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진부여행 - 가을에 간 진부

 

몇 달 전 여름에 휴가로 우연히 진부에 왔다가, 정말 좋아서 또 오고 싶었다.


그래서,
10월에 다시 방문했다.
계절이 변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진부는 또 놀라움을 안겨줬다.

토일만 머무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바로 왔다.


이번에는 금요일 밤에 도착하는 까닭에, 첫 날은 '오투 모텔'에서 잤다.
진부 IC 바로 앞인 '오투 모텔'에 하룻밤을 잔 뒤, 다음 날 켄싱턴플로라호텔에 투숙했다.

 

오투 모텔 입구

널찍하고 환하다.

 

 

다음날 아침에 찍은 오투 모텔 주차장.

오른 쪽 뒤로도 주차장이 널찍하게 있어서 대형버스도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금요일에 묵은 곳.

 

 

실내 풍경

냄새도 안 나고 정말 깨끗했다.

쌀쌀한 가을 밤이었는데 따듯하게 푹 잤다.

 

빨간 커텐을 젖히면 창문이 있는데, 창문 밖에는 베란다가 큰 게 있어서

외부에서 보일 염려도 없고 창문도 열어 둘 수 있어서 좋았다.

 

 

 

티비와 컴퓨터

 

왜 컴퓨터가 있는지 모르겠넹.

 

 

 

욕실.

 

 


전체적으로 오래되고 낡은 외관이지만, 꽤 열심히 운영되고 있었다.
일단 침구가 깨끗했다.
그리고 창문이 커서 아침에 활짝 열면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희한한 게, 자는 동안 호텔보다 덜 건조해서... 무지 뜨듯한 온돌방에서 자는 것 마냥 몸이 편했다.
아무튼 사장님 부부도 몹시 친절하셔서 정말 불편함 없이 푹 잤다.

게다가 걸어서 순용이네 곱창집에 갈 수 있어서 매우매우 행복했다.



아침 일찍 짐을 챙겨 단풍을 보러 오대산을 좀 올라 보기로 했다.


 

폰카로 찍어서 밝고 알록달록한 단풍의 색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정말 온 산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오대산 산행을 시작하는 입구

 

 

참 볕이 좋다.

 

 

오대산 산행을 시도하면서 일단 올라가 본다.

 

 

붉다.

 

 

계곡에 내려가 봤다.

 

 

계곡에 앉으니 정말 좋더라.

 

 

​한 30분 남짓 산행을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풍경이 유려하다.

 

 

단풍이 참 이쁘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계곡 물이 정말 맑다.

저기 한 30분 앉아 있었는데... 완전 뇌세척된달까..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단풍이 절정이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1시간 쯤 산행하다가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아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인데도 새롭다.

 

 

 

 

 

 

남편 카메라로 찍은 풍경

 

정말 좋다..

 

 


차를 타고 켄싱턴 플로라 호텔로 돌아가는 길.

 

최고의 드라이빙 중의 하나였을 정도로 놀랍고도 놀라운 단풍이었는데 사진으로는 담기지가 않는다.
도로 전체가 끝내줬다.

붉게 탄다

실제로는 정말 예쁜 색깔이다.

창문 너머 단풍

눈 앞엔 온통 단풍

 

 

 

 

 

 


온 산이 붉었다.
지난 여름에 진부에서 받을 감동은 다 받은 줄 알았는데 택도 없었던 생각이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켄싱턴플로라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체크인을 하고, 곱창을 먹고 와서 푹 잤다.

 

그리고 가을의 산 전망은 여름과 완전히 달랐다.

 

안개 자욱한 오대산

단풍으로 불긋불긋하다.

 

 

아침 안개가 참 좋다.

 


이번 투숙 기간에 보이던 발코니 앞 풍경이었다. 안개와 단풍.

그리고 무당벌레 :-)
이 기간에는 무당벌레가 많단다. 그래서 저렇게 안내장을 나누어 주더라. 나야 무당벌레를 좋아하니 뭐 괜찮았다.
다만 문을 열어 두지 못하는 게 점 아쉬웠다.

대충 씻고,
또 순용이네 곱창을 먹으러 진부 시내로 갔다.

장날이라고 해서 일찍 나섰다. 장 구경도 할겸.

 

장이 크다.

 

진부 5일장이 열리는 곳 소개

 

 

늦게 가서 파장 무렵이었다.

 

이미 장이 좀 파했다. 그래도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가서, 꼬치구이에 맥주를 한 잔 했다.
기본찬으로 주는 저 채소도 보통 퀄리티가 아니다. 세상에나...

기본찬으로 파프리카를 주다니!

진짜 끝내주게 상큼하고 달았음.

 


 

 


머릿고기 삶은 것을 숯불에 정성껏 구워 준다. 아아 너무나 너무나 맛있었다. 진짜...
닭고기 구이도 좋았지만, 머릿고기 구이는 끝내 줬다.

나만의 강원도는 진부다. 진짜...

장 설 때 보이는 식당들도 다 친절하고 깨끗하다. 지저분한 것이 없는 동네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기본 이상, 아니 수준급이다.
다들 정말 존경스럽다.

 

돼지 머릿고기를 삶은 뒤, 구운 것인데

완전 끝내줌.

 

진짜 맛있다.

 

 

새우젓도 좋은 것이었다.

부속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신 없이 먹었다.

 

 

닭염통 구이

 

침 넘어 간다.

다 맛있다.

 

찍어 먹는 장 하나도 허투루 낸 것이 없다.

 

 

다음 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다음 날 서울로 돌아 오기가 아쉬워 커피집을 검색했더니 딱 한 곳이 있더라.
"엘림커피숍"

진부 시내 지척이길래 다리 하느 건너 갔더니,
의외의 건물이 하나 나온다.
으아 이건 뭐지. 커피 주는 데 맞나?

 

 

건물이 너무 으리으리하다.
게다가 영업을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문을 열고 들어 갔더니 무지 전문적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가격이 너무 착하다.


 

강둑에 앉음

 

 

맛을 봤다.

동시에 우리 부부는 눈을 꿈뻑, 엄청 놀라 자빠질 뻔 했다.

이렇게 풍부한 맛의 커피는 처음이었다.

커피 좋다는 데 찾아 10년 전에 강릉 테라로사를 찾아 갔던 우리 부부였다. 테라로사가 1이면, 여기 커피는 150이다.
너무나 훌륭하고 완벽하게 모든 맛이 풍부하고 균형이 있었다.

엘림 커피 진짜 끝내주게 맛있다!!!!!!!!!!!!!!

 

 





진부는 또 놀라움과 감동을 주었다.
이렇게 두 번째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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