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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맥주 상품권이 생겨서 빕스를 갔다. 스테이크도 먹고 싶었고 무엇보다 샐러드바의 연어 샐러드가 당기는 날이었다. 결론적으로, 강남역 빕스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었고 엉망진창의 엉터리 샐러드바를 이용했다. 대체 샐러드바는 왜 그렇게 초라하고 누추한 모습이 된건지... 아, 그리고 음료로 주문한 생맥주에 반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더라.. 내가 주문한 건 아니었지만 한 모금 마신 소감은 '와! 좋아 좋아'. 피곤했던지 오후에 깊은 낮잠을 자고서 일어났는데, 이미 저녁은 되었고... 배가 정말 고팠다. 하지만 밥솥엔 밥도 없고, 밥 할 기력도 없어서 라뽁기에 닭가슴살을 대충 둘러 파마산 치즈를 뿌렸더니매콤한 게 입맛이 돌았다. 라뽂기 양념은 미리 갖은 양념(일명, 일본어로 '다대기'라고 하는 것)을 한 통 만들어.. 2009. 2. 14.
한방 탈모방지 샴푸, 립글로즈 지난 번에 한약재들을 정제수에 담궈놨는데, 하루 밤 사이 곰팡이가 펴서 아까운 걸 죄 버리고, 오늘 다시 시도하였다. 한약재를 우리고, 커피 종이(?)에 걸러내고.. 헥헥 3시간 걸려서 완성! 이 한약재 우려낸 물만 있으면, 여기에 천연 계면 활성제만 넣어주면 손쉽게 끝난다. 탈모를 방지하려는 샴푸라, 난다모의 성분들인 추출물들을 넣어 주고 두피 건강에 좋은 유카 추출물, 녹차 추출물 등등을 넣고 수분유지로 히아루론산, 글리세린, 그리고 마른 후 부들한 감촉을 위한 실크 어쩌고를 넣었다. 며칠 전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미용사가 두피랑 모발이 정말 건강하다고해서 나 좀 흐믓.. (미용사가 헤어 관리 하는 법 좀 알려달라고 물어봐준 게 자랑) 500ml는 다른 사람 줄 것, 250ml 곰돌이는 그냥 내가 쓸.. 2009. 2. 14.
오후 4시 봄이 왔구나... 했다. 어휴 저거... 저 감촉 그래 가장 오래 동안 사랑한 것은 야구였지 2009. 2. 12.
늘 그 자리에 있는 덮밥 가게가 되었으면, 홍대 돈부리 덮밥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가 E언니의 소개로 한 가게를 알게 된 이후 부터는 일식 덮밥, 미지근한 온기의 한그릇 밥은 종로에서만 먹었었다. 종로 어귀 상가 2층의 덮밥집에선, 일본인 회사원들이 늘 조용히 회식을 했고, 주인 아저씨는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안내와 계산을 했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 내오는 밥들은 사대문 안에서는 제일 따듯했었다. 2000년 즈음이었던가, 나는 맹랑하게도 서울 살이는 고달픈 것이로군이라는 진리를 혼자 겪고 있는냥 폼을 잡으면서 혹시나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되면 꼭 그 집을 찾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턴가 그 식당은 스르륵 사라졌다. 정말이지 스르륵 사라져버렸다. 단골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아쉽게하며 돌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한 번은 문득 그 가게.. 2009. 2. 12.
china town 2009. 2. 9.
the color of summer 2009. 2. 9.
헨콕이 지나가는 장면 2 2009. 2. 8.
가족 왜 엄마들은 저런 신발 한 켤레 쯤은 가지고 있는걸까 아빠들은 꼭 청바지에 양복 벨트를 매신다. :-) 2009. 2. 8.
stop opening 2009. 2. 7.
헨콕이 지나가는 장면 2009. 2. 6.
아침 식사 밤새 개인의 시간과 공간을 만끽하고 긴 밤을 지나서, 샤워 후 아침에 만나는 복작복작한 순간. 2009. 2. 5.
나물 비빔밥, 사골 육개장, 갈비찜 내가 한 것은 아니고, 설에 집에서 가져온 나물에 고추장을 얹어... (정말 한국음식은 5시간 만들어서 5분 만에 먹는 저효율 제작 시스템. 고사리와 표고버섯을 말린 것은 하루 밤 찬물에서 불려야 하고, 불린 것들을 제각각 들기름, 식용유에 맞춰 데치는 것 따로 볶는 것 따로. 그리고 각각 또 간을 하고... 어휴 정말이지 골병드는 일이다.) 사골을 응용한 것으로 - 사골 해장국 : 숙주, 고사리, 느타리 버섯을 각각 데쳐서 고추가루와 갖은 양념을 한 것에 볶다가 사골 국물을 넣고 대파를 썰어 한소끔 끓임. - 사골 미역국 : 미역 불리고 씻어서, 들기름과 다진 마늘에 볶다가 사골국물을 넣고 국간장으로 맛내고, 소금으로 간 맞추기. - 사골 우거지국 : 불린 우거지를 볶다가... 양념만 맞춰서 한 후, .. 2009. 2. 4.
로즈힙 콜라겐 에센스 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만들었다. 로즈힙오일과 콜라겐(지용성)에 구기자와 대추를 달인 물을 섞은 콜라겐 에센스. (오일과 물을 섞으면 안 섞이므로, 물과 기름을 유화시켜주는 유화제를 넣어야 한다. 이 유화제는 70도 정도에서 기능을 하므로, 오일도 70도 정도로-물도 70도 정도로 가열을 해서 서로 섞은 후 저어서 식혀주면 된다. 이것이 화장품 만드는 원리.) 립밤도 여기저기 주고나니 없어서 후다닥만들었다. 코코넛버터에 올리브오일을 조금 넣고 밤(balm)형태로 굳어지는 역할을 하도록 밀납을 넣어 가열한 후 용기에 부었다. 천연밀납의 색이 노란색이라 노랗게 나왔다. 세수를 한 후, 스킨이 없을 땐 보리차를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고 (어차피 녹차수, 알로에수 모두 먹는 것들이니) 에센스(라기엔 크림에 가까운).. 2009. 2. 4.
고택에서의 하루, 안동 수애당 안동은 서울에서 3시간 정도의 거리인데도 개인적인 추억이 없어서인지, 멀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은근히 안동은 즐겨, 자주 찾았다. 영주 부석사보다 더 좋아하는 병산서원이 안동에 있고, 닳고 닳도록 들은 도산서원, 소수서원이나 하회마을은 산책을 할 때 마다 감탄을 하는 곳이다. 권사님이 내려가 군불을 지피고 사람이 드나드는 곳으로 만들어 둔 하회마을 안의 '번남고택'이 영월 우구정가옥처럼 작은 가정집 같다면, 안동 '수애당'은 단체 MT를 받아도 넉넉히 수용할 정도로 살림살이가 큰 집이다. (안동 농암종택과는 또 다른 규모) 아침상 책을 읽으며 김밥을 나눠 먹기도 했던 야외 테이블 :-) 수애당 바로 앞의 밭고랑 널어둔 빨래 2009. 2. 3.
가족은 인생의 닻과 같아서, 가족이 없으면 인생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 넘버스 에피소드 중에서 요즘은 그런 기분이다. 마치 우리 셋이 이상한 인연으로 묶인 한 가족같다. 생활 구석구석을 이토록 공유하게 되는 무심하고 성숙한 이들이 있을까 싶은 것이...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공포에 질렸던 날, 지난 목요일 오후가 아니었나 싶다. '바톤터치' 가족이랄까 크흑 바람이 있다면 그 이들에게 닻같이 인생을 떠돌지 않게 하는 가족으로서 내가 굳건한 인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200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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