무쳐낸 것은 정말 맛있어서 다 먹었다.

 

 

 

 

쌈채소도 싱싱

 

 

 

 

 

 

호박잎국이 나왔는데 이거 정말 먹고 싶던 것이었다.

감자도 파근파근하게 맛있고..

어릴 때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건데 맛있었다.

 

 

 

갈치구이도 정말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갈치살도 어찌나 실하던지..

 

 

 

 

보말국

 

맛있었다. 역시 또 먹고 싶다.

 

공항 근처의 참하고 편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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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이 이름만 들었을 때는, 지자체 주도의 '그저 그런 홍보관'으로 이해했다.

 

별의 별 곳을 다 만드는구나...

홍보에 너무 돈을 쓰는 거 아닌가...

돌만 전시해둔 '구닥다리 박물관'에 누가 간다고...

 

이렇게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엄마가 다녀와 보시곤 '가장 좋았다'라고 하셔서 '으음?'하는 호기심이 생겼었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보기로 했다.

 

그런데, 들어서는 순간 알았다.

여기는 제대로 된 보물같은 곳임을.

 

그리고 한 시간여 돌아본 소감은, '이런 곳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하는 감사함 뿐이었다.

정말 제주를 이해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주를 있는 그대로 간직할 수 있게 조성해 둔 '거대한 야생 정원'이었다.

만약 내가 웨딩 사진을 다시 촬영하게 된다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하고 싶다.

여기는 정말 훌륭한 곳이다.

 

 

 

 

이게 제주돌문화공원을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

 

제주에 입장료 내고 가는 곳은 모두 별로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

정말 다르다.

 

공식 웹사이트 : http://www.jejustonepark.com/jejustonepark/index.php?sso=ok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다.

 

제주의 돌문화를 보여주는 목적도 있지만, 건립 과정에서 제주의 곶자왈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이해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제주의 뜰이다.

환상숲 곶자왈보다 이곳 곶자왈 환경이 더 좋았다.

 

 

 

 

주차장도 정말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한 컷 찍고

 

 

 

 

 

 

입장

 

입장하는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정말 좋다..

 

 

 

 

 

대지가 넓어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지루하지가 않았다.

 

 

 

 

 

곳곳에 석탑도 있고

 

무엇보다 인위적이지 않았다.

 

 

 

 

 

박물관 건물이다.

 

제주의 환경을 해치지 않게 관람하게 하려고 낮게 위치해있다.

 

대지건축

 

 

 

정말 아름답다.

 

오른 쪽이 하늘 연못이다.

 

처음엔 저 조형물이 뭐지? 하면서 갔다가, 충격적으로 놀랐다.

 

물이었다.

 

 

 

 

 

 

 

 

 

 

처음에 이 하늘 연못은 높이 7미터로 계획되었단다.

그랬다면 저 나트막한 오름도 가려졌겠지.

 

이 하늘 연못이 박물관의 천장, 옥상이다.

 

대지건축을 잘 이해한... 아니, 건축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세심하고 따듯하게 낮게 위치한 건물에 감동을 받았다.

 

 

 

 

 

숲과 연못이 한 데 어우러져 있으니 정말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멀찍이 떨어져서 본 하늘 연못

 

 

 

 

 

하늘 연못 옆엔 음악당이 있었다.

이곳에서 재즈 페스티벌이나, 음악회가 열리면 정말 좋겠더라.

 

 

 

 

 

박물관 안으로 입장 중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운 곳이고, 배려가 가득한 곳이다.

 

 

 

 

 

돌문화박물관답게 노출 콘크리트의 입구

제주 돌을 함께 쓴 곳이다.

 

 

 

 

자연, 제주의 자연을 해치지 않는 낮은 모습의 박물관

 

제주의 돌을 알리겠다고 몇 미터 높이가 높은 건물들을 보면 답답했는데 정말 좋은 곳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강력 추천!

 

 

 

 

박물관 관람을 지나 나오는 길

 

모든 모습이 아름답다.

 

 

 

 

 

이런 모습이야 말로 제주의 돌, 제주의 자연, 제주의 환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박물관 아닐까

 

 

 

 

 

 

 

 

 

억새도 석양도 좋다.

 

 

 

 

 

휴게소를 지나

 

 

 

 

 

 

 

 

 

 

이렇게 출구로 나가고 있다.

 

 

 

 

 

 

 

 

 

 

 

 

 

 

 

화장실도 참 깨끗하다.

 

 

 

 

 

 

젊은 청년 둘이서 스쿠터로 싱싱 달리는 걸 보니 괜히 흐믓하다.

 

 

제주는 정말 힘이 센 곳이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곳.

한 시간도 채 안 돼 휴양을 시켜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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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에 흠뻑 빠져서 '곶자왈'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곶자왈이란 곳이 어떤 '여행 스팟'이 아니라 '한 지대'를 뜻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이다.  [Jeju Gotjawal, 濟州─] (두산백과)

 

 

하루 꼬박 잡고 걸어 다니면서 느끼지 않는 한 곶자왈을 경험하기란 수월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환상숲'이라고 개인이 곶자왈 지대의 일부를 가꾸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칭찬이 자자하길래 여기를 가보기로 했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마음이 좀 급했다.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번 들러는 보고 싶었다.

 

 

 

작은 농원에 온 기분

 

 

 

 

 

 

소요시간은 길지 않다.

 

혼자 걸으면 20분 남짓.

 

숲해설가와 함께 걸으면 40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주차장

 

꽤 너른 편이었다.

 

 

 

 

숲에 들어왔다.

 

 

 

 

사려니 숲길에서 만났던 그런 풍경인 것 같았다.

 

 

 

 

 

가꾸어 놓으신 분이 이런 이름도 붙여 두었다.

 

 

 

 

 

광릉수목원이나.. 이런 육지의 숲과는 달라 참 좋다.

 

 

 

 

 

 

 

 

 

평범한 숲이지만, 곶자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규모가 좀 작아서 '맛보기'만 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곶자왈 도립공원을 가보거나 해서, 제대로 숲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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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비자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보려고 했는데,

그때는 소요시간이 4~5시간이 된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했었다.

4~5시간 걸린다는 곳은 지금 생각해 보니 '사려니 숲길의 비자림 지역'이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제주 비자림이 잘 단장되기 전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쨋거나 비자림이 걷기 좋게 잘 되어 있고, 40분~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이번 여행길에 들렀다.

 

제주 비자림 공식 웹사이트 : http://www.jejutour.go.kr/contents/?act=view&mid=TU&seq=242

 

 

일단 소감은 '사람이 너무 많다'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호젓하게 산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ㅠㅠ

중간 중간에 쉬면서 숲을 느낄 만한 곳도 없고..

 

사려니 숲길이 10배.. 아니 20배는 더 좋다.

 

다랑쉬 오름=생이기정 바당길 > 사려니 숲길 >>>>>>>> 비자림 >> 환상숲 곶자왈

 

이런 느낌이다.

 

다랑쉬 오름 : http://rednotebook.tistory.com/2212

생이기정 바당길 : http://rednotebook.tistory.com/2206 

환상숲 곶자왈 : http://rednotebook.tistory.com/2214

 

 

 

 

조금은 사람이 없는 호젓한 길

 

바닥에 화산재를 깔아 놔 걷기가 참 좋다.

 

 

 

 

 

천 년이 된 비자 나무라던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보려고 해도... 시끄러워서 ㅠㅠ

 

 

 

 

 

여긴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는데, 저 길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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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로 생이기정 바당길을 소개했었다.

(http://rednotebook.tistory.com/2206 )

 

생이기정 바당길은 제주라는 곳, 자연과 나트막한 오름, 돌길, 화산석 등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편안하게 4~50분을 걸으면서 한 발 한 발 바람과 바다, 풀들을 느낄 수 있다.

 

생이기정 바당길에 비해, '다랑쉬 오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조금은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는 곳이다.

다랑쉬 오름에 오르면 제주의 속살, 오름과 대지를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풀과 나무들은 육지와 달리 야생의 느낌이 강하면서도 또 연하다.

거칠지 않다.

 

그런데 그게 속이 뻥 뚫린다.

 

산이 겹겹이 둘러 쌓인 게 아니어서 다랑쉬 오름을 30분 정도 오르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는 주차장도 있고 이런 '포토존'(?)도 있다.

 

해발이 1,013미터여서 약 30분은 올라가야 한다.

 

이전에 다녀온 백약이 오름이나 아끈 다랑쉬 오름(다랑쉬 오름 옆의 새끼 꼬맹이 오름)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있다.

그래서 더더욱 더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올라 가는 길은 쉬엄 쉬엄 가라고 둘러서 마련되어 있다.

걷기도 좋고.

 

비가 조금씩 흩날리고 있어서 바닥이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4~5살짜리 어린 아이들도 신나게 걷고 있었다.

 

걷는 길도 이렇게 시원하게 시야가 뚫여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 제주만의 매력이다.

 

 

 

 

 

 

내려 가는 길도 계단이 나트막하게 되어 있어 다리가 많이 아프지 않다.

 

 

 

 

중간 쯤 오르다가 보니, 3년 전에 갔었던 '아끈 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여기도 오르니까 정말 좋았다. 제주 내륙은 정말 이쁘다.

 

아끈 다랑쉬 오름은 오르는 데 15분 정도면 된다.

 

 

 

 

 

아끈 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더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밭들도 보이고, 더 멀리 바다도 보이고... 참 좋다.

 

제주 땅과 밭... 가을 억새도.. 가을 풀들도 참 색이 좋다.

 

여기까지만 봐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다른 편으로 보니 용눈이 오름이 보인다.

 

풍력 발전을 하는 큰 바람개비(?)도 보이고. 이국적이다.

 

용눈이 오름도 참 이쁘다.

 

 

 

 

 

 

정상에 올라 좀 쉬다가 분화구 둘레를 걷기 시작한다.

 

이 역시 즐겁다.

 

360도 회전을 하며 자연을 보는 기분이 좋다.

 

비가 흩날리기 시작하는데 심하지 않아, 맞으면서 걷는데 비도 깨끗하고 청량한 기분이다.

 

조금 땀을 흘렸는데 시원하다.

 

 

 

 

 

오름의 여왕인 다랑쉬 오름을 왜 이제야 왔을까..

 

제주 여행을 검색하면 쉼없이 나오는 여러 '볼 거리', '먹을 거리'에 속아서... 제주를 제주답게 해주는, 제주를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 장소들을 이제서야 와본 것 같다.

 

몇 년을 다른 곳을 다니다가, 이제서야 제주의 여왕인 다랑쉬 오름을 왔으니.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생이기정 바당길, 다랑쉬 오름을 비로소 경험해 봐서 다행이다.

 

다음 날 비자림을 갔는데, 너무 별로여서 실망했을 정도다.

곶자왈을 축소해 둔 환상숲도 감명깊지 않았다.

 

역시 제주는 오름이구나... 다음엔 꼭 한라산을 가야겠다.

 

몇 시간을 걷더라도 제대로 곶자왈도 가보고...

 

 

 

 

 

금세 구름이 몰려와서 흐릿하다.

 

그래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정말 울컥할 정도로, 가슴이 뚫린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씻기는 기분이다.

 

육지의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이 있다.

 

 

 

 

이렇게 한 바퀴를 둘러 본다.

 

여기 어디 땅 조금 사서 살고 싶다 ㅠㅠㅠㅠ

 

 

 

 

 

 

 

 

 

 

 

 

 

 

 

 

 

 

 

 

 

 

분화구

 

 

 

 

 

 

 

곳곳에 생명들이 가득

 

 

 

 

 

내려와서 용눈이 오름도 한번 더 땅에서 바라보고

 

 

 

 

 

좋다

 

 

 

 

 

이렇게 다랑쉬 오름을 다녀오니

 

신나고 신난다.

 

 

느긋하게, 사진도 열심히 찍고, 남편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식물들 구경도 하고...

정말 천천히 다녔다.

2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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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성산에 작은 식당이 하나 있는데 문어라면이 끝내준다는 소문을 들었다.

제주까지 가서 라면을 먹고 싶진 않아서 건너 뛰곤 했는데, 돌문어 라면이 문득 먹고 싶어서 이번에 가봤다.

성산 일출봉을 가보려는 중국 여행객들의 대형버스가 30대씩 밀려 있어 자칫하다간 빠져 나오기 어려웠었는데 아침 일찍 가서 다행스럽게도 잘 나왔다.

 

 

 

포스가 넘치는 돌문어들

 

 

 

 

 

 

실내는 테이블 너덧 개의 조그만 식당

 

일하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밝다.

 

돌문어 숙회를 주문하는 게 더 맛있다던데 그래도 아침부터 돌문어만 먹기 그래서 라면으로 주문.

 

실내에서도 돌문어 수족관이 꽉꽉 찬 게 보인다.

 

 

 

 

문어가 좀 질긴 편이라 안 좋아하는데, 라면 안에 넣으니 맛있다.

 

두 개 시켜 잘 먹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인기가 있는 식당같더라.

 

 

 

차를 댄 곳으로 와서 보니 성산 일출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개미같이 보인다.

 

풍경 좋다.

 

 

 

제주 바다 참 이쁘다.

 

어딜 가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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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나 숙소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나 '뭐니뭐니해도 호텔이 호텔인 이유가 있다. 숙박엔 호텔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제이앤클로이 펜션에 묵었지만, 화장실 냄새라거나 군데 군데 불편한 서비스 때문에 편히 쉬질 못했다.

(이번 제주 여행 제이앤클로이 숙박 후기 http://rednotebook.tistory.com/2181)

 

사실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펜션을 두 곳 예약해 2박을 했었다.

제이앤클로이가 한 곳이고, 나머지 한 곳이 더한스펜션이다.

(1박은 중문에서 제일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켄싱턴제주호텔, 두 번째 방문기 : http://rednotebook.tistory.com/2207 )

 

제이앤클로이에 비해 '더한스'는 요즘 많이들 찾는 스파 펜션도, 독채 펜션, 모던 인테리어로 무장한 건축가 펜션도 아닌 평범한 곳이다.

그런데 이 평범함이 여타 다른 펜션들에게는 없다.

숙박객이 하루 편히 쉴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 그런 동선, 그런 방.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고, 내 집 같은 생각으로 하룻밤 푹 놀고 푹 잘 수 있는 곳이 더한스 펜션이다.

 

제주 동남권 성산은 숙박 시설은 많은데, 성산 일출봉이 일찍 관광지로 알려져서인지

다들 너무 옛날식 모텔이나 민박, 대형 리조트 일색이었다.

몇 날 며칠을 검색에 수소문을 해서 동남권의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았고, 그것이 더한스였다.

(표선 샤인빌 리조트도 좋았어서 다시 가려고 했는데, 동선이 안 맞았다.)

 

 

 

젊은 부부께서 하시는데, 여기저기 정말 정갈하고 단정하게 정리하셨다.

 

 

 

 

바로 앞엔 이런 탁 트인 잔디밭도 있고.

주변이 조용해서 정말 잘 쉬었다.

 

 

 

 

 

더한스에는 저녁 늦게 도착을 했는데,

가기 전에 하나로마트 성산일출봉농협 지점에서 흑돼지와 쌈 채소, 그리고 멸치젓을 구입했다.

멸치젓도 아주 조금씩 덜어 팔아서 좋았다.

제주 흑돼지는 멜젓(멸치젓)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지!!

 

이제 삼겹살을 그냥 먹으면 느끼하고, 이 멜젓이 있어야 개운하게 먹히더라.

 

 

 

밤늦게 도착한 더한스 펜션

아늑하다.

 

주변도 다 하우스라 조용하다.

 

 

 

 

잔디밭에서 바라본 전경

 

 

 

 

 

고마웠던 것이, 이렇게 이름을 적어 두신 것이다.

5개의 방에 숙박객이 있었음에도 소음이 들리거나 방해받는 것이 없었다.

평일이었는데도 손님이 많네

 

우리는 2층 이향에서 묵었다.

 

 

 

이향 방 전경

 

방이 꽤 널찍하다.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청소 상태도 어찌나 좋던지 깜짝 놀랐다.

 

 

 

 

주방

 

 

 

 

 

제습기도 있었다.

 

주방도 너무 깨끗해서 놀랐었다.

 

 

 

 

티비와 드라이기 등이 있는 테이블

 

 

 

욕실도 널찍하다.

 

무엇보다 냄새가 안 나서 어찌나 좋던지 ㅠㅠ

물도 팍팍 나오고 ㅠㅠㅠㅠ

제이앤클로이에서 하루 고생을 해서 여기 욕실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가 있었다.

욕실 바닥 타일의 줄눈도 깨끗해서 정말 혀를 내둘렀다.

 

주인분들이 여간 부지런하신 게 아닌 것 같다.

 

침구도 정말 뽀송하고 깨끗해서 만족!

 

 

 

짐을 풀고, 바베큐를 먹으로 고고!

 

뒷 뜰에 바베큐장이 있었다.

 

 

 

정말 곳곳에 정성이 보인다.

 

 

 

 

나무 목마

 

 

 

여기에 잠깐 우리 먹을 거리를 놔 두고

앞 테라스를 찍어 봤다.

 

 

 

 

뒷뜰의 바베큐장

 

이런 테이블이 3개인가 4개가 있었다.

 

 

 

 

한라산 소주!

 

 

 

삼겹살~

 

이렇게 맛있게 먹고서 푹 잤다.

 

주인분들께서 드시는 찬도 조금 내주셔서 감사히 먹었다.

 

 

 

 

밤과 달리 아침이 되니 참 밝다

 

 

 

 

 

이향 방에는 이런 테라스가 있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하우스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조식이 없었으므로, 씻고 퇴실~

 

아쉽지만 정말 편히 잘 쉬어서 기분 좋게 나선다.

 

복도에서 보이는 방문이다.

 

 

 

 

 

계단도 깨끗하다.

 

 

 

 

계단 사이에 창이 나 있는데, 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정겨웠다.

 

 

 

 

계단도 여기저기 정성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밖은 그저그런-평범한-제주의 길이 나 있다.

그런데 이 '그저그런 제주의 길'이 그립다.

 

더한스 펜션 : http://the-hans.com 

예약을 할 때도 참 친절하셨다.

전화 통화를 잠깐 하고서도, 느낌이 좋았다.

여행을 가려는데 숙소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면 참 걱정되는데, 그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셨다.

여행을 더욱 더 즐겁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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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중문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호텔로 켄싱턴 제주 호텔을 소개했었다.

http://rednotebook.tistory.com/2098

 

정말 이곳이 제일 편안하다.

 

중문 뿐 아니라 제주에서도 제일 편안한 곳일 거다.

 

다시 갔는데 '더' 좋았다. 이런 곳도 드문데...

 

서비스도 훌륭하고, 조식도 진짜 맛있다.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제주시에 볼 일이 있어도 숙소는 여기였으면 좋겠다.

 

 

 

루프톱 수영장에서 바라 본 켄싱턴 제주 호텔

 

조경이나 호텔 위치... 호텔 규모 모두 인위적이지 않고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

 

이 사진을 보는 지금도 너무나 가고 싶고 그립다.

 

조식도 정말 맛있고 룸 컨디션도 좋고(룸도 신라에 비해 넓다)...

 

 

 

가장 싼 방이다 :-)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네

 

 

 

 

룸이 정말 넓다. 테라스도 넓고

 

 

 

 

욕실

 

 

괜히 찍어 봤다.

 

 

 

 

 

바쓰볼이 하나 비치되어 있는데 저게 정말 좋다.

제주 물이 좋은 건가?

저거 풀어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진짜 각질도 없어지고 몸이 무진 부들부들하다.

 

신기하다.

 

 

 

 

어메너티는 몰튼 브라운으로 바뀌었다.

 

향이 끝내준다.

 

으아.. 향이 정말 좋다.

 

 

 

 

 

전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헤어 밴드도 있더라.

 

요긴하게 썼다.

 

 

 

 

 

산책하러 나가봤다.

 

 

 

 

 

너무 크고 높지 않아 좋다.

 

 

 

 

 

곳곳에 귤나무도 있고, 걷는 길도 좋다.

 

 

 

 

 

저녁 풍경

 

 

 

 

 

 

바베큐를 하는지 맛있는 소리가 야금 야금 들린다.

 

내려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 후회된다.

 

 

 

 

 

 

야경도 은은해서 좋다.

 

소란스럽지 않고 정말 좋은 곳이다.

 

 

 

 

제주의 밤이 흘러가네

 

 

 

 

 

켄싱턴 제주 호텔 조식은 끝내준다.

 

정말 맛있다. ㅠㅠㅠ

 

사각거리고, 신선하고, 따듯하고, 부드럽고...

 

재료를 이렇게 잘 쓰다니 놀라울 뿐이다.

 

 

 

 

 

나의 두 번째 접시

 

아 다 맛있어 ㅠㅠ

 

 

 

 

남편의 접시

 

김치도 맛있다.

 

 

 

 

 

 

 

남편의 두 번째 접시

 

 

 

 

 

김치찌개와 밥도 조금 먹었는데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찍어 봤다.

 

하나하나 음식이 다 맛있다.

다 제대로 그 맛을 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뷔페에서는 대개 그 맛이 그 맛인데...

 

 

 

 

 

아침을 먹다가 밖을 바라 보고 한 번 찍어 봤다.

지금도 이 풍경이 너무나 그립다.

 

 

 

 

 

 

 

수영장엘 갔다!

 

가을이라 추울 줄 알았는데 날이 좋아서 갔다.

 

온수풀이니까!

 

 

 

 

 

 

바를 지나, 이 계단 밖이 루프톱 수영장이다.

 

 

 

 

아.. 한라산

 

제주에 오면 올수록 바다보다 산이 좋다. 제주의 오름이 더 좋다.

 

수영장에서 한라산이 보이는 게 제일 마음에 든다.

 

 

 

 

 

 

 

머리는 시원하고 온수풀에 담근 몸은 따듯하고...

노곤하고 편안하다.

 

정말 편안한 곳이다. 모든 서비스가 좋다.

 

 

 

 

 

저기 롯데 호텔이 보인다. ㅡㅡ 시끄럽고 북적대고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곳...

 

 

 

 

루프톱 수영장 샤워실에 아무도 없길래 찍어 봤다. 

 

 

 

수건도 이쁘게 비치되어 있다.

 

꽉꽉 채운 것보다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샤워 부스가 세 개 있었나? 뭐 그랬다. 아무튼 불편함 없이 잘 되어 있었다.

샴푸와 필요한 것들이 다 비치되어 있다.

 

 

 

 

달고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사용감이 좋다. 무엇보다 향이 좋아서 세트로 다 구입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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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생이기정'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2011년 8월에 생이기정을 가보려고 애를 썼는데, 길 입구도 못 찾고 헤매고선 포기하였다.

그리고는 생이기정을 따라 걷는 올레 12코스가 생겼더라.

일명 생이기정 바당길.

 

생이기정은 제주말로 '생이'는 '새'란다. 그리고 '기정'은 '절벽'이란다.

 

즉 생이기정은 '새 절벽'이 된다. 새가 날아 다니는 절벽길이라는 뜻이다.

 

 

 

 

찬찬히 걸으면 이런 아름다운 길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제주 서부권에서 가장 먼저 가보라고 추천.. 아니, 강요하고 싶은 곳이다!

 

제주를 그렇게 다녔지만, 입장료 내고 간 곳들이 제일 후지고 별 볼 일 없었다.

 

제주는 이런 자연이 제일 좋다.

정말 돈 주고도 못 가질, 최고의 휴양을 할 수 있는 제주의 속살들.

 

 

 

 

 

 

 

위치는 제주 한경면 고산리이다.

 

제주 서쪽 끝에 있는 'A' 지점이 바로 생이기정이다.

 

 

 

올레 12코스를 모두 걷는 루트가 아니라, 생이기정 바당길의 아름다운 모습만 엑기스로 볼 수 있는 루트를 만들었다.

 

"성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그곳에 잠시 주차를 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이기정까지 도보로 천천히 걸으면 20분 정도 걸린다.

이 길을 왕복으로 걸었다.

 

정말 어떤 방향으로 걸어도 아름다운 길이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이곳도 정말 아름답다.

너머에 바다도 보이고..

 

 

 

 

 

마을길도 이쁘다.

 

 

 

 

 

 

너머에 바다가 보이는 것이 정말 이쁘다.

 

 

 

 

 

가는 길에 잠깐 쉬는 곳

 

 

 

 

 

가다가 보니 바다도 좋고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으아으아.. 우와

 

정말 아름답다.

 

가슴이 뻥 뚫린다.

 

역시 이런 흙길이 있어야 바다도 더 아름답다.

 

 

 

 

 

 

굽이굽이...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니..

 

 

 

 

 

 

 

 

 

 

 

 

 

 

 

 

뒤도 한번 돌아보고

 

 

 

 

 

가을이라 억새가 많다

 

 

 

 

 

정말 절벽이 이어지는구나 생이기정 바당길, 과연 새들이 날아 다니는 절벽답다.

 

 

 

 

 

 

 

 

 

 

정말 좋다...

 

10분을 느긋하게 걸어 이토록 새로운 세상에 떨어지다니...

 

 

 

 

 

제주에서 걸은 산책길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중간에 작은 숲으로 들어간다.

 

 

 

 

 

 

 

 

 

 

숲을 지나면 바로 생이기정에 도착한다.

 

 

 

 

 

생이기정에서 바라본 바다

 

 

 

 

 

 

 

 

 

 

올레길 표식이 있다.

 

 

 

 

 

 

 

 

요트도 한 척 떠 있다.

 

 

 

 

 

 

 

 

 

 

 

 

 

좋다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은 같은 길인데도 또 새롭다.

 

 

 

 

 

밭이 참 비옥하다

 

 

 

 

 

돌아가는 길도 새로운 풍경이다.

 

 

 

 

 

 

 

정말 아름답구나...

 

 

 

 

 

 

 

이제 세상으로 다시 나왔네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다가 아쉬워서 뒤를 돌아봤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에 가는 모든 이들에게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다.

 

돈 주고, 입장료 내고 가는 곳이 제주에는 가장 볼 것 없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는 자연이 최고라고!

 

때로는 진귀하고 좋은 속살을 보여주지 않아 고생을 해야 하지만, 이곳 생이기정 바당길은 평지를 걷는 산책만으로도 최고의 보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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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일년에 한 번은 간다.

그렇지만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야 '다시 가고 싶은 제주도 맛집', '추천하고 싶은 제주 맛집'이 생겼다.

 

고기국수 식당인, 제주시의 자매국수 (http://rednotebook.tistory.com/2104)

그리고, 제주도 흑돼지 전문점인 모슬포의 흑삼 아지트가 그곳이다. (http://rednotebook.tistory.com/2182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모슬포 영풍해장국의 '보말 해장국'이다.

 

여기서 보말해장국을 먹고 났더니,

작년에 먹었던 '청해원의 보말 미역국'이 사기일 정도로 맛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보말 미역국을 먹었는데, 먹고 있으면서도 '대체 보말이 무슨 맛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었다.

'원래 이런 맛인가보다' 하면서 먹었는데 영풍해장국의 보말해장국을 먹고 나니, 짜증이 났을 정도였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왜 그렇게밖에 못 냈을까.. 하는 그런 원망.

 

 

영풍해장국은 모슬포항 입구에 있다.

 

보말해장국, 꽃성게해장국이 유명하단다.

 

남편은 보말, 나는 꽃성게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우리 둘 모두 '보말'에 엄지 두 개 척 올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담백하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

 

보말이란 게 참 소중한 식재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둥이나 소라, 그리고 다슬기와는 다른... 맛이었다.

 

고둥이나 소라보다는 더 감칠맛이 있고 고소하지만, 다슬기보다는 더 침착하고 뭉근한 맛이었다.

 

다슬기 해장국이나 다슬기국은 어릴 때 많이 먹었었는데, 그 감칠맛이 매우 강하다. (그만큼 맛있다.)

 

보말은 다슬기보다 더 깊고 뭉근한 맛이다.

 

 

 

 

가게도 깨끗하다.

 

 

 

 

 

실내 청소를 잘 하신 것 같았다.

 

 

 

 

내가 주문했던 꽃성게 해장국.

 

이것도 맛있었지만, 꽃게탕 맛이 더 많이 나서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꽃게의 감칠맛에 성게의 단 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다.

 

성게도 무척 많이 들어 있었다.

 

꽃게나 성게 모두 매우 화려한 식재료들이다. 맛의 여왕같은...

 

그러다보니 이 둘을 넣은 해장국은 좀 화려했다.

 

보말해장국은 정말 따듯한 맛이었고.

 

제주는 그 식재료에 비해 아직도 음식 개발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제주에 다시 간다면 제일 먼저 들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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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제주도만 네 번 갔으니, 일 년에 한 번은 제주도로 떠났었다.

갈 때마다 제주도 한 바퀴를 안 돌고 온 적이 없었는데 진짜 흑돼지는 이번에야 먹어보게 된 것 같다.

제주도 흑돼지는 '쉬는 팡'에서 먹어 보고 정말 맛있다고 느꼈었다.

정말 그 정도 퀄리티는 쉬는 팡이 아니면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쉬는 팡 식당이 거의 명절 전 날 시장처럼 사람 혼을 빼놓는 곳이니

두 번 다시는 발길이 가지 않았다.

기름기 가득한 장판 바닥, 한 방에 몇 테이블이나 붙여 놔 연기 가득한 곳에서 북적이며 먹는 분위기..

그리고 대기 시간은 너무나 길고, 차는 미어터지게 들어오고...

평범한 삼겹살도 거기서 먹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주 흑돼지 먹을 곳이 마땅찮아 늘 고민이었다.

 

동네 사람에게 추천받지 않았으면 아지트 식당을 발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발견했더라도 방문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건물 1층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입구가 안 쪽이어서 왕래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게다가 흔한 현수막이나, 엑스배너 하나 없이 간판만 덩그라니 있는 곳.

 

그런데 여기서 먹은 흑돼지가 그간 내가 먹어 온 제주 돼지 중의 으뜸이었다.

그리고 사장님 내외 분의 친절한 서비스, 온화한 분위기, 편히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배려, 식당으로서 지녀야 할 깨끗한 주방까지!

볶음밥에서부터 제대로 집 된장으로 끓인 찌개까지... 정말 최고였다.

 

 

 

저녁에 찾아가 어둡다.

 

 

 

진짜 생돼지.

냉동을 하지 않은..

 

실제로 우리가 저녁을 먹었을 때, 서너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모두 주민 분들이셨다.

모슬포 동네 분들이 오셔서 삼겹살을 드시는 데라면 두말 않고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 가족은 아이들과 부모님을 데리고 와서 먹었는데,

애들 데리고 부모님 데리고 오는 거면 아지트가 모슬포에서 동네 인심을 잃지 않는 좋은 식당이라는 증거다.

그리고 고기가 떨어지면 팔지를 않으신 것 같았다.

 

 

 

 

먼저 돼지 비계로 화산석 돌판을 한번 훔쳐 기름칠을 해준다.

 

오른쪽은 멸치젓(멜젓)

 

삼겹살을 멜젓에 찍어 먹기 시작하면, 소금은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멜젓에 찍어 먹어야 개운하다.

 

 

 

 

제주화산석으로 만든 판이다.

 

 

 

 

식당이 깨끗하다.

 

 

 

 

 

30대로 보이는 사장님 부부께서 하시는데,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

오픈할 만하다.

바닥에 물기도 없고, 너저분하지도 않고, 벽에는 먼지나 누런 때 하나 없다.

정말 깨끗하더라.

이런 주방을 유지하고, 공개하는 곳에서 내는 고기니 더 맛있었다.

 

실제로 제주 흑돼지를 먹어 본 역사 상 가장 맛있었다.

(서울에서 먹은 건 다 사기같은 느낌;;)

 

 

 

밑 찬은 조금씩 간단히

 

 

 

 

항정살 조금과 돼지 껍데기가 있다.

 

나중에 돼지 껍데기를 먹으려고 들었더니, 사장님께서 흑돼지 껍질은 기름이 많으니 먹지 말라시더라.

흑돼지임을 증명하려고 같이 낸 것이란다.

 

이런 것도 말해주고 챙겨주니 고마웠다.

먹지 말라고 하는 것도 자신감이다.

 

 

 

아.. 지금 보는 순간에도 흑돼지 생각이 절로 난다.

 

모슬포는 방어나 고등어회 정도만 생각났는데, 이제는 아지트 흑돼지밖에 생각이 안 난다.

 

 

 

 

화산석 돌판도 탐났다.

 

 

 

볶음밥

 

원래 볶음밥을 잘 안 먹는데, 여기는 밥도 맛있을 것 같아 주문했다.

 

달걀 하나 척 올려주시니 별미였다.

 

 

 

바락바락 다 긁어 먹었다.

 

 

 

 고깃집에서 내는 된장지개가 아닌, 집된장 찌개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몽글 몽글 투명한 국물이 정말 맛있는 된장찌개라는 증거다.

식당에서는 쌈장에 미원을 넣어 끓이니 저 투명한 국물이 안 나온다.

다싯물 제대로 내서 집된장으로 끓여내니 저 모양이 나온다.

 

어쩜 저리 고마운지...

 

난 정말 모슬포 흑삼 아지트 흑돼지 식당 사장님 부부께 도리어 고마웠다.

 

맛있는 거 먹게 해주고, 정성 들여 건강한 음식 내 주셔서 말이다.

 

 

제주도 흑돼지 식당으로 정말 추천한다.

 

 

 

 

신협 건물과 오른쪽 건물 사이로 들어가면 입구가 보인다.

네비에는 흑삼 아지트로 입력하거나

064-794-5864를 입력하는 게 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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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가능한 호텔을 이용하려고 한다. 제아무리 낡은 호텔이더라도 모텔이나 펜션이 가지지 못하는 전문성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같은 가격이면 '이쁘고 최신 시설로 지어진 펜션, 부띠크 호텔'이 좋지 않을까... 하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

또 이동 위치나, 때에 따라서는 지역마다 호텔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펜션을 예약하곤 했었다.

하지만 열이면 열 모두 펜션에는 실망을 했었다.

 

그러다가 또 유혹에 넘어가서;;

제주도에서는 이틀을 펜션에 묵었다.

첫 날, 모슬포항 근처의 제이앤클로이가 그 중 하나.

 

객실 테라스에 노천탕이 있다니, 얼마나 유혹적이던지.

검색을 해보니 다 칭찬일색이어서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예약했다.

 

 

 

체크인하는 곳이 객실과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이곳을 선택한 이유였다.

그런 곳이 안 그런 곳보다는 편안함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객실과 분리된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체크인과 아웃을 하는 곳.

 

 

 

체크인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섰다.

생각보다 좁다.

그래도 매우 깔끔하고 좋았다.

 

청소상태도 훌륭했다.

 

 

 

불을 켠 모습

 

 

 

침구는 확실히 호텔보다 좀 못하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노천탕

 

노천탕 앞이 바다라, 밤이나 이른 아침에 뜨끈하게 몸을 데울 수 있다.

바닷바람 맞으며 뜨끈한 물에 몸을 뉘이면 참 좋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들이 많다.

 

 

 

 

문제는 욕실과 화장실...의 냄새

하수구 냄새가 너무 심해서 방향제가 연이어 뿜어 나오는데, 그 냄새가 섞여 잠을 통 이루지 못했다.

넓지 않은 객실에 냄새가 올라오니 좀 힘들었다.

펜션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실과 화장실 맞은 편에는 작은 세면대가 있다.

 

 

 

 

비품도 잘 정리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와서 남편과 한 캔

 

 

 

 

숙박동 아래에는 바베큐 장소가 있다.

벽돌로 칸막이를 해 두었다.

 

 

 

 

 

해가 진다.

 

 

 

 

다음 날 아침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아침이어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객실 테라스에서 밖을 내다보니 날이 좋다.

그냥 어서 여기를 떠나기로 했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준다고 해서 마시기로 했다.

 

 

 

카페

 

 

 

 

아늑하다.

 

근데 영 편하지 않은 공간이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

 

 

 

 

꽤 잘나간다고 하는, 꽤 좋다고 칭찬이 많은 펜션도 하수도 냄새나 침구, 서비스 등이 호텔보다는 한참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값이면 큰 방에, 노천탕도 즐길 수 있는 펜션이 더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펜션을 다니다보면 호텔이 가진 서비스 노하우가 값진 것임을 깨닫게 된다.

차라리 민박이 더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요식업의 생명이 좋은 재료와 맛이듯이, 숙박업의 생명은 편안한 집이 되는 것이 제1순위이다. 각종 이벤트나 겉치레는 그 후에 더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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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찾고 식사를 한 후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 여행 패턴일 것이다.

가급적 목적지에 가는 길에 식사를 하려고 할텐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

가는 길에 맛집이 딱 있는 게 아니어서 말이다.

그래서 제주시에서 먹은 것들은 번번이 늘 많이 아쉬운 곳이었다.

관광객 위주의...

 

그런 점에서 제주시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식당들을 꼭 가고 싶었는데

감초식당과 두루두루 식당이 그곳들이었다.

감초식당은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된 적이 있을만큼 제주 돼지를 대표하는.. 순댓국 맛집이고,

두루두루 식당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객주리(쥐치과)를 맛있게 졸여내는 곳이라고 한다.

이 두 식당은 진짜 너무 유명해서 블로그마다 후기가 있을 정도였다.

 

 

제주는 돼지가 많아 돼지와 관련한 요리가 발달했는데, 순댓국은 얼마나 맛있을까 싶어

제주에 가자마자 남편과 감초식당으로 향했다.

차를 댈 곳이 없어 근처 '광양성당'에 잠시 주차를 한 뒤 걸어서 갔다.

위치는 보성 시장 내, 어떤 건물 안에 있었다.

보성쌀상회라던가 그런 간판이 있는 건물 안이다.

들어가면 순댓국 식당이 여러 개가 있다.

 

순댓국은 5,000원으로 착한 가격이다.

순댓국을 1개만 시키고 순대, 머릿고기가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다.

머릿고기에 곁들일 순대 국물을 따로 주셨다.

 

 

순댓국 하나와 머릿고기+순대

 

 

 

곁들일 국물

 

 

 

머릿고기와 순대

 

일단 나와 남편은... 순댓국과 머릿고기 매니아인데, 감초식당 순댓국은 정말 맛있었다.

머릿고기도 예술이었다.

제주에 와서 돼지 수육에 실망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정말 돼지하나는 잘 삶는 것 같다.

 

다만, 서울과 달리 이곳 제주에서는 밑간이나 잡내, 고기 특유의 냄새에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음식을 먹는 내내 돼지 냄새 때문에 고역이었다.

 

음식이 너무 터프하달까...

 

맛있고 좋은 음식이긴한데 다시 가라면 못 갈 것 같다.

 

 

 

다음으로 연동에 위치한 두루두루 식당.

여기는 오후 4시에 오픈한다.

그래서 제주에 도착해서 들렀다가 목적지로 가려면 늘 오픈 전이었다.

그리고 서울에 가려고 들르기에도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맘 먹고 여행 중간에 모슬포에서 올라왔다.

으읔...

 

4시에 열자마자 가서 앉았는데 객주리는 조업을 못 나가서 없고, 우럭만 있단다.

조림양념은 같으니 우럭으로 먹으라고 해서 주문했다.

여간 불친절하신 게 아니다.

맛있게 먹었는데 좀 너무 불친절하니... 체할 것만 같았다.

어쨋거나 음식 평을 하자면,

조림이 서울 사람 입맛에 잘 맞게 적당히 맵고, 적당히 구수하다.

양념 조림은 좋다.

다만 간이 세서 두 번 먹기에는 물리는 맛이었고, 애써 찾아가서 먹을 만한 곳 같지는 않았다.

손 가는 밑 찬도 없었고.

 

제주에서 매콤한 것이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재밌게 먹을 수는 있겠더라.

 

사실 모슬포나 서귀포, 표선 등에서 좋은 것을 너머 소중하고 감사한 음식을 먹어서인지

제주시에서 먹은 이 우럭 조림이 너무 서울화된 맛(달작지근 매콤 미원 콤보) 같아서 아쉬웠다.

 

역시 다음에 가면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가격 대비 좋은 곳이다. (;;;;)

5월 여행 때 갔던 청해원 이런 곳보다는 훨씬 좋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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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 때는 비가 왔었다.

제주에서의 비는..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되는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니었다.

산들 사이로 안개가 너무나 무성해서 운전이 위험한 그런 것이었다.

 

도시에서는 잘 몰랐던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많이 느꼈다.

 

 

돌아가는 날 해가 떴다.

날이 갠다.

쭉 뻗은 도로가 좋다.

오름과 풀들 뿐이다.

 

 

 

 

협재 해수욕장

 

 

 

 

제주 서부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협재 해수욕장엘 들렀었다.

해안도로나 드라이브, 제주다운 모습은 서부가 아니라 동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협재 바다는 이쁘지만...

 

 

 

해가 뜨니 이렇게 색이 또 바뀐다.

 

 

 

 

작은 섬도 보이고...

 

 

안개가 낄 때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

안개가 점점 더 무성해져서, 나중에는 2미터 앞도 보기 어려웠다.

 

 

 

월정리 바다 카페에 앉아 비 내리는 것도 바라보고

 

 

 

 

 

이제는 사진으로만 보는 제주의 오름과 자연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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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그렇게도 설렌다.

짐을 꾸리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다.

감정도, 마음도 다 잊고 새로운 풍경 앞에 정신이 팔리는 것만으로도, 그 잠깐의 시간만으로도 위로받는다.

버리고 오는 게 여행인 것 같다.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때는 서운하고 아쉽고, 그렇다.

 

 

 

낮 비행기를 탄 까닭에 제주에서 서울로 오는 동안 사는 곳곳을 볼 수 있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의외로 잘 나와서 추려서 올려 본다.

 

 

 

우리 땅 어디 쯤일까.

대구나 경상도 어디일까.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산맥들이다.

 

 

 

 

 

 

여긴 어디일까.

많은 산맥들 중에 평지가 있고, 논밭과 주거지들이 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우리나라 도시들이 참 기특하다. 저 많은 산들 속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조그맣게 월드컵 경기장같은 운동 경기장도 보인다.

산맥들 사이로 도로가 혈관처럼 퍼져있다.

 

 

 

경기도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곧게 뻗은 도로도 이제 더 많아지고, 아파트들이 눈에 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우리들 사는 모습이 개미처럼 하찮게 보이기 보다는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 쪽은 관악산인 것 같기도 하다.

서울로 왔다.

한강이 보인다.

하늘에서 보니 서울이 정말 거대하다.

 

 

 

 

서울이다.

중간에 보라매공원이 녹지로 보인다.

 

 

 

 

 

 

 

 

 

이륙을 하고 있어서 고도가 낮아졌다.

하늘에서 본 우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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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로 돌아와서 밥을 먹으려고 객주리 조림이 유명한 두루두루식당을 찾았는데 문을 닫았더라.

제주는 어떤 식당을 갈 때 꼭 전화를 해보고 가야한다.

 

그래서 좀 돌다가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이라는 청해원을 찾았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온 가게에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이...

개인적으로 이런 건 좀 별로다.

음식에 자신이 없어 보인달까.. 음식에 크게 집중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

이 정도로 도배를 해 두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조금 불쾌하기까지 했다.

 

 

 

옥돔구이와 보말국을 주문했다.

옥돔구이는 나쁘지 않았다.

 

 

 보말국은 처음 먹어 보았다.

그래서 맛이 어떻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미역국 맛이었다.

 

 

 

기본 찬

 

전체적으로 좀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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