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의 풍경 군산 근대 건축 여행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0

구 군산세관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3

히로쓰 가옥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7

동국사 : http://rednotebook.tistory.com/3

적산가옥들과 거리 풍경 : http://rednotebook.tistory.com/2

일본과 조선의 역사, 내항 :  http://rednotebook.tistory.com/5

이영춘 가옥 : http://rednotebook.tistory.com/1126

구 조선은행, 구 십팔은행, 백년광장 : http://rednotebook.tistory.com/7

군산 먹거리, 쌍용반점의 짬뽕과 송정식당 : http://rednotebook.tistory.com/1561

 

 

 

1. 빈해원

빈해원은 구 조선은행 맞은 편에 위치한 청요리집.
40년대 말 즈음 시작해서, 50년대에는 성업을 이룬 화려한 곳.
잠깐 설명을 곁들이자면 구 조선은행 거리는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계획 지대였고,
바로는 내항이 있고, 세관과 각종 창고들, 은행들이 있던 신 시가지고 국제도시였다.
그런 곳 곁의 청요리집이니 크기나 가세가 기본 이상은 된다.
군산의 장미동(쌀을 가둔다는 뜻) 일대 모두가
지금은 마치, 시간이 정지한 상태마냥 아스라하고 기이한 곳이지만
특히 이 빈해원은 그 절정에 이르렀던 것 같다.



겉은 송정식당마냥 이층 벽돌 건물인데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청 크다.

홀 중앙에 테이블이 놓여 있고, 양 곁으로 역시 방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한 겨울 오후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다.

방 안의 문. 벽지며, 문이 단단하다.

탕수육을 잘 한다고해서 작은 것을 하나 시켰다. 만 원
튀김옷이 얇고 고기가 두툼해서 씹으면 육즙이 느껴진다.
너무 쫄깃하거나, 너무 바싹 튀겨 바스락거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올려낸 소스는 좀 달다.

물만두 보다는 낫다하여 시킨 군만두.
여행내내 만두를 못 먹어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는데 (거짓말) 오아시스였다.
하지만 구운 만두가 아니라 튀긴 만두여서 아쉽...
만두 속은 제대로였다.
(역시 만두는 만두집에 가서 먹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구경도 할 겸 2층으로 올라가면, 빈해원의 규모가 드러난다.

어휴, 복도가 정말... 
지금은 이 방 구석구석마다 사람이 들어찰까..싶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

2. 일해옥

일해옥은 콩나물국밥집이다.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인데 국물이 깊고 쌀알이 하나하나 엉기거나 뭉개지지도 않았다.
아침에 해장으로 먹은 것인데 정말 든든하더라.
다만 김이 올려져 있던 것이 거슬리는데, 김이란 게 워낙 센 맛이 되어서 다른 국물냄새까지 막아버려
여간하면 멸치국물 같은 곳엔 잘 안 넣어 먹는다.
여기는 밑 찬으로 고추 장아찌와 깍두기를 주는데, 이 깍두기가 으아... 환상의 맛이다.
무가 맛있기도 맛있는 것이었겠지만 깍두기 간이며 익힌 정도가 100% 깍두기의 맛이었다.

3. 이성당

이성당은 1920년대에 개업한 우리나라 최초의 베이커리다.
단팥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고, 단팥죽 대신 딸기가 올라오는 팥빙수를 먹었다.
추운 날 덜덜 떨면서 먹으면서도 머리 속은 온통 <이런 팥빙수 서울에는 없을까, 이거 싸갈까>를 궁리했다.

이 외에도 군산에서 손꼽히는 기본 식당들로는,
금강 하구둑의 백합 칼국수, 회타운의 횟집들, 곱창골목의 매콤한 나리곱창, 군산에만 있다는 물짜장,
군산 분식 특유의 '잡탕'이 유명한, 잡탕 전문점 두줄 (442-482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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