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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식으로 백마강참숯민물장어 판교점을 다녀온 뒤, 여지껏 먹어 본 장어구이 중 최고라고 한 곳이다.
혼자 먹은 게 미안할 정도라고 해서 휴일에 둘이서 다녀왔다.

실제로 좋긴 정말 좋더라.

자차 운행이 아니라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실내는 널찍했다.
아무래도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장소는 무척 넓었다.
테이블에 앉으니 쟁반을 열어 숯이 들어올 곳이 세팅된다.


숯이 왔는데 정말 좋더라. 사장님이 또 슻부심을 한껏 부리셨는데 인정.


한켠으로 치운 쟁반 위에 기본 상차림이 깔렸다.
모자람 없었다.
만족스러웠다.


덮개를 하나 깔고 민물장어 등장
백마강참숯민물장어에서는 기본적으로 큰 장어를 쓰기 때문에
숯불에도 쉬 오그라들지 않는단다.
씨알이 작은 그런 장어가 아니란다.
실제로 장어가 어찌나 실한지.
장어 고기 질만큼은 자부심을 가질 만했다.


냄새가 많이 안 났고, 진짜 여적 가 본 장어집들 중에서는 제일 나았다.


깻잎에 싸서 생강 절임과 함께 먹는다.
진짜 좋았다.

맛도 맛이지만, 장어가 너무 원재료가 좋아 돈이 안 아까웠다.


잔치국수를 하나 주문해 봤는데 너무 매워서 좀 별로였다. 청양고추만 넣는다고 다 칼칼 깔끔한 국물 맛이 나는 게 아닌데.
장어가 좀 느끼할까봐 국수를 이렇게 만든건지... 그렇다면 전략 미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잔치국수는 '시원한 맛'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운'해서 장어의 맛이 갈음된다. 국물 맛 내기엔 원가 고민이 있으니 청양고추가 제일 효과적이었테다. 그러느니 상에 올리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다.
아무튼 장어 맛만큼은 최고다. 다음엔 어른들 모시고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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