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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에 방문한 용인 알렉스더커피.
서울 근교 마실 나가기 좋은 곳, 드라이브 겸 바람 쐬기 좋은 곳이라는 말을 듣고 방문.

눈이 오고 있었고 설날 연휴라 사람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사람들이 많았다.
껌껌한 밤에 온실같은 외관이 더욱 눈에 환하게 들어 온다.
외관에 반해서 좀 들뜨고 기분이 설레었다.


실내는 온화하고 좋다.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하고 새로운 공간 체험이 신선하다.
커피숍의 팔할은 분위기 아니던가.

스테프들은 좀 지쳐 있었는데 그런 모습도 꽤 나쁘지 않았다.
불친절한 것이 아니라 드라이한 것이었는데, 그런 태도가 나는 더 편하다. 요즘 말로 쿨하니까. 고객인 내가 뭘 하든지, 테이블에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어도 시선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좋다.


당근 케이크가 유명하대서 당근 케이크랑 또 다른 사과 케이크를 주문.

당근케이크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너무 달았다.
사과 케이크는 더 심하게 달아서 별로였다.
그나마 당근 케이크가 좀 나은 것 같았다.
시트 질감이 투박하게 성기고 거친데, 촉촉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당근이나 사과를 너무 잘 못 쓰고
설탕 시럽 맛만 나서 싸구려 맛이 심했다.
설 연휴 내내 먹었던 매그놀리아 컵케이크의 저력과 내공, 클래식한 맛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남동생 부부와 함께, 알렉세이션 커피 3잔(5,500원!!)과 에스프레소 1잔 주문.
커피와 제빵제과 전문가인 올케는 에스프레소를 맛봐야겠다고 에그프레소를 주문했다.

시그니쳐 커피인 것 같은데 알렉세이션은 좀 별로였다. 커피의 맛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50%인 느낌이었다. 신맛, 향, 쓴맛, 초콜렛맛, 탄맛, 구수한 콩맛 등 모든 커피의 맛이 딱 절반 미만인 느낌.

에그프레소는 더 심했던 모양이다. 올케는 몇 번 입만 축이더니 남겼다.

너무나 아쉬웠다.

알렉스더커피 유명한 곳이라 많이 들었었고,
그래서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너무나 큰 실망을 하고 왔다.
우리 네 명은 다시 갈 일은 없겠다는 말을 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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