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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그렁 괸 눈으로 꽃을 대해도 꽃은 말이 없는데,
 
어지러운 꽃잎만 붉고 붉게 그네를 타고 넘나니"
[淚眼問花花不語, 亂紅飛入秋千去. 馮延巳, <鵲踏枝>]



"붉은 살구나무에 봄기운이 요란하다"

[紅杏枝頭春意鬧. 宋祁, 「玉樓春」]

 

"구름 걷히고 달빛 드니, 꽃이 제 그림자를 가지고 논다"

 

[雲破月來花弄影. 張先, 「天仙子」]

 

all from 인간사화.

 

마지막 황제의 스승에, 서구미학의 근대와의 접점을 기가막히게 알았다고 하는데 자살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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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학교 통틀어 학교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는 두 서넛 되는 친구 중 한 명을 모처럼 만났다. (고3때 한 반이 되어서 일년에 두 번 얼굴 보고 지내면서도 이 친구의 넉넉함 덕분에 늘 한결같은 만남.) 일산에서 나오기 힘든 까닭에 인사동에서 만났다.  금요일 일기예보엔 <오늘 외출 못하시면, 억울할 거예요>라고 했는데 아래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완전 우중충-음습-관절염 대량 유발하는 날씨였다.  토요일 기상청 사이트에선 <비 올 확률 60%로, 구름이 꽉 끼여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거 믿고 외출 안했으면, 이번 학기 들어서 첫 나들이를 감행하지 않았더라면 두고 두고 후회할 뻔했다.  날씨는 온화했고, 인사동 거리는 '흥'이 있었다.  놀라웠다.  물론 4시부터 또 과외였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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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아파트. 1970년대 초에 지어져서 올 상반기 중으로 철거예정이란다.  <주먹이 운다>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  아래 사진과 같이 pentax me-super, kodak100.  좀 밝게 두고 찍었더니 너무 화사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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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중에,
그의 와이프가 그를 '형'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교적 젊은 그들이었기에, 또 젊은 그들의 관계가 부부였기에
그 신선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후에도 계속해서 그들의 전화 통화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생각은 물꼬를 터서,
어떤 호칭에 대한 해방감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편지를 썼는데
내용은 이러했다.

"제게도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저는 남자친구를 '언니'라고도 부르고 싶어요.
우리의 관계가 이성파트너라는 것을 너머 자매애를 나누는 관계에까지
이르고 싶거든요"

연인,이라는 것은 뭘까.
대단할 것 없는 인생이지만 나의 인생을 생활을 상대에게 집중하겠다는
암묵적인-조건없는 약속이 아닐까?

혼자만의 방만 덩그란 '집' 보다는
다른 이를 위한 방 하나도 함께 있는 '집'과 같은 인생이고 싶었다.




-문득 내 방을 문열고 들어가서 침대위로 드러누워 천장을 보다가 든 생각.




p.s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 것인데 내가 막 이를 깨물고 있었다!
그리 비장하지도 않은 글인데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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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 묻기를
"이 곳 사람들은 미각이 너무나 예민해. 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유별나서 그런지 맛있는 것에 집착하는 것 같을 정도야."

바람의 냄새를 느끼는 후각도, 촉각도,
대지를 보는 시각도, 모두 결여되어 있으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미각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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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라 빌레트



베를린, 신국회도서관

(클릭하면 커진다)

미국(뉴욕, LA-할리우드) 영화와 서양 인상화와 근대의 회화로 시작했던 '봄'의 시작이
고전시대(그리스-로마)의 조각, 중세시대의 회화, 그리고
사진을 거쳐서 지금은 '건축'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장 공간적이고 실재적인 이 '건축'과 더불어 우리 그림이 동시에 내게 다가 온다는 것이다.
진경 시대의 산수화, 인물(초상)화.

엄숙하고 찬란했고, 동시에 잔인했던 형이상학인 성리학의 차갑고 칼 같은 이상의 현현이
함께 보인다는 것이다.
'정신'을 느끼고자 하는 동-서양의 의지들이 같이 내게 온 것일까.


인왕재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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