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를 한번 따라 올라가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저런 일정을 짜서 다녀 왔다.

시간이 없어서 금요일 퇴근 후에 수안보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었다.

 

 

판교에서 7시쯤 출발하니까, 저녁도 먹어야 하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할 곳을 검색했다.

2시간이 좀 안 걸리는 곳으로 숙박을 하려다 보니 '수안보'가 걸렸다.

 

그래서 첫 날은 수안보 파크 호텔.

그리고 저녁은 국화농부식당의 능이버섯 전골.

수안보 파크 호텔이 숙박비 대비해서는 오래 운영된 곳이라 안정될 거라 봤다.

몇 몇 리모델링된 객실도 있었는데, 돈 아끼기 위해 한실로 잡음.

 

그리고 둘째 날에는 영덕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영덕횟집펜션 예약.

펜션은 새로 지어 깨끗했고, 횟집이 맛있다고 해서

그냥 숙박과 저녁을 동시에 해결.

 

영덕 가는 길에 안동에 들러, 병산서원과 경북도청을 구경하고

안동한우를!! 실컷 먹기로 함.

 

셋째 날에는 7번 국도를 쭉 따라 올라가며 이런 저런 풍경을 보기로 했다.

중간에 삼척에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속초에서 회 하나 사서,

설악캔싱턴 스타호텔에 숙박.

역시 설악산의 정기를 느껴야!

 

그리고 넷째 날은 판교로 귀환.

 

 

 

판교에서 1시간 반 정도 가니 드디어 수안보가 보인다.

 

밤의 고속도로는 참 많은 감정이 들게 한다.

 

모처럼의 여행이라 들떠서 기분이 좋다.

 

 

 

이런 저런 축제를 하느라 그랬는지

불빛이 반짝 반짝

 

조용하다기에는, 쇠락한 느낌의 오래된 온천 관광 도시이다.

예전의 영화나 명성은 어디 간 데 없고

조용하다.

 

도시 자체가 어수선하다.

호텔이나 모텔도... 온천을 중심으로

단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본의 시골들을 다니면서 벤치마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쇠락한 관광지였던 제주도가

올레길 하나로 21세기형 문화 관광 지역이 된 경험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수안보는 '산채 정식', '꿩', '버섯' 등이 유명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그냥 늦은 시간에도 열어 두시는 국화농부맛집에 갔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능이버섯을 좋아해서 능이버섯전골을 주문.

 

 

 

식당 안은 참 깨끗하다.

사장님이 어찌나 부지런하시던지..

 

 

 

 

식재료가 확실히 좋다.

 

 

 

좋아하는 고추찜(?)인데 달아서 아쉬웠다.

 

 

 

김치 참 맛있다.

 

 

 

시원하고 좋았다.

 

 

남편이 능이버섯을 안 먹어 봤대서, 일부러 주문한 것이었다.

내가 또 능이버섯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냉동해둔 것을 올린 것 같았다.

다른 데에서 먹은 능이 전골보다 맛있었다. 능이 향도 좋았고.

모처럼 능이 버섯을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간도 좋고, 참 국물 좋았다.

 

 

 

원래 막걸리 안 마시는데 괜히 여행온 기분 내보려고 주문

 

 

 

맛있다!

 

 

 

전골 정말 맛있었다.

수안보파크호텔에서 먹으려고 더덕구이도 포장해 감. (더덕구이는 내 생애 최고의 더덕구이!)

 

 

 

더 늦기 전에 호텔에 체크인.

미리 늦은 체크인을 연락했었다.

 

완전 싼 가격에, 조식+온천욕을 다 포함한 거라

뭐 기대하지는 않았다.

깨끗한 곳에서 조용히 자면 되니까.

 

역시나 오래된 객실 분위기 :-)

 

그래도 참 깨끗하고 좋았다.

 

 

 

욕실도 깨끗

 

 

 

국화식당에서 나올 때, 더덕구이를 포장해 왔었다.

와.. 이거 정말 맛있다.

 

완전 최고다.

 

먹어본 더덕구이 중 제일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고, 다음 날도 먹으려고 싸감 ㅠㅠ

 

 

 

아침 창 밖 풍경

 

 

 

조식 먹으러 옴

 

경치 좋다.

 

 

 

오믈렛인데 이것 저것 다 맛이 좋았다.

 

 

남편은 한식으로 주문

 

다 맛있었다. 된장찌개도 좋고.

 

어설픈 뷔페보다는 난 이런 식단이 좋더라.

 

 

 

온천욕 하러 간다.

 

수안보 파크호텔이 좋은 점이 '노천 온천!'

유명 일본 여관만은 못해도, 꽤 훌륭한 노천 온천이다.

수질도 좋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나 혼자 조용히..... 산을 보며 노천 온천 할 수 있다.

이런 곳 우리나라에서 진짜 찾기 어렵다.

물론 풀빌라.. 이곳 저곳 찾아 보면 비슷한 데 찾는데, 숲 속 온천 기분은 덜 난다.

 

 

목욕탕 내라 카메라를 들고 가지는 못했고,

공식 블로그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http://blog.naver.com/vjni52

 

여자 노천탕은 딱 이렇다.

여기 앉아 있으면 정말 시름이 잊힌다.

토요일 아침 일찍이라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온천사우나 가는 길이다.

굉장히 넓은 호텔인데, 아직 다 활용이 안 되는 느낌.

리모델링 잘 하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다.

서울에서도 가깝고.

(참고로 수안보 파크호텔 리모델링 객실은 꽤 좋다. 한실 온돌방이 너무 올드해서;;)

 

하룻밤 편안히, 온천하며, 맛있는 거 먹고 쉬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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