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이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있는 것으로는, 이영춘 가옥과 히로쓰 가옥이 있는데 먼저 이영춘 가옥.
이영춘 박사는 일본인의 초대로 군산에 오신 분인데 한국의 슈바이처였다고 한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개는 남겨 두어, 군산의 근대 건축 거리가 좀 더 풍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런 건축물들은 '수탈과 식민'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산업유산'이라고 해서 우리의 산업이 근현대를 지나면서 어떻게 왔는지 알 수 있는 건축물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남선창고'인데,
소위 부산 사람들치고 남선창고에서 나오는 명태를 안 먹어본 이가 없을 정도로
그 유통과 산업의 역할을 단단히 했던 건축유산이다.
그런데 이 남선창고가 얼마 전 허물어지기로 했단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더라.
현재 이 창고들은 철거된 곳도 있지만 반 정도는 바로 앞 가구골목의
창고로 쓰이고 혹은 다른 용도로라도 쓰이고 있었다.
이건 시내 동국사와 히로쓰 가옥을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군산부윤관저.
현재 음식점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물론 간판이며 모양새가 수려하거나 현명하게 리모델링된 것은 아니지만
폐쇄된 흉가처럼 있다가 철거되어 사라지는 것 보다는 낫다.
다시 이영춘 가옥으로 돌아와서, 입구.
아침인데다가 전 날 눈이 오고 흐린 날씨여서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사는 으스스한 분위기가 난다.
영화 장화, 홍련 기운도 나고.
겨울 아침에 보려니 실내가 엄청 추울 것 같은 인상도 받았다.
특히 창문에 조금씩 보이는 흰 레이스 커튼이 정말 좋았다.
전후 일본의 풍경 군산 근대 건축 여행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0
구 군산세관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3
히로쓰 가옥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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