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을 워낙 좋아해서 웬만한 곳은 다 다녔는데 울직 덕구온천과 가조온천이 진짜 물이 좋고, 노천탕 좋고 편안하고 깨끗해서 최고이다. 그 외 노천탕이 있고 편안한 곳들은 한국도자기 수안보파크호텔, 문경STX리조트, 청송 소노벨 솔샘온천, 제주도 더위호텔 정도가 좋다. 일부러 가는 곳들이다. 그리고 일부러는 아니고 지나가다 근처면 들르는 곳은 다음 곳들인데 사람이 많아서 편안함의 정도가 살짝 떨어져서이다. 척산온천 물 좋고 오색그린야드는 탄산온천이 몸 풀기에 좋다. 평창 진부 켄싱턴호텧 탄산온천이 미친 수준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하는 것 같더라. 속초 척산온천, 오색그린야드, 산정호수가 지나가다 보이면 가고 그리고 온천수 워터파크는 속초 설악워터피아 좋고, 대명리조트 단양,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를 간다.
암튼 가조온천은 강알칼리로 원탕이고 물 닿으면 알칼리로 인해 피부가 미끌미끌하고 각질이 다 절로 씻긴다.
실내 탈의실 평범한데, 목욕탕 안이 쾌적하고 깨끗하게 관리가 잘 돼 있다. 층고가 높아서 답답하지가 않다. 바가지나 의자도 깨끗하더라.
사우나
노천탕인데 여기 앉아 있으면 산이 호쾌하게 쫙 펼쳐져 있다. 너무 좋다. 이번 연휴에 비가 왔는데 저기 앉아 있는데 빗물이 조금씩 떨어졌는데 그거 맞으며 온천에 몸 담그고 있으니 정말 행복했다.
풍경
노천탕 옆에 수영장이 있다. 가는 분들도 계시던데 나는 그냥 노천탕에 몸담그느라 패스
온천 후 차로 몇 분 거리에 있는 지리산 흑돼지 식당으로 갔다. 토종흙돼지식당 개인적으로 제주 흑돼지보다 김천이나 산청 지리산 쪽 흑돼지가 더 맛있더라
화요일은 휴무날 브레이크 타임(휴게시간) 3시-5시
입구
실내 석쇠정식 2인분 주문
반찬들이 진짜 진짜 진심 맛있었다. 저 마늘장아찌는 내 인생 장아찌다. 와 어떻게 담그시는 건지… 아삭거리며, 마늘 향과 맛은 살아 있으면서 매운 생맛 없고 깨끗하고 깔끔한 신맛과 짠맛과 단맛이 미쳤다. 민트를 먹는 듯한 과감한 깔끔함! 들쩍지근한 잡맛이 전혀 없다 진짜 놀랐다. 끈적한 느낌이나 맛 일절 없고 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신맛이다. 장아찌 달고 들쩍거리고 끈적해서 안 먹는데… 신맛 안 좋아하는 남편도 계속 공략 식당 가서 장아찌 다 먹은 것은 처음이다.
마늘 위가 비지인데 아.. ㅠㅠ 너무 맛있었다 열무김치 오이김치 세발나물 콩나물 김치 다 진짜 맛있었다
석쇠구이 지나치게 안 달고 아주 좋았다
식사는 시래기된장국과 밥 다 맛있다 이번 3박 4일 여행에서 이 한끼와 하모 샤브샤브와 함께 맛있었던 식사였다. 부모님 모시고 꼭 가고 싶다.
위고비 나눠맞기란 용량 높은 위고비 1펜을, 나눠서 4주보다 더 오래 쓰는 것이다. 사진처럼 위고비는 1개(1펜)에 4주 분량의 약이 들어 있다. 1주일에 1회 투여하는 것이니까, 1펜에는 총 4회 주사약이 들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위고비는 0.25mg, 0.5mg, 1.0mg, 1.7mg, 2.4mg으로 용량이 나뉘어 있는데, 각 펜의 가격이 모두 동일하다. 그래서 1.0mg 펜을 사면, <1mg + 1mg + 1mg + 1mg> 이렇게 4주 맞을 것을 0.5mg으로 절반씩 나눠 맞으면 총 8주를 맞게 되는 거다. 즉, 예를 들면 "물 2리터 1병 가격=물 500ml 1병 가격" 물 2리터 가격이랑 500ml 가격이 같은 거다. 그러면 물 2리터를 1병 사서 500ml씩 나눠 마시면 되니까 비용이 저감되는 것이다.
주당 투여량
1펜에 든 총 용액의 양
1주~4주
0.25mg
1.0mg (=0.25mg X 4주)
0.25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1.0mg을 투여함
5주~8주
0.5mg
2.0mg (=0.5mg X 4주)
0.5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2.0mg을 투여함
9주~12주
1.0mg
4.0mg (=1mg X 4주)
1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4mg을 투여함
13~16주
1.7mg
6.8mg (1.7mgX 4주)
1.7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6.8mg을 투여함
17주차 이후
2.4mg
9.6mg (2.4mgX 4주)
2.4mg을 1주일에 1회씩, 총 4주간 총 9.6mg을 투여함
그런데 어떻게 알고 나눠서 투여하지? 위험한 것 아닌가? 임의로 눈대중으로 용량을 보고 주사 맞는 것인가? 그 비결은 바로 위고비 펜 특유의 방식이다. 진짜 너무나 너무나 쉽고, 안전하다 누구나 몇 분만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위고비 펜의 사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고비 펜은 위 사진처럼 생겼는데, 펜 오른쪽 녹색 부분을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펜 끝까지 돌리면' 1회 투약할 양이 장착된다. 저 사진처럼 0.25mg을 예를 들면, 펜을 그냥 윗쪽으로 죽죽죽 돌리면 더이상 안 돌아가는 때가 오고, 그때 버튼을 누르면 약이 들어간다. 이때, 팅~ 하면서 끝까지 돌렸던 스프링이 풀리면서 맨처음 돌리기 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돌릴 때 탁탁탁탁 하면서 눈금이 탁탁 걸리는 소리가 명료하게 난다. 그래서 0.25mg을 맞기 위해서 맨 끝까지 돌렸더니, 가령 탁탁 소리가 총 10회가 들렸다고 해보자. 그럼 5회만 돌리면 0.125mg만 장착되는 것이다.
그림판으로 괴발개발 나타낸 것인데, 까만 것이 펜이고 빨간 것이 주사바늘이다. 38회의 눈금을 돌리면 펜 안의 스프링 같은 것이 쭉쭉 나와서 0.5mg이 투여되도록 장착이 된다. 그리고 주사 버튼을 누르면 저 스프링이 텡~ 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0.5mg 1펜을 사서 4주만 사용하는 것보다 나눠맞기를 하면 6주간 쓸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이익인 것이다.
1주
2주
3주
4주
5주
6주
원래
0.5mg
0.5mg
0.5mg
0.5mg
나눠맞기 할 경우
0.25mg
0.25mg
0.25mg
0.25mg
0.5mg
0.5mg
눈금 칸
19회
19회
19회
19회
끝까지
끝까지
이렇게 나눠맞기를 하는 것이다.
각 펜당 몇 회의 눈금을 돌려야 끝까지 가는지 다 세 놓은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표로 다 정리해 뒀다. 눈금을 0에 맞추기 위해서는 1칸을 딸깍해야는데, 그거 1칸을 배제한 수치인 것 같다. (1~2칸은 크게 영향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위고비를 맞아 보니) 저 표처럼, 0.5 펜을 사서 0.25를 맞으려면 18칸을 돌리면 된다. (0으로 맞춘 다음부터 18칸. 처음부터 하면 19칸) 1mg 펜을 사서 나눠맞기를 해도 된다.
0.25x4주=1.0 0.5x4주=2.0 1.0x1주=1.0
1.0mg 1펜을 사면, 총 9주를 쓸 수 있어서 비용은 절반 넘게 아낀다. 요즘 1펜 가격이 40만 원~43만 원이니까, 한 달에 20만 원 정도로 위고비를 맞을 수 있다. (단, 한 번 뜯은 위고비는 사용기한이 6주이다. 외국은 8주인데, 국내 출시는 6주이다. 이 부분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그리고 위고비는 30도 이하, 냉장보관할 경우 2도~8도 사이에 보관해야 한다. 냉동되면 안 된다!)
그럼 맞을 때마다 귀 귀울여서 눈금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맨 처음 신경써서 눈금을 맞춘 후, 그 자리에 볼펜이나 색연필로 색칠을 해두면 다음 번에는 그냥 색칠된 부분까지 막 돌리면 된다. 그리고 눈금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 잘 들린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위고비 처음 맞는데, 의사가 0.5mg나 1.0mg 펜을 처방해 줄까? 내 경우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니 나눠 맞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몸서리치면서 싫어하는 의사샘이 아니면 대체로 나눠맞기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처방해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