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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로 하는 요리들 추석 때 온 소고기로 장조림, 로스구이, 불고기, 불고기 전골 등을 잘 먹었다. (참고 http://sixtyone.textcube.com/784 ) 그리고 조금씩 남긴 것들과 그 고기가 양이 충분해 그 동안 장 볼 걱정 없이 지냈다. 이것 저것 해 먹은 이야기들. 샤브샤브 조기, 갈치로 만들었다는 어묵으로 오뎅을 함께 해 먹었다. 샤브샤브 국물은 항상 멸치, 무, 대파의 흰 부분, 다시마로 낸 기본 다시에 가츠오부시와 간장으로 맛을 낸다. 기본 다시내는 것은 http://sixtyone.textcube.com/753 ) 샤브샤브에 찍어 먹는 소스는 두 가지로 마련하는데 1) 간장+와사비+샤브국물 2) 일본에서 나온 참깨소스 http://sixtyone.textcube.com/154 이게 제일 맛있다. .. 2009. 11. 4.
무청 된장찌개 오랫만에 동네 수퍼에 갔더니 무청 데친 것을 무려 두 덩이-1,000원에 팔고 있었다. 보드라운 무청을 햇볕에 말려서 데친, 그 무시래기는 아니었지만 모양만큼은 얼추 같아서 이것은 엄마가 끓여주던 무시래기다 하면서 먹었다. 두 끼를 이것으로만 먹었다. 보드라운 무시래기였으면 그냥 된장에 지져서 밥에 척척 걸쳐서 뚝딱 먹었을텐데.. 무청이라 질겼다. 그래도 웬 횡재냐 하면서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먹었다. (..) 2009. 11. 2.
부산, 남은 이야기 몇 개 언젠가 해운대에 앉아서 "여긴 정말 내 애인같아" 라고 했더니 지나가던 아저씨 한 분이 "뭐시라꼬 내 마누라다"라고 해서 한 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원래는 이 해변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가서 웨스틴 조선 옆으로 동백섬까지 잘 꾸며놨다는 APEC 누리마루를 가 보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반대로, 미포 쪽으로 달맞이 쪽으로 가게 되더라. 매번 갔던 곳이고 늘 머무르던 곳으로 저절로 발이 옮겨졌다. 마음 한 켠에 해운대를 여행지가 아니라, 집같은 곳으로 여겼던 것 같다. 깡통시장, 국제시장 분들이 밥을 먹으로 많이 다니시는 부평동. 바로 옆 골목이다. 군산도 그렇고 강점기 시절 도시의 모습을 갖춘 곳들은 모두 반듯반듯하게 네모형태로 골목들의 구획이 잘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지그재그로 다녀도 방향.. 2009. 10. 30.
부산, 남포동 일대 ktx가 동대구 부터는 기존의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산까지 가는 차창 밖 풍경이 좋다. 가을이고 날씨가 좋아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낙동강 하류 쯤 들어오면 큰 강과 바다가 만나기 때문에 물길이 넓어지고 물이 천천히 흐른다. 마치 산들이 물 곁에 조심스럽게 붙어 있는 모양이 나온다. 순간 이런 우아한 모양새를 파엎어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다 아프다. 한강식 시민공원은 한강에 어울리고, 양재천식 지방하천 사업은 거기에 제격인 것인데 이 큰 강의 흐름을 제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일지라도 '가공'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라는 글귀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곳이 우리 강산이다. 섬진강은 섬진강대로 우아하고 아름답다. 하구둑을 얼마나 높일 셈인지는 몰라도 부디 기차길.. 2009. 10. 29.
부산, 해운대 영화제 기간이 아닌 부산은 처음이다. 나에게 부산은 뭐랄까, 가장 나였던 때를 보낸 곳이다. 그래서 늘 그립고 좋은 곳이다. 눈을 틔워준 분들을 만나던 곳이고, 어릴 때 그 분들 곁에서 깜빡 깜빡씩 졸면서 이야기를 듣고 들을 때 마다 감탄하던 곳이다. 아마 다시는 그런 사람들과 그런 시간을 보내지 못할 것이다. 원숙하고 다정했고 위트있었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영업을 종료한 원목바닥의 술집에서 테이블을 붙여 놓고 벌어지던 새 밤의 시간. 이야기들, 단정한 목소리들, 뒤죽박죽 섞인 웃음 소리들, 차갑지 않던 배려들, 진부하지 않은 주장들, 위트들이 날아다니는 담배 냄새와 핀잔들. 자리를 옮기면 놀라운 장소에서 놀라운 음식들을 내주던 골목 식당들의 대가들. (대가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묵직하고 간단한 한.. 2009. 10. 29.
부산 미포에서 해운대 쪽으로 바라본 풍경 부평동에서 용두산 쪽을 바라본 풍경 2009. 10. 26.
추석 선물 소고기 무려 익일오전특급으로 온 엄청난 한우 선물 세트. 추석 연휴 며칠 전 나는 택배 아저씨 전화에 "엽세여~ " 하고 동네 모자란 형마냥 전화를 받고, 몇 분 후 눈꼽을 떼면서 받아든 박스. '이게 뭐지' 하면서 열었다가 나는 그야말로 떡실신. 헉 무려 그 귀하고 귀하다는 특급 한우가 3.5kg (나 또 촌스럽게 흥분해서 막 사진도 찍었다. 어쩐지 찍어둬야 할 것 같아서 ㅠ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실 한 개 한 개씩 증명사진 찍듯이.. 그렇게도 찍었다. 흙흙 ) 일단 미국 달라스 쪽을 향해 정화수 떠놓고 삼배를 한 후, 덜덜덜 떨면서 어쩔줄을 몰라 그 자리에서 뱅글 뱅글 돌았다. 좁은 집 안을 몇 번이나 우왕좌왕, 엎치락뒤치락 팔딱 팔딱 뛰며 뭘 할지 몰라 왔다갔다 했다. 그 와 중에도 나는 내가 정신없는.. 2009. 10. 16.
누룽지탕과 아빠 (넙적하고 깊이가 좀 있는 그릇이 있었으면 더 폼난다!) 촌스럽게도 나는 중국집 메뉴 중에서 '누룽지탕'을 볼 때 마다 '누룽지 끓인 게 왜 저렇게 비싸?'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빠는 한껏 모양을 잡고 가족들에게 어깨를 세우고 싶을 때 마다 중국집엘 데려가셨다. 중국집엘 가는 동안 엄마한테 "막내 처남 집 근처로 가자. 거 인형이도 데리고 나오라고 해." 라고 하고선 꼭 같이 어울려 먹으면서 대접하고 나누는 걸 좋아하셨다. 근데 우리는 그 수 많은 세월 동안 중국집에 가서 팔보채, 유산슬, 짜장면(중에서 암튼 젤 비싼거)만 먹었었다. 그냥 그 세 개가 중국집 요리의 전부인 냥 그렇게 살았었다. :-) 왜냐하면 아빠 자신이 요리집에서 다른 것을 많이 못 드셔 보신 까닭에 팔보채, 유산슬, 그리고 짜장면이 .. 2009. 10. 7.
고등어 통조림 추어탕 원래의 레서피 http://blog.daum.net/engineer66/339661 응용 레서피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ff&sc=off&keyword=둥이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941 추어탕을 좋아하는데 시중에서 사 먹는 것은 간이 너무 세거나 아니면 너무 짜서 먹고 나면 늘 더부룩했었다. 그리고 서울은 사 먹는 게 너무 비싸서.. 맛도 없고 짜고 속만 불편한데 만 원 돈 나가니 이럴 때 돈이 참 아깝다. 맛있는 걸 먹을 땐 전혀 안 아까운데 '으 저걸 먹으라고 주다니'하면서 계산할 땐 부글부글 (..) 그렇다고 미꾸라지를 사서 갈아서 해 먹을.. 2009. 10. 7.
먹고 산 얘기 고속 터미널 앞 쪽으로 9호선 지하철 공사가 마무리 되고, 여느 대로들처럼 버스 중앙 차선로가 완성되어서 그 쪽을 지나 학교를 가는 나로서는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그 전에는 가뜩이나 밀리는 그 쪽 길로 버스를 타고 가려면 1시간을 꼬박 버스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게 싫어서 20분 정도 걸어서 2호선 강남역을 이용하자면 너무 많은 인파 속을 걷느라고 집을 나설 때의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이 헝크러져서 기진맥진한 채로 학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제는 비록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등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30 ~ 35분 정도만 버스를 타면 앉아서 수월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밖에 나다니면 제일 아쉬운 것이 먹는 것이다. 혼자 식당에 가서 먹으려면 1인분을 시키느.. 2009. 9. 30.
이태원, 미하마야 돈코츠 라멘집 야구장을 가려다가 두산이 롯데에게 지고 있다는 비보에 급 마음 상해서 (게다가 올해는 개막전 제외하고 직관 승률 제로..였다) 버스를 돌려타고 이태원 구경이나 나섰다. 순천향병원부터 걸어 올라가서 동네 구경도 하고, 이슬람 사원도 보고, 아프리칸 레스토랑부터 무슬림 전용 정육점과 각종 식당들, 식료품점 구경을 했다. (마트 구경하는 것이 재밌어서...) 그리고 이태원으로 들어가서 해밀턴 호텔 뒤로 식당들을 둘러 보고 주말 저녁의 이태원이 얼마나 들썩이는지 그 열기에 놀라면서 완전히 기분전환을 하였다. 일본 라멘집이 생겼길래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미하마야 라멘. 가게 안에 진동하는 돼지 냄새에 못 이겨 테라스 자리로 앉아서 미하마야 라멘을 먹었는데 국물도 진하고 걸죽하고 괜찮았다. 단무지와 깍두기도 나.. 2009. 9. 23.
다싯물 내기 찬 물에 3~4시간 우린 다시마 국물에 멸치, 무, 대파, 양파를 넣은 다싯물. 이것이 가장 기본! 양파 (껍질이 몸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겉껍질은 버리고 속껍질은 그대로 우려냈다.), 북어 대가리가 있으면 넣고, 파 뿌리가 있어도 넣고, 감자 한 개 넣으면 국물 맛이 구수하고 좋아서 감자도 한 개 넣고 한 통씩 다시 물을 냉장 보관. (감자를 넣을 때는 거의 감자가 다 으스러지도록 약한 불에서 계속 끓여야 한다. 그래서 난 감자를 썰어서 넣기도 한다.) 이 다싯물만 있으면 미역만 불려서 미역국을 먹어도 맛있고, 참치 넣어 참치 미역국을 해 먹기도 하고, 부추 넣고 부추 된장국, 근대 넣고 근대 된장국, 김 넣고 김국, 오뎅 넣고 떡볶기도 만들고 등등... 정말 며칠이 수월하게 지나간다. 파뿌리 들어간.. 2009. 9. 16.
김밥 밥 차려 먹는 것도 귀찮고해서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김밥을 싸서.. 쟁여놓고 한 일 주일 먹었다. 김밥은 정말... 맛있다. ㅜㅜ 떡볶기 국물에도 찍어먹고, 사발면에도 담궈 먹고 (..) 2009. 9. 16.
평화로운 인생을 위해 1. 사소한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며, 불쾌한 순간에도 즐거울 줄 아는, 호탕하고 대범하고 너그러운 심정을 지닌 정신적인 귀족은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데일 카네기 2.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죠. 재테크에 성공해서 갑자기 졸부가 되어 그 돈을 어떻게 관리 운영할지 몰라서 아무데서나 잘난 척 하는 부류, 맞벌이지만 명품 짝퉁 몇 십 만원씩 주고 사제끼면서 만날 돈없다고 우는 부류, 정말 너무 알뜰해서 인간관계 다 끊어지는 부류, 돈, 명예 다 필요없다고 그냥 소박하게 사는 부류, 돈에 대해서 말하는것 자체가 상스럽다고 여기는 부류... 등등 - 인터넷 댓글 2009. 9. 9.
여름 내내, 메밀국수 어쩌란 말이냐. 맛있는 것을... 무를 갈아 넣기 귀찮을 때는 무순을 듬뿍 넣는다. 시판 쯔유에 생수를 섞어 먹을 때도 있고, 다 떨어지고 돈도 없을 땐 멸치다시(양파, 멸치, 다시마, 무, 대파 흰 부분) 한 컵에 간장 3숟가락 넣고, 가츠오부시 다시다를 반 스푼 넣으면 비스무리해진다. (간장1, 참치액2를 넣으면 더 맛남) 이제 여름도 다 갔네 200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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