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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등등 리뷰

내돈내산 홈케어 헤어 클리닉 3년차 효과본 제품- 밀본 링케이지, PPT, LPP, 열보호제 ATS와 모레노 후기

by sixtyone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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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기르고 싶어서 수 년간 열펌의 한 종류인 C컬 펌을 해왔다. 머리 끝만 알파벳 'C' 모양처럼 구불하게 곡선을 주는 펌이다.
내 경우는 반곱슬 머리여서 C컬이 1년 넘게 유지되곤 했다.
머리 전체가 대상이 아니고, 머리 끝 부분 쪽만 열펌을 하니까
조금씩 손상된 부위를 잘라 가면서 기를 수 있다.
또 드라이만 하면 되니까 손질도 편한 장점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수리부터 C컬이 시작되는 부분은 매직으로 펴고, 끝부분은 C컬을 하는 펌을 권유 받아 했다.
이후에 전체 염색을 했더니 머리가 많이 손상되었다.
미용실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내 경험에 비춰 보더라도, 열펌보다 염색이 5~6배는 더 손상이 강하게 된다.

기왕지사 벌어진 일, 눈물을 머금고 그간 길렀던 머리를 많이 잘라 냈다.
그리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클리닉을 받았다.

이때의 내 생각은
<클리닉=적으나마 손상된 곳을 '복구'함>이었다.  

대여섯 차례 수십만 원을 쓰고 알게 된 결론은

<클리닉=복구가 아니라, 손상 부위를 그때그때마다 채움>이었다.

즉, '복구'는 불가능하다.

가령 머리카락이 기둥과 살로 이루어져 있다고 치면, 뼈나 살이 숭덩숭덩 사라진 것이 손상인데 이 때부터는 어떤 시술을 해도 더 이상 살이 차고 뼈가 붙는 회복은 없다.  
대신 클리닉을 통해 '뼈'와 '살'을 붙이고, 샴푸 후엔 이것들이 모두 빠지므로 또 붙이고 하는 일을 반복할 뿐이다.  

'뼈'와 '살'을 동시에 붙이면,
'뼈' 유지기간 2~3주
'살' 유지기간은 1~3일
이렇게 대충 생각하면 되더라.

그런데 3~4주마다 최소 15만원이 훌쩍 넘는 클리닉을 받을 수는 없었기에
좋았던 클리닉을 기억했다가 그 제품들이 강조하는 부분을 최대한 흉내내서 집에서 하기로 했다.
좋았던 클리닉은 밀본 오주아, 시세이도 클리닉이었다.
이들은 다음 3개 단계를 하더라.

1. 뼈를 붙이는 작업
2. 살을 채워 결을 매끄럽게 하는 작업
3. 겉에서 열이나 자외선에서 보호하는 작업

저런 식의 시스템이 있는 클리닉을 찾아서
가장 저렴한 밀본 링케이지 3단계를 구입했다.

1. 밀본 그랜드 링케이지 3단계
이 시리즈는 너무 좋아서 다른 것으로 시도하다가
다시 구입했다. 가격, 편의성(?) 대비 효과가 좋아서 다시 구입한 것이다.
10만 원 좀 안 되게 구입하고서 거의 10개월 넘게 쓴 것 같다.
일상적으로 주2회는 썼다.

샴푸 ⇨ 타올 드라이 ⇨ 1단계 도포 ⇨ 2단계 덧바르며 도포
⇨ 헹굼(no샴푸) ⇨ 타올 드라이 ⇨ 3단계 도포 ⇨ 헹굼(no샴푸) ⇨ 끝
(1+2=단백질 구조 세우기, 3단계=결케어)

보기만 해도 거추장스럽고 번거롭지 않은가!
대체 머리를 몇 번 씻는거여... 무려 3번이다. 크

그래도 돈을 아낀다는 생각에 첫 날 열심히 했다.
밀본 유투브를 열심히 보고 또 보니까 이 클리닉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도포한 후 손바닥으로 슥슥 쓸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
2) 도포한 후 방치 시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3) 많은 양을 할 필요가 없다. (떡지기만 할 뿐)

그래서 1단계 도포후 머리를 손바닥으로 한 번씩 쓸어 주고
바로 2단계 바르고 또 쓸어 주고
물로 헹궜는데!

★ 엄청 빨리 싹 씻겨 나간다. 미끈덩미끈덩 한 세월 보내지 않아도 된다.
★ 1, 2단계만 발랐는데도 이미 너무너무 좋더라. 완전 놀람

완료한 후, 머리가 진짜 너무 가벼웠다.
이너케어가 진짜 짱인 것 같다.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출근하는 날에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타올 드라이는 그냥 생략하고,
물기만 좀 손으로 짜서 1, 2단계 쭉쭉 바르고 10초 주물주물 바로 씻고,
3단계도 10초.. 이런 식으로.

"제대로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미루며 안 하는 것보다
"적당히 하더라도 한 번 더 하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

그리고 무조건 1, 2, 3단계 다 안 하고
어떤 날엔 1, 2단계만 하고
어떤 날엔 3단계만 한 적도 많다.
어떤 날엔 1이나 2 중에 한 개만 한 적도 있었는데
다른 여타 트리트먼트보다 좋았다.

이 제품이 좋은 이유는
헹굴 때 미끌거리는 것이 거의 없다.
그리고 많이 쓴다고 해서 더 많이 흡수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떡이 진다.
그래서 엄청 꼼꼼하게 2~3주에 1회 하는 것보다
적당히 2~3일마다 하는 게 더 머릿결 개선에 좋은 것 같다.

말렸을 때 가벼움이 좋다.

내가 쓰는 ppt, clpp인 루미에스는 밑에서 설명

2. PPT 원액

PPT 원액  ⇨ LPP 트리트먼트

나중엔 좀 많이 주워 들어서 단백질 구조 세우는 작업에 PPT가 최고라고 해서 PPT원액을 샀다.
엄청 검색하고 유투브 백 개 보고 미용실 선생님께 물어 보고 고른 것이
1. 에스테모아 PPT 원액
2. 디모르 프리미엄 엔리치 PPT 원액(60%)
3. 떼루아 실키 PPT
4. 아모스 리페어 시카 프로틴

이 4개였다.
대체로 비슷비슷하게 추천받았는데, 그 중에서 아모스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근데 포인트랑 뭐 이거저거가 있어서 2번을 샀다.
뿌염할 때도 염색약 총량의 20%는 넣어 주면 좋대서 하는데 확실히 덜 상한다.
무딘 내가 느낄 정도.

PPT는 열을 가해줘야 머리카락 안으로 흡수된단다.
그래서 유투브 등을 수십 개 봤더니
스프레이 형태로 해서, 머리에 뿌린 후
드라이기 열로 흡수시키더라.
단백질이라 드라이기로 열 가하면 엄청 끈적 끈적하다.

그리고 물로 헹군 후,
결 케어를 하는 LPP 등을 사용한다.

링케이지와 달리 드라이기 열을 가해 줘야 하는 단계가 늘었지만
내가 신경쓸수록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단순히 머리카락 끝에 매끄러움만 더한 게 아니라
머리에 힘이 생긴 게 확실히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PPT가 단백질이라 두피에 닿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한테도 뿌려 주고 드라이기로 말려 주고 했었다.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다 괜찮더라.
엄마에게도 해 드렸는데 너무 만족해 하셨다.  

3. LPP, LPT, CLPP 트리트먼트

LPP는 아주 작은 분자여서 구멍이 숭숭난 머리카락 속으로 들어 가서 채워준다.
대신에 아주 작아서 빠져 나오기도 잘 빠져 나온다.
머리 감으면 다 빠져 나와서
매일 해 줘야 하는 트리트먼트가 LPP이다.

아무튼 그래서 LPP는 그때그때 이것 저것 쓰고 있다.
매일 머리를 감으니까 최대한 성능대비 저렴한 것을 구한다.

또 LPT, CLPP가 좋다고 해서 팔랑거리면서
도레미용인가에서 LPT 대용량, 루미웰 루미에스 CLPP 1리터 사서 쓰는데 좋았다.
헹구는데 덜 미끄덩거리고 확실히 좋달까.
둘 다 너무 좋은 제품이다.

무엇을 쓰든 도포하고 주물주물하면서 30초는 두는 게 좋은데
진짜 출근은 10초가 최대다...
저녁에 머리 감을 때는 도포해 놓고 머리끈으로 묶고
얼굴에 팩 올리고,
욕실 청소한다던지, 바디 스크럽(때 미는 것)을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럼 확실히 좋다.

이때 세면대나 샤워 유리부스 닦고 할 때는
베이킹소다 비누를 쓴다.
안전하게.
염기성이라 기름 때 제거에 좋음.

PPT랑 LPP 등 대용량인 것을 고려하면
진짜 오래 쓰기 때문에 여타 제품보다 가격 메리트도 더 크다.

(참고로 샴푸는
밀본 그랜드 링케이지 벨루어럭시 샴푸 1.8리터, 밀본 제밀프란 하트 샴푸 1리터를 쓰는데
둘 다 좋다. 확실히 이 샴푸들 쓰고는 뿌염이 2배는 오래 가고, 머리가 덜 상한다. 물론 세정력도 기본은 다 한다.)

4. 열 손상 방지
이렇게 열심히 바르고 씻고 한 상태에서
그냥 열로 머리를 말려 버리거나, 여름 같은 경우 그대로 자외선에 노출되니 그 보람이 없는 것 같아서
미용실 선생님한테도 묻고 해서 2개를 골랐다.

1. 모레노
2. ATS

그냥 2개 다 샀다.

둘 다 엄청 엄청 꾸덕하다.
그래서 타올 드라이하자마자 물기 축축할 때 발라야 한다.
3~4cm 정도 길게 쭉 짠다.

손바닥뿐 아니라 손가락 사이 사이에도 비벼서
우선, 손상 부위인 머리 끝을 넓게 대고 눌러 준 후
다음으로 남은 액을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듯 슥슥 빗으면서 손가락 사이사이의 액을 발라 준다.

드라이를 하고 나면 끈적함 전혀 없고
다음 날 머리를 감을 때까지 부드럽다.

개인적으로는 ATS 향이 더 좋아서 더 잘 쓰게 된다.

한 번 사면 정말 오래 쓴다.
거의 1년?도 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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