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다는 원조 백암순대, 용인 제일식당이다.
용인에 이런 곳이 있다니 하면서 도착한 곳이다.
정말이지 5일장이 설 것 같은 소박한 곳이었다.
흐린 봄날, 뜨끈하고 구수한 순댓국을 먹으러 채비를 하고 갔다.
점심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다른 순댓국집은 파리만 날리고...
거리에 사람들이 드물었다.
홀에는 테이블, 방에는 이런 좌식 테이블이다. 정말 손님이 미어터지고 있었다.
10분 남짓 대기한 후 들어 갔다.
나는 순대만 넣은 걸로 주문하고,
남편은 일반 순댓국.
등장!
좀 맑은 느낌의 순댓국인데, 밥이 이미 말아져 있었다.
순댓국 안의 순대만 먹는데도 배가 부를 정도로 순대를 많이 넣어 주셨다.
누린내나 잡내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딱 순댓국의 표준이었다.
순대가 정말 일품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내장이나 부속고기가 같이 들어간 남편 순댓국에서는 잡내가 꽤 많이 났다.
그래서 남편은 영 별로였단다.
나는 워낙 밥 먹는 속도가 느린 데다가,
순대가 많아서 순대를 먹다 보니 밥이 불어서 국물이 졸아들었다.
국물만 좀 부탁드렸더니 푸짐하게 가져가 주신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담백하다.
예천의 용궁식당 순댓국이 훨씬 더 취향에 맞았지만,
이 곳 제일식당 순댓국 국물 역시 훌륭했다.
너무 맛있어서 포장도 해왔다.
다만, 뜨거운 국물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셔서
좀 마음에 걸렸다.
포장용은 식힌 국물을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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