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재료가 정말 신선하고 풍부하지만, 그 좋은 재료로 의외로 맛깔나게 음식을 해내는 곳이 없다.

맛집이라고 가보지만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고춧가루나 마늘을 잘 이용하지 못하니 개운한 맛도 덜하고 그렇다.

그런데!

자매국수의 고기국수를 먹고 제주의 맛에 흠뻑 빠졌다.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먹어서 그랬나보다 ㅠㅠ

쉬는팡의 삼겹살 이후, 코가 뚫리고 귀가 뚫리고 가슴까지 뻥 뚫리는 맛있는 맛을 보았다!!!

 

고기국수는 느끼하고 냄새가 날 줄 알았다.

돼지 육수여도 일본 라멘처럼 짜고 진한 양념이 없어서 밍밍하고 별로일 줄 알았는데...

털썩...

 

저 맑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라니...

 

 

제주 고기국수 최고다.

자매국수는 정말 맛집 맞다.

동행이었던 남편 친구 커플이 정말 입맛이 까다로운데, 제주만 오면 이걸 먹는단다.

진짜 맛있다. 자매국수.. 날 가져요 ㅠㅠ

 

 아침 일찍 갔는데도 벌써 대기가...

우리는 대기번호 13번 받았다.

비가 와서 한 명은 줄서고 남은 이들은 차 안에서 대기...

이거 무슨 첩보 작전이다;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지고...

 

 

 가게가 깨끗하다.

 

마음에 든다.

 

 

 찬은 간소하다.

이게 더 믿음직스럽다.

 

 

아 진짜 맛있다.

국물이 맛있다.

고기도 최고다. 산방밀면의 수육이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자매국수 수육이 더 맛있다.

다만 면의 색이 좀 아쉽다. 면이 조금 가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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