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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주워 모은 정보로 생애 첫 간장게장을 담았는데 대성공이다.
나부터 잊지 않으려고 기록해 둔다.
이 레시피로 계속 해 먹으려고.

일단 인터넷 대부분 정보가
간장에 이것저것 과일이나 황태 멸치를 넣고 ‘맛간장’을 끓이더라.
그러니까 오직 간장만으로는 맛에 깊이나 풍미가 없고 또 짜니까 이러는 거다.
짠기를 없애려고 물을 섞으면 맛이 덜하니까, 맛있는 물을 만들어서 맛간장을 만드는 거더라.

그리고 간장을 생물과 함께 며칠 보관하는 거라서
끓인 간장을 식혀서 간장물을 게에 붓고
며칠 뒤 간장만 따로 또 끓여 식힌 후 게에 다시 붓는다.
이건 게의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근데 게 담았던 간장을 다시 끓여 부으면 텁텁하고
해물탕 맛이 난다는 후기를 좀 읽었다.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육수+간장을 섞어 끓이지 않는 것이었다.
원래는 끓이지 않는 간장게장 레시피인데 성공한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육수만 따로 끓여 간장을 섞은 걸 시도한 것이다.


<냉동꽃게 2kg 기준 간장게장 레시피>

늦가을인 11월 중순에 생물 암꽃게를 구하기도 어려워서 냉동 암꽃게를 준비했다.
게장집에서도 냉동시킨 걸로 한다니 안심하고 시도.
냉동꽃게는 실온에 놔두고 2-3시간 녹힌다.

1. 육수를 끓여 간장국물과 1:1로 섞음
간장국물을 끓이지 않는 레시피다.
2. 육수와 섞은 간장국물에 게를 넣어 끓이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
3. 3일 후, 게는 건져서 지퍼락에 두 마리씩 넣어 냉동실에 보관
간장 국물은 1.5리터 정도만 따로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 보관
먹기 2시간 전에 게를 실온에 내놓은 후 잘라서 접시에 놓고, 게장 국물을 적당히 끼얹어서 먹음
(남은 간장은 오뎅조림, 김치찌개에 한 두 숟가락, 등등으로 맛있게 활용하면 된다. 너무 많아서 버리게 되지만..)

구체적인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육수 끓이기>


육수를 끓였다.
그냥 다 때려 넣었다.
양파 2개
사과 2개
고추씨 2컵(400ml)
말린 표고 약간
다시마 손바닥 만한 거 4장
멸치 한웅큼

간장 맛을 해치지 않으려고 황태 대가리나 북어포는 안 넣었다.

이렇게 한 1.5리터 만들어 뒀다. 간장 맛을 보고 너무 소태같으면 더 넣으려고.

이걸 식힌 후
다 걸러서
그 물에 간장을 부었댜.

<간장물 만들기>


통마늘 15알
샘표 진간장 금f3 930ml
생강 엄지손가락 길이 2개
청양고추 12개 (더 넣어도 좋을 듯)
칠성사이다 500ml
매실액 300ml
생강술 250ml (청하에 생강 편 썰어 둔 것)

생강술이 없으면 청하를 넣으면 된단다.
청하가 부패를 막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
꼭 청하여야 한다더라.
매실액과 사이다로 단맛을 조절하면 되고(살탕 안 됨)
꼭 샘표 금f3으로 해야 맛있다고 했다.

청양고추는 엄청 넣어도 된다. 먹는 게 아니라 향을 입히는 용도더라.


3일 후에 게만 따로 꺼내 냉동실에 넣고
간장은 일부만 덜어서 냉장고에 놔뒀다.

그리고 먹을 때는 게를 냉동실에서 꺼내 2시간 놔뒀다가 완전히 녹기 전에 자른다.
접시에 놓고 간장물을 끼얹어 준다.
진짜 갓 한 것 같다.
처음과 같다.


앞으론 간장게장 집에서 해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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