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맛보장김치 책 레시피대로 갓김치를 담궜다.
오늘 그 갓김치를 다 먹었다.
일단 그 레시피대로 했을 때 정말 정말 갓김치가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1년을 두고 먹는 동안
김치 군내라거나 김치가 무르거나 등등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군내는 1도 없었고 갓김치가 물러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1년쯤 되자 약간의 신맛이 나면서 신김치가 되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갓김치 네 줄기와 같이 넣은 쪽파가 딱 남았는데
너무 맛있게 신김치가 되어 있었다.

꽁치 넣고 갓김치찌개를 끓였다.



1. 갓김치를 먹기 좋게 썬 후 냄비 바닥에 깔아주고
2. 꽁치통조림 총 2개를 넣는데, 국물은 1통은 다 넣고 두 번째 통의 국물은 1/4만 넣었다.
3. 그대로 15-20분간 끓임



내 인생 최고의 김치찌개였다.
쓰거나 텁텁한 맛은 전혀 나지 않고
개운하고 살짝 단 맛까지 돌았다.

갓김치꽁치찌개에 식구들이 대환장을 해서
이거 때문에라도 갓김치를 담아 두려고 한다.
진짜 당근샘 맛보장김치 레시피 최고다.


이건 갓물김치인데
역시 마지막 남은 거다.
딱 1년 먹었는데 군내 하나도 없고 진짜 시원하다.
시원하기는 동치미 시원함 > 갓물김치 시원함인데,
뭐랄까 갓물김치는 동치미랑은 또 다른 맛이어서 각각 개성이 있다.

입맛 없을 때 속 불편할 때 그냥 갓물김치, 조기, 쌀밥 이렇게 먹으면 너무 든든하면서 속이 편하다.

진짜 갓물김치도 마지막까지 아삭거린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런 저장식품이 집에 있다는 건 너무 큰 위안이자 힘이다.

올해도 맛보장김치 레시피로 담그려고 한다.
진짜 김치책 많이 샀지만 이 책이 제일 초보가 하기 좋으면서 맛은 보장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